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하락에 손절매 고민하는 투자자들
22일에도 3대 지수 급락
"장기투자면 팔지 말아야"
4월이 잔인한 달이라는 증거는 22일 기준 이전 한 달간 다우지수가 2.86% 하락했고, S&P 500지수는 5.32% 급락한 점에서 알 수 있다. 심화하는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리스크가 커진 탓에 투자자들은 애를 먹고 있다.
특히 22일 뉴욕증시는 완전히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돌아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행보에 1년 반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이날 다우지수는 981.36포인트(2.82%) 급락한 3만3811.40에 거래를 마쳐 2020년 10월 28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또 S&P 500지수는 121.88포인트(2.77%) 떨어진 4271.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5.36포인트(2.55%) 떨어진 1만2839.2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다음달 0.5%포인트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공식화한 데 이어 물가 안정을 위해 이런 ‘빅스텝’을 여러 번 밟을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증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에 따른 경기 충격을 고려해 연준이 신중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가 완전히 실망하며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다수의 전문가는 지금 주식을 팔았다가는 후회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개인재정 서비스 업체 ‘웰스 로직’의 앨런 로스 설립자는 “최근 은퇴계좌나 투자계좌를 보고 기분이 나빴다면 긍정적인 시그널을 확인한 것”이라며 “고통은 잘 투자했다는 신호로 주식투자의 수익은 손실 위에 쌓인다”고 말했다.
‘찰스슈왑’ 증권은 지난 20년간 S&P 500지수의 연평균 수익률은 6%로 높았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롭 윌리엄스 디렉터는 “이 기간에 만약 매년 20일 정도 투자를 멈췄다면 연평균 수익률은 최소 0.1%로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장기 투자자라면 현재 포지션을 유지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계열을 넓혀 지난 1900년부터 2017년까지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평균 주식투자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에 대해 존스 홉킨스대 경제학과의 스티브 행크 교수는 “매년 연평균 11%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고 이 기간에 인플레이션을 고려해도 수익률은 8%에 달했다”고 밝혔다.
류정일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