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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타코 '승용차 버전' 나왔다…도요타 '세마쇼'서 모델 선보여

'고기 타코 트럭이 승용차로 변신했다.'

LA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고기 타코 트럭(Kogi Korean Taco Truck)'의 승용차 버전이 나와 고기 타코의 열풍을 반영했다.

이달 초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09 세마쇼(2009 SEMA Show)'에 도요타 자동차가 '사이언 Kogi xD' 모델을 출시한 것. 세마쇼는 세계 최대 튜닝카 전시회중 하나로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들이 튜닝카를 출품할 정도로 권위를 가진 대회다.

특히 도요타는 젊은 층에서 인기가 높은 모델 '사이언'을 이용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고기 타코의 트럭을 변형한 튜닝카를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도요타는 이번 세마쇼에 사이언 모델 4종을 튜닝해 '고기(Kogi)'카 외에도 레이싱카 오디오카 등을 내놨다. 이 가운데 '사이언 Kogi xD' 모델은 뒷 좌석문을 열면 오른쪽에는 싱크대 왼쪽에는 미니 냉장고가 설치돼 있고 트렁크에는 그릴이 뒷 상단부에는 알파인 사운드 시스템 TV까지 완벽하게 갖췄다.

특히 차량 이름도 '고기(Kogi)' 이름을 그대로 딴 'Kogi xD'인데다 정면 차 유리상단에는 '고기 타코' 로고를 붙여 지난 1년간 할리우드와 웨스트우드 지역에서 촉발된 고기 열풍을 반영했다.

자동차 전문잡지 오토위크는 사이언의 '고기 튜닝카'가 "고기 타코처럼 맵지만 맛있다"며 "앙증맞은 디자인에 그릴과 냉장고 싱크대까지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차를 디자인한 MV 디자인사는 고기 타코 트럭을 추종하는 젊은이들의 응집력에 놀랐다며 개조 비용에도 무려 10만달러 이상을 투입해 요리가 가능한 타코 승용차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사이언측 초청으로 행사장을 방문한 셰프 로이 최는 직접 이 차량의 그릴에서 구운 한국 빈대떡을 깻잎 위에 싸 참가자들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한편 고기 타코 트럭은 지난해 11월 20일 미국 요리명문 CIA출신의 셰프 로이 최 등 4명이 코리안 퓨전음식을 미국인에게 먹이자며 의기투합해 시작한 것으로 1년 만에 유명 요리잡지와 타임지까지 소개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LA와 OC 지역에서 수십대의 타코 트럭이 운행되고 있다.

최상태 기자 st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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