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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법무부, 위독한 산모 긴급 낙태수술 거절 병원 기소

캘리포니아 법무부가 긴급 낙태 수술을 거절한 병원을 기소한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험볼트 카운티 수퍼리어 법원에 접수된 소장에 따르면 프로비던스 세인트 조셉 병원은 산모의 상태가 위독함에도 불구하고 낙태 수술을 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했다.   사건은 올해 2월 임신 15주차인 산모 애나 너슬럭이 양수가 터져 북가주 유레카 지역에 위치한 해당 병원 응급실을 찾은 상황에서 발생했다.   ABC7 방송에 따르면 35세의 산모는 “의사들은 낙태만이 유일한 옵션이라면서도 병원 규정에 따라 수술을 진행할 수는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병원은 산모의 목숨이 중요하고 출산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 해도 배에 있는 쌍둥이 태아들의 심장이 아직 뛰고 있기 때문에 낙태를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너슬럭은 “조속히 낙태 수술을 받지 않으면 감염이나 과다 출혈 등 내 목숨에 지장을 줄 수 있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다”며 “병원 관계자들이 (다른 병원으로 떠나는 내게) 수건을 한가득 건네줬다”고 했다. 너슬럭은 12마일 떨어진 병원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사용하라는 취지로 풀이됐다고 주장했다.   너슬럭은 옮긴 병원에서 낙태 수술을 받았고 건강에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가주 법무부는 병원은 환자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낙태를 포함한 모든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현행 연방법과 연방대법원은 이런 상황에 낙태가 포함된다는 점을 명확히 적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뉴스팀낙태수술 법무부 위독 산모 쌍둥이 낙태 캘리포니아

2024-10-01

“투캅스 아닌 ‘쌍캅스’입니다”…쌍둥이 윌리엄·리처드 박 경관

“힘들고 위험하지만 가장 보람찬 일 중 하나입니다.”     윌리엄.리처드 박(26) 형제가 경관 배지를 달고 있는 가장 큰 이유를 묻자 돌아온 답이다. LA 동북쪽 소도시인 몬로비아 경찰국 소속인 이들은 지난 97년 1분 차이로 태어난 한인타운 출신 쌍둥이다.     쌍둥이 경관은 2016년 몬로비아에서 후보생 프로그램을 통해 첫발을 내뎠는데 2021년 윌리엄은 몬로비아에서 경관이 됐다.     동생 리처드는 같은 후보생 과정을 거쳐 샌버나디노카운티 구치소 담당 셰리프로 3년 동안 일한 뒤 올해 초 몬로비아에 복귀했다.     비슷한 체격에 머리 스타일도 짧아 혼동하는 일도 종종 있다.     “한 번은 동생이 퇴근한 것을 내가 퇴근했다고 착각해 사무실 문이 잠겨있기도 하고, 총기 수령 갔더니 ‘조금 전에 가져갔는데 왜 또왔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어요.”     인구 4만여 명의 소도시이지만 긴 역사를 가진 몬로비아는 깔끔하고 친절한 곳이다. 대부분 이웃들이 서로 잘 알고 지내며 최근 15년 동안 경찰이 연루된 총격 사건이 한 건도 없었을 정도로 평화롭다.     “순찰 병력이 없어서 출동을 못하는 인근 도시들과 달리 새벽 3시에 옆집 강아지가 시끄러워도 출동을 합니다. 가족들과의 시간을 희생해야 하며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는 힘든 직업이죠. ”     경찰국 인력 정원은 52명인데 10명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이유가 있었다.     몬로비아는 현재 초급 경관에게 7200~9600달러의 월급을 지급한다. 하지만 월급을 많이 준다고 경관들이 확보되는 것은 아니라는 답이 돌아온다.   “100% 정원을 채운 경찰기관은 없죠. 경관 1명을 뽑는데 200명이 지원하기도 하지만 한 명도 채용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용 후에 문제가 생기면 고스란히 시 책임이 되기 때문에 심사 기준도 까다롭고 신중할 수 밖에 없어요.”     논란이 되고 있는 정신건강 관련 출동이 있을 경우에는 케어(CARE)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가와 경관이 함께 배치된다. 경관들에 대한 교육이 철저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설명이 이어진다.     두 아들이 경찰이 된다고 했을 때 부모는 반대했다.     “처음엔 깜짝 놀라셨는데 우리 둘이 너무 신나서 일하는 것을 보면서 마음을 놓으셨어요. 그래서 지금은 매일 격려해주세요.”   경찰이니 다른 경찰들이 봐주거나 특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리처드 박 경관은 "지난 주에 주차 티켓 받았다”며 “이미 정해놓은 기준과 약속을 경관들이 어긴다면 주민들에게 부끄러운 일”이라고 답했다.     현재 관내 순찰을 주업무로 하고 있는 쌍둥이 경관은 경력을 잘 쌓아 신임 훈련경관이 되고 추후엔 수사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박쌍둥이 경관 쌍둥이 경관 신임 훈련경관 몬로비아 경찰국

2024-06-12

[살며 생각하며] 내가 너의 이야기를 알고 나면

토요일 오후, 종잡을 수 없는 봄 날씨였다. 뉴욕에 사는 친구와 함께한 갤러리를 찾아갔다. 전시실 가운데 이불 수백 개가 포개져서 천정까지 올라가 있다. 컴포터, 담요, 퀼트, 손뜨개 등 온갖 종류의 이불이 사각으로 접혀서 탑을 만들고 있다. 자세히 보니 이불마다 가격표보다 조금 큰 쪽지가 붙어 있다. 쪽지에는 이불을 보낸 사람의 이름과 사는 곳, 사연이 적혀있다. 콜로라도, 일리노이, 샌디에이고 등 전국에서 보내왔다. 다음은 한 쪽지에 적힌 내용이다.     ‘나의 이름은 페트리샤. 나의 엄마는 15살이 되기 전에 엄마와 할머니를 모두 잃었다. 그들은 다행히도 죽기 전에 엄마에게 크로켓 뜨개질을 가르쳐 주었다. 엄마는 슬픈 날이나 기쁜 날이나 손에서 뜨개질을 놓지 않았다. 그 후로 가족의 중요한 행사에 손뜨개 한 이불을 선물하곤 했다. 누구나 엄마의 손이불을 받으면 기뻐했다. 우리는 아이오와 시골에서 농사지으며 살았다. 나는 우리 가문에서 최초로 대학에 간 영광스러운 아이라고 엄마는 말했다. 기숙사로 떠날 즈음, 엄마는 밤새워 뜨개질을 시작했다. 떠날 날이 되었지만, 엄마는 한 귀퉁이를 마치지 못했다. 이불은 조금 찌그러진 사각형이 되었다. 나는 지금도 그 부분, 엄마가 짜다가 만 그곳에 코에 대고 밤에 잠든다.’   이불을 쌓아 올린 작가 마리 와트(Marie Watt)는 세네카 인디언과 독일계통의 혼혈이다. 마리의 엄마는 어린 시절에 인디언 보호구역으로 보내졌다. 엄마는 자신의 언어는 잊었지만, 딸인 마리에게 세네카 부족의 신화를 들려주었다. 하늘에서 한 소녀가 땅으로 떨어지던 중에 거북이가 나타났다. 소녀는 거북이 등에 타고 포틀랜드 땅에 무사히 안착했다. 마리는 엄마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손으로는 헝겊을 만지작 거라곤 했다. 엄마가 이어서 만들어준 헝겊 이불에 천착하다 보니 수많은 이야기를 간직한 이불들을 모아서 전시하게 되었다. 아픈 친구가 죽을 때까지 덥던 이불, 쌍둥이 형제가 헤어지면서 나눠 가진 이불. 이불 틈에는 역사책에 기록되지 않은 개개인의 숭고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   나는 가끔 나의 부모님이 사셨던 격동기의 한국을 상상한다. 어느 날 아침 외출을 나갔다가 쓰러져 숨을 거둔 아버지가 그날 만난 사람은 누구일까? 무슨 이야기를 듣고 혈압이 올랐을까? 궁금한 점이 꼬리를 문다. 어머니는 어렴풋이 짐작할 것이다. 하지만 그분도 아버지 곁으로 가셨다. 무엇이라도 남아 있다면, 편지든 메모든… 침묵 속으로 영면한 사연은 알 길이 없다.     “할머니의 엄마는 어떤 분이야?” 어느 날, 8살 손녀가 뜬금없이 물었다. 말문이 막혔다. 어떻게 말해야 할지 막막했다. 또 이렇게 묻기도 한다. “정말 일본이 한국을 침략했어?” 한글 학교에서 선생님이 들려주는 역사가 옛날이야기처럼 들리는 모양이다. 역사 시간과 한국 음식 먹는 시간이 제일 좋다고 한다. 손녀는 언젠가는 한글을 읽게 될지도 모른다. 또 그러고 나면, 누가 아는가. 나의 어느 후손이 미국에 건너온 선조에 관심이 생길지도 모른다.   나는 내가 끄적거리는 글이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차원에서 본다면 내 이야기도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니다. 오늘 첼시의 한 갤러리에서 나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의 글 한 조각을 읽고 감동을 받았다. 기록이란 그것이 어떤 종류의 것이든 고유의 가치가 있다.     마리 와트의 이불 작품에는 ‘너의 이야기를 알고 나면 나의 이야기도 변한다. (My story changes when I know your story)’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어느 먼 훗날, 책상 서랍 혹은 먼지 낀 책장 구석에서 나의 글 조각이 툭 튀어나온다면, 그것을 후손 중 누군가가 읽어본다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더 알게 된다면, 그래서 자신의 이야기를 확장할지 누가 알겠는가. 김미연 / 수필가살며 생각하며 이야기 역사가 옛날이야기 헝겊 이불 이불 쌍둥이

2024-05-13

아들 살해 혐의 한인 가족 민사소송

자신의 아이를 살해했다는 혐의로 수감된 그레이스 유(한국이름 유선민.36)씨의 가족이 사법당국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다. 가족 측은 유 씨에 대한 구속수사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7일 그레이스 유 구명위원회는 뉴저지 주정부와 버겐카운티 검찰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뉴저지에서 민사소송을 전문으로 하는 김동민 변호사가 무료로 유 씨를 대리하기로 했다.   유 씨의 가족과 김 변호사는 지난 4일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에 위치한 김 변호사의 사무실에서 회의를 열고 민사소송을 제기하기로 확정했다.   유 씨는 지난해 5월 3일 뉴저지주 리버엣지 지역 주택에서 생후 3개월 된 아들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검찰은 유 씨가 아들을 수차례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살인혐의로 기소했다.     유 씨는 지난해 초 쌍둥이 아들 2명을 출산했다. 3개월 뒤 쌍둥이 중 1명은 자택에서 호흡곤란을 겪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3일 뒤 사망했다. 검찰은 아이 부검 결과 두개골과 갈비뼈에서 골절이 발견했다며 유 씨에게 1급 살인혐의를 적용했다. 기소된 유 씨는 아들 살인 혐의를 부인했지만, 보석 없이 1년 6개월째 구속된 채 수사를 받고 있다.       유 씨의 부모는 쌍둥이 중 숨진 아들은 평소 저체중과 호흡곤란에 시달렸고, 현재까지 사망의 직접적인 증거도 밝혀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9월 뉴저지 한인사회도 유 씨 구명위원회를 구성해 유 씨 석방과 공정한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김동민 변호사는 “직접 유 씨를 만나보고 관련 자료를 검토한 결과 유 씨를 구속한 건 가당치 않은 일이라고 판단했다”며 “유 씨가 다른 자식들에게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는데, 합당하지 않은 절차인 데다 가족에겐 큰 슬픔을 줬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민사소송을 대리하는 한편 내년 초로 예정된 형사재판 관련 증거 확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하은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민사소송 아들 아들 살해 한인 가족 쌍둥이 아들

2023-12-07

[살며 생각하며]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톨스토이의 단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속의 가난한 구두 수선공 시몬은, 낡은 외투를 아내와 번갈아 입고 늘 빵값을 걱정한다. 어느 눈 오는 날, 새 외투 만들 가죽을 못 사고 홧김에 술 취해 돌아오던 그는, 교회 앞에서 벌거벗은 채 떨고 있는 청년에게 자신의 외투를 입혀 집으로 데리고 온다. 처음 불같이 화를 내던 아내는, 그래도 그들의 마지막 남은 빵을 청년에게 준다. 하나님께 벌을 받아 이렇게 되었다고만 말하는 청년은, 빵을 보며 처음으로 미소를 짓는다.     청년 미하일은 시몬과 함께 살며 구두 기술을 배워 시몬이 많은 돈을 벌게 해준다. 어느 날 한 부자가 일 년 이상 신을 튼튼한 장화를 만들어달라고 맡긴 비싼 가죽을 미하일이 쓱쓱 잘라 샌들로 만들자, 시몬은 걱정에 빠진다. 하지만 곧 기별이 오기를, 이 부자가 급사하여 장화가 아니라 죽은자에게 신길 샌들을 만들어달라고 하자, 이 말을 들은 미하일은 두 번째로 웃는다.     6년 후, 한 부인이 찾아와 쌍둥이 여아의 신발을 부탁하며, 그중 한 아이는, 엄마가 죽으며 그 위로 쓰러져 다리가 불구가 되었다는 말을 듣자, 미하일은 세 번째로 웃는다. 6년 전 그는, 남편을 잃은 어느 여자의 영혼을 찾아오라는 분부를 받았지만, 당시 막 쌍둥이를 출산한 그 여인 없이 아이들이 못 살 것 같아 차마 데려오지 못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래야만 사람의 마음에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 세 가지 답을 알게 된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쌍둥이 엄마의 영혼을 데려간 후 땅으로 추락한 미하일을, 생계 걱정을 하며 지나가던 시몬이 집으로 데려가고 그의 아내가 하나 남은 빵을 주었을 때, 그는 사람의 마음에 있는 것은 사랑임을 알았다. 아주 오래 신을 장화를 주문하는 부자 뒤에 서 있던 죽음의 천사를 보았을 때는,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은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능력임을 알았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데려간 엄마의 아이들을 돌보다 데려온 여인을 만났을 때, 그는 사람은 자신에 대한 걱정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살아간다는 마지막 답을 발견하면서, 날개가 돋고 하늘로 돌아갔다는 이야기이다.     지난주 나의 책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출간된 후, 뜻밖의 많은 호응을 받았다. 이번 토요일 낮 10~12시 사이에는, 뉴저지 팰리세이드팍 Jubilee 카페에서 북 사인회도 가지게 되었다. 인세 전액을 한국  미혼모·미혼부들을 돕는 ‘러브더월드’에 기증한다는 나의 말에, 많은 분이 책을 사주시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한국에서의 인지도가 전무한 나의 책이, 심지어 알라딘에서 심리학 분야 신간 베스트 1위를 아직 유지하고 있으니, 세상에 이런 일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걱정이 아니라, 사랑으로 살아가는 것, 맞다. 사람 마음속에 있는 것, 사랑 맞다. 그 단체가 지원하는 미혼모·미혼부들에게 책을 선물하는 움직임도 시작되어, 벌써 백 권 넘게 보냈다. 이 책이, 심리적으로 어려운 사람들, 사막 같은 현실의 젊은이들뿐 아니라, 나이 들어가는 분들에게도 큰 격려와 도전이 된다는 말을 듣는다. 나의 부족한 책이, 올겨울 힘들고 소외된 이웃을 향한 사람들 선한 마음에 불씨 하나 지피게 된 것 같아 감사할 뿐이다. 김선주 / NJ케어플러스 심리치료사살며 생각하며 청년 미하일 쌍둥이 엄마 한국 미혼모

2023-01-04

자폐 쌍둥이 형제 부모에 4500만불 보상 판결 나와

    자폐스펙트럼장애(ASD)를 갖고 있는 쌍둥이 형제의 부모가 4500만 달러의 보상금을 받게 됐다.   법원은 24일 자폐 쌍둥이 형제의 부모가 샌타모니카-말리부 통합교육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충분한 이유가 있다면서 해당 교육구는 쌍둥이 형제와 그 부모에게 4500만 달러를 보상하라고 판결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자폐 쌍둥이 형제 부모는 "이번 판결이 변화를 이끌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찰스 웡과 나딘 웡 부부는 쌍둥이 형제가 초등학교에서 육체적으로 학대를 받았고 이를 교직원이 교육구 측에 보고를 했음에도 교육구 측에서 관계당국에 아예 보고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사건의 발단은 2017년, 자폐증을 앓는 쌍둥이 형제가 8세 때였다. 당시 다른 학생들이 이 형제를 육체적으로 때리고 괴롭히는 것을 목격한 스쿨버스 운전사가 수퍼바이저에게 보고했고 수퍼바이저는 학교 측에 이 사실을 전했다. 이를 전해들은 교사도 어린이 학대 보고서를 만들어 셰리프국에 보냈고 셰리프 요원들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웡 형제의 집을 방문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웡의 부모는 이런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형제는 말로 의사소통이 힘든 상태여서 학교에서 자신들이 당한 일을 부모에게 제대로 설명할 수 없었다. 하지만 형제에게서 변화는 감지됐다. 예전과 달리 아이들이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해당 사건을 보고받은 교육구 측은 자폐 쌍둥이 형제 학대 사건과 관련해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12세가 된 두 형제는 공립학교를 떠나 자폐증을 앓고 있는 학생을 위한 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부모는 전했다.  김병일 기자쌍둥이 형제 쌍둥이 형제 자폐 쌍둥이 보상 판결

2022-10-24

지나 한 "검찰 가혹하고 기막히다"

①10만달러 줬다는 영국 남성 "받은 적 없고 연락도 끊어져" ②경계성 성격장애자로 위험 "수감중 대학 졸업한 모범수" '쌍둥이 언니 살해 미수사건'으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던 지나 한(43)씨가 가석방 승인에 반대한 검찰 측의 주장에 반박했다. 한씨는 아둘람재소자 선교회의 임미은 선교사에게 보낸 5장의 편지를 통해 "가석방에 반대하는 검찰 측의 입장을 이해는 한다"면서도 "그러나 (그 내용이) 기막히고 황당하다"고 검찰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앞서 한씨는 지난 10월31일 가주교정국에서 가석방 1차 승인을 받았다. 22세였던 1996년 구금된 지 21년 만이다. 그러나 오렌지카운티(OC)검찰은 제리 브라운 가주지사에 서한을 보내 "한씨는 여전히 사회에 위협적인 인물"이라며 승인 번복을 요청했다. 검찰은 그 근거로 한씨가 ▶'경계성 성격장애(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이하 BPD)' 진단을 받았고 ▶펜팔을 통해 사람을 조종(manipulate)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검찰은 한씨가 사람을 조종하고 있다는 사례로 "한 영국 남성이 수감 중인 한씨에게 10만 달러를 줬다"고 했다. 그러나 한씨는 "그 영국분이 출소후 신탁계좌에 10만 달러를 넣어 날 도와주겠다고 편지에 쓰긴 했지만, 실제로 돈을 받은 적 없고, 연락이 끊긴 지도 2년이 넘었다"며 "편지 한 장으로 날 나쁜 여자로 몰아붙이는 검찰 측이 가혹하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한씨는 "청문회가 열리기 전에 검사에게 참회의 편지까지 썼다"면서 "20년 전 저지른 죄를 피해자(언니)가 용서했고, 피해자 가족(모친)도 석방을 원하는데, 오로지 검사만 용서하지 못하는 굳은 마음이 안타깝기만 하다"고 썼다. 한씨는 검찰이 제기한 BPD 장애 진단에 대해 편지에서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BPD 환자는 대인관계, 정서가 불안정하고 충동적이다. 특히 우울과 분노를 자주 오가기 때문에 자살 시도도 잦다. 그러나 한씨를 10여 년간 면회해온 임 선교사는 BPD 진단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임 선교사는 "지나는 수감 초기에 같은 방의 재소자가 담배를 피워 다툰 것 외에 말썽을 일으킨 기록이 없는 모범수"라면서 "또 옥중에서 꾸준히 공부해 칼리지를 졸업하고 전기 기술자로 일하면서 저축까지 했다"고 말했다. 검찰 측 주장대로 한씨가 충동적인 BPD 장애가 있다면 불가능한 수감 기록이라는 뜻이다. 한씨는 편지에서 가석방 최종 승인을 얻기 위해 여론에 적극 호소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한씨는 "그동안 검찰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싶지 않아 잠잠히 있었지만, 사실과 다른 것은 당당히 따지려고 한다"면서 "변호사를 통해 내 입장을 밝혀 가석방 승인 지지를 얻고 싶다"고 했다. 한씨의 가석방 승인은 1차 심사 결과다. 아직 가석방위원회 산하 법률부서의 2차 검토와 주지사의 최종 승인 절차가 남았다. 통상 1차 심사에 심각한 오류가 없으면 150일 이내 석방된다. 그러나 검찰의 반대 서한으로 요식적인 2차 검토가 아닌 '전원 재판부 재심리(En Banc Hearing)'가 열릴 수 있다. 한씨는 1996년 11월6일 평소 알고 지내던 10대 청소년 2명과 쌍둥이 언니 서니씨의 아파트에 침입해 언니를 권총으로 위협하고 결박한 뒤 크레딧카드와 신분증을 빼앗아 달아났다가 체포됐다. 당시 검찰은 "전과 기록이 있는 지나 한이 새 삶을 살기 위해 쌍둥이 언니를 죽인 뒤 언니 행세를 하려 했다"면서 살인 공모 등 6개 혐의로 기소했다. 주류 언론들은 기소내용을 그대로 인용해 '착한 언니 vs 악한 동생(evil twin)'의 선악 구도로 사건을 집중 보도했다. 한씨는 '살인 미수' 혐의였지만 살인죄에 해당하는 26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chung.koohyun@koreadaily.com

2017-12-18

"지나 한씨 가석방 승인 번복해야"

오렌지카운티 검찰국이 '쌍둥이 언니 살해 미수 사건'으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던 지나 한(43)씨의 가석방에 반대하는 서한을 제리 브라운 주지사에게 발송, 파문이 일 전망이다. OC검찰국은 지난 20일 브라운 주지사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가주교정국 산하 가석방심의위원회 심사에서 가석방 승인을 받은 한씨가 여전히 사회에 대한 위협적 존재가 될 수 있다며 가석방을 승인해선 안 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검찰 측은 편지에서 가석방 승인을 번복해야 할 이유로 한씨의 경계성 성격장애(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이하 BPD)를 들었다. 또, 가석방 심의 과정에서 심리학자인 브리아나 새터스와이트 박사가 한씨가 반사회적 성향의 BPD를 지니고 있다는 진단 결과를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검찰 측은 또 BPD를 완화하기 위해선 장기간의 심리상담, 명상, 약물 요법 등을 필요로 하며 한씨는 이런 치료를 제대로 받은 적이 없어 사회에 복귀하기엔 이르다고 지적했다. 검찰 측은 한씨가 수감 중 국내외 수 명의 남성과 주고받은 편지를 근거로 사람을 조종하는(Manipulate) 한씨의 능력이 예전과 다름없다고도 주장했다. 한씨의 펜팔(Pen Pal)들이 출소 후 돈, 일자리, 머물 곳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이 중 한씨와 1년간 편지를 주고받은 영국의 한 남성은 한씨에게 10만 달러를 줬다는 것이다. 가석방심의위원회는 지난달 31일 한씨의 가석방을 승인했다. 한씨는 가석방위원회 산하 법률부서의 2차 검토를 거쳐 주지사의 최종 승인을 받으면 석방된다. 재판 기록에 따르면 한씨는 22세였던 1996년 11월6일 평소 알고 지내던 10대 청소년 2명을 사주해 쌍둥이 언니 서니 한씨의 아파트에 침입, 언니와 룸메이트를 권총으로 위협하고 결박케 했다. 서니가 결박되기 전, 911에 신고한 덕분에 이들은 이내 출동한 경관에게 체포됐다. 범행이 진행되는 동안 아파트 밖의 차 안에서 기다리다 도주한 한씨는 샌디에이고에서 체포됐다. 그는 살인 공모 등 6개 혐의로 기소돼 26년~종신형의 중형을 선고받았지만 교도소에서 대학 과정을 마치는 등 모범적인 수형 생활을 인정받아 가석방 승인을 받았다. 현재 중가주 차우칠라 여성교도소에 수감 중인 한씨는 다른 변수가 없다면 늦어도 내년 4월 이전에 석방될 수 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2017-11-28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지나 한씨 가석방 승인에 눈물

수감 22년만에 조기 석방되는 '쌍둥이 자매 지나 한(43·사진)씨가 결국 눈물을 쏟았다. 한씨는 가석방 승인을 받은 지난 31일 당일 임미은 선교사 부부에게 엽서로 감회를 전했다. 임 선교사 부부는 지난 10여 년간 매년 3~4차례 한씨가 수감된 중가주 차우칠라 여성교도소까지 가서 면회해왔다. 임 선교사 부부는 한씨가 보낸 엽서를 본지에 공개했다. 글을 7줄로 짧지만, 한씨의 소회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한씨는 "오늘 아침에 청문회가서 parole grant(가석방 승인)을 받았어요"라며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라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일 먼저 하나님께 감사했고, 저를 위해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요"라며 "임 선교사님 내외분게 특별히 감사하고요"라고 글을 맺었다. 한씨의 가석방 승인은 가석방위원회 산하 법률부서의 2차 검토를 거쳐 주지사가 승인해야 최종 결정된다. 1차 심사의 승인 결정에 오류가 없다면 한씨는 늦어도 내년 4월 이전에 석방된다. 1996년 22세 때 구금된 지 22년 만이다. 한씨는 1996년 11월6일 평소 알고 지내던 10대 청소년 2명과 쌍둥이 언니 서니씨의 아파트에 침입해 언니를 권총으로 위협하고 결박한 뒤 크레딧카드와 신분증을 빼앗아 달아났다가 체포됐다. 살인 공모 등 6개 혐의로 기소돼 26년~종신형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2017-11-07

쌍둥이 언니 살해미수범 지나 한 조기 석방된다

1996년의 '쌍둥이 언니 살해미수 사건'으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던 지나 한(43·사진)씨가 조기 석방된다. 가주교정국(CDCR)은 지난달 31일 한씨의 가석방을 승인했다. 이날 결정은 가석방심의위원회의 1차 심사(Initial Parole Suitability Hearing) 결과다. 최종 결정은 가석방위원회 산하 법률부서의 2차 검토를 거쳐 주지사가 승인해야 한다. 이 과정은 최대 150일까지 소요될 수 있다. 1차 심사 결정에 오류가 없다면 한씨는 늦어도 내년 4월 이전에 석방된다. 1996년 22세 때 구금된 지 22년 만이다. 26년~종신형을 선고받았던 한씨는 최저 형량보다도 4년 먼저 출소하게된다. 현재중가주차우칠라(Chowchilla) 여성교도소에 수감중인 한씨는 1차 심사를 앞두고 본지에 보낸 옥중 편지에서 "20년간의 수감생활은 절대 제 삶에 헛되지 않았다"며 한인사회에 용서를 구했다. 가주의 가석방 승인율은 17% 정도로 낮은 편이다. 교정국에 따르면 지난해 5065차례 1차 심사에서 816건만 받아들여졌다. 한씨를 지난 10여 년간 면회해온 아둘람 재소자 선교회의 임미은 선교사는 "지나는 교도소에서 대학 과정을 마치고 전기 기술자로 12년간 공장에서 일하면서 출소 후 새삶을 준비한 모범수"라고 한씨의 수감생활을 전했다. 한씨는 1996년 11월6일 평소 알고 지내던 10대 청소년 2명과 쌍둥이 언니 서니씨의 아파트에 침입해 언니를 권총으로 위협하고 결박한 뒤 크레딧카드와 신분증을 빼앗아 달아났다가 체포됐다. 당시 검찰은 "전과 기록이 있는 지나 한이 새 삶을 살기 위해 언니를 죽인 뒤 언니 행세를 하려 했다"면서 살인 공모 등 6개 혐의로 기소했다. '영화같은 사건'이라는 검찰의 주장은 당시 주류언론에서 선정적인 스토리로 보도됐고, 살인사건이 아니었음에도 26년~최대 종신형의 중형이 내려진 배경중 하나로 작용했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chung.koohyun@koreadaily.com

2017-11-06

지나 한 가석방 심사받는다…10월31일 1심서 첫 결정

1996년 '쌍둥이 자매 살해미수사건'으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던 지나 한(43·사진)씨가 다음달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적합 판정을 받으면 수감 22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된다. 가주교정국(CDCR) 홈페이지에 9월6일자로 공지된 가석방 청문회 일정에 따르면 한씨의 가석방 적합 심리 1심(Initial Suitability Hearing) 일자는 10월31일로 예정됐다. 가석방 여부는 2~3인으로 구성된 가석방심사위원회가 교정 성적이나 건강상태, 재범위험성 등을 기준으로 3차례에 걸쳐 판단한다. 1심에서 적합 판정이 내려질 경우 중간 심사 후 출소 직전 최종 승인한다. 지난 8월 한달간 가주 전역에서 열린 가석방 심사는 462건으로 이중 76건(16%)이 승인됐다. 한씨를 지난 10여 년간 면회해온 아둘람 재소자 선교회의 임미은 선교사는 "지나는 교도소에서 대학 과정을 마쳤고 전기 기술자로 12년간 공장에서 일하면서 출소 후 생활을 대비해 착실히 저축해온 모범수"라며 "큰 문제없이 가석방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석방이 승인되면 한씨는 빠르면 내년 1월 출소할 수 있다. 한씨는 현재 중가주 차우칠라(Chowchilla) 여성교도소에 수감중이다. 지난달 한씨는 임 선교사에게 보낸 편지에서 "수감 당시 저는 이기적이고 못된 22살의 철없는 여자였다"면서 "21년의 수감생활 동안 이곳에서 얻은 것이 너무 많고, 새 사람으로 변해서 나갈 수 있어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썼다. 한씨는 수감 20년째인 지난해에도 한인사회 앞으로 참회의 편지본지 2016년 2월24일 A-3면>를 보내 용서를 구했고, 면회온 모친과도 10년 만에 재회했다. 쌍둥이 자매중 동생인 한씨는 1996년 11월6일 평소 알고 지내던 10대 청소년 2명과 언니 서니씨의 아파트에 침입해 언니와 룸메이트를 권총으로 위협하고 결박한 뒤 크레딧카드와 신분증을 빼앗아 달아났다가 체포됐다. 당시 검찰은 "전과 기록이 있는 지나 한이 새 삶을 살기 위해 언니를 죽인 뒤 언니 행세를 하려 했다"면서 살인 공모 등 6개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 측의 영화 같은 주장을 주류언론들이 그대로 전하면서 당시 사건은 다소 과장되게 보도됐다. 법원은 1998년 한씨에게 26년~종신형을 선고했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2017-09-08

[OC] 성인영화업체 "빚 갚아줄께, 함께 일하자"

〈속보>성인영화 제작업체 '비비드 엔터테인먼트'가 퇴거 위기에 몰린 여덟 쌍둥이 엄마 나디아 슐먼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OC레지스터 온라인판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슐먼(사진)이 거주하는 라하브라 주택의 소유주 아메르 하다딘은 29일 비비드의 스티븐 허시 회장과 대화를 나눴으며 그가 슐먼이 갚아야 할 45만달러 벌룬 모기지를 매입할 의사를 비쳤다고 밝혔다. 〈본지 28일자 A-19면> 비비드사의 재키 마틴 대변인도 허시 회장이 하다딘과 접촉했던 사실을 인정했다. 허시 회장은 지난 2년 동안 슐먼에게 최대 100만달러를 지불하겠다며 수 차례 성인영화 출연을 제의해 왔으며 최근에도 다음 달 8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성인비디오 뉴스 시상식 파티의 주빈 역할을 맡아 달라고 부탁했으나 슐먼은 잇따른 제의를 모두 거절해 왔다. 마틴 대변인은 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허시 회장의 제의에 슐먼의 영화 출연을 압박하려는 의도는 없다"면서 "슐먼을 직접 만나는 것은 허시 회장이 모기지 매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성과 중 하나"라고 전했다. 슐먼의 대리인 제프 체크 변호사는 하다딘이나 비비드사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며 허시 회장의 제의를 유명세를 노린 발언으로 치부했다. 체크 변호사는 내일(1일)까지 원금을 갚지 못해 하다딘이 퇴거 절차를 시작할 경우 슐먼측에선 아무런 대안이 없다고 밝혔다.

201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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