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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용서는 날 위한 이기적 행동

‘용서하라.’ 때론 참 이기적인 말처럼 들린다. 특히 억울한 일을 당한 피해자에게 건넸을 땐 잔인하기까지 하다.     최근 가까운 지인이 불미스러운 일의 피해자가 됐다.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기자 일을 하며 웬만한 별일을 다 봤다고 생각했지만 세상의 이면은 생각보다 더 추하고 더러웠다.     가해자의 이기심은 한 사람, 그리고 한 가정을 파괴했다. 그를 향한 피해자의 분노와 절망은 밤낮을 가리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그의 억울함을 들어주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게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었다.     지인의 마음은 언제나 사건 당일, 그 시각에 머물고 있었다. 자책과 미움, 연민과 증오의 감정선에 얽혀 쉽사리 헤어나오지 못했다. 인간의 탈을 쓰고 동물도 안 할 짓을 저지른 상대에게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이렇게 울화가 치미는데 당사자는 오죽할까. 오열하는 그에게 진정하라는 말조차도 쉽게 건네지 못했다.     하지만, 신앙인이었던 피해자는 ‘복수’에 대해서는 마음을 삼켰다. 복수의 시작은 어쩌면 ‘용서’와는 영영 이별을 뜻할지도 모른다는 마음 때문이었다. 분노로 희미해진 마음에도 그는 어렴풋이 알고 있는 듯했다. 자신을 위해서라도 결국 그 종착역이 용서여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저명한 정신의학자들과 종교계 리더들은 용서가 철저히 본인 중심의 행위라는 것을 강조한다. 용서를 사전적 정의로만 보면 ‘지은 죄나 잘못한 일에 대하여 꾸짖거나 벌하지 아니하고 덮어 줌’이다. 용서를 받는 상대에게 혜택이 더 큰 것처럼 들린다. 하지만 신약성경에서 ‘용서하다’로 번역된 그리스어의 문자적 의미는 ‘떠나가게 하다’, ‘멀리 보내다’, ‘놓아주다’ 등이다. 즉, 자신을 갉아먹고 있는 앙심을 자신의 마음에서 떨쳐내고, 멀리 보내는 일이라는 것이다.     용서는 나에게 잘못을 한 상대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바탕이라는 오해가 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용서는 과거로 회귀하게 하는 분노와 절망 등 숨 막히게 하는 감정들을 떨쳐버리고, 멈추게 하는데 초점이 있다.     하버드 의대 조지 베일런트 정신과 교수는 용서에 대해 ▶용서는 범죄에 대한 관용을 의미하지 않는다 ▶용서는 망각을 의미하지 않는다 ▶용서는 지나간 고통을 제거하지 않는다 ▶용서는 가해자를 너그러이 봐주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상대를 깊이 이해하고 공감해야 하는 것에 마음의 무게를 두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미래를 바라보는 마음과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용기가 용서하게끔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마하트마 간디는 “약자는 용서할 수 없다. 용서는 강자의 속성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무엇보다 용서의 가장 역설적인 속성은 용서를 받을 때보다 용서할 때 더 큰 평화가 찾아온다는 것이다. 정신의학자들에 따르면 실제로 종교적·도덕적 의무로 강요된 용서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활성화되는 교감신경이 항진돼 혈압이 오르지만, 용서는 안정감을 주는 부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해 혈압을 낮추고 심장병을 감소시킨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용서는 철저하게 자신을 위한 행동이다. 증오와 분노, 적개심과 괴로움이 똬리를 튼 마음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정신도, 건강도 해치기 마련이지만, 용서했을 때 찾아오는 평화는 용서를 받은 상대가 아닌 용서한 나의 건강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이 찬란할 수 있는 내 미래에 먹구름을 드리우도록 내버려 두지 말자. 오직 나의 평안과 미래를 위해 용기 있게 이기적인 선택을 하자.     남을 용서하는 것, 자신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이기적인 행동이다.  장수아 / 사회부 기자기자의 눈 용서 행동 이기적 행동 분노 적개심 종교계 리더들

2023-04-16

[역지사지(歷知思志)] 해리 왕자의 ‘스페어’

영국에서 요즘 가장 화제인 책은 해리 왕자가 쓴 『스페어(Spare)』다. 출간 첫날인 1월 10일(현지시간) 40만 부가 팔렸다. 이는 비소설 부문 역대 1위 기록이라고 한다. 이 책의 인기 비결은 상당한 수준의 폭로 덕분이다. 자신의 성생활이나 마약 경험뿐 아니라 아버지인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의 재혼이나 형 윌리엄 왕세자와의 물리적 충돌 등을 상세하게 담았다. 가족에 대한 공격적 내용이 적잖다. 이런 의도는 제목에서도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다. ‘스페어’는 ‘대체재’ ‘예비’ 등을 의미하는 단어다. 해리는 자신의 존재가 형 윌리엄의 비상시를 대비한 대체품 같은 대우를 받고 자랐다고 토로했다.   장자 상속제는 동아시아뿐 아니라 유럽 왕족이나 귀족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맏이 외에는 스스로 기회를 창출해야 했다. 사제가 되어 종교계 지도자가 되거나 신대륙 개척이 대표적이다.     그래도 근대 이전엔 스페어들에게도 기회가 적잖았다. 예를 들어 조선 27명의 왕 중에서 정상적으로 장자가 왕위를 계승한 경우는 문종, 단종, 연산군, 인종, 현종, 숙종, 경종 7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의료 기술의 발달 등으로 변수가 적어져 장자 외에 왕위가 돌아가는 경우는 점점 줄어들었다. 또한 과거처럼 종교계나 신대륙을 도모하기도 쉽지 않은 환경이다. 해리 왕자는 왕실 이야기를 팔아서 부를 창출하는 스페어의 현대적 모델을 만든 것인지도 모르겠다. 유성운 / 한국 문화부 기자역지사지(歷知思志) 스페어 해리 해리 왕자 장자가 왕위 종교계 지도자

2023-02-01

종교계 중심의 낙태 반대 진영 "아직 끝난 것 아냐"

낙태권은 동성결혼 이슈와 함께 여전히 곳곳에서 논쟁을 촉발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연방대법원이 수십 년간 낙태 권리를 법적으로 지탱해왔던 '로 대 웨이드(Roe vs Wade.1973년)' 판례를 헌법적 권리가 아니라며 주 정부 결정 사항으로 돌렸지만 찬반 논란은 여전히 거세다. 현재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과 인권 단체 등은 연방대법원 결정 이후 줄기차게 낙태 권리 보호를 주장하고 있지만 반대 목소리 역시 계속되고 있다. 이 가운데 보수 가톨릭 개신교 등에서도 낙태 반대를 계속 외치고 있다. 낙태 문제는 정치적 이슈와 맞물려 점점 기세 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지난 21일 LA다운타운 가톨릭 교인 등 수많은 이들이 낙태 반대 피켓을 들고 길거리로 나섰다.   LA경찰국(LAPD)측은 이날 모인 집회 참가자는  "12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제9회 원라이프LA(OneLife LA)'로 LA가톨릭 대교구가 주최하는 연례 낙태 반대 집회다. 주제는 '우리의 사명은 사랑(Our Mission is Love)'으로 호세 고메즈 LA대교구 교구장까지 나서 환영사를 했다.   집회에 참석한 김영순(52ㆍLA)씨는 "법적으로 허용 여부를 떠나 낙태 문제는 원론적으로 생명에 관한 이슈"라며 "생명이라는것은 그 자체로 고귀한 것인데 없애도 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뉠 수 없다"고 말했다.   '1973년 1월22일'은 미국에서 낙태 논쟁을 본격적으로 촉발하며 낙태권을 인정하게된 '로 대 웨이드(Roe vs Wade.1973년)' 판결이 내려진 날이다. 지난 22일은 이 판결의 50주년이 되는 날로 전국 곳곳에서는 낙태 권리를 옹호하는 목소리 역시 높아졌다. 200개 이상의 지역에서 로 대 웨이드 판결에 따라 낙태권을 지켜야 한다는 시위가 이어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로 대 웨이드 판결 50주년을 맞아 연방대법원을 비판하는 성명을 내고 낙태권 보호를 성문화하라고 의회에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로 대 웨이드 판결은 균형 잡힌 결정이었고 헌법상 원칙이었다"며 "하지만 지난해 연방대법원이 이를 뒤집었고 헌법상 권리를 빼앗았다. 의회는 즉시 로 대 웨이드 판결 보호를 성문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방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판결을 사실상 폐지했지만 여전히 낙태권을 두고 상반된 목소리와 논쟁은 끊이지 않고 있는 셈이다.   언론들은 계속되는 낙태 논쟁을 두고 '포스트 로(post-Roe)' 시대의 모습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LA데일리뉴스는 "연방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자 낙태 권리 옹호 진영만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게 아니다"라며 "원라이프LA 집회 등을 보면 낙태 반대 진영 역시 멈추지 않고 캠페인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원라이프LA 집회에 참석한 샌버나디노가톨릭교구 브렌다 노리에가(청년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는 "이건 영적인 운동이자 생명과 사랑을 위한 것"이라며 "우리는 가톨릭 신념에 따라 생명이 존중받고 환영받는 사회에서 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매체 VOX는 21일 "낙태 반대 진영은 198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자금을 쏟아 부어 지난해 결실을 맺었지만 낙태 반대 운동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그들은 더 많은 것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6월 연방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판례를 뒤집은 것은 엄밀히 보면 낙태 금지가 아닌 낙태와 관련한 규제 여부를 주정부에게 맡긴 것이다. 이로 인해 주별로 낙태에 대한 법률적 규제와 해석이 달라지다 보니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가주의 경우 지난해 11월 진행된 중간선거에서 낙태권을 보장하는 가주 헌법 개정안(주민발의안 1)이 유권자들의 압도적 지지로 통과됐었다.     낙태 반대 기관 '생명교육 및 방어를 위한 행진과 기금(MLEDF)'의 진 맨치니 회장은 최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낙태 반대 운동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맨치니 회장은 "낙태 반대 운동이 약해질 수 있다. 지속적으로 노력하지 않는다면 낙태 반대 목소리가 줄어드는 것은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전국적으로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낙태 반대 단체 수잔Bㆍ앤서니프로라이프 매조리 대넌펠서 대표 역시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로 대 웨이드가 뒤집혔을때 '드디어 우리의 일이 끝났다. 자 집에 갈 시간이야'라고 말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낙태 반대에 대한 인식을 널리 알리고 열심히 노력해야 이 가치를 지킬 수 있기에 낙태 반대 캠페인을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지난 20일 워싱턴DC에서도 개신교인 등 수만 명이 참석한 대규모 낙태 반대 집회인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Life)'이 개최됐다. 그동안 매해 열렸던 이 행진은 지난해 로 대 웨이드 판결이 번복된 후 처음 진행된 행사였다.   온라인 매체 슬레이트닷컴(slate.com)은 21일 "눈에 띄는 점은 고등학생 대학생 등 젊은층의 개신교인들이 많았고 기독교 록밴드까지 나섰다"며 "이는 '프로 라이프 세대(pro-life generation)' '포스트-로 세대(post-Roe generation)'의 등장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UCLA 지나 최(23ㆍ경제학)씨는 "특히 낙태를 옹호하는 여론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하는 추세"라며 "기독교인으로서 낙태 이슈를 두고 토론하는 것 자체가 시대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 낙태를 둘러싼 논쟁은 앞으로 더 심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보수 기독교계의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는 생명을 위한 행진에 참여 "로 대 웨이드 판결이 뒤집혔다고 해서 미국이 하나님께 돌아섰다고 생각하지 말라"며 "연방대법원의 판결은 낙태 전쟁을 주별 싸움으로 옮긴 것 뿐이다. 수많은 여성들이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고 나오는 것까지 봐야 한다"고 연설했다.  장열 기자종교계 반대 낙태 반대 낙태 논쟁 낙태 권리

2023-01-30

[김형석의 100년 산책] 정치인들의 저급 발언, 우리에게 과연 지도층은 있나

최근의 일이다. 내 제자인 고려대 정치학과 한배호 교수가 했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20세기 초반에 미국은 그 짧은 기간에 어떻게 국가와 정신의 놀라운 발전을 성취했을까. 제2차 세계대전을 전후해 유럽에서 많은 인재가 망명 또는 이주해 온 것이 원인이라는 설명이었다. 독일 나치 정권의 탄압을 피해 망명해 온 정신계의 지도자들, 소련의 공산정권을 수용할 수 없어 아메리카로 국적을 옳긴 사람이 많았다는 것이다.   미국을 일으킨 유럽의 석학들   나도 공감할 수 있었다. 1960년대 초반에 미국에 갔을 때도 그랬다. 아메리카를 대표하는 대학들은 유럽의 교수들을 받아들였고, 과학계·종교계의 지도자들도 다수 이주해 왔다. 시카고대 M 엘리아데 교수를 따라 유럽에서 유학 온 대학원생도 있었다. 하버드대 P 틸리히 교수도 내가 직접 수강한 석학이다. 또 프린스턴에는 아인슈타인이 있었다. 그들이 아메리카의 지성인과 협력해 키워 준 것이 현재의 미국이다.   나는 규모는 작고 성격은 차이 있을지 모르나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해방과 더불어 북한이 공산 치하가 되면서 북한의 지성인과 지도층 인사가 대부분 탈출 남하했다. 종교계 지도자들, 기업인과 부유층 사람들, 자유를 지키려는 교육자, 반공세력 인사로 낙인 찍힌 사람들 모두 남하했다. 6·25를 치르면서 더 많은 탈북자가 대한민국의 품 안으로 피신해 왔다. 대한민국은 그들을 환대했다. 그들과 힘을 합쳐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끌었다.   그와 반대로 사회주의 정권을 지지해 북으로 갔던 좌파 지식인 대부분은 북에서 버림을 받았거나 정치적 주권을 행사하지 못했다. 나 같은 세대 사람들은 그런 현상을 수없이 체험했고, 또 보아왔다. 현재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가. 남북 간의 격차가 여실히 보여준다. 창조적 지성인의 역할이 역사를 이끌어 왔다는 증거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나라마다 인재 양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후진국일수록 더욱 그렇다. 한때 인도의 중산층 이상 자제들은 영국으로 유학을 갔다. 내가 20대 초반에 일본에 가서 알게 된 사실이다.   그 당시 우리는 미국 선교사들의 도움으로 손에 꼽을 만큼 적은 사람이 미국 유학을 갔는데, 일본의 많은 젊은이는 유럽과 미국에서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었다. 중국도 인재 육성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 미국을 비롯한 서구에 많은 학생을 보냈다.   유럽이 미국을 추월 못 하는 까닭   최근에는 국내 대학을 세계적인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글로벌 대학 경쟁에서 앞서려는 작업이 한창이다. 세계 100대 대학, 국내 대학의 순위를 선정·발표하는 것도 같은 목적에서다. 일본은 이미 성공한 편이다. 중국도 국가적인 노력을 쏟고 있다. 반면 우리는 어떤가. 노무현 정부 때 교육자문을 맡았던 한 원로교수의 세미나에 참석했다가 실망한 적이 있다. “중고교 평준화는 성공한 셈이다. 남은 과제는 국립대 평준화이고 사립대 평준화까지 성취해야 한다”는 논리였다. 교육계의 후진성이 경제나 정치보다 심각해 보였다.   그런 교육정책을 가진 일부 좌파계열이 교육계에 아직 남아 있다. 여건이 된다면 그 방향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경제 문제를 국내에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소주성’ 정책과 병행하는 가치관이다. 후배 교수들로부터 자주 듣는 얘기가 있다. “150년 전에만 해도 미국문화가 유럽 정신계를 따라갈 수 없다고 인정했는데, 지금은 100년이 걸려도 영국·독일·프랑스가 미국을 넘어서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유럽 국가들이 대학 경쟁에서 미국에 뒤졌다는 사실을 보고 느낀 것이다. 지금 우리 대학정책은 어떻게 되고 있으며 대학들은 어떤 목표를 가졌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대학경쟁에서 뒤지는 나라는 국가적 후진성을 극복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 못지않게 소중한 과제가 있다. 한 사회가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인적 체제를  갖춰야 한다. 인구 비례에 걸맞은 지도층이 있어야 하고, 국민의 60% 정도는 중산층 내지 정신적 중견층이라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는 내가 지도층에 진입하거나 그 자격을 갖는다고 스스로 인정하는 지도층이 아직 형성되지 못했다. 미국사회에서는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교수, 의사, 판검사와 변호사, 군의 대령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 등이 지도급에 속하며 또 될 수 있다고 자타가 인정한다.   사회윤리 함양과 선진국 질서   세계적으로 군 출신이 국민의 편견 없이 대통령이 되는 나라는 미국이다. 대령에 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국방대학원 과정에는 군사 문제보다 사회윤리와 민주주의, 지도자의 자질 등이 중요 부분을 차지한다. 또 내가 지도자 계층에 속한다고 스스로 인정한다. 법적 규정보다 선진국의 윤리관과 질서의식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지도자적 직책을 맡고 있으면서도 지도층의 정신과 가치관, 사회적 자질과 의무는 생각지 않는다. 정부 차관이 낮에 음주운전을 하고 기사를 폭행했다면 법보다도 질서 범죄로 사회가 용납할 수 없다. 공직자들이 거짓과 허위에 죄책감 없이 동참한다. 원전사태와 4대강 보 철거 문제에서 드러난 현상을 보면서 장관이나 국영기업체 책임자들까지도 지도자의 품격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정치지도자들의 수준 이하의 발언이나 정책과 무관한 저급 발언에 접할 때는 상식도 갖추지 못하고 질서의식도 부족한 처사의 주인공 같아 보인다.   지도자 의식과 품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일류대를 나온 것과 상관이 없다. 국가고시가 그것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다. 스스로 지도자의 자질과 인격을 갖추었다고 믿을 수 있는 지도층이 시급한 시대에 살고 있다. 지도자다운 인격과 자질·유능성을 겸비하는 지도층 형성이 아쉬운 현실이다. 김형석 / 연세대 명예교수김형석의 100년 산책 지도층 정치인 지도층 인사 종교계 지도자들 지도자들 소련

2022-12-16

[핼러윈 이태원 압사 참사] 핼러윈 불편해 했던 종교계도 애도…"참담, 허탈"

지난 주말(한국시각 29일) 한국 이태원에서 발생한 핼러윈 압사 사고로 곳곳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기독교계는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번 핼러윈 압사 참사를 두고 충격 가운데 잇따라 애도를 표하고 있다. 그동안 핼러윈(Halloweenㆍ10월31일)은 미국의 대표적인 전통 행사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함께 즐기는 연례 축제였지만 소위 '귀신의 날'로 여겨지면서 종교계에서는 대체로 이날을 불편해 했다. 이번 이태원 참사를 바라보는 종교계의 의견을 들었다.     그동안 핼러윈을 내심 불편해 했던 종교계는 이번 참사 사고를 두고 말 한마디조차 상당히 조심해 하는 분위기다.   이번 참사를 자칫 종교적 시각으로 해석할 경우 유가족들에게 또 다른 아픔을 안길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한국교회총연합은 오는 5일 열릴 예정이던 코리아 퍼레이드를 잠정 연기하면서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교회총연합은 성명에서 "슬픔을 당한 유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하기를 기도하며 국민과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한국교회연합 역시 긴급담화문을 통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참담하고 허탈할 뿐"이라며 "회원 교단과 단체들은 주일 예배에 희생자와 가족을 위해 기도하자"고 밝혔다.   이밖에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학교연합회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태고종 대한불교천태종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원불교 등 한국내 각 종교 단체들도 잇따라 성명을 발표하면서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참사 사고 소식을 전해들은 미주한인 교계에서도 30일 주일 예배가 진행된 가운데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인 청년 2세 사역을 담당하는 대니 한(36.LA) 목사는 "희생자들을 보니 대부분 우리 청년 교인들과 비슷한 연령대라서 마음이 더 아프다"며 "주일 예배에 앞서 청년 교인들과 함께 희생자들과 한국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핼러윈을 앞두고 주말에 젊은층이 길거리에 갑자기 몰리면서 발생한 참사다.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소식을 전해들은 젊은 기독교인들은 이번 참사 소식이 더욱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어바인 지역 한 이민교회 청년부에 다니는 이신혜(27.어바인)씨는 "예배 후 청년부 모임에서도 대부분 이태원 핼러윈 사고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그만큼 가장 큰 이슈"라며 "행여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 피해를 입지 않았는지 카톡 메시지를 보낸 청년들도 상당수 있었다"고 말했다.   핼러윈은 본래 성인 대축일(11월1일.모든 성인을 기념하는날)의 전야제로 가톨릭의 행사였다. 앵글로색슨어로 '핼로(hallow)'는 '성인(聖人)'을 뜻하는데 성인 대축일 전야제는 죽은 자의 영혼이 땅으로 내려올 때 정령으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 유령 복장을 하고 귀신을 막는다는 켈트족(아일랜드나 영국 등에 살던 족속) 풍습과 결합하면서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이러한 핼러윈을 두고 그동안 종교계에서도 의견은 분분했다.   김재동 종신 부제(LA)는 "핼러윈 다음날(11월1일)이 성인 대축일이며 11월은 가톨릭에 있어 '위령성월'이기 때문에 세상을 떠난 이들을 기억하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경건하게 보내야 한다"며 "핼러윈 문화는 이교도적이기 때문에 가톨릭계에서는 분위기상 그렇게 달가워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반면 원불교 양은철 교무는 "원불교의 아이들은 특별히 금지하는 것 없이 핼러윈 문화에 즐겁게 동참하며 즐기고 있다"며 "문화에 대해 특별히 종교적인 시각에서 해석하기보다는 '문화는 그냥 문화로 이해하자'는 식이기 때문에 반감 같은 건 없다"고 말했다.   개신교의 경우는 핼러윈을 문화 자체로 즐기지는 않는다. '귀신의 날'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불순한 날 또는 부정적인 날로 여긴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핼러윈을 온 가족이 참여하는 행사나 전도 이벤트 같은 대체 행사로 진행하는 교회가 많아지는 추세였다.   실제 미주 한인 교회들은 핼러윈 시즌을 맞아 그동안 대체 행사를 진행해왔다. 교회마다 핼러윈 대신 '할렐루야 나이트' '홀리 윈(Holy-win)' '홀리 나이트' 등 행사 이름을 변경하고 부정적인 느낌이 들지 않도록 신경을 써왔다.   이로 인해 이번 이태원 압사 사고를 안타까운 심정으로 바라보는 교인들도 있다.   한인교계 관계자 A씨는 "꼭 종교적인 이유가 아니 여도 핼러윈이 유흥 문화를 기반으로 상업적으로 변질된 부분이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며 "이러한 문화가 유소년 등 젊은층 교인들에게 무분별하게 수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교계에서도 핼러윈 대체 행사 등을 마련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수년간 교계에서는 핼러윈 문화를 유연한 자세로 활용하고 기독교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소리가 이어져왔다.   문화선교연구원 관계자는 "세상의 문화를 건전하게 수용할 수 있는 마인드를 교회 내에서 기를 수 있어야 한다"며 "문자적이고 배타적인 문화의 적용이 아니라 유연하고 긍정적인 문화의 접근과 적용이 현대 교회가 풀어야 할 과제"라고 전했다.   물론 핼러윈 행사를 부정적으로 여기며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존재한다.   한인교계 관계자는 B씨는 "신앙은 이성 너머의 영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사실 비종교인이 종교의 세계를 온전히 이해하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핼러윈의 기원을 보면 영적인 관점에서는 모든 걸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있다. 핼러윈 문화에 너무 동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016년에는 기독교계의 반발로 인해 남가주 지역 유명 놀이공원인 '낫츠베리팜(Knott's berry Farm)'의 가상현실 공포체험관이 결국 운영을 중단하기도 했다. 당시 핼러윈을 맞아 개장한 공포체험관이 아이들 정서적 영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의 목소리 때문이었다.   한인 2세 사역자 데이브 노 목사(어바인)는 "이태원 참사를 보면서 기독교인으로서 아픈 마음을 함께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책임감도 갖게 된다"며 "기독교의 가치에 기반한 건전한 문화가 젊은 세대에게 잘 전해질 수 있도록 크리스천들이 함께 기도하며 함께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핼러윈 문화를 건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독교인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리버사이드에서 대학 캠퍼스 사역을 하는 필립 이 목사는 "샌타모니카 지역에서는 매해 핼러윈 때마다 수십만명이 모이는 축제가 열리는데 시민들이 질서도 잘 지키고 경찰의 안내 사항도 잘 준수한다"며 "핼러윈 파티에 참여하는 기독 청년들이 유흥을 추구하기보다는 미국 문화 자체로 건전하게 잘 즐긴다면 주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장열 기자핼러윈 이태원 압사 참사 핼러윈 종교계 핼러윈 압사 이번 핼러윈 그동안 핼러윈

2022-10-31

한인 종교계 손잡고 '힐링 콘서트' 연다

한인 종교계가 힘을 모아 LA한인타운에서 치유와 평화를 위한 제1회 ‘힐링 콘서트’를 개최한다.   콘서트는 오는 25일 오후 7시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1209 S. Mantattan Pl)에서 무료로 열린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3년 간 코로나19로 슬픔과 외로움을 경험한 모든 이의 마음을 음악을 통해 치유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미주 종교 평화 협의회(대표 양윤성)에 속한 10개의 종교가 한마음으로 모여 행사를 추진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 협의회는 지난 30년간 한인 종교 지도자간의 소통과 단합을 위해 힘써온 단체다.   힐링 콘서트 운영위원장인 현철 스님은 “공자는 ‘인격을 완성하려면 시로 일어나, 예로 자리 잡고, 음악으로 완성하라’고 했다”며 “종교의 벽을 넘어서 모든 이가 즐기는 음악이라는 매개체로 위안을 받고 싶은 이들을 위해 콘서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콘서트가 열리는 날은 한국전이 발생했던 ‘6월 25일’이다. 현철 스님은 “분단의 아픔을 종식하자는 염원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콘서트에는 가수 이상열, 색소포니스트 강진한, 팝 피아니스트 김영균, 소프라노 김정우, LA 70-80  통기타회 제임스박, 수잔 리, 윈스턴 김,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이수자인 김진희, 김응화 무용단, 불교합창단, 제니스 김, 레온 아담스 등 12개 팀이 나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가수 이상열은 70년대 한국 가요계에서 활발하게 활동 했던 가수다. 레온 아담스는 한국 가곡을 좋아하는 미국인 배우로 이날 ‘청산에 살리라’를 한국어로 부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현일 스님(불교), 양윤성 교무(원불교), 김세을 신부(천주교), 곽건용 목사(기독교), 김동진 신부(성공회), 김선종 감독(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 정호진 수호사(증산도), 제니스 김 이사장(백광교), 김시형 사범(도교), 김철호 소장(유교) 등이 함께 준비했다. 김수연 기자종교계 콘서트 힐링 콘서트 한인 종교계 이번 콘서트

2022-06-15

한인 가정폭력 예방 종교계 전문가 배출

 가정폭력을 예방하고 건강한 한인 가정을 만들어 가는 데 힘을 모을 종교지도자 18명이 새롭게 탄생했다.   한인가정상담소(소장 캐서린 염)는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11일까지 한인 종교지도자 대상으로 ‘가정폭력 40시간 전문가 교육과정’을 실시간 화상수업을 통해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 교육과정은 가정폭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피해자를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한인종교지도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40시간의 교육과정에서는 ▶가정폭력 개요와 역사 ▶아동학대와 영향 ▶청소년 데이트 폭력 ▶피해자를 위한 안전 대책 및 평가 ▶이민법, 가정법 및 기소법 등 법률적 지원 ▶피해자 상담과 리소스 등이 주된 내용으로 다뤄졌다.   한인가정상담소 캐서린 염 소장은 “가정폭력 피해자가 제일 먼저 도움을 요청하는 곳이 종교기관이다”라며 “그만큼 가정폭력 예방을 위해서는 한인 종교지도자와의 협력과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고 말했다.   한인가정상담소는 캘리포니아주로부터 가정폭력 40시간 전문가 교육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공식 인증 기관이며, 수강생 전원에게는 전문 교육과정을 이수했음을 증명하는 수료증을 수여한다.   이번 교육 수료생인 김윤성 사모는 “이번 교육을 받으며 가정폭력에 대해 보다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배움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주위를 좀 더 돌보고 필요한 사람들에게 실용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수료생인 크리스틴 이 수강자는 “내가 직접 실행할 수 있고 직접 도와줄 수 있는 일을 배울 수 있는 교육이었다”며 “앞으로 지속해서 관심을 가지며 가정폭력 피해자 돕기뿐만 아니라 예방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가정폭력 종교계 한인 가정폭력 가정폭력 예방 전문가 교육과정

2022-02-20

"척박한 세상에 올바른 답 제시했으면"

 종교는 신념의 영역이다. 동시에 빛과 소금이다. 한인 이민 역사는 종교와 함께했다. 한인 사회에서 한 축을 담당해 왔다. 새롭게 한 해가 시작되는 시기다. 종교가 해야 할 역할과 몫은 항상 존재한다. 새해를 맞아 각계각층의 인사가 한인 종교계에 바라는 목소리를 지면에 옮겨봤다.   한기홍 (은혜한인교회 목사) "축복의 길은 아무 문제없고 거치는 것이 없는 길이 결코 아니다. 인생에서는 험난한 광야를 지나며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겪는 어려움도 당하게 된다. 팬데믹 사태의 현실이 그렇다. 우리는 새해에도 코로나 시대의 광야를 변함없이 걸어갈 것이지만 광야를 보기보다 주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주님과 함께 걷고 친밀히 동행하는 것만이 좌절과 절망의 광야에서 승리하는 유일한 길이 될 수 있다. 이제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다. 그러나 믿음으로 주님을 의지하고 예수 안에 있다면 '윈 코로나(Win Corona)'로 승리하는 한해가 될 것이다. 인내하며 조금 더 걸어서 기다림의 광야를 통과하자. 어떤 광야든 길은 있다. 예수 안에 길이 있고 해답이 있다."   이용석 (스트리트컴퍼니 대표) "얼마 전 내가 일하는 사무실 옆 철도 길에서 20대의 젊은 남성이 달려오는 기차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가까이서 사람이 죽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시 몰두한다는 것이 마음에 부담이 되었다. 많은 이들을 죽음밖에 선택할 것이 없는 순간으로 몰아넣는 세상이 참 척박해 보인다. 이대로 괜찮은 것인가. 올바로 산다는 것은 과연 어떤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것이 종교의 역할 중 하나라 본다. 종교는 세상을 향해 가던 길을 잠깐 멈추고 생각해보라고 말해야 한다. 낙오하는 생명은 없는지 주위를 둘러보게끔 처방을 내려야 한다. 더불어 사는 숲이 아름답다는 것을 가르치며 생각이 다른 집단과 연합함으로 먼저 본보기가 됐으면 한다."   박수영 (피셔앤필립스 변호사) "여전히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많은 사람이 정신적 금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한적인 대면 예배와 비대면 소그룹 모임의 한계로 인해 새 신자 전도는 물론 기존 교인도 신앙 생활을 지속하기가 어려워졌다. 따라서 믿음을 지키기가 그 어느 때보다 힘들어졌다. 하지만 이러한 시기에는 비로소 내가 어떤 성도인지 내 믿음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나아가 우리 교회가 건강한 공동체인지 아닌지가 여과 없이 드러나게 된다. 어쩌면 지금이 성경에 나오는 '알곡'과 '쭉정이'가 가려지는 과정인 것 같다. 줄어드는 교인 수와 교회 규모에 의미를 부여하기 보단 신앙의 깊이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해보인다. 화려한 행사 미사여구의 설교보다는 복음 그 자체가 진실되게 전달됐으면 한다. 시련의 시기를 견딘 성도와 교회에 주시는 하늘의 상급을 기대하며 서로 위로하고 돌보는 교회 공동체가 되기를 응원하며 기도한다."   계형진 (코웨이미국법인 CFO) "개인적으로는 무종교인이지만 종교가 이 사회에서 막중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신앙을 통해 인간의 영적인 부분을 다잡아주고 종교의 이타성을 통해 사회에서는 순기능을 발휘하지 않는가.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종교 기관에 기대하는 그러한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사리사욕을 채우는 모습과 분쟁에 휘말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러한 모습을 볼 때면 종교와 사회가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든다. 굳이 종교에 속해야 하는가라는 의문도 갖게 된다. 단순히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비추어지는 이미지 때문이 아니라 실제 주변을 봐도 그런 게 느껴질 정도다. 올해는 종교계가 각자의 신앙을 통해 본연의 모습을 되찾고 제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   홍영화 (UC리버사이드 교수) "내일 일을 모르는 팬데믹 사태 가운데 '종교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던져 본다. 각각 종교적 특성에 따라 해석은 다양할 수 있겠지만 어떤 종교든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에서 비롯된다. 지금보다 더 죽음에 대해 더 민감한 시기는 없었다. 미세한 바이러스들이 첨단 과학 세상을 사는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며 과연 '종교란 무엇인가'를  집요하게 묻고 있다. 각 종교별로 개인별로 달리 답할 수 있겠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나보다 더 힘든 이웃을 돌아보지 못하고 또 그들을 돕지 못한다면 그래서 '죽음'을 넘어서는 '삶'을 증거하지 못한다면 어떤 종교도 의미와 가치를 제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새해에는 종교계에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기를 감히 도전한다."   박성진(미드웨스턴침례신학대학원 학장) "신년에는 더 이상 본질이 아닌 것에 초점을 두지 말고 성육신하신 예수님의 본을 받아 낮은 자리에서 겸손히 섬기는 기독교가 되기를 소망한다. 너와 나를 나누는 혐오와 차별을 넘어 함께하고 배려가 깊고 사랑이 많아 주위를 살필 줄 아는 참 이웃의 자리에 있는 기독교가 되기를 소망한다. 코로나 사태로 중단된 예배와 교제의 기쁨이 다시 회복되고 팬데믹 가운데 시작된 온라인 예배가 정착된 교회에서는 더욱 영적인 예배로 거듭나는 은혜가 임하기를 소망한다. 어느 장소이든 어느 시간이든 어느 환경이든 신년에는 예수님의 샬롬과 기쁨이 가득한 기독교가 되기를 소망한다."   조혜련 (개그우먼) "장기화되는 팬데믹 사태로 인해 모든 교회들이 매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럴수록 우리 신앙인들은 오히려 하나님과 신앙적으로 더 깊은 관계를 가질 수 있었다. 팬데믹이라는 초유의 사태는 우리가 하나님과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 내가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기도해 준 이성미 집사는 늘 나에게 '성경을 읽고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기도하는 것이 너무도 중요하다'고 끊임없이 당부했었다. 미주 중앙일보 독자들도 여러모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겠지만 그럴수록 성경을 더 많이 읽고 항상 하나님의 마음을 알기 위해 힘쓰는 한 해가 되길 진심으로 기도한다"   애린 박 (이웃케어클리닉 소장)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우리 이웃케어도 지난 2년의 팬데믹 기간 동안 환자들의 건강을 지키느라 최선을 다했다. 물론 지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한인 및 지역사회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노력해 왔다. 비영리단체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 종교 등 모두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부분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올 한해 종교인들도 각자 지역사회를 위해 맡은바 역할을 다해주고 우리가 함께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하다 보면 팬데믹 사태를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가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새해 모든 이가 건강하길 기원한다."   박문규(LA기독교윤리실천운동 대표) "지난 두 해 동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종교단체들도 어려움을 감수해야 했다. 특별히 새해에는 전염병에 취약한 소외집단을  위해  종교가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감당했으면  좋겠다.  단체마다 자신의 능력에 따라 작은 봉사활동 예컨대 모임 장소의 주변 청소 환자나 환자 가족 돌보기 고통받고 있는 실직자 혹은 자영업자 돕기 등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내어 이웃돕기 운동을 전개했으면 한다. 봉사 활동의 대상을 정할 때는 자기 단체 회원에 국한하지 말고 누가 가장 도움을 필요로 하는가를 기준으로 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종교계가 마땅히 담당해야 할 일을 제대로 수행한다면  땅에 떨어진 종교의 공신력을 되찾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   안정영(LA카운티정신건강국 임상심리가) "팬데믹 사태는 우리의 삶에 이전과는 다른 엄청난 변화를가져왔다. 이는 소외계층을 낳았다. 사회적 단절과 개인의 고립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다양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을 양산해냈다. LA카운티정신건강국은 한인들의 신체적 정신적 균형을 이루는 건강을 위해서 여러해동안 종교지도자들과의 모임 및 종교지도자 라운드 테이블 등을 통해 각종 교류와 정보를 공유해왔다. 새해에도 각 종교단체가 한인사회의 소외된 이웃과 정신적 고통을 겪는 이들에게 세심한 관심과 주의를 기울이고 필요하면 정신 건강 담당 기관이나 전문가에게까지 연결을 해줌으로 그들에게 도움을 제공해줄 수 있는 길을 찾아주기를 바란다."   김민아 (엠킴TVㆍ유튜버) "깊은 산속이나 외진 곳에 가면 핸드폰 시그널이 터지지 않을 때가 있다. 우리 손에 감싸고 있던 작은 세상의 문이 그렇게 닫히면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이 창조하신 주변의 아름다운 것들을 둘러보고 우리 곁의 소중한 사람과 지금까지 소홀했었던 관계에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돌이켜보면 지난 한 해는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변화가 있었고 참 힘들고 다사 다난한 한 해였다. 새해에는 교회와 모든 성도들이 우리가 흔히 듣고 보는 세상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보다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기뻐하셨던 하나님의 마음과 음성에 조금 더 귀를 기울여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모든 그리스도인이 하나 되어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축복 안에서 기뻐하고 감사할 때 우리는 혼란스러운 이 세상을 비추는 빛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일 스님(조계종 남가주 사원 연합회)   "새해에도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죽음의 공포 속에서 바이러스와 전쟁을 치르듯 힘든 생활을 살아야 할 것 같다. 올해는 임인년으로 검은 호랑이의 해다. 호랑이는 어진 성품이 있으며 고독을 즐길 줄 알지만 용맹성과 포악한 측면이 도사리고 있는 양면성이 있다. 호랑이의 용맹과 어진 마음으로 코로나 시대를 이길 수 있는 지혜를 갖자. 긍정적인 희망을 갖는데서 소원은 이루어진다. 중국의 임제의현 선사는 '수처작주 입처개진'이라 하셨다. 어느곳에서나 주인이 된다면 선 곳이 다 참되다 하였다. 새해는 내가 주인이 되는 해로 코로나를 이기는 희망찬 새해 되길 기원한다. 미주 한인들에게 행복과 건강이 깃들고 부처님의 가호가 두루하시길 바란다"   스티브 황보 (라팔마시 전 시장) "페트릭 헨리는 미국의 독립선언을 앞두고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외쳤다. 자유의 보장은 미국의 가장 중요한 건국 정신이다. 팬데믹 시기 동안 역사상 처음으로 정부가 교회의 예배와 모임을 규제하는 경험을 했다. 당국은 교회의 가치관에 반하는 정책들을 만들어 내면서 '신앙 양심 보호 조항'을 의도적으로 빼고 있다. 먼저 성경을 읽고 기도하면서 하루의 일과를 시작했던 미국의 공립학교에서는 아이들이 문란한 성생활 등 반성경적 가치관을 배우고 있다. 새해에는 넉넉히 이기게 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우리 아이들과 신앙의 자유를 지켜내기 위해서 노력하는 한해가 되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미국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해야 하겠다."   김현정(CARE 대표) "지난 한해동안 코로나를 견뎌낸 우리 모두에게 우선 감사와 위로를 전하고 싶다. 코로나로 모든 것이 정지되어 주일 미사도 유튜브로 보아야 했고 미팅들도 화상으로 바뀌었지만 '위안부' 문제를 왜곡하고 삭제하려는 일본의 간교한 역사수정주의는 수그러들 줄을 모르고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국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위안부' 피해를 본 할머니들은 이제 몇 분 남지 않았고 올해 93세이신 이용수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하기 위한 마지막 캠페인을 펼치고 계신다.  이미 많이 늦었지만 더 늦기 전에 미소한 자 중에 가장 미소한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 할 이 역사를 가르치는 데 교회와 종교계가 적극 나서 주시기를 호소한다."   장열 기자척박 제시 한인 종교계 은혜한인교회 목사 코로나 사태

2022-01-03

다양한 갈등과 고민 불구 새로운 희망도 제시

  ━    2021년 한인 종교계 주요 뉴스       종교는 사회의 한 축이다. 특히 한인 사회는 이민 역사 가운데 종교를 중심으로 형성됐다. 특히 교회 등은 한인 이민자들의 삶 속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이로 인해 종교는 한인 사회를 보는 또 하나의 창이다. 한인 사회의 과거와 오늘 미래가 스며있다. 한인 이민자들의 삶이 있고 고민과 관심사가 녹아있다. 올해는 팬데믹 사태의 연장선상에 있었다. 그 가운데 한인 사회 종교계에는 다양한 이슈가 있었다. 본지 보도를 중심으로 올 한해 주요 종교계 소식을 되짚어 본다.   1. 한인 교계 잡음 계속   올 한해 한인 교계는 팬데믹 사태에도 불구하고 바람 잘 날이 없었다. 미주 한인 사회의 대표적 교회들이 내분과 법적 분쟁 등으로 시끄러웠다. 먼저 역사 깊은 나성영락교회는 지난해 8월 장학금 유용 논란이 불거진 뒤 내분이 일었다. 이후 공동의회를 통해 소속 교단을 탈퇴하고 교단과도 갈등을 빚었다. 또 담임목사 등을 교단에 고발한 교인들의 교인 자격을 박탈하기도 했다. LA한인타운내 동양선교교회 역시 담임목사측과 일부 교인간의 갈등으로 법적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젊은층이 교회를 떠나고 이민 세대가 변화하면서 한인 교계 역시 해가 갈수록 그 규모가 축소되는 가운데 갈등과 내분은 여전히 그대로다.   2. 감격의 대면 예배 재개   지난해 겨울 코로나 재확산 사태로 교회문이 모두 닫혔지만 봄 시즌에 확산세가 완화하면서 교회들이 다시 대면예배로 전환화기 시작했다. 비록 인원 수를 제한하고 철저한 방역 수칙 가운데 조심스럽게 운영을 재개했지만 다같이 모여 현장 예배를 진행하는 감격에 한인 교인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부활절을 기점으로 당국의 방역 수칙이 어느정도 풀리면서 가톨릭 개신교 불교 등이 저마다 현장 종교 행사를 진행했었다.     3. 안타까운 죽음   올해 초만 해도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했다. LA지역 한인 교계 목회자들도 코로나19로 인해 잇따라 목숨을 잃어 안타까움을 전했다. LA와 오렌지카운티 등에서 20여 년간 한인 청년 집회 'HYM'을 진행해왔던 더글러스 김 목사가 목사 나눔과섬김의교회에서 합동 목사로 사역해왔던 전재학 목사 주십자가교회 담임인 정연성 목사 미주성시화운동을 창립하고 KCCC 이사장 등을 역임한 김경수 장로 등도 코로나로 인해 눈을 감았다.   4. 한인 감리교계 반발   지난 5월 남가주 지역 한인 교인들이 미국 최대 연합감리교단(UMC)의 한인 목회자 재파송 불가 방침에 반발 항의 시위를 진행했었다. 목회자의 인사권을 갖고 있는 UMC는 당시 남가주 지역 한인 감리교회 목회자만을 대상으로 인사를 전격 단행했으며 한인 교계는 이것이 '처벌적 파송(punitive appointment)'이라고 주장했었다. UMC내 한인 교회들이 동성결혼 반대 정책을 지지하는 것을 두고 교단 내 진보적 성향의 감독이 한인 목회자들에 대한 인종차별 및 부당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결국 이 소식이 본지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UMC가 한인 목회자 재파송 불가 방침을 전격 철회하며 일단락됐다.   5. 목회자들 이중직 고민   팬데믹 사태는 교계 생태계를 바꿔나갔다. 그 중 하나가 목회자의 '이중 직업(Bi-Vocational)'이었다. 팬데믹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교회들이 저마다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목회자들의 생계 역시 힘들어졌다. 팬데믹은 목회자들이 목회 외에 직업을 갖는 것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특히 교인수가 적은 소형교회일수록 목회자가 사례비(목사 월급)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란 사실상 쉽지 않다. 실제 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에서도 팬데믹 기간 목회자 4명 중 1명(27.3%)이 이중직을 수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팬데믹 사태 가운데 교계에서는 목회자의 이중 직업 이슈가 더 부각되기도 했다. 물론 그만큼 이중직의 암울한 현실도 동시에 나타났다. 신학을 공부한 목회자들이 종교와 무관한 영역인 일반 사회에서 특별한 기술이나 특기 없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한다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팬데믹 사태는 목회자들에게 무작정 이중직업을 장려하기보다는 구체적인 대안과 실질적인 직업 교육 준비 등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시기이기도 했다.   6. 종교계 큰 별들이 지다   한국 기독교 역사상 최대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설립했던 조용기 목사가 지난 9월 별세했다.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이름이 알려진 목회자인데다 미주 지역을 방문 이곳 한인 교회에서도 종종 집회 등을 인도하면서 한인 교인들과 교류하기도 했다. 이때문에 미주 한인교계에서도 조용기 목사에 대한 추모 열기가 이어졌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LA지역 나성순복음교회의 모 교회다. 나성순복음교회 뉴욕순복음교회 순복음시카고교회 토론토순복음교회 등에도 분향소가 마련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7월에는 한국서 월주스님이 입적했다. 월주스님은 미주 한인 사회와도 인연이 깊었다. 1980년대 신군부와 맞서다 미국으로 3년간 유배 생활을 떠나야 했다. 당시 월주스님은 LA반야사에 머무르며 지구촌공생회라는 조직도 설립했었다. 월주스님의 입적 소식으로 인해 미주 한인 불교계에도 추도식이 열리기도 했다.   7. 목회자 성추행 논란   미주 한인 교계 '스타 목회자'가 과거 교인 성추행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일리노이주 어바나 지역의 커버넌트펠로우십교회를 담임했던 조슈아 정(한국명 정민용.사진) 목사가 여학생 교인 성추행 혐의 조사 전력이 드러나 파장을 일으켰다. 정 목사는 유명 한인 청년 집회인 '코스타' 강사이며 어바나신학대학교에서 교수까지 역임한 인물이었다. 더욱이 정 목사가 담임하던 교회는 한인 대학생들이 많이 출석하는 청년 교회여서 충격이 컸다. 하지만 소속 노회(PCA 교단 중부노회)가 이를 단순 '성추행'으로 규정하고 "충분히 회개했다"는 이유로 사역 복귀를 허용해 논란이 더 커지기도 했다.   8. 이민교회와 영화 '미나리'   한인 교계에서도 영화 미나리가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4월 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연기상을 받으면서 영화 '미나리'가 한인 교계에서도 화두였다. 이 작품은 한인 이민 가정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지만 영화속에서는 이민 교회에 대한 현실적인 모습들도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기독교적 관점의 감상평이 소셜네트워크 등에 속속 게재되는가 하면 주류 언론들도 '미나리'는 한인들의 신앙과 이민 교회의 역할까지 그리고 있다"며 "한인들의 신앙관 교회에서의 경험 교회의 역할 교회의 공동체성 등을 모두 반영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9. 신앙심과 자본 사이 논란   지난 3월 수백억 달러 규모의 블록딜 사태로 월가를 뒤흔든 '아케고스 캐피털'의 한국계 투자자 빌 황(57.황성국)이 한인 교계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해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됐었다. 황씨는 뉴욕 소재 한인 교회 장로로 목회자 가정에서 태어났고 평소 월가의 유명 투자자라는 명성과 함께 유명 연예인 100여명을 모아 성경 오디오북을 제작 및 보급하는 일에도 열심을 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그는 매주마다 직원 월가 종사자들과 함께 회사에서 성경 읽기 모임을 진행하기도 했다. 황씨는 한 기독교 관련 영상(FWIA Asia)에서 "돈은 하나님이 나에게 (이웃에) 나눠주라고 주신 선물이다. 돈은 '불'이다. 하나님의 불은 우리를 전소시키지만 이 불(돈)은 밖으로 잘못 튀어나가면 다 죽는다. 관리를 잘해서 써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10. 뜨거운 감자 낙태 이슈   한인 교계 뿐 아니라 주류 교계도 각종 이슈가 불거졌다. 우선 연방대법원에서는 최근 임신 15주 이후 부터 낙태를 금지한 미시시피주 법을 두고 양측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치열한 공방 이면에는 미국서 50년 가까이 낙태 합법화를 법적으로 지탱해온 '로 대 웨이드(Roe vs Wade)' 판례가 뒤집힐수도 있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낙태를 반대하는 보수 기독교계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유명 기독교 사립 대학인 오작스 칼리지(College of the Ozarks)가 조 바이든 행정부를 상대로 성적 지향에 대한 차별 금지 행정명령을 즉각 중단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법원으로부터 기각당했다. 당시 학교측은 "바이든 행정부의 행정명령으로 인해 우리는 기숙사 샤워실 등을 생물학적으로 다른 '성(sex)'을 가진 사람에게 개방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이로 인해 기독교 학교의 신념이 침해당했고 개방을 강요당했다"고 소송 배경을 밝혔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교계에서도 논란이 됐었다. 이밖에도 지난 4월에는 미국서 '사탄 마케팅'이 화제가 되며서 기독교계가 반발하는 사건도 있었다. 유명 가수 '릴 나스 엑스(Lil Nas X)'는 뮤직비디오에서 사탄과 랩 댄스(누드 댄서가 무릎에 앉아 추는 춤)를 하는가 하면 예술 단체 MSCHF(미스치프)의 사탄 신발 유명 패션 브랜드 '마크 제이콥스'의 새로운 패션 라인에서 모델들의 사탄 형상화 등이 논란이 됐었다.     11. 팬데믹에도 세미나 활발   팬데믹 기간에도 한인 교계에서는 각종 기독교 관련 세미나가 이어졌다. 그만큼 교계 곳곳에서 활발한 활동들이 있었던 셈이다. 한인가정상담소는 한인사회내 만연한 가정폭력 피해를 근절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목회자 콘퍼런스를 개최해오고 있다. 어바인 지역 베델교회는 사별 가정 회복 모임 CTS 아메리카는 '뉴노멀 시대 교회 탐색'이라는 주제로 공개강좌 미주복음방송은 기독교와 공립학교 특집 방송 태평양법률협회의 기독교 관련 법안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됐다. 팬데믹 사태 가운데서도 기독교와 관련한 정보 교육 등의 활동이 계속됐던 셈이다. 장열 기자갈등 고민 한인 종교계 한인 교계 한인 이민자들

2021-12-27

한인 종교계 연말연시 행사 예정대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한인 종교계는 예정된 행사를 그대로 진행하는 분위기다.   본래 연말연시에는 성탄 예배, 특별새벽기도회, 송구영신예배, 신년 법회, 대림절 미사 등 각종 종교계 행사가 줄을 잇는다.   이 가운데 오미크론 확산 우려에 따라 대학들이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고 각종 신년 행사가 취소되는 가운데 한인 종교계의 행사 진행 여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우선 남가주사랑의교회, 베델교회, 은혜한인교회, 나성영락교회, 인랜드교회, 에브리데이교회, ANC온누리교회 등 남가주 지역 주요 중대형 교회들은 성탄절을 기점으로 음악회, 예배, 수련회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계획된 행사는 대부분 대면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은혜한인교회 한기홍 목사는 “오미크론 때문에 특별히 예배를 취소할 계획은 없다. 기존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기 때문에 교인들도 대면 예배 진행을 굳이 걱정하지 않는다”며 “다만, 예배 후 다과 등으로 실내에서 다같이 모이는 정도만 자제하면서 조심하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 교회들은 대체로 대면 예배와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형식을 병행하고 있다. 팬데믹 사태 가운데 노약자와 같은 취약 계층을 위해서라도 온라인 예배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어바인 지역 베델교회 측은 주보를 통해 “모든 예배가 전면 오픈이 되어 현장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안전과 건강을 위해 열화상 카메라와 마스크 착용 및 예배 후 방역은 기존과 동일하게 실시된다”고 밝혔다.   한인 불교계 역시 예정대로 법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오렌지카운티 지역 법왕사 현일스님은 “매주 법회도 진행하고 있고 신년 하례식도 예정대로 할 것”이라며 “백신 접종률도 높기 때문에 특별히 심각한 상황이 될 것 같지는 않다. 법회 취소는 고려해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한인 종교계와 달리 주류 종교계는 다소 고민하는 모양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1일 “오미크론 확산으로 교회들이 크리스마스 예배 진행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의 경우 코로나 재확산 사태로 종교 기관들이 각종 행사를 취소했지만 두 해 연속 비대면 형식으로 전환하는 것에는 부담을 느끼는 동시에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다시 한번 행사 진행을 두고 고민하는 셈이다. 특히 확산세가 심한 북동부 지역 교회들은 오미크론 감염을 우려, 행사 진행 방식을 전환하고 있다.   성공회 대성당인 뉴욕 맨해튼 지역의 ‘세인트 존 더 디바인 대성당’은 20일 “모든 성탄절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매사추세츠주 하버힐 지역 갈보리 침례교회는 교회 원로만 교회 내에 들어올 수 있게 했고, 찬송팀, 설교자 등은 모두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했다. 한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성탄절 연극은 야외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장열 기자연말연시 종교계 은혜한인교회 한기홍 행사 진행 한인 교회들

2021-12-22

한인 Z세대도 종교 외면…"종교인 '쿨'해 보이지 않아"

 Z세대를 이해하지 못하면 종교는 그들을 품을 수 없다. 190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태생으로 규정되는 Z세대는 독특한 종교성을 갖고 있다. 기존 제도권 종교와 엮이고 싶어하지 않는다. 특정 종교 집단에 속해 신앙의 영역을 구축해나기보다는 일상에서 개인화된 모습으로 구도의 길을 추구한다. 이러한 특성은 최근 기독교 싱크탱크인 스프링타이드연구협회(SRI)가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비단 주류 종교계만 그런게 아니다. 한인 종교계도 마찬가지다. Z세대는 이미 제도권 종교계에서 많이 이탈해 있는 상태다. 한인 종교계가 Z세대와 공존할 수 있을까. 특히 한인들은 개신교를 중심으로 이민 사회를 형성해왔다. 이민자 특성상 세대 뿐 아니라 문화 언어 등이 갈리는 시점이다. 한인 종교계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Z세대 사고방식 이해 어려워" 젊은 세대 사역 갈수록 힘들어   1세대가 있던 종교적 열심 없어 한인 대학·청년부 규모도 줄어   불교계도 '와인 파티' 해보지만 젊은 세대 품는 장기 대책 필요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청년 사역을 펼치는 김모 목사는 30대다.   나름 젊은 사역자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김 목사가 Z세대 이야기를 꺼내자 고개부터 절레절레 흔들었다.   김 목사는 "솔직히 젊은 세대 사역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 같다. 요즘 세대의 사고방식은 확실히 우리때와 많이 달라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며 "대학부 청년부 사역을 나름 오래 했지만 과거에 비해 젊은층의 교회 참여도가 많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실제 젊은층의 교회 이탈은 통계를 통해서도 나타난다.   한인 교계내 이민신학연구소가 젊은층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적이 있는데 젊은층 2명 중 1명(54.2%)이 "고등학교 이후 교회를 떠난다"고 답했다.   미국 최대 장로교단인 미국장로교(PCUSA)만 봐도 34세 이하 각 연령별 비율은 모두 5% 미만이다. 한국 유수의 교단들이 매해 내놓는 교인수 보고서를 보면 유치부 초등부 중고등부 등 젊은층 교인수가 계속 감소세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가 없다.   한인 개신교계도 마찬가지다. 유소년은 물론이고 대학 청년부 사역 규모가 점차 줄고 있다. 일각에서는 젊은 세대 사역을 두고 '암흑기'라는 평가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LA지역에서 청년 사역을 담당하는 한 목회자는 "요즘 젊은이들에게 1세대 교인에게 강조했던 신앙에 대한 '열심' '열정' 등은 기대할 수가 없다"며 "젊은 교인들에게 '모이자'고 해도 잘 모이지 않는다. 사실 교회에 출석해주는 것만으로도 사역자 입장에서는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인 이민 교계에서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중반은 젊은 세대 사역 열기가 뜨거웠던 시기다. 남가주청년연합회(이하 HYM)를 비롯한 '경배와 찬양' 'R제너레이션' '카약' 등 범교계적 청년 사역 단체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상황이었다. 한번 집회가 열리면 1000명 정도는 손쉽게 모였다.   지금은 젊은층에게 그러한 열기를 기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게 교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오렌지카운티 지역 한 교회에서 청년부 소그룹 리더를 맡고 있는 제니퍼 조씨는 "요즘 청년들과 성경공부 등을 하는 게 쉽지 않다. 신앙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나 교리적인 부분을 나누는 걸 지루해 하는 것 같다"며 "복잡한 걸 매우 싫어한다. 오히려 일상에서 체감되는 일이나 실질적인 사회 문제 등을 성경적 관점에서 다루는건 몰라도 성경의 의미나 메시지를 깊이 나누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교계에서는 위기에 대한 원인을 다른 곳에서 찾기도 한다. 교회가 숫자적 부흥에 도취해 본질을 놓친 결과라는 주장이다.   LA지역 한 교회에서 10여년 전 영어권 예배를 개설하는데 참여했던 최익수 장로는 "젊은 세대의 인식도 변했지만 비판적으로 보면 오히려 교회가 본질적인 부분을 추구하지 못하고 많이 변질된 부분도 있다"며 "교회가 젊은 세대에게 복음을 제대로 전하고 도전이 됐어야 했는데 그 역할을 못하다보니 그들에게 아무런 감흥을 주지 못하면서 세상보다 못한 교회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 예로 지난 2004년 '이머징 호프(Emerging hope)'라는 청년 사역 책을 냈던 지미 롱 목사 역시 "포스트모던 사회는 진리에 대한 주장을 불신하고 진리를 개인의 기호 문제로 대처했기 때문에 상대주의적 특성을 갖고 있다"며 "과연 오늘날 목회자들이 포스트모던을 살아가는 청년들과 현시대를 얼만큼 심도있게 이해하고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번 SRI 보고서를 종합해보면 Z세대는 대체로 ▶형식적인 종교적 행위나 제도권 종교에 얽매이지 않음 ▶종교나 신앙에 대한 고찰보다는 자신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을 선호 ▶종교적이기보다 스스로 영적인 것을 추구 ▶종교 활동을 원하지 않음 ▶종교 기관에 대한 불신 ▶종교의 영역내에서보다 일상에서 더 종교성을 찾고자 함 등의 특성을 보였다.   대학생 기독교 단체에서 활동했던 유진 김(24.LA)씨는 "캠퍼스 기도모임에 정기적으로 참석했던 학생은 10명이 채 안됐다. 진정한 크리스천을 찾기 힘들 정도"라며 "캠퍼스 전도 활동도 쉽지 않았다. 전도를 해보면 복음에 대한 가치 교회에 대한 매력 크리스천에 대한 호감 친목을 다질때 갖는 재미 등에 아무런 감흥도 갖지 않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개인화된 Z세대에게 종교적 집단에 속하게 한뒤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는 1세대 한인 교회 운영 방식은 여러면에서 젊은층과 맞지 않는다   교인 메튜 전(45.어바인)씨는 "얼마전에 아들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교회 출석하는 애들이 거의 없더라. 요즘 애들 말대로 소위 크리스천이 그렇게 '쿨'해 보이지 않는 느낌이었다"며 "그들의 관심사에는 종교란건 전혀 없었다. 대화 후 기성세대로서 한 사람의 크리스천으로서 자성을 하는 계기였다"고 전했다.   다소 보수적 색채를 지닌 한인 종교계는 디지털 세대인 Z세대와 괴리가 있다.   그나마 재정 등이 뒷받침되는 한인 대형교회 등에는 예배 라이브 스트리밍 조명 최첨단 음향 사운드 시스템 등이 있지만 사실 이러한 환경을 가진 종교 기관은 소수다.   한 예로 애너하임 지역 정혜사의 경우 팬데믹을 계기로 지난해 처음으로 온라인 법회를 진행했다. 이러한 점은 디지털화된 Z세대를 끌어모으는데 한계가 있다.   한인 불교계 한 관계자는 "사실 한인 불자중에 젊은이들이 거의 없다. 대부분 1세대다. 법회에 참석하는 젊은이는 더더욱 찾아볼 수 없다"며 "한인 불교계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 중 하나가 바로 젊은층에 대한 포교 활동 정책"이라고 말했다.   한인 불교계에서는 젊은 불자들을 위해 '타라 와인 파티'를 개최해오고 있다. 태고사 스님들과 젊은 불자들이 소통을 위해 갖는 와인 파티로 수년째 진행됐지만 최근에는 팬데믹 사태로 잠시 모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불교 개신교 가톨릭 등 한인 종교계는 장기적 관점의 대책과 변화 등이 없다면 젊은층을 종교의 영역으로 끌어 오는 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인 2세 사역을 담당하는 데이브 노(어바인) 목사는 "세대가 달라지면서 그에 따른 변화에 종교계도 많은 변화가 생겨날 것"이라며 "예를 들면 앞으로 종교 건물의 용도도 많이 달라질 수 있다. 종교 기관의 기능만 감당할 수 있는 건물이 갈수록 종교와 거리가 멀어지는 다음 세대에게 어떤 의미가 될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종교 한인 한인 종교계 제도권 종교계 주류 종교계

2021-11-22

[OC] [한인사회의 큰 기둥···종교계 릴레이 탐방] 오렌지카운티 영락교회 김경섭 담임목사

목회의 최우선 목표로 ‘행복한 신앙생활’을 강조하는 오렌지카운티 영락교회 김경섭 담임목사(사진)는 서울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 천호동교회에서 청년담당사역을 하던 중 어바인 베델한인교회(담임목사 손인식)의 초청으로 미국에서의 목회를 시작했다. 부목사로서 6년간 행정, 공동체, 영성, 새가족 사역을 담당한 김 목사는 2009년 초 리버티신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올해 7월 영락교회의 추천, 청빙위원회를 통해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이 원하는 목회는 성도 개인의 삶, 가정, 교회 그리고 세상이 말씀으로 행복해지게 만드는 것”이라며 “하나님의 말씀이 생활을 지배하는 철학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목회의 비젼을 설명했다. 또한 김 목사는 평신도들이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고 교회를 만들어 가는 것은 성도들의 힘이라 믿고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사역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인의식을 갖게 하고 각자의 은사에 맡겨진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돕는데 목회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 목사는 “이민교회는 성도가 서로 돌보고 감사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면서 “1세와 더불어 2세교육과 EM사역은 교회의 미래이므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어예배·한국학교 등 2세 교육에 중점 중동지역 선교사 파송 등 복음전파 힘써 가든그로브에 있는 오렌지카운티 영락교회(담임목사 김경섭)가 지난 주 23년간 교회를 이끌어 온 제 2대 허영진 담임목사의 은퇴식을 갖고 3대 김경섭 담임목사 시대를 맞았다. 1980년 1월 13일 39명의 교우가 모여 ‘나성 영락교회 엘토로 처소’로 시작한 교회는 같은 해 6월 15일 코스타메사에 있는 페어커뮤니티 교회에서 1대 김계용 목사의 인도로 나성영락교회 지교회로 정식 출범했다. ‘기쁨과 사랑으로 하나님과 가정과 교회와 세상을 섬김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마태복음 6장 33절)’는 말씀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있는 오렌지카운티 영락교회를 찾았다. ◇ 과거 그리고 현재 해외한인장로교회(KPCA) 소속인 오렌지카운티 영락교회는 서울 영락교회의 복음적 경건신앙의 맥을 이어받은 직계 교회다. 올해로 창립 30년을 맞이하는 교회는 88년 가든그로브 현재의 위치에 교회당을 마련하고 정착했으며 말씀과 성도간의 교제 영성훈련을 통해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몸에 새겨 지역 커뮤니티와 세계선교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2세를 위한 교육에도 포커스를 맞추고 영어예배를 통한 2세 목회 한국인의 정체성을 전하는 영락 한국학교를 직접 운영하며 앞으로 2세들이 이민 사회에서 세상 및 영적 리더쉽을 발휘해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할 수 있도록 투자하고 헌신하고 있다. 반면 교회는 이민 1세들을 위한 프로그램인 실버아카데미 경로대학도 운영하고 있다. 경로대학은 매주 금요일 65세 이상의 이민1세대 60여명이 종교에 관계없이 모여 친교를 나누고 성경공부를 하며 지역내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교회 밖으로는 한국 등대 선교회 거리의 교회 미주 복음 방송 등 선교 기관들과 협력해 중국 멕시코 브라질 원주민 한국 농어촌 선교 등을 후원하고 있으며 특히 중동지역에 성서번역 선교사를 파송해 복음을 전파하고 있다. ◇ 5대 비젼 오렌지카운티 영락교회는 5대 비젼을 세우고 성도와 교회의 역할에 대해 공유하고 있다. 5대 비젼은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하는 교회 다시 오실 주님을 예비하는 교회 영향력 있는 그리스도인을 세우는 교회 2세 교육에 헌신하고 다음 세대를 세우는 교회 마지막으로 목회자와 평신도가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 교회 등으로 교회가 나갈 방향을 제시한다. 구체적으로 성경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며 교회는 말과 행동으로 증거하기 위해 하나님께 부름 받은 공동체라는 신념을 가지고 교회가 먼저 복음의 능력과 기쁨을 경험한 뒤 세상에 나누어 주어야 한다는 사명을 견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교회는 예배를 단순한 형식이나 순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며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으로 섬기고 있다. 또한 교회와 목회문화의 투명성도 함께 강조할 계획이다. 목회 계획의 수립과 실행 과정 재정의 수입과 지출 등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목회자는 교회의 비젼을 제시하고 당회와 제직회를 통해 사역을 결정하며 성도들이 실천에 나서는 교회로 거듭난다는 비젼을 세우고 있다. ◇ 실천 비전 오렌지카운티 영락교회는 '건강한 교회 행복한 교회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로 정하고 비전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훈련 및 프로그램도 진행중이다. 교회는 목회자들이 열정적인 영성을 품고 사역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일 및 금요찬양예배 토요새벽기도회를 성령이 충만한 예배 축제의 예배 영감있는 예배로 인도하고 있다. 또한 소그룹 중심의 모임을 활성화해 리더를 중심으로 말씀 기도 상담 교제 등이 원활히 이뤄져 성도들이 능동적으로 교회 및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에 나설 수 있도록 체계적인 조직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이러한 목회자의 열성 성도들의 적극성으로 교회 및 커뮤니티에 봉사하고 세계복음사역에 성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오렌지카운티 영락교회의 비전 실천계획이다. ▷주소: 12612 Buaro St. Garden Grove CA 92840 ▷문의: (714)534-1135 백정환 기자

2009-12-17

[OC] [한인사회의 큰 기둥···종교계 릴레이 탐방] 감사한인교회 김영길 담임목사

부드럽고 인격적인 사랑을 강조하는 김영길 담임목사(사진)는 1970년 한국신학대학을 졸업하고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월간 신앙계 주간(1971~1978년)순복음교육 연구소장 등으로 사역해오다 81년 풀러신학대학으로 유학온 뒤 목사안수를 받아 교회를 개척하게 됐다. 김 목사는 “남가주에 신실한 한인 교인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면서 “교회가 성도들을 보듬어 안아야 하지만 때로는 상처를 주기도 해 오히려 잠재적인 교인으로 만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교인들이 먼저 변화되어야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귀를 열고 눈을 들어 교회를 바라보게 된다고 강조하는 김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바탕으로 개인이 인격을 갖춘 그리스도인으로 변화되면 사람간의 관계가 회복되고 진실되게 그리스도가 전한 구원을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현재 하나님의 성회 한국총회 회장과 봉사단체 밀알선교단 미주지부 이사장, 미주복음방송 이사장 등으로 교회는 물론 지역사회와 봉사에도 헌신하고 있다. 김 목사는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과 찬양이 넘치고 예배가 살아있어야 한다”면서 “감사한인교회를 처음 찾아도 머물고 싶어 행복한 교회, 지역사회와 세상을 축복하는 교회의 비젼을 튼튼히 갖추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신앙교육으로 섬김의 삶 유도 세계 복음전파 '777축복운동' 큰 성과 1983년 3월 LA 순복음중앙교회의 이름으로 창립한 감사한인교회(담임목사 김영길)는 다우니 세리토스 사이프리스로 예배당을 이전하고 89년 위티어에 성전을 구입하고 정착했다. 1991년 교회 이름을 감사한인교회(Thanksgiving Church)로 바꾼 뒤 1999년 현 부에나파크에 새 성전을 건축해 2003년 5월에 입당했다. 감사한인교회는 '예수믿고 변화되어 세상을 축복하는 교회'라는 비젼을 세우고 '가보고 싶고 머물고 싶은 행복한 교회'로 성장하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과 찬양을 바탕으로 성도의 개인적인 변화 그리고 가정부터 시작되는 신앙으로 지역사회 교회개척과 선교에 힘쓰고 있다. ◇ 예수 믿고 변화되는 삶 김 목사는 "교회의 목적은 영혼의 구원이고 하나님을 믿는 축복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라면서 "성도 스스로가 예수님처럼 겸손하고 섬기며 성실하게 변화되어야 바른 전도 즉 영혼을 구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교회는 다양한 교육훈련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3주동안 진행되는 새가족반을 시작으로 10주간 예수그리스도의 신앙에 대해 체계적으로 16개 강좌를 드는 감사알파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또한 일대일제자양육과정과 함께 교회의 핵심 프로그램인 '행복한 삶'은 성도의 신앙과 인생의 목적을 세우는 것으로 김영길 담임목사가 4개월간 직접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교회는 매년 '감사트레스디아스(Tres Dias)'라는 수양회 프로그램을 16년째 진행해오고 있어 3박4일간 하나님의 말씀을 바탕으로 성도간의 사랑의 교제와 겸손한 섬김의 생활을 실천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 행복한 가정 거룩한 자녀들 김 목사는 "성도가 곧 교회이며 아이들은 교회의 희망이고 신앙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면서 "교회의 비젼과 훈련프로그램은 하나님의 말씀아래 개인의 삶이 변화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교회는 성인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은 물론 유아부터 대학부까지 다음세대를 담당하는 차세대교육위원회(담당 스캇 오 목사)를 만들어 2세교육에 힘쓰고 있다. 위원회는 매년 9월 새 학기가 시작될 때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예배에 참석해 부모는 자녀를 위해 자녀는 부모를 위해 기도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교인들이 큰 은혜를 받고 있으며 나이별로 8개부로 나눠 150여명의 교사가 봉사하고 있다. 구역별 모임인 감사방도 성도들간의 교제와 친교 성경공부를 넘어서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오늘(11일) 오후 7시30분부터는 교회 본당에서 감사방 페스티발을 개최해 모든 성도들이 받은 은혜를 함께 나누는 행사도 가진다. ◇ 777 축복운동 성도의 변화와 교회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변화된 성도들은 교회의 비젼을 실천하기 위해 777축복운동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지역사회에 7개 교회를 개척하고 세계 70개 지역에 선교지 교회를 세우며 700명의 선교사를 영적으로 재정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운동이다. 감사한인교회는 지난 2006년에 개척교회의 뜻을 세우고 2007년 2월 코로나에 첫 교회를 세워 현재 250여명의 교인이 출석하고 있으며 그해 5월에는 빅토빌에 2번째 교회를 개척했으며 10월에는 영어예배를 드리는 그레이트하비스트교회(Great Harvest Church)도 세웠다. 그리고 올해 4월에는 다이아몬드바에 4번째 개척교회를 세웠다. 선교에도 헌신하고 있어 현재 칠레 멕시코 남부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세계 17개국 43곳의 선교지를 후원하고 있다. 특히 2001년 9.11 테러 직후 아프가니스탄에 선교사를 파견한 뒤 2002년에는 현지에 '감사의 집'이라는 고아원을 세워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고 있다. 감사의 집은 그동안 2차례 추방위기에도 처했으나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현재까지도 잘 운영될 정도로 선교의 모범으로 자리잡고 있다. ▷주소: 6959 Knott Ave. Buena Park CA 90620 ▷문의: (714)521-4636 ▷홈페이지: www.thanksgivingchurch.com 백정환 기자

2009-12-10

[OC] [한인사회의 큰 기둥···종교계 릴레이 탐방] 복음장로교회 김상덕 담임목사

복음장로교회 김상덕 목사(사진)는 어려서부터 목회자 가정에서 자라 크리스찬 사역의 길을 걸어왔다. 김 목사는 “아버지가 목사였고 5남매 중 3형제가 목사인 가정내력이 있다”며 “대학시절 기도를 하던 중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계시를 받던 모세처럼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 교회를 개척하게 됐다”고 말했다. 카톨릭대학교를 졸업하고 76년 개혁신학대학교로 유학온 김 목사는 오렌지카운티제일장로교회에서 교육전도사로 사역했으며 81년 목사로 안수받고 82년 복음장로교회를 개척했다.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고 세상에 살아있는 예수를 보여주는 것이 교회와 성도의 사명이라는 김 목사는 “교회의 외적인 모습보다는 예수 그리스도가 전해준 생명의 생각을 품고 살아가며 그리스도의 향기를 내는 것이 교회와 크리스찬의 본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돌아보면 성도수가 한 명도 없던 개척교회 시절이 어려웠겠지만 항상 하나님을 의지하고 뜻을 따라 언제나 밝게 성도들과 하나님을 증거할 수 있었다는 김 목사는 “교회를 세우고 라하브라에 정착하기까지 그리고 멕시코와 캄보디아 선교사역을 감당하는 것까지 모두가 하나님이 준비하신 뜻으로 감사하다”고 신앙을 고백했다. 이어 김 목사는 “내년 2월이면 교회의 리모델링이 들어가 6월이면 더 나은 환경과 조건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성도들이 말씀 앞에 감사하고 순종하며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 은혜가 충만한 삶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성도들의 축복을 바랬다. 선교사역·은혜모임이 교회의 가장 큰 축 캄보디아에 100개 교회 설립 위해 매진 1982년 개척교회로 출발해 올해로 28년째를 맞는 라하브라의 복음장로교회는 하나님의 뜻으로 성장해왔다. 한인들이 살지 않던 터스틴의 이벤젤리칼 프리처치를 빌려 주일예배를 처음 진행할 때부터 라하브라, 라미라다를 거쳐 현재의 예배당에 안착하기까지 위급한 순간마다 하나님의 기적이 있었다고 김 목사는 회상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알고, 복음을 누리고, 복음을 전하는 교회를 표어로 내세우고 있는 복음장로교회의 사명과 신앙에 대해 들어봤다. ◇하나님의 기적 1982년 8월 8일 오후 2시 복음장로교회의 첫 예배가 김 목사와 몇 명의 권사가 참석한 가운데 터스틴에서 열렸다. 김 목사는 "지금은 미국 교회를 빌리는 것이 흔한 일이지만 당시는 생소했다"며 "여러 교회를 알아봤었고 이벤젤리칼 교회 역시 처음부터 허락되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뜻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김 목사에 따르면 당시 교회 비서는 교회를 빌리는 것에 부정적이었고 담임목사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며칠 지나지 않아 담임목사가 승낙의 뜻을 전해오며 놀라운 이야기를 증거했다. 담임목사가 기도 중에 하나님이 음성으로 나타나 아프리카에도 선교사를 보내 복음을 전하면서 교회를 개척하는 김 목사에게 교회를 빌려주는 것이 왜 안되느냐고 말했다는 것. 이에 담임목사가 교회 관계자들을 만나 설득했고 믿음에 의지해 첫 예배가 이뤄질 수 있었다. 그러나 주변에 한인들이 전혀 살지 않아 교인들이 늘어나지 않았다. 김 목사는 하나님의 뜻이 나타날 것이라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낮에는 마켓 아파트 기도원 등을 찾아 다니며 전도에 임하고 밤에는 잉글우드 지역의 주유소에서 일을 하며 혹독한 신앙훈련을 지켜 나갔다. 그리고 1년이 지나 벨플라워에서 3가정이 모여 예배를 진행하고 이후 20여명의 교인과 함께 라하브라 라이트하우스교회를 빌려 이전한데 이어 90년대 초반에는 라미라다의 아담한 예배당을 구입해 성전으로 삼게됐다. 2000년 지금의 라하브라 예배당으로 이전할 때도 하나님의 은혜는 함께했다. 김 목사는 "돌이켜보면 교회가 어려운 순간에도 하나님이 항상 지켜주셨다"면서 "복음장로교회는 사람이 세운 것이 아닌 하나님이 세우고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교회"라고 강조했다. ◇선교와 은혜 복음장로교회는 교회의 가장 큰 축으로 선교사역과 은혜모임을 건강하게 지켜오고 있다. 선교사 지원보다는 현지선교에 중심을 맞추고 라미라다 시절부터 멕시코 선교사역에 힘을 써 동부지역까지 13개의 현지 교회를 세운 뒤 현지 장로회에 개척한 13개 교회를 모두 맡기고 선교사역을 잠시 중단했다. 그리고 2006년 10년을 바라보는 선교사역으로 10년 내 100개 교회 건립 목표를 세워 캄보디아 선교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선교사를 캄보디아에 파견해 현지답사를 진행했다. 답사결과 선교상황이 좋지 않았다. 김 목사와 6명의 장로 재직회의는 3개월간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으로 확인하고 모든 이들의 동의를 받아 캄보디아에 선교센터를 건축할 수 있었다. 교회는 현재 선교센터에 신학대학과 대학원 과정을 세웠으며 24개의 현지교회를 세워 목표대로 100개 교회를 세우는 글로벌 선교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 교인들의 신앙을 높이기 위한 훈련에도 집중해 독특한 구역모임인 은혜모임을 교회 설립부터 현재까지 지키고 있다. 그외에도 연령별로 구분된 선교회가 매주 모임을 갖고 성경공부 및 찬양과 함께 친교를 나누고 있으며 2세들을 위한 영어예배도 진행하고 있어 다음세대를 위한 준비에도 소홀함이 없다. ▷주소: 1751 W. La Habra Blvd. La Habra CA 90631 ▷문의: (562)694-6214 백정환 기자 [email protected]

2009-12-03

[OC] [한인사회의 큰 기둥···종교계 릴레이 탐방] 디사이플교회 고현종 담임목사

고 목사는 브라질 상파울루 대학시절 신학에 눈을 떠 적극적인 기독교사역에 동참하면서 캠퍼스사역과 현지 선교사역에 나서게 됐다. 졸업 후 탈봇대학으로 유학길에 올라 본격적인 목회자의 길을 걸은 고 목사는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전도사로 주로 청소년부 사역을 맡으면서 2004년 목사 안수를 받게 됐다. 교회의 사명에 대해 고 목사는 “이 땅에 존재하는 하나님의 가족들이 그리스도 사랑 안에서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공동체가 되는 것”이라며 “더욱이 이민교회는 이민자들의 상처와 아픔을 보듬어 줄 수 있는 가족이 되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 모습”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목사는 덧붙여 교인들이 수동적으로 예배에 참석하는 것이 아닌 훈련을 통해 좀 더 강해져 능동적인 그리스도 제자가 되어 교회와 커뮤니티를 섬기고 헌신하고 봉사하며 다음세대를 양육하는 것이 큰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고 목사는 10년간 목회를 한 사랑의교회 제자훈련 시스템 및 교재를 중심으로 디사이플 교회의 눈높이에 맞춘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고 목사는 “이민 1세대와 1.5세대에 맞춰 성경에 근거한 제자훈련과 선교를 지향하는 교회로 거듭나고 있다”면서도 “한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다른 식물들이 열매를 맺는데 도움을 주는 것처럼 모든 성도들이 헌신할 수 있는 교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올초 개척…교인 30명서 350명으로 새 성전 입당·남미 선교 등 성장 거듭 3년여의 준비끝에 2009년 교회를 개척한 어바인 디사이플교회(담임목사 고현종)가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어바인 노스우드파크의 미팅룸을 빌려 30여명의 성도로 출발한 교회는 지난 8월 현재 예배당으로 이전하면서 출석교인만 350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더욱이 단순히 교인의 숫자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마음(H.E.A.R.T)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제자공동체’라는 교회의 모토처럼 성도들의 믿음도 굳건할 뿐만 아니라 단합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첫 예배 1997년부터 남가주사랑의교회(담임목사 김승욱)에서 고등부 전도사로 시작해 대학부 청년부 사역을 담당한 고현종 목사는 개척교회를 염두에 두고 장년부 사역을 경험하기 위해 2006년 서울 사랑의 교회로 잠시 자리를 옮겼다. 고 목사는 "등록교인만 3만5000명이 넘는 교회에서 사역을 한 경험은 교회를 개척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2008년 12월 남가주로 다시 돌아와 본격적으로 교회 설립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사랑의 교회의 제자들이 고 목사의 귀국소식에 하나둘 모여 들었으며 교회 개척의 뜻에 동참하는 10여명과 제자를 합쳐 30명이 2009년 1월 10일 어바인에 모여 교회설립 기도준비모임을 가졌다. 그로부터 한 달여 점차 늘어나는 성도들과 함께 크리크사이드 대안학교를 빌려 감격적인 5월 첫째주에 첫 예배를 드렸다. 그리고 교회 이름은 디사이플(제자) 교회로 정하고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말씀의 능력으로 기도를 통해 삶이 변화돼 진정한 제자로 훈련받은 뒤 다음세대를 준비하고 선교사역을 통해 글로벌미션을 수행하는 참 교회로 성장하겠다는 비젼을 공유했다. ◇ 새성전 입당 디사이플 교회는 첫 예배 후 소그룹 모임인 다락방하듯이 예배를 꾸려나가며 제자훈련에도 신경을 썼지만 좁은 공간을 빌려 교회를 세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교인들과 새 성전을 찾기 위한 기도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한 교인으로부터 웨어하우스를 빌리자는 아이디어를 내 알아보던 중 현 교회 자리를 얻어 7월에 리스 계약을 맺었다. 2만6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웨어하우스를 성전으로 만들기 위해 8월부터 리모델링에 착수했다. 그 사이 훈련 및 사역에도 힘을 써 여름에는 26명이 2주동안 브라질 아마존과 파라과이에 단기선교를 다녀오기도 했다. 지난 12일 입당을 위한 최종 허가를 받고 350여명의 교인들과 함께 이번주에 새성전 입당 감사예배를 드리게 됐다. 그리고 이른 시기에 교회가 안정되고 새 성전에 입당하게 된 것을 감사하기 위해 오늘(20일)부터 3일간 입당 감사부흥회를 개최한다. 고 목사는 "부흥회에는 한국 교계에서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고 있는 삼일교회 전병욱 목사님이 설교를 맡으신다"면서 교인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 비전 'H.E.A.R.T' 디사이플교회의 교육 및 훈련시스템은 사랑의 교회것을 다수 채택해 제자훈련과 소그룹 모임인 다락방 활동이 주된 기반이다. 새로운 교인이 교회를 찾으면 4주간의 새가족반을 거쳐 16주간 양육반 제자훈련 및 사역훈련을 각 1년간 받아 총 3년 가까운 훈련을 통해 참교인으로 거듭나게 된다. 교회의 비젼은 '예수님의 마음 HEART'에 모두 담고 있다. 교회는 언어적 장벽과 문화적 차이로 발생하는 이민가정의 문제를 예방하고 척박한 이민생활로 인해 상처받고 사람들 간 깨어진 관계를 치유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고 목사는 "하나님 말씀을 통해 역동적이면서 교인들간 긴밀한 유대관계를 가질 수 있는 개척교회의 본 마음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주소: 17502 Daimler St. Irvine Ca92614 ▷문의: (714)512-7124 백정환 기자

2009-11-19

[OC] [한인사회의 큰 기둥···종교계 릴레이 탐방] 세리토스 동양선교교회 석태운 담임목사

24년간 세리토스 동양선교교회 담임목사직을 맡고 있는 석태운 목사는 한국 총신대학교를 졸업한 뒤 공군에서 군목으로 사역하며 미국으로 건너와 신학대학 유학생활 중 대학생 사역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 미주대학선교협의회(KCM)를 조직해 젊은 사역에 집중하던 석 목사는 KCM에 안정적이면서 조직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뜻이 맞는 교인들과 함께 현 세리토스 동양선교교회를 창립하게 됐다. 석 목사는 “지난 20년간 젊은 사역을 계속해 오며 이민교회의 모델과 비젼을 보여주려 노력해왔다”면서 “이제 새로운 시기를 맞아 교회의 새로운 비젼을 만들기 위해 교인들과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 목사는 이어 “사회에서 소외받은 사람들, 약자인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서 모두가 평등하고 또한 재물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성경말씀을 제대로 전파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라면서 “가지고 있는 물질이 적더라도 이웃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섬김과 봉사가 하나님과 예수님이 말씀하신 교인의 참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석 목사는 빈부격차 등 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교회가 나서 치유할 수 있도록 교인과 비교인 모두에게 성경을 근본으로 삼고 현실에 맞게 복음을 전파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거듭 역설했다. 이어 석 목사는 원래 교회는 하나였으며 그 뜻과 방향도 하나라며 모든 교인들이 공동체 의식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먼저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학 캠퍼스 사역·2세 신앙교육 주력 가주내 9개 캠퍼스에 예배 모임 결성 성경공부를 통한 전 교인의 제자화에 힘쓰고 있는 세리토스 동양선교교회(담임목사 석태운)는 1985년 창립돼 당시 교회를 이끈 초대 담임목사가 현재까지 교회를 맡고 있는 남가주의 몇 안 되는 교회로서 대학생 캠퍼스 사역을 모토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교회는 24년간 청소년 신앙 성장을 통한 전인교육을 목표로 남가주 일원에 있는 각 대학 선교에 총력을 집중하는 한편 교인들의 기쁨과 슬픔,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사랑의 공동체를 위해 먼저 실천하는 교회로 그리고 하나님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진리로 모든 사람들을 포용하는 교회로 나아가고 있다. ◇ 세리토스에 정착하기까지 1985년 2월 10일 웨스트민스터 미국교회에서 54명의 교인이 모여 '오렌지카운티 동양선교교회'로 이름을 정하고 창립예배로 교회의 역사를 시작했다. 교회는 당시 한인교회와 달리 한인 2세 젊은이들을 복음화해 다음 세대들에게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는 교회가 되기 위해 대학 캠퍼스 사역과 2세 신앙교육을 가장 높은 비젼으로 삼았다. 물론 한인 이민자를 위한 사역 또한 강화했으며 88년부터는 토요 한글학교를 시작해 2세들에게 한인의 정체성을 심어주는 노력도 함께 이뤄갔다. 89년에는 벨플라워에 새 성전을 구입하고 입당예배를 드리며 이 때부터 '세리토스 동양선교교회' 이름을 쓰기 시작했다. 교회의 부흥이 시작된 것은 이 때부터로 세리토스 동양선교교회는 새 성전을 마련한 뒤 미주대학선교협의회(KCM) 사역이 더욱 활기를 띄며 남가주 전역의 한인 대학생들이 모여 함께 하나님을 섬기는 은혜로운 자리도 마련했다. 교회는 91년 11월 10일 현재 교회로 이전한 뒤 예배당 신축공사를 거쳐 94년 5월 29일 새 성전 입당예배를 드린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세리토스 시대를 맞았다. ◇ 캠퍼스 사역과 선교 세리토스 동양선교교회는 청소년 신앙 성장을 통한 전인교육을 목표로 2세 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1.5~2세를 훈련하고 지원하는데 집중하는데 노력을 경주하는 이 교회는 지난 20여년간 영어로 진행하는 성경공부 예배 등을 통해 2세 훈련에 매진해 왔으며 자체적으로 훈련교재도 개발하는 등 은혜가 놀라웠다. 그 결과 이 교회를 통해 배출된 젊은 사역자들이 지금은 남가주 전체로 퍼져나가 복음을 전파하고 있다. 또한 버클리 샌타 바버러 LA 어바인 샌디에이고 리버사이드 등 UC계열 6곳과 USC 캘폴리 포모나 캘스테이트 롱비치 등 가주내 9개 학교 캠퍼스 내에 100~200명 단위의 KCM 모임을 두고 자체적으로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봄 학기가 시작되면 약 6개월간 성경공부 리더십 훈련 등을 통해 선교훈련과정 등을 거친 뒤 여름방학 기간에는 1~2개월 동안 아프리카 동남아 일본 러시아 등지로 단기선교를 다녀온다. ◇ 평신도 훈련 세리토스 동양선교교회는 그렇다고 무조건 2세들에게만 중점을 두고 있지는 않다. 한인 이민 1세와 2세가 한데 섞여 한 울타리 안에서 상호 보완 협력하는 아름다운 공동체로 조화를 이뤄가며 나아간다는 비젼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는 다른 한인교회들처럼 평신도를 위한 훈련 과정을 운영하고 있어 4주간의 새 신자교육을 마치게 되면 본격적으로 제자훈련 과정에 돌입하게 된다. 교회는 초기 설립때부터 비영리 선교단체 네비게이토에서 출간된 2:7시리즈 6권으로 제자훈련 과정을 거치게 된다. 1년 6개월에서 2년 정도 걸리는 훈련과정은 성경에 입각해 하나님과 예수의 말씀과 행적을 본받는 것으로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길'에 대해 공부하고 훈련한다. 훈련 과정을 거치게 되면 비로소 안수집사 장로 권사 등으로 교회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주소: 12413 E. 195th st. Cerritos CA 90703 ▷문의: (562)402-2919 백정환 기자

2009-11-12

[OC] [한인사회의 큰 기둥···종교계 릴레이 탐방] 남가주가스펠교회 신동호 담임목사

신동호 담임목사(사진)는 교회가 항상 화해와 일치를 이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교인들에게 전하고 있다. 신 목사는 “최선을 위해서 다투고 분리되고 불협화음이 일어나기 보다는 차선을 택하더라도 더불어 살아가며 마음과 뜻을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수님처럼 사람들을 섬기는 사명을 따라야 교회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존경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WMC대학생 사역을 하던 신동호 담임목사는 1980년 해가드신학대학으로 유학을 오면서 미국 땅에 발을 디뎠다. 이후 아주사퍼시픽대학과 웨스트민스트 신학대학원에서 설교학으로 박사과정을 마친 신 목사는 샌타바버러주립대학내에 있는 교회의 담임목사로 목회를 시작했으며 사우스 패서디나 한아름교회 담임목사를 거쳐 2001년 2월 가스펠 교회의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신 목사는 현대교회가 초대 교회의 본질과 사명을 잃어가고 있는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예수처럼 복음을 통해 소외된 계층을 돌보고 생명만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풍성하게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나아가 잠재된 능력을 계발해 주는 것이 교회가 해야 할 사명”이라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교회가 교육 훈련 뿐만 아니라 섬김과 봉사를 통해 커뮤니티와 교인들이 건강하게 더불어 살아가는 프로그램을 많이, 그리고 꾸준히 이어가야 한다고 신 목사는 강조했다. 홈리스 사역·이웃위한 바자회 꾸준히 신학대 수준 교육…리더십 훈련 강화 ‘전인적인 구원’을 중요한 사명으로 섬기는 가든그로브 남가주가스펠교회(담임목사 신동호)는 ‘꿈과 쉼이 있는 사랑의 공동체’라는 모토로 예배와 선교 그리고 교육과 봉사를 위해 온 성도들이 사랑 안에서 하나가 되는 변화와 성숙을 추구하고 있다. 1982년 10월 터스틴 제일 침례교회에서 창립예배를 시작한 가스펠교회는 샌타애나와 터스틴을 거쳐 1996년 가든그로브로 예배당을 옮겼으며 2001년 9월 9일 현 자리에 예배당을 신축해 자리를 잡았다. 가스펠교회는 평신도들을 사역자로 세우는 비젼을 가지고 성경과 기도로 예수의 삶을 본받고 다음세대를 영향력 있는 지도자들로 양육하는 일에 우선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가스펠교회는 섬김과 교육 그리고 봉사를 통해 전인적인 구원의 과정을 이뤄가고 있다. ◇ 섬김과 봉사 신 목사는 교인과 커뮤니티간에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길을 여는 것이 교회가 지켜나가야할 사명이라고 설명한다. 더욱이 여러 다른 민족이 더불어 살아가는 미국에서 다른 커뮤니티의 문화를 존중하고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이민교회가 가져야 할 중요한 요소라고 신 목사는 강조한다. 이를 위해 가스펠교회는 교회가 창립된 이래로 홈리스 사역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으며 가든그로브 주변에 거주하는 이웃들을 위한 봉사바자회를 통해 하나님 말씀을 세상에 전달하고 있다. 또한 교인들과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일에도 신경을 쏟아 매주 금요일 오후 6시와 일요일 오후 1시30분에 정기 무료진료 시간을 갖고 있다. 새생명노인복지센터에서 진행되는 무료진료는 교인이 아니어도 몸이 아픈 사람이면 누구나 진료를 받을 수 있어 교회의 비전대로 섬김과 봉사의 사명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초기 이민자들을 위한 언어클래스도 운영중이다. 매일 새벽에는 영어클래스가 진행되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스패니시 클래스가 오픈된다. 가스펠교회는 더불어 교인들의 건강을 위해 건강강좌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으며 교회 내에 탁구 등산 모임 등에 대한 지원에도 열심이다. ◇ 훈련과 교육 가스펠교회는 교육훈련 중에서 특히 리더십 훈련을 강화해 신학대학 수준의 커리큘럼을 매주 4일씩 오픈하고 있다. 교회는 골든게이트 침례신학대학원에서 정규 프로그램으로 개설된 CLD(Cnotextualized Leadership Development)라는 지도자 양성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CLD는 매주 4일씩 이 대학원의 페이스 김 교수가 대학원 수준의 과정을 평신도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줘 교인들이 뜨거운 은혜를 받고 있다. 교육과정은 사역과 교회개척과 신학과가 있으며 성경을 토대로 학문교육과 영적훈련 그리고 실천적 훈련과 기독교 교육원리에 관한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CLD훈련 외에 전체 교인을 대상으로 성경대로 살아가도록 가르치고 훈련하는 가스펠 성경연구원 프로그램도 오픈하고 있다. ◇ 다음 세대 준비 신 목사는 "이민자들의 자녀들은 교회의 꿈이자 지구촌에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중요한 사역을 담당할 양들"이라고 다음세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가스펠교회는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2세를 위한 프로그램도 잘 다져놓아 가스펠한국학교내에 가스펠 노이즈라는 클래스를 운영해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성경과 찬양으로 하나님을 알아가고 이를 바탕으로 섬김과 봉사를 배울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또한 가스펠교회는 다른 교회에서는 흔히 찾을 수 없는 어린 자녀를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하며 발달교육 전문가를 초청해 6세 미만의 어린이를 자녀로 둔 학부모를 위한 세미나를 매월 갖고 있다. 무료로 진행되는 세미나는 아이들의 발달과정에 따른 교육방법 아이들의 특성에 맞는 양육 방법 등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주소: 8132 Garden Grove Blvd. Garden Grove CA 92844 ▷문의: (714)799-5673 백정환 기자 [email protected]

2009-11-05

[OC] [한인사회의 큰 기둥···종교계 릴레이 탐방] 오렌지카운티 기독교전도회 연합회

교회 평신도간의 친목 도모와 정보 교환 등을 위해 구성된 연합회는 매년 6월에 교회연합 체육대회를 개최하고 10월에는 각 교회 성가대들이 참가하는 성가합창제를 꾸준히 마련해 오고있다. 올 12월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제30대 회장단을 선출하게 되는 연합회는 더욱 내실있는 교회단체로 뻗어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 설립배경 정준동 회장은 연합회 창립 당시 오렌지카운티에는 한인교회가 50여개 있었지만 이민 초기였던 당시 교회들은 한인사회도 크지 않고 교인수도 적어 친목을 나누고 정보를 교환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목사들의 모임인 오렌지카운티목사회가 만들어진 것을 계기로 평신도 모임을 구성하려는 움직임이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일어나기 시작해 먼저 '기독교남전도회'라는 이름의 연합회로 모임이 시작됐다. 연합회는 감리교 침례교 등 각 교회간 교파를 떠나 '하나님'을 믿고 섬기는데 주안점을 두며 교인들간 화합은 물론 각 교회의 목사들이 교인들과 교회를 위해 편안하게 봉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사명을 취지로 삼았다. 90년대 중반 들어 점차 한인교회들이 성장하면서 연합회도 2001년부터는 현재의 OC기독교전도회연합회로 모임의 이름을 개명하고 현재 은혜한인교회 사랑의 교회 및 어바인 온누리 교회 등 대형 및 중소 규모의 50여개 교회가 참여해 오늘날까지 지속적인 발전을 이뤄오고 있다. ◇ 주요활동 연합회의 연간 주요 활동으로는 매년 봄 마련하고 있는 부활절연합예배 여름에는 교회연합 체육대회를 개최하며 가을에는 성가합창제가 있다. 연합체육대회는 각 학교의 방학이 시작되는 6월 25일을 전후해 열리고 있으며 올해는 15개교회에서 1000여명의 성도들이 참가해 교인들간 친목을 도모했다. 특히 체육대회에는 부모와 함께 참가하는 자녀들을 위해 별도로 준비하고 있는 사생대회와 릴레이육상을 통해 참가 교인은 물론 가족간의 관계회복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10월에는 연합회에 소속된 각 교회가 참가하는 성가합창제가 열린다. 매년 수정교회에서 마련돼온 합창제는 올해에는 비젼센터를 건립한 은혜한인교회로 대회장소를 옮겼다. 정 회장은 "성가합창제는 초기에 경연대회 형식으로 순위를 정했으나 이제는 각 교회가 모여 아름답게 하나님을 찬양하는 행사"라며 "LA는 물론 샌디에이고의 교회들도 꾸준히 참여할 정도로 은혜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31일 오후 6시부터 열리는 이번 성가합창제는 7개 교회의 성가대와 4개 단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 전도활동 2001년부터 열고 있는 부흥집회는 미국과 한국의 유명한 목사나 강사들을 초청해 교인들의 영성강화와 이민생활에 도움을 주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연합회는 2세를 위한 한인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한인 이민1세대들을 위한 배려도 있지만 그보다는 자녀들이 한국의 역사를 하루라도 진지하게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기 위한 것이라는게 정 회장의 설명이다. 연합회는 이외에도 매월 첫째주 토요일 오전 7시부터 조찬기도회를 열고 있다. 정준동 회장 "설립 30주년 내년엔 다양한 축제 마련" 오렌지카운티기독교전도회연합회의 정준동 회장(사진)은 연합회 설립 당시부터 주도적으로 활동해왔다. 한국에서 배구선수 생활을 하다 이민 온 정 회장은 연합회에 소속된 어바인침례교회를 다니며 체육대회에 참가했다가 체육부장의 눈에 띄었다. 정 회장은 “당시 체육부장이 대회를 도와달라고 부탁해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체육부 부회장을 거쳐 회장에까지 이르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교회봉사는 시험에 들 때가 간혹 있지만 연합회에 봉사할 때는 자율적인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길 수 있어 좋다”고 연합회를 오래 봉사한 배경을 설명했다. 31일 열리는 성가합창제 준비에 한창인 정 회장은 2010년 연합회를 이끌어 갈 회장단을 선출하는 12월 총회에도 큰 신경을 쓰고 있다. 2010년에는 연합회가 활동을 시작한지 30주년이 되는 해로 다양한 축제를 마련할 예정이어서 정 회장은 “다음 회장이 원활히 일을 할 수 있도록 올해 진행했던 모든 행사에 대한 자료를 잘 정리해 놓았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연합회가 교회와 교인들간의 화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신도들은 물론 교회 목사들의 협조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회 목사님들이 전도회 연합회에 대해 신도들에게 잘 알려 주시고 행사 참여도 독려해 주신 덕에 연합회가 더욱 활성화되면 한인 교회가 영적으로나 생활에서 더욱 성장할 수 있게될 것”이라고 많은 교회의 참여를 부탁했다. 백정환 기자 [email protected]

2009-10-29

[OC] [한인사회의 큰 기둥···종교계 릴레이 탐방] 나침반교회 민경엽 담임목사

나침반교회 민경엽 담임목사(사진)는 교회는 세상으로부터 부름받은 하나님의 백성이고 동시에 세상으로 보냄받은 그리스도의 제자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목사는 “교회가 성장하고 성숙하는 자체가 세상에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기 위함이고 지역사회에 유익을 끼치는 마음이 갖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사랑의교회에서 9년간 전도사와 부목사로, 남가주 사랑의교회에서 3년간 사역한 민 목사는 99년 8월 23일 나침반교회의 담임목사로 처음 예배를 인도했다. 민 목사는 교회의 4대속성 중 하나인 ‘사도성’을 중시하고 있다. 모든 교회들이 사도의 사명을 가지고 복음으로 변화되는 교회, 훈련으로 강해지는 교회, 세상으로 파송되는 교회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것. 그래서 모여서 훈련을 받고 세상으로 흩어져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라고 민 목사는 강조한다. 민 목사는 “훈련사역이 1년내내 진행되고 영성강화를 위해 자녀들과, 교회를 위한 새벽기도 역시 교인들이 적극적인 참여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고난을 함께 이겨낸 교인들을 감사히 섬기면서 2세들과 함께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그리스도의 사도가 되겠다”고 사명을 전했다. 이어 민 목사는 “내일(토)에는 멕시코 고아원 돕기 자선행사가 열리며 31일에는 은혜한인교회에서 열리는 교회연합성가합창제에 에이레네 찬양대가 참여하니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강도높은 제자훈련 다른교회에 모범 커뮤니티 봉사·해외선교도 적극 지원 오렌지카운티 부에나파크에 있는 나침반교회(담임목사 민경엽)는 세계의 복음화라는 비젼(Vision), 능력 있는 그리스도인(Value), 순종하는 삶(Venture) 등 ‘3가지 브이(Three V)’를 모토로 400여명의 교인이 매주 교회를 찾고 있다. 나침반 교회는 구체적인 실천으로 제자훈련, 지역 커뮤니티 봉사, 해외 선교 등을 통해 ‘모이는 교회, 흩어지는 교회’의 사명을 다하고 있다. ◇기적 민경엽 담임목사는 나침반교회가 현 부에나파크에 입당하는 순간부터 하나님의 기적이 함께 했다고 한다. 부에나파크에서 고 오세준 목사와 소수의 신도들이 모여 98년 8월 23일 창립예배를 가졌다. 이후 애굽을 떠난 모세처럼 고행길에 들어서며 풀러턴에 다시 모였으나 예배당이 외져 있어 교인들이 찾기도 어렵고 주일학교로 사용하는 친교실은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는 등 여러운 시기를 거쳤다. 교회를 창립한지 1년도 되지 않은 99년 5월에는 오 목사마저 암으로 급작스레 소천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다. 오 목사 생전에 담임목사직을 부탁받은 민 목사는 6월부터 담임목사를 맡으면서 혼란스러운 교회를 수습하기 시작했다. 우선 제대로 된 예배당이 절실해 교인들과 함께 기도를 했다. 교회를 찾기 시작한 지 3개월 쯤 지나 모두들 지쳐갈 때쯤 기적은 일어났다. 현 예배당의 오너들이 리스를 허락한 것이다.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8월 23일 민 목사와 교인들은 이제까지의 믿음을 바탕으로 부흥을 확신했다. ◇부흥 어렵게 출발한 나침반교회는 기적적인 예배당 이전과 함께 부흥의 길을 걸으며 교인들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나침반교회는 오렌지카운티의 다른 교회들처럼 제자훈련이 중심이 된 교회다. 그러나 훈련의 강도와 믿음은 다른 교회에서 부러워하기에 충분하다. 2년반 동안 3단계로 나눠 진행되는 제자훈련은 16주간의 일대일 양육훈련으로 시작한다. 이후 각 9개월씩 제자훈련 사역훈련을 마치게 된다. 교회 역사는 10년이 됐지만 벌써 18기가 훈련을 받고 있다. 성인들을 위한 제자훈련과 더불어 2세를 영성훈련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충분하지는 않지만 부족함 없는 교회시설에서 유치부부터 초등부 중.고등부까지 학생들이 매주 모여 하나님의 공동체를 이뤄가고 있다. 또한 초창기부터 교인들의 자발적인 봉사로 한글학교를 매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2세들을 전담할 목사도 청빙했다. ◇미션 나침반 교회의 사명인 '모이는 교회 흩어지는 교회'는 미래를 위한 미션을 함축해 놓은 것이다. 제자훈련과 영성훈련을 마친 교인들이 모여 지역커뮤니티와 좋은 유대관계를 맺고 해외 선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하나님의 뜻을 세상에 전달하는 실천방법이다. 나침반교회는 부에나파크 시와 함께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날은 물론 평상시에도 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해마다 연말에는 시에서 선정한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돕기에 전 교인이 나서 후원과 가디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파송선교사 2가정과 후원선교사 9가정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복음을 전파하는데도 열심이다. 매년 여름에는 멕시코로 단기선교를 다녀오고 있으며 참가하는 교인들과 학생들이 뜨거운 감동을 받아 오고 있다. 교인들의 영성강화를 위해 매주 금요일 저녁 순모임을 진행하고 있는 나침반교회는 2010년 초 '공동체를 세우는 40일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민 목사는 "이민교회는 사람들 사이의 인간관계들이 어려운 순간이 많아 어려움을 해결해 줄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며 "지금부터 준비해 부활절에 마치게 되면 영성이 강화돼 내일은 위한 교회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백정환 기자

2009-10-22

[OC] [한인사회의 큰 기둥···종교계 릴레이 탐방] 남가주 사랑의 교회 김승욱 담임목사

김승욱 담임목사는 이민 2세 즉 다음 세대의 선교에 온 힘을 쏟고 있다. 10세 때 이민와 한국어도 자연스럽고 영어로 의사소통하는데 지장이 없어 한인 2세와 1세를 사랑의 교회 한 지붕으로 모을 수 있는 것이 김 목사가 가진 장점 중 하나다. 필라델피아 한인연합교회에서 목사로 재직하다 사랑의 교회의 담임목사로 청빙된 김 목사는 사랑의 교회가 맡은 1기 사역을 계승하고 다음세대를 위한 교육과 선교에 힘써 이웃세대까지 통틀어 다음세대에 복음을 전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교회는 이제 20년 후를 준비하며 이를 위해 구제와 긍휼로 감싸고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아끼고 사랑하며 공생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라며 "이민 1세들이 땀흘려 만든 아메리칸 드림을 넘어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는 킹덤드림의 사명을 이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가 담임목사를 맡은 이래 사랑의 교회는 1세와 2세들이 자연스럽게 모일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늘어났다. 매월 1 3주 토요일에 3세대가 함께 하는 새벽대예배를 드리고 있다. 매 주일 본당에서 드리는 3부 예배는 김 목사가 직접 영어로 설교하는 홀리웨이브를 시작해 1세 부모와 2세 자녀가 함께 예배를 볼 수 있다. 또한 이웃과 함께 하는 커뮤니티 활동에도 계속 중점을 두고 교인들의 소규모 모임인 '다락방'도 영적인 충만함이 가득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김 목사는 "지금은 어려운 때를 잘 견디고 나가기 위해 에너지를 많이 쏟아야 하는 시기"라며 "교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불 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12명서 출발…이젠 매주 새신자만 50명 해외는 물론 미국내 선교 교육지원 앞장 오렌지카운티의 대표적 한인 이민교회인 남가주 사랑의 교회. 1988년 제 1기 오정현 담임목사가 예배를 시작한 이래 부흥을 거듭하며 98년에는 애너하임에 자체 성전을 지으며 교회를 이전했다. 2004년에는 오 목사가 한국에 있는 사랑의 교회로 자리를 옮기며 공석이 된 담임목사에 필라델피아 한인연합교회 김승욱 목사를 청빙, 제 2기 남가주 사랑의 교회 시대를 열었다. 더욱이 지난 9월 27일에는 2세대를 위해 교회 인근에 마련한 킹덤드림센터(KDC) 헌당예배를 드리면서 선교와 교육, 다음 세대를 위한 사역 준비도 마쳤다. ◇ 제1기 부흥의 시작 사랑의 교회 시작은 성경의 말씀대로 미약했다. 88년 노워크에서 오정현 목사가 12명의 청년 기독교인과 예배를 드리며 시작한 사랑의 교회는 당시 피아노 가게에서 예배를 드리기도 했다. 그러나 신앙만큼은 다른 대형 교회도 부럽지 않았다. 타오르는 신앙으로 성도는 점점 늘어났고 세리토스 시기를 거쳐 1998년 애너하임 지역으로 자체 성전을 마련했다. 사랑의 교회는 교회 이전과 함께 교회의 사명과 교인들의 바램을 예배당 곳곳에 남겨 놓았다. 예배당 정면에는 당시 성도들의 기도 제목을 모아 비젼캡슐에 담아 묻고 15년 뒤 오픈하기로 약속했다. 교회 입구에는 한국에서 들여온 대형 돛과 함께 대리석에 ‘하버비젼’이라고 새겨넣었다. 폭풍과 풍랑에도 배를 굳게 안정시켜주는 돛과 같이 사랑의 교회가 이민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신앙으로 이겨낼 수 있도록 쉼터의 사명을 다하기를 원하는 소망에서였다. 이러한 사명과 취지로 부흥을 거듭하던 사랑의 교회는 매주 50여명의 새 신자가 교회를 찾으며 한인 대표교회로 성장을 거듭했다. 그러던 중 2004년 오정현 목사가 서울 사랑의 교회로 떠나면서 제1기 사랑의 교회 시대는 막을 내렸다. ◇ 제2기 선교와 개척 사랑의 교회는 김승욱 목사를 담임목사로 청빙하면서 제2기로 접어들었다. 이때부터 사랑의 교회는 지속적인 제자훈련을 통한 1세대 미션과 더불어 본격적인 2세 트레이닝에 나서게 됐다. 또한 사랑의 교회가 지향하는 신앙을 널리 알리기 위해 교회를 개척하는 사명도 동시에 수행해 나갔다. 2세를 위한 미션과 개척교회에 대한 비젼을 가지고 기도하며 준비한 끝에 2006년 12월 24일 본당에서 영어로 예배를 드리는 홀리웨이브를 시작하게 됐다. 또한 2007년 4월부터는 남가주 사랑의 교회가 설립된 정신을 다른 지역으로 전하고자 LA를 시작으로 치노, 사우스베이, 어바인 등에 또 다른 사랑의 교회를 개척해 갔으며 미션 대상을 주류사회로까지 확대해 브레아의 크로스웨이 커뮤니티 교회에까지 영향력을 넓혀갔다. 동시에 기존 교인들을 위한 제자훈련 및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있다. ◇제3기 킹덤드림센터 교회가 비약적으로 성장하면서 초, 중, 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 부족하게 됐다. 물론 성인들의 예배도 따라서 지장을 받게 됐다. 이에 사랑의 교회는 2004년부터 제 2교육관을 준비한 끝에 지난 9월 27일 킹덤드림센터(KDC) 헌당예배를 드렸다. KDC는 2세를 책임지는 곳으로서 기독교 교육에 필요한 커리큘럼을 구성해 체계적이며 짜임새 있는 사역을 펼치게 된다. 브룩허스트와 링컨 애비뉴 인근에 있는 KDC는 총 6개동으로 유치부부터 대학부까지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자녀들과 함께 오는 성인을 위해 3부 한국어 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세계선교의 중심으로서 발돋움하기 위해 해외선교와 미국 내 선교를 위해 선교를 위한 교육과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와함께 문화사역을 시작으로 프리스쿨, 데이케어 등 커뮤니티에 다가가는 사역도 감당하고 있다. ▷주소: 1111 N. Brookhurst St. Anaheim, CA 92801 ▷문의: (714)772-7777 백정환 기자 [email protected]

2009-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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