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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칼럼] 주식투자 기본

물가와 이자율 상승, 우크라이나 전쟁, 공급 불균형 등으로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요동치고 있다. 일반 투자자는 주식시장 변화에 따라 마음 역시 불안해진다. 이러한 시점에 투자자가 기억해야 하는 투자 기본이 있다.  
 
성공하는 투자는 자산분배를 먼저 고려한 포트폴리오를 형성해야 한다. 필자가 주식시장을 설명하기 위해서 지난 13년(2009-2021) 평균 수익률이 15% 이상이었다고 언급하면 이 종목(S&P 500 Index)에만 투자하라는 뜻으로 잘못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평균 수익률은 매우 높았지만, 2020년 3월처럼 34%나 폭락할 수 있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런 이유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형성할 때 주식과 채권을 함께 이용하는 것이다. 주식은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오르고 내림의 폭(Volatility)이 크다. 채권은 정해진 이자를 받으므로 큰 수익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움직이는 폭이 주식과 비교해서 상당히 적다.
 
주식 보유가 적어지고 채권 보유가 많아질수록 포트폴리오의 위험성도 그만큼 적어진다. 이에 따라서 수익률도 낮아지지만, 투자 위험성이 적어지는 비율만큼 똑같이 적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것을 잘 설명한 학설이 모던 포트폴리오 이론(Modern Portfolio Theory)이다. 이 논문으로 시카고 대학의 마코위츠 교수는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자산분배 다음에는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 주식에는 큰 회사, 중간 회사, 작은 회사, 외국 회사 등으로 구분된다. 채권 투자 역시 정부 채권과 회사 채권으로 구분되며 또한 여러 가지 다른 만기일에 따라서 단기, 중기, 장기 투자로 구별된다. 여러 가지 종목에 투자한다는 것은 투자의 기본이다. 미래에 어떠한 종목에서 수익이 발생할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올해의 톱 수익률 종목이 내년에 최악의 종목이 될 수 있고 반대로 최악의 종목이 시간이 지나면 효자 종목이 될 수도 있다.
 
자산분배와 분산투자 이후 해야 하는 것은 포트폴리오의 재조정(Rebalance)이다. 기본적인 예로 주식에 50%, 그리고 채권에 50%가 투자되었다고 가정해 보자. 이러한 비율이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주식이 55%로 증가하고 채권이 45%로 감소하면 주식 5%를 팔아서 채권을 5% 사들여 원래 형성했던 주식 50%와 채권 50%로 재조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마음의 감정(Emotion) 없이 결정된다. 재조정은 모든 투자자가 원하는 ‘쌀 때 사고 비쌀 때 파는’ 이성적인 결정이다.
 
성공하는 주식투자의 기본은 간단하다. 간단하지만 실행하기는 매우 어렵다. 정상 몸무게를 유지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먹는 것을 조심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꾸준히 하면 의학적으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누구나 다이어트를 할 수 있지만, 실행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다.  
 
주식시장이 갑작스럽게 변동하면 일반 투자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당황한다. 큰 변화에는 이성적인 마음보다 감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내가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이 있다. 주체할 수 없는 감정과 모르는 것을 모른 채 판단하고 결정을 내리면 실수로 이어진다. 은퇴 후 실수는 더욱더 치명적이다. 회복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 어느 2년간 나의 돈이 투자되어 있으면 원금보다 높아질 확률이 80%가 되고 6년간 투자되어 있으면 90%가 되고 16년간 투자되어 있으면 원금보다 적어질 확률은 0%가 된다. 다시 요약하면 주식시장에 장기간 투자할수록 원금보다 적어질 확률은 점점 낮아지고 같은 기간 주식시장이 창출하는 수익률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참고로 오랜 주식시장(미국 500대 기업이 모인 종목)의 연평균은 10%이다.  
 
주식 투자 위험성을 조절하기 위해서 자산분배와 분산투자로 형성된 포트폴리오가 절대 필요하다. 투자자는 일시적인 시장 하락을 감수하며 장기적인 마음과 함께 투자하면 높은 이익을 받을 수 있다. 우리 인간의 본성이 현재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노력하기에 기업이 발전하고 주식시장 규모가 점점 더 커지는 것이다.

이명덕 / 박사·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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