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3인 부에나파크 시의회 입성 도전
부에나파크 시에서 역대 최다인 3명의 한인 후보가 시의회 입성을 노린다. 8일 열릴 시의회 선거는 한인사회에 매우 중요하다. OC 4지구 수퍼바이저 결선에 출마한 써니 박 시장의 뒤를 이을 한인 시의원 배출 여부가 걸려 있다. 지난 2018년 1지구 시의원에 당선된 박 시장 임기가 내달 초 만료된다. 3명의 후보가 모두 낙선하면, 시의회 내 한인 시의원의 명맥이 끊긴다. 전에 없이 많은 3명의 한인 후보가 출마했지만, 이들 중 누구도 섣불리 승리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인이 밀집 거주하는 1지구에선 조이스 안 시 문화예술위 커미셔너, 케빈 이 OC북부한인회장, 존 시버트 시 공원·레크리에이션위원회 커미셔너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한인을 위한 선거구’란 별명이 붙은 1지구지만, 불가피한 ‘한인 표 분산’을 극복해 내야 승리할 수 있다. 박 시장의 권유로 출마를 결심한 안 후보는 박 시장과 코너 트라웃, 수전 소네 시의원, OC민주당, OC소방관협회 3631 지부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 디드레 투-하 우엔 가든그로브 시의원, 프랭크 요코야마 세리토스 시의원도 안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초등학생 시절 미국에 온 안 후보는 한국어, 영어가 모두 유창하다. 1지구에서 16년째 살고 있는 안 후보는 최근 열린 시의원 후보 포럼 동영상을 자신의 캠페인 웹사이트(joyceahn.com)에 올리고 “누가 소통에 능하고 시 이슈에 밝은지 판단해 달라”고 할 정도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안 후보는 선거일까지 총 3100가정 방문을 목표로 뛰고 있다. 공화당원인 케빈 이 후보는 30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푯말 설치, 홍보물 발송, 유권자 가정 방문 등 막판 캠페인에 주력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선거일까지 8600여 명 유권자에게 총 6회에 걸쳐 홍보물을 우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3회에 걸쳐 텍스트 메시지로 이 후보의 공약을 알렸다. 지난달 25일까지 4000가구(봉사자 방문 가구 포함)를 찾아갔다는 이 후보 측은 “선거일까지 계속 유권자 가정 방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에 관한 정보는 캠페인 웹사이트(kevinrhee.com)를 참고하면 된다. 로스코요테스 컨트리클럽 인근을 포함하는 시 북동부 지역의 1지구 내 아시아계 주민 비율은 52%에 달한다. 이어 라티노(29%), 백인(15%) 순이다. 1지구 아시아계 주민 가운데 한인 비율은 70%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1지구가 한인을 위한 선거구라면 2지구는 라티노를 위한 선거구다. 마이클 한(한국명 한명수) OC한인축제재단 부회장은 2지구에서 라티노인 호세 카스타네다, 카를로스 프랑코 후보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현직 베스 스위프트 시의원은 연임 제한 규정에 따라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 카스타네다와 프랑코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은 한 후보에게 호재다. 한 후보는 “총 유권자 9015명 중 라티노가 47%를 차지하지만, 내가 아시아계(17%), 백인(29%), 기타 인종 표를 가져오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또 “2지구의 한인 표가 1000~1200표로 추산된다. 한인이 결집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가가호호 방문과 각종 행사 참석을 통해 유권자와 만나는 한편, 홍보물 우송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있다. 한 후보의 주요 공약은 캠페인 웹사이트(dynamicbuenapark.com)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임상환 기자시의회 후보 시의원 후보 한인 후보 시의회 입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