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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불륜의 경제학

배우자가 있는 사람들, 특히 현재 혼인 관계에 만족을 하는 사람들도 외도의 유혹에 휩싸인다. 오늘은 이런 외도의 이유를 경제학적인 관점에서 해석해 본다.       경제학 용어 중에 ‘효용’이라는 말이 있다. ‘기쁨’ 또는 ‘필요’라는 뜻이다. 어떤 경제학자는 ‘행복’이라고도 말한다. 물건이나 서비스가 주는 행복이나 만족도를 ‘효용’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효용은 주관적이다. 그래서 숫자로 표현하기는 힘이 든다.     하지만 경제학에서는 효용을 숫자로 나타낸다. 효용에는 총효용이라는 개념이 있고 한계효용이라는 개념이 있다. 총효용은 말 그대로 전체 효용이다. 즉 어떤 사람에게 우유 한 병이 주는 효용이 10이라고 가정을 한다면, 우유 두 병이 주는 총효용은 20이 될 수 있다. 여기에서 마지막 우유 한 병이 추가로 주는 효용을 ‘한계효용’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우유 한 병을 가진 사람이 느끼는 효용이 10이라고 할 때, 우유 두 병을 가진 사람의 총효용은 과연 20이 될까? 우유가 없는 사람이 처음으로 얻는 우유 한 병과 이미 우유 한 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추가로 한 병을 더 얻었을 때 추가만족도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즉 일반적으로 나중에 얻는 ‘마지막 한 개’가 주는 만족도는 이전의 효용보다 점점 떨어질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한계효용은 점점 줄어든다’고 말을 한다.   이렇게 추가로 생기는 물건에 대한 추가만족도는 점점 줄어 든다. 하지만, 그래도 마지막 한계효용을 포함한 총효용은 늘어난다.     예를 들어 첫번째 우유가 주는 효용이 10이고, 두번째 우유가 주는 효용이 8이라고 가정해보자. 두번째 우유의 추가만족도, 즉 한계효용은 10에서 8로 줄어들었지만, 우유 한 개가 주는 총효용은 10이고, 우유 두 개가 주는 총효용은 18이 되기 때문에, 우유 한 개보다는 우유 두 개의 총효용이 더 크다. 그래서 시장에서는 ‘Buy One Get One Free’ 같은 행사를 하는 것이다.     자신의 배우자가 주는 효용이 10인데 불륜상대의 한계효용이 20이라면 무조건 외도를 할 것이다. 하지만, 배우자보다 불륜의 상대가 주는 한계효용이 적어도 외도를 하는 이유는 아마도 총효용 증가 때문일 것으로 생각한다. 배우자가 자신의 불륜을 모른다면, 총효용은 더 커지기 때문이다. 이러던 것이 배우자가 외도 사실을 알게 되고 가정에 불화가 생기면 총효용은 10이하로 뚝 떨어지게 된다.     결국에는 자식들도 알게 되고 사회에서도 손가락질을 받게 되면, 배우자와 불륜의 상대로부터 얻는 총효용의 합이 외도하기 전에 총효용보다고 더 떨어지게 되어, 괴로워하다가 가정으로 돌아가 용서를 빌던지, 자살을 하기도 한다.         외도하는 배우자를 가진 사람이나, 상대에게 버림받은 사람들 입장에서는 조금 위안이 되지 않을까 싶다. 배우자가 외도를 한 대상자보다 내가 반드시 못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니 배우자가 외도를 했다고 자신을 비하하거나 괴로워하지 않아도 된다. 불륜을 저지른 배우자가 더 큰 효용을 위해 이혼을 요구한다고 해도, 자신을 비하하지 말고 빨리 잊고 새출발을 해야 한다. (변호사, 공인회계사)   손헌수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경제학 불륜 총효용 증가 마지막 한계효용 마지막 우유

2024-01-04

[글마당] 잘못 들어선 길에서

오래전 일이다. 영어책을 술술 읽고 싶었다. 모르는 단어들도 많고 이해가 되지 않아 책을 들었다가는 놓고를 반복했다. 어떻게 하면 영어책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까? 궁리하다가 영어 연애 소설책을 집어 들었다. 단어를 찾지 않아도 책장이 술술 잘도 넘어갔다.     요즈음도 영어 공부를 매일 한다. 공부에 흥미는 없지만, 미국에 사는 팔자려니 생각하고 꾸준히 한다. 지루하고 힘들어서 예전처럼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남녀 문제 상담을 유튜브에서 찾아 듣는다. 불륜 상담도 있다.   영어 자막을 켜 놓고 듣는다. 그럴듯한 문장은 아이폰 노트 스피커에 말한다. 발음을 확인하기 위해 카메라 오디오에 대고 녹음도 한다. 이런 방법으로 영어를 듣고, 읽으며, 말하고, 쓰기를 반복한다.     불륜에 관한 상담을 듣다가 어릴 때 읽은 이솝 우화 ‘개와 그림자’가 떠올랐다.     ‘개 한 마리가 고기를 물고 냇물을 건너게 되었다. 그때 물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본 개는 자기가 물고 있는 고기보다 더 큰 고기 조각을 물고 가는 다른 개가 있다고 착각했다. 그 고깃덩이를 제 것으로 만들고 싶었다. 먹이를 향해 멍멍 짖어대었다. 개는 자기가 물고 있는 고깃덩이마저 떨구고 잃어버리는 이야기다.   굳이 가져다 붙이자면 옆에 있는 반려자의 가치는 별로라 생각하고 불륜으로 다른 상대를 탐할 때의 결과는 둘 다 잃을 수 있다. 물고 있던 싫증 나는 고기를 버리고 새롭고 싱싱한 고기로 배를 채우며 한동안은 즐길 수 있다. 우리는 우화 속의 개가 아니기에 불륜으로 인해 자식과 반려자의 고통이 본인에게 전달된다. 소중했던 사람들을 잃고 쓴맛을 볼 수 있다. 허상을 잡으려다 진짜를 잃어버리는 격이다.     바람에 떠도는 구름을 잡은 듯 환상 속에서 미쳐 날뛰다, 어느 날 갑자기 허상이라고 깨달았을 땐 모두가 변해버린 후다. 꿈꾸던 삶은 잘못 들어선 길에서 이미 멀리 달아나 잡을 수가 없다. 이수임 / 화가·맨해튼글마당 불륜 상담 요즈음도 영어 고기 조각

2023-08-25

[글마당] 불륜이지만서도

낙엽이 갈 곳을 찾아 바람에 나부끼며 떨어질 자리를 찾아 헤매듯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짧은 만남(Brief Encounter, 1974년)’ 영화를 봤다. 의사 알렉 하비(리처드 버턴)가 안나제손(소피아 로렌)이 기차 플랫폼에서 눈에 무언가 들어간 것을 꺼내주며 도와준다. 두 사람 모두 결혼해서 아이들이 있다. 한 번의 만남은 여러 번으로 이어지며 사랑에 빠진다. 그들은 친구의 아파트에서 육체적 결합을 시도하려다 갑자기 친구가 일찍 귀가하는 바람에 실패했다. 그 둘은 점점 불륜의 행각이 들킬까 봐 두려워하다가 아쉽게도 끝난다.     내친김에 이미 본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메릴 스트립 주연인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The bridges of Madison County, 1995)’를 다시 봤다. 남편과 두 아이가 잠시 집을 떠난 일상이 지루한 여자가 길을 잃은 사진작가와 만나 나흘간의 사랑을 나눈다. 남자는 여자에게 함께 마을을 떠나자고 한다. 결국 그는 혼자 떠난다. 여자는 남편과 함께 타고 가는 비 내리는 차창 밖으로 떠나는 그를 애처로운 아쉬움으로 쳐다본다. 그녀가 그에게 갈까 말까 차 문 핸들을 잡고 망설이던 장면이 선명하게 되살아난다.     이왕 꼭지가 돈 김에 내가 좋아하는 영화 ‘그와 만남에 그녀는 수줍어 고개 숙였고 그의 소심함에 그녀는 떠나가 버렸다’로 시작하는 자막이 미리 시작과 끝을 말해 주는, 양조위와 장만옥 주연인 ‘화양연화 (In the mood for love, 2000)’를 또 봤다.     홍콩의 비좁은 공간에서 말없이 부딪치는 남녀 그러나 어떤 신체 접촉도 보여주지 않고 음악만이 이들의 간절한 사랑을 대변한다. 정지된 순간 속의 외로운 남녀의 기다림과 스치는 장면들은 대도시의 한산한 공허감을 조용히 그려낸 화가 Edward hopper의 화폭 같다.     비 내리는 초겨울, 나는 빗방울이 창을 두드리며 송골송골 유리창을 타고 내리는 창밖을 내다본다. 바닥에 뒹구는 빗물에 젖은 낙엽을 보며 화양연화 주제곡을 듣는다. 나도 모르게 리듬에 취해 고개를 떨군다.   세 영화 모두 이루어질 수 없는 성숙한 사랑의 이야기로 기억에 진하게 남아 다시 찾아봤다. 사랑하는 이들의 애타는 행각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불륜임에도 너그러워진다. 사랑한다는데 어쩔 건가? 애타게 함께 하고 싶어 안달하는 그들을 오히려 나 같은 조강지처가 포기하고 떠나주는 쪽을 택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불륜을 저지르는 사람들은 사랑하고 있는 감정을 사랑해서 끊임없이 상대를 찾아 방황하는 것이 아닐까? 결혼은 사랑보다는 의리, 약속, 책임감, 신뢰 그리고 동료 의식으로 산다. 조강지처는 남편의 변하지 않는 끊임없는 사랑의 기대를 접고 역경을 함께 이겨내고 참고 기다려서 차지하는 자리가 아닐까? 이수임 / 화가·맨해튼글마당 불륜 화양연화 주제곡 클린트 이스트우드 madison county

2022-12-02

두 여인 e메일, 미국 안보 판도라 상자 되나…장군들의 스캔들 일파만파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불륜 스캔들이 대형 게이트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퍼트레이어스 건은 연방수사국(FBI)이 존 앨런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 건은 국방부가 각각 조사하고 있다. 판도라의 상자는 두 조사기관이 확보한 e-메일 등이다. FBI는 폴라 브로드웰의 자택에서 압수한 8~10상자 분량의 자료를 토대로 기밀 유출 여부를 수사하고 있고 국방부는 앨런과 질 켈리가 주고받은 2만~3만 쪽 분량의 e-메일을 조사 중이다. ABC방송은 14일 익명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브로드웰이 출입이 제한된 정부건물에서 기밀서류를 들고나왔다고 자백했다"며 "FBI가 연방법 위반으로 기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사법당국자는 "국가안보와 관련된 사안이 누출됐는지가 두 사건의 핵심"이라며 "만약 그럴 경우 단순 스캔들을 넘어 미국의 안보라인 전체로 책임소재가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익명의 군 고위 관계자는 켈리와 앨런이 주고받은 e-메일에서 "스윗 하트"라는 표현 등 추파성(flirtatious) 문구들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밤 그 드레스 예쁘더라" 정도의 수준일 뿐 아직 불륜의 증거로는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앨런 사령관의 경우 현역 군인의 신분인 만큼 불륜을 입증하는 내용만 나와도 처벌될 수 있다. 미 군사재판법이 간통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켈리가 받은 협박 e-메일 중 일부는 앨런이 자신에게 온 걸 켈리에게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e-메일에서 브로드웰은 앨런에게 "켈리는 '꽃뱀(seductress)'"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퍼트레이어스 전 CIA 국장이 의회 증언대에 서기로 했다. 퍼트레이어스는 15일 상.하원 합동 정보위원회 비공개 청문회에서 리비아 벵가지 영사관 피습 사건에 대해 증언하기로 돼 있었으나 브로드웰과의 혼외정사 사실이 드러나 CIA 수장 자리에서 하차하면서 마이크 모렐 국장 대행이 대신 증언할 것으로 점쳐졌었다. 그러나 의회 압박이 점차 커지자 결국 의회에 나가기로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앤 파인스타인(민주) 상원 정보위원장은 14일 퍼트레이어스의 출석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의회는 퍼트레이어스가 출석하면 그를 상대로 벵가지 사건에 대해 질의할 방침이지만 브로드웰에게 민감하거나 기밀로 분류된 정보를 넘겨줬는지도 따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2-11-14

브로드웰 면허증 공원서 발견 - CIA 국장 스캔들 상대 여인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성추문 스캔들의 대상인 폴라 브로드웰의 분실된 운전 면허증이 록크리크 파크에서 발견됐다.  메릴랜드주 국립공원 경찰은 13일 브로드웰의 운전 면허증이 록크리크 파크내에서 조깅을 하던 한 시민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브로드웰의 면허증은 노스 캐롤라이나주 발행한 것으로 공원경찰은 이 면허증을 노스 캐롤라이나주 운전면허 당국으로 우송했다. 공원경찰은 브로드웰의 면허증이 DC 인근 공원에서 발견됐는지 알 수 없다며 이 사실은 연방수사국(FBI)에 전달됐다고 말했다.  브로드웰의 변호사는 이에 대해 “그녀가 운전면허증을 공원에서 분실한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이날 FBI는 노스 캐롤라이나주 브로드웰의 가택을 수색했으며, CIA내부 기밀문서 등이 유출됐는지 등의 여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수색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스 캐롤라이나에 거주하는 브로드웰이 DC 인근 공원에 온 이유나 운전 면허증을 잃어버릴 상황이 발생한 것 등에 대해 FBI가 추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면허증은 주로 수첩이나 지갑 등에 보관하는 것이 보통이기에 브로드웰이 공원에서 수첩이나 지갑을 꺼낼 정도의 용무를 본 사유에 대해서 또 다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최철호 선임기자

2012-11-14

CIA국장 스캔들, 삼각 외도에 군 기밀누설까지

혼외정사에 따른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시작된 파문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전쟁 영웅 퍼트레이어스와 '연인'인 전기 작가 폴라 브로드웰의 불륜 관계가 먼저 드러났고 연방수사국(FBI)이 브로드웰의 협박 이메일 상대이자 퍼트레이어스 가족의 친구인 질 켈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존 앨런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이 등장한 것. 지난달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최고사령관으로 지명돼 상원 인준을 앞두고 있던 앨런 아프간 미군 사령관이 켈리와 부적절한 연락을 주고받은 혐의로 국방부 조사를 받고 있다고 13일 언론들은 보도했다. 켈리는 이번 사건의 출발점이다. 퍼트레이어스의 불륜 상대인 브로드웰로부터 협박 이메일을 받고 FBI에 수사를 요청해 스캔들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한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문제는 이메일이었다. AP통신은 국방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앨런 사령관이 2010년부터 켈리와 주고받은 이메일이 2만~3만 쪽 분량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불륜으로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는지 군 기밀을 유출했는지에 조사의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켈리는 앨런을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만나 인연을 맺었다. 켈리가 미 합동특수전사령부(JSOC)와 맥딜 공군기지에서 군과 지역사회 간 연락 업무를 담당했기 때문이다. 앨런은 "업무상 이메일일 뿐이고 잘못된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5일 인준청문회를 앞두고 아프간에서 돌아와 워싱턴에 머무르다 날벼락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은 이날 하와이에서 호주로 가는 군용기 안에서 "앨런 사령관의 상원 인준이 연기됐다"고 발표했다. 공교롭게도 앨런은 퍼트레이어스가 간 길을 따라가며 이력을 쌓았다. 웨스트포인트(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퍼트레이어스와 달리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했지만 늘 그의 후임자 역할을 맡아왔다. 2008년부터 탬파에서 중부군 사령관으로 근무하던 퍼트레이어스가 2010년 6월 아프간 미군 사령관으로 떠나자 그 자리를 채웠다. 이어 2011년 CIA로 간 퍼트레이어스를 대신해 아프간 사령관으로 일해 왔다. 삶의 궤적이 비슷한 두 4성 장군이 켈리라는 여자를 사이에 두고 얽힌 셈이다. 퍼트레이어스 역시 켈리와 하루 걸러 하루꼴로 메일을 주고받은 것은 사실이나 업무용일 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지인에게 "켈리에 대한 감정은 플라토닉(정신적 사랑)"이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켈리의 매력에 빠진 것은 이들만이 아니다. 켈리는 지난 5월 평소 친분이 있던 FBI 수사관에게 브로드웰의 이메일 협박사건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이 수사관은 켈리에게 호감을 느껴 자신의 상의 탈의 사진을 보내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저질렀고 또 수사를 지연시켰다. 이 수사관은 자신이 수사에서 배제되자 공화당의 데이브 라이커트 하원의원에게 이 사건을 알린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퍼트레이어스의 불륜 상대인 브로드웰이 CIA의 비밀 수감시설 운영 때문에 리비아 미 영사관 피습사건이 벌어졌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정부의 기밀 관리를 둘러싼 논란도 증폭되고 있다. 13일 언론에 따르면 브로드웰은 지난달 덴버 대학에서 "(리비아 벵가지의) CIA 시설에 리비아인 두세 명이 감금돼 있었고 리비아 무장세력이 (벵가지) 영사관을 공격한 이유는 이들을 빼내기 위해서였다는 말이 있으며 현재 이런 내용을 조사중"이라고 강연했다. 그는 이어 "그(퍼트레이어스)는 이 모든 일을 알고 있다"며 퍼트레이어스가 CIA 비밀 수감시설의 존재를 알고 있다는 것처럼 말했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브로드웰의 말이 알려지자 CIA는 즉각 부인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2009년 명령에 따라 CIA는 더 이상 외국에서 테러 용의자 구금 등을 위한 비밀 시설을 운영할 수 없었기 때문에 브로드웰의 덴버대 발언이 사실이라면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

2012-11-13

불명예 퇴진 CIA국장 퍼트레이어스는

외도를 이유로 9일 전격 사임한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59)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대중적인 인기가 높은 '전쟁영웅'이다. 이라크 주둔 다국적군 사령관과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 등을 맡으면서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으며 정치권에서도 민주ㆍ공화 양당으로부터 모두 신뢰를 받은 몇 안 되는 군인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인 2007년 1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이라크 주둔 사령관을 지내면서 저항세력의 공격을 감소시키고 불안정하던 이라크 상황을 다시 안정시키는 등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군사작전뿐 아니라 이라크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민심을 얻어가는 새로운 이라크전 전략을 도입해 현지 주민들로부터도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10년 6월 스탠리 크리스털 전 아프간 사령관을 경질한 이후 전쟁 중 사령관 교체로 인한 파장을 최소화하겠다면서 그 자리에 퍼트레이어스 당시 중부군 사령관을 앉혀 신임을 나타내기도 했다. 퍼트레이어스 국장은 지난해 리언 패네타 현 국방장관의 후임으로 CIA 수장으로 취임했고 37년간의 군 생활을 마감하면서 한미동맹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보국훈장의 최고등급인 통일장을 받았다. 퍼트레이어스 국장은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1974년 최고의 성적으로 육사를 졸업하고 2개월만에 당시 육사 교장이었던 윌리엄 놀턴 장군의 고등학생 딸과 결혼했다.

2012-11-09

'불륜남' 에드워즈, 결국 아내와 별거

2년전 부하 여직원과의 스캔들로 물의를 일으켰던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사진.노스 캐롤라이나) 부부가 결국 별거에 들어갔다. 부인 엘리자베스의 친구 앤드리아 퍼스는 28일 "그녀가 힘든 시기를 과거지사로 잊어버리길 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스 캐롤라이나 주법에 따르면 부부가 이혼하려면 1년 이상의 별거 기간을 거쳐야 한다. 에드워즈는 "매우 슬픈 시기지만 나는 그 누구보다 아이들을 사랑하며 엘리자베스에 대해 아직도 깊은 애정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별거 발표는 에드워즈 전 의원의 비서였던 앤드류 영의 폭로가 담긴 책 출간에 앞서 일부 내용이 공개된 이후 나왔다. 앤드류 영은 에드워즈가 정부인 리엘 헌터 사이에서 생긴 딸의 친부라는 점을 처음 주장했던 인물로 당시 이를 부인했던 에드워즈 전 의원도 지난주 이를 시인한 바 있다. 영의 책에는 에드워즈가 이 사건을 숨기려고 얼마나 철저하게 노력했는지가 상세히 담겨 있다. 영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에드워즈가 자신에게 친부 확인 테스트를 조작할 의사를 찾아달라고 부탁했으며 아이가 정말로 자신의 친자인지 확인하기 위해 아이의 기저귀를 훔쳐달라는 부탁도 했다고 말했다. 또 에드워즈 부부가 엘리자베스의 암 진단을 정치적 논쟁거리로 이용하려 했다는 주장도 했다.

2010-01-28

‘불륜’ 에드워즈 결국 별거…혼외정사에 숨겨둔 딸까지 들통

2년 전 부하 여직원과의 스캔들로 물의를 일으켰던 존 에드워즈(노스캐롤라이나) 전 연방상원의원 부부가 결국 별거에 들어갔다. 부인 엘리자베스의 친구 앤드리아 퍼스는 28일 “그녀가 힘든 시기를 과거지사로 잊어버리길 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법에 따르면 부부가 이혼하려면 1년 이상의 별거 기간을 거쳐야 한다. 에드워즈는 “매우 슬픈 시기지만 나는 그 누구보다 아이들을 사랑하며 엘리자베스에 대해 아직도 깊은 애정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별거 발표는 에드워즈 전 의원의 비서였던 앤드루 영의 폭로가 담긴 책 출간에 앞서 일부 내용이 공개된 이후 나왔다. 앤드루 영은 에드워즈가 정부인 리엘 헌터 사이에서 생긴 딸의 친부라는 점을 처음 주장했던 인물로 당시 이를 부인했던 에드워즈 전 의원도 지난주 이를 시인한 바 있다. 영의 책에는 에드워즈가 이 사건을 숨기려고 얼마나 철저하게 노력했는지 상세히 담겨 있다. 영은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에드워즈가 자신에게 친부 확인 테스트를 조작할 의사를 찾아달라고 부탁했으며, 아이가 정말로 자신의 친자인지 확인하기 위해 아이의 기저귀를 훔쳐 달라는 부탁도 했다고 말했다. 또 에드워즈 부부가 엘리자베스의 암 진단을 정치적 논쟁거리로 이용하려 했다는 주장도 했다.

2010-01-28

'아이들 때문에 남편 외도 참아' 에드워즈 부인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의 부인 엘리자베스 에드워즈가 남편의 혼외정사 사실을 알고 나서도 남편 곁을 지킨 것은 그 사실을 알고 나서 한달만에 유방암이 재발했기 때문이라고 주간지 '피플'이 보도했다. 오는 25일 발간될 '피플'에 따르면 엘리자베스의 친구인 하그레이브 맥엘로이는 "남편의 혼외정사를 알고 나서 엘리자베스는 몹시 괴로워했다"며 "그녀는 격노했지만 먼저 에드워즈와 헤어져야 할지 아니면 30년을 유지해 온 결혼생활을 지켜야 할지를 선택해야 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엘리자베스의 형제인 제이 아나니아는 당시 엘리자베스가 세 자녀들에게만 신경을 집중했다고 전했다. 그는 에드워즈 전 의원이 혼외정사 사실을 시인한 다음날 안부 전화를 했더니 엘리자베스가 "아들 잭의 공부를 봐 주고 있으니 나중에 전화해달라"며 비교적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2004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던 에드워즈는 지난주 ABC와의 인터뷰에서 2006년 자신의 정치 홍보 비디오를 만들던 영화 감독 리엘 헌터와 혼외정사를 가진 적이 있다고 시인했다. 에드워즈는 헌터와의 관계가 2006년에 다 정리됐으며 그해 엘리자베스에게도 자신의 잘못을 고백했다고 해명했다. 엘리자베스 여사는 그동안 유방암으로 투병 중임에도 불구하고 에드워즈의 경선 운동에 앞장서 미국인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왔던 터라 이번 일이 터진 후 미국인들 사이에서 엘리자베스 여사에 대한 동정 여론이 일고 있다. 이번 사건이 터지기 전 에드워즈 부부는 엘리자베스 여사의 암이 뼈에까지 전이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지난해 7월에 결혼 30주년을 기념해 가족과 친지를 모아놓고 혼인 서약을 하는 행사를 벌이면서 부부애를 보이기도 했었다.

2008-08-14

에드워즈 불륜 노출은 모략?

존 에드워즈 전 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의 불륜 스캔들이 한 점성술가에 의해 폭로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는 11일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이 베벌리 힐스 호텔에서 내셔널 인콰이어러에 사진이 찍힐 당시 불륜상대였던 리엘 헌터뿐 아니라 로버트 맥거번이라는 제 3의 인물이 함께 있었다고 보도했다. 맥거번은 뉴에이지 사상과 철학 심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상담자들의 연애 및 진로 문제 등을 조언하는 '영적 치유자'로 헌터가 도움을 받으면서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맥거번의 프로필이 게재돼 있었던 뉴에이지 웹사이트 'Margaretsweet.com'에 따르면 "그는 과거와 미래를 보는 능력을 이용해 사람들이 현재를 이해하도록 돕는다"고 설명돼 있다. 에드워즈 전 의원은 "비야라이고사 시장이 주최하는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LA에 왔다가 맥거번의 전화를 받았다"며 "헌터가 함께 상담할 일이 있다며 만나길 원한다기에 거절했지만 불륜사실을 공개할까 두려워 셋이 함께 만난다는 전제하에 만남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따라서 에드워즈 전 의원이 헌터의 호텔 객실에서 아기와 함께 사진에 찍혔을 당시 이들의 만남을 주도했고 그 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자 맥거번이 계획적으로 에드워즈 의원의 스캔들을 터뜨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한편 맥거번은 지난 주말동안 집을 비우고 전화도 받지 않고 있다. 이웃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저소득층 주택문제 등 커뮤니티 이슈에 대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지역 운동가로 알려졌다. 정하연 기자 [email protected]

2008-08-11

불륜 시인한 에드워즈 '사랑하진 않았다'

8일 마침내 불륜사실을 시인한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불륜은 인정하면서도 리엘 헌터(44)가 낳은 여자아이는 자신과 무관함을 강조했다. 또한 헌터와는 2006년 잠시 사귀었을 뿐 곧 헤어졌으며 그녀를 사랑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달 21일 에드워즈가 LA의 한 호텔방에서 심야에 헌터와 사생아를 몰래 만나는 사진이 내셔널 인콰이어러지에 실리면서 그동안 불륜사실을 극구 부인해온 그가 입장을 바꿨기 때문에 그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는 견해가 많다. 타블로이드 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에드워즈가 대권 도전을 선언한 지난해 말 헌터와의 불륜 사실을 폭로하고 그녀가 에드워즈의 아이를 임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에드워즈는 이를 터무니없는 음해라고 일축했고 헌터도 아이 아버지는 에드워즈의 전보좌관인 앤드루 영이라며 부인했다. 하지만 내셔널인콰이어러는 주류언론들의 외면 속에 '헌터가 에드워즈측으로부터 매달 1만5000달러를 받고 있다' 'LA의 한 호텔에서 헌터를 만나다 기자에게 들키자 에드워즈가 화장실로 숨었다'는 등 계속해서 후속보도를 했고 결국 이날 에드워즈가 불륜사실을 고백하게 만들었다. 에드워즈는 이날 성명에서 "아내에게 용서를 구했다"며 "친자확인을 위한 DNA검사를 받겠다"는 발표를 덧붙였지만 불륜 외에도 거짓말을 거듭한 '위선자'라는 비난에 직면한 그가 정치적으로 재기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는 암 투병중인 부인 엘리자베스 여사를 끔찍이 사랑하는 것으로 대중에게 알려져 왔고 불륜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30년 동안 한 여자만 사랑했다"고 강조했기 때문에 비난여론을 비켜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부인 엘리자베스는 올해 초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암을 무릅쓰고 남편의 지지를 호소해 국민들의 감동을 자아냈었다. 에드워즈와 불륜관계를 맺은 헌터는 지난 2월 여자아이를 낳아 자신의 성을 붙였고 출생증명서에는 아빠 이름을 기재하지 않았다. 변호사 출신의 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을 역임한 그는 2004년 민주당 대선후보 존 케리의 러닝메이트였으며 올 1월 시작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지지율이 초반부터 오르지 않고 선거자금 모금에 차질을 빚자 1월말 경선포기를 선언했었다. 신복례 기자 [email protected]

2008-08-08

'에드워즈 불륜 스캔들' 터지나…주류언론 침묵 속 사생아 사진 공개

2004년 대선에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에 이어 올해 대권 도전에 나섰던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이 혼외정사로 사생아를 낳았다는 스캔들에 휘말렸다. 타블로이드 주간지 내셔널인콰이어러는 6일 에드워즈가 LA의 한 호텔방에서 사생아를 안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폭스뉴스를 제외한 주류 언론들이 외면하고 있는 가운데 내셔널인콰이어러는 그동안 에드워즈가 리엘 헌터라는 이혼녀와 불륜관계를 맺어 올해초 사생아를 낳았다는 보도를 잇따라 해왔다. 지난달 21일엔 에드워즈가 LA의 베벌리힐스 호텔에서 심야에 헌터와 사생아를 몰래 만났으며 당시 호텔에서 기자를 마주치자 얼굴이 질려 화장실로 숨었다가 경비원의 보호를 받으며 간신히 밖으로 떠났다고 전했다. 그러나 주류언론들은 사실 확인이 안된다며 스캔들 보도를 하지 않았고 이에 내셔널인콰이어러가 6일 급기야 사진을 공개하고 나섰다. 주간지에 따르면 헌터가 지난해말 에드워즈의 선거캠프에서 그에 관한 단편필름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불륜관계를 맺어 임신하게 됐다는 것. 에드워즈는 이 보도에 대해 함구로 일관하고 있으며 헌터는 아이 아버지는 에드워드의 전 보좌관인 에드루 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6일 에드워즈 스캔들을 보도하면서 인터넷상에서 가장 관심가는 뉴스임에도 주류언론들이 사실확인 조차 하지 않는 것이 의아하다고 덧붙였다. 에드워즈 전의원은 올해 초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부인인 엘리자베스 여사가 지병인 암을 무릅쓰고 남편의 지지를 호소해 국민들의 감동을 자아냈었다. 에드워즈의 불륜 스캔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사진이 공개됨으로써 그동안 침묵을 지켜온 주류 언론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2008-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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