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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들이 10만불 주식투자

뉴저지 학교 교내 투자 동아리
재테크 교육 지원 재단서 기부

고등학생들이 거금 10만 달러를 직접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있어 화제다.
 
뉴저지 세인트 베네딕트 고등학교의 '그레이 비(Gray Bee)' 투자 동아리 학생들이 그 주인공.
 
이들은 10만 달러가 입금되어있는 그로스먼 학생 투자 펀드(GSIF) 자금을 주식시장에 직접 투자하고 있다.
 
그로스먼 패밀리 파운데이션(Grossman Family Foundation·GFF)은 재테크 교육을 장려하기 위해 이 학교 투자 동아리에 10만 달러를 기부했다.  
 
학교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의 80%는 흑인·히스패닉계다. 마이크 스캔런 교장은 “2020년 투자 동아리를 만들고 학생들은 금융권에서 일하는 선배들과 화상 회의를 통한 모의주식 투자부터 시작했다”고 전했다.
 
스캔런 교장은 이후 GFF 기금을 받고 학생들이 실제로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동아리 활동을 전환했다.
 
학생들은 회의를 통해 수수료와 수익률 등을 고려해 반에크(VanEck) 반도체 ETF에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동아리 회장 로드리게스는 결정 과정에서 학교 재무 이사회에 프리젠테이션을 하기도 했다.
 
현재 학생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주가 하락과 반도체 칩 부족 등으로 주가 변동이 심해 재무 위원회와 향후 투자 방향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스캔런 교장은 “주가가 떨어지면  포트폴리오 관리 차원에서는 좋지 않은 소식이지만 교육 차원에서는 아주 좋은 경험이 된다”고 말했다.
 
동아리는 투자에 포커스를 두고 있지만, 학생들에게 재테크 교육을 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데이비드 코트렐-밀러 동아리 회계부장은 “동아리 활동 후 전공 희망이 경제학으로 바뀌었다”며 “언젠가 그레이 비의 어드바이저가 돼 기회가 없는 학생들에게 재테크 교육을 하고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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