"'김영옥 하이웨이' 지지 서한 보냅시다"
9월15일 이내에 상·하원 표결로 결정
카운티 접경~아티샤 출구 '표지판' 설치
재향군인회 한인 829지부 모금 맡을 듯
부에나파크와 풀러턴 등 OC북부 지역에 지역구를 둔 섀런 쿼크-실바(민주) 65지구 하원의원과 어바인을 포함한 카운티 남부에 지역구를 갖고 있는 최석호(공화) 68지구 하원의원은 지난달 28일 오후 주하원에 ACR 188을 발의했다. 이 결의안은 5번 프리웨이의 오렌지, LA 카운티 접경과 아티샤·나트 엑시트 사이 구간에 양방향 각 1개씩, 총 4개의 '김영옥 대령 기념 하이웨이' 표지판을 설치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쿼크-실바와 최 의원은 결의안을 통해 표지판 설치는 아시아계로서, 또 미군 참전용사로서 미국에 큰 기여를 한 전쟁 영웅 김 대령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결의안이 통과되면 가주 교통부는 표지판 설치에 필요한 비용을 산정하고 민간단체에서 필요한 기금을 전달할 경우, 표지판을 세우게 된다.
표지판 설치가 성사되면 남가주에서 처음으로 한인의 이름을 딴 프리웨이 구간이 탄생한다. 프리웨이 구간은 아니지만 지난 2004년 LA에선 10번, 110번 프리웨이 교차 지점에 '도산 안창호 메모리얼 인터체인지' 표지판이 설치된 바 있다.
주의회 참석 때문에 새크라멘토에 머물고 있는 두 의원을 대신해 중앙일보 OC본부를 방문한 박동우 쿼크-실바 의원 보좌관은 "미 재향군인회 한인 829지부(커맨더 제이슨 최)가 곧 기금 모금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보좌관은 "9월 15일 이내에 하원, 상원의 결의안 표결이 모두 이루어질 예정이다. 한인들이 결의안 지지 서한을 두 의원에게 보내주면 통과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지 서한을 발송할 주소는 6855 La Palma Ave., Buena Park, CA, 90621(쿼크-실바)과 3240 El Camino Real, #110, Irvine, CA, 92602(최석호)다. 관련 문의는 이메일(djpak@pacbell.net)로 하면 된다.
김영옥 대령은
1919년 LA에서 태어났다. 1941년 22세의 나이로 미 육군에 입대, 장교후보생 학교를 나와 하와이 거주 일본계 2세들로 구성된 100대대의 소대장으로서 2차 세계대전에 참전, 유럽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한국전에서도 맹활약한 그는 1972년 대령으로 전역했고 이후 LA에서 다양한 사회 봉사 활동에 나섰다. 한인건강정보센터, 한미연합회, 한미박물관 등이 그의 노력으로 탄생한 단체다. 2005년 암으로 별세한 그는 미국, 프랑스, 한국 정부로부터 최고 무공훈장을 받았으며 MSN이 2011년 선정한 '미 역사상 최고의 전쟁영웅 16인' 명단에도 포함됐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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