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가상자산 업체 VMS 불법 다단계 코인 사기에 속았다”

한인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업체 전직 이사와 투자자들이 사기피해를 주장하고 나섰다.   22일 LA한인타운에서 가상자산 업체 VMS USA(Vehicle Mining System, 이하 VMS·대표 앤디 박) 전직 이사 4명 등 투자자 7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2년 전부터 남가주에서 가상자산 투자자를 모집한 VMS는 불법 다단계 폰지사기라고 주장했다.     이날 이들은 1인당 3000달러부터 10만 달러 이상을 VMS 코인과 투자상품에 투자했지만, 현재는 해당 코인 가치가 폭락하고 거래가 중단돼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전직 이사인 제이미 김씨는 “남가주에서 활동한 VMS 대표와 부대표인 앤디 박(한국명 박가람)과 그레이스 황은 VMS라는 코인을 만든 뒤, 해당 코인을 미국에 상장시켜 10달러까지 올릴 수 있다며 LA 등 한인을 상대로 사기를 벌였다”며 “특히 두 사람은 투자자에게 이사 직함을 주며 친인척, 주변 사람에게 투자를 유치하게 하는 등 다단계 마케팅을 해 많은 사람이 (피해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VMS는 2년 전 시애틀과 남가주에서 투자자를 모으기 시작했다. 업체 측은 차량 운전을 하면서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특허시스템을 홍보했고, 자체 발행한 가상자산 VMS 코인을 싱가포르 가상자산 거래소 LBank에 상장했다고 한다.   익명을 원한 다른 전직 이사는 “60대 이상 시니어들이 앤디 박 대표에게 2000달러를 주면 VMS코인 3000달러치를 주는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집했다”며 “LBank 상장 초기 30센트였던 VMS코인은 현재 0.0002센트로 폭락했고 거래도 힘들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앤디 박 대표와 그레이스 황 부대표는 VMS 코인 투자자 모집이 힘들어지자 ‘비트코인 컴퓨터 채굴 투자(Mining Staking referral), 솔라패널을 이용한 비트코인 투자(Solar Mining System)’로 배당이자(7~14%)를 준다고 수많은 사람을 꼬득였다. 투자금을 돌려받고 싶어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연 이들은 “미국에서는 200여명이 1인당 1000달러~1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추산한다. 더 큰 피해를 막고자 지난 19일 피해자 약 12명이 연방수사국(FBI)에 수사 의뢰를 했다”고 전했다.     VMS 앤디 박 대표는 본지 통화에서 “우리 회사는 한국과 미국 특허등록을 완료하고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회사”라며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계약서에) 자필 서명도 했다. 지구상에 투자 원금을 돌려주는 주식회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혹을 반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앤디 박 대표는 지난 2019년 중앙일보 시애틀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며 현지 한인사회에서 금전편취 등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박 대표 및 VMS는 중앙일보와 무관하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가장자산 투자자 가상자산 투자자 코인 투자자 투자자 7명

2024-04-22

[포트폴리오 구성 및 운용] 모든 투자 출발점…본인 리스크 프로파일 확인

투자자산 운용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오해도 많다. 많은 이들이 투자자산 운용을 ‘대박’을 낼 수 있는 종목이나 자산유형을 골라내는 것으로 이해한다. 그것도 아예 틀린 생각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정답’은 아니다. 이런 접근은 투자보다는 ‘투기’에 가깝기 때문이다.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과 운용이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 지에 대해 알아보자.   ▶무조건 수익률   2022년 10월 저점 형성 이후 시장 상승세가 지속하면서 일반 투자자들의 수익률에 대한 기대나 요구도 높아졌다. 투자자들은 때마다 가장 수익률이 높게 나온 종목이나 자산 유형을 기준 삼는다. 그러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투자가 그것을 목표로 한 투자였는지에 대한 생각은 없다.   무조건 수익률로 승부를 거는 투자방법이 있기는 하다. 일반적으로 ‘헤지펀드’라고 불리는 투자방식이 ‘절대 수익’을 추구한다. 돈 되는 곳이면 어디든 투자하고 무엇이든 사거나 판다. 하지만 이런 방식이 일반 투자자들의 ‘무기고’에는 없다. 일정 수준 이상의 재산이나 투자자금 규모가 되지 않으면 투자금을 받아주지도 않는다.     ▶자기 리스크 확인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과 운용은 투자자의 리스크 프로파일을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결국 크게는 안전성 위주로 투자할지 수익성 위주로 투자할지를 결정하기 위해서다. 안전성 위주로 투자하기를 원하면 그것에 맞게 안전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야 한다. 이는 어느 정도 수익성에서는 양보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이다. 반대로 수익성 위주로 투자하기를 원하면 그것에 맞게 어느 정도 공격성을 갖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이는 곧 그에 상응하는 리스크를 수용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포트폴리오 성적의 비교나 검토는 무작정 가장 수익률이 잘 나온 어떤 것에 대해 하는 것이 아니다. 확인된 자기 리스크에 기반을 둔 비교나 검토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보수적 투자자가 나스닥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없다. 자신의 리스크에 기반을 둬 구성된 보수적 포트폴리오의 성적표를 나스닥의 성적표에 비교하는 것은 사실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다. 양자는 전혀 다른 포트폴리오이고 비교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공격적 투자자도 마찬가지다. 공격적 성향을 반영해 구성한 포트폴리오의 손실 폭을 채권의 손실 폭과 비교하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다. 도움도 되지 않는다   ▶벤치마크   각자의 포트폴리오는 그 구성 목적에 부합하는 벤치마크가 있게 마련이다. 중도성향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구성비는 일반적으로 주식형 자산 50%, 채권형 자산 50%다. 물론, 실제에선 일부 현금자산 배치도 가능할 것이다. 어쨌든 자기 리스크 성향이 중도성향으로 확인됐다면 포트폴리오 구성 역시 이를 반영해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다면 이후 성적 검토와 비교는 50/50 벤치마크를 대상으로 해야 한다. 갑자기 러셀 2000이나 비트코인에 비교할 수 없다. 거기에 투자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요즘은 공격적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역시 장세 영향이 크다. 그래서 리스크에 대한 자기확인이 없거나 이를 무시하는 경향성이 높다. 장세가 좋을 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장세가 나빠지면 문제가 될 소지가 높은 방식이다. 무작정 수익률을 좇는 대부분은 시장의 조정기나 하락장에서 손실이 발생하면 사실 감당하지 못한다. 직접 경험할 때 후회하지만 이미 때는 늦을 수 있다.     ▶로테이션, 집중과 분산   특정 투자자산이나 종목이 매번 일등을 하지는 않는다. 경기 순환기나 시장 순환기와 맞물려 분야, 종목이 늘 순위변동을 경험한다. 특정 펀드나 포트폴리오 전략도 마찬가지다. 장기적인 성적표는 일등이라도 특정 시기에는 시장 벤치마크나 주변 종목보다뒤처질 수도 있다.     만약 집중이 아닌 분산 포트폴리오라면 더 시장 인덱스를 앞지르기 어렵다. 분산은 리스크를 줄여주지만, 수익률이 낮아지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리스크 분산이 반드시 수익률 분산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전략적 분산의 경우 장기적으로는 집중투자보다 성적이 뒤처질 공산이 높을 것이다.   집중투자는 개별종목이나 자산 유형에 집중하는 방식이지만 상대적인 개념이다. S&P500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자산 유형의 관점에서 보면 주식형 자산에 집중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500개 종목에 나눠 투자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분산이기도 하다. 지난해 S&P500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지 않고 이른바 ‘매그니피선트 7’에 투자했다면 훨씬 더 성적이 좋았을 것이다. 둘 다 주식형 자산에 집중한 투자이지만 후자가 그중에서도 개별 종목 7개에 더 집중한 투자라고 할 것이다. 리스크 관리에 방점이 있다면 분산의 역할이 커질 수 있고, 수익 추구에 방점이 있다면 집중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     ▶전략과 전술   집중과 분산은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도 있고 전술적으로 접근할 수도 있다. 물론, 양자의 결합도 가능하다. 전략적 접근은 ‘바이 앤드 홀드(buy and hold)’로 이해할 수 있다. 전술적 접근은 시장환경에 따라 자산 유형들 사이 능동적인 자금이동과 배치를 강조한다. 각자 확인한 자기 리스크에 기반을 둬 집중과 분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듯이 전략, 전술적 자산운용 역시 자기 리스크를 반영한다.     포트폴리오 구성과 운용의 출발점을 자기 확인된 리스크로 단순화시켰지만, 이는 투자목적, 기간, 자산 규모, 여유자금, 손실수용 능력 등 다양한 요인들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투자자의 은퇴자금 관리는 수익률에 욕심이 나도 집중투자 일변도로 가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결과적으로 필요 이상의 공격적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냥 ‘바이 앤드 홀드’로 가는 전략적 접근도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지금 각자의 포트폴리오가 자기 확인된 리스크에 부합하는 형태로 구성, 운용되고 있는지부터 검토해보자.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포트폴리오 구성 및 운용 프로파일 리스크 투자자산 운용 투자 포트폴리오 중도성향 투자자

2024-04-09

[재정칼럼] 주식배당금에 관심 가져야 하는 이유

최근 이자율 하락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주식시장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주식 투자로 돈을 벌었다는 무용담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주식 대박(?)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는 주식 가격이 매우 중요하다. 가격이 상승해야만 돈을 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스마트폰에 금융 앱을 연결하여 24시간 주식 가격을 살펴본다.     그러나 가격 상승만큼 중요한 것이 주식배당금(Dividend)이다. 2023년 한 해에 주식시장에서 주식배당금으로 지급한 금액이 무려 5882억 달러나 된다. 이전 해인 2022년엔 5646억 달러보다 200억 달러 이상 늘었다. 주식배당금을 많이 주는 주요 3개 대기업을 살펴 보면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207억 달러,  애플(AAPL)은 149억 달러, 그리고 엑손모빌(XOM) 역시 149억 달러를 주식 투자자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주식 가격만을 생각하고 주식을 자주 사고팔면 이러한 놀라운 주식배당금을 받을 수 없다.     1950년부터 S&P 500의 주식배당금 규모는 연간 5.7%씩 증가(Robert Shiller‘s Historical Data)했다. 이것은 물가 상승률 3.5%보다도 훨씬 높은 증가율이며 고정 수입이 없는 은퇴자에겐 꾸준하게 생활비를 제공받을 수 있는 희소식이 틀림없다. 그러나 모든 투자에는 위험성이 공존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주식 통계에서 최고점과 최고점의 차이를 드로다운(Drawdown)이라고 말한다. 1950년 이후 주식시장은 38번이나 두 자리 숫자의 하락률을 기록한 적이 있다. 하락폭이 20% 이상인 적도 11번이나 된다. 그렇다면 주식배당금의 투자 위험은 어떠한가? 주식배당금이 두 자리 숫자의 하락률 하락한 적은 단 한 번뿐이었다. 투자 위험성의 관점에서 주식배당금에 대한 변동이 훨씬 적다는 것이다.     주식배당금을 기대하는 투자자, 특히 은퇴자는 어느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지를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기업의 성장 가능성, 기업 가치, 자금력, 신상품, 운영진, 등 비교해야 할 것들이 엄청나게 많다. 개인 투자자가 판단하기 매우 어려운 이유다.     지금은 뜨거운(Hot) 몇몇 주식도 세월이 지나면 어떤 상황으로 변하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1950년부터 2009년까지 미국 주식시장에는 약 2만9000개의 기업이 존재했지만 그중 약 80%의 기업이 사라졌다. 한 마디로 투자하고 있는 기업이 내가 은퇴할 때는 없어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만큼 몇 개의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위험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3년 미국 500대 기업으로 구성된 주식시장은 24%가 상승했다. 지난 5년 동안의 연평균 상승률은 15.36%, 10년 간은 11.02%, 그리고 15년 동안은 12.63%였다. 연 수익률 12.63%는 50만 달러의 투자금이 15년 후에는 250만 달러로 불어나는 놀라운 것이다.  이 정도 수익률이라면 굳이 주식배당금을 많이 준다는 이유만으로 특정 기업에 집중 투자할 이유는 없을 지도 모른다.       기업은 사람에게 필요한 물건을 끊임없이 발전시키고 생산한다. 어느 비즈니스나 자금 동원(Cash Flow)이 매우 중요하다. 새로운 제품을 연구해서 생산하고 직원들 봉급도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제 침체(Recession)가 온다는 침울한 분위기에서도 500대 기업 가운데 대다수(373개)가 주식 배당금을 지급했다는 것은 현금 보유량이 상당하고 경제 활동도 활발할 것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주식배당금 혜택도 기업 주식에 꾸준히 투자하는 투자자만 받을 수 있는 혜택이다.  장기 주식 투자자는 가격 상승과 함께 주식배당금 혜택도 함께 받을 수 있음을 주식시장 역사가 분명하게 보여준다.   이명덕 / 박사재정칼럼 주식배당금 관심 주식 투자자 주식배당금 규모 투자 위험성

2024-03-31

MZ세대들은 영리한 투자자들, 주택 구입도 자산 증식도 즐기듯 한다

      시티뱅크(Citibank) 센터빌 지점 퍼스널 뱅커 켈리 문 샘손 프로퍼티스(Samson Properties) 모니카 리 에이전트     2024년도 어느덧 세 달이 흘러 꽃 피는 봄이다. 봄 시즌이 시작되면 본격적인 이사철과 함께, 대학졸업 시즌이 지나 새 집 구입을 앞둔 사회 초년생들이 주택구입을 위한 '쇼핑'이 시작된다. 본보는 워싱턴 지역에서 젊은 세대의 부동산 구입과 은행 업무 상담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젊은 부동산 및 금융 전문가를 인터뷰 했다.   씨티뱅크(Citi Bank)버지니아 센터빌 지점 퍼스널 뱅커 켈리 문, 샘손 프로퍼티(Samson Properties)모니카 리 에이전트( VA, MD & DC)는 공통적으로 "고소득 직업이 지속적으로 생산되고, 연방정부 관련 일자리로 전국에서 고급 인재들이 몰리는 워싱턴 지역에서만큼은 부동산 침체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MZ세대들의 주택 마련을 위한 기본적인 방법들을 설명하며 "재정 설계와 사전 준비를 꼼꼼하고 철저히 한다면, 내 집 마련을 '꿈'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워싱턴 DMV 지역에서 주택 구입 하기가 힘들다는 의견이다. 우선 집값이 너무 비싸다는데, 주택 가격이 줄어들 가능성은 없나?   모니카 리(이하 모니카) "워싱턴 지역의 부동산 패턴은, 우선 DC 주택 가격이 뛰면, 북버지니아가 오르고, 따라서 메릴랜드 지역 주택도 같이 가격이 상승하는 방식으로 전체적인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뤄진다. 워싱턴 DC는 고학력, 고소득자들이 많다. 더군다나 요즘에는 IT 기업들도 워싱턴과 북버지니아 지역에 몰리며 제2의 '실리콘 밸리'가 형성됐다. 이런 까닭에 전국의 고급인력들이 워싱턴에 몰린다. 이들이 이곳에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결혼하고 주택을 구입하는 까닭에 부동산 수요는 항상 많고, 주택단지 개발은 더딘 까닭에 집값은 상승할 수밖에 없다. 또한, 주민 대부분 고소득이기 때문에 수요, 공급의 법칙으로 집값도 하락할 가능성은 타지역보다 극히 적다고 볼 수 있다.”    -오히려 도시 생활을 선호해 주택 구입에 무관심 하지 않을까?   모니카 "그건 개개인의 금융 상태나 철학에 따라 다르겠지만, 금융 위기 겪었을 당시 유년기를 보낸 MZ세대의 특성상 주택가격상승에 대한 두려움과 그에 따른 소유에 대한 애착 또한 남다른 것 같다. 그래서 주택 구입에 정말 적극적이고 꼼꼼하다."      -MZ 세대, 젊은 층이 워싱턴 지역의 높은 집값을 감당하지 힘들지 않나?   모니카 "그렇기 때문에 혹시라도 주택 구입이나 융자가 혼자서는 힘들 경우 부모님들의 도움을 받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아무래도 부모님들이 여유가 있는 경우는 대부분 적극 도와주려 하는데, 미국은 증여세가 거의 없다시피 하니까, 부모들이 일정 금액을 도와줘 자녀들의 주택 구입을 수월하게 만들어 주는 편이다. 또는 최소한 부모님의 이름을 같이 넣어 융자 한도를 높이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전문직에 종사하거나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이들에게 정부 차원, 혹은 근무하는 기업 차원에서 주택 구입에 많은 혜택을 주고,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사태 이후로 이런 각종 베네핏과 프로그램을 통해 주택 구입에 도움을 얻는 길이 많아졌다." 켈리 문(이하 켈리): "한편으로는 요즘 젊은 세대, 특히 워싱턴의 MZ 세대 중 많은 수가 비트코인, 주식 투자로 높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 같다. 안전한 은행 과 공격적인 주식 투자를 병행하는 젊은 세대의 '금융 감각'이 예전 세대보다 훨씬 세련되고 진화했다."     -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켈리 "자신의 소득을 확인하고, 신용점수를 파악하고, 자금을 준비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특히 주택구입에 필수인 신용(credit)을 확인하고, 기준보다 낮다면 최대한 빨리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 신용점수는 어떻게 올릴 수 있나? 켈리 "사회 초년생이 크레딧을 쌓는 방법은 일단 시큐어 크레딧 카드(Secure Credit Card)를 발급 받아서 매달 한도의 30% 정도 쓰고 꼬박꼬박 갚는 것을 반 년 정도 하다가, 정식 크레딧 카드를 발급 받아 같은 프로세스를 되풀이 하는 것이 시작이다. 또한, 일단 발급 받은 크레딧 카드를 해지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일부 사람들은 크레딧 카드가 많으면 신용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크레딧 한 두 개만 갖고 있으면 개개인의 신용 한도금액도 높아지지 않고, 신용점수도 높아질 여지가 없다고 보면 된다. 신용 카드를 대 여섯 개 발급 받아서 낮은 채무액, 신용 한도의 20%만 쓰고 갚기를 반복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연체를 하지 말고, 과소비로 무분별한 채무를 쌓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 주택을 구입하려면 다운 페이먼트 할 정도의 자산을 은행에 보유하고 있어야 하나? 켈리 "물론이다.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돈을 주택 구입에 사용할 수는 없다. 주택 구입을 앞두고 있다면 적어도 모기지 신청 2개월 전까지 그에 상당하는 금액을 은행에 준비해 둬야 한다. 금융기관에서는 주택 담보 대출자들에게  60일 전까지의 은행 스테이트먼트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요즘 많은 한인들이 주식 투자에 진심이다. 반면에 금리가 부쩍 올라 은행에 자산을 맡기는 분들도 많다.  은행과 주식투자, 무엇이 좋은가? 켈리 "나도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종목을 분배해서 안전하게 투자한다고 해도, 주식 투자는 시장의 모멘텀에 따라 분명히 손해 입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그렇게 본다면 은행만큼 안전한 투자처도 없다. 개인적으로는 최소 20%의 현금은 안전하게 은행에 보관하는 금융 투자 방식이 현명하다는 생각이다. 인생 살아가며 무슨 일이 벌어질 지 알 수 없다.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 만약을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 워싱턴 부동산 시장을 예측해 달라.   모니카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확실한 것은 워싱턴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안정적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점이다. 워싱턴 지역의 주택 가격에 거품(Bubble)이 꼈다는 의견도 많지만, 앞서 말한 고학력 인구 성장, 고소득 일자리 증가, 지역 경제 확대, 그리고 2008년 금융위기조차 이 지역은 정부 관련 일자리들 덕에 무난히 넘어갔던 경험이 있기에, 혹시 언제가 다시 미국 전체 경제의 영향이 있을지라도 무난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예측해 본다."     -워싱턴 지역 부동산 업계 종사자는 얼마나 되나? 모니카 "버지니아 전체에 등록된 부동산 에이전트의 숫자는 3만4천여명이라고 한다. 북버지니아에 그중 1/3 정도가 아닐까 한다. 하지만 실제로 부동산 에이전트들 중에 라이센스 취득후 1년 안에 포기하는 비율이 놀랄 정도로 높다. 한동안 부동산 붐이 일어 많은 분들이 도전했는데, 지금은 수요 대비 주택이 마켓에 나오는 풀리는 숫자가 너무 적어 경쟁도 치열하고, 직업에 회의를 느끼고 포기하는 분들이 많다."       - 주택 중개 수수료 관행이 폐지됐다는 뉴스가 화제다. 이로인한 주택 거래 방식 변화로 부동산 업계에도 혼란이 가중될 것 같다.   모니카 "적잖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셀러가 자신의 에이전트와 바이어의 에이전트 모두에게 수수료를 지불했던 관행이 사라지는 것인데, 이러면 셀러의 부담이 줄어 주택 가격이 저렴해질 여지가 있다. 바이어 입장에서는 자신도 돈을 지불해 에이전트를 고용하는 입장이 되므로, 당연히 더욱 만족스러운 협상과 서비스를 요구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변화가 실력있고 경험있는 에이전트,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동산인들에 더 많은 기회를 줘 상대적으로 바이어와 셀러들의 선택을 받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각자 어떤 계기로 직종에 투신하게 됐나?   모니카 "기도로 응답받은 직업이다. (웃음)   결혼하고 얼마 안 돼서 유학생들을 포함한 여러 청년들을 섬길 기회가 있었는데, 주말마다 그들과 교회모임을 할 때면 대부분 식사나 간단한 커피조차 큰 부담된다는 걸 알게 됐고, 그래서 모두같이 무리 없이 나눌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기도를 하며 집을 찾게 됐는데, 정말 얼마 안 있어 기적같이 꿈꾸지도 못할 좋은 타운하우스를 구입하게 됐다. 그리고 다시 기도 중에 나의 이런 기적을 다른 사람들도 같이 경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게 생겨 부동산 에이전트를 직업으로 삼게 됐다.   켈리 "뉴욕에서 오랫동안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그리고 워싱턴으로 이사 오게 됐는데 패션 디자이너로서 일 할 곳이 없었다. 지인의 추천으로 은행에 심사를 거쳐 취직했다. 주위의 우려와는 달리 적성에 너무 맞았다. 일을 하면서, 소비 지향적이던 지난 날의 생활을 반성하게 됐다. 이제는 돈을 쓰는 것 보다 돈을 모으는 것이 더욱 즐겁다. 그리고 나의 고객님들과 함께 부자가 되는 미래가 나의 꿈이고 바람이다.       문의: 410-979-3940(모니카 리), 703-266-0645(켈리 문)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투자자 구입도 주택 구입 주택가격 상승세 워싱턴 지역

2024-03-28

[투자의 경제학] 금과 비트코인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수석 투자 전략가 마이클 하넷이 정부 부채가 100일마다 1조 달러씩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한다.     최근 금값과 비트코인의 급등세도 부채에 대한 우려에 한몫하고 있다고 한다. 부채 증가가 달러 하락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우려로 자산이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과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의 비트코인 ETF의 자산 규모는 약 160억 달러로 빠르게 증가한 것을 보면 자산이동의 추론이 맞을 수도 있을 법하다.     과거 가상화폐가 존재하기 전에는 경제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대체 투자처는 금이었지만 지금은 금과 가상화폐를 동시에 대체 투자처로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금값의 상승이 예상보다 더딘 이유를 가상화폐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워런 버핏은 비트코인 투자를 본질적인 가치가 없는 도박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의 투자 가치에 대해서는 투자자 개개인이 알아서 판단할 일이지만 투자는 투자 대상의 생산성을 고려하기 마련이다.     주식에 투자한다면 해당 기업의 매출, 자산가치, 성장률 등등 적정가를 산정하기 위한 여러 가지 공식이 동원된다. 이런 요소들이 기업가치 상승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부채 증가로 인해 달러 하락 우려로 안전 자산으로 옮긴 곳이 비트코인이라면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 가치 비교로 가격 상승을 기대해서 자산 이동이 일어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해도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또 다른 리스크를 선택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금에 대한 투자도 생산성이 미미하다는 점에서 가상화폐와 비슷하다는 얘기가 있을 수 있지만 2022~2023년 2년에 걸쳐 주요 중앙은행들이 금 매수량이 역대 최대치였다고 한다. 금을 가장 많이 매수한 곳은 중국 중앙은행(People's Bank of China)으로 작년 한 해 동안 225톤의 금을 사들였다고 한다. 2024년에는 작년과 같이 수요가 많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대체 자산이 아니더라도 관심을 두어야 하는 부분임에는 틀림이 없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대부분의 일반 투자자들은 자산이동, 환율대비 자산가치, 중앙은행의 금매수 이런 데에는 큰 관심이 없다.  생각해 봐야 골치만 아프다. 가격이 오르냐 내리냐가 중요하다. 전문가들의 입장은 언제나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의: (213)434-7787  김세주 / Kadence Advisors, LLC투자의 경제학 비트코인 투자처 비트코인 투자 비트코인 etf 투자자 개개인

2024-03-13

미국 이민국 미국투자이민 심사신청 비용 인상

미국 이민국 (USCIS, U.S. Citizenship and Immigration Services (USCIS)은 미국 국토 안보부 산하의 정부 기관으로 미국으로의 이민 혜택, 체류자격, 미국영주권 부여 및 시민권 관련 업무와 귀화 수속 절차를 감독한다.     이민 신청과 체류 및 신분 부여 업무는 미이민국의 심사를 통해서 이루어지는데 각각이 비용이 발생하고 상이하다. 미국은 비자 시스템이 아주 엄격한 나라여서 영주권을 받는 비자 카테고리도 세분화 되어 있고 비이민 비자 카테고리 역시 세밀하게 나눠져 있다. 기본적으로 영주권을 받는 이민 비자가 아니면 각각의 비자 목적으로 밖에 미국에 체류하다가 정해진 시간에 출국해야 한다.     미이민국은 각 카테고리마다 명칭을 붙이고 심사 청원 비용을 각각 달리하고 있는데, 2016년에 전반적인 심사 신청 비용을 인상했다. 2023년 1월에 발표된 이민국 수속 비용이 2024년 1월 31일에 FINAL RULE로 발행되어서 두 달 후인 2024년 4월 1일부터 적용된다. 2016년 이후, 약 8년 동안 유지되다가 2024년 4월 1일을 기점으로 다시 비용이 인상된 것이다.     각 카테고리마다 인상 폭이 다른데 미국 투자이민 수속의 경우 아래와 같다.   투자자 청원서: 양식 I-526E, 리저널센터 투자자에 의한 이민 청원서: $3,675에서 $11,160 ($7,485 인상) 양식 I-829, 투자자의 영주권 조건 해지 청원서: $3,750에서 $9,525로 인상 ($5,775 인상)   신분조정 관련 신청서: I-485, 영주권 등록 또는 신분조정 신청서: $1,140에서 $1,540 ($400 인상) I-765, 고용 허가 신청서: $410에서 $555로 인상($145 인상) I-131 양식, 여행 허가 신청서: $575에서 $630 ($55 인상) 위의 세 가지 양식을 함께 제출할 경우 총액: $1,225에서 $1,625 ($400 인상)   2024년 4월 1일 이후에는, 미국투자이민 리저널센터 프로그램 EB-5 신규 투자자는 현재보다 7,485 달러의 신청 수수료를 더 지불해야 한다. 기존에 비해 204%나 오르는 심사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투자자는 2024년 3월 이전에 I-526E 청원서를 제출해야 한다.     요새는 미국에서 인턴을 하려고 해도 영주권이 없으면 신청조차 어려운 것이 실정이다.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취업을 원하는 자녀가 있다면 미국영주권이 제일 급하고 필수적인 요소가 된다. 자녀가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영주권 신분이 없다면 취업 자체가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미국 투자이민을 결정한 신청자라면 3월 초에는 계약을 하고 이민국 서류 준비를 시작하는 게 좋다. 늦어도 3월 4번째 주에는 서류 마무리를 하고 3월 25일에는 이민국으로 발송을 하는 것이 좋겠다.       네이버 TV 영상: https://tv.naver.com/v/47462848     미국 투자이민 투자이민 수속 이민국 수속 투자자 청원서

2024-02-29

[재정칼럼] 특정 기업에 대한 투자 실패

요즘 뜨거운 주식 종목은 당연히 엔비디아(Nvidia)다. 지난해 1월 초 146달러이던 주자가 12월 495달러로 마감 239%나 폭등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새해에도 오름세를 이어가 720달러 대를 기록하고 있다.   일부 엔비디아 투자자는 본인이 얼마나 선택을 잘했는지, 투자금이 얼마로 불어났는지 등 무용담이 끊없을 것이다. 주식 투자에 감이 왔다고, 주식 투자만이 ‘희망’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정말 투자 선택에 어떤 특별한 방법이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운이 좋았을 뿐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운이 따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유전자 치료업체 인바이테(Invitae)가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업체는 2020년 주가 50달러, 시가총액이 70억 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기업이 쇠퇴하면서 주가는 1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며 파산 소식이 전해지자 9센트까지 폭락했다.   인바이테는 돈나무 언니로 유명한 캐시 우드의 ARK 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생명공학 기업이다. 우드는 이 회사가 유전자 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회사라면서 자사 포트폴리오 중 가장 과소 평가된 주식이라고 주장했었다.     ARK 인베스트먼트는 자금력, 전문가, 정보력 등에서 일반 투자자보다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다. 그런데도 파산으로 이어지는 기업에 투자한 것이다.   지난해 말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때 기업가치 470억 달러에 달했던 위워크(WeWork)가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서 주요 투자자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115억 달러의 손실을 보았다고 전했다. 손 회장은 투자 실패를 해명하는 발표 현장에서 “위워크에 투자한 것은 바보짓이었다”고 말할 정도로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프트뱅크도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기 전에 위워크의 가능성에 대해 상당한 분석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파산으로 이어지는 기업에 투자한 것이다. 이처럼 소위 주식 전문가(?)의 특정 기업 투자 실패 사례는 끝이 없다.   월스트리트저널은 ‘60억 달러에서 0달러로 추락한 23앤미(23andMe)’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23앤미는 타액(침)을 분석해 개인의 건강 정보는 물론 조상까지 찾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홍보한 업체다. 2021년 나스닥 상장 당시 포브스는 23앤미의 앤 워식키 최고경영자(CEO)를 ‘새로운 자수성가 억만장자’로 소개했었지만, 장밋빛 희망을 꿈꿨던 투자자들은 실패를 맛봤다.     전기차 업계의 아이콘인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한 달도 되지 않아 2074억 달러나 줄었다. 한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순위 2~5위인 SK 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4곳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과 맞먹는 규모가 한순간에 증발한 것이다.   캐시 우드가 이끄는 ARK 인베스트먼트가 ‘저가 매수 기회’라며 테슬라 주식에 3200만 달러를 투자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작은 희망을 품어본다. 그러나 펀드 평가사 모닝스타는 ARK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를 최악의 ‘자산 파괴자(Wealth Destroyer)’라고 평가했다. 지난 10년간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이기 때문이다. ARK ETF는 2020~2021년 인기를 끌며 292억 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았으나 지난 10년간 약 143억 달러의 손실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참고로 미국 500대 기업으로 구성된 S&P 500 인덱스의 지난 10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약 12%이다.   일반 투자자는 대박을 기대하고 특정 기업에 투자한다. 그러나 한 기업의 운명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특정 기업 주식이 대박 날 수도 있지만, 영원히 사라질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주식 전문가도 하기 어렵다면 일반 투자자에게는 더욱더 어려운 것이다. 이명덕 / 박사재정칼럼 투자 일반 투자자 주식 투자 투자 선택

2024-02-16

[투자의 경제학] 종목 선정

주식에 투자하려고 할 때 투자자들이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부분은 아마도 종목의 선택일 것이다. 어디다 투자를 해야 할지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경제지를 읽어보고 유튜브를 보기도 한다. 주변에서 주식투자를 하는 지인들의 얘기도 귀담아들어 본다.   가치 투자의 대표적인 펀드 매니저로 명성이 높았던 피터 린치는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의 마젤란 펀드를 운용하며 1977년부터 은퇴하는 1990년까지 13년 동안 연평균 29%가 넘는 경이로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피터 린치의 투자 철학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아는 것에 투자하라(Invest in what you know)’는 것일 것이다. 뒤집어 말하면 모르는 것에는 투자하지 말라는 뜻도 된다. 어떤 기업에 대해 ‘아는 것’은 어느 정도의 지식을 얘기하는 것일까? 일반 투자자들이 여러 경로를 통해 알게 된 종목을 충분히 공부하고 분석하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시간적 여유, 전문적 지식, 경험이 모두 부족하다. 결국 ‘아는 것’이 부족한 상태에서 투자하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아는 것이 많다고 해서 투자에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전문가라고 해서 투자 종목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투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피터 린치의 투자 조언 중에 주가 하락을 대비하다 놓친 수익이 주가 하락으로 인해 일어난 손해보다 더 많다는 말이 있다. 고평가된 증시를 조심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는 아니고 너무 매매 타이밍에 매달리지 말라는 얘기로 해석된다. 그는 또 투자 전문가가 아닌 일반 투자자들도 자신들이 종사하는 업계는 잘 알고 있으므로 투자 종목을 그쪽에서 찾아보라는 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의류업계에서 일하고 있다면 어느 회사의 상품이 잘 팔리고 주문이 많고 직원들의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감지하고 있을 것이고 그런 회사의 주식을 알아보는 것이 투자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가능하면 투자하고 싶은 회사에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의 하나다. 굳이 본사를 가보지 않아도 되는 기업이 많다. 가령 코스트코 주식에 관심이 있다면 다음번에 장을 보러 갈 때 주차장과 매장에 고객이 많은지 상품 진열대의 정돈성과 비어있는 곳은 없는지 직원들은 어떤지도 소비자와 투자자의 안목으로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한 알 수 있는 것을 습득한 다음 전문적인 영역은 애널리스트의 분석자료와 같은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해야 하지만 투자자가 왜 내 주식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지에 대한 이유 정도는 분석할 수 있어야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문의:(213)434-7787  김세주 / Kadence Advisors, LLC투자의 경제학 종목 투자자 투자 종목 투자 전문가 일반 투자자들

2024-02-14

[부동산 가이드] 부동산 리스 종류

이전 칼럼에서 리스의 성립 요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상업용 부동산 투자자로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현금 흐름입니다. 이 현금의 흐름은 투자 부동산에 계약된 리스의 조건에 따라 정해지고, 테넌트와 어떻게 계약이 되었는지가 건물 가치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오늘은 리스의 종류와 이에 따라 건물 가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상업용 부동산의 리스 계약은 크게 그로스 리스(Gross Lease)와 넷 리스(Net Lease)로 나뉩니다. 부동산을 소유하고 임대를 주면 테넌트에게 임대료를 받고, 건물주는 부동산 세금과 부동산 화재 보험, 그리고 공용 공간 혹은 외부 조경 및 주차장 관리 등을 제공해야 합니다. 건물주가 지불하는 위의 비용들을 렌트비 안에 녹여 넣을 수 있거나, 혹은 분리해서 받을 수 있습니다.     그로스 리스는 건물 관련 비용을 렌트비 안에 넣어서, 테넌트는 리스 계약상의 렌트비만 지불합니다. 이 경우 장점은 테넌트와 건물주 모두 계약 기간 계약된 렌트비만 주고받으면 됩니다.     반면, 넷 리스는 건물 관련 비용을 계약된 기본 렌트비와 별개로 나눠서 따로 받는 형태입니다. 넷 리스는 다시 세 가지로 나뉘는데, 첫 번째는 재산세만 부담하는 Net Lease(N), 두 번째는 재산세와 보험료를 부담하는 Net-Net Lease(NN), 세 번째는 재산세, 보험료, 건물 관리 비용을 모두 부담하는 Net-Net-Net Lease(NNN), 즉 트리플 넷 리스입니다.     이렇게 넷 리스로 기본 임대료와 비용(추가 임대료)을 나누는 이유는 부동산 투자자 관점에서 건물의 가치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고 매매 시 인상되는 비용들을 테넌트에게 전가해 투자자는 예상한 수익률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넷 리스 형태는 쇼핑센터, 리테일 건물, 그리고 창고 건물에서 많이 사용합니다. 스타벅스, 맥도널드 등 싱글 테넌트 프랜차이즈 건물에서부터 웨스트필드 쇼핑센터, 그리고 크게는 아마존 물류창고 등이 넷 리스 형태의 임대계약을 많이 합니다. 부동산 투자자 입장에서는 크레딧이 좋은 테넌트가 들어가 있으면 테넌트 회사가 부도가 날 확률이 낮고, 장기간 임대계약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예측 가능한 매력적인 투자 상품입니다.       넷 리스 투자 경우 특히 리스 계약서의 세부 조항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부 리스 계약서에는 테넌트의 비용 부담에 대한 제한 조건을 두고 있거나, 건물주가 예상치 못한 비용을 부담할 수도 있습니다.이번 팬데믹 기간 동안 크레딧이 좋은 테넌트도 완전히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유명한 프랜차이즈 테넌트들이 임대료를 지급하지 않거나, 임대 연장 협상에서 임대료를 대폭 삭감을 요구하거나, 리노베이션 비용과 그에 따른 기간 임대료 면제 요구 등으로 건물주들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계약서 작성 시 특히 경험 있는 에이전트와 변호사를 고용해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여 조항을 잘 정리해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종합적으로, 상업용 부동산 투자의 성공은 리스 계약의 세부사항에 달려있습니다. 현명한 투자 결정을 위해서는 리스의 종류, 비용 부담 조항, 그리고 시장 동향을 꼼꼼히 분석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문의:(213)613-3137 브랜트 구 / CBRE KOREA DESK부동산 가이드 부동산 렌트비만 부동산 투자자 투자 부동산 상업용 부동산

2024-02-07

[재정칼럼] 찰리 멍거의 투자 조언

워런 버핏의 파트너이자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인 찰리 멍거, 향년 99세로 별세했다. 그는 날카롭고 현명하며 냉정한 투자 조언을 끊임없이 말했다. 일반 투자자가 기억해야 하는 조언이 무엇인지 새해를 시작하며 함께 알아보자.   투자할 때 100% 확실한 것은 없다. 주식 투자나 부동산 투자나 모든 것이 잘 돌아갈 때는 어떠한 투자도 괜찮다. 그러나 그것이 계속되리라 생각해선 안 된다. 경제와 경기는 항상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멍거의 이런 경고를 염두에 두면 투자자들은 많은 고통을 덜 수 있을 것이다. 부동산 가격의 20%만 투자해 렌트 수입을 얻겠다는 것은 레버리지를 이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렌트 수입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남의 돈으로 투자한다는 것은 위험한 생각임을 알아야 한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왜곡된 렌즈를 통해 무언가를 판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우리는 본인이 바라고 듣기 원하는 것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판단이 흐려진다는 뜻이다. 실제로 있는 것이 아니라 보고 싶은 것만 보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 특정 기업을 선정해서 투자한 후 그 기업의 좋은 점만 보려 하고 인터넷 등에서 동의를 얻고자 하는 것도 이런 예다.   세상은 어리석은 도박꾼들로 가득 차 있고, 그들은 인내심이 필요한 투자는 잘하지 못한다. 어딘가에 투자한 후 은근히 대박을 기대한다. 그러나 단기간의 대박은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다. 워런 버핏은 “대부분의 투자자가 부자가 아닌 이유는 천천히 부자 되는 것을 포기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멍거는 인내심 있는 투자자의 전형이었다. 그리고 그의 접근 방식은 그를 수십억 달러의 부자로 만들었다.   인내심은 배울 수 있다. 오랫동안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은 투자에 큰 장점이다. 인내심은 멍거가 생전에 자주 언급한 주제였다. 그는 “큰돈을 버는 것은 사고파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기다리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   훌륭한 기업은 당신이 그 회사 주식을 보유하든 안 하든 계속 성장한다. 버핏과 자신은 주식을 고르는 사람이 아니라 ‘사업을 선택하는 사람’이라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훌륭한 투자자가 되려면 계속 배워야 한다. 세상이 바뀌면 반드시 변해야 한다. 변화를 배우기 위해서는 책을 읽어야 한다. 버핏이나 멍거는 평생 독서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투자한 주식의 가격 확인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 일반 투자자는 본인이 투자에 관한 책을 얼마나 읽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일 년 동안 책 한 권 읽어보지 않고 한 투자가 제대로 될 확률은 거의 없다. 계속 배우고 적응하는 투자자들이 가장 큰 승자가 될 것이다.   우리는 본인이 무엇을 모르는지 알지 못한다. 그래서 실수를 반복한다. 모두 본인이 배우고 경험한 것에 의해서만 판단하고 결정한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많은 한인이 목돈이 생기면 주택담보대출금을 갚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자를 절약하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는 미국 주식시장의 평균 수익률을 모르기 때문이다. 지난 90년간 주식시장의 연평균 수익률은 약 10%다. 이것을 고려하면 주택담보대출 이자율 3%를 갚을 이유가 전혀 없다. 본인이 모를 수도 있다는 열린 마음가짐이 어떤 획기적인 지혜보다 더 뛰어난 것이다.     ‘과거는 반복한다’라는 말이 있다. 미래가 과거와 똑같이 재연되지는 않지만 과거는 우리에게 미래의 큰 그림을 제시해 준다. 주식시장이 특히 그렇다. 예를 들어 ‘주식시장은 그때 그런 이유로 오르고 내림을 반복했지만, 꾸준히 상승했다’, ‘장기투자하면 투자 위험성은 적어지고 수익은 더 상승한다’ 등이다. 이런 값진 교훈을 과거 주식시장에서 배울 수 있다. 이명덕 / 박사재정칼럼 찰리 투자 일반 투자자 투자 조언 주식 투자

2024-01-09

한인시민권자도 등록없이 한국투자 가능

한국에서 30년 넘게 유지돼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주요 요인으로 꼽힌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가 14일(한국시간)부터 폐지된다.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를 폐지하는 자본시장법 시행령이 이날부터 시행됨에 따라 한인 시민권자를 포함, 외국인 투자자는 별도의 사전 등록 절차 없이 국내 상장 증권 투자가 가능해진다.   그간 국내 상장 증권에 투자하려는 외국인은 반드시 금융감독원에 사전 등록해야 했다. 등록 절차에는 시간이 소요되고 요구되는 서류도 많아 외국인들이 우리 증시에 투자하는 데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아울러 외국 증권사들의 통합계좌(다수 투자자의 매매를 단일 계좌에서 통합 처리) 운용이 편리해진다. 통합계좌 명의자의 보고 주기를 ‘즉시’에서 ‘월 1회’로 완화하는 금융투자업 규정이 시행됨에 따른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장외거래 사후 신고 범위도 확대된다. 그간 사후 신고로 장외거래가 가능한 경우는 조건부 매매, 직접 투자, 스톡옵션, 상속·증여 등으로 한정됐지만, 사전 심사 필요성이 낮고 장외 거래 수요가 높은 유형들을 사후 신고 대상에 포함했다. 이에 따라 현물 배당이나 실질 소유자 변경이 없는 증권 취득 등도 사후 신고로 장외거래 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등으로 한국 시장 투자 접근성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한인시민권자 한국투자 외국인 투자자 한국투자 가능 투자자 등록제

2023-12-13

[주간 증시 브리핑] 깊어진 투자자의 딜레마

주식시장은 이번주도 상승했다. 3주 연속이다. 나스닥은 10월 26일 5개월 최저치를 찍고 난 후 3주간 11% 폭등했다.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 연속 떨어졌던 것의 90%를 회복한 것이다. 다우지수와 S&P 500은 같은 기간 동안 각각 7.3%와 9% 상승했다.     이번주 발표된 10월 소비자 물가지수와 생산자 물가지수는 헤드라인과 근원 모두 예상보다 감소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음을 명확하게 나타냈다. 소매 판매 지수는 9월 0.9% 증가에서 10월 0.1% 감소로 전격 반전됐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보다 증가했다. 그로 인해 경기침체에 빠지지 않으면서 절묘하게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는 연착륙 가능성이 급부상했다.     2주 전 너무 뜨겁지도 차지도 않은 골디락스 수준을 기록하며 매수심리에 불을 붙였던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매수심리를 자극하는 촉매제로 작용했다. 최근 몇 달간 지속된 패닉 셀링 분위기 속에서 일찌감치 주식을 처분했던 수많은 전문가들과 투자자들은 뜨거워진 주식시장을 바라보며 일단 사고 보자는 패닉 바잉을 몰고 왔다. 패닉 셀링이 패닉 바잉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투자자들은 흔히 두 가지 딜레마를 겪는다. 주식이 오를 때 팔아서 수익 실현을 하느냐 아니면 더 오를 것을 기대해 추격 매수하느냐를 고민한다. 반대로 주식이 떨어질 때 추가 하락할 것을 두려워해 파느냐 아니면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고 사느냐를 고민한다. 주식투자는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을 제대로 도입할 때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그럼에도 워낙 변수가 많은 주식시장에서 어느 한 가지 전략이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다.     이번주 국채금리는 하락했고 공포지수는 3주 전 찍었던 7개월 최고치에서 40% 폭락한 2개월 최저치로 추락했다. 두려움이 사라진 ‘risk on’ 분위기 속에서 불붙은 매수심리는 3주째 꺼지지 않고 유지됐다. 나스닥의 회복세를 주도한 건 매그니피선트 세븐을 비롯한 초대형 기술주들이다. 나머지 주식들은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골고루 분포되지 않고 있는 치우친 장의 강세로 인해 랠리를 증오하며 공격적으로 공매도했던 투자자들과 전문가들이 있다. 이들조차 장이 하락할 것을 포기하는 분위기 속에서 공매도를 거둬들이는 숏 스퀴즈와 추격 매수는 떨어질만 하면 장을 강세로 이끄는 강력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매그니피선트 세븐 주식 중 마지막 남은 엔비디아의 실적이 다음 주 화요일 발표된다. 이번주 화요일까지 10일 연속 상승하는 신기록을 세우며 8월 25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에서 0.5% 모자란 지점에 머물고 있다. 다음 달 금리 동결 가능성은 처음으로 100%에 달했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info@atiscapital.com주간 증시 브리핑 투자자 딜레마 이번주 국채금리 이번주 화요일 소비자 물가지수

2023-11-17

[재정칼럼] 투자와 복리의 마술

'투자의 현인' 워런 버핏의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은 주식시장을 ‘단기적으론 투표하는 기계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근육을 만드는 기계’라고 언급했다.   투자자 중에 누군가는 대박을 터뜨릴 수도 있다. 투자 대박 소식은 당연히 큰 화제로 이어진다. 이런 사람을 투자 전문가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약한 표현이다. 그래서 주식 투자의 신(God)이라는 명칭을 주며 사람들은 부러워한다.     이런 소식에 투자자들은 요즘 화젯거리(Hot)인 주식 종목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한다. 주식 대박을 은근히 꿈꾸는 것이다. 이런 조급한 마음가짐은 주식 투기, 즉 도박으로 이어지게 한다. 작은 나무를 심은 후 물과 비료를 주며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뿌리가 내렸는지 확인을 반복하니 나무가 죽을 수밖에 없다.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은 주식 종목과 투자 시점이 투자의 성공 비결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경우는 흔하지 않다. 투자자 대부분이 주식투자로 성공하는 비결은 ‘시간’이다.     아인슈타인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인물이며 천재의 대명사로 불린다. 어느 날 한 기자가 아인슈타인에게 질문했다. “20세기에 가장 위대한 발견이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아인슈타인의 대답은 놀랍게도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발견은 “복리(Compound Interest)”라고 말했다.   투자의 현인 워런 버핏은 누구나 부러워하는 부자이다. 워런 버핏이 세계적인 부자가 된 나이는 젊은 시절부터가 아니다. CNBC 보도로는 버핏의 자산 1075억 달러는 대부분이 60 중반 부터 92세인 현재까지 형성된 것이라고 한다. 이것은 기하급수적인 복리의 결과 때문이다. 그래서 버핏은 ‘투자자 대부분이 천천히 부자 되기’를 포기한다고 말했다.   다른 예를 들어보자. 초등학교 동창인 철수와 영희가 10%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곳에 매달 동일한 금액을 투자했다고 가정하자. 철수는 대학 졸업 후 직장에 다니면서 22살부터 매년 5000달러씩 8년간 투자했다. 그러다 여자친구를 만나는 바람에 투자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영희는 대학 졸업 후 의대에 진학했다. 의과 대학을 졸업하니 나이가 30이 되었다. 이때부터 부지런히 65세까지 열심히 투자했다. 그렇다면 8년 간(4만 달러) 투자하고 중단한 철수와 35년(17만5000달러) 동안 투자한 영희 중 누가 더 많은 은퇴자금을 모았을까?     나이가 65세가 됐을 때 철수의 은퇴자금은 176만 달러가 되고 영희는 149만 달러가 된다. 철수는 단지 8년, 영희는 35년을 투자했어도 결과는 놀랍게도 철수가 더 많아진다. 이유는 복리 효과 때문이다. 철수는 적은 돈을 투자했지만 일찍 시작한 덕에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난 것이다.       누군가가 ‘주식 대박’을 터뜨렸다고 해도 부러워할 이유가 전혀 없다. 그 속에 숨어진 내용은 아무도 모른다. 우연히 잘 될 수는 있겠지만 반복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죽은 시계도 두 번은 맞는다.   투자는 가능한 한 일찍, 그리고 적은 액수라도 계속 투자해야 한다. 연세가 지극한 분들도 “나는 투자하기에 너무 늦었다”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최근 인간의 평균 기대수명이 점점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은퇴 생활이 30년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은퇴자금을 전부 소비했는데 아직도 건강하게 살아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끔찍한 일이고 상상하고 싶지 않은 일이 틀림없다.   주식시장이 오르고 내림을 반복했지만 1926년부터 미국의 주식시장은 평균 수익률이 약 10%이다. 적은 금액일지라도 꾸준히 투자하면 우리 모두 안락한 은퇴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이명덕 / 박사재정칼럼 투자 복리 주식 투자 투자자 대부분 투자 시점

2023-10-23

[재정칼럼] 분산투자의 중요성

부동산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장소(Location) 선택인 것처럼 주식 투자할 때 중요한 것이 분산투자(Diversification)이다. 분산투자의 개념과 중요성은 투자자는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실제로는 투자자 대부분이 알게 모르게 분산투자를 하지 않는다.   분산투자를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욕심 때문이다. 중국의 거대한 경제 잠재력 등을 생각하며 중국 투자로 은근히 대박을 기대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복권을 구매하여 발표날까지 벼락부자가 되는 꿈을 꾸는 거와 비슷하다.     중국의 주식시장은 2022년 기준으로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6%에 불과하다. 분산투자라는 관점에서 보면 개인 투자자 자산 전체 중 중국 관련 투자는 3.6% 정도만 투자해야 한다는 뜻이다. 어느 한 곳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서 대박 나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쉽지 않은 일이다.   세계 기업 50대 기업 중에서 중국 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6% 수준이다. 한 예로 미국 애플(Apple) 기업의 시가총액이 3조 달러나 된다. 이는 중국의 모든 상장기업(2119)의 총자산(2.5조 달러)보다 더 큰 규모다.     한국의 주식시장은 어떠한가? 한국의 주식시장 규모는 세계적인 측면에서 1.6%, 세계의 50대 기업 중 2%에 불과하다. 참고로 미국의 주식시장 규모는 전 세계 60%, 20대 기업 중 15개 기업, 그리고 50대 기업 중 62%나 차지한다.     2020년 팬데믹 시작과 함께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때 한국 한 증권회사의 주식 전문가가 나타나서 누구나 주식 투자하면 큰 부자가 될 것처럼 말했다. 그 전문가는 젊은이들의 주식투자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언급했다. 한국의 주식시장은 무려 84%가 개인 투자자라고 하는데 이것도 부족하여 주부나 아이들도 주식투자 클럽을 만들어서 주식 투자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그 전문가는 외국시장에 투자하지 말고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라고 강조했다. ‘왜 옆집에 사는 자식에게 투자하느냐? 우리 집 자식에게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그럴듯한 예를 들며 설명했다. 그리고 한국의 주식시장 규모가 작은 이유는 투자자들이 한국 기업에 투자하지 않기 때문이며 한국 투자자 잘못으로 말한다. 국내기업에 투자하라는 애국적인 표현에 감히 누가 대적할 수 있겠는가?   주식 투자는 이익을 얻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 주식시장 규모를 크게 만들기 위해서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 기업에 무조건 투자하지 말라는 뜻은 절대 아니다. 개인이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제대로 된 분산투자로 이익을 얻어서 한국 기업이 생산한 물품을 사는 과정이 반복되어야 한국 기업이 성장하고 이것이 한국 주식시장 규모를 크게 만드는 것이며 결국에는 국가가 부강해지는 것이다.   경제학자인 피터 번스타인은 그의 저서 ‘가장 중요한 것(The Most Important Thing)’에서 “주식시장은 매우 수용적인 기계가 아니다. 내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해서 높은 수익을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투자자가 간절히 원하고 희망을 품어도 주식시장은 사람처럼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다. 투자자가 냉철하게 판단해서 투자해야만 하는 이유이다.     투자자는 주식시장에 투자하기 전 투자의 기본인 분산투자를 염두에 두고 한국, 중국, 미국, 등에 투자해야 한다. 이것이 투자 위험성(Risk)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며 성공하는 투자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명덕 / 박사재정칼럼 분산투자 중요성 한국 투자자 한국 주식시장 주식시장 규모

2023-09-17

[투자자 Vs. 펀드 수익률] 투자 수익률이 펀드보다 못한 이유…잘못된 타이밍

투자자들의 ‘마켓 타이밍’이 꾸준한 투자에 비해 크게 뒤처지는 결과를 낳았다. 최근 발표된 모닝스타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뮤추얼 펀드, 상장지수형펀드(ETFs)들의 연평균 수익률은 7.7%를 기록한 반면,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투자자들은 해당 펀드들의 자체 수익률에 비해 약 22%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모닝스타의 연구보고서  내용과 그 함의에 대해 알아본다.   ▶투자자와 펀드 수익률 차이   모닝스타 보고서가 지적하고 있는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달러가중수익률(dollar-weighted return)과 시간가중수익률(time-weighted return)의 차이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달러가중수익률은 이른바 ‘투자자 수익률’이다. 보고서가 성적이 나빴다고 지적한 부분이 달러가중수익률, 즉 투자자 수익률이다. 반면 펀드 수익률은 시간가중수익률이다. 달러가중수익률은 자금이 들어가고 나가는 것이 반영된 수익률이고 시간가중수익률은 자금흐름과 무관한, 특정 기간 중의 성적을 뜻한다.     대부분 투자자는 수익률에 대해 굳이 이렇게 나눠 생각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미 자연스럽게 달러가중수익률로 본인의 투자성적을 내면화한다. 다만 그 의미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거나 의식하지 못했을 뿐이다. 돈이 들어가고 나가는 것과 무관한 수익률은 쉽게 말해 펀드의 순수한 투자성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펀드의 수익률을 말할 땐 일반적으로 자금이 더해지고 빠지는 것과 무관한 시간가중수익률로 얘기한다. 우리가 펀드의 설명서 등에서 보는 수익률 추이는 바로 이 시간가중수익률을 나타낸 것이다.     투자자 수익률이라 불리는 달러가중수익률이 펀드 수익률인 시간가중수익률과 어떻게 다른가. 예를 들어 생각해 보면 쉽다. 투자자가 매년 초 1000달러씩을 어떤 펀드에 넣었다고 하자. 첫해와 둘째 해 각각 10% 수익을 냈고, 세 번째 해 10% 손실이 났다. 이때 펀드 자체의 연평균 수익률은 계산하면 2.9%다. 하지만 이를 금액가중수익률로 계산하면 마이너스 0.4%가 나온다.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들어간 총액 원금보다 계좌 잔액이 줄어든 상황인 것이다. 이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10% 수익이 났던 첫 두 해의 금액보다 손실이 10% 난 세 번째 해 금액이 더 컸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당연히 이 결과를 알고 있다. 계좌 잔액을 보면 분명히 들어간 총액보다 적은 것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손실이 났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투자자 수익률이다. 달러가중수익률을 투자자 수익률이라 부르는 이유는 이것이 투자자 입장에서 자연스럽게 보이는 수익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펀드 자체의 수익률은 연율 평균 2.9%를 기록했다. 펀드는 수익을 냈는 데 투자자는 손해가 났다. 달러가중수익률과 시간가중수익률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면 도저히 설명이 안 되는 결과일 것이다.   ▶투자자 수익률이 낮았다 의미는   달러가중수익률인 투자자 수익률이 낮았다는 것은 결국 돈이 들어가고 나간 타이밍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미로 읽을 수 있다. 위의 간단한 예에서 본 것처럼 손실이 날 때 투자에 들어가 있던 자금이 수익이 날 때 투자되고 있던 자금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이는 곧 들어가야 할 때 나갔고 나가야 할 때 들어가 있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결국은 ‘마켓 타이밍’을 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는 결론으로 귀결된다.   이해를 돕기 위해 매우 단순화한 결론이기는 하지만 모닝스타도 이렇게 분석하고 있다. 펀드의 유형, 섹터, 주식형, 채권형 등등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고, 특별히 투자자들이 더 고전한 유형의 펀드들도 있다. 이 중 유의미한 결과들은 수동펀드에 비해 능동펀드를 활용했을 때 투자자 수익률의 뒤처짐이 덜했고, 저비용 펀드를 썼을 때 투자자 수익률이 더 낮았던 것으로 나왔다. 변동성이 낮은 분산 포트폴리오를 활용했을 경우도 투자자, 즉 달러가중수익률이 본 손해가 적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분산과 변동성 관리 중요   보고서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교훈 몇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분산투자 원칙이다. 너무 많은 펀드를 쓰는 것보다 유의미한 몇 가지 분산펀드, 혹은 분산 포트폴리오 전략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했던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는 투자자가 직접 사고팔며 분산할 필요가 없고 ‘리밸런싱’도 사실상 자동화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흔히 하는 실수도 피할 수 있게 된다. 지금 잘 나가는 펀드를 사고, 뒤처져 있는 펀드를 파는 것이 투자자들의 대표적인 실수다. 실은 반대로 해야 하지만 이를 투자자들이 직접 수행하기는 쉽지 않다. 정해진 가이드라인에 따라 운용되는 분산펀드나 포트폴리오는 이런 편향을 피할 수 있게 해준다.   다음은 변동성이 높은 분야에 집중하는 것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잘 나가는 것 같은 섹터나 펀드, 종목 등을 보면 이런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모닝스타 보고서는 변동성이 높은 특정 분야에 치중한 경우 투자자 수익률이 가장 열악하게 나왔던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해당 분야의 펀드 수익률과의 편차가 가장 컸다는 뜻이다.     ▶단순함이 좋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론적으로 너무 완벽한 투자전략을 찾으려고 하는 것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일반적인 분산투자 펀드나 투자 포트폴리오들이 더 좋은 결과를 냈다. 학계나 이론상 환영받는 스타일, 색다르고 특별한 대체자산 등을 쫓는 것이 투자자 수익률을 높게 해주지 못했다는 뜻이다. 포트폴리오 이론상 필요한 다변화 요인들로 강조되고 있는 신흥시장, 소형주 등의 비중을 높이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변동성을 높이고, 투자자 수익률에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너무 복잡하게 접근하기보다는 단순한 접근법이 장기적으로는 더 유익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해주는 대목이다.   비용에 집착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이 낮은 인덱스 펀드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투자자 수익률을 개선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비용에 집착하면서 오히려 잘못된 ‘타이밍’의 폐해에 노출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투자자들은 수익률에 민감하다. 수익률은 당연히 중요한 고려사항이지만 문제는 늘 최근의 유행을 좇는다는 데 있다.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특정 펀드, 시장, 종목 등의 뒤를 쫓는 형태의 투자는 지양하는 것이 현명하다. 능동적으로 관리되는 분산펀드나 포트폴리오 전략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하는 것이 투자자 수익률을 개선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투자자 Vs. 펀드 수익률 수익률 타이밍 투자자 수익률이라 펀드 수익률 연평균 수익률

2023-09-12

[투자의 경제학] 박스권 탈출

3800과 4200 사이 정도에서 머물던 S&P500 지수가 박스권을 탈출하며 상승하자 그동안 경기침체와 주가 하락을 예상하던 전문가들은 아마도 많은 좌절감을 느꼈을 것이다.     증권가의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ent Seven)이라고 불리는 애플, 마이크로 소프트를 비롯한 기술주 위주의 7개 대형주가 대부분의 상승을 견인한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스탠다드 앤드 푸어 글로발의 분석에 의하면 2023년 상반기 5월 16일까지 이 7개의 주식을 제외한다면 S&P500 지수는 0.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전하고 있다.     참고로 매크니피센트 세븐 주식은 애플, 마이크로 소프트, 알파벳(구글), 메타(Facebook),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이다. 내용 면에서 부실한 상승이라고 해도 계속해서 예상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하락에 의한 손해에서 이익을 놓치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으로 바뀌게 된다.     경기 침체가 수익 부진으로 이어지고 수익 감소가 주가 하락으로 연결된다는 근거를 가지고 경각심을 외치는 쪽의 의견을 가진 증권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견해를 바꾸지 않는 이유는 고집이나 자존심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바라보는 주요 지표에서 의견을 바꿀만한 변동이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전설적인 투자자 제러미 그랜섬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공지능’ 붐으로 1, 2분기 정도 늦춰지기는 했으나 주식폭락 가능성이 70%라고 말하며 수퍼버블 붕괴를 경고하는 입장을 고수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중 하나인 브리지워터의 창업자 레이 달리오는 블룸버그 투자 컨퍼런스에서 지금 우리는 부채위기의 시작점에 있으며 경제는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레이 달리오는 늘어난 부채 발행보다 부채 구매자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금년도 주가 상승을 전망하는 Paul Tudor Jones와 같은 전설적인 헤지펀드 매니저도 있다.     그는 CNBC 인터뷰를 통해 2006년도 금리 환경과 비교하며 금년도는 주가가 상승 마감할 것을 전망했다.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난 후 1년 정도는 주가가 상승했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기업가치의 바탕이 되는 것은 실적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가치 기반의 변화가 오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 결정에 갈등을 느끼는 것을 주의하고 경계해야 한다.   ▶문의: (213)434-7787 김세주 / KadenceAdvisors, LLC투자의 경제학 애플 박스권 주가 상승 투자자 제러미 주가 하락

2023-07-05

투자자들, 막 시작된 강세장에 베팅

올해 들어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강세장에 베팅하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최근 인공지능(AI) 종목을 비롯해 경기에 민감한 소기업과 지역은행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목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투자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 들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13% 상승하고, 나스닥종합지수가 29%나 급등, 1983년 이후 최고의 출발을 보인 데 따른 것으로, 올해 초 투자자들이 가졌던 암울한 전망이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시사한다.   특히 AI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가 급증해 이달 들어 엔비디아와 인텔, AMD 등에 하루 평균 130만건의 콜옵션 계약이 체결되면서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수준의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이는 나스닥 종합지수가 정점을 찍었던 2021년 11월 거래량을 뛰어넘는 것이다.   콜옵션은 특정 날짜(만기)까지 특정 가격(행사가격)에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반대로 풋옵션은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 파생상품이다.   다만 지난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금리 인상 지속 의지를 재확인하고,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시장의 열기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S&P500지수가 1.4% 하락해 5주 연속 상승세가 꺾였다.   하지만 여전히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가 기대보다 훨씬 잘 버텨내고, 실업률도 금리 인상에 덜 민감한 모습을 보인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그동안 신중한 입장을 취했던 투자자들까지 향후 대규모 수익을 챙길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분위기이다.   펜뮤추얼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런즈웨이는 “경기침체가 지연되는 것 같다”면서 올해 미국 증시를 약세장으로 봤으나 최근 몇 주 동안 지수 콜옵션을 통해 S&P500의 상승 모멘텀을 이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열기는 시장 전체로 확산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그동안 덜 올랐던 종목들이 인기 기술주들을 따라잡을 수 있도록 자산을 배분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예를 들어 최근 몇 달간 실적이 저조했던 소형주에 대한 콜옵션 수요가 급증했으며, 주로 지역은행과 건강 관련주 등에 투자한 소형주 펀드에도 돈이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 S&P500지수의 11개 업종 가운데 10개 업종이 상승했다.   이 밖에도 골드만삭스와 도이체뱅크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2년여만에 처음으로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낮은 변동성 환경에 힘입어 퀀텀펀드에 이어 투자일임형 투자자들도 주식 매수에 동참하고 있다.   에이미 우 실버만 RBC 캐피털 마켓의 파생상품 전략 총괄은 “많은 사람이 주식시장이 이미 지난 가을에 바닥을 쳤을지도 모른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상승장을 바라보면서 거의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상승) 열차에 올라타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투자자 강세장 투자일임형 투자자들 나스닥 종합지수 콜옵션 계약

2023-06-26

[투자의 경제학] 정보시대

주식 투자는 투자 액수와 상관없이 세상의 흐름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는게 중요하다.     인공지능처럼 첨단기술에 대해서도 알아야 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같이 지정학적인 변화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     LA와 롱비치항의 노조분쟁도 물류 체인의 중요한 한 부분이므로 주식투자와 관련이 있다. 물론 세세한 부분까지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한 분야와 관련해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전문가들이 내놓는 자료를 옳게 이해하는 정도는 필요하다. 이해하기 힘든 전문적 자료나 논문 같은 것을 간혹 찾아봐야 할 경우도 있지만 일상에서 우리가 늘 접하는 신문이나 뉴스를 투자자의 관점에서 소화시키는 것 만으로도 큰 흐름을 읽어내는 데 충분하다고 본다.     신문에 난 기사를 보다가 이해가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그것을 따라 더 깊은 조사를 하는 것도 투자자가 할 일이다.     가령 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과 구글의 알파고 같은 딥러닝 인공지능의 차이점이 무엇인지는 일반 정보에서 한단계 더 들어가봐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의 종류를 이해하고 어느 기업이 어떤 종류의 인공지능 개발에 중점을 두느냐의 차이에 따라 ‘사람과 기계’와의 소통 혹은 ‘기계와 기계’와의 소통 기술의 선두에 있는 기업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신문기사를 읽고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조금 더 조사를 하다 보면 성공하는 투자자의 자질이 갖춰지는 것이다.     요즘 소셜미디어에는 짝퉁 투자 전문가들이 많이 있다. 이중에는 지식을 공유하려는 좋은 의도가 있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잘못된 정보 제공으로 투자자가 손해를 보는 경우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유튜브 같은 소셜미디어에서 정보를 얻을때는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의 경력이 신뢰할 수 있는지 정도는 알아봐야 한다. 정상적인 금융기관에 소속된 전문가가 소셜미디어에서 투자에 관련된 언급을 하려면 엄격한 규제를 따라야 하기 때문에 예상이 틀릴 수는 있으나 근거 없는 전망이나 예측은 함부로 내놓을 수 없다.     논리 정연한 의견을 제시하는지 뜬구름 같은 얘기를 하는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어찌됐던 투자자가 해야 한다. 이런 판단을 하려면 투자자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신문, 방송 같은 미디어의 정보를 투자자의 관점에서 습득하고 관심있는 부분은 한걸음 더 나아가서 지식을 넒히며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실력을 키워야 한다.     기술의 발전으로 세상의 흐름에 관한 정보는 투자자들에 손바닥안에 있는 시대가 됐다.     ▶문의:(213)434-7787  김세주 KadenceAdvisors, LLC투자의 경제학 정보시대 투자자 생성형 인공지능 인공지능 개발 전문가 수준

2023-06-21

[재정칼럼] 투자 성공 비결

주식 투자, 한 마디로 어렵다. 주식 투자로 큰 손실을 경험한 사람이나 대박을 터트린 사람이나 어렵다는 사실은 공통된 마음이다. 그렇다면 과연 성공으로 이어지는 주식 투자의 비결은 무엇인가?     일반 투자자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주식 종목’과 ‘투자 시점’이다. 유망한 기업을 선택하기 위해 투자자는 다양한 소스를 통해 좋은 정보를 얻고자 한다.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 아마존(Amazon)이 잘 알려지기 전에 한 투자자가 과감하게 투자했다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그는 현재 큰 부자(1997년 주가 주당 5달러)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택 버블(Tech Bubble)로 주식이 95%나 대폭락했었고, 2005년에 54%, 2008년에도 58% 하락, 2009년부터는 6번에 걸쳐 25% 하락할 때도 주식을 팔지 않고 꿋꿋하게 버티고 있었어야 가능한 일이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도 택 버블로 75% 폭락했다 제자리로 돌아오는 데 17년이 걸렸다. 2008년에는 56% 폭락, 2009년 이후로도 10% 이상 하락이 3번, 20% 하락도 4번이나 경험했다. 투자자는 이럴 때마다 팔 것인지 아니면 보유할지를 고민하며 마음고생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넷플릭스(Netflix)는 2011년 새로운 사업(Qwikster)을 시작하면서 주가가 61%나 대폭락했다. 그러나 2011년 연말에 넷플릭스에 3만1000달러를 투자해 계속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면  현재 그 가치는 100만 달러 이상으로 늘어 투자자는 백만장자가 됐다.       개별 기업의 향방은 예측하기 어렵다. 애플은 주택 차고에서 시작했다. 투자자는 이런 기업을 찾아 투자해야 대박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롤러코스터처럼 움직이는 주식가격에도 참고 견뎌야 한다. 그리고 기업을 운영하는 최고경영자(CEO)가 수시로 바뀌는 이유가 무엇인지도 투자자는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     일반 투자자는 투자하는 시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주식 가격이 저렴할 때 사야 큰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007년에 주식시장에 1만 달러를 투자했다면 2022년 말 그 가치는 3만5461로 불어났다. 평균 수익률이 8.8%이다. 그런데 이 기간에 주식시장이 가장 많이 상승했던 10일 동안 투자가 되어 있지 않았다면 수익률은 3.3%로 떨어지며 1만6243달러의 가치밖에 되지 않는다. 상승한 단 10일을 누가 예측할 수 있을까? 이것이 주식시장에 투자하며 마켓타이밍(Market Timing)을 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주식 종목’이나 ‘투자 시점’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서도 주식 투자로 성공하는 비결이 있다. 일반 투자자가 ‘며칠(Days)’에 의한 투자가 아니고 ‘십년(Decade)’에 의한 투자로 결정하면 된다. ‘며칠’에 의한 투자는 현시점에 일어나는 모든 일에 민감하다. 전문가들은 끊임없이 이런 이유로 투자해야 하고 저런 이유로 팔아야 한다고 말한다. 어느 장단에 맞추어야 할지 혼란스러울 뿐이다.   ‘십년’에 투자하면 여러 가지 잡음(Noisy)이 사라진다. 십년의 주식시장은 투자자에게 큰 그림을 보여준다. 이런 이유로 주식시장에 1년 동안 투자되어 있으면 원금보다 많아질 확률이 75.7%, 3년은 84.2%, 5년은 88.1%, 그리고 10년이면 95%가 되는 것이다. 지난 10년 실제 주식시장의 평균 수익률은 12.5%이다.     성공하는 주식투자는 종목이나 시점이 아니다. 투자자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과 인내 그리고 꾸준함(Time, Patience, Persistence)이다. 과거의 주식시장은 성공하는 투자로 이어지는 비결이 무엇인지 분명 보여준다.   이명덕 / 박사·RIA재정칼럼 투자 성공 일반 투자자 투자 성공 주식 투자

2023-06-21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