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한인사회의 큰 기둥···종교계 릴레이 탐방] 오렌지카운티 기독교전도회 연합회
교파·교회 떠나 평신도 친목 다진다
매년 연합 체육대회·성가합창제 개최
조찬기도회 통해 영성강화에도 한몫
올 12월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제30대 회장단을 선출하게 되는 연합회는 더욱 내실있는 교회단체로 뻗어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 설립배경
정준동 회장은 연합회 창립 당시 오렌지카운티에는 한인교회가 50여개 있었지만 이민 초기였던 당시 교회들은 한인사회도 크지 않고 교인수도 적어 친목을 나누고 정보를 교환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목사들의 모임인 오렌지카운티목사회가 만들어진 것을 계기로 평신도 모임을 구성하려는 움직임이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일어나기 시작해 먼저 '기독교남전도회'라는 이름의 연합회로 모임이 시작됐다.
연합회는 감리교 침례교 등 각 교회간 교파를 떠나 '하나님'을 믿고 섬기는데 주안점을 두며 교인들간 화합은 물론 각 교회의 목사들이 교인들과 교회를 위해 편안하게 봉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사명을 취지로 삼았다.
90년대 중반 들어 점차 한인교회들이 성장하면서 연합회도 2001년부터는 현재의 OC기독교전도회연합회로 모임의 이름을 개명하고 현재 은혜한인교회 사랑의 교회 및 어바인 온누리 교회 등 대형 및 중소 규모의 50여개 교회가 참여해 오늘날까지 지속적인 발전을 이뤄오고 있다.
◇ 주요활동
연합회의 연간 주요 활동으로는 매년 봄 마련하고 있는 부활절연합예배 여름에는 교회연합 체육대회를 개최하며 가을에는 성가합창제가 있다.
연합체육대회는 각 학교의 방학이 시작되는 6월 25일을 전후해 열리고 있으며 올해는 15개교회에서 1000여명의 성도들이 참가해 교인들간 친목을 도모했다.
특히 체육대회에는 부모와 함께 참가하는 자녀들을 위해 별도로 준비하고 있는 사생대회와 릴레이육상을 통해 참가 교인은 물론 가족간의 관계회복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10월에는 연합회에 소속된 각 교회가 참가하는 성가합창제가 열린다.
매년 수정교회에서 마련돼온 합창제는 올해에는 비젼센터를 건립한 은혜한인교회로 대회장소를 옮겼다.
정 회장은 "성가합창제는 초기에 경연대회 형식으로 순위를 정했으나 이제는 각 교회가 모여 아름답게 하나님을 찬양하는 행사"라며 "LA는 물론 샌디에이고의 교회들도 꾸준히 참여할 정도로 은혜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31일 오후 6시부터 열리는 이번 성가합창제는 7개 교회의 성가대와 4개 단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 전도활동
2001년부터 열고 있는 부흥집회는 미국과 한국의 유명한 목사나 강사들을 초청해 교인들의 영성강화와 이민생활에 도움을 주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연합회는 2세를 위한 한인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한인 이민1세대들을 위한 배려도 있지만 그보다는 자녀들이 한국의 역사를 하루라도 진지하게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기 위한 것이라는게 정 회장의 설명이다.
연합회는 이외에도 매월 첫째주 토요일 오전 7시부터 조찬기도회를 열고 있다.
정준동 회장 "설립 30주년 내년엔 다양한 축제 마련"
오렌지카운티기독교전도회연합회의 정준동 회장(사진)은 연합회 설립 당시부터 주도적으로 활동해왔다.
한국에서 배구선수 생활을 하다 이민 온 정 회장은 연합회에 소속된 어바인침례교회를 다니며 체육대회에 참가했다가 체육부장의 눈에 띄었다.
정 회장은 “당시 체육부장이 대회를 도와달라고 부탁해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체육부 부회장을 거쳐 회장에까지 이르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교회봉사는 시험에 들 때가 간혹 있지만 연합회에 봉사할 때는 자율적인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길 수 있어 좋다”고 연합회를 오래 봉사한 배경을 설명했다.
31일 열리는 성가합창제 준비에 한창인 정 회장은 2010년 연합회를 이끌어 갈 회장단을 선출하는 12월 총회에도 큰 신경을 쓰고 있다.
2010년에는 연합회가 활동을 시작한지 30주년이 되는 해로 다양한 축제를 마련할 예정이어서 정 회장은 “다음 회장이 원활히 일을 할 수 있도록 올해 진행했던 모든 행사에 대한 자료를 잘 정리해 놓았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연합회가 교회와 교인들간의 화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신도들은 물론 교회 목사들의 협조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회 목사님들이 전도회 연합회에 대해 신도들에게 잘 알려 주시고 행사 참여도 독려해 주신 덕에 연합회가 더욱 활성화되면 한인 교회가 영적으로나 생활에서 더욱 성장할 수 있게될 것”이라고 많은 교회의 참여를 부탁했다.
백정환 기자 bae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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