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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칼럼] 돈(Money)과 주식투자

이명덕 재정학 박사

이명덕 재정학 박사

“그것은 단지 돈일 뿐입니다. 돈은 사람이 만든 것입니다. 돈은 그림이 있는 종이일 뿐이다. 그것을 위해 서로 죽일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돈은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그리고 돈은 과거에도 오늘날도 변함이 없고 미래에도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과거 주식시장 폭락으로 몸과 마음이 엉망진창 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최근에 경험한 주식 폭망은 어떠하고요? 우리는 계속해서 같은 상황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을 도울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여러분과 저는 그것을 통제할 수도, 멈출 수도, 심지어 속도를 줄일 수도 없습니다. 우리는 그저 반응할 뿐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맞추면 많은 돈을 벌 수 있습니다. 반면 틀리게 되면 벼랑으로 떨어집니다. 언제나 승자와 패자가 같은 비율로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J.C. 캔더, 영화 ‘마진 콜’ 중에서
 
 1989년 당시 미국은 부자 상위 1%가 전체 부(Wealth)의 23%를 소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상위 1%의 소유율이 32%까지 높아졌다. 그리고 34년 전엔 하위 90%가 전체 부의 40%를 소유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31%로 떨어졌다. 부자들은 점점 더 부자가 됐고 가난한 사람들을 더 가난해진 것이다.
 
미국의 주식시장은 어떠한가? 현재(2023년 1분기) 상위 1%가 전체 주식시장의 53%를 점유, 시장의 절반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 이를 상위 10%로 확대하면 이들이 차지하고 있는 주식시장의 비율은 89%에 달한다. 부의 불균형이 극심해진 것이다.
 
한인이 사랑하는 부동산 소유는 어떠한가? 부동산은 상위 1%가 전체 부동산 시장의 14%만을 소유하고 있다. 반면 하위 90%가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이 56%나 된다. 부자들의 부는 대부분 주식에 있지만, 가난한 사람의 돈은 부동산에 몰려있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의 부자 상위 10%는 개인 총자산의 70%를 가지고 있지만, 하위 90%는 미국 전체 부채(Liabilities)의 70%를 가지고 있다. 하위 90% 가지고 있는 빚 중에서 주택담보대출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가난한 사람이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모두 돈을 좋아한다. 돈 때문에 울고 웃고를 반복한다. 필자 역시 지난 40년 돈에 관하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지난 40년을 산 세대는 ‘운이 억세게 좋았던 세대’라고 말할 수 있다. 이 당시는 주택가격도 저렴하여 집주인이 되기 쉬웠고 대학에서 공부하며 일을 해서 학자금 마련도 할 수 있었다. 그 당시 텍사스 대학 15학점 등록에 필요한 학비는 단 250달러에 불과했다.  기숙사 비용은 학교에서 일한 수입으로 낼 수 있었다.
 
1983년 이후 현재까지 미국의 주식은 7930%, 채권은 1060%, 그리고 주택은 515% 상승했다.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각각 11.4%, 6.2%, 그리고 4.6%가 된다. 금융 역사상 이렇게 높은 비율로 상승한 적이 없다.  
 
투자 위험을 줄이기 위해 주식에 60%, 채권에 40%로 구성된 투자를 1980부터 1999년까지 20년간 투자했어도 연평균 수익률은 14.5%다. 위험성이 훨씬 적은 채권에 40%나 투자했어도 거의 15%의 수익률이 나온 것이다. 1980년부터 2022년까지 60/40 포트폴리오의 연평균 수익률 역시 9.7%다.  
 
1987년 블랙먼데이 당시 주식시장은 하루 만에 20%가 폭락했다. 2000년의 기술주 폭락,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팬데믹으로도 폭락 경험을 했지만, 주식시장은 올랐다. 과거 주식시장을 보면 오르고 내림을 반복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에는 상승했다.  적은 금액일지라도 꾸준히 투자해 모두 안락한 은퇴 생활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이명덕 /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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