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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쌍둥이 형제 부모에 4500만불 보상 판결 나와

샌타모니카-말리부 통합교육구 상대 소송서 이겨
'형제에 대한 육체적 학대 보고서' 받고도 묵살해

자폐 쌍둥이 형제 부모가 교육구를 상대로 자신들의 자녀가 다른 학생들로부터 육체적인 학대를 당한 것에 대해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해 법원으로부터 4500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아냈다.

자폐 쌍둥이 형제 부모가 교육구를 상대로 자신들의 자녀가 다른 학생들로부터 육체적인 학대를 당한 것에 대해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해 법원으로부터 4500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아냈다.

 
 
자폐스펙트럼장애(ASD)를 갖고 있는 쌍둥이 형제의 부모가 4500만 달러의 보상금을 받게 됐다.
 
법원은 24일 자폐 쌍둥이 형제의 부모가 샌타모니카-말리부 통합교육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충분한 이유가 있다면서 해당 교육구는 쌍둥이 형제와 그 부모에게 4500만 달러를 보상하라고 판결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자폐 쌍둥이 형제 부모는 "이번 판결이 변화를 이끌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찰스 웡과 나딘 웡 부부는 쌍둥이 형제가 초등학교에서 육체적으로 학대를 받았고 이를 교직원이 교육구 측에 보고를 했음에도 교육구 측에서 관계당국에 아예 보고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사건의 발단은 2017년, 자폐증을 앓는 쌍둥이 형제가 8세 때였다. 당시 다른 학생들이 이 형제를 육체적으로 때리고 괴롭히는 것을 목격한 스쿨버스 운전사가 수퍼바이저에게 보고했고 수퍼바이저는 학교 측에 이 사실을 전했다. 이를 전해들은 교사도 어린이 학대 보고서를 만들어 셰리프국에 보냈고 셰리프 요원들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웡 형제의 집을 방문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웡의 부모는 이런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형제는 말로 의사소통이 힘든 상태여서 학교에서 자신들이 당한 일을 부모에게 제대로 설명할 수 없었다. 하지만 형제에게서 변화는 감지됐다. 예전과 달리 아이들이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해당 사건을 보고받은 교육구 측은 자폐 쌍둥이 형제 학대 사건과 관련해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12세가 된 두 형제는 공립학교를 떠나 자폐증을 앓고 있는 학생을 위한 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부모는 전했다. 

김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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