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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에어백 주의보…금속 파편에 사망도

차량 수리 과정에서 설치된 모조 에어백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고가 벌어져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품이 아닌 위품 에어백 사용으로 운전자들이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WSJ은 한 사망 사고의 사례를 들며 위품 사용에 대한 위험성을 알렸다. 22살의 데스티니 바이어시는 중고로 구매한 쉐보레 말리부를 타고 플로리다의 한 도로를 주행 중이었다. 비교적 느린 속도인 시속 30마일로 달리던 그는 앞차를 피하다 가로등과 충돌했다. 설치된 에어백이 부풀어 오르는 과정에서 튄 금속 파편에 맞아서 그는 목숨을 잃었다. WSJ은 중상이 발생할 정도의 사고가 아니었음에도 짝퉁 에어백 때문에 운전자가 사망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1년간 바이어시처럼 모조 에어백 때문에 목숨을 잃거나 중상을 입은 자동차 탑승자 수가 5명이나 됐다. 언뜻 적어 보일 수도 있으나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GM) 등이 참여하고 있는 차량위조부품방지위원회(AACC) 측은 이례적으로 많은 숫자라고 밝혔다. 여기에 보고되지 않은 사고를 고려하면 숫자는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가짜 에어백 증가의 가장 큰 이유는 모조품 제작업자들이 정품과 거의 구별이 구분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점점 더 교묘한 수법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짝퉁 에어백 완성품을 국내로 밀반입하다가 적발되는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엔 세관도 적발하기 어렵게 에어백 부품을 작은 소포로 나눠서 들여온 후 국내에서 조립한 뒤 이베이와 같은 전자상거래 웹사이트를 통해서 싼 가격에 판매한다. 정품 에어백은 1000달러에 달하는 데 반해 이런 가짜 에어백들은 100달러에서 350달러 사이로 알려졌다.     WSJ은 이런 가짜 에어백은 공식 딜러가 아닌 정비업체들이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사고가 난 후 에어백을 교체해야 하는 경우, 돈을 아끼려는 일부 정비업자들이 정품이 아닌 가품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전문가들도 맨눈으로 순정품을 골라내기 어렵고 특히 소비자가 이를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바이어시 사고 관련 GM 측은 품질 확인 인증 스티커가 없고 쉐보레 로고가 약간 작다는 것 빼고는 정품과 일치한다며 전문가도 정확한 판단이 쉽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0년간 정부는 위조 에어백 문제의 심각성 때문에 차량 정비소 단속 활동을 강화해 왔다. 마이애미 경찰은 지난 3월 한 차량 정비소를 급습해 300개가 넘는 위조 에어백 제품을 적발했다.     자동차 업계는 에어백 진위 판단이 어려워 짝퉁 에어백 판매 자체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온라인을 통한 에어백 부품 판매 중단을 촉구했다. 조원희 기자에어백 주의보 가짜 에어백들 짝퉁 에어백 정품 에어백

2024-06-25

[글마당] 프라다 짝퉁

명동 골목을 기웃거리다가 친구 둘과 식당에 들어갔다. 각자 다른 음식을 주문했다. 식사 시작하기도 전에 웨이트리스가 식사 요금 영수증을 나에게 줬다. 영수증을 받아 내 옆에 놓는 나에게 맞은편에 앉아 있던 친구가 “그거 이리 줘.”   “왜. 그냥 여기에 놔두고 밥 먹자.”   “이리 줘. 네가 영수증을 가지고 있으면 불편해서 내가 밥을 편히 먹을 수 없단 말이야.”   “누가 내면 어떠냐. 선물도 사가지고오지 않았는데.”   친구는 기어코 영수증을 뺏어 갔다. ‘밥값 영수증을 본인이 들고 있어야 편히 먹을 수 있다.’는 친구의 말 한마디가 문득문득 가슴을 두드리며 떠오른다.     나는 단 한 번도 한국에 나갈 때 친구들 선물을 챙겨 간 일이 없다. 쇼핑하는 것을 싫어하고 그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결국 쓰레기를 들고 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서다. 그 대신 항상 밥값을 내려고 하지만, 친구들이 그것 또한 허락하지 않을 때가 있다.     미국에 와서 처음, 서울을 방문했을 때 친구 남편이 빈정거리는 말투로     “사람이 어째 빈손으로 올 수 있어. 다문 넥타이라도 하나 사 오지 않고.”   아마 그 소리가 듣기 싫어서였는지? 어떠한 비난을 들어도 절대로 선물은 챙기지 않다가 습관이 되었다. 원래 주고받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도 한몫한다.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올 때도 양말 한 짝 사가지고오지 않는다. 비행기 안으로 끌고 들어가는 가방 한 개 이외는 또 다른 짐을 더 만들고 싶지 않다. 쇼핑할 시간도 없고 사고 싶은 것도 없다. 뉴욕에서 심플한 디자인 옷을 더 싸게 살 수 있다. 미국에 살아야 하는 팔자려니 생각하고 식재료도 뉴욕에서 사서 먹는다. 조금 더 질 좋은 것을 먹는다고 건강해질까? 입보다 마음의 평화가 우선이다.     “엄마도 브랜드 네임 좋아해요?”   아이의 질문에 무슨 말인지 몰라     “왜?.”   “엄마 프라다 신발 신었잖아요.”   “프라다? 이게 프라다 신발이니? 저번에 한국 갔을 때 홍대 앞 신발가게에서 3만 원짜리 신발 디자인이 너무 괜찮기에 사서 신고 왔는데. 짝퉁 프라다인가 봐?’   “진짜인 줄 알았어요. 엄마가 신으니까, 가짜로 보이지 않아요.”   모파상의 진주 목걸이처럼 진짜냐, 가짜냐에 따라 인생의 항로가 바뀌는 것보다는 아예 미리부터 3만 원짜리 짝퉁 신고 마음 편히 사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잠깐 머리를 스쳤다. 이수임 화가·맨해튼글마당 프라다 짝퉁 프라다 짝퉁 엄마 프라다 프라다 이것

2024-05-03

핵잠수함 짝퉁 부품 납품…350만불 사기 한인 유죄

미 국방부에 가짜 제품을 납품하려다 적발돼 재판에 회부된 한인 업자가 연방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했다.   북가주 연방검찰은 국방부에 모조 또는 중고 제품 350만불 어치를 진품으로 속여 판매하려한 스티브 김(63)씨가 수사 끝에 유죄를 인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김씨가 일부 납품하려고 한 팬(fan) 제품 부속은 모조품 이거나 조립하다 남은 중고품인데 김씨는 여기에 제조사 상표를 가짜로 붙여 새것으로 둔갑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가짜 또는 중고 제품임을 추궁하는 국방부 직원에게 또다시 위조된 증명 서류를 제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가 납품하려한 제품은 국방부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핵잠수함, 항공기 레이저 시스템 등 무기 제조에 사용될 예정이었다.   국방부 측은 “이번 사건은 국토 방위에 관련된 심각한 사기 범죄로 엄벌을 처해야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검찰과 국방부 조사단은 지난해 김씨의 혐의를 포착한 후 연방법무부와 공동으로 수사를 벌여왔으며 혐의를 입증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에 대한 선고 재판은 7월 10일 열린다. 그는 송금 사기 혐의에 대해 최대 20년, 모조품 유통 혐의에 대해 최대 10년형을 받을 수 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핵잠수함 짝퉁 핵잠수함 짝퉁 사기 한인 시스템 핵잠수함

2024-03-28

명품숍엔 떼강도, 거리엔 짝퉁 기승

LA지역 한복판에서 ‘위조 명품’ 판매 행위가 다시 판을 치고 있다. 명품 업소들이 떼강도에 잇따라 털리고 있는 가운데, 암시장 등에서는 소위 짝퉁 판매가 활개를 치고 있다.   최근 코트라 LA무역관도 세관국경보호국(CBP) 등과 함께 위조상품 대응 전략 세미나를 개최할 정도로 사안은 심각해 보인다.     지난 6일 정오, LA지역에서 짝퉁 판매 활동이 잦은 자바시장의 샌티 골목(santee alley) 앞이다. 취재 수첩을 숨긴 채 두리번거리며 여행객 행세를 했다. 대낮인데도 10여 명 정도의 호객꾼이 행인이 지나갈 때마다 넌지시 말을 건네고 있다. 그중 한 히스패닉계 남성이 슬쩍 다가왔다.   “뭐 찾아요. 루이뷔통, 프라다, 에르메스 다 있는데…”   어떤 제품이 있느냐며 물건들을 지금 볼 수 있는지 물었다. 이 남성은 곧장 자기를 따라오라고 손짓했다. 판매 장소는 따로 있는 듯했다. 두 블록 정도 함께 걸었다. 남성용 지갑과 가방 등을 찾고 있다고 했고, 어떤 종류의 브랜드와 상품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물었다.   이 남성은 “혹시, 경찰은 아니겠지?”라며 “한동안 뜸했다가 요즘 다시 ‘위장 수사(undercover)’ 활동을 하는 수사관들이 있어서…”라고 말끝을 흐렸다.   호객꾼이 움찔한 데는 이유가 있다. CBP의 위조품 월별 적발량이 팬데믹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CBP에 따르면 지난 7월에만 1698건의 적화물 등을 압수했다. 압수된 위조품 규모 액은 무려 1억6500만 달러 이상이다. 그만큼 CBP가 ‘매의 눈’으로 위조품 시장을 감시하고 있는 셈이다.   11가와 메이플 애비뉴 인근 한 노점 앞에 이르렀다. 천막 형태의 판매대에는 크고 작은 그림이 놓여 있었다. 안내했던 호객꾼이 노점 앞 흑인 남성과 잠시 귓속말을 나눴다. 이후 흑인 남성이 판매대 위에 놓여있던 그림들과 담요를 걷어내자 순식간에 짝퉁 제품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대략 50여 개 정도의 위조품이 진열돼 있었다.   그중 한 루이뷔통 짝퉁 지갑을 집어들고 이리저리 살피면서 “제품이 다소 엉성해 보인다. 어디에서 만든 제품인가. 어디에서 가져왔나”라고 꼬치꼬치 물었다.   질문이 계속되자 순간 주변에 있던 호객꾼과 판매상이 다소 긴장하는 눈치다. 주변을 보니 두어 명이 무리를 지어서 망을 보며 경찰이 오는지 살피는 듯 했다.   판매상인 흑인 남성의 말투는 급했다. 그는 “대부분 중국이나 터키에서 왔는데 구매처는 따로 알려줄 수 없다”며 “찾는 물건이 무엇이냐”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CBP에 따르면 위조품은 판매자 뿐만 아니라 구매자도 고의적일 경우 처벌받을 수 있다.    CBP 제레인 알코르도 공보관은 “짝퉁 제품을 다량 구매했다가 이를 재판매해 이익을 얻거나 어떤 의도성을 갖고 제품을 양도할 경우 중범죄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며 “판매 수익이 테러나 인신매매 등 다른 범죄 활동에 쓰일 수 있기 때문에 위조품을 구매하는 행위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샌티 골목을 중심으로 자바 시장 주변으로 최근 짝퉁 판매 행위가 부쩍 늘었다는 게 업주들의 전언이다.   자바시장 내 한 한인 관계자는 “대규모 단속 등으로 한동안 뜸했는데 팬데믹이 끝나고 다시 짝퉁 판매상들이 자주 보이기 시작했다”며 “자동차 트렁크에 짝퉁을 넣어두고 판매하는 사람들도 많고 일종의 점조직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단속반 소문이 돌면 순식간에 사라지는 등 매우 조직적”이라고 말했다.   단속은 법집행기관만 하는 게 아니다. 수사기관과 별개로 명품 제조업체들도 진행한다.    형사법 김기준 변호사는 “상표권과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기업들도 사설 업체를 따로 고용해서 짝퉁 판매 활동이 활발한 지역을 돌며 조사를 진행한다”며 “그렇게 얻은 정보를 수사기관 등에 넘기는가 하면 나중에 짝퉁 판매상에게 사설 업체 조사 비용도 청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짝퉁 판매 노점상들을 둘러본 뒤 11가와 메이플 애비뉴로 다시 가봤다. 호객꾼이 안내했던 그 자리다. 짝퉁 제품은 온데간데없고 싸구려 그림만 걸려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짝퉁 판매 짝퉁 판매가 짝퉁 제품 판매 행위

2023-09-11

'짝퉁' 제작·유통 한인 체포, 뉴저지 사는 김완철씨…탈세혐의도 조사

시가 160만 달러 상당의 각종 명품 브랜드 ‘짝퉁’ 제품을 제작·유통시켜 온 한인 남성이 수사당국에 체포됐다. 뉴저지주립경찰·뉴욕시경·이민세관단속국(ICE)·국토안보부(DHS)로 구성된 합동단속반은 지난 24일 뉴저지 퍼세익에 있는 한 창고 겸 공장에서 짝퉁 의류를 제작·유통시킨 혐의로 리지필드에 사는 김완철(사진·52)씨를 체포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1월부터 수사를 진행한 합동수사반은 이날 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김씨가 운영하는 창고를 급습, 현장에서 김씨를 체포하고 짝퉁 제품은 물론, 제작에 사용된 기계 등도 압수했다. 당국에 따르면 김씨는 중국과 파키스탄에서 폴로랄프로렌·노스페이스·구찌·에디하디·라코스떼·아디다스·쿠기 등의 레이블을 입수한 뒤 티셔츠·바지·점퍼 등을 제작해 온 혐의다. 당국은 시가로 160만 달러 상당의 의류 1만5000벌과 10만개의 의류 레이블·가격표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사를 지휘한 뉴저지주립경찰 프레디 아라우조 형사는 “이들은 원가 2달러짜리 셔츠에 명품 레이블을 부착한 뒤 80달러 가격표를 붙인 후 소매상 업주들에게 유통했다”며 “수사결과 뉴저지 일원에서 열리는 벼룩시장에서 판매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김씨가 4년전부터 리스계약으로 입주한 창고 건물 2층은 티셔츠 제작 장소로도 사용됐다. 3층에는 짝퉁 의류와 수만여개의 브랜드 레이블 등이 널려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씨는 9명의 히스패닉 직원을 고용, 1분만에 최대 48장의 짝퉁 의류를 제작할 수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당국은 현재 김씨와 짝퉁 의류를 거래했던 소매상 업주들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김씨에 대해 탈세 혐의 등에 대한 조사도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다. 김씨가 고용한 직원들이 불법체류자로 밝혀졌지만 ICE는 직원들의 신분을 확인 한 후 체포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김씨는 일단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고, 법원에서 유죄가 인정되면 7~15년 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고 당국은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수년 전에도 짝퉁 제품 제작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김씨는 뉴저지한인축구협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정승훈 기자 star@koreadaily.com

2011-03-25

핸드백·담배·아이폰까지…'짝퉁' 판매 30명 체포

미 연방 및 로컬 사법당국이 수사공조를 통해 대대적인 짝퉁 상품 단속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은 31일 LA다운타운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2일~28일까지 일주일동안 LA를 비롯한 남가주 일대에서 대대적인 유명 상표를 도용한 제품들에 대한 단속을 벌여 30명의 가짜 제품 판매 및 다량으로 제품을 유통해 온 업자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ICE의 클라우드 아놀드 수사관은 "체포된 업자들은 주로 거리에서 가짜 제품을 판매하는 상인들이 대부분이지만 유통업자도 있다"며 "아시안을 비롯해 라티노 아르메니아 아프리카계 등 다양한 인종의 가짜 제품 판매 업자들이 검거됐다"고 말했다. 이번 단속은 ICE와 국토안보국 등 연방 수사당국이 LA카운티 셰리프국 LA 시경찰국(LAPD) 토런스 경찰국 가든그로브 경찰국 리버사이드 카운티 검찰 등과 공조해 이뤄졌다. 이들은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일주일간 LA다운타운 샌티-앨리 샌타 페 스프링스 스왑밋을 비롯해 LA 토런스 가든그로브 리버사이드의 스왑밋들을 대상으로 단속에 나서 4만7000점 이상의 가짜 제품을 압수했다. 압수된 제품의 시가는 약 1200만달러에 달한다. 단속반은 또 가짜 제품과 함께 가짜 명품 의류 제조 장비도 함께 압수했다. ICE는 지난 26일 LAPD가 LA다운타운 샌티-앨리지역에서 체포한 한인 가짜 제품 유통업자 황성길씨 케이스가〈본지 8월28일자 A-1면> 가장 큰 규모였다고 밝혔다. 이번에 압수된 제품들은 버버리 헤르메스 샤넬 까르띠에 나이키 오클리 등 30여개 유명 브랜드의 옷 보석 핸드백 선글라스 시계 운동화 지갑 영화 DVD 음악 CD 담배 아이폰 등 다양했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의 토마스 퍼거슨 수사관은 "대부분의 가짜 제품들이 중국에서 수입된 것이지만 이중 상급 제품들은 한국에서 만들어져 수입됐다"고 말했다. 수사당국은 각 기관간의 수사공조를 통해 가짜 제품 단속을 보다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APD 데이비드 돈 수사 국장은 "연말 쇼핑 대목을 앞두고 가짜 제품 판매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돼 단속망을 강화하고 있다"며 "가짜 제품은 남가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각종 조직 범죄의 자금원이 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서기원 기자 kiwons@koreadaily.com

2010-08-31

'대규모 짝퉁' 한인 또 체포…창고 급습, 가짜 명품시계 등 1000만 달러대 압수

시가 1000만 달러 상당의 명품 짝퉁 제품을 유통하던 60대 한인이 또 체포됐다. LAPD는 지난 26일 LA다운타운 8가와 샌티 인근 건물 2층의 900스퀘어피트 규모의 창고를 사용하고 있던 한인 황성길(영어명 스티브)씨를 상표권 침해 혐의로 체포했다. 신고를 받고 지난 3개월간 수사를 벌여온 LAPD는 지난 25일 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황씨가 운영하는 창고를 급습 현장에서 황씨를 체포하고 가짜 제품을 압수했다. LAPD에 따르면 황씨는 중국에서 각종 가짜 제품들을 수입해온 주요 유통업자로 일반 소비자들이 아닌 가짜 제품 중간 유통업자들을 상대로 대규모 거래를 해왔다. 특히 그는 면식이 있는 유통업자들과만 거래를 해오는 등 주도면밀하게 가짜 제품을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를 맡은 LAPD 릭 이시타니 형사는 "황씨는 다운타운에서 수 년간에 걸쳐 가짜 제품을 유통해와 업계에서는 '황씨 아저씨' 또는 '파파(papa)'로 알려져 있다"며 "그는 동업자 없이 혼자서 일했다. 창고에는 온갖 종류의 짝퉁 제품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황씨의 창고에는 롤렉스 버버리 불가리 샤넬 크리스찬 디오르 코치 나이키 등 유명 브랜드의 시계와 핸드백 신발 액세서리 등 1000점 이상의 가짜 제품이 있었다. 경찰은 이들 제품의 시가를 968만 달러로 추정됐다. 한편 경찰은 황씨와 지난 17일 가짜 트루릴리전 청바지를 수입하다 체포된 한인 권효욱씨〈본지 8월21일 A-1면>의 관계를 집중 수사 중이다. 서기원 기자 kiwons@koreadaily.com

2010-08-27

'짝퉁 청바지' 알고 산 소매상도 조사

지난 17일 600만 달러에 달하는 가짜 청바지를 수입하려던 한인이 체포된 가운데〈본지 8월 21일 A-1면> 사법당국이 수사를 확대해 일명 짝퉁 제품을 판매 목적이나 상습적으로 구입한 사람들에까지 조사에 나섰다. LAPD 관계자는 23일 "이번 사안을 계기로 짝퉁 제품의 유통을 근절한다는 차원에서 이 같은 제품을 재판매 목적으로 400달러 이상 어치 구입했거나 상습적으로 구입한 사람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LAPD에 따르면 관련 비즈니스를 운영 중인 사람들의 경우 제품이 진품인지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다가 유명 제품이 정품에 비해 터무니없이 싸다는 자체만으로도 제품에 하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만큼 충분히 기소대상이 된다는 입장이다. LAPD는 짝퉁 제품을 구입하는 것은 형사법에 있어 절도 제품인 '장물'을 구입하는 것과 동일하게 취급되고 있어 기소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며 한인 업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LAPD의 그레고리 백 공보관은 "현재 주법에 따르면 제품이 완전한 불법 제품이 아닌 '제품의 불법성이 의심되는 경우'라 하더라도 일단 구입하게 되면 기소 대상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인 권효욱(39) 씨는 중국에서 생산된 가짜 트루릴리전 청바지 2만724벌을 수입하다가 적발돼 체포됐다. 지난달 말에는 LA다운타운 11가와 샌피드로 인근에서 가짜 고급 브랜드 티셔츠를 만들어 판매해 온 한인 브라이언 채 씨가 상표권 침해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문진호 기자

2010-08-23

대규모 짝퉁 청바지 반입하다 걸린 한인, 교묘한 라벨 위장···명품 제조사측도 깜짝 놀랐다

다량의 짝퉁 청바지를 미국으로 반입하다 사법당국에 체포된 권씨는 한국에 거주하며 LA다운타운 지역에 창고까지 구입해 중국으로부터 들여 온 제품들을 미국내는 물론 한국으로까지 판매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APD에 따르면 권씨는 가짜 청바지를 밀수하면서 세관국경보호국(CBP)의 검사를 피하기 위해 일반 청바지로 위장하는 수법을 이용하다 세관당국의 무작위 검사에서 범행사실이 들통났다. 합동수사팀은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권 씨가 이같이 많은 물량을 비교적 짝퉁 제품에 대한 단속이 강화돼 있는 미국내에서 전량 판매하기 보다는 일부 제품을 한국으로 다시 수출하는 방식으로 판매망을 넓혀 왔을 것으로 보고있다. 압수된 청바지 뒷면에는 유명상표인 트루릴리전 상표가 부착돼 있으나 당국의 눈을 피하기 위해 상표 위에 '터프(TUFF)'라는 노란색 종이 라벨을 붙이는가 하면 청바지 뒷주머니의 단추도 얼핏 보면 은색 으로 보이지만 커버를 벗겨내면 '트루릴리전' 고유 상표가 찍힌 단추가 숨겨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트루릴리전 청바지 원제품의 경우 시중 소매가가 170달러~350달러대인데 반해 가짜 상표 청바지를 중국에서 6달러에 생산해 일반 소비자들에게 50달러에 판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법당국은 이같은 점 등으로 미루어 권 씨 등은 미국내 판매에 한계가 있는 만큼 이들 제품을 스왑밋 또는 외국 제품이라는 점을 이용해 한국으로 재수출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따라 LAPD 등 사법당국은 조만간 한국 사법당국에 권 씨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경찰 당국은 한국에 사는 권 씨가 LA다운타운에 창고 건물 구입까지 한 점으로 미루어 이같은 밀수입을 전문적으로 해왔을 것으로 보고 연방이민당국과 연계해 권 씨의 미국 출입국 기록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규모면에 있어 단독 범행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판단해 파트너 또는 공범 존재 여부에 수사 초첨을 맞춰가고 있다. 이번 사건을 담당한 LAPD 릭 이시타니 수사관은 "한인이나 중국인들이 아시아와 미국에 네트워크를 이용해 짝퉁 제품 판매를 하고 있다"며 "이번처럼 짝퉁 판매 시스템의 하위 조직인 소매업체가 아닌 유통업체를 적발한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가한 트루릴리전의 샌디 배티 상표 보호 매니저는 "가짜 청바지를 수입하며 감쪽같이 상표를 숨기는 수법에 놀랐다"며 "압수된 청바지를 보니 원단이나 바느질이 진짜 청바지와는 질에 있어 큰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서기원 기자 kiwons@koreadaily.com

2010-08-20

'600만달러 짝퉁 청바지' 한인 체포…2만벌 수입하다 잡혀

중국에서 600만달러 상당의 유명 상표를 복제한 프리미엄 청바지를 수입하던 한인이 사법당국에 체포됐다. LAPD는 17일 중국에서 생산된 가짜 트루릴리전 청바지를 수입하다가 적발된 한인 권효욱(39)씨를 상표권 침해 혐의로 체포했다고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이번 단속은 LAPD 이민세관단속국(ICE) 세관국경보호국(CBP) LA항만경찰국 등 4개 기관의 합동수사로 이뤄졌다. 지난 13일 LA 샌피드로 항구에 도착한 컨테이너를 조사한 CBP가 소매 가격으로 620만달러에 달하는 2만724벌의 트루릴리전 남성 청바지를 발견해 ICE와 LAPD에 신고했다. LAPD는 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17일 컨테이너가 배달된 LA다운타운 워싱턴 불러바드와 컴튼 애비뉴 인근에 있는 한 창고에서 권씨를 체포하고 제품들을 압수했다. LAPD 릭 이시타니 수사관은 "매일 CBP가 항구에 도착하는 1만4000개의 컨테이너 중 일부를 골라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이들 가짜 청바지가 발견돼 수사가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LAPD는 지난달 29일 LA다운타운 11가와 샌피드로 인근에서 가짜 고급 브랜드 티셔츠를 만들어 판매해 온 한인 브라이언 채 씨를 상표권 침해 혐의로 체포하고 7만9157달러 상당의 가짜 티셔츠 1596장을 압수했다. 채씨는 애버크롬비 샤넬 크리스찬 디오르 구찌 등 고급 브랜드 상표를 단 티셔츠를 제작 판매해 온 혐의다. 서기원 기자 kiwons@koreadaily.com

201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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