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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짝퉁 청바지 반입하다 걸린 한인, 교묘한 라벨 위장···명품 제조사측도 깜짝 놀랐다

중국서 들여와 한국까지 판매 가능성
고작 6달러에 만들어 50달러에 팔아

다량의 짝퉁 청바지를 미국으로 반입하다 사법당국에 체포된 권씨는 한국에 거주하며 LA다운타운 지역에 창고까지 구입해 중국으로부터 들여 온 제품들을 미국내는 물론 한국으로까지 판매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APD에 따르면 권씨는 가짜 청바지를 밀수하면서 세관국경보호국(CBP)의 검사를 피하기 위해 일반 청바지로 위장하는 수법을 이용하다 세관당국의 무작위 검사에서 범행사실이 들통났다.

합동수사팀은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권 씨가 이같이 많은 물량을 비교적 짝퉁 제품에 대한 단속이 강화돼 있는 미국내에서 전량 판매하기 보다는 일부 제품을 한국으로 다시 수출하는 방식으로 판매망을 넓혀 왔을 것으로 보고있다.

압수된 청바지 뒷면에는 유명상표인 트루릴리전 상표가 부착돼 있으나 당국의 눈을 피하기 위해 상표 위에 '터프(TUFF)'라는 노란색 종이 라벨을 붙이는가 하면 청바지 뒷주머니의 단추도 얼핏 보면 은색 으로 보이지만 커버를 벗겨내면 '트루릴리전' 고유 상표가 찍힌 단추가 숨겨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트루릴리전 청바지 원제품의 경우 시중 소매가가 170달러~350달러대인데 반해 가짜 상표 청바지를 중국에서 6달러에 생산해 일반 소비자들에게 50달러에 판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법당국은 이같은 점 등으로 미루어 권 씨 등은 미국내 판매에 한계가 있는 만큼 이들 제품을 스왑밋 또는 외국 제품이라는 점을 이용해 한국으로 재수출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따라 LAPD 등 사법당국은 조만간 한국 사법당국에 권 씨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경찰 당국은 한국에 사는 권 씨가 LA다운타운에 창고 건물 구입까지 한 점으로 미루어 이같은 밀수입을 전문적으로 해왔을 것으로 보고 연방이민당국과 연계해 권 씨의 미국 출입국 기록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규모면에 있어 단독 범행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판단해 파트너 또는 공범 존재 여부에 수사 초첨을 맞춰가고 있다.

이번 사건을 담당한 LAPD 릭 이시타니 수사관은 "한인이나 중국인들이 아시아와 미국에 네트워크를 이용해 짝퉁 제품 판매를 하고 있다"며 "이번처럼 짝퉁 판매 시스템의 하위 조직인 소매업체가 아닌 유통업체를 적발한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가한 트루릴리전의 샌디 배티 상표 보호 매니저는 "가짜 청바지를 수입하며 감쪽같이 상표를 숨기는 수법에 놀랐다"며 "압수된 청바지를 보니 원단이나 바느질이 진짜 청바지와는 질에 있어 큰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서기원 기자 kiwons@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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