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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한인사회의 큰 기둥···종교계 릴레이 탐방] 디사이플교회 고현종 담임목사

"이민자 상처·아픔 보듬는데 온힘"

고 목사는 브라질 상파울루 대학시절 신학에 눈을 떠 적극적인 기독교사역에 동참하면서 캠퍼스사역과 현지 선교사역에 나서게 됐다. 졸업 후 탈봇대학으로 유학길에 올라 본격적인 목회자의 길을 걸은 고 목사는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전도사로 주로 청소년부 사역을 맡으면서 2004년 목사 안수를 받게 됐다.

교회의 사명에 대해 고 목사는 “이 땅에 존재하는 하나님의 가족들이 그리스도 사랑 안에서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공동체가 되는 것”이라며 “더욱이 이민교회는 이민자들의 상처와 아픔을 보듬어 줄 수 있는 가족이 되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 모습”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목사는 덧붙여 교인들이 수동적으로 예배에 참석하는 것이 아닌 훈련을 통해 좀 더 강해져 능동적인 그리스도 제자가 되어 교회와 커뮤니티를 섬기고 헌신하고 봉사하며 다음세대를 양육하는 것이 큰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고 목사는 10년간 목회를 한 사랑의교회 제자훈련 시스템 및 교재를 중심으로 디사이플 교회의 눈높이에 맞춘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고 목사는 “이민 1세대와 1.5세대에 맞춰 성경에 근거한 제자훈련과 선교를 지향하는 교회로 거듭나고 있다”면서도 “한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다른 식물들이 열매를 맺는데 도움을 주는 것처럼 모든 성도들이 헌신할 수 있는 교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올초 개척…교인 30명서 350명으로
새 성전 입당·남미 선교 등 성장 거듭


3년여의 준비끝에 2009년 교회를 개척한 어바인 디사이플교회(담임목사 고현종)가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어바인 노스우드파크의 미팅룸을 빌려 30여명의 성도로 출발한 교회는 지난 8월 현재 예배당으로 이전하면서 출석교인만 350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더욱이 단순히 교인의 숫자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마음(H.E.A.R.T)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제자공동체’라는 교회의 모토처럼 성도들의 믿음도 굳건할 뿐만 아니라 단합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첫 예배

1997년부터 남가주사랑의교회(담임목사 김승욱)에서 고등부 전도사로 시작해 대학부 청년부 사역을 담당한 고현종 목사는 개척교회를 염두에 두고 장년부 사역을 경험하기 위해 2006년 서울 사랑의 교회로 잠시 자리를 옮겼다.

고 목사는 "등록교인만 3만5000명이 넘는 교회에서 사역을 한 경험은 교회를 개척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2008년 12월 남가주로 다시 돌아와 본격적으로 교회 설립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사랑의 교회의 제자들이 고 목사의 귀국소식에 하나둘 모여 들었으며 교회 개척의 뜻에 동참하는 10여명과 제자를 합쳐 30명이 2009년 1월 10일 어바인에 모여 교회설립 기도준비모임을 가졌다.

그로부터 한 달여 점차 늘어나는 성도들과 함께 크리크사이드 대안학교를 빌려 감격적인 5월 첫째주에 첫 예배를 드렸다. 그리고 교회 이름은 디사이플(제자) 교회로 정하고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말씀의 능력으로 기도를 통해 삶이 변화돼 진정한 제자로 훈련받은 뒤 다음세대를 준비하고 선교사역을 통해 글로벌미션을 수행하는 참 교회로 성장하겠다는 비젼을 공유했다.

◇ 새성전 입당

디사이플 교회는 첫 예배 후 소그룹 모임인 다락방하듯이 예배를 꾸려나가며 제자훈련에도 신경을 썼지만 좁은 공간을 빌려 교회를 세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교인들과 새 성전을 찾기 위한 기도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한 교인으로부터 웨어하우스를 빌리자는 아이디어를 내 알아보던 중 현 교회 자리를 얻어 7월에 리스 계약을 맺었다. 2만6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웨어하우스를 성전으로 만들기 위해 8월부터 리모델링에 착수했다.

그 사이 훈련 및 사역에도 힘을 써 여름에는 26명이 2주동안 브라질 아마존과 파라과이에 단기선교를 다녀오기도 했다. 지난 12일 입당을 위한 최종 허가를 받고 350여명의 교인들과 함께 이번주에 새성전 입당 감사예배를 드리게 됐다. 그리고 이른 시기에 교회가 안정되고 새 성전에 입당하게 된 것을 감사하기 위해 오늘(20일)부터 3일간 입당 감사부흥회를 개최한다.

고 목사는 "부흥회에는 한국 교계에서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고 있는 삼일교회 전병욱 목사님이 설교를 맡으신다"면서 교인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 비전 'H.E.A.R.T'

디사이플교회의 교육 및 훈련시스템은 사랑의 교회것을 다수 채택해 제자훈련과 소그룹 모임인 다락방 활동이 주된 기반이다. 새로운 교인이 교회를 찾으면 4주간의 새가족반을 거쳐 16주간 양육반 제자훈련 및 사역훈련을 각 1년간 받아 총 3년 가까운 훈련을 통해 참교인으로 거듭나게 된다.

교회의 비젼은 '예수님의 마음 HEART'에 모두 담고 있다.

교회는 언어적 장벽과 문화적 차이로 발생하는 이민가정의 문제를 예방하고 척박한 이민생활로 인해 상처받고 사람들 간 깨어진 관계를 치유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고 목사는 "하나님 말씀을 통해 역동적이면서 교인들간 긴밀한 유대관계를 가질 수 있는 개척교회의 본 마음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주소: 17502 Daimler St. Irvine Ca92614

▷문의: (714)512-7124

백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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