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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단신 브리핑] 불법입국자 300명 주민반대 불구 임시거처 입소 외

#. 불법입국자 300명 주민반대 불구 임시거처 입소    남부 국경 지역에서 온 300명의 불법입국자들이 지난 28일 시카고 북서부 윌버 라이트 대학에 마련된 임시 거처에 입소했다.     이들은 이날 버스를 이용, 임시 거처에 도착했으며 오는 8월 1일까지 머물 예정이다.     이들의 입소와 관련 지역 주민들의 여론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불법 입국자 자녀들을 위해 옷가지와 장난감 등을 기부하는 주민들이 있는가 하면 6월 1일로 예정 됐던 불법 입국자들의 임시 거처 입주가 앞당겨지자 시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주민들도 적지 않았다.     반대 주민들은 “6월 1일부터라는 입소 날짜가 지켜지지 않는다면 8월 1일까지인 퇴소 일자 역시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역도시’를 자처한 시카고에는 작년부터 9,000여명의 중남미 출신 불법입국자들이 도착한 상태다.     한편 시카고 시의회는 이들 불법입국자들을 위한 예산 5,100만 달러에 대한 승인 여부를 두고 31일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JW   #. 총으로 학생 협박한 CPS 교사 기소돼    총으로 학생을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시카고 교육청(CPS) 소속 교사가 해임됐다.     지난 3월 25일 시카고 남부 이스트 사이드의 조지 워싱턴 고등학교 시니어인 에밀리 로자노는 수업 도중 교사와 논쟁을 벌였다.     그러자 교사는 가방 속에 갖고 있던 총을 꺼내 로자노를 향해 겨누며 "한편으론 너희들이 계속 나한테 까불면 좋겠다"고 말했다.     집으로 돌아온 로자노는 이 같은 사실을 가족에게 알렸고, 가족은 곧바로 시카고 경찰에 사건을 접수했다.     CPS 측은 "그 누구라도 위험한 환경을 조성하는 사람은 CPS에 있을 자격이 없고, 이 같은 행위는 결코 가볍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며 "수사가 끝날 때까지 당사자의 신분을 밝힐 수는 없지만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해임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번 주말 졸업을 앞둔 로자노는 "내가 이런 협박을 받은 첫번째 학생이 아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그 어떤 학생도 다시는 이 같은 상황을 겪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KR   Kevin Rho / Jun Wo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불법입국자 주민반대 주민반대 불구 이들 불법입국자들 불법 입국자들

2023-05-30

'금리 인상' 빨간불에도 조지아 경제는 '논스톱'

신규 고용 활발·실업률은 사상 최저   전국 15번째로 노동시장 '타이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 조지아주의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아 노동부는 지난 1월 1만66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으며, 실업률은 사상 최저인 3.1%를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1년간 15만96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났다. 특히 숙박업과 의료업종의 고용이 활발해 지난 1월 신규 고용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고 브루스 톰슨 노동 커미셔너는 덧붙였다.   이처럼 활발한 고용 창출에 힘입어 조지아 경제는 지난해 3.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톰슨 커미셔너는 "조지아가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낮은 실업률로 전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지난해 경제 성장률은 3.2%, 실업률은 3.4%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조지아 경제의 성장세는 인플레 퇴치를 위한 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 꺽이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조지아의 실업자는 16만175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2만2000명이 적은 수치다. 또 구직을 단념했던 실업자들까지 노동시장으로 다시 복귀하는 추세다. 구직을 단념한 근로자들이 다시 노동시장에 복귀하는 것은 일자리가 충분히 있고,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뉴욕의 고용시장 조사 업체인 리벨리오 랩스의 평가에 따르면 조지아는 고용주가 빈자리를 채우기 어려운 15번째 주다. 노동시장이 타이트할 수록 근로자들에게 유리하다. 노동시장이 가장 타이트한 주는 매사추세츠주이고, 가장 약한 주는 테네시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플레는 여전히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이고, 연준도 확실한 수준으로 인플레율이 꺽일 때까지 기준금리 인상을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뱅크레이트의 마크 햄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가 남아 있고, 연준이 계속 금리를 올리는 한 노동시장은 결국 고용주에 유리한 방향으로 기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민 기자           윤지아 기자빨간불 조지아 기준금리 인상 조지아 경제 불구 조지아주

2023-03-09

작년 전체 영주권자 수 급증 불구 한인 수는 급감

 작년에 캐나다는 2013년 이후 최다로 새 영주권자가 탄생했는데, 한인 새 영주권자 수는 급감한 것으로 나왔다.   연방이민난민시민부(Immigration, Refugees and Citizenship Canada, IRCC)의 올 10월 영주권 통계 자료에 따르면, 한인 새 영주권자는 5160명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10월까지 6590명보다 1430명이 줄어 21.7%가 감소한 것이다.   이는 캐나다 전체로 올 10월까지 새 영주권자는 38만 7560명으로 작년 10월 누계 31만 4350명보다 23.3%가 늘어난 7만 3210명이 된 것과 비교가 된다.     주요 유입국가 순위에서 한국은 16위를 차지했다. 작년 10월 누계에서 10위를 차지했던 것에 비해 6계단이 내려갔다.   10월의 주요 유입국 순위를 보면, 인도가 전체 새 영주권자의 27.9%에 해당하는 10만 8080명으로 절대적인 1위를 고수했다. 이어 2위는 전체의 7.4%%인 2만 8700명인 중국이, 3위는 5.2%인 2만 110명의 필리핀이, 4위는 1만 9945명의 아프카니스탄, 5위는 1만 9265명으로 나이지리아 순이었다. 그 뒤를 이어 프랑스, 이란, 파키스탄, 미국, 브자질이 10위권에 들었다.     시리아, 알제리, 에리트레아, 모로코, 베트남이 한국에 앞서 15위권을 이루었다. 올해 북한 국적이었던 새 영주권자도 5명으로 기록됐다.   지난 3일 션 프레이져 연방이민난민시민부(Immigration, Refugees and Citizenship Canada, IRCC) 장관은 작년 한 해 총 43만 1645명에게 영주권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11월과 12월 사이에 추가로 4만 4085명이 영주권을 받은 셈이다.   이처럼 1913년 이후 가장 많은 영주권자가 탄생하는 기록을 세웠지만 한인 새 영주권자 수는 코로나19 대유행 직전 해인 2019년 10월 누계 5285명보다 감소했다.   올 10월까지 영주권을 신청한 한인 수도 1938명에 불과했다. 주요 유입국 중 23위에 머물렀다. 작년 10월 누계 주요 유입국 순위에서 한국은 12위를 차지했었다.   결과적으로 앞으로 새 영주권을 받을 한인 수도 크게 감소하고, 주요 유입국 순위도 더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 결국 장기적으로 복합문화사회 속에서 타이민사회에 비해 한인 인구는 상대적으로 감소하면서 점차 정치적인 발언권이 약해지고, 이에 따라, 사회 문화, 경제적인 주요도도 떨어지면서, 한인 차세대들의 캐나다내 입지도 약해질 수 밖에 없다.   현재 인도와 중국 이민사회의 발언권도 강해 연방 상하원을 비롯해 모든 선출직 공무원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또 20세기 들어 급증하고 있는 필리핀 이민자들도 점차 정치적 입지가 강해지고, 이에 따라 각 단위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표영태 기자영주권자 급증 한인 차세대들 한인 인구 급증 불구

2023-01-05

[뉴스 포커스] ‘한인사회 미래’ 1세들만의 고민인가

그들의 만남은 그야말로 팔팔하던 시절 시작됐다. 모임 참석자들의 연령층은 40~50대.  비즈니스맨, 금융인, 예술가, 전문직 등 각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던 사람들이었다. 직업도 다르고 학연이나 지연으로 엮인 사이도 아니었지만 모임은 30년 가까이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좋은 전시회나 음악회가 있으면  함께 즐기고 한국의 석학이나 유명 작가를 초청해 강연회도 열었다. 문화·예술에 대한 애정과 관심, ‘우리’라는 동질감이 그들을 끈끈하게 묶어준 공통분모였다.     얼마 전 그들이 모처럼 다시 뭉쳤다.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서로 안부만 묻고 지내다 3년 만에 처음 모임을 가진 것. 그렇게 만난 10여 명은 LA다운타운에 있는 브로드웨이 모던 뮤지엄에서 열린 전시회를 관람하고 인근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단절의 시간이 길었던 만큼 반가움도 컸다. 금세 3년이라는 시간의 간극이 메워졌다. 그동안 많은 변화도 있었다. 한국으로 역이주한 회원이 있었고, 안타깝게도 유명을 달리 한 분도 있었다. 얼굴엔 어쩔 수 없는 세월의 계급장이 늘었고, 이젠 장시간 운전이 버겁다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그들의 표정과 마음만은 팔팔하던 30년 전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풀어놓은 이야기보따리에는 한인사회가 담겨 있었다. 1세들이 헤쳐 온 고난의 길이었다.   한인사회가 세대교체기에 들어선 듯하다. 요즘 한인 업체나 단체들을 보면 속속 새로운 얼굴들이 핵심으로 등장하고 있다. 팬데믹을 겪으며 그 속도는 더 빨라지는 것 같다.     세대 교체는 거부할 수 없는 순리다. 한인사회 역시 1세들의 은퇴가 늘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한인사회의 세대교체는 단순히 인물 변화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얼마 전 사임을 발표한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의장의 말처럼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야 할 시간’이 된 듯 싶다. 이제 한인사회도 세대교체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 됐다는 의미다.    2세들은 1세보다 미국을 훨씬 더 잘 안다. 언어, 문화의 장벽도 못 느낀디. 그들에게 1세들이 겪었던 한계들은 별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이런 그들이 한인사회의 주역이 되면 더 잘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지만 한구석엔 뭔가 찜찜함이 생긴다. 과연 그들이 1세 만큼 ‘한인사회’의 중요성을 생각하고 있을까 하는 의구심 때문이다.     ‘한인 1세’ 그들은 누구인가? 보통 청소년기나 청장년기에 미국으로 이주했으면 1세라고 칭한다. 한글과 한국말이 더 편하고 한국적 사고방식을 갖고 있지만 생활 터전은 미국인 사람들이다. 그러다 보니 1세대 하면 떠오르는 몇몇 단어들이 있다. 맨주먹, 땀과 눈물, 끈기, 도전, 재기…. 일부 예외도 있지만 초창기 한인들은 맨손으로 이민생활을 시작했다. 온 가족이 달랑 1000~2000달러를 들고 낯설고 물설고 말도 통하는 않는 곳에서 제2의 삶을 개척한 것이다.     그들은 온갖 어려움과 차별을 이겨내고 오늘의 한인사회를 이끌었다. 한국이 압축·고속성장으로 단기간에 빈국에서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듯이 1세들은 짧은 이민역사에도 불구 한인사회를 손꼽히는 이민자 커뮤니티로 만들었다. 성공에 대한 개인적 욕망이 우선이었겠지만 ‘한인사회’라는 울타리에 대한 관심과 애정도 컸다. 때로는 지나친 개인 욕심으로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그들이 토대를 닦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세대교체기라고는 하지만 아직 한인사회를 움직이는 주역은 1세들이다. 각종 주요 이슈들도 이들의 참여가 있어야 진척을 보인다. 그렇다면 미래의 한인사회를 위해 무엇을 남겨줘야 하고, 무엇을 물려받아야 할까. 1세들의 고민은 보이는데 2세들의 노력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과연 2세들은 그다음 세대에 ‘한인사회’라는 울타리를 유산으로 물려줄 수 있을까? 김동필 / 논설실장뉴스 포커스 한인사회 미래 한인사회 미래 한인사회도 세대교체 불구 한인사회

2022-12-15

신임이사 영입, 당사자도 몰랐다

LA한인축제재단(이사장 배무한·이하 축제재단)의 신임이사 영입을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심지어 이번 신임이사 영입은 일부 당사자들이 모르는 상황에서 진행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축제재단은 지난 14일 정족수 미달에도 불구, 정기이사회를 열고 4명의 신임이사를 영입을 강행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신임이사로 영입된 인사들은 지난 3월 운영위원으로 선임된 벤 박 한인경찰공무원협회(KALEO) 회장, 알렉스 차 변호사, 스티브 강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대외협력 디렉터, 브랜든 이 잡코리아 USA 대표다.       그러나 이 중 일부는 이사회 당일까지 본인의 영입 사실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전하면서 이사직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심지어 한 명은 이사회 이후 축제재단 측에 이사직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아는 분이 연락이 오셔서 ‘이거 봤냐. 너 축제재단 이사 됐다’고 전해 뒤늦게 알게 됐다”며 “황당했다. (이사직에) 지원한 적도 없고 하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B씨도 “이사로 영입할 계획이 있다고만 들었지 그날 바로 결정될 줄은 몰랐다”며 “갑자기 이사로 영입됐다는 사실을 들어 당황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회 개최 절차에도 문제가 있었다는데 해결이 안 된 상황에서 이사로 활동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C씨는 이사회가 열렸던 당일 한국에 나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사직에 대해 “너무 복잡하다. 아직 어떻게 할지 생각 못 해봤다”며 결정을 미뤘다.   심지어 운영위원으로 선임됐던 이들은 직책의 의도와 달리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A씨는 “운영위원으로 미팅하거나 활동을 해본 적 없다”며 “심지어 축제 당시 제대로 초대받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D씨 역시 “운영위원은 하는 일이 불분명해 딱히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원래 계획한 자격 검증 절차도 거치지 않은 상황에서 이사 영입을 무리하게 진행하면서 운영위원을 세운 취지 마저 흐려진 것이다.     이로 인해 기존 이사들 사이에서는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한 이사는 “정관에 따라 이사들은 회비 1만 달러를 선납부해야 하지만 아무한테도 받지 못했다”며 “심지어 이사 정원이 최대 7명이라 1명은 제외해야 한다고 지적하니 이사장이 ‘정관을 바꾸면 되지 않냐'는 황당한 소리를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배무한 이사장이 내달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재선을 위한 표몰이를 하는 거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이사 3명의 발언권을 무시한 이사장의 독단적인 처사에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본지는 배무한 이사장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장수아 기자신임이사 당사자도 신임이사 영입 이번 신임이사 불구 정기이사회

2022-10-18

극심한 가뭄 불구 물 사용량 급증

캘리포니아주가 사상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지만 물 사용량은 되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 수자원 당국은 물 사용량을 15% 줄이는 자발적 절수령 참여를 거듭 당부했다.   AP통신은 가주 수자원 당국을 인용해 지난 3월 물 사용량이 2015년 이후 가장 많은 달이었다고 보도했다.     실제 지난 3월은 가장 가물었던 시기로 기록됐지만, 물 사용량은 19%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름 개빈 뉴섬 지사가 물 사용량을 15% 줄이자는 자발적 절수령도 호응을 얻지 못한 셈이다. 뉴섬 지사는 가뭄이 심해지자 자발적 절수령, 잔디 물주기 제한, 절수형 생활가전 사용을 당부하고 있다.   올해 들어 가주는 겨울철 강우량과 적설량이 적어 가용 수자원은 바닥인 상황이다. 지난 1~3월 가주는 우기임에도 비나 눈을 보기 힘들었다. 4월 1일 기준 시에라 네바다 산맥 적설량을 나타내는 스노우팩은 예년과 비교해 27%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물 사용량은 2020년과 비교해 눈에 띄게 늘었다. 수자원 당국은 공급은 부족한 상황에서 물 사용량만 늘어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뉴섬 지사의 자발적 절수 당부도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이후 가주 전체 물 사용량은 3.7% 줄어드는 데 그쳤다. 그동안 뉴섬 지사는 2600달러 예산을 절수 프로그램에 배정했고, 지난 1월에는 1억9000만 달러 추가예산을 제안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LA시 등 지방정부도 자체 절수령을 강제하기 시작했다. LA시는 6월 1일부터 야외 물사용을 현재 주 3회에서 주 2회로 제한해 시 전체 물 사용량을 35% 줄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극심한 가뭄으로 가주 전역 호수나 저수지는 바닥을 내보이는 수준이다. 가주 대형 저수지인 섀스타 호수 수량은 1977년 기록 측정 이후 가장 낮은 총 수용량의 40%, 오러빌 호수 수량은 총 수용량의 55%까지 내려갔다.   겨울철 스키장소로 유명한 빅베어 지역 호수도 전체 수용량 기준 15피트 이하로 수위가 떨어졌다. 빅베어 수도국 측은 지난 10년 동안 전체 수용량에 도달한 적이 없다며 가뭄의 심각성을 전했다.   CNN은 “기후변화로 초래된 서부의 물 부족 위기가 이제 남서부 주민 수백만 명에게 잠재적인 에너지 부족 위기를 촉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재 기자사용량 극심 사용량 급증 가뭄 불구 수자원 당국

2022-05-11

[골프칼럼] <2189> 날개 짓 한 번에 스코어가 날아간다

올바른 지도 모른 채 통상적인 개념에 의지하는 이른바 기술이라는 것에 무조건 맹종하는 골퍼가 의외로 많다.     골프는 나름대로의 목적이 있다. 프로에 뜻을 두거나 혹은 건강 유지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방편, 또는 사교와 사업상 등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골프에 입문하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좋은 스코어를 기대하고 한 타를 줄이기 위해 부단한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기도 하지만 골프의 결과는18홀의 성적표 스코어카드가 이를 증명한다.     티샷이 300야드를 상회해도 스코어가 좋지 않다면 분명 ‘B’급 골퍼로 전락하고 “당신의 티샷은 최고 거기에 장타까지, 그러나 ‘퍼트(putt)만 잘하면…” 혹은 “아이언샷만 다듬으면 싱글이나 다름없지”라는 과장 섞인 수식어로 귀를 즐겁게 해준다.     골프에는 108가지의 핑계가 있고 이것이 있어 골프가 즐거울 뿐더러 오늘은 ’혹시‘ 라는 희망에 라운드를 기대한다.     스윙에는 기본이 있다. 그러나 그 기본에 입각한다 해도 생소한 사람이 한 조가 되면 얼굴을 가리거나 혹은 장소와 때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골퍼도 있다. 그 뿐인가 여기에 소위 ’감(感)‘이 있어야 한다. 감이란 때로는 스윙의 리듬이 될 수도 있고 또는 클럽 헤드의 무게나 체중 이동도 들 수 있다.     특히 테이크 백(take back) 때의 손목 놀림(cocking)이나 팔꿈치 각도 변화에 느낌이 없다면 이것은 이미 실패한 스윙이나 다름없다.     연습 스윙은 황홀의 경지를 달리고 볼을 치려고 다가서면 온 몸에 힘이 들어가 스윙은 어떻게 했는지 눈 깜짝할 사이에 행동은 끝나고 볼은 코앞에 ’조르르‘ 구른다.     볼 앞에 서면 몸이 오그라들고 뻣뻣해지는 것이 골퍼들의 애로사항, 이유는 단 한 가지 일발 장타의 욕심이 발동, 강하게 치려는 것이 주 원인이다.     이 중에 대표적인 것이 오른 팔꿈치, 다시 말해 탑 스윙으로 오르며 팔꿈치가 들리는 플라잉 엘보(flying blow)로 병아리 날개 짓 한다 하여 붙여진 이른바 치킨 윙(chicken wing) 한번에 스코어가 날아간다       이 치킨 윙의 원인 제공은 몸의 경직, 특히 오른손 그립을 강하게 쥐고 오른손에 의존하여 백 스윙을 시작하면 예외 없이 팔꿈치가 들리고 만다.     정상적인 힘의 강도에도 불구 팔꿈치가 들린다면 테이크 백 때 왼쪽 손등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백 스윙을 시작해서 자신의 양손이 오른쪽 허리에 도달할 때까지 왼쪽 손등이 계속 지면을 향하고 있다면 이 또한 팔꿈치를 들게 하는 결정적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관건은 어드레스(set up)로 시작이 좋아야 한다는 뜻이며, 최초 어드레스 때 오른쪽 팔꿈치를 갈비뼈 앞에 살포시 대고 왼손 주도의 스윙을 시작하면 팔꿈치 들림을 확실하게 방지할 수 있고 올바른 탑 스윙 위치를 확보할 수 있다.     따라서 다운 스윙에서 오른 팔꿈치와 손목이 일찍 풀리지 않아 인사이드아웃(inside out) 다운 스윙이 자연스럽게 생겨나 비 거리와 정확도를 함께 얻을 수 있다.          ThePar.com 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과 동아리골프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스코어 날개 성적표 스코어카드 다운 스윙 불구 팔꿈치

2022-03-28

팬데믹 불구 공연·출간·전시 풍성

 지난해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문화계는 암흑기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올해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가 외국어 영화상 수상을 시작으로 문화계가 꿈틀거리기 시작했고 3월 닫혔던 뮤지엄도 속속 개관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씨가 LA에서 대면 공연을 열어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한인 문화계는 미주 지역 작가들이 팬데믹동안 작업한 글을 모아 출간한 책이 계간지까지 포함해 40여권에 이른다. LA지역 한인 갤러리들은 본격적으로 화가, 조각가, 도예가 등의 예술작품 전시를 쉬지 않고 열었다. 팬데믹 속 한인사회는 작가와 예술가들의 풍성한 창작품으로 깊은 위로와 감동을 받았다.     ▶LA필하모닉·LA오페라 공연 재개   올해 LA필하모닉은 10월 홈커밍 콘서트를 시작으로 2021~2022년 대면 공연을 재개했다. LA 필하모닉 음악 및 예술 감독 구스타보 두다멜이 579일 만에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로 복귀였다.     내년 4월 14~16일에는 두다멜이 토니 어워드를 수상한 LA의 ‘데프 웨스트 극단’과 팀을 이뤄 공연을 선보이고, 4월 22일~24일까지는 세계 문화를 변화시키고 계층 구조를 무너뜨린 1965~1980년에 태어난 세대에 경의를 표하는 ‘Gen-X’ 페스티벌이 준비되어 있다.   지난해 창단 35주년을 맞은 LA오페라는 블록버스터급의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모든 공연을 취소했다. LA오페라는 9월 2021/22 시즌을 재개했다.     LA 오페라 2021/2022시즌은 취소됐던 이전 시즌의 라인업을 상당수 그대로 가져왔다. 개막작으로 베르디의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를 무대에 올렸다. 두 번째 무대는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다. 이외 해리 비게트 지휘로 헨델의 ‘알치나’등 다양한 콘서트가 준비되어 있다.     ▶조성진, LA필과 홈커밍 협연   LA 필하모닉 2021-22시즌은 두다멜이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LA 필 홈커밍 콘서트와 갈라로 시작됐다. 이날 개막 공연에 보컬리스트 신시아 에리보와 함께 피아니스트 조성 진씨가 협연했다. 2019년 12월 LA 필과 첫 협연 후 1년 9개월 만에 LA에서 한인 관객과 만나는 공연이었다.     LA 필 홈커밍 콘서트에서 조성진 씨는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서 3위로 우승한 곡 차이콥스키 피아노 콘체르토 1번을 연주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조성진 씨는 2015년 한국인으로서 처음으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전 세계 주목을 받았다.   ▶뮤지엄 재개관   코로나 팬데믹으로 1년여간 문을 닫았던 남가주 지역 뮤지엄들이 3월부터 재개관을 시작했다. 코로나 확진자 감소 추세와 백신 접종 확대로 미술관 오픈이 허용되면서다.   3월 중순에 들어서면서 LA카운티 자연사 박물관과 샌타애나에 있는 바우어즈 뮤지엄 등이 문을 열었고 이어 LA카운티미술관(LACMA), 게티뮤지엄도 개장했다.       LA 한국문화원은 주류사회에 한국 미술을 집중 조명하기 위해 ‘백남준’ 특별기획 영상을 제작 유튜브 채널 및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했다. 15분 길이로 만든 영상은 미디어 아티스트 이경화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백남준에 대한 특별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주류 미술계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미나리 골든글로브 수상 오징어 게임 후보작 선정   2월 말 베벌리힐스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가 외국어 영화상을 받았다.'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1980년대 아칸소주로 이주해 농장을 일구며 정착하는 한인 이민가정의 이야기를 담았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도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한국 드라마가 골든글로브 후보에 오른 건 처음이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주최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는 13일 각 부문 후보를 발표했다. '오징어 게임'은 TV드라마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오징어 게임'에서 주인공 기훈을 맡은 이정재 배우는 드라마 남우주연상 후보로 선정했다.     '오징어 게임'에서 일남으로 출연한 오영수 배우는 드라마 남우조연상 후보로 지명했다.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내년 1월 9일에 열린다.   ▶한인 작가 출간 봇물   올해 초 박신아씨의 첫 수필집 ‘캘리포니아에 비가 내리면’을 시작으로 올 한해 미주 한인들은 40여권 이상을 출간했다. 수필, 시, 소설은 물론 문학협회들의 계간지 출간도 쏟아졌다. 장소현씨의 시집 ‘그림과 시’, 이용언씨의 시집 ‘국경지대’, 수필가 백인호씨의 수필집 ‘큰 물결이 고요히’, 수필가 김영중 작가의 수필선 ‘고향 하늘’, 남가주 출신 1.5세 한인 스캇 리씨의 실화 소설 ‘중국감옥에서 보낸 2년’, 김성옥 수필가 두 번째 출간 수필집 ‘국물도 없는 여자’, 김영교 시인의 수필집 ‘물처럼 바람처럼’, 김수영 시인의 한영수필집 '잊을 수 없는 스콜필드 박사와 에델바이스 추억', 장소현 작가의 ‘철조망 바이러스’, 김순진 박사의 한영속담 해설집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등이 대표적이다.     ▶한인 예술 작품 활동 활발   올해 초반 한인 갤러리 전시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5월 퍼스트 갤러리 개관전 ‘4색 4중주’를 시작으로 우리가 직면한 코로나19 시대를 작가의 시각으로 성찰한 전시회가 쏟아졌다.   리앤리 갤러리의 ‘코비드 19 - 그시간을 넘어’ 5회 릴레이 전시, 남가주 한인 미술가협회의 정기전시회 ‘일상의 생활을’, 남가주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문전, 갤러리 파도의 이색 전시회 ‘탈출(ESCAPE)’ 조각전, FT아트 ‘화우림’ 그룹전, 남가주사진작가협회 정기전시회 '또다른 세계(Another World)', 갤러리 두아르테 사진전 ‘스트레인저(Stranger)’, 갤러리 웨스턴의 전시회 ‘아우라(AURA)’에 이어 올해 전시는 리앤리 갤러리 ‘하트앤핸드’전으로 마무리됐다. 특히 영화 '기생충'의 다송이 그림 원작자 '지비지'가 E.K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인 '지비지 아트 전시회'를 개최하며 직접 벽에 그림을 그리는 라이브 퍼포먼스가 진행돼 화제를 모았다.    또한 LA 심포니와 LA 코러스 연례 '크리스마스 음악회'가 열리며 한인 사회에 오페라와 크리스마스음악 하모니로 감동을 선사했다.    이은영 기자불구 공연 la오페라 공연 예술작품 전시 골든글로브 시상식

2021-12-19

한인교회, 예배당 대상으로 불체단속 벌어지나

'수상한 이민자'로 몰려 불신검문 불편 식당 음식값 상승하고 구직 어려질 듯 애틀랜타 한인사회가 애리조나식 불법체류자 단속법(HB-87) 반대운동에 함께 나섰다.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은종국)은 12일 오후 둘루스 H마트에서, 교회협의회(회장 김영환 목사)는 20일 애틀랜타 각 교회 주일예배 후 한인 대상 서명운동에 착수한다. 반대운동에 나선 한인사회 단체장 들은 이 법이 통과될 경우 한인사회에 미칠 파장에 대해 다음과 같이 내다봤다. ▷일상생활= 한인들이 경찰의 불신검문을 받는 일이 잦아진다. 경찰들이 외모와 말투로 ‘수상한 이민자’ 여부를 판단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합법체류자라도 운전면허증이나 체류신분 서류를 잊었을 경우 체포돼 구치소로 연행될 수 있다. 가족이 증빙서류를 갖고와 풀려나도 이미 구치소에 갖히는 고통을 당한 뒤다. 무비자로 입국한 한인 관광객들은 이른바 ‘페이퍼’(합법체류 증빙서류)가 없기 때문에 합법체류자이긴 하지만 증명할수 없어 곤란을 겪을 것이다. 아시안아메리칸 법률센터(AALAC)의 헬렌 김 변호사는 “경찰은 상대방의 말투나 피부색, 외모 등을 통해 ‘수상한 이민자’를 일단 검문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 때문에 불체자뿐 아니라 합법체류자도 고통을 겪는다”며 “아무리 미사여구를 들이대도 이 법은 인종차별적 법이 될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 한인타운 음식값을 비롯 서비스 가격이 인상될 수 밖에 없다. 3D 업종을 대부분 맡고 있는 라티노 노동력이 대거 이탈하기 때문이다. 라티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도소매, 음식점 매출도 격감한다. 이민자들이 가족과 함께 타주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또 한인업주들은 구직난에 시달린다. 종업원 한명을 고용할때마다 체류신분 확인시스템(E-Verify)을 통해 합법체류 여부를 조회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이’ ‘박’ 등 비슷한 이름이 많은 한인들의 특성상 조회 중 에러가 자주 발생하고 시간이 소요된다. 일손은 필요한데 당장 채용은 못한다. 급하다고 일단 일부터 시킨 업주는 불법체류자 단속에 걸려 벌금을 물어야 한다. 은종국 한인회장은 “종업원 1명 고용할 때마다 연방정부에 체류신분을 조회해야 한다면 누가 번거롭게 이민자를 고용하겠느냐”며 “결국 한인 이민자가 일자리를 잃고, 한인업주는 구인난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교계= 이민자가 많이 다니는 한인교회 예배당과 교회 버스를 대상으로 불법체류자 단속이 벌어질 수 있다. 'HB-87'법안 16항은 ‘불법체류자에게 교통편과 거주지를 제공해도 처벌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 활동과 예배후 음식과 편의를 제공하는 행위도 ‘불법체류자를 보호’하는 행위로 간주돼 처벌될수 있다. 김영환 교협회장은 “불체단속이 시작되면 이민자들이 많이 다니는 이민교회가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법을 따른다면 교회가 합법체류, 불법체류 성도를 골라서 받아야 한다는 뜻인데, 목회자로서 결코 용납할수 없는 일”이라고 개탄했다. 이종원 기자

2011-03-14

애리조나식 불체자 단속법 결국 현실로…조지아주 초강경 단속법안 하원 소위 통과

조지아주 의회에서 애리조나식 불법체류자 단속법안이 통과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조지아주 하원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달 28일 회의를 열고 맷 램지 하원의원이 제출한 ‘HB-87’ 수정안을 표결 처리했다. 표결에 앞서 스테이시 에이브람스 하원의원 등 일부 의원은 법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표결 연기를 제안했으나 무산됐다. 결국 ‘HB-87’ 법안은 이날 다수결로 소위를 통과했다. 이 법안은 앞으로 운영위원회를 거쳐 이번 주 중 하원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어서 법안 통과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램지 의원이 발의한 ‘HB-87’ 법안은 당초 제안된 초안보다 불법체류자 단속 규정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지방경찰이 이민자의 체류신분을 확인하고 불체자일 경우 체포할수 있는 권한을 규정하는 애리조나식 법조항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방경찰이 최대 30일간 불체자와 관련한 모든 법 집행을 할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이는 지방경찰이 이민자를 구금하는 시간을 늘림으로서, 체포된 이민자가 지방경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수 있는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개정안은 또 가짜 신분증을 이용해 불법취업을 한 사람을 중범죄로 기소할 수 있는 조항을 추가했다. 만약 가짜 ID를 사용하다 적발된 경우 징역 15년 또는 25만달러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개정안은 다만 지방 경찰이 인종이나 국적을 이유로 단속할 수 없다는 조항을 추가했다. 이는 ‘HB-87’이 이민자들을 겨냥해 인종차별적 단속을 할수 있다는 비난을 우려해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법안에 반대한 스테이시 에이브람스 하원의원은 “법안이 헌법과 연방법과 상충될 가능성이 있으며, 인종차별적 단속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인종차별 논란이나 법 시행에 따른 소송사태, 재정부담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아시안 아메리칸 법률지원센터(AALAC)의 헬렌 김 변호사는 “아시안 등 이민자 사회가 우려를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법안이 소위를 통과한데 대해 참담함을 느낀다”며 “문제의 불체자 단속법안이 오히려 더욱 최악의 형태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김 변호사는 “이 법안이 시행되면 불체자는 물론, 앞으로 종업원을 고용하는 한인 자영업자들 역시 불필요한 체류신분 조사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결과적으로 이민자 고객 감소와 이민자 종업원 구직난이 겹치면서 한인경제에 큰 타격을 입힐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종원 기자

2011-03-01

애리조나주, 반 이민법 제정 이후 관광객 '북적'

▶외지인 늘며 토박이 경계심 자극 전세계 인종들이 모여 이룩한 미 합중국서 가장 강력한 불법이민자 단속법을 제정 '반 이민의 대명사'가 된 애리조나주. 〈표〉 불과 몇년전만 해도 대선후보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불체자에게 합법적 지위를 부여하자"고 주장했고 멕시코의 가장 큰 무역 대상자로 공생 관계를 유지하던 이곳이 갑자기 변한 이유는 뭘까. 우선 정치적으로 보수화 경향을 들수 있다. 현재 매케인.존 카일 상원의원을 포함한 애리조나 출신 공화당 의원들은 모조리 새 이민법(SB 1070)을 지지하며 불법 이민자에게 합법적 신분을 부여하는데 반대하기 시작했다.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이 주지사일때만 해도 공화당 소속 주 의원 가운데 10여명의 중도파가 있었으나 지금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둘째 인구 구성에서 라틴계 주민이 급증해 기존 주민의 반감이 갑자기 커진 탓이다. '퓨 히스패닉 센터'에 따르면 애리조나 인구의 8%가 불법 이민자로 추산되며 이들은 거의 모두 멕시코에서 넘어왔다. 1990년 9만명 수준이던 불체자는 현재 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셋째 연방 정부가 가주 국경 단속을 강화하며 이웃 애리조나의 사막과 산을 넘는 불법 이민자들이 늘어나게 됐다. 또 몇년전까지 건설 경기가 붐을 이루며 건설 일용직 수요가 늘어 자연스럽게 불법 이민자들이 몰려들었다. 이때문에 애리조나 토박이 주민은 라티노에 대한 불만이 커졌고 고졸 취업자들이 점해온 패스트 푸드 일자리도 불체자들이 점령해가자 분노가 폭발 단계에 이른 것이다. 이밖에 멕시코에서 마약 범죄가 유입되며 애리조나 범죄율은 1990년말부터 꾸준히 증가 불법 이민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부추기는 주요 원인이 됐다. ▶'안전한 곳' 인식으로 관광업 호조 이민법 개정으로 여론이 어수선한 가운데 숙박업은 의외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두달간 관광 특수지 피닉스와 스캇츠데일의 숙박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두곳의 객실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모두 10.7%포인트 늘었다. 호텔 소득도 역시 11% 대폭 증가해 지난달에만 1480만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애리조나주 피닉스 경제위원회의 배리 브룸 사무총장은 "이민법 시위로 인한 비판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애리조나주는 새로운 사업 구상에 제격"이라며 "가주의 투자를 받아 2000~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애리조나 상공회의소의 개릭 테일러는 "소위 말하는 반 이민법과 불체자 단속 강화 법령으로 일반인들은 오히려 '애리조나는 안전한 지역'이란 인식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호텔.숙박협회에 따르면 호텔 예약은 2009년 적자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회의.컨벤션 예약은 '폭발적 증가세'를 보여 사전예약이 필수적이다. 이에 힘을 얻은 피닉스 의회와 상공회의소는 최근 "애리조나 보이콧 중단"이란 대항 웹사이트를 만들기까지 했다. 이에따라 이민법 관련 보이콧이 장기간 계속될 경우에도 애리조나 비즈니스.숙박업 호황이 지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어원은 스페인어로 '작은 샘' 가주의 동쪽에 붙어있지만 인식은 멀고도 먼 애리조나. 스페인어로 '작은 샘'이라는 뜻을 지닌 애리조나는 남쪽으로 멕시코와 국경을 이루며 북쪽으로는 유타 북동쪽으로 콜로라도 동쪽으로 뉴멕시코주에 접하고 있다. 원래 인디언 부족이 살고 있었지만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 스페인 정복자에 이어 미국인도 합세 각지에 식민지가 형성됐다. 1598년 스페인 영토가 됐으며 미국은 멕시코와의 전쟁(1846~1848) 이후 북부.중부 지역을 멕시코로부터 1000만달러 헐값에 사들여 1912년 48번째주로 복속시켰다. 화창한 날씨와 싼 물가로 '은퇴자의 천국'으로 불리는 애리조나는 또 스포츠에서도 발군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프로풋볼(NFL) 카디널스는 지난해 수퍼보울 결승에서 하인스 워드가 속한 피츠버그 스틸러스에 분패해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메이저리그 다이아몬드백스는 9년전 최고명문 뉴욕 양키스를 4승3패로 꺾고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프로농구(NBA)의 피닉스 선스도 꾸준히 플레이오프에 진입하며 많은 농구팬을 확보하고 있다. 애리조나는 스테이트 규모에 비해 인구가 적은 탓에 프로팀 이름에 도시명 대신 주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황주영 기자 sonojune@koreadaily.com

2010-08-06

애리조나주 이민단속법 발효 정지…주지사 "항소하겠다"

애리조나주 반이민법이 시행 하루 앞두고 연기됐다. 애리조나주 피닉스 연방지법은 28일 논란이 돼온 애리조나주 이민단속법의 핵심조항의 발효를 정지시켰다. 이에 따라 29일부터 발효되는 이 법은 발효가 돼도 별 효력이 없게 된 상황이다. 발효가 정지된 조항은 ▶지역 경찰이 다른 위반을 단속하면서 범법자 체류신분 확인하는 행위 ▶이민자가 항상 체류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지참해야 하는 규정 ▶불법체류자 공공기관 취업 금지 등 가장 논란이 돼왔던 부분이다. 수전 볼턴 판사는 “이 법이 시행되면 경찰이 합법 체류 외국인도 잘못 체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관련 재판이 끝날 때까지 이들 조항의 발효를 정지시킨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주 동안 열린 3번의 공청회 끝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에 서명을 한 잰 브루어 주지사는 “수전 볼튼 판사의 결정에 실망했다”면서 “하지만 이 싸움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고, 애리조나주는 결국 미국 시민을 보호할 수 있는 권리를 얻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주지사는 곧 항소할 계획이다. 법무부는 지난 6일 이 법이 연방정부의 이민정책 권한을 침해했다며 애리조나주를 상대로 위헌 소송을 제기하고, 이 법의 시행을 막으려고 효력정지명령을 신청했다. 또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등 민권단체들도 유사한 소송을 제기하는 등 현재 총 7개의 소송이 걸려있는 상황이다. 법률 전문가들은 이 소송이 결국 대법원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조진화 기자 jinhwa@koreadaily.com

2010-07-28

[뉴스 in 뉴스] 애리조나 '핵심' 시행금지, 반이민법 껍데기만…이민자 단체들 승리

애리조나주의 이민단속법(SB1070)이 결국 법 발효 하루 전 핵심 조항에 대한 시행 금지명령을 받게돼 미 전역의 이민자 단체들은 환영 성명서를 잇따라 발표하며 승리를 함께 나누고 있다. 연방법원의 이번 명령은 지난 5월 연방 법무부가 이민단속법 시행 중지를 위해 애리조나주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은 물론 비슷한 소송을 접수시켰던 미 전역의 이민자 단체에 희망의 메시지가 되고있다. 하지만 애리조나 주정부는 이번 가처분 명령에 불복해 항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애리조나 피닉스 연방지법의 수전 볼턴 판사는 지난 22일 연방 법무부 등이 제기한 이민단속법 위헌소송 심리에서 어떠한 판결도 내리지 않아 이민법 반대자들의 속을 태웠으나 이번 명령을 통해 사실상 이민자들의 손을 들어주게 됐다. 판결문을 보면 일단 로컬 경찰이 이민자를 표적 단속하는 행위는 모두 금지시키고 있다. 특히 문제가 됐던 지역 경찰이 다른 법률 위반 사항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체류신분을 조회하는 조항과 이민자는 반드시 체류신분을 증명하는 서류를 소지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수감되거나 처벌받을 수 있다는 조항은 모두 중단됐다. 하지만 나머지 이민단속법은 발효될 예정이라 문제는 아직 남아있다. 특히 29일 자정부터 적용되는 조항 중에는 ▷길거리에서 일용직 노동자를 고용하는 행위나 ▷불법 이민자를 은신시키는 행위 ▷고용주가 직원 채용시 체류신분을 확인토록 하는 행위는 허용하고 있다. 또한 갱 및 불법이민자 단속팀을 운영하는 기금 모금도 가능하다. 현재 애리조나주 연방법원에 접수돼 있는 소송은 연방 법무부 케이스를 포함해 총 7건이다. 이 중에는 LA지역의 이민자 권익 옹호 단체들이 집단으로 제기한 케이스도 포함돼 있다. 애리조나주 집단소송에 참여하고 있는 아태법률센터(APALC)의 박영선 변호사는 "일단 핵심 조항을 중단시키는 가처분 결정이 내려진 만큼 최종 판결에서도 유리한 상태"라며 "앞으로 애리조나 주법이 헌법에 위배된 내용이 담겨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애리조나 이민법은 연방 법원이 금지한 조항을 빼고는 29일 0시부터 발효된다. 장연화 기자

2010-07-28

애리조나 반이민법 '힘' 빠졌다…재판 종료까지 발효 금지

오늘(29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던 애리조나주 이민단속법(SB1070)이 유명무실화 됐다. 28일 애리조나주 피닉스 연방지법은 이민단속법 내용 가운데 논란이 됐던 지역 경찰관이 범법자의 체류신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 핵심조항들의 발효는 유보하라고 명령했다. 연방법원이 금지한 조항을 제외한 나머지 애리조나 이민단속법은 29일 자정 12시 1분부터 그대로 발효된다. 하지만 사실상 중요한 내용은 모두 빠지게 돼 실효는 거두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연방법원에서 발효 금지 결정이 내려진 조항은 ▷지역경찰이 다른 법률 위반 사항을 단속하면서 범법자의 체류신분을 확인하고 ▷이민자는 항상 체류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지침해야 하며 ▷불법체류자의 공공기관 취업은 금지한다는 부분이다. 또 체포영장 없이 불체자로 의심되는 이민자들의 체포도 금지시켰다. 이들 조항은 그동안 애리조나 이민단속법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부분이다. 수전 볼턴 판사는 이날 "새 이민법이 시행되면 경찰관들이 합법적으로 체류하는 외국인들을 잘못 체포할 가능성이 크다"며 "관련 재판이 끝날 때까지 이들 조항의 발효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연방 법무부는 지난 6일 애리조나 이민법이 연방정부의 이민정책 권한을 침해했다며 애리조나주를 상대로 위헌소송과 함께 이 법의 발효를 막기 위한 예비금지명령을 신청했고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등 민권단체와 시민도 비슷한 소송을 제기했다. 장연화 기자

2010-07-28

애리조나 이민법, 연방법원 '급제동'

불체자 단속을 주 내용으로 한 애리조나주의 초강력 이민법이 시행 하루전에 연방법원으로부터 제동이 걸렸다. 애리조나주 피닉스 연방지법은 28일 그동안 논란이 돼온 애리조나 주 이민단속법의 발효를 하루 앞두고 이 법에 포함된 핵심조항의 발효를 금지했다. 이에 따라 애리조나 이민법은 오늘부터(29일) 발효되지만 중요한 내용이 모두 빠지게됐다. 연방법원으로부터 발효 금지 결정이 내려진 부분은 지역 경찰관이 다른 법률 위반을 단속하면서 범법자의 체류신분을 확인하도록 하는 것과 이민자들에게 항상 체류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지침하도록 한 조항, 불법 체류자의 공공기관 취업을 금지하는 조항 등이다. 게다가 체포영장없이 불체자로 의심되는 이민자들의 체포도 금지했다. 그동안 가장 논란이 된 내용들이 모두 발효가 금지된 것이다. 수전 볼턴 판사는 “새 이민법이 시행되면 경찰관들이 합법적으로 체류하는 외국인들을 잘못 체포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관련 재판이 종료될 때까지 이들 조항의 발효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연방법원의 이같은 판결을 두고 이민자 단체들은 환영의 뜻을 표했으며, 주요 언론들은 “이민법 반대 운동 세력들의 막판 승리”라고 논평했다. 법무부는 지난 6일 애리조나 이민법이 연방정부의 권한을 침해했다며 애리조나 주를 상대로 위헌소송과 함께 이 법의 발효를 막기 위한 예비금지명령을 신청했다. 한편 애리조나 이민법은 연방 법원이 금지한 조항을 빼고는 29일 자정 12시 1분부터 발효된다. 김기우 기자

2010-07-28

애리조나 반이민법 논란…"연방정부 고유 권한" vs "주정부가 대신할 뿐"

연방정부, 그들 독자적 법마련은 잘못 vs 주정부, 불법이민 피해 늘어 불가피 연방 정부는 이 법이 연방 정부의 고유 권한을 침해하고 있다며 폐기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애리조나 주측은 갈수록 늘어나는 불법이민을 막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라며 맞서고 있다. 애리조나 주의 불법이민단속법을 둘러싼 법적 논란을 살펴본다. ■ 시행중단 명령여부 관심 애리조나 주의 불법이민단속법을 둘러싼 연방 정부와 애리조나 주 간 갈등은 연방 법무부가 애리조나 주 법을 상대로 폐기소송을 제기하면서 본격화했다. 이 사건에 대한 심리는 피닉스 소재 연방 법원이 맡고 있다. 사건의 첫 심리는 지난 22일 열렸다. 이날 심리에서 소송을 제기한 연방 정부측과 애리조나 주측은 한치의 양보도 없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워싱턴포스트는 심리 내내 법정에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고 전했다. 우선 연방 정부측은 애리조나 주의 불법이민단속법이 내용을 떠나 법 성립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논리를 폈다. 이민문제는 연방 정부의 고유 권한인 만큼 주 정부가 독자적으로 법을 마련해 이민문제에 관여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것이다. 연방 정부측은 애리조나 주 법의 내용도 문제 삼았다. 지방 경찰에게 지나치게 광범위한 단속권한을 부여했다는 것이다. 연방 정부측은 특히 경찰의 체류신분 단속 조항을 문제 삼고 있다. 일단 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면 의무적으로 체류신분을 조사하도록 한 것은 단속 자체도 문제지만 단속과정에서 여러 문제들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연방 정부측은 외국 정부와의 외교마찰 가능성도 제기했다. 실제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멕시코는 애리조나 주의 불법이민단속법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애리조나 주측은 불법이민단속법의 탄생 자체가 연방 정부가 불법이민 단속을 제대로 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인 만큼 불법이민단속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불법이민으로 인한 피해와 재정적 부담이 날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대책 없이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다는 논리다. 애리조나 주측은 불법이민단속법의 내용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법의 조항들 대부분이 연방법에 의해 이미 시행되고 있는 내용이며 따라서 연방 정부가 할 일을 주 정부가 대신 할 뿐이라는 것이다. 이날 심리에서 가장 쟁점이 된 부분은 법원이 강제명령을 통해 29일로 예정된 이 법의 시행을 막을 것인가 하는 문제. 하지만 담당판사는 이 부분에 대해 철저히 함구로 일관했다. ■정치권 선거영향 촉각 연방 정부와 애리조나 주가 법정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불법이민단속을 둘러싼 찬반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날 심리가 열린 법원 밖에서는 애리조나 주 법을 지지하는 시위와 반대하는 시위가 동시에 열렸다. 정치권도 이 문제가 향후 올 11월 중간선거에 미칠 영향을 계산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화당은 연방 정부의 소송을 비난하며 불법이민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공화당은 이번 소송이 유권자들의 강한 반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애리조나 주의 불법이민단속법은 전국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은 민주당이 불법이민 대응에 소극적임이 이번 소송을 통해 입증됐다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번 소송이 당장은 선거에서 불리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는 효과를 볼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불법이민 대응에 소극적이라는 비난에 대해서는 정면으로 맞선다는 입장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오바마 행정부가 최근 들어 불법이민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 같은 움직임은 불법이민에 소극적이라는 비난을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자료를 인용해 오바마 행정부가 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체류자를 추방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 한해 추방자는 40만 명에 달할 전망이며 이는 전임 부시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08년에 비해 무려 10% 늘어난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신문은 또 고용주를 대상으로 한 불법체류자 고용여부 조사도 오바마 행정부 들어 4배로 늘었다고 전했다. "연방 정부 유리" 전망속 의외의 결과 나올수도 애리조나주의 불법이민단속법 소송에 대한 재판결과 전망에 대해 대부분 법률전문가들은 연방 정부가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방 법이 주 법보다 상위 법인 만큼 법원이 상위 법의 손을 들어 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럴 경우, 각 주 정부들의 독자적인 불법이민단속법 시행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여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실제 미국 전역 20개 주에서 애리조나 주의 불법이민단속법과 유사한 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해 연방 정부는 애리조나 주를 상대로 한 두 번째 소송도 검토 중이다. 워싱턴= 최 준 객원기자

2010-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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