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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찬 딸' 큰일 낼줄 알았다…마리사 천 부차관보 어머니 천영자씨

아버지의 관심과 대화가 바탕
하버드서 오바마대통령 만나

10살 때부터 아파트 렌트비를 못내는 이웃을 위해 25센트 짜리 쿼터를 모은 소녀.

80년대 아시안 소녀로는 보기드물게 미인대회에 당당히 출전해 멋진 연설로 청중을 사로잡은 여고생.

지난 4일부터 연방 법무부로 출근을 시작한 마리사 천(44.한국명 미선) 부차관보의 어머니 천영자(70.사진.베버리힐스)씨가 말하는 '소녀 마리사'의 실제 모습이다.

가족들은 어려서부터 '당돌한 리더십'을 발휘했던 마리사가 뭔가 큰 일을 낼 줄 알았다고 입을 모았다.

어머니 천씨는 6일 중앙방송 시사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천 부차관보가 어려서부터 아버지 천성순 전 과학기술원장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2003년 작고한 천 전 과학기술원장은 60년대 미국에 유학와 마퀴대와 스티븐스 공대를 졸업했으며 유타대에서 교수생활을 한 석학으로 알려져있다. 그는 2003년에는 청와대 과학기술자문위원을 거치기도 했다.

천씨는 "딸 마리사가 사회와 역사에 관심을 많이 갖게된 것도 아버지의 관심과 대화가 큰 밑거름이 됐다"며 "예일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 법대를 선택한 것도 아버지의 영향"이라고 말했다.

천 부차관보는 하버드 법대에 입학한 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학술지 '로 리뷰'를 당시 함께 만든 바 있다.

그 인연이 밑거름이 되서 이제 천 부차관보는 가족들이 있는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워싱턴 DC로 '주말 부부 주말 엄마'의 길을 선택했다.

어머니 천씨는 "사위(백덕현 변호사)가 '장모님 걱정마세요' 하지만 아무래도 마음이 안 놓인다"면서도 "의미있는 일에 매진하는 엄마와 아내를 가족들이 응원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전했다.

중앙방송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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