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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이사 영입, 당사자도 몰랐다

정족수 미달에도 이사회 강행
4명 중 한 명은 사퇴의사 밝혀
"이사장의 재선 표몰이" 지적

LA한인축제재단(이사장 배무한·이하 축제재단)의 신임이사 영입을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심지어 이번 신임이사 영입은 일부 당사자들이 모르는 상황에서 진행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축제재단은 지난 14일 정족수 미달에도 불구, 정기이사회를 열고 4명의 신임이사를 영입을 강행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신임이사로 영입된 인사들은 지난 3월 운영위원으로 선임된 벤 박 한인경찰공무원협회(KALEO) 회장, 알렉스 차 변호사, 스티브 강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대외협력 디렉터, 브랜든 이 잡코리아 USA 대표다.    
 


그러나 이 중 일부는 이사회 당일까지 본인의 영입 사실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전하면서 이사직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심지어 한 명은 이사회 이후 축제재단 측에 이사직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아는 분이 연락이 오셔서 ‘이거 봤냐. 너 축제재단 이사 됐다’고 전해 뒤늦게 알게 됐다”며 “황당했다. (이사직에) 지원한 적도 없고 하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B씨도 “이사로 영입할 계획이 있다고만 들었지 그날 바로 결정될 줄은 몰랐다”며 “갑자기 이사로 영입됐다는 사실을 들어 당황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회 개최 절차에도 문제가 있었다는데 해결이 안 된 상황에서 이사로 활동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C씨는 이사회가 열렸던 당일 한국에 나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사직에 대해 “너무 복잡하다. 아직 어떻게 할지 생각 못 해봤다”며 결정을 미뤘다.
 
심지어 운영위원으로 선임됐던 이들은 직책의 의도와 달리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A씨는 “운영위원으로 미팅하거나 활동을 해본 적 없다”며 “심지어 축제 당시 제대로 초대받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D씨 역시 “운영위원은 하는 일이 불분명해 딱히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원래 계획한 자격 검증 절차도 거치지 않은 상황에서 이사 영입을 무리하게 진행하면서 운영위원을 세운 취지 마저 흐려진 것이다.  
 
이로 인해 기존 이사들 사이에서는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한 이사는 “정관에 따라 이사들은 회비 1만 달러를 선납부해야 하지만 아무한테도 받지 못했다”며 “심지어 이사 정원이 최대 7명이라 1명은 제외해야 한다고 지적하니 이사장이 ‘정관을 바꾸면 되지 않냐'는 황당한 소리를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배무한 이사장이 내달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재선을 위한 표몰이를 하는 거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이사 3명의 발언권을 무시한 이사장의 독단적인 처사에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본지는 배무한 이사장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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