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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주택 넓게 보이려면…수납만 잘해도 우리집 2배 넓어진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거주 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홈오피스나 가족 공간을 보다 넓고 쾌적하게 만드는 데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집을 팔려는 홈오너들은 예비 바이어들에게 현재의 공간을 어떻게 하면 더 넓어 보이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다. 넓어 보이는 공간은 잠재 구매자들에게 더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가구 배치와 조명만으로도 좁은 공간을 넓게 보이게 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좁은 공간을 최대한 넓고 쾌적하게 보이게 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가구 배치   작은 공간에서는 가구 선택과 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때 다목적 가구를 활용하면 공간을 보다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수납 기능이 있는 소파나 침대, 또는 작업 테이블로도 활용 가능한 테이블을 선택하면 정해진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가구를 배치할 때는 가족들의 동선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고 큰 가구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유리 테이블을 사용하면 시각적으로 공간이 더 넓어 보이며 벽에 거울을 걸면 공간이 두 배로 넓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조명   조명은 분위기뿐만 아니라 시각적 크기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실내를 넓어 보이게 하려면 자연광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밝은색의 커튼이 도움이 된다. 또 창문 맞은편에 거울을 배치하면 자연광이 반사돼 공간이 한층 더 밝고 넓어 보인다. 벽면 색상은 화이트, 크림, 파스텔 톤 등 밝고 중립적인 톤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들 색상은 빛을 반사해 공간을 더 넓게 보이게 하기 때문이다. 어두운 색상은 빛을 흡수하여 공간을 좁아 보이게 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단일 색상의 벽 컬러가 밋밋하게 느껴진다면 포인트 컬러를 추가해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는 것도 방법이다.   ▶수납     좁은 공간을 넓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 효율적인 수납은 필수. 그러기 위해서는 집안 곳곳의 빌트인 캐비닛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즉 옷장과 캐비닛 내부를 정리해 수납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침대의 빌트인 서랍 또는 물건을 수납한 컨테이너들을 침대 밑 공간에 보관하는 것도 수납공간을 확보하는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수납공간을 최대한 활용했음에도 공간이 부족하다면 키가 높은 책장 또는 벽면에 선반을 설치하면 도움이 된다. 이러한 수납 방법들은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물론 공간을 더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까지 볼 수 있어 일석이조다.     ▶인테리어   한 공간의 인테리어 톤을 비슷하게 유지하면 작은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거실과 주방 등 서로 연결된 1층 바닥재를 동일한 우드플로어나 러그를 사용해 통일성 있게 이어주거나 소재는 달라도 동일한 색상이나 디자인만이라도 유지하면 실제 공간보다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대칭성과 균형을 고려해 가구를 배치하고 공간에서 포인트가 되는 지점을 중심으로 가구를 배치하면 공간이 더 넓어 보인다. 예를 들어 거실에 큰 그림이나 큰 거울이 있다면 이를 중심으로 가구를 배치하면 공간에 질서가 생기면서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다.   ▶야외 공간   거실 통창과 연결된 발코니나 테라스와 같은 야외 공간이 있다면 이를 실내 공간의 연장선으로 활용하는 것도 전체 공간이 확장돼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다. 작은 패티오라도 그에 알맞은 크기의 가구와 액세서리를 배치하면 휴식이나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 사용 공간이 늘어나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패티오에 접이식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하면 다이닝룸 외에 식사 공간이 더 창출되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식물을 배치하면 훨씬 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이러한 야외 공간 활용은 전체 공간을 넓게 보이게 할 뿐만 아니라 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집 판매 시   만약 집을 팔려고 한다면 거실을 빈 공간으로 놔두는 것은 그리 좋은 생각이 아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은 "빈 거실은 예비 바이어들에게 이사 후 들여놓을 가구 사이즈에 대해 기준점을 제시하지 못한다"며 "따라서 적절한 가구 배치는 방의 크기를 명확히 보여주고 구매자들이 자신의 가구를 어떻게 배치할지 상상하게 만들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홈투어를 위한 가구 배치도 신경 써야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예비 바이어들은 방에 들어섰을 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스캔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가장 높은 가구를 방의 왼쪽 구석에 배치하는 것이 공간을 더 넓어 보이게 한다. 반대로 입구 근처에 큰 가구를 배치하면 방이 작아 보일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만약 거실이 좁다면 큰 가구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때는 큰 소파 대신 1~2인용 소파를 배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작은 가구는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  공간을 더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지만 그렇다고 작은 가구들을 너무 많이 배치하면 오히려 방을 복잡하게 보이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주현 객원기자우리집 주택 가구 배치 가구 선택 수납 방법들

2024-08-07

'우정의 종' 가이드 48년만에 첫 배치

한미 우호의 상징인 ‘우정의 종(사진)’이 48년 역사상 처음으로 전문 가이드를 배치한다.   샌페드로 엔젤스 게이트 파크에 위치한 우정의 종은 지난 1976년 미국독립 200주년을 맞아 한국 정부가 선물한 것으로, 태평양을 바라보는 언덕 위에 자리 잡아 뛰어난 경치와 역사적 상징성 때문에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LA시 공원관리국은 우정의 종을 대표 관광지로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가이드를 배치한다고 18일 본지에 밝혔다. 관리국에 따르면 우정의 종에는 직원 3명이 상주하며 오는 8월 첫째 주 토요일부터 관광객에게 공식 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정의 종 가이드는 한인보다는 우정의 종에 대해 잘 알지 못하거나 처음 방문하는 타인종, 한인 2세 등을 겨냥한 것으로 설명은 영어로 진행한다.   이번 가이드 배치는 지난 18년간 자원봉사로 우정의 종을 관리하며 공원관리국과 교류해온 이가현씨의 공이 컸다. 이씨는“우정의 종이 지역 명소를 넘어서 LA 대표 관광지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타인종 관광객 유치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에 공원관리국과 의견 일치를 보였다”며 “또한 타인종 관광객들에게 종이 상징하는 바와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팬데믹 이후 지난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원관리국과 협의를 해왔고 지난 3월부터 매주 첫 번째 토요일마다 파일럿으로 시행했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지난 4일 독립기념일 타종 행사를 기점으로 최종 결정되어 8월부터 정식 가이드 서비스를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원관리국에 따르면 가이드를 맡는 공원국 소속 직원 3명은 우정의 종에 관한 별도의 교육을 받고 ‘뮤지엄 가이드’로 배치됐다.   가이드들은 15~20분짜리 스크립트를 숙지하고 있으며 우정의 종의 역사와 상징적 의미, 제작 과정은 물론 현장에서 관광객들의 질문에 대비할 수 있는 전문 교육도 받았다.   8월 3일(토)부터 공식 시행되는 가이드 서비스는 사전 예약 혹은 당일 현장 방문시에도 이용할 수 있다. 단, 공원관리국측은 방문객이 몰릴 경우 가이드 수가 제한돼 있어 미리 엔젤스 게이트 레크리에이션 센터를 통해 예약(310-548-7705)할 것을 권장했다.   이씨는 “매월 첫 번째 토요일에는 일반 주민들에게 종을 오픈하고 타종체험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요청에 한해 순국선열이나 호국영령이 아니더라도 내 가족, 지인 등에서 누군가 추모하거나 기억하고 싶으면 특별히 호명하고 타종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정부는 우정의 종 보존을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태고 있지만 정작 보존에 앞장서야 할 한인 단체는 내홍을 겪고 있다. 그간 보수 및 관리를 맡아온 보존위원회(이하 보존위)는 최근 보존위와 보존 재단으로 나뉜 상태다. 〈본지 7월9일자 A-3면〉   지난해 10월 공원관리국은 양 단체와의 파트너십을 중단했다. 공원국은 지난 4일 주최한 독립기념일 타종행사에도 양 단체를 제외했다. 본지 보도 이후 보존 단체는 이권 다툼에 종 보수를 뒷전으로 하고 있다는 지탄을 받았다.   현재 우정의 종각 기둥은 시멘트가 떨어져 나가 철근 구조물이 드러난 상태다. 처마의 단청도 벗겨지고 종각 밑바닥도 깨진 상태다. 관련기사 ‘우정의 종’ 보수기금 모금에 ‘지출 투명성 우려’ 커진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가이드 배치 타인종 관광객들 전문 가이드 공식 가이드

2024-07-18

뉴욕시 망명신청자, 저소득층 지역으로 몰았다

뉴욕시가 지난해부터 몰려든 망명신청자를 저소득층 지역에 주로 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퀸즈 자메이카·브루클린 이스트뉴욕·브롱스 윌리엄스브리지 등이 대표적으로 망명신청자가 다수 배치된 지역으로 꼽힌다.   8일 뉴욕포스트가 시정부 셸터 데이터를 입수, 보도한 데 따르면 뉴욕시에서 망명신청자 셸터 수 상위지역 5곳 중 3곳의 지역중위소득(AMI)은 연 3만7300달러 이하로 파악됐다. 특히 퀸즈에는 망명신청자 셸터 193곳 중 70개(36%)가 배치됐다.     퀸즈 내에서도 저소득층 인구가 많아 반발이 없는 곳에는 셸터를 대거 배치하고, 신규 콘도나 아파트가 있는 곳에는 망명신청자 배치를 의도적으로 피했다는 게 뉴욕포스트의 지적이다. 자메이카 브라이어우드와 JFK공항 인근에 배치된 셸터는 20개에 달했다.   뉴욕포스트는 “193개의 망명신청자 셸터 중 어느 한 곳도 지역중위소득 상위지역엔 없었다”며 “맨해튼 트라이베카, 배터리파크, 링컨스퀘어 등에는 셸터가 단 한 곳도 없다”고 지적했다. 맨해튼 어퍼이스트에도 셸터는 한 곳이 전부였다.   최근 망명신청자 셸터가 늘고 있는 퀸즈 롱아일랜드시티의 경우, 구역에 따라 격차가 컸다. 이스트리버를 접한 콘도가 즐비한 지역(11109)에는 셸터가 한 곳도 없지만, 이 지역만 벗어나면 셸터가 몰려 있다. 롱아일랜드시티 셸터 밀집지역에서는 푸드뱅크 등 비영리단체 지원 서비스를 놓고 시민과 망명신청자가 경쟁하는 모습도 자주 목격된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롱아일랜드시티에서 거주하는 마리아 카티르초클루(38)는 뉴욕포스트에 “인구가 과밀화할 뿐 아니라, 지역 경찰서에 기록된 주요 범죄도 크게 늘어 불안하다”고 전했다. 일부 소기업 업주들은 아예 사업 이전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데이터에 따르면, 망명신청자 셸터 중 153개(80%)는 기존 호텔이나 숙박시설을 셸터로 전환한 것이었다. 호텔을 전환한 셸터의 경우 1인당 일평균 비용이 160달러로, 납세자의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노반 리차드 퀸즈보로장은 “(셸터 과부하 상태로) 퀸즈가 불공평한 상황을 겪고 있다”며 스태튼아일랜드는 셸터 부담을 같이 지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숀 힐 그레이터할렘연합 창립자는 “특정 동네가 뉴욕시의 ‘격리지역’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며 “시정부는 환영받지 못하는 인프라도 공평하게 나줘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망명신청자 저소득층 저소득층 지역 망명신청자 배치 망명신청자가 다수

2024-07-08

[발언대] 공원과 LA한인타운의 미래

미국의 인기 4인조 보컬그룹 ‘마마스 앤 파파스(The Mamas & The Papas)’는 ‘캘리포니아 드림’이라는 노래에서 낙엽이 지는 흐린 가을날 LA로 떠나고 싶다고 애절하게 노래했다. 그들이 벗어나고 싶어 한 도시는 뉴욕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들이 향하고자 했던 LA가 미국의 주요 대도시 가운데 녹지 비율이 매우 낮은 곳에 속한다는 사실은 몰랐던 것 같다. 전국 단위의 한 조사에서 LA의 공원 점수는 100점 만점에 46점으로, 뉴욕의 77점과 비교된다.  전국 순위로 살펴보면 뉴욕은 5위, LA는 51위다.     글로벌 도시 LA는 왜 공원 부족이 심각한 것일까? LA의 공원 부족은 시민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그런 LA에서도 녹지 비율이 낮은 한인타운의 미래는?   한 연구기관의 조사에 의하면 뉴욕의 저소득층 가운데 공원을 바로 이용할 수 없는 인구는 2%에 불과한데, LA는 41%에 달한다. LA의 소수계 및 저소득층은 녹지 공간 부족으로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는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LA에도 공원이 없는 것은 아니다. 420개가 넘는 공원과 여가시설이 있지만 특정 지역에 편중돼 있고 도보로 접근이 어려운 곳도 많다는 게 문제다. 따라서 빈 땅을 녹지나 공공 공간으로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공원의 지역별 불균형 현상은 우연이 생긴 일이 아니라 매우 불순한 의도가 숨겨져 있다. 20세기 초 LA시가 급성장하면서 이민자도 늘었다. 당시 저소득층과 유색인종은 LA시 중심부의 마당이나 녹지가 없는 다가구 주택에 살도록 제한되었다. 그리고 공원 배치 문제는 부와의 상관 관계 속에서 결정되었다. 예를 들면, LA시의 1904년 조닝 코드(Zoning Code)는 물, 대기 및 토양 오염과 같은 환경 위험으로부터 부촌을 보호하는 데 역점을 뒀다. 산업 용지는 저소득층 거주 지역에 집중 배치한 것이다. 반면 주로 백인, 부자들이 거주하는 부유한 지역의 토지는 공원으로 조성되었다.     따라서 녹지공간의 균등한 분배를 요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LA시 공원관리국은 한인타운이 포함된 윌셔 커뮤니티 구역에 20개가 넘는 공원과 레크리에이션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한인타운에는 제대로 된 공원이 한 곳도 없다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한인타운을 비롯해 인구 밀도가 높고 소득이 낮은 지역들은 공원 부족으로 주민들이 야외 레크리에이션 활동에 접근할 기회가 제한되고 있다고 생각된다. 질병통제센타터(CDC)는 규칙적인 신체 활동이 건강 유지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심혈관 질환, 우울증, 비만 및 암 등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인타운의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녹지 공간의 확대 필요성이 더욱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인타운의 공원과 레크리에이션 시설 확대는 차세대의 건강한 성장에도 필수적이며 한인타운의 미래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조재성 / 도시계획 박사발언대 la한인타운 공원 공원 배치 공원 점수 공원 부족

2024-06-25

가주 재정 적자 후폭풍…침술·통역 등 혜택 축소

무려 380억 달러에 달하는 재정 적자를 기록 중인 캘리포니아주가 대대적인 예산 삭감을 준비 중인 가운데, 한인 커뮤니티에도 당장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개빈 뉴섬 주지사 사무실이 지난 10일 공개한 수정 예산안에 따르면 오는 7월 1일부터 메디캘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던 침술(Acupuncture) 서비스가 축소된다.   주 정부가 기금을 지원하는 메디캘은 그동안 침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해 허리나 다리 등이 불편한 시니어들의 이용이 많았다. 그러나 뉴섬 주지사는 올 회계연도(2024~25)에만 510만 달러, 내년 회계연도(2025~26년)에는 1310만 달러나 침술 서비스 예산을 삭감해 시니어들의 혜택도 크게 줄어들게 됐다.   그뿐만 아니라 그동안 체류 신분과 상관없이 제공되던 간병 프로그램의 경우 예산 1억800만 달러가 삭감되면서 불법체류자는 수혜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동안은 불체자라도 시니어나 장애인은 간병 프로그램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나 최소 오는 2026년까지 관련 서비스는 중단된다.   내년부터 지원자와 지원금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던 저소득층용 식료품 지원 프로그램도 오는 2027년 이후로 미뤄지며, 법원의 통역관 배치 예산도 없애 영어 구사가 어려운 한인 1세나 시니어의 법원 서비스 이용은 더 힘들어질 전망이다.   교육 분야의 경우 유아원, 킨더가튼 준비반과 킨더가튼 종일반 프로그램 확대에 지원할 예정이던 5억5000만 달러 투자도 보류됐으며, 아동 행동발달 프로그램과 자살 예방 및 긴급 대응 프로그램 등 아동 및 청소년 정신건강 이니셔티브 예산도 향후 2년간 3억5000만 달러 가까이 삭감해 해당 관계자들은 벌써부터 우려하고 있다.   이밖에 UC나 칼스테이트에 진학하는 중산층 가정 자녀를 지원하는 중산층 장학 프로그램 예산도 대폭 줄이는 등 약 250개의 정부 프로그램이 중단되거나 축소될 예정이다.   반면 뉴섬 주지사는 오는 6월 말까지 주민발의안 1호 통과로 조성되는 기금 33억 달러를 정신건강 병동 센터 건립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주 정부는 주민발의안 1호로 총 64억 달러의 세금이 걷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3월 선거에서 통과된 주민발의안 1호는 연소득 100만 달러가 넘는 고소득자들에게 부과되는 부자세로, 이를 통해 걷히는 세금은 정신 건강, 마약 치료 등에 사용된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후폭풍 재정 침술 서비스 간병 프로그램 통역관 배치

2024-05-14

뉴욕시 전철에 주 방위군 배치, 적절성 논란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잇달아 늘어나는 뉴욕시 전철 범죄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주방위군 배치 및 가방검사를 제안했지만, 적절성 및 실효성 논란이 지속하고 있다. 주 방위군이 뉴욕시경(NYPD)처럼 일반 시민과 어우러지는 방식이 아닌 군인으로서의 제압 등을 훈련받았고, 수갑을 활용한 체포 역시 부적절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NYPD는 주 방위군 교육 계획에 대해선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12일 뉴욕시 대중교통노조(TWU)는 기자회견을 열고, NYPD와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주 방위군 750명의 지원을 받아 가방 검사 등을 하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리처드 데이비스 TWU 위원장은 “무작위 가방검사로는 (대중교통 범죄에 대해) 충분히 대응할 수 없다”며 “좀 더 지속 가능하면서도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법률인권정의단체리걸디펜스펀드(LDF), 뉴욕시민자유연맹(NYCLU) 등은 주 방위군이 장총을 소지하는 것에 대해 비판하는 성명도 내놓았다. 반발이 이어지자 호컬 주지사가 기존에 주방위군이 배치돼 있던 그랜드센트럴역, 펜스테이션 등을 제외하고 장총을 소지하지 않겠다며 유화책을 내놨지만, 비판은 여전하다.   ▶방위군이 9·11테러 이후 약 23년 만에 처음 배치된다는 점 ▶통근 시간 불편 초래 ▶방위군 훈련 방식이 제압 위주라 시민 대상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 ▶주지사가 방위군이 언제까지 배치될지 밝히지 않았다는 점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외에 전철 폭행 전과자의 경우 향후 3년간 탑승을 금지하고, 이를 위해 로컬 검찰과 공조하겠다고 한 것은 NYPD를 무시한 처사라는 반응도 나온다.     펠리페 로드리게즈 뉴욕시립대(CUNY) 존제이칼리지 사법대학 교수는 “주 방위군은 기본적으로 시민을 제압하기 위한 방식으로 훈련받는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NYPD 수를 늘리는 것이 답이 될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로드리게즈 교수는 “NYPD의 근무시간을 늘려 지치게 하는 방법이 시에 좋은 영향을 줄 리가 없다”고 했다.   한편 주지사실은 주 방위군을 배치할 지역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방위군 적절성 주방위군 배치 방위군 훈련 뉴욕시 전철

2024-03-12

초등생도 과다복용 오피오이드 확산…날록손 학교 배치 촉구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이 중학교를 넘어 초등학생교에서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오피오이드 과다복용 해독제인 날록손(naloxone)을 학교 내 배치하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CBS뉴스가 26일 보도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0~19세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109% 증가했다.     사망자 중 90%는 오피이드와 관련이 있었고 84%는 불법 제조된 펜타닐과 연관이 있었다고 CDC는 전했다.     특히 사례 중 3분의 2가 목격자가 있는 상황이었지만 날록손 투여와 같은 응급처치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학협회(AMA)는 전국의 주와 학교, 지역 커뮤니티에 학교의 모든 학년 학생들에게 날록손을 소지할 수 있도록 권면하는 성명을 올 여름 발표한 바 있다. AMA는 교직원들에게 “학교에 날록손을 배치함으로써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촉구했다.     또 연방과 주 정치인들은 학교가 날록손을 의무적으로 소지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학교들에 날록손을 보관하고 교직원에게 사용법을 교육하도록 장려했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최근 약물 과다복용 사례가 청년층을 넘어 중·고등학생, 심지어 초등학생에게까지 나타나면서 점점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전국학교간호사협회 린 넬슨 대표는 “모두가 약물 사용 및 남용은 20대, 30대에 해당되는 일이고 K-12 학년 학생들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우리는 중학교에서도 보기 시작했고 초등학교에서 몇 가지 사례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학부모들과 커뮤니티 관계자들이 학교 내 날록손 배치와 같은 정책을 반대하고 있다고 넬슨은 지적했다.     그는 “자녀의 학교에서 약물 과다복용 사례를 본 적이 없다면 (날록손 학교 배치가) 지나친 행동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것은 또 하나의 (생존) 도구다”라고 강조했다.     비영리단체 ‘엔드 오버도스(End Overdose)’의 테오크르지위키 CEO는 “젊은이들이 날록손에 접근할 수 없다는 사실은 정말 놀라운 일. 날록손은 학교 내 구급상자만큼 흔해야 한다”며 “마약 사용 인구의 급증은 현실이다. 학생들에게 날록손을 소지하도록 허용하지 않는다면 우린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초등생도 과다복용 날록손 학교 날록손 배치 초등생도 과다복용

2023-12-26

뉴욕 전철 경관 추가 배치

뉴욕시 경찰국(NYPD)이 지하철 순찰을 위한 수십 명의 경찰관을 추가로 배치했다.     일주일 사이 5명이 지하철에서 칼에 찔리는 등 흉기 난동이 잇따라 발생하자 내린 조치다.     마이클 켐퍼 NYPD 교통국장은 19일 “대중교통 순찰을 위해 80명 넘는 경관을 추가 투입했다”고 밝혔다.     NYPD는 지하철 범죄를 줄이기 위해 작년 10월 약 1000명의 경관을 대거 투입했으며, 그 결과 현재까지 작년 동월대비 지하철 범죄율이 6% 감소했다고 전했다.     켐퍼 국장은 “최근 렉싱턴애비뉴 라인의 브로드웨이와 이스트 14스트리트 사이에서 32세 남성이 칼에 여러 번 찔리고, 지난 주말 렉싱턴애비뉴 라인에서 세 명의 여성이 다리를 찔리는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짐에 따라 보안 강화 차원에서 추가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오후 86스트리트와 렉싱턴애비뉴의 4번 전철 플랫폼에 서 있던 19세와 48세 여성의 다리를 한 남성이 날카로운 물건으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브루클린 브릿지 역으로 이동하는 열차 내에서 28세 여성이 다리를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들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은 후 퇴원했고, 경찰은 용의자의 사진을 공개하고 적극적인 수배에 나섰다. 경관들은 사건이 발생한 86스트리트와 렉싱턴애비뉴 역의 플랫폼을 따라 추가 배치됐다.  윤지혜 기자경관 추가 추가 배치 뉴욕 전철 추가 조치

2023-06-20

[로컬 단신 브리핑]일리노이 평화유지군, 여름 내내 시카고에 배치 외

#. 일리노이 평화유지군, 여름 내내 시카고에 배치   일리노이 주 복지부와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가 시카고의 치안 유지를 위한 평화유지군(Peacekeeper) 프로그램을 발족했다.     프리츠커 주지사실에 따르면 오는 메모리얼 데이(5월 29일) 연휴를 기점으로 30명 이상의 평화유지군이 시카고 곳곳에 배치돼 갈등 해결 및 위기 상황 지원 등에 나설 계획이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따뜻한 날씨가 찾아오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는 시카고 일원 커뮤니티에 대한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다"며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시카고 일원에 만연한 폭력 사태들을 방지하겠다"고 전했다.     브랜든 존슨 신임 시카고 시장은 "평화유지군 프로그램은 상황이 심각해지기 전에 커뮤니티 내 폭력 상황을 예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리노이 주에 따르면 평화유지군은 위기 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이미 마쳤으며 올 여름 내내 시카고에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 북서 서버브 유명 성당 방화 추정 화재     시카고 북서 서버브 데스 플레인스 소재 명소이자 성소인 과달루페 성당에서 방화로 추정된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23일 오전 2시30분경 1100 노스 리버 로드에 위치한 'The Shrine of Our Lady of Guadalupe' 성당에서 화재가 발생, 야외 예배당을 비롯 조각상, 예술품, 광장 등이 피해를 입었다.     이 성당은 멕시코 시티에 본당을 둔 성당으로 매주 수 천 명의 방문객이 찾는, 시카고 일원의 대표적인 성당이다.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은 용의자 한 명을 체포해 심문 중이다.    #. 일리노이-인디애나에 강한 가뭄 예상     역대 가장 건조한 5월 중 하나를 보내고 있는 시카고 지역이 조만간 '플래시 드라우트'(Flash Drought•급격하게 시작되는 강한 가뭄)를 겪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시카고 서부와 남부를 중심으로 지난 4월 초부터 이렇다 할 비가 내린 적이 없어 곧 갑작스런 가뭄이 시작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 당국은 최근 지표면에서 4인치~8인치 아래의 수분을 측정한 후 "급격한 가뭄" 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지난 8일 이후 비가 내리지 않은 대부분의 시카고 지역은 평년보다 3~5인치의 강수량이 부족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남은 5월 말까지 더 이상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일리노이 주의 올 5월은 지난 1992년 5월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건조한 5월로 기록될 수 있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시카고 일원은 6월 첫째 주까지 건조한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평화유지군 일리노이 일리노이 평화유지군 배치 일리노이 프리츠커 일리노이

2023-05-24

[기고] '로켓맨'의 실수를 막는 방법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김정은을 ‘로켓맨’이라 불렀다.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도발에 집착해 얻은 별명이다. 만약 김정은이 ‘너 죽고, 나 죽자’는 식으로 도발을 감행한다면 본인은 물론 조선인민공화국도 종말이 온다는 것쯤 알고 있을는지 모르겠다.                                       최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스웨덴과 핀란드가 자국 내 핵무기 배치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을 받았다. 양국 총리는 지난 1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핵무기 배치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우리는 미래를 위한 어떤 문도 닫아두고 싶지 않다”고 대답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도 “스웨덴과 핀란드는 핵무기 배치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할 것이며 똑같은 형식을 취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에 놀란 스웨덴은 중립국 지위를 포기하고 나토(NATO) 합류를 선언한 데 이어 핵무기 반입까지 검토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국가 안보에 대한 스웨덴의 이런 단호한 태도는 조만간 예상되는 북한의 7차 핵실험을 앞두고 한국에 많은 시사점을 준다. 만약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통해 전술핵무기 개발까지 성공한다면 한국의 안보엔 끔찍한 재앙이 될 것이다.   북한은 미사일 기습발사 능력을 갈수록 고도화해 한국의 킬 체인(Kill Chain, 선제타격)을 무력화하고 있으며, 낮은 고도로 날아오다 비행 막판에 튀어 오르는 ‘풀 업 기동’을 하는 신형 미사일을 개발해 요격도 어렵게 만들었다. 여기다 김정은이 전력을 다하는 SLBM(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까지 실전 배치되면 그야말로 한국의 생존이 핵폭풍 전야에 서게 되는 악몽이다.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상대의 핵무기 사용을 억제하려면 우리도 핵무장을 해 ‘공포의 균형’을 맞출 수밖에 없다는 게 군사안보의 영원한 진리다. 물론 한국은 미국의 핵우산 아래에 있다. 북한이 핵무기를 쓰면 미국이 핵으로 보복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1961년 케네디 대통령을 만나 “파리를 지키기 위해 뉴욕을 희생할 수 있겠냐”고 따졌던 프랑스 드골 대통령의 말처럼, 미국이 유사시 서울을 보호하기 위해 LA를 기꺼이 북핵 위협에 노출할 것이란 보장은 아무 데도 없다. 미국의 핵우산은 미국 정치 사정과 내부 여론에 따라 얼마든지 번할 수 있는 불확실한 공약이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한국 정부와 정치권은 독자 핵무장을 위한 장기 플랜을 세우고, 장기간에 걸쳐 미국을 끈질기게 설득할 필요가 있다. 북한이 핵무장을 해제할 경우 한국도 그에 맞춰 핵무기를 포기하겠다는 약속을 하면 된다. 그동안 주한미군 전술핵 재배치 및 전략자산 상시 순환배치, 핵 개발 잠재력 확보 등도 검토해야 할 대목이다.     언젠가 한국의 야당 대표는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한반도의 전술핵 재배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무책임한 얘기”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 4일엔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응한 한미 연합훈련 연장에도 반대하고 대북특사를 제안했다. 북한 정권으로부터 그토록 욕을 듣고도 야당은 아직 대북 대화에 미련이 남은 모양이다. 마치 김정은에게 핵무기 좀 포기해 달라고 사정이라도 하겠다는 건가?     모름지기 독재정권이 알아듣는 건 힘의 논리밖에 없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후퇴하고 있는 건 젤린스키의 연설에 감동해서가 아니라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에 세게 얻어맞았기 때문이다. 또 시진핑이 대만 침공을 망설이는 건 민간인 피해를 걱정해서가 아니라 대만을 신속하게 제압할 확신이 아직 없어서다. 마찬가지로 김정은이 핵 무력 사용을 포기하는 건 핵무기로 공격하면 자신도 핵무기로 반격을 받아 끝장이 난다는 게 아주 명백해질 때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이재학 / 6·25참전유공자회 회장기고 로켓맨 실수 전술핵무기 개발 핵무기 배치 핵무기 사용

2022-11-28

가을부터 LA 버스·지하철에 민간요원 배치

올 가을부터 치안 및 안전 강화를 위해 LA카운티 버스와 지하철 내 300명의 민간 요원이 배치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한인들에게도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LA카운티 대중교통 시설의 치안을 강화하기 위해 시작하는 이 파일럿 프로그램은 승객들의 안전을 높이고 불필요한 경찰 인력 투입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일 LA타임스에 따르면 LA카운티 메트로 이사회는 최근 1억2200만 달러의 ‘메트로 앰배서더 파일럿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이 프로그램은 올가을부터 버스와 지하철에 비무장한 민간 보안요원 300명을 배치, 승객들이 대중교통 이용시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골자다.     앰배서더인 민간 요원들은 승객들에게 길을 알려주는 것을 비롯한 위험 상황 시 경찰 신고, 홈리스 대상 서비스 안내, 위협적인 인물과 승객들의 안전을 살피는 것이 주 임무다.  민간 요원들은 한 정류장에 머물거나 대중교통 시설을 돌아다니면서 순찰할 계획이지만 총기로 무장한다거나 승객들에게 벌금 티켓을 발부하진 않는다.     LA카운티 메트로 이사회 측은 “앞으로 5년간 시행될 이 프로그램은 성공적으로 운영될 경우 더 연장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의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민간요원 배치는 승객들의 불안감을 다소 잠재워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대중교통 시설에서 발생한 폭력 범죄는 지난해와 비교해 무려 72%나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 메트로가 2000여명의 승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8% 여성 승객만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매우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야간 시간에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안전하다고 느낀다는 답변은 11%에 불과했다.     메트로 당국은 이 프로그램으로 인한 유색인종 승객과 경찰 간 발생할 수 있는 마찰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무임승차 벌금 티켓을 받은 승객 53%가 흑인으로 나타났다. 메트로 전체 승객 중 흑인 승객은 16%에 불과하다.     전국대중교통연합(NACTO)은 성명을 내고 “대중교통 시설 내 인종차별, 경찰 폭력, 구조적 불평등은 심각한 문제”라며 “정책 및 의사 결정자로서 우리는 눈을 뗄 수 없다”고 현실을 지적한 바 있다.     기대와 달리 일각에서는 비무장 상태의 민간 요원 배치가 치안 강화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       메트로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68%의 응답자가 ‘경찰 인력 투입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아라 나자리안 글랜데일 시의원은 “과연 앰배서더가 승객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며 “민간요원들이 누군가 강도나 성폭행 피해를 당하는 것을 막을 수 있겠는가”라고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올 초부터 앰배서더 프로그램을 시행 중인 베이 지역 고속교통당국(BART)은 “열차 안에 (앰배서더가) 있는 것만으로도 누군가가 담배를 피우거나 배변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불법적이거나 다른 사람에게 해로운 일을 가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게 하는 것 같다”고 지지했다.     한편, BART는 지난 1월부터 10명의 앰배서더가 5300대의 열차를 탔으며 약 1700명의 승객과 접촉해 열차 내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개입했다고 밝혔다.   장수아 기자민간요원 지하철 가운데 민간요원 배치 승객들 민간 요원들

2022-07-03

MTA, 뉴욕 버스에 경찰 배치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뉴욕시 버스에 자체 순찰인력과 뉴욕시경(NYPD) 소속 경찰을 배치하는 방안을 타진 중이다. 현재 NYPD는 지하철역과 기차역 등에 경찰을 배치하고 있는데, 팬데믹 이후 대중교통 범죄가 늘어난 만큼 버스에도 경찰 배치가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17일 MTA는 월례 이사회에서 자체 경찰인력을 버스에 배치하기 시작했으며, NYPD를 통해 NYPD 소속 경찰도 버스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근 대중교통 내에서 사건사고나 범죄율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 버스에 경찰을 배치하는 가장 큰 이유다. MTA가 9~10월 대중교통을 탑승하지 않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범죄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MTA가 ‘옴니(OMNY)’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확대하고 있는데, 버스의 경우 뒷문으로도 탑승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인 만큼 요금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는 경우도 경찰이 단속할 계획이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대중교통에서 발생한 살인·강도·폭행 등의 건수는 134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26건)보다는 11.9% 줄었다. 하지만 MTA는 여전히 위험하다는 인식이 있어 경찰 추가배치가 필요하다고 봤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뉴욕 버스 경찰 추가배치 경찰 배치 뉴욕시 버스

2021-11-18

문 "사드, 중국의 압박 옳지 못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1일 뉴욕타임스와 인터뷰를 한 데 이어 12일에는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내 경쟁자들인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이나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등이 헌재의 탄핵 결정 이후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문 전 대표는 회견에서 "헌정 사상 초유의 이 상황은 위기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경제보복에 대해 비판 발언을 했다. 문 전 대표는 "중국이 걱정하고 반대하는 의견을 내는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사드 배치 문제는 엄연히 우리의 안보에 관한 문제이고 우리의 주권 사항인데 중국이 반대 의견을 관철하기 위해 과도하게 압박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말했다. 다만, 사드 배치와 관련해선 "다음 정부로 넘겨야 한다고 여러 번 말씀드렸고 찬반 어느 쪽도 예단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안보도 지키고 국익도 지켜낼 수 있는 자신 있는 복안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선 "하루빨리 헌재의 결정에 승복한다는 의사 표명을 하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도리"라며 "퇴거할 때 국가 기록물을 파기하거나 국가기록물을 반출해서 가져가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말씀은 분명히 드린다"고 했다. 위문희 기자

2017-03-12

[시론] 한반도 비핵화는 아직 가능하다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는 아직도 살아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는다. 필자는 미국과 북한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답한다. 미국은 6자회담의 미래에 관련하여 6자체제를 유지할 가치가 있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6자회담은 북한 핵의 검증체제 합의에 실패한 2008년 12월 제6차 6자회담 3차 수석대표 회의를 끝으로 지난 8년 동안 휴면 상태다. 미국은 6자회담 유용론을 밝혔지만 정전협정체제를 평화협정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서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중심 이슈에서 중요한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아주 냉정하고 적대적이다. 북한이 먼저 비핵화가 되어야 평화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는 미국의 주장에 대해 북한은 미국이 결국 대북한 적대시 정책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문제는 미국이 6자회담 재개의 전제조건으로 북한의 “진정성과 사전조치”를 고집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새 행정부는 대화 의지가 있어 보인다. 북한도 변해야 한다. 만약 북한이 북미간 2•29 합의를 준수하고 진정성 있는 조치를 보인다면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의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 북한이 먼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있는 행동을 보이는 것이 바람직 하지만 현실적으로 북한이 그렇게 하지 않고 있어 답답하다. 트럼프 새 행정부가 북핵문제 해결에 대한 대화의지가 없이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는 현재 10∼16개에서 2020년경 100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그래서 필자는 트럼프 새 행정부가 조속히 북한 핵 문제 해결에 우선순위를 두고 북한과 대화를 추진할 것을 기대한다. 필자는 북핵해법으로 지난해 시론과 칼럼을 통해 일관성 있게 한반도 평화조약체결과 한반도 비핵화 협상 병행추진 방안을 제안해 왔다. 6자회담의 틀 속에서 미·중·남북한 4자간 한반도 평화포럼에서 비핵화와 평화조약체결 문제를 병행하여 논의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6자회담이 재개되길 촉구한다.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서는 6자회담 재개 이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 9·19 공동성명에 담긴 한반도 비핵화와 다른 합의사항을 성실하게 이행해야 한다.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미중 공조가 필요하며 트럼프의 새 행정부가 CVID(완전하고 검증된 불가역적 핵 폐기) 조건을 걷어들이고 6자회담 재개에 필요한 환경조성을 위한 건설적인 조치를 채택하면 비핵화 프로세스는 재가동이 될 것이다. 그러나 미국과 북한의 입장이 변하지 않는 한 6자회담 재개는 사실상 불가능하고 북한에게 핵 억제력을 강화하는 기회를 주게 될 것이다. 6자체제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유용한 틀로 인정하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유리한 분위기 조성이 급선무다. 첫째로,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사전조치에 유연성을 보여야 하고 둘째로, 북한은 비핵화와 평화조약 체결 병행추진에 대해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셋째로, 중국의 적극적 역할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북한이 비핵화하겠다는 의지와 진정성 있는 행동을 가시적으로 약속 받으면 6자회담 프로세스가 재가동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정부는 핵 문제를 담당하는 책임 있는 북측 관계자와 만날 용의가 있음을 밝히고 북핵 문제를 직접 논의하기 위한 남북간 핵 대화를 공식 제안 했다. 6자회담 재개를 더 이상 지연해서는 안 되겠다. 미•중•남북한 4자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해법을 모색하는 데 양보와 타협 없이는 묘안이 없을 것이다. 관련국 모두 보다 적극적으로 6자회담 프로세스의 재가동을 위해 상호 양보와 타협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2017-01-17

한인사회서도 ‘사드 배치’ 갈등

한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결정을 둘러싸고 애틀랜타 한인사회에서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최근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배기성)는 “사드배치 지지를 위한 백악관 청원 홈페이지가 개설됐다”며 한인들의 적극적인 서명 참여를 당부하고 나섰다. 사드 배치를 지지하는 일부 한인들은 “반대하는 세력들은 이미 10만 명이 사드배치에 반대한다고 청원을 냈다”면서 “사드 배치 반대가 미주 한인들의 공통적인 의견으로 인식돼서는 곤란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인회는 재향군인회, 해병전우회, 국가안보단체협의회 등과 공동으로 지난 15일 노크로스 한인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행사에서 동남부 안보협의회 결의대회를 갖고, “국가의 안보를 위해 대한민국의 사드배치를 적극 지지한다”는 결의문을 낭독했다. 그러나 한인회의 적극적인 지지 표명에 대해 일부 한인들은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내비쳤다.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한 한 인사는 “중립을 지켜야 할 한인회가 정치적인 문제를 놓고 일방적인 지지 표명을 공개적으로 나타내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광복절 기념행사에 안보 결의대회를 포함시킨 것이 누구의 생각인지, 참석자들 중에는 나 말고도 반대하는 분들이 많았다”라며 비판했다. 또 다른 한인인사는 “사드배치와 관련해서는 한인들 개개인이 다 생각이 다를 수 있는데 한인회가 특정 정치적 성향에 편향된다면, 그런 편향된 정치적 주장이 애틀랜타 한인 전체의 생각으로 비쳐질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배기성 한인회장은 이와 관련, 광복절 기념식 직후 “광복절에 안보 결의대회를 개최한 것은 나라가 해방된 날에 자주국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한 취지”라며 “비판의 목소리와 다른 목소리가 있을 수도 있지만, 한인회 입장에서 충분히 사드배치 지지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순우 기자

2016-08-18

워싱턴 한인연합회-평통, 사드 지지 운동

워싱턴 한인연합회(회장 임소정)와 워싱턴 민주평통(회장 황원균)이 공동으로 사드 한반도 배치 지지를 위한 백악관 온라인 청원운동에 돌입했다. 두 단체 대표들은 15일 낮 버지니아 애난데일 소재 워싱턴 한인연합회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유와 배경을 설명했다. 임소정 회장은 “최근 ‘사드 배치 철회’ 백악관 청원 서명자가 10만명이 넘었다는 소식을 듣고, 자칫 이같은 뜻이 미주 한인들의 공통된 의견으로 비춰질까 걱정됐다”면서 “미국에서 살아가는 한인으로서 한국의 방어를 위한 미국정부의 결정에 적극 지지하는 뜻을 이번 백악관 청원에 ‘찬성 서명’으로 나타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원균 회장은 “순수한 방어무기인 사드 미사일의 배치에도 중국 러시아 같은 주변국의 눈치를 봐야 하는 것이 답답한데, 이에 더해 한국 내에서의 남남갈등이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격해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세계적으로는 10위의 경제대국이지만 중, 미, 러, 일이라는 최강대국이 인접한 극동지역에서는 가장 약소국인 우리나라가 안보같은 중차대한 문제에 정치적 이해득실과 지역적 님비현상을 떠나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평통 스티브 리 간사와 김유숙 부간사는 “버튼만 하나 누르면 미사일로 수천 수만명의 사상자가 나오는 것이 현대의 전쟁인데, 올해에만 핵실험을 비롯 30여차례의 미사일 발사로 전쟁위협을 증가시키는 북한을 못 본 채하고 이에 대비한 방어무기를 도입하는 우리정부를 비난하는 중국과 일부 한국 내 반대자들의 목소리는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스티브 리 간사는 “십억달러 이상의 무기체계를 미국정부의 돈으로 한국에 배치한 결정은 고마워야 할 일”이라면서 “굳건한 한미동맹과 이번 배치 결정에 찬성하는 많은 분들께 지지청원운동에 함께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원균 회장은 “워싱턴 한인연합회가 이번 청원운동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고, 이번 청원운동을 통해 한미동맹과 굳건한 방위태세를 통한 평화 및 안보확립을 위한 재외동포들의 간절한 목소리가 한국에도 전달되길 빈다”고 말했다. 사드 지지 청원 사이트는 지난 11일 개설됐다. 내달 11일까지 10만명의 서명을 받아야 백악관의 입장을 들을 수 있다. 청원사이트 https://wh.gov/iFeIa 박세용 기자 park.seyong@koreadaily.com

2016-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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