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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때문에 남편 외도 참아' 에드워즈 부인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의 부인 엘리자베스 에드워즈가 남편의 혼외정사 사실을 알고 나서도 남편 곁을 지킨 것은 그 사실을 알고 나서 한달만에 유방암이 재발했기 때문이라고 주간지 '피플'이 보도했다.

오는 25일 발간될 '피플'에 따르면 엘리자베스의 친구인 하그레이브 맥엘로이는 "남편의 혼외정사를 알고 나서 엘리자베스는 몹시 괴로워했다"며 "그녀는 격노했지만 먼저 에드워즈와 헤어져야 할지 아니면 30년을 유지해 온 결혼생활을 지켜야 할지를 선택해야 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엘리자베스의 형제인 제이 아나니아는 당시 엘리자베스가 세 자녀들에게만 신경을 집중했다고 전했다. 그는 에드워즈 전 의원이 혼외정사 사실을 시인한 다음날 안부 전화를 했더니 엘리자베스가 "아들 잭의 공부를 봐 주고 있으니 나중에 전화해달라"며 비교적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2004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던 에드워즈는 지난주 ABC와의 인터뷰에서 2006년 자신의 정치 홍보 비디오를 만들던 영화 감독 리엘 헌터와 혼외정사를 가진 적이 있다고 시인했다.

에드워즈는 헌터와의 관계가 2006년에 다 정리됐으며 그해 엘리자베스에게도 자신의 잘못을 고백했다고 해명했다.

엘리자베스 여사는 그동안 유방암으로 투병 중임에도 불구하고 에드워즈의 경선 운동에 앞장서 미국인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왔던 터라 이번 일이 터진 후 미국인들 사이에서 엘리자베스 여사에 대한 동정 여론이 일고 있다.

이번 사건이 터지기 전 에드워즈 부부는 엘리자베스 여사의 암이 뼈에까지 전이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지난해 7월에 결혼 30주년을 기념해 가족과 친지를 모아놓고 혼인 서약을 하는 행사를 벌이면서 부부애를 보이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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