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백·담배·아이폰까지…'짝퉁' 판매 30명 체포
연방·로컬 사법당국 합동단속
LA 일대서 4만7000여점 압수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은 31일 LA다운타운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2일~28일까지 일주일동안 LA를 비롯한 남가주 일대에서 대대적인 유명 상표를 도용한 제품들에 대한 단속을 벌여 30명의 가짜 제품 판매 및 다량으로 제품을 유통해 온 업자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ICE의 클라우드 아놀드 수사관은 "체포된 업자들은 주로 거리에서 가짜 제품을 판매하는 상인들이 대부분이지만 유통업자도 있다"며 "아시안을 비롯해 라티노 아르메니아 아프리카계 등 다양한 인종의 가짜 제품 판매 업자들이 검거됐다"고 말했다.
이번 단속은 ICE와 국토안보국 등 연방 수사당국이 LA카운티 셰리프국 LA 시경찰국(LAPD) 토런스 경찰국 가든그로브 경찰국 리버사이드 카운티 검찰 등과 공조해 이뤄졌다.
이들은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일주일간 LA다운타운 샌티-앨리 샌타 페 스프링스 스왑밋을 비롯해 LA 토런스 가든그로브 리버사이드의 스왑밋들을 대상으로 단속에 나서 4만7000점 이상의 가짜 제품을 압수했다.
압수된 제품의 시가는 약 1200만달러에 달한다.
단속반은 또 가짜 제품과 함께 가짜 명품 의류 제조 장비도 함께 압수했다.
ICE는 지난 26일 LAPD가 LA다운타운 샌티-앨리지역에서 체포한 한인 가짜 제품 유통업자 황성길씨 케이스가〈본지 8월28일자 A-1면> 가장 큰 규모였다고 밝혔다.
이번에 압수된 제품들은 버버리 헤르메스 샤넬 까르띠에 나이키 오클리 등 30여개 유명 브랜드의 옷 보석 핸드백 선글라스 시계 운동화 지갑 영화 DVD 음악 CD 담배 아이폰 등 다양했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의 토마스 퍼거슨 수사관은 "대부분의 가짜 제품들이 중국에서 수입된 것이지만 이중 상급 제품들은 한국에서 만들어져 수입됐다"고 말했다.
수사당국은 각 기관간의 수사공조를 통해 가짜 제품 단속을 보다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APD 데이비드 돈 수사 국장은 "연말 쇼핑 대목을 앞두고 가짜 제품 판매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돼 단속망을 강화하고 있다"며 "가짜 제품은 남가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각종 조직 범죄의 자금원이 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서기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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