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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업체 VMS 불법 다단계 코인 사기에 속았다”

전직 이사·투자자들 기자 회견

일인당 3천~10만불 이상 투자
“가치 폭락, 거래 힘들어” 주장
“피해자 12명 FBI에 수사 의뢰”
업체대표 “내일 반박 회견할것”

22일 기자회견을 연 전직 이사 및 투자자들이 상장 초기 30센트하던 VMS 코인이 0.0002센트로 폭락한 시세(왼쪽 셀폰 화면)를 내보이고 있다.  김상진 기자

22일 기자회견을 연 전직 이사 및 투자자들이 상장 초기 30센트하던 VMS 코인이 0.0002센트로 폭락한 시세(왼쪽 셀폰 화면)를 내보이고 있다. 김상진 기자

한인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업체 전직 이사와 투자자들이 사기피해를 주장하고 나섰다.
 
22일 LA한인타운에서 가상자산 업체 VMS USA(Vehicle Mining System, 이하 VMS·대표 앤디 박) 전직 이사 4명 등 투자자 7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2년 전부터 남가주에서 가상자산 투자자를 모집한 VMS는 불법 다단계 폰지사기라고 주장했다.  
 
이날 이들은 1인당 3000달러부터 10만 달러 이상을 VMS 코인과 투자상품에 투자했지만, 현재는 해당 코인 가치가 폭락하고 거래가 중단돼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전직 이사인 제이미 김씨는 “남가주에서 활동한 VMS 대표와 부대표인 앤디 박(한국명 박가람)과 그레이스 황은 VMS라는 코인을 만든 뒤, 해당 코인을 미국에 상장시켜 10달러까지 올릴 수 있다며 LA 등 한인을 상대로 사기를 벌였다”며 “특히 두 사람은 투자자에게 이사 직함을 주며 친인척, 주변 사람에게 투자를 유치하게 하는 등 다단계 마케팅을 해 많은 사람이 (피해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VMS는 2년 전 시애틀과 남가주에서 투자자를 모으기 시작했다. 업체 측은 차량 운전을 하면서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특허시스템을 홍보했고, 자체 발행한 가상자산 VMS 코인을 싱가포르 가상자산 거래소 LBank에 상장했다고 한다.
 
익명을 원한 다른 전직 이사는 “60대 이상 시니어들이 앤디 박 대표에게 2000달러를 주면 VMS코인 3000달러치를 주는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집했다”며 “LBank 상장 초기 30센트였던 VMS코인은 현재 0.0002센트로 폭락했고 거래도 힘들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앤디 박 대표와 그레이스 황 부대표는 VMS 코인 투자자 모집이 힘들어지자 ‘비트코인 컴퓨터 채굴 투자(Mining Staking referral), 솔라패널을 이용한 비트코인 투자(Solar Mining System)’로 배당이자(7~14%)를 준다고 수많은 사람을 꼬득였다. 투자금을 돌려받고 싶어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연 이들은 “미국에서는 200여명이 1인당 1000달러~1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추산한다. 더 큰 피해를 막고자 지난 19일 피해자 약 12명이 연방수사국(FBI)에 수사 의뢰를 했다”고 전했다.  
 
VMS 앤디 박 대표는 본지 통화에서 “우리 회사는 한국과 미국 특허등록을 완료하고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회사”라며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계약서에) 자필 서명도 했다. 지구상에 투자 원금을 돌려주는 주식회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혹을 반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앤디 박 대표는 지난 2019년 중앙일보 시애틀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며 현지 한인사회에서 금전편취 등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박 대표 및 VMS는 중앙일보와 무관하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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