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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고금리로 주식투자 둔화에 “좋은 공이 왔을 때만 휘두른다”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사진)이 4일 주주총회에서 신규 주식투자 기회가 부족하다는 우려를 나타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 분석했다.   고금리가 요인으로, 이에 따라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성 자산은 1900억 달러에 육박한다.   버크셔는 4일 공시한 실적자료에서 지난 1분기 말 기준으로 현금과 예금, 미국 단기채를 포함한 광의의 수중자금이 189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고치로 버핏은 6월 말께 2000억 달러 정도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버핏은 향후 투자 기회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를 나타냈다. 그는 “좋은 공이 왔을 때만 (방망이를) 휘두르겠다”며 “우리는 자금을 (신규 투자로) 돌리고 싶지만, 낮은 리스크로 큰 수익을 전망할 수 있는 기업이 아니면 투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버핏은 저렴한 우량주를 발굴하는 투자 기법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통화긴축 장기화에 따른 단기금리의 상승이 그의 적중률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   현재 3개월물 단기채 수익은 약 5.4%를 기록하고 있으며 버핏의 버크셔는 단기채 투자로 막대한 이익을 거두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단기채에서 얻은 금리 수입이 작년 7~9월부터 3분기 연속으로 보유주의 배당주 수입을 상회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뉴욕 증시가 2022년 가을 이후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돌입한 적이 없다며, 금리와 주가가 모두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현재 상황이 ‘버핏류 투자’ 장애물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주식투자 고금리 주식투자 둔화 버핏 고금리 신규 주식투자

2024-05-06

[재정칼럼] 돈(Money)과 주식투자

“그것은 단지 돈일 뿐입니다. 돈은 사람이 만든 것입니다. 돈은 그림이 있는 종이일 뿐이다. 그것을 위해 서로 죽일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돈은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그리고 돈은 과거에도 오늘날도 변함이 없고 미래에도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과거 주식시장 폭락으로 몸과 마음이 엉망진창 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최근에 경험한 주식 폭망은 어떠하고요? 우리는 계속해서 같은 상황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을 도울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여러분과 저는 그것을 통제할 수도, 멈출 수도, 심지어 속도를 줄일 수도 없습니다. 우리는 그저 반응할 뿐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맞추면 많은 돈을 벌 수 있습니다. 반면 틀리게 되면 벼랑으로 떨어집니다. 언제나 승자와 패자가 같은 비율로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J.C. 캔더, 영화 ‘마진 콜’ 중에서    1989년 당시 미국은 부자 상위 1%가 전체 부(Wealth)의 23%를 소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상위 1%의 소유율이 32%까지 높아졌다. 그리고 34년 전엔 하위 90%가 전체 부의 40%를 소유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31%로 떨어졌다. 부자들은 점점 더 부자가 됐고 가난한 사람들을 더 가난해진 것이다.   미국의 주식시장은 어떠한가? 현재(2023년 1분기) 상위 1%가 전체 주식시장의 53%를 점유, 시장의 절반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 이를 상위 10%로 확대하면 이들이 차지하고 있는 주식시장의 비율은 89%에 달한다. 부의 불균형이 극심해진 것이다.   한인이 사랑하는 부동산 소유는 어떠한가? 부동산은 상위 1%가 전체 부동산 시장의 14%만을 소유하고 있다. 반면 하위 90%가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이 56%나 된다. 부자들의 부는 대부분 주식에 있지만, 가난한 사람의 돈은 부동산에 몰려있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의 부자 상위 10%는 개인 총자산의 70%를 가지고 있지만, 하위 90%는 미국 전체 부채(Liabilities)의 70%를 가지고 있다. 하위 90% 가지고 있는 빚 중에서 주택담보대출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가난한 사람이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모두 돈을 좋아한다. 돈 때문에 울고 웃고를 반복한다. 필자 역시 지난 40년 돈에 관하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지난 40년을 산 세대는 ‘운이 억세게 좋았던 세대’라고 말할 수 있다. 이 당시는 주택가격도 저렴하여 집주인이 되기 쉬웠고 대학에서 공부하며 일을 해서 학자금 마련도 할 수 있었다. 그 당시 텍사스 대학 15학점 등록에 필요한 학비는 단 250달러에 불과했다.  기숙사 비용은 학교에서 일한 수입으로 낼 수 있었다.   1983년 이후 현재까지 미국의 주식은 7930%, 채권은 1060%, 그리고 주택은 515% 상승했다.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각각 11.4%, 6.2%, 그리고 4.6%가 된다. 금융 역사상 이렇게 높은 비율로 상승한 적이 없다.     투자 위험을 줄이기 위해 주식에 60%, 채권에 40%로 구성된 투자를 1980부터 1999년까지 20년간 투자했어도 연평균 수익률은 14.5%다. 위험성이 훨씬 적은 채권에 40%나 투자했어도 거의 15%의 수익률이 나온 것이다. 1980년부터 2022년까지 60/40 포트폴리오의 연평균 수익률 역시 9.7%다.     1987년 블랙먼데이 당시 주식시장은 하루 만에 20%가 폭락했다. 2000년의 기술주 폭락,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팬데믹으로도 폭락 경험을 했지만, 주식시장은 올랐다. 과거 주식시장을 보면 오르고 내림을 반복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에는 상승했다.  적은 금액일지라도 꾸준히 투자해 모두 안락한 은퇴 생활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이명덕 / 박사재정칼럼 주식투자 money 전체 주식시장 과거 주식시장 부동산 소유

2023-11-06

홍주원 소장, MC 서경석, 지상파 첫 주식 토크쇼 '주식이 머니?' 방송

'바로경제연구소'의 홍주원 소장이 주식 전문가로서 지상파 첫 주식 토크쇼 OBS '주식이 머니?'에 출연, 시청자들에게 깊이 있는 주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 밤 10시 20분에 방송되는 '주식이 머니?'는 주식 투자를 통해 경제적 자유를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한 시청자 참여형 토크쇼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대표 MC 서경석, 미녀 개그우먼 곽현화, 개그맨 정성호, 그리고 주식 전문가 홍주원 소장이 함께 참여, 다양한 주식 투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홍주원 소장은 '실전투자대회 3회 연속 우승'의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전 H증권사 펀드 매니저와 1조원대 자산 운용사 출신인 그는 "아는 것이 힘"이라고 말하며 주식에 대한 이해를 깊게 전달하고 있다. 그의 소통하며 알려주는 방식은 방송에서 어떻게, 왜 주식 투자를 해야하는지에 대해 속시원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지난 첫 방송에서는 최근 주식시장을 주도하였던 '반도체' 테마를 시작으로, 인공지능, 대체에너지, 전기차 등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다양한 주제로 이어져 시청자들의 경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있다.   MC를 맡고 있는 서경석은 “주식투자 인구 천만시대, 시작이 두렵다면 실전투자 전문가 홍주원 소장이 알려주며 주식투자 감각을 업그레이드 해줄 것”이라고 말했고, 미녀 개그우먼 곽현화는”한 때 주식으로 영광을 얻었지만 이내 폭락 후 겸손모드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개그맨 정성호는 “두려움이 앞서서 주식투자를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 이 방송이 무지에서 깨어날 수 있는 방송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로경제연구소 홍주원 소장은 "모든 선택과 결과에는 대가가 있으며, 그 대가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고 말하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쉽고 트렌디한 경제와 금융교육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가는 방송을 통해 홍주원 소장의 통찰력 있는 주식분석, 주식 투자 정보와 조언을 기대해본다. 주식이머니 본방을 놓친 사람들은 유튜브 ‘주식이머니’ 채널에서 다시보기를 시청할 수 있다.      이동희 기자 (lee.donghee.ja@gmail.com)주식 홍주원 주식 토크쇼 주식투자 인구 주식투자 감각

2023-07-19

[재정칼럼] 제대로 하는 노후준비

한인들의 노후 준비는 어떤 상황인가? 하루하루 바쁘게 돌아가는 이민 생활에서 모든 재정 지식을 이해하고 생활에 반영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주식투자, 채권과 이자율 관계, 복리계산, 주택융자금, 학자금 투자, 은퇴 투자 등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재정 지식을 이해한다는 것은 어렵다. 그래서 노후준비도 자꾸 미룬다.   한인들은 특히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다. 부부의 노후대책보다도 자녀 학자금을 우선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대학 공부는 융자를 받아서라도 할 수 있지만, 은퇴 생활만큼은 절대로 돈을 빌려서 생활할 수 없다. 부모의 부족한 은퇴자금은 자녀에게도 커다란 부담이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최근에는 의학 발달과 건강에 관한 관심으로 65세쯤 은퇴한다고 해도 은퇴 생활이 30년 가까이 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여성들의 기대수명은 남자보다 훨씬 더 길다. 사회보장 연금이 있다고 해도 대부분의 은퇴자는 이 돈으로 생활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결국 긴 세월의 생활비는 그동안 내가 모은 돈으로 충당해야만 한다.   ‘노후준비’하면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가?’가 최대 관심사다. 그리고 대박 날 투자종목을 찾으려 한다. 인터넷, 유튜브, 친지, 주변의 투자 도사(?) 등으로부터 정보를 얻고자 하지만 확실한 것은 없다. 그리고 지금 뜨거운(Hot) 몇 개의 주식이 본인이 은퇴할 때쯤 어떤 상황으로 변해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확실한 것도 없으면서 투자 위험성만은 분명 높아진다.     노후 준비의 첫걸음은 적은 돈이라도 인덱스 펀드(S&P 500)에 투자하는 것이다. '투자의 귀재'워런 버핏은 평생 투자를 한 사람인데, 몇 년 전 자신의 유언장을 발표했었다. 본인이 사망하면 기부하고 남는 돈을 인덱스 펀드에 90%를, 나머지 10%는 채권에 투자하라고 말했다. 버핏은 2020년 온라인 연례 주주총회에서 인덱스 펀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일반 투자자는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저스가 버핏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베저스: “당신은 세계 최고 부자로 일반 사람도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했습니다. 당신의 가르침은 간단하고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데 대부분 사람이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버핏: 그 이유는 “천천히 부자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Because no one wants to get rich slow.)”   은퇴용 투자계좌(IRA)는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나 수입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할 수 있다. 50세 미만은 2023년에는 6500달러, 그리고 50세 이상은 7500달러씩 할 수 있다. 수익률 7%로 계산해서 6500달러씩 25년 하면 약 40만 달러, 30년이면 60만 달러, 그리고 35년은 거의 90만 달러가 된다. 부부가 함께하면 당연히 배가 되므로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   일반인이 노동으로 부를 쌓는 것은 한계가 있다. 직장인이나 자영업을 운영해서 부를 쌓는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누구나 손쉽게 목돈을 만드는 방법은 주식투자이다. 이런 이유로 투자의 귀재인 버핏은 “잠을 자는 동안에도 자산이 불어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한다”라고 언급한 것이다.     노후 자금을 모으지 못한 것을 나이가 들어 후회한다. 젊었을 때는 돈의 부족을 젊음으로 만회할 수 있다. 그러나 은퇴한 후 돈이 부족하면 그 어려움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노후대책이 늦었다고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준비하면 그만큼 은퇴자금이 모일 것이다. 이명덕 / 박사재정칼럼 노후준비 주식투자 채권 은퇴 투자 은퇴 생활

2023-07-18

[재정칼럼] 개별 기업 주식투자 성공의 어려움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주식 열풍으로 이어지며 테슬라, 게임스톱, 넷플릭스, 줌 등의 주식에 투자해  순식간에 많은 돈을 벌었다는 소식이 끊임없었다. ‘사촌이 땅을 사면 얼마나 배가 아픈 일’인가? 여기저기에서 주식투자로 돈 벌었다는 무용담을 듣고 본인만 대박 기회를 놓치는 것 같아 고민 끝에 주식 투자를 결정한다. 그런데 첫 번째 난관인 어느 종목에 투자할 것인가부터 고심한다.     주식 종목 선택은 대부분 친지나 지인에게 문의하고 열심히 인터넷 등에서 찾는다. 그리고 종목 대부분은 요즘 화제가 되고 미디어에 자주 등장하는 회사를 선택해서 투자한다. 상승하는 주식시장에선 어디에 투자해도 돈이 불어난다. 하지만 특정한 회사를 선택해 투자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고 실패하는 투자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투자자는 인식하지 못한다.     복잡계 연구의 대가로 알려진 제프리 웨스트의 책(Scale: The universal laws of growth, innovation, sustainability, and the pace of life in organisms, cities, economies, and companies)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1950-2009년 동안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은 2만8853개에 이른다. 2009년 말에 이 중 2만2469개, 즉 약 80%의 기업이 사라졌다.   ▶햇수로 30년 지나면 약 5% 정도만 기업이 생존한다.   ▶5년 된 기업이 6년이 되었을 때 망하는 것과 50년 된 기업이 51년 되었을 때 망하는 확률이 같다. 즉 오래된 기업이라고 생존할 확률이 높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미국 기업이 생존하는 평균 기간은 약 10.5년에 불과하다.   ▶1955년 포천 500대 기업에 등록되었던 기업이 생존한 확률은 단 12%에 불과하다.   미국이나 한국에서 테슬라 주식 투자에 관심이 높다. 전기차 산업의 선두에 있기에 온갖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월이 지난 후 한 회사가 어떤 상황으로 변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1920년대 자동차 회사가 약 3000개 존재했었지만, 현재 남아있는 회사는 포드와 지엠뿐이다. 전기차 생산은 현재 전 세계 모든 자동차회사가 주력하고 있음을 투자자는 기억해야 한다.     주식 전문가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주식투자로 돈을 벌었다고 주식 전문가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주식 전문가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일반 투자자로부터 투자 돈을 모아서 유망한 회사에 투자하는 뮤추얼 펀드 매니저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펀드 매니저는 속된 말로 밥만 먹고 하는 일이 좋은 회사를 선택해서 투자를 하는 것이다. 주식 정보나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이나 일반 투자자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에 있다. 그런데 이런 투자 전문가조차도 85%가 실적 면에서 주식시장 평균 수익률보다도 떨어진다는 사실이다.   보통 사람이 개별적인 기업을 선택해서 투자하는 것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가 될 수 있다. 즉 도박과 유사하다는 점이다. 도박은 시간이 갈수록 자산이 적어지지만, 제대로 하는 투자는 시간이 갈수록 자신이 늘어날 확률이 높다. 이런 이유로 미국의 탑 10% 부자들이 주식시장의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부자가 더 큰 부자가 되는 것이다.   주식 투자 비법을 알려주겠다는 사람도 많고. 주식 대박 종목을 꼽아주는 유튜브와 같은 소셜미디어도 많다. 금융업계도 누구나 투자할 수 있다고 열심히 부추긴다. 주식 정보도 넘쳐난다. 그러나 주위에 떠도는 주식 정보와 군중 심리에 의한 투자는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투자자는 잊어서는 안 된다.   이명덕 / 박사·RIA재정칼럼 주식투자 어려움 주식 투자 주식시장 평균 동안 주식시장

2023-05-05

[재정칼럼] 주식투자와 도박

지난 2020년 주식투자의 위험성을 지적한 칼럼을 여러 차례 썼었다. 핵심 내용은 재택근무 등으로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이런 무료한 시간에 재미나는 일로 많은 사람이 주식투자로 몰린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투자자는 주식을 사고팔기에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실제로 이것은 카지노에서 도박하는 것과 비슷하다.   한국에선 주식투자로 돈을 벌었다는 소문에 빚을 내서까지 투자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장소나 시간의 제약 없이 스마트폰으로 주식투자를 하며 ‘가즈아’를 외쳤지만, 지금은 한강으로 가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미국의 투자자들도 한국과 비슷했다. 경제 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소개된 기사에 따르면 한 때 투자금이 150만 달러에 달했던 한 투자자는 ‘본인은 절대 파괴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현재 통장에 남은 돈이 6.99달러가 전부라고 한다.   도박을 하면 결국 망한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순간적으로 보상이 주어지는 유혹을 뿌리치기는 어렵다. 과도하게 마신 술 때문에 아침마다 괴롭고 후회하지만, 또다시 술을 마신다. 술을 마시면 바로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본인도 인식하지 못하는 중독자 비슷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 마음만 먹으면 술을 끊을 수 있다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이런 심리로 주식에 투자하기에 기업의 가치 등을 고려한다는 것은 우스운 이야기다. 하루에 오르고 내리는 주식가격만이 최대 관심사가 되는 것이다.   주식시장의 도박화는 사실 개인 투자자들의 잘못만은 아니다. 금융기관 역시 누구나 주식투자를 쉽게 할 수 있다고 부채질한다.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증권사는 끊임없이 미래 시장과 주식가격을 예측한다. 개인 투자자가 주식을 사고팔 때마다 발생하는 수수료가 증권사의 이익으로 전환되고 있다.     미디어도 주식을 도박하는데 한몫을 한다. 한 경제 신문은 ‘경기침체에도 갈 놈은 간다. 토끼처럼 뛰어오를 종목’이란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이런 기사는 일반 투자자에게 재정적으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누구도 알 수 없는 주식시장을 예측하고 단기 투자를 부채질하기 때문이다.     지난 1973년 ‘자유롭게 움직이는 주식시장(Random Walk Down Wall Street)’ 이란 책이 출판되었다. 책의 저자는 프린스턴 대학의 버튼 멕키엘 교수다. 책의 요점은 “주식전문가가 주식을 선별하는 것이나 원숭이가 주식을 선별하는 것이나 다를 바가 없다”라는 가치투자(Fundamental Investment)의 어려움을 설명한 책이다. 미래의 유망한 회사를 선택한다는 것이 어렵다는 뜻이다.     주식투자로 운 좋게 투자금이 증가하면 본인이 똑똑한 결과라는 자만감을 가진다. 이런 자만감은 이 돈 저 돈 모아서 더 투자하게 만든다. 그러나 우연은 반복되지 않기에 끝내 주식 투자는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 큰 것이다. 무지개와 같은 말만 듣고 주식투자를 하면 잘못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한국이나 미국의 개인 투자자는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한다.     주식투자로 돈 벌었다는 소문에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다. 그 속 내용은 아무도 모른다. 주식시장 전체에 꾸준히 투자하면 주식시장이 창출하는 높은 수익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수시로 변동하는 주식시장에도 근심 걱정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명덕 / 박사·RIA재정칼럼 주식투자 도박 주식시장 전체 개인 투자자 일반 투자자

2023-03-24

"K-금융 콘텐트, 뉴욕에서 성공시킬 것"

“K팝, K푸드 등 K콘텐트가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아직도 한국은 금융산업에선 후진국이란 얘기를 듣습니다. 이번 기회에 한국에서 인기를 끈 금융·경제 채널 ‘삼프로TV’를 미국 뉴욕에서 성공시켜보고자 오게 됐습니다.”     구독자 230만명을 보유한 유튜브·팟캐스트 동시송출 경제채널 삼프로TV(https://www.youtube.com/@3protv)가 뉴욕을 거점으로 삼아 글로벌 진출을 타진한다. 23일 뉴욕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동환 삼프로TV 대표이사는 “재테크 인사이트를 심어주는 비즈니스 모델을 한인들은 물론이고 타민족까지 겨냥해 넓혀보고 싶다”고 했다.   김 대표가 뉴욕을 찾은 것은 거의 15년 만이다. 증권사에서 승승장구하던 김 대표는 2005년 뉴욕으로 건너와 사업을 했다. 첫 시도였던 모자 사업은 실패했지만, 한정판 운동화를 수집해 흑인 커뮤니티에 팔았던 신발 사업은 성공을 거뒀다. 한국으로 돌아간 후 다시 몸담은 금융권 경험을 바탕으로 2018년부터 삼프로TV 채널을 개설했다. 이 채널은 한국에서 팬데믹 초기부터 큰 인기를 끌며 성장했다.   그는 “과거 경험 덕분에 ‘뉴욕에서의 성공’이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도 굳이 뉴욕에 다시 오게 된 이유다. 그는 “뉴욕에서도 삼프로TV 콘텐트를 영어로 제작해 한인과 타민족에 제공할 계획”이라며 “의외로 미국에선 영상을 동반한 친절한 경제 플랫폼이 없어 주류시장 진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어 콘텐트는 이르면 5월부터 제공할 예정이며, 일정 수준의 해외 구독자를 확보한 후엔 향후 나스닥 시장까지 진출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김 대표는 “어느정도 물가가 잡힌 후에는 다시 저성장·저금리 시대가 도래하고, 투자수요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백세 시대에 근로소득으로만 살 수는 없기 때문에 경제 콘텐트에 목마른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에 필요한 경제지표·교육 구독서비스도 동반할 계획이다.   아울러 그는 “뉴욕 일원 한인들의 투자 관심사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는 만큼, 한인에 초점을 맞춘 경제 세미나도 기획 중”이라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글·사진=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뉴욕 삼프로tv 삼프로 김동환 경제 금융 주식투자 코인 주식 투자 유튜브

2023-03-24

[재정 칼럼] 뉴스와 주식투자

주식시장은 뉴스에 따라 한순간에 오르고 내리는 경험을 한다. 연준 의장이 물가상승을 잡기 위해서 이자율을 올린다는 뉴스에 투자자는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런 반응은 투자자가 야구 경기에서 2회까지 나온 점수로 경기 결과를 판단하는 것과 비슷하다.     투자 관련 미디어(방송, 신문, 인터넷 등)는 투자 정보와 지식을 끊임없이 전달한다. 방송 시간을 채워야 하는 것은 물론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미디어에 등장하는 주식 전문가가 ‘순간적인 뉴스에 동요하지 말고 장기 투자하라’는 따분한 조언을 한다면 이것이 미디어의 마지막 초청이 될 것이다.   투자자는 높은 이익을 얻기 위해서 투자에 관한 다양한 지식과 정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치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금리와 주가의 방향, 전쟁의 영향,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 개별 종목의 전망, 주식시장의 과대평가 여부, 경제는 어느 방향인지, 어떤 섹터가 유망한지’ 등 끝이 없다. 하지만 미국에서 오랜 기간 금융업계에 종사하다 보니 이러한 것들이 성공 투자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오히려 모르는 것이 투자 수익률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끊임없이 이런 지식과 정보를 알기 위해 노력하는가? 팬데믹 시작과 함께 집에 머물며 정부에서 푼 많은 돈으로 사람들이 주식 투자에 관심을 가졌다. 또한, 본인이 투자하는데 어떤 능력(Overconfidence)과 감(Feeling)이 있다고까지 생각한다. 이것이 본격적으로 투자하게 만들고 투자자에게 투자 지식과 정보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미국의 주식시장(S&P 500)은 1930년부터 2020년까지 수익이 1만8000% 증가했다. 그런데 그중 주식시장이 가장 높게 상승했던 단 10일 동안 나의 돈이 주식시장에 투자되어 있지 않았다면 수익은 28%밖에 되지 않는다는 한 은행(Bank of America)의 연구 결과이다. 그 오랜 기간 동안 단 10일이 언제인지 누가 예측할 수 있을까?   투자 예측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을 해도 이를 지키기가 매우 어렵다. 예측해야 투자가 재미있고 머리(?)를 써야만, 투자 결과가 좋을 것이라는 유혹을 떨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예측한 것이 맞을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우연히(Luck)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뿐이다. 우연은 반복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결국에는 실패로 이어진다.     연준의 결정, 기업의 재정 상태 등을 열심히 분석해도 우리가 더 나은 예측을 할 것이라는 증거는 분명히 없다.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잘못된 정보와 지식일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어느 정도의 통제력을 가지고 진정으로 가치를 더할 수 있는 곳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어떤 빚을 먼저 갚아야 하는지, 집을 사는 것이 유리한지, 주택융자금을 빨리 갚아야 하는지, 보험이 필요한지, 원금 보장한다는 투자상품의 진실이 무엇인지, 투자하며 발생하는 모든 비용이 얼마인지, 아이들 학자금 마련을 어떻게 하는지, 신용 등급을 어떻게 증가시키는지, 등을 계획하고 파악함으로써 우리의 금융 생활을 상당히 개선할 수 있다.     미래를 예측하기는 어려우나 과거 주식시장 역사가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 있다. 주식시장의 오르고 내림에 동요 없이 자그마한 자금을 꾸준히 투자하면 성공하는 투자로 이어 진다는 사실이다. 이명덕 / 박사·RIA재정 칼럼 주식투자 뉴스 투자 예측 투자 지식 투자 정보

2022-10-12

[재정칼럼] 뉴스와 주식투자

주식시장은 뉴스에 따라 한순간에 오르고 내리는 경험을 한다. 연준 의장이 물가상승을 잡기 위해서 이자율을 올린다는 뉴스에 투자자는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런 반응은 투자자가 야구 경기에서 2회까지 나온 점수로 경기 결과를 판단하는 것과 비슷하다.     투자 관련 미디어(방송, 신문, 인터넷 등)는 투자 정보와 지식을 끊임없이 전달한다. 방송 시간을 채워야 하는 것은 물론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미디어에 등장하는 주식 전문가가 ‘순간적인 뉴스에 동요하지 말고 장기 투자하라’는 따분한 조언을 한다면 이것이 미디어의 마지막 초청이 될 것이다.   투자자는 높은 이익을 얻기 위해서 투자에 관한 다양한 지식과 정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치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금리와 주가의 방향, 전쟁의 영향,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 개별 종목의 전망, 주식시장의 과대평가 여부, 경제는 어느 방향인지, 어떤 섹터가 유망한지’ 등 끝이 없다. 하지만 미국에서 오랜 기간 금융업계에 종사하다 보니 이러한 것들이 성공 투자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오히려 모르는 것이 투자 수익률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끊임없이 이런 지식과 정보를 알기 위해 노력하는가? 팬데믹 시작과 함께 집에 머물며 정부에서 푼 많은 돈으로 사람들이 주식 투자에 관심을 가졌다. 그 당시 주식에 투자해서 많은 돈을 벌었다는 소식 역시 끊이지 않았다. 남이 돈을 번다고 하니 본인만 손해 보는 것 같아 주식에 입문한다. 투자자는 일시적인 투자 수익 결과를 같은 비율로 미래에 얼마나 불어날지를 열심히 계산(Extrapolation)해 본다.     또한, 본인이 투자하는데 어떤 능력(Overconfidence)과 감(Feeling)이 있다고까지 생각한다. 이것이 본격적으로 투자하게 만들고 투자자에게 투자 지식과 정보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미국의 주식시장(S&P 500)은 1930년부터 2020년까지 수익이 1만8000% 증가했다. 그런데 그중 주식시장이 가장 높게 상승했던 단 10일 동안 나의 돈이 주식시장에 투자되어 있지 않았다면 수익은 28%밖에 되지 않는다는 한 은행(Bank of America)의 연구 결과이다. 그 오랜 기간 동안 단 10일이 언제인지 누가 예측할 수 있을까?   투자 예측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을 해도 이를 지키기가 매우 어렵다. 예측해야 투자가 재미있고 머리(?)를 써야만, 투자 결과가 좋을 것이라는 유혹을 떨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예측한 것이 맞을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우연히(Luck)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뿐이다. 우연은 반복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결국에는 실패로 이어진다.      연준의 결정, 기업의 재정 상태 등을 열심히 분석해도 우리가 더 나은 예측을 할 것이라는 증거는 분명히 없다.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잘못된 정보와 지식일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어느 정도의 통제력을 가지고 진정으로 가치를 더할 수 있는 곳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어떤 빚을 먼저 갚아야 하는지, 집을 사는 것이 유리한지, 주택융자금을 빨리 갚아야 하는지, 보험이 필요한지, 원금 보장한다는 투자상품의 진실이 무엇인지, 투자하며 발생하는 모든 비용이 얼마인지, 아이들 학자금 마련을 어떻게 하는지, 신용 등급을 어떻게 증가시키는지, 등을 계획하고 파악함으로써 우리의 금융 생활을 상당히 개선할 수 있다.     미래를 예측하기는 어려우나 과거 주식시장 역사가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 있다. 주식시장의 오르고 내림에 동요 없이 자그마한 자금을 꾸준히 투자하면 성공하는 투자로 이어 진다는 사실이다. 이명덕 / 박사·RIA재정칼럼 주식투자 뉴스 투자 예측 투자 수익률 투자 지식

2022-10-07

[투자의 경제학] 주식투자 아이디어

주식투자를 할 때 새로운 투자처나 미처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는 여러 곳에서 나올 수 있다.     증권 전문가로 30년을 넘게 증권업계에서 일하면서 회사 고객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듣거나 질문을 통해 얻는 새 아이디어로 좋은 주식을 찾은 경우가 적지 않게 있다.       90년대 말에는 한 사무실에서 구식으로 보이는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을 보고 오래된 컴퓨터를 아직도 사용하는 이유에 관해 물어봤다.     그 컴퓨터가 스티브 잡스 회장이 애플에서 쫓겨났을 때 설립한 넥스트에서 만든 컴퓨터인데 성능이 최신형보다 떨어지지 않는다는 얘기를 듣고 애플 주식에 투자하게 됐다.     2000년대 초에는 잡지에서 코스트코 창업자인 제임스 시네갈 회장의 인터뷰를 읽으며 직원 중심의 경영 철학에 깊은 인상을 받아 코스트코 주식에 투자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지인의 자녀에게 사내 분위기나 업무환경에 대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최근에는 광고대행업에 종사하는 고객으로 광고업계 분석 자료를 통해서는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인터넷 광고의 선두 주자가 어느 기업인지 자세히 들었다.     물론 이런 의견들은 객관성이 떨어질 수 있어 투자를 결정할 최종 수단이 되지는 않겠지만 각기 전문 분야 일선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의 견해보다 더 중요한 정보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최근 증시는 27일 종가 기준으로 S&P500 지수는 연중 최저치인 3647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1월의 고점에서 약 24% 정도 하락한 수치다. 다우지수 20%, 나스닥 종합지수는 30% 정도 고점에서 하락한 상태이지만  지수의 하락 폭 보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     마땅히 자문할 곳이 없는 개인 투자자들은 이런 하락 장세에서 유튜브나 각종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정보에 의지하기가 쉽다.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 평가와 상관없이 주가의 일시적인 등락을 유도하는 투기꾼들을 비롯해 가벼운 지식을 바탕으로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는 비전문가들이 실력 있는 전문가들과 함께 공존하는 곳이 인터넷이다.     좋은 주식을 찾는 방법은 각기 다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로부터 해당 업계에 대한 지식을 얻는 것이 중요한 만큼 주식에 대한 정보를 들을 때도 그것을 전달하는 사람의 전문성도 판단을 잘 내리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문의: (213)434-7787  김세주 / Kadence Advisors, LLC투자의 경제학 주식투자 아이디어 주식투자 아이디어 코스트코 주식 광고업계 분석

2022-09-28

[재정칼럼] 주식투자 기본

물가와 이자율 상승, 우크라이나 전쟁, 공급 불균형 등으로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요동치고 있다. 일반 투자자는 주식시장 변화에 따라 마음 역시 불안해진다. 이러한 시점에 투자자가 기억해야 하는 투자 기본이 있다.     성공하는 투자는 자산분배를 먼저 고려한 포트폴리오를 형성해야 한다. 필자가 주식시장을 설명하기 위해서 지난 13년(2009-2021) 평균 수익률이 15% 이상이었다고 언급하면 이 종목(S&P 500 Index)에만 투자하라는 뜻으로 잘못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평균 수익률은 매우 높았지만, 2020년 3월처럼 34%나 폭락할 수 있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런 이유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형성할 때 주식과 채권을 함께 이용하는 것이다. 주식은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오르고 내림의 폭(Volatility)이 크다. 채권은 정해진 이자를 받으므로 큰 수익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움직이는 폭이 주식과 비교해서 상당히 적다.   주식 보유가 적어지고 채권 보유가 많아질수록 포트폴리오의 위험성도 그만큼 적어진다. 이에 따라서 수익률도 낮아지지만, 투자 위험성이 적어지는 비율만큼 똑같이 적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것을 잘 설명한 학설이 모던 포트폴리오 이론(Modern Portfolio Theory)이다. 이 논문으로 시카고 대학의 마코위츠 교수는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자산분배 다음에는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 주식에는 큰 회사, 중간 회사, 작은 회사, 외국 회사 등으로 구분된다. 채권 투자 역시 정부 채권과 회사 채권으로 구분되며 또한 여러 가지 다른 만기일에 따라서 단기, 중기, 장기 투자로 구별된다. 여러 가지 종목에 투자한다는 것은 투자의 기본이다. 미래에 어떠한 종목에서 수익이 발생할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올해의 톱 수익률 종목이 내년에 최악의 종목이 될 수 있고 반대로 최악의 종목이 시간이 지나면 효자 종목이 될 수도 있다.   자산분배와 분산투자 이후 해야 하는 것은 포트폴리오의 재조정(Rebalance)이다. 기본적인 예로 주식에 50%, 그리고 채권에 50%가 투자되었다고 가정해 보자. 이러한 비율이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주식이 55%로 증가하고 채권이 45%로 감소하면 주식 5%를 팔아서 채권을 5% 사들여 원래 형성했던 주식 50%와 채권 50%로 재조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마음의 감정(Emotion) 없이 결정된다. 재조정은 모든 투자자가 원하는 ‘쌀 때 사고 비쌀 때 파는’ 이성적인 결정이다.   성공하는 주식투자의 기본은 간단하다. 간단하지만 실행하기는 매우 어렵다. 정상 몸무게를 유지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먹는 것을 조심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꾸준히 하면 의학적으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누구나 다이어트를 할 수 있지만, 실행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다.     주식시장이 갑작스럽게 변동하면 일반 투자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당황한다. 큰 변화에는 이성적인 마음보다 감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내가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이 있다. 주체할 수 없는 감정과 모르는 것을 모른 채 판단하고 결정을 내리면 실수로 이어진다. 은퇴 후 실수는 더욱더 치명적이다. 회복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 어느 2년간 나의 돈이 투자되어 있으면 원금보다 높아질 확률이 80%가 되고 6년간 투자되어 있으면 90%가 되고 16년간 투자되어 있으면 원금보다 적어질 확률은 0%가 된다. 다시 요약하면 주식시장에 장기간 투자할수록 원금보다 적어질 확률은 점점 낮아지고 같은 기간 주식시장이 창출하는 수익률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참고로 오랜 주식시장(미국 500대 기업이 모인 종목)의 연평균은 10%이다.     주식 투자 위험성을 조절하기 위해서 자산분배와 분산투자로 형성된 포트폴리오가 절대 필요하다. 투자자는 일시적인 시장 하락을 감수하며 장기적인 마음과 함께 투자하면 높은 이익을 받을 수 있다. 우리 인간의 본성이 현재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노력하기에 기업이 발전하고 주식시장 규모가 점점 더 커지는 것이다. 이명덕 / 박사·RIA재정칼럼 주식투자 기본 주식시장 변화 투자 포트폴리오 투자 기본

2022-09-26

[골드만삭스 하반기 투자 지침] 악재 많아 우량주 위주 투자가 먼저

많은 이들이 대형 투자회사들의 투자전략을 벤치마킹한다. 블랙록이나 골드만삭스 등은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회사들이다. 이런 대형 투자회사들의 요즘 투자전략을 궁금해하는 이들을 위해 최근 골드만이 제시한 하반기 투자안내 항목 네 가지를 소개해 본다.   ▶현재 상황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계속되는 고강도 긴축, 경기둔화 등 올 한 해 시장환경은 여러 가지 악재들로 고전하고 있다. 6월 저점 이후 회복세를 보였지만 시장은 다시 떨어지는 형국이다. 여전히 어려운 투자환경이라고 볼 수 있다. 골드만삭스의 미국 내 주식투자 전략 담당 책임자인 데이비드 코스틴은 지난 주말 자사 고객들에게 남은 하반기 주식투자와 관련된 ‘지침’을 제시했다. 지침의 요지는 금리인상이 주식평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전제로 하고 있다. 특히 성장주가 타격을 많이 받았다고 보았다. 미국 경제가 불황으로 들어갈 것이라는 우려는 당분간 증시를 압박할 것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 골드만은 연말 S&P 500 예상치를 4300포인트 선으로 제시했다.     현재 S&P 500은 4100포인트 언저리다. 골드만이 제시한 연말 S&P 500 4300포인트가 어떻게 가능할지는 정확하지 않아 보인다. 이 지점에서 추가 하락 이후 4300포인트 선을 회복할 것인지, 추가 하락 없이 횡보상태를 유지한 가운데 4300포인트 선을 회복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와 관련, 구건하임 파트너스의 스캇 마이너드 글로벌 투자 최고 책임자는 최근 모 금융전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0월 중순까지 20% 추가하락이 있을 것으로 경고하기도 했다. S&P 500이 3000~3400포인트 선으로 추락할 경우 매수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도 덧붙였다.   ▶퀄리티(quality) 주식   골드만삭스의 코스틴은 구건하임 파트너스의 마이너드에 비해서는 낙관적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지점에서 상기할 덕목이 있다. 이렇게 월가의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 차이가 크다는 점을 투자자들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작금의 투자가 그만큼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 놓여 있다는 점을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형 투자사들의 전망이라고 무조건 따르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미래를 정확히 들여다볼 수 있는 마법의 구슬을 갖고 있는 이는 아무도 없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어쨌든 골드만의 코스틴은 이런 어려운 투자환경에서 투자자들이 취할 수 있는 대안 중 첫 번째로 ‘퀄리티 주식’ 투자를 꼽았다. 퀄리티 주식이라는 것은 쉽게 말해 ‘좋은 주식’이라는 뜻이다. 좋은 주식을 선별할 때 건실한 재무제표는 기본이다.     이와 함께 높은 자본대비수익률(ROE), 낮은 부채비율, 안정적인 수익 성장률, 높은 현금 유동성, 경기하강기도 잘 버텨낼 수 있는 안정적 매출, 시장 점유율 등 다양한 측면에서 다 우수하다는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골드만은 이런 기준에 해당되는 주식들로 알파벳, 풀콥, 오라일리 오토모티브, 아이덱스 레버러토리스, 패스티널 등을 꼽았다.   ▶외면받아 온 가치주   다음은 가치주를 권했다.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최근 수개월은 가치주가 성장주를 앞지른 기간이었다. 골드만은 이와 관련, 인플레이션이 사실상 고점을 찍고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언제 끝날지가 주된 관심거리가 되는 환경, 통화 긴축이 과도하게 진행돼 경기가 불황으로 들어갈 경우 이같은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치주 위주로 투자하는 펀드들 사이에서도 투자가 덜 이뤄진 가치주, 파이저, AT&T, 모더나, 포드, 알트리아 그룹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외면했던 가치주 구성비를 높이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당주   배당이 높은 주식 활용을 권장했다. 변동성이 높은 환경에서 배당률이 높은 주식은 그나마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소득원 역할을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고평가되었던 주식이 떨어질 수 있는 리스크가 높은 환경에서 배당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주식은 그만큼 리스크 상쇄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해당 기업의 성장 펀더멘틀에 참여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루먼 테크놀러지, 베스트바이, IBM 등을 고배당 종목들로 추천했다.   ▶국내주   미국 경제가 어려운 환경인 것은 사실이지만 유럽 경제에 비해서는 낫다. 골드만에 따르면 유럽 경제 상황은 심각하다. 그래서 해외보다는 국내시장에서 옥석을 가리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결과적으로 해외시장에 노출이 적은 기업들이 더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차터 커뮤니케이션스, 달러제너럴, 치포레, 크로거, 데본 에너지, 사우스웨스트 항공 등이 이에 해당된다.   ▶여전히 남는 과제   골드만의 지침은 이들 섹터나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참고할 수 있다. 그러나 시장 전반의 하락세가 강하게 지속되는 환경에서 손실 리스크를 배제할 수 있다는 뜻은 당연히 아니다.     퀄리티 주식, 가치주, 배당주, 국내주도 여전히 리스크 자산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시장성적을 상회한다고 해도 하락장에서 이는 상대적으로 손실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이지 플러스 성적을 낼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그래서 능동적인 전술투자 운용이 더 강조될 수밖에 없다. 손실 리스크가 없으면서 합리적인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지수형 연금 등 안전자산을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분산 용도로 활용하는 것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     투자회사들은 늘 투자지침을 내놓는다. 이를 참고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해당 지침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필요한 맥락 안에서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저마다 목적과 환경이 다르다. 그래서 모두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투자전략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골드만삭스 하반기 투자 지침 우량주 악재 하반기 주식투자 주식투자 전략 요즘 투자전략

2022-09-13

[재정 칼럼] 주식투자의 두 그룹

오랫동안 한인을 대상으로 주식 투자 관련 칼럼을 쓰고 강연을 하며 느낀 점이 있다. 주식 투자하면 한인은 크게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진다. 전혀 투자하지 않는 그룹과 도박처럼 투자하는 그룹이다. 제대로 투자하는 중간 그룹은  찾아보기 어렵다.   한국에서 주변 사람이 주식 투자로 패가망신했다는 소리를 들었거나 본인이 투자했다 큰 손실을 경험한 적이 있는 사람들은 미국에서도 주식 투자는 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 결정한다. 그런가 하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식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 경우도 있다. 운동 경기장도 가지 못하고, 콘서트도 취소되었고, 도박장 가기도 힘들고, 여행을 갈 수도 없어 하루 대부분을 컴퓨터와 시간을 보내며 주식투자에 집중하게 된 것이다.   주식 종목 선택은 대부분 지인에게 문의하고 열심히 인터넷 등을 찾아서 결정한다. 종목 대부분은 요즘 화제가 되고 미디어에 자주 등장하는 회사를 선택해서 투자한다. 상승하는 주식시장에선 어디에 투자해도 투자금이 늘어나지만, 특정한 몇 개의 회사를 선택해 투자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고 실패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투자자는 인식하지 못한다.     지난 13년(2009~2021) 동안 주식시장은 연평균 15% 이상 상승하였는데 대부분은 이런 놀라운 수익률 혜택을 받지 못한다. 여기서 말하는 수익률은 미국 500대 기업의 평균 수익률(S&P 500 Index)을 뜻한다. 만일 투자자가 특정 회사 주식에 투자했거나 특정 뮤추얼 펀드에 투자했다면 500대 기업의 평균 수익률과는 비교할 수 없고, 기대해서도 안 된다. 개별적인 회사나 특정 종목에 투자하는 것은 도박(Betting)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대박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는 주식 가격이 매우 중요하다. 가격이 상승해야만 돈을 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대로 하는 투자는 가격 상승만큼 중요한 것이 주식배당금이다.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의 기사(Dividend payouts hit record despite rocky stretch in market, Hannah Miao, WSJ, July 12, 2022)에 의하면 올해 2분기에만 미국 500대 기업의 주식배당금이 1406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 1분기에도 1234억 달러가 지급됐다. 작년에는 총 5112억 달러가 지급되었는데 이런 주식배당금은 500대 기업에 꾸준히 투자한 투자자만이 받은 것이다.   현재의 뜨거운 몇 개의 주식이 세월이 지나서 어떤 상황으로 변해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1950년부터 2009년까지 약 2만9000개 기업이 미국 주식시장에 존재했지만 그중 약 80%의 기업이 사라졌다. 한 마디로 내가 은퇴할 때 투자한 기업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뜻이고, 몇 개의 기업에 집중된 투자는 그만큼 위험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묻지마 투자’인 암호화폐(Cryptocurrency)도 이와 비슷하다. 미래에 다가오는 새로운 혁신과 디지털 기술에 뒤떨어져서는 안 된다고, 용감한 사람만이 부자 된다고, 장밋빛 희망을 한층 부추긴다. 기술 혁신은 기대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코인 투자로 누구나 대박이 나는 것은 결코 아니다. 현재 암호화폐의 종류만 1만5000개 이상이다. 금 노다지를 캐기 위해 너도나도 서부로 갔지만 실제로 돈을 번 사람은 금을 캐기 위한 도구를 판 사람과 술집이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주식 투자 비법을 알려주겠다는 사람도 많고. 주식 대박 종목을 꼽아주는 유튜브와 같은 소셜미디어도 많이 있다. 금융업계도 누구나 투자할 수 있다고 열심히 부추긴다. 주식 정보도 넘쳐난다. 그러나 주위에 떠도는 주식정보와 군중 심리에 의한 투자는 실패할 가능성 매우 높다는 사실을 투자자는 잊어서는 안 된다.     투자는 최고의 종목을 찾는 것이 아니다. 투자는 잘하는 것이 아니다. 투자로 재미를 느끼고 흥분되어서도 안 된다. 제대로 하는 투자는 보통(평균)만 하는 것이다. 지난 90년간 주식시장 연평균 수익률이 10%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명덕 / 박사·RIA재정 칼럼 주식투자 그룹 이후 주식투자 주식 투자 만일 투자자

2022-08-10

[재정칼럼] 주식투자의 두 그룹

오랫동안 한인을 대상으로 주식 투자 관련 칼럼을 쓰고 강연을 하며 느낀 점이 있다. 주식 투자하면 한인은 크게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진다. 전혀 투자하지 않는 그룹과 도박처럼 투자하는 그룹이다. 제대로 투자하는 중간 그룹은 찾아보기 어렵다.   한국에서 주변 사람이 주식 투자로 패가망신했다는 소리를 들었거나 본인이 투자했다 큰 손실을 경험한 적이 있는 사람들은 미국에서도 주식 투자는 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 결정한다. 그런가 하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식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 경우도 있다. 운동 경기장도 가지 못하고, 콘서트도 취소되었고, 도박장 가기도 힘들고, 여행을 갈 수도 없어 하루 대부분을 컴퓨터와 시간을 보내며 주식투자에 집중하게 된 것이다.   주식 종목 선택은 대부분 지인에게 문의하고 열심히 인터넷 등을 찾아서 결정한다. 종목 대부분은 요즘 화제가 되고 미디어에 자주 등장하는 회사를 선택해서 투자한다. 상승하는 주식시장에선 어디에 투자해도 투자금이 늘어나지만, 특정한 몇 개의 회사를 선택해 투자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고 실패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투자자는 인식하지 못한다.      지난 13년(2009-2021) 동안 주식시장은 연평균 15% 이상 상승하였는데 대부분은 이런 놀라운 수익률 혜택을 받지 못한다. 여기서 말하는 수익률은 미국 500대 기업의 평균 수익률(S&P 500 Index)을 뜻한다. 만일 투자자가 특정 회사 주식에 투자했거나 특정 뮤추얼 펀드에 투자했다면 500대 기업의 평균 수익률과는 비교할 수 없고, 기대해서도 안 된다. 개별적인 회사나 특정 종목에 투자하는 것은 도박(Betting)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대박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는 주식 가격이 매우 중요하다. 가격이 상승해야만 돈을 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대로 하는 투자는 가격 상승만큼 중요한 것이 주식배당금이다.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의 기사(Dividend payouts hit record despite rocky stretch in market, Hannah Miao, WSJ, July 12, 2022)에 의하면 올해 2분기에만 미국 500대 기업의 주식배당금이 1406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 1분기에도 1234억 달러가 지급됐다. 작년에는 총 5112억 달러가 지급되었는데 이런 주식배당금은 500대 기업에 꾸준히 투자한 투자자만이 받은 것이다.   현재의 뜨거운 몇 개의 주식이 세월이 지나서 어떤 상황으로 변해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1950년부터 2009년까지 약 2만9000개 기업이 미국 주식시장에 존재했지만 그중 약 80%의 기업이 사라졌다. 한 마디로 내가 은퇴할 때 투자한 기업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뜻이고, 몇 개의 기업에 집중된 투자는 그만큼 위험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묻지마 투자’인 암호화폐(Cryptocurrency)도 이와 비슷하다. 미래에 다가오는 새로운 혁신과 디지털 기술에 뒤떨어져서는 안 된다고, 용감한 사람만이 부자 된다고, 장밋빛 희망을 한층 부추긴다. 기술 혁신은 기대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코인 투자로 누구나 대박이 나는 것은 결코 아니다. 현재 암호화폐의 종류만 1만5000개 이상이다. 금 노다지를 캐기 위해 너도나도 서부로 갔지만 실제로 돈을 번 사람은 금을 캐기 위한 도구를 판 사람과 술집이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주식 투자 비법을 알려주겠다는 사람도 많고. 주식 대박 종목을 꼽아주는 유튜브와 같은 소셜미디어도 많이 있다. 금융업계도 누구나 투자할 수 있다고 열심히 부추긴다. 주식 정보도 넘쳐난다. 그러나 주위에 떠도는 주식정보와 군중 심리에 의한 투자는 실패할 가능성 매우 높다는 사실을 투자자는 잊어서는 안 된다.     투자는 최고의 종목을 찾는 것이 아니다. 투자는 잘하는 것이 아니다. 투자로 재미를 느끼고 흥분되어서도 안 된다. 제대로 하는 투자는 보통(평균)만 하는 것이다. 지난 90년간 주식시장 연평균 수익률이 10%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명덕 / 박사·RIA재정칼럼 주식투자 그룹 이후 주식투자 주식 투자 만일 투자자

2022-08-07

증시 하락에 손절매 고민하는 투자자들

증시가 부진의 늪에 빠졌지만, 장기 투자 관점에서 지금 손절매는 좋지 못한 선택이라고 CNBC가 최근 보도했다.   4월이 잔인한 달이라는 증거는 22일 기준 이전 한 달간 다우지수가 2.86% 하락했고, S&P 500지수는 5.32% 급락한 점에서 알 수 있다. 심화하는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리스크가 커진 탓에 투자자들은 애를 먹고 있다.   특히 22일 뉴욕증시는 완전히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돌아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행보에 1년 반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이날 다우지수는 981.36포인트(2.82%) 급락한 3만3811.40에 거래를 마쳐 2020년 10월 28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또 S&P 500지수는 121.88포인트(2.77%) 떨어진 4271.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5.36포인트(2.55%) 떨어진 1만2839.2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다음달 0.5%포인트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공식화한 데 이어 물가 안정을 위해 이런 ‘빅스텝’을 여러 번 밟을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증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에 따른 경기 충격을 고려해 연준이 신중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가 완전히 실망하며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다수의 전문가는 지금 주식을 팔았다가는 후회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개인재정 서비스 업체 ‘웰스 로직’의 앨런 로스 설립자는 “최근 은퇴계좌나 투자계좌를 보고 기분이 나빴다면 긍정적인 시그널을 확인한 것”이라며 “고통은 잘 투자했다는 신호로 주식투자의 수익은 손실 위에 쌓인다”고 말했다.   ‘찰스슈왑’ 증권은 지난 20년간 S&P 500지수의 연평균 수익률은 6%로 높았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롭 윌리엄스 디렉터는 “이 기간에 만약 매년 20일 정도 투자를 멈췄다면 연평균 수익률은 최소 0.1%로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장기 투자자라면 현재 포지션을 유지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계열을 넓혀 지난 1900년부터 2017년까지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평균 주식투자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에 대해 존스 홉킨스대 경제학과의 스티브 행크 교수는 “매년 연평균 11%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고 이 기간에 인플레이션을 고려해도 수익률은 8%에 달했다”고 밝혔다. 류정일 기자손절매 투자자 주식투자 수익률 연평균 수익률 이날 다우지수

2022-04-24

고교생들이 10만불 주식투자

고등학생들이 거금 10만 달러를 직접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있어 화제다.   뉴저지 세인트 베네딕트 고등학교의 '그레이 비(Gray Bee)' 투자 동아리 학생들이 그 주인공.   이들은 10만 달러가 입금되어있는 그로스먼 학생 투자 펀드(GSIF) 자금을 주식시장에 직접 투자하고 있다.   그로스먼 패밀리 파운데이션(Grossman Family Foundation·GFF)은 재테크 교육을 장려하기 위해 이 학교 투자 동아리에 10만 달러를 기부했다.     학교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의 80%는 흑인·히스패닉계다. 마이크 스캔런 교장은 “2020년 투자 동아리를 만들고 학생들은 금융권에서 일하는 선배들과 화상 회의를 통한 모의주식 투자부터 시작했다”고 전했다.   스캔런 교장은 이후 GFF 기금을 받고 학생들이 실제로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동아리 활동을 전환했다.   학생들은 회의를 통해 수수료와 수익률 등을 고려해 반에크(VanEck) 반도체 ETF에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동아리 회장 로드리게스는 결정 과정에서 학교 재무 이사회에 프리젠테이션을 하기도 했다.   현재 학생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주가 하락과 반도체 칩 부족 등으로 주가 변동이 심해 재무 위원회와 향후 투자 방향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스캔런 교장은 “주가가 떨어지면  포트폴리오 관리 차원에서는 좋지 않은 소식이지만 교육 차원에서는 아주 좋은 경험이 된다”고 말했다.   동아리는 투자에 포커스를 두고 있지만, 학생들에게 재테크 교육을 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데이비드 코트렐-밀러 동아리 회계부장은 “동아리 활동 후 전공 희망이 경제학으로 바뀌었다”며 “언젠가 그레이 비의 어드바이저가 돼 기회가 없는 학생들에게 재테크 교육을 하고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수연 기자주식투자 고교생 투자 동아리 학교 투자 동아리 활동

2022-04-22

[전문가 칼럼] 청소년 재정교육이 필요한 까닭

 플로리다주 의회에서는 고등학생들이 정규과목으로 재정교육을 받아야 하는 법안이 최근 통과됐다.     또한 미국에선 매년 4월을 재정에 관심을 두는 달로 설정해 기본적인 금융 상식홍보에 나서고 있다.     세상을 살아가며 주식투자, 채권과 이자율 관계, 복리계산과 적용, 신용카드 이자율, 주택융자금, 학자금 투자와 융자, 은퇴 투자, 보험 등 필요한 재정 상식은 무수히 많다.     미국에 이민 온 1세대는 아이들 교육에 모든 시간과 정성을 기울이지만 한평생 살아가는데 필요한 금융 지식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     부모 역시 재정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자신들도  재정교육의 내용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재정교육 중요성의 한 예로 미국 자동차 5대 보험회사의 보험료는 개인의 신용등급에 따라 책정한다. 신용등급이 불량한 개인은 등급이 높은 사람에 비해 자동차 보험료를 65% 더 낼 수 있다. 자동차 사고 등이 전혀 없어도 신용등급에 따라 보험료를 2배 이상 내는 경우도 있다. 집을 살 때 필요한 주택융자금 이자율도 신용등급에 따라서 큰 차이가 있다.   신용카드 한도액이 1만 달러이고 매달 사용 액수를 갚으면 신용등급에 아무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신용회사는 카드 한도액과 쓴 빚을 함께 계산한다. 한도액 1만 달러에 대해 1000달러를 사용하면 10%이며 2000달러를 사용하면 20%이다. 이것을 ‘사용 비율(Utilization Ratio)’이라고 하며 이 숫자가 적을수록 신용등급이 높아진다. 신용등급 회사는 이 비율을 한 자리 숫자, 즉 10% 미만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 신용등급을 높이기 위한 간단한 방법 중의 하나이다.   일반 투자자는 투자할 때 대박 나는 종목을 선택하고자 한다. 투자하는 시점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저축을 해야 한다. 주식시장은 주기적으로 오르고 내림을 반복한다. 그러나 100달러에서 100달러를 더 저축하면 100% 상승이다. 뛰어난 투자 방법이 부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꾸준한 저축이 투자의 첫걸음이고 부를 축적하는 기본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도박이나 주식 투기는 단기간에 투자 돈이 불어나기를 기대한다. 생각한 대로 돈이 불어나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이렇게 될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 본전만 유지해도 다행이고 몸과 마음도 함께 상한다. 제대로 하는 투자는 장기간에 투자 돈이 꾸준히 불어나게 하는 것이다.     수익률 10%란 투자 돈이 7.2년마다 두 배로 불어난는 것을 말한다. 10만 달러 투자는 7.2년 후 20만 달러, 또 7.2년 후는 40만 달러로 불어나는 놀라운 수익률이다.     이런 투자 복리효과를 받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시간이 필요하다.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는 주식 투자에 가장 치명적이다. 조급한 마음은 놀라운 주식시장 수익률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투자 실패로 이어지게 한다.   지난 2021년 증권투자는 27.9%, 2020년은 18.4%, 2019년은 31.5%라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박을 기대하지 않고 미국 500대 기업인 주식시장에 투자했다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높은 수익률이다. 지난 13년의 연평균은 16.03%이다. 이것은 10만 달러 투자가 거의 70만 달러로 불어난 놀라운 수익률이다.     하루하루 바쁘게 돌아가는 이민 생활에서 모든 재정 상식을 이해하고 생활에 반영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자신의 신용등급이 얼마인지, 어떻게 돈을 모아서 투자하는지, 투자를 가능한 왜 일찍 시작해야 하는지 등 기본적인 재정 상식을 이해해야 한다. 재정교육은 재산 상속보다도 더 소중한 누구나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자산이다. 이명덕 / 재정학 박사전문가 칼럼 재정교육 청소년 재정교육 중요성 주식투자 채권 주식시장 수익률

2022-03-28

[재정 칼럼] 한국 주식투자 실패

한국에서 주식 열풍과 함께 이름난 한 주식 전문가는 젊은이들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언급한다. 그러나 한국의 주식투자는 여러 가지 절박한 심정으로 하나의 돌파구가 된 것 뿐이다. 주식 종목과 주식가격을 수시로 확인하고 대박을 기대하는 것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도박)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는 외국 기업에 투자하지 말고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추천하는 이유가 “왜 옆집 자식에게 투자하느냐? 본인 자식에게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 고 말한다. 그럴듯한 설명이다. 개인 투자자가 질문한다. “한국 주식시장의 수익률이 오랫동안 저조하지 않았는가?” 여기에 답변은 ‘한국 투자자가 국내에 투자하지 않아서 주식시장이 커지지 않았다고, 투자자의 잘못’으로 설명한다.      개인 투자자가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이유는 이익을 얻기 위해서 투자하는 것이지 주식시장 규모를 증가시키기 위해서 투자하는 것이 아니다. 2021년 미국의 주식시장 수익률은 27%이다. 한국의 주식시장은 3.6%로 마감했다. 단 1년의 결과만을 가지고 언급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주식시장은 지난 12년간 매년 평균 수익률이 무려 15% 이상이다.      “삼성 등 한국 기업들은 크게 성장했지만 망하는 회사에 투자할 수도 있지 않은가?” 하고 개인 투자자는 질문한다. 전문가는 왜 투자를 비관적으로 생각하느냐고 오히려 반문한다. 이것은 비관적인 생각 때문이 아니라 투자자가 염려하는 투자 위험성(Risk) 때문이다. 미국에서도 매년 파산하는 회사는 수없이 많다. 그런데 전문가는 망하는 회사를 선정하는 것이 오히려 더 어렵다고 말한다.      한국의 주식시장 규모는 전 세계와 비교해서 단 2%에 불과하다. 제대로 하는 투자의 기본은 분산투자이다. 투자자가 한국 2%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그중 몇 개의 기업에 투자한다는 것은 소위 ‘몰빵 투자’이며 이러한 투자는 매우 위험성 높은 투자라고 말할 수 있다. 미국의 주식시장은 세계에서 56%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중 500대 기업으로 구성된 투자는 위험성(Risk)이 한국보다 훨씬 더 적다고 말할 수 있다.    전문가는 미래 유망한 회사를 선정해서 장기투자하면 큰돈으로 불어난다고 말한다. 그리고 투자하는 회사는 동업자이기에 회사의 경영방침, 경영인의 마음가짐, 경쟁사, 영업보고서, 전략, 시장지배력, 수익성, 대차대조표, 부채비율 등을 파악해서 결정하고 후에 기대에 어긋나면 팔아야 한다고 한다. 실현성이 거의 없는 꿈같은 말이다.      테슬라의 ‘배터리의 날’ 최고경영자의 말을 밤새워서라도 경청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야 회사 경영방침 등을 가늠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일반 투자자는 물론 소위 주식 전문가라는 사람도 하기 어려운 일이다.      미국 ‘퀴비(Quibi)’ 회사가 창업할 때 매우 짧은 기간에 2조원 가량을 투자받았다. 공동 창업자 캐천버그는 ‘슈렉’ ‘마다가스카’ 등을 제작했던 드림웍스 창업자이고 휘트맨은 이베이와 HP를 경영했던 최고경영자였다. CES 2020에서 두 사람이 기조연설에서 희망찬 회사의 도약을 발표했다. 그런데 6개월 만에 동영상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퀴비’회사가 폐업한 것이다. 일반 투자자나 증권 전문가가 경영진의 말을 경청한 후 회사의 운명을 예측할 수 있었을까?    미래의 기업이 어떻게 될지는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 경영자 자신도 모를 수 있다. 미국의 회사마다 최고 경영자가 자주 교체되는 이유이다. 기업을 방문해도 회사의 운명은 알 수 없다. 회사의 어떤 문제가 있다면 누가 이런 사실을 말하겠는가? 사실을 안다고 해도 미래에 어떠한 결과로 나타날지도 역시 모른다.      젊은이들은 물론 주부나 아이들도 주식투자 클럽을 만들어서 너도나도 주식 투자해야 한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한 나라 전체가 도박장’이 되는 것이 아닌지 염려스러운 일이며 잘못된 주식투자로 소중한 자산은 물론 건강까지 잃을까 염려스럽다.    제대로 하는 투자로 개인이 먼저 부를 쌓아야 가정이 살고, 가정이 살아나야만 소비로 기업이 발전하고, 기업이 성장해야 국가가 부강해지는 것이다.   ▶문의: youtube 이명덕 재정계획, 248-974-4212        재정 칼럼 주식투자 한국 한국 투자자 한국 주식시장 개인 투자자

2022-01-13

[재정 칼럼] 주식투자는 ‘운’이 아닌 ‘통계’

 코로나19가 시작한 2020년 3월 말 이후 미국 국민의 순자산이 110조 달러에서 137조 달러로 불어났다. 순자산이란 주택, 주식, 채권, 자동차, 현금 등의 가치에서 주택 융자금, 신용카드, 학자금, 자동차 융자 등 모든 빚을 제하고 남은 자산을 말한다.   금융자산이 순자산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금융자산은 주식시장에 투자돼 있는 자산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부자 톱 10%가 주식시장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이 뜻은 천문학적인 자산 증가의 혜택은 대부분 주식시장에 투자한 사람에게 돌아갔다는 의미다. 인구의 절반인 50%는 주식시장에 투자한 돈이 거의 없다. 부자가 돈을 더 벌고 가난한 사람이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금융위기 이후 2009년부터 2021년까지 주식시장은 연평균 15% 이상 성장했다. 투자한 원금이 1만 달러였다면 5만 달러 이상으로 5배가 불어난 것이다. 13년 기간 중 12년 주식시장이 상승했고 두 자리 숫자로 불어난 해만도 10번이다. 물론 주식시장이 하락하지 않고 계속 상승한 것은 아니다. 13년 중 10% 이상 하락은 7번을 경험했다. 참고로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낙은 연평균 23% 상승이다.   오랫동안 주식시장이 상승했기에 언젠가 하락할 것이라고 말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도움이 되지 않는 말이다.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예상하지 않고 꾸준히 투자한 사람은 높은 수익금을 받고 있지만 이것저것 머리(?) 쓰며 투자하지 않은 사람에겐 아무런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다.   저금한 돈은 불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물가 상승으로 돈의 가치는 계속 떨어진다. 투자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주식시장 폭락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모든 미디어와 주식 전문가(?)라는 사람도 끊임없이 주식시장 폭락과 그 이유를 설명한다. 폭락을 피하고 싶어 하는 것은 모든 투자자들의 공통된 심리다.   주식시장 투자에는 그 시점에 염려해야 하는 일들이 항상 있다. 그러나 20세기에 두 번의 세계전쟁, 한국전쟁 등이 있었고 12번 이상의 침체기, 오일 파동 등이 있었지만 다우존스는 66에서 1만1497로 상승했다. 금융위기도 경험했고 미국 신용등급 하락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그리고 현재 코로나가 진행되고 있지만 올해만도 주식시장은 최고점을 70번이나 찍으며 수익률 27%를 기록했다.   적극적인 투자자는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마음을 가지고 팬데믹과 같은 어려운 상황을 좋은 기회라 생각하며 투자한다. 반면 소극적인 투자자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비관적인 마음 때문에 투자하지 못한다.   미국의 주식시장은 1926년부터 현재까지 연평균 수익률이 10%이다. 10%면 투자 돈이 7.2년마다 두 배로 불어난다. 미래의 주식시장 수익률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오랜 역사(통계)는 우리에게 기준을 제시한다. 오랜 기간 주식투자 수익률은 분명 물가 상승보다 높았다. 이래서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세상이 어수선하다. 일상생활이 코로나로 시작해서 코로나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라고 했다. 제대로 하는 투자는 현시점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고 미래를 기대하며 투자하는 것이다.   2022년 새해가 시작됐다. 주식투자에 있어 꾸준히, 장기적으로, 분산해 투자하는 것은 철칙이면서 동시에 투자 위험성을 줄이는 방법이기도 하다. 무모한 투기가 아닌 합리적인 투자를 새해에 실천해 보자. 이명덕 / 재정학 박사재정 칼럼 주식투자 통계 주식시장 투자 기간 주식투자 주식시장 수익률

202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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