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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몰이’ 당한 앤디 김 “인종차별 역겹다” 맞불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에 도전하고 있는 앤디 김(민주·뉴저지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이 흑색 선전에 강력히 대응했다. 그간 한인인 점을 내세우지 않고 전국적 관점서 캠페인 메시지를 내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양새다. 다음달 5일 본선거를 앞두고 일각서 제기된 "정치인다운 면모가 아쉽다"는 평을 단박에 불식시켰다는 평이 나온다.   김 의원은 앞서 지난 15일 NJ스포트라이트 뉴스와 뉴저지주 PBS 주최로 열린 공화당 커티스 버쇼와의 토론회에서 가운데에 빨간색, 흰색, 푸른색 줄무늬가 그려진 넥타이를 착용했다.   이날 토론회 후 공화당 소속 정치평론가이자 뉴저지주 공화당 대의원인 마이크 크리스피는 돌연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토론중인 김 의원의 사진을 게재하며 "왜 미국 상원의원 후보가 오늘 밤 북한 인공기가 있는 넥타이를 착용했냐", "말하고자 하는 바가 뭔가. 어느 진영에 있는 건가"라는 등 황당한 공세를 폈다.   이에 김 의원은 16일 자신의 엑스를 통해 크리스피의 게시물(사진)을 공유하며 "내게 북한 인공기가 있는 넥타이를 착용했다며 미국에 대한 충성심을 의심하는 공격이 들어왔다"며 "역겨운 공격 행태에 대해 밥 휴긴과 버쇼 후보 등 공화당의 리더들이 이 '제노포비아' 공격을 규탄하길 촉구한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과거에도 연방하원의원 초선 캠페인에 나섰을 당시 상대 후보가 TV광고를 통해 '김 의원은 우리의 일원이 아니'라고 밝히는 등 인종차별에 시달렸다"며 "이 같은 공격들을 무시하려 오랜 시간 노력했지만 맞서야 한다는 걸 배웠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전국에 만연한 혐오를 본다"고 강조했다.   버쇼 후보는 게시글을 공유하며 "게이 소수자로서 평생을 편견에 시달렸다"며 "누군가의 겉모습만으로 근거 없는 비난하는 걸 반대한다"고 밝혔다.   17일 크리스피가 재차 넥타이 무늬가 북한뿐 아니라 코스타리카의 국기를 연상시킨다며 문제삼았다.   김 의원실은 이 넥타이는 20년 전 대학을 졸업할 당시 구매한 것이며, 네이비색 정장과 잘 어울려 착용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크리스피의 주장에 항의하며 AAPI가 결집해 당선하는 것이 반아시안 혐오에 맞서는 길이라는 취지의 주장도 내놨다. 아울러 과거 초선 연방하원의원 캠페인 당시 중국어로 자신의 이름이 적힌 홍보물을 받은 적이 있다며 자신은 한국인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연방상원의원에 나서며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내세우지 않으려던 그간 기조와는 분명히 상반되는 기조로, 공산주의와 분명한 선을 그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중국이나 북한과 아시안을 무조건 연결짓는 이 같은 공격은 아시안에 대한 고정관념을 고착화한다"며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김 의원은 2차 토론 내내 이전과 달리 버쇼 후보의 이민자 관련 질의에 "여러 일을 수행하느라 국경은 못 가봤고, (공직 경험이 없는 버쇼 후보는) 모르겠지만, 공직으로서 가보지 않아도 관련해 수많은 일을 처리했다"거나 낙태권 관련해 "내 말을 끊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였다. 아울러 "공직에 대한 존경심을 보이라"고 버쇼 후보를 힐난하며 "당신은 그러지(존경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 일은 (여러 정세상) 막중한 위험에 처해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주문하기도 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인종차별 맞불 뉴저지주 공화당 연방하원의원 초선 반아시안 혐오

2024-10-20

뉴욕시 반아시안 범죄 늘었다

최근 뉴욕시에서 반아시안 범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증오범죄 사건은 5개 보로서 27건 늘어났고, 특히 반아시안 범죄는 6건으로 지난해(4건) 대비 50% 증가했다.     3일 발표한 3월 범죄통계에서 NYPD는 지난 1분기 뉴욕 시내 5개 보로 전역서 범죄율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NYPD는 특히 전철 범죄가 23.5% 줄었다며 이는 일평균 경관 1000명이 역 등에 배치된 결과라고 평했다. 또한 추가적으로 800명의 경관도 ‘Operation Fare Play’에 따라 배치돼 범죄 예방 효과를 더했다고 했다.     전년 동기 대비 범죄율 감소는 ▶강도(51.9%) ▶중절도(15.2%) ▶중범죄 폭행(10.9%) 등에서 두드러졌으며, 최근 뉴욕일원서 관심을 모은 대중교통 범죄율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 낮은 544건이었다. 이로써 1분기 전체 기준으로는 5개 보로서 강력범죄 및 폭력 사건이 2.4% 줄었다.   NYPD는 체포 건수가 늘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1분기 전철 범죄 체포 건수는 총 4813건으로 지난해(3147건) 대비 53% 상승했다. 소환장 발부는 1666건으로 지난해(1008건) 대비 65.3% 늘었고, 무임승차자 관련 소환장 발부 건수도 370건으로 지난해(351건) 대비 5.5% 증가했다. NYPD는 지속해서 소환장 발부가 늘어났지만, 사법시스템에서 구금되지 않고 풀려나 재범자가 많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전체 범죄율이 5% 줄어든 505건을 기록했다. 살인 등 강력범죄는 29건으로, 지난해 동기(36건) 대비 19.4% 감소했다. 절도는 1005건으로 지난해 동기(1217건)  대비 17.4% 줄었고, 중절도는 3883건으로 지난해 동기(4176건) 대비 7% 하락했다. 강도는 전년 동기와 같은 발생 건수(1264건)를 유지했고, 자동차 절도는 1037건으로 지난해 동기(1164건) 대비 10.9% 줄었다.   한편, NYPD ‘CompStat 2.0’의 최신 업데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4~31일 퀸즈 북부 지역의 차량 절도 건수(185건)는 지난해 동기(160건) 대비 15.6% 늘었다. 특히 프레시메도를 관할하는 107경찰서 구역서 차량 도난(29건)이 지난해(19건)보다 크게 늘었다. 강민혜 기자반아시안 범죄 반아시안 범죄 범죄율 감소 대중교통 범죄율

2024-04-03

“데이브 민 향한 인종혐오 중단”…아태 커뮤니티 공동성명 발표

오렌지카운티 지역을 대표하는 47지구 연방 하원의원직에 도전하는 데이브 민 가주 상원의원이 같은 당 소속 경쟁 후보로부터 인종혐오 공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오렌지카운티 지역 아시안 커뮤니티 단체들은 인종 공격을 중단하라는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민 의원 지원에 나섰다.   아시안 커뮤니티 공동 연대는 지난 2일 “데이브 민 후보를 향한 흑색 비방과 인종혐오 발언을 중단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공동 연대에는 아시안아메리칸스인액션네트워크 수잔 루와 나다니엘 엡스타인, 가주 민주당 필리핀 아메리칸 민주당위원회아넬 디노 전 회장, 가주 민주당 중앙위원회 오렌지카운티 대표 유진 필즈, 대어바인지구 민주당 수석부회장 메리 푸지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반아시안 고정관념을 이용하는 웨이스 후보는 아시안 유권자가 24%를 차지하는 47지역구를 대표할 수 있는 자격을 가졌는지 의문스럽다"며 당장 반아시안 캠페인 메시지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같은 민주당 소속 조애나 웨이스 후보는 지난달 25일 민 의원이 선거자금 공약을 어겼다며 의도적으로 오도된 내용과 ‘아시안은 영원한 이방인’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30초짜리 유튜브 영상 광고를 방영하고 있다.   특히 영상 속 메시지는 민 의원뿐만 아니라 아시안 남성은 믿을 수 없다는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사실상 아시안을 향한 인종차별적인 메시지라고 비난했다.   한편 데이브 민 후보 선거 캠페인 본부는 웨이스 캠페인 영상에서 제기한 선거자금 공약을 위반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인종혐오 데이브 인종혐오 공격 인종혐오 발언 반아시안 고정관념

2024-02-04

반중 정치공세 부작용…미국내 아시안 혐오로

국내 아시안들에 대한 차별과 폭력의 배경에 정치인들의 ‘중국 때리기’ 발언이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아태계의 권익 옹호를 목적으로 한 ‘내셔널 AAPI 파워펀드(이하 파워펀드)’가 지난 9월 국내 주요 주 유권자 9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1%는 정치권의 반중국 발언이 중국을 경제와 안보상의 위협적인 존재로 부각시켰으며 이런 분위기가 국내 반아시안 폭력으로 이어졌다고 답했다.   해당 조사는 2024년에 투표에 나설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했는데 대선의 주요 격전지로 여겨지는 조지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가주 등의 출신이었다.   이번 조사를 공동으로 진행한 ‘레이크 리서치 파트너스’의 조슈아 울리바리는 “유권자들은 외교 분쟁에 대해  책임 소재만을 따지는 반복적인 행태보다는 현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정치권의 방안 제시에 목말라한다”고 전했다.   파워펀드의 이은숙 사무국장은 “장기적으로 중국 때리기는 정치적 소득을 가져오지 못한다”며 “외국 정부를 비난하면서 표를 얻는다면 이것이 책임 있는 정치로 볼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동시에 과반 이상의 응답자들은 중국과 미국이 함께 일하며 세계 경제를 안정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도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응답자들 중 상당수는 중국과 미국이 서로 과도한 경쟁 또는 무방비한 포용을 모두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사무국장은 “러시아와 냉전 관계를 유지했던 미국은 전쟁 후 러시아 출신 미국인들을 타겟으로 공격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국내 아시안들에 대해서는 분명히 다른 잣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파워펀드 측은 대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내년 초 또다시 반중국 메시지들이 넘쳐날 것이며 이는 아시안들에 대한 증오 및 혐오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가장 가까운 예로 8일 저녁 열린 공화당 대선 후보 토론에선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미국 땅을 더이상 중국에 팔아서는 안된다. 도난당한 것들을 다시 찾아와야 한다”며 “펜타닐로 미국인들을 살해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면 정상적인 무역관계를 더이상 유지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틱톡은 스파이웨어이며 미국의 젊은이들의 정신을 오염시키고 있다”며 “미국을 분열시키기 위한 중국의 노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영리 단체인 ‘스톱 AAPI 헤이트’의 스테파니 챈 디렉터는 “결국 이런 분위기는 중국의 중국인들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지만 미국 내 모든 아시안들에게 영향을 주게된다”며 “이는 정치권 뿐만 아니라 정당들의 전략에 따라 사회 전반까지 파고들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중국 미국 국내 반아시안 국내 아시안들 혐오 범죄

2023-11-09

팬데믹 이후 차별 위협 느낀 아시안 크게 늘었다

  팬데믹 이후 한인 41% "물리적 공격 위협 느껴" 스탠퍼드 의대 아시안건강연구교육센터 발표 한인들 물리적 공격 위협, 백인보다 4.4배 높아     팬데믹 이후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의 41%가 이전보다 공격 위협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스탠퍼드 의대 아시안건강연구교육센터(CARE)는 아시안보건저널에 2020년 게재된 논문을 인용해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연구에 따르면 미주 아시안계 전반적으로 반아시안 정서에 따른 물리적 공격 위협을 더 많이 느끼고 있다. 해당 설문조사는 국가별로 이뤄졌는데, 베트남계가 58%로 가장 높았고, 중국계가 51%로 집계됐다. 한국계는 41%로 3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또 한인은 대조군인 백인에 비해 물리적 공격 위협을 4.4배 더 많이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중국계도 한국계와 같으며, 베트남계는 5.4배로 가장 높았다.     CARE 측은 논문을 인용하며 "여러 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이 코로나19 기간 동안 반아시안 정서로 인해 물리적으로 공격당할 수 있다는 공포를 더 많이 느끼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 한국, 베트남계 등이 중국인과 비슷한 외모 때문에 반중정서로 인해 공격당할 우려를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반중정서가 중국계 이민자뿐만 아니라 한인 등 동아시아 이민자들에게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으며, 이민자 출신 국가별로 세분화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한편 해당 논문은 18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내용으로, 한인은 83명으로 총 응답자의 6%만 차지했다. 이에 반 박UC샌프란시스코 CARE 박사는 "국립보건연구원(NIH) 지원 연구결과 가운데 아시아태평양계를 대상으로 한 조사는 1% 미만"이라며 "CARE는 현재 한인 등 10만명 이상의 응답자를 모아 아시아계 보건의료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지아 기자아시안 차별 공격 위협 반아시안 정서 위협 백인

2022-09-21

뉴욕주 공립교 AAPI 역사교육법안 다시 탄력받나

뉴욕주의 모든 공립학교에서 아시아태평양계(AAPI) 역사 교육을 의무화하는 법안이 다시 한번 추진된다.   아태계 역사교육 의무화 법안(S6359A·A7260A)은 지난 6월 주의회 회기가 종료되면서 처리가 불투명해진 상황이지만, 법안을 발의한 존 리우(민주·11선거구) 뉴욕주상원의원, 론 김(민주·40선거구) 주하원의원과 시민참여센터(KACE)·이민자보호교회·레인보우 푸시 연합(Rainbow PUSH Coalition) 등 시민단체들이 법안 통과 촉구 집회를 통해 다시 한번 법안 통과에 탄력을 불어넣는다.   집회는 5일 오후 5시부터 퀸즈 베이사이드 뉴욕한인봉사센터(KCS)에서 시작되며 기조연설자로 흑인 커뮤니티 대표적 민권운동가인 제시 잭슨 목사가 초청됐다.   집회를 통해 리우·김 의원과 시민단체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증한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선 아시안들의 역사 및 문화, 미국 역사 내 공헌 등의 교육이 절실하다는 주장을 강조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인들의 아시안에 대한 무지가 증오범죄와 아시안을 향한 혐오의 근원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주 전역 모든 공립학생들이 청소년기에 AAPI 역사 및 문화 교육을 받을 경우, 커뮤니티가 화합을 이루는 데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뉴욕시 공립교의 경우 지난 5월말 리우 의원이 에릭 아담스 시장과 데이비드 뱅크스 교육감을 설득한 끝에 2022~2023학년도 가을학기부터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공립교 교육과정에 AAPI 역사 및 문화 교육을 정규 수업과정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또 뉴욕시는 2023~2024학년도부터는 시 전역 모든 공립교에 AAPI 커리큘럼을 확장할 전망이다.   한편, 리우 의원은 1일 트위터에 올린 영상을 통해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남성이 욕설과 함께 “중국으로 돌아가라”는 음성 메시지를 남기는 인종차별에 당했다고 알렸다.   리우 의원실은 이 같은 경우가 평소에도 종종 있지만, 이번 경우 리우 의원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는 등 내용이 심각해 이를 SNS에 직접 공개하게 됐다고 전했다.   리우 의원은 “인종차별적 조롱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라며 “선출직 정치인으로 일하며 아시안에 대한 편견을 많이 목도했다. 반아시안 증오범죄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종민 기자역사교육법안 뉴욕주 반아시안 증오범죄 리우 의원실 아태계 역사교육

2022-08-03

코로나19 팬데믹 후 아시안 증오사건 1만1500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국에서 벌어진 아시안 증오사건이 1만1500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안 증오사건 신고 접수·반아시안 증오범죄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비영리단체 ‘아태계 증오를 중단하라’(Stop AAPI Hate)가 지난 20일 발표한 보고서 ‘2년 그리고 수천의 목소리’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 3월19일부터 2022년 3월31일까지 신고가 접수된 아시안 증오사건은 1만1467건이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루 평균 15건 이상의 증오사건이 전국적으로 벌어진 셈이다.   보고서에 분류된 증오사건에는 상해나 재산 손실의 피해를 초래한 폭력이 있는 증오범죄가 포함됐으며, 유형별로 보면 괴롭힘(Harassment)이 67%로 가장 많았고, 신체적 폭행(17%), 의도적 기피 행동(16%), 온라인 증오(9%), 기침이나 침을 뱉는 행위(8%), 직장내 차별(6%), 낙서·반달리즘(공공기물 파손)·절도·강도 등 재산피해(4%) 등 순으로 많았다.   주별로 보면, 캘리포니아주가 4333건으로 가장 많았다. 뉴욕주는 1840건으로 두 번째였다. 뉴저지주는 214건을 기록했다.     한인을 대상으로 한 사건은 총 1835건(16%)으로 중국계(43%)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그 뒤로는 필리핀계(9%), 일본계(8%), 베트남계(8%) 등 순으로 이어졌다.   성별로 보면, 신고된 아시안 증오사건 중 60%가 여성 피해자였다. 남성 피해자는 30%, 알수 없음(7%), 논바이너리(3%) 순이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거리·대중교통·공원 등이 40%로 가장 많았고, 업소(27%), 주거 및 사유지(10%), 온라인(10%) 등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에서 아태계 미국인 중 49%가 “밖을 나서기 무섭다”고 답했으며, 65%가 “가족의 안전이 불안하다”고 답했다.   아시안 피해자들은 설문조사에서 증오범죄를 멈출 해결 방안으로 교육(53%)을 가장 많이 뽑았으며, 지역사회 기반 해결방안(50%), 민권법 및 단속 강화(46%), 경찰 인력 추가배치(30%), 지도층의 반아시안 증오 활동(29%) 등을 꼽았다. 심종민 기자증오사건 코로나 아시안 증오사건 반아시안 증오범죄 아시안 피해자들

2022-07-25

BTS, 백악관서 바이든 만난다…31일 아태계 유산의 달 맞아

세계적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 퇴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26일 워싱턴포스트(WP) 등이 전했다.   이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31일 아시아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을 맞아 백악관에 BTS를 초청할 예정이다. 이날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급증하는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를 퇴치하기 위한 그의 약속을 얘기했었다”며 “글로벌 K팝 현상이자 그래미 후보에 올랐던 한국의 음악그룹 BTS가 최근 몇 년 동안 더욱 두드러진 이슈가 된 반아시안 증오범죄 및 차별을 다루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BTS의 대화는 다양성과 포용성의 중요성을 말할 것이며, 전 세계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청년 대사로서 BTS의 플랫폼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미국 대통령이 개별적인 음악 그룹을 백악관으로 초청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최근 뉴욕주에서의 백인우월주의에 기반한 총기 참사 등 미국에서 인종에 기반한 범죄가 증가하는 현실에 경종을 울리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BTS는 백악관이 밝힌 면담 주제인 반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해서도 그간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 빅히트뮤직은 “백악관에서 하이브 아메리카를 통해 BTS 초청 의사를 전달해왔고, 현재 출국 등 자세한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BTS는 6월 10일 컴백을 앞두고 있지만, 빅히트뮤직 측은 “앨범 및 활동 관련 작업이 마무리 된 상태라 미국행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홍범 기자백악관 아태계 아태계 유산 이날 백악관 반아시안 증오범죄

2022-05-26

[커뮤니티 액션] 반아시안 폭력의 뿌리를 뽑자

최근 퀸즈에서 폭력범죄로 칼에 찔려 상처를 입은 한인 여성 장은희 씨(61)를 돕기 위한 ‘고 펀드 미’ 모금이 지난주 시작됐다. 이웃 멜라니 브루샛이 민권센터의 도움으로 장 선생님과 합의해 모금을 시작했다. 모금 사이트에 올려진 이야기를 전한다.     “지난달 26일, 장 씨는엘름허스트 집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남성 3명이 장 씨의 등을 칼로 잔인하게 찔렀다. 그리고 가방을 강탈했다. 놀란 장 씨는 루이스 피자리아로 도움을 요청하며 뛰어들어 갔다. 루이와 그의 아버지 카짐은 범인 2명을 쫓다 칼에 찔리면서도 그들을 잡아 경찰이 체포했다. 이 와중에 장 씨는 집으로 돌아갔다. 장 씨는 등에서 심하게 피가 흐른다는 집주인 얘기를 들은 뒤 칼에 찔린 것을 알고 병원에 갔다. 수술을 받았지만 일을 못 가게 될 것이 두려워 병원을 나왔고 바로 다음 날 출근했다. 장 씨는 브롱스와 브루클린에서 홈케어 일을 하고 있다. 노인과 장애인을 위해 음식을 하고, 청소하고 부축하고, 보조하는 일이다. 장 씨는 상처를 입은 뒤에도 거의 날마다 일을 하고, 주변의 관심을 마다하며 강인함과 겸손함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다행히도 자신의 건강 회복을 위한 ‘고 펀드 미’ 모금을 허락했다. 끔찍한 공격을 당한 장 씨에게도 휴식과 회복의 시간이 필요하다.” -‘고 펀드 미’ 사이트 https://gofund.me/e1d9f207   한편 장 씨의 상황과 관련해 많은 분들이 우려를 밝히며 더 큰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민권센터 이사인 제니퍼 김 변호사도 이렇게 외쳤다.       “장 씨는 일을 해야 살 수 있다고 말했다. 홈케어 노동자들은 흔히 기본 혜택과 고용 안정이 보장되지 않고 임금도 생활에 충분하지 않다. 유급 휴가와 아픈 날 휴식 그리고 건강보험이 없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칼에 찔려 상처를 입었을 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보험 말이다. 5명 가운데 1명이 가난하다. 대다수 여성이며, 유색인종, 이민자인 가정 노동자들이 겪는 구조적 문제다. 한인은 아태계 가운데에서도 가장 무보험자가 많은 편이다. 모금만으로 보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뉴욕주가 이민 신분과 관계없이 건강보험을 제공하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 장 씨가 목숨을 건진 것은 다행이다. 하지만 너무 많은 아시안 뉴요커들이 지난 몇 개월간 공격을 당한 뒤 숨을 거뒀다. 아태계 커뮤니티는 거의 날마다 무자비한 폭력 행위가 벌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1만1000여 건의 아시안에 대한 인종차별이 보고됐다. 360%나 늘었다. 얼마나 더 많은 사건이 공포와 이민 신분, 그리고 영어를 못하고 언어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보고조차 되지 않았을까. 아시안들은 차별적 이민정책 등 인종차별에 대항하고 있다. 너무 오랜 기간 숨죽이고 있었다. 구조적 인종차별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일시적 대응으로 충분하지 않다. 근본 원인을 밝히고, 폭력 방지와 함께 교육 시스템에 투자해야 한다. 우리는 범죄의 표적이 되는 모든 아태계 가정들을 위해 더 잘할 수 있고 잘해야 한다. 하루도 일을 쉬지 않고, 치료도 받지 않고 그러나 생존을 위해 바로 다음 날 출근하는 이들을 위해서 말이다.”     민권센터는 김 변호사의 말처럼 피해자를 돕는 활동뿐 아니라 구조적 문제 해결에 더 열심히 나설 계획이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반아시안 폭력 폭력 행위 구조적 문제 보험 문제

2022-04-07

[커뮤니티 액션] 애틀랜타 총격 살해 사건 1주기를 맞아

지난 16일은 반아시안 증오범죄의 심각성을 일깨워준 애틀랜타 총격 살해 사건 1주기였다. 1년 전 한인 4명을 포함한 아시안 여성 6명 등 8명이 총격에 숨졌고 그 뒤로도 수많은 아시안이미 전역 곳곳에서 당하고 있다. 뉴욕에서도 아시안들이 두들겨 맞고, 전철역에서 떠밀리고 칼에 찔려 숨지고, 머리를 돌로 찍히는 등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민권센터가 함께 일하는 한인 전국단체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는 16일 성명을 발표하며 이렇게 주장했다. “2020년 뒤 아시안 커뮤니티는 거대한 폭력을 겪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제도와 구조에 자리 잡고 있는 백인 우월주의, 외국인 혐오, 성차별, 여성 혐오 풍토의 직접적인 영향이다.”   미국에 백인 우월주의와 차별, 혐오가 엄연히 존재하고, 이를 인정하는 것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부정하면서 증오범죄를 규탄한다는 사람들은 가짜다.   NAKASEC은 또 “보안과 단속, 구금 등 여러 처벌을 강화하는 방법을 반대한다”며 “이와 같은 방법으로는 커뮤니티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단속과 처벌 강화는 ‘반창고’에 불과하다. 연방정부와 여러 주정부들이 지난 2020년 이후 제정한 증오범죄 처벌 강화법들이 바로 ‘반창고’ 였다. 없는 것보다는 낫지만 처벌이 강화됐으니 앞으로 증오범죄를 저지르지 말자고 다짐할 사람이 있을지 의문이다. 뉴욕시의 증오범죄 혐의 유죄판결도 15%에 그쳤다. 경찰의 단속 강화도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해결책은 우리가 사는 커뮤니티 바닥에서부터 나온다. 그래서 커뮤니티에 대한 지원이 우선이다. 증오범죄를 규탄하면서 커뮤니티 지원은 뒤로 미룬다면 문제는 풀리지 않는다.   NAKASEC은 이민자 커뮤니티의 현실도 꼬집었다. “아시안 아메리칸을 비롯해많은 이민자는 이민국 단속과 구금·추방, 늘어난 감시와 경찰 단속, 가족 생이별 등 사회제도가 만들어내고 강요하는 고조된 공포와 외상을 견디며 살아간다. 특히 서류미비자들은 보호와 지원 그리고 해결책을 찾는 데 많은 장벽이 있으며 기본 권리를 거부당하고 있다. 정의롭지 못한 제도는 앞으로도 이민자들이 폭력을 당하게 할 잠재적 위험을 키우고 있다.”   모든 반아시안 범죄는 거의 모두 반이민자 범죄다. 그런데 많은 이민자는 자신을 보호할 권리를 박탈당하고 있다. 영주권과 시민권을 받지 못해 법적 테두리 밖에 놓여있다는 생각 때문에 신고조차 꺼리는 서류미비자들이 많다. 그리고 증오범죄만큼 심각한 추방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따라서 증오범죄를 규탄하면서 서류미비자 합법화 등 이민법 개혁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가짜다.   증오범죄는 커뮤니티 활동과 함께 노숙자 보호와 재활, 총기 규제, 이민법 개혁과 반이민자 감정 해소 등 여러 해결책을 함께 실천해야 걷어낼 수 있다. 오랜 시간이 걸린다.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린 커뮤니티 단체들이 힘겹지만 애를 쓰고 있다.   BTS, 오징어 게임 등으로 빛나는 K팝, K드라마 시대의 그림자 아래 한인들이 두들겨 맞고, 살해당하고 있다. 그 곁에서 피해자 지원 모금을 하고, 범죄 대처 포스터를 붙이고, 희생자 추모 행사를 여는 등 조금이라도 더 지켜주려고 땀 흘리는 것은 커뮤니티 단체들뿐이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애틀랜타 총격 반아시안 증오범죄 애틀랜타 총격 증오범죄 처벌

2022-03-17

거듭된 아시안 차별 발언 18년 한인업소 폐업

팬데믹이 불러온 반아시안 분위기로 인해 18년간 운영하던 식당 문을 닫은 한인 업주의 소식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역 매체 ‘리치몬드타임즈-디스패치’는 지난달 25일 폐업한 버지니아주 리치몬드 지역 한인 식당 ‘K타운 키친&바’ 업주 영 신(사진)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2020년 4월, 팬데믹으로수주 만에 식당을 다시 열었을 때 신씨가 첫 손님으로부터 들은 말은 “너희 나라로 돌아가(Go back to your country)”였다.     신씨는 여느 식당들과 다름없이 가림막을 설치하는 등 방역 수칙을 준수했고 투고와 배달 주문만 접수했다.   하지만 이날 예약 없이 방문한 손님을 거절했고, 손님은 신씨에게 “병을 가지고 가라(Take the disease with you)”는 등 갖은 폭언을 쏟아냈다.     팬데믹 동안 그는 하루가 멀다하고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어야 했다.    패턴은 비슷했다.     손님들은 식당의 마스크 지침에 반발해 직원과 시비가 붙었고, 상황이 악화돼 주방에 있던 신씨가 말리러 나오면 어김없이 인종차별적 막말을 들어야 했다.     신씨는 “그야말로 아시안 샌드백이 된 것 같았다”며 문을 박차고 나가는 손님마다 내뱉는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말은 귀에 못이 박일 지경이었고, ‘칭크’, ‘차이나 맨’, ‘칭챙총’, ‘쿵 플루’ 등 아시안 비방하는 말을 들어야 했다”고 말했다.    일부 손님들은 신씨와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며 보건국에 거짓 신고를 해 조사관이 나오기도 했다.     신씨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을 때마다 나에 대한 모든 것에 의문이 생겼다”며 “매번 내 영혼의 일부를 빼앗기는 느낌이었다”고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팬데믹 동안 아버지의 암 선고와 다른 가족 2명의 죽음을 겪으며 개인적으로도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그는 “더는 견딜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결국 신씨는 지난달 2월 25일을 마지막으로 18년 동안 운영하던 식당을 폐업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4살 무렵 미국에 이민 온 그는 거의 30년 동안 버지니아에 살았다.     지난 2004년에는 리치몬드에 있는 출신 학교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교 캠퍼스 인근에 첫 식당 ‘마마스키친’을 열었다. 이 지역에 생긴 첫 한식당이었다.     이후 지난 2016년 그는 ‘K타운 키친&바’로 식당 이름을 바꾸고 자리를 옮겨 운영해왔고, 인근 직장인들에게 인기 식당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탄탄대로를 걷는 듯했다.     하지만 신씨는 “팬데믹은 모든 것을 바꿔놨다. 세상이 우리에게 등을 돌린 기분이었다”며 “반아시아 정서가 떠오르기 시작했을 때 나는 내가 사랑하는 도시에서 인종주의가 절대 떠나지 않는다는 가슴 아픈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신씨는 코로나19가 완화되고 갈등도 잦아들고 있다는 걸 알았지만, 식당을 폐업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전했다.     대신 고군분투하고 있는 다른 아시안 식당들에게 힘을 주고자 한식 요리를 가르치는 유튜브 채널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씨는 “솔직히 평생 식당을 운영할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아직 (폐업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면서도 “멋진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장수아 기자한인업소 아시안 인종차별적 발언 반아시안 분위기 아시안 샌드백

2022-03-14

[커뮤니티 액션] 플러싱 한복판에서 칼부림을 당한 한인 청년

지난달 27일 플러싱에서 한인 청년 임창영 씨가 목과 얼굴에 칼부림을 당했다. 임 씨는 처음엔 “아시아로 돌아가라(go back to Asia)”는 말을 들었다고 했지만, 워낙 충격이 컸던 상황이라 나중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했다.       임 씨는 두 살 때 미국에 와 한국말도 서툰 거의 2세다. 그는 뉴욕에서 아시안이 가장 많이 사는 지역 가운데 하나인 플러싱 한복판에서 칼부림을 당했다. 범인들은 아무것도 빼앗지 않고 칼만 휘두르고 도망치다 붙잡혔다. 반아시안 증오범죄인지 여부는 재판을 통해 판가름나겠지만 또 한 명의 아시안이 아무런 까닭 없이 공격을 당한 것만은 뚜렷하다. 지난달 13일 맨해튼에서 한인 여성 크리스티나 유리 이 씨가 살해당한 뒤 보름도 안 돼 또 일어난 아시안 피해 범죄다.     지난주 민권센터 스태프들은 임 씨 가족을 돕기 위해 그의 집으로 갔다. 민권센터가 플러싱에서 ‘증오범죄 방지구역’ 활동을 펼치고 있던 터라 마음이 착잡했다. 임 씨의 상처는 끔찍했다. 임 씨의 부모님은영하염없이 한숨만 쉬고 있었다. 더 병원에 있기를 바랐는데 무슨 까닭인지 퇴원을 빨리하라고 해서 할 수 없이 나왔다고 했다. 임 씨는 붕대로 얼굴과 목을 감은 채 제대로 말을 하기도 힘든 상태였다. 임 씨의 부친 임재섭 씨는 “범죄자들이 누구였던지 간에 이런 일이 제발 그만 일어났으면 좋겠다”며 반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민권센터의 회견에 나와 주겠다고 했다.   지난해 애틀랜타에서 한인 여성들이 살해당한 이후 1년여간 반아시안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수없이 많은 회견과 행사들이 있었다. 하지만 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수십여 년간 미국사회에 몰아쳐 온 ‘반이민자 정서’가 코로나바이러스를 ‘차이나바이러스’라고 부르던 지난 대통령 시절 극에 달한 탓이다. 이민자를 공격하며 표를 얻는 정치인들의 ‘반이민자 정책’이 불러온 재앙이다. 이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정책 변화 없이는 미국 곳곳에서 아시안을 표적으로 삼는 범죄가 계속 저질러질 것이다. 미국사회의 체질을 뿌리부터 바꿔야 반아시안 폭력을 멈출 수 있다.  잠재적인 범죄자들에 대한 단속 강화 등 공권력의 힘을 키우는 것만으로는 절대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우선 연방정부에서부터 ‘반아시안 범죄’의 뿌리는 ‘반이민 정책’에 있다는 점을 깨닫고 이민자를 억누르는 현행 이민법 개혁에 나서며 이민자를 환영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시와 주정부에서는 아시안과 이민자 커뮤니티에 대한 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무조건 많이 달라는 것이 아니다. 뉴욕시 아시안 인구는 15%가 넘었다. 하지만 뉴욕시의회의 아시안 커뮤니티 단체 지원금은 5%를 겨우 넘는다. 정치인들이 인구 비례에 맞게 지원은 하지 않으면서 범죄를 규탄한다고 회견을 열고 백날 외쳐봐야 소용이 없다.     민권센터뿐 아니라 여러 아시안 단체들은 이미 증오범죄 방지를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민권센터의 플러싱 ‘증오범죄 방지구역’ 활동에는 이미 100여 개가 넘는 업소들이 참여하고 있다. 300개 업소를 목표로 스태프와 자원봉사자들이 매주 두 차례 거리로 나서고 있다.   우리 커뮤니티는 우리가 지킨다는 각오로 앞으로 계속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플러싱 한복판 반아시안 증오범죄 한인 여성들 플러싱 한복판

2022-03-10

[커뮤니티 액션] 노숙자 범죄 뒤에 더 큰 범죄가 있다

‘60대 아시안 여성 노숙자에 증오 폭행당해’ ‘아시안 증오범죄 노숙자, 작년 8번 체포됐다 풀려나’ ‘노숙자, 길 걷던 아시안 여성 묻지마 폭행’ ‘아시안에게 기습펀치 날린 뉴욕 노숙자, 전과 40범’ ‘아시안 증오범죄 노숙자, 작년 8번 체포됐다 풀려나’ ‘길 가다 퍽~ 아시안 여성 기절시킨 핵주먹 노숙자’ ‘“아시안 죽이는 게 내 전문” 노숙자 남성, 여경까지 폭행’ ‘노숙자 돕던 한인 적반하장 폭행당해’ ‘노숙자, 길 걷던 아시안 여성 묻지마 폭행’ ‘뉴욕 아시안 여성 폭행범 체포, 모친 살해 혐의 노숙자’ ‘산책 중 아시안 여성 노숙자에 찔려 사망’  ‘달려오는 지하철에 아시안 여성 밀어 살해한 노숙자’ 그리고 지난 13일 맨해튼에서 집까지 쫓아온 노숙자에게 한인 여성이 40번이나 칼에 찔려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부터 뉴욕에서 아시안들이 당한 범죄의 대다수를 노숙자들이 저질렀다. 딱히 아시안에 대한 혐오 발언을 하지 않은 경우들은 증오범죄로 솎아내기 힘들다. 하지만 딱 부러지는 것 하나는 ‘노숙자 범죄’라는 점이다.   노숙자 범죄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반아시안 증오범죄 근절’과 함께 나오는 이야기가 정신치료 문제다. 노숙자의 70% 이상이 정신질환이나 약물중독을 안고 살아간다. 정신질환과 반아시안 정서, 여성에 대한 공격 성향이 한데 물리면서 아픔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코로나만큼 무서운 노숙자 범죄에 떤다’는 말까지 나온다.   이런 상황이 닥치면 언제나 말싸움이 붙는다. 노숙자들을 강제수용하고 그들이 원하지 않는 정신치료를 밀어붙여야 한다는 주장과 강압적인 정책은 더 큰 문제를 낳을 것이라는 주장이 맞붙는다. 공권력으로 노숙자들을 더 열심히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에 현장에서 이들을 돕고 있는 단체들은 반감을 갖는다. 오랜 기간 풀지 못하는 숙제다.   입씨름하는 동안 노숙자는 계속 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노숙자는 58만 명으로 4년 연속 늘었다. 노숙자가 가장 많은 뉴욕시에 7만8000여 명이 있다. 노숙자는 왜 늘어날까? 치솟는 렌트 탓이다. 렌트 상승은 주로 대규모 개발에 집값이 치솟으면서 따라온다. 그리고 렌트를 내지 못해 거리로 쫓겨난 사람들이 오랜 시련과 현실 도피를 위한 마약에 빠지며 범죄가 뒤따른다. 어른들만 노숙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지난해 뉴욕시 공립교 학생 10명 가운데 1명이 노숙자 생활을 했다. 학생 110만 명 가운데 10만1000여 명이 집 없이 살았다.   무분별한 대규모 개발을 막고, 서민들이 감당할 수 있는 저렴한 주택이 더 마련되지 않는 한 노숙과 정신질환, 범죄의 사슬을 끊을 수 없다. 그래서 개발사들과 이들의 후원을 받고 탐욕에 쩔은 사업에 열심히 손뼉 치는 ‘힘’ 있는 사람들은 노숙자 범죄 뒤에 숨어 있는 더 큰 범죄자들이다. 때로 이들이 노숙자 범죄 규탄에 나서는 모습을 보면 구역질이 난다.   민권센터는 현재 플러싱 거리를 돌며 ‘증오범죄 방지구역(Hate Free Zone)’ 활동을 벌이고 있다. 포스터를 붙일 업소들을 찾아다니며 다운타운 개발과 팬데믹으로 부쩍 늘어난 노숙자들을 보면 가슴이 쓰리다. 그리고 다짐한다. 범죄를 막는 활동에 더해 주택 정의, 세입자 권익 활동에도 더 땀 흘리겠다고 다짐한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범죄 노숙자 반아시안 증오범죄 노숙자 범죄 뉴욕 노숙자

2022-02-17

[커뮤니티 액션] 플러싱 ‘증오범죄 방지구역’ 활동

민권센터와 플러싱상공회의소 그리고 여러 한인, 아시안 단체들이 힘을 모아 플러싱 ‘증오범죄 방지구역(Hate Free Zone)’ 활동을 펼친다.   반아시안, 반이민자 증오범죄가 늘어나고 사건이 터질 때마다 여러 단체와 정치인들이 회견을 열고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여 왔다. 하지만 보다 효과적인 방지대책이 절실하게 필요했다. 경각심을 높이는 일회성 행사들로 범죄가 줄어들기는 어려운 까닭이다. 이에 보다 실질적인 대책으로 ‘증오범죄 방지구역’ 활동을 생각해냈고 이를 실천에 옮기게 됐다.   ‘증오범죄 방지구역’ 활동은 우선 플러싱 각 업소 창문에 밖에서 보이도록 ‘Hate Free Zone’ 포스터를 부착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포스터에는 신고 전화번호(뉴욕시 인권국 212-416-0197, 퀸즈 검찰청 718-286-6000)가 적혀 있다. 이를 통해 커뮤니티가 증오범죄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 포스터는 잠재적인 가해자들에게 범죄 행위를 주저하게 만드는 안전장치로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플러싱에 있는 수많은 업소가 일제히 포스터를 붙이고 있다면 그 효과는 더욱 클 것이다.   두 번째로 증오범죄 대처에 대한 설명이 적힌 전단을 누구나 가져갈 수 있게 각 업소에 비치한다. 전단에는 포스터보다 더 자세하게 언어 서비스, 비밀 보장, 보복 방지, 피해자 지원 등에 대한 설명이 담겨 있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포스터와 전단은 모두 영어, 한국어, 중국어, 스페인어, 뱅골어 등 다양한 언어로 마련돼 다양한 커뮤니티가 사용할 수 있다.   민권센터는 이 활동에 참여하는 업소들에 다음과 같은 서한을 전달한다.   “지역 커뮤니티 단체인 민권센터와 플러싱상공회의소가 증오범죄 방지를 위해 힘을 합했습니다. 우리의 이웃들이 급증하는 반아시안 그리고 반이민자 정서와 편협한 생각에 따른 공격을 당하고 있습니다. 플러싱 주민과 업체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으며 플러싱 ‘증오범죄 방지구역(Hate Free Zone)’ 활동에 선생님도 참여해 주실 것을 부탁합니다. 우리의 커뮤니티를 다시 일으켜 세우면서 모두를 환영하고 포용하는 올바른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참가자들은 다음의 두 가지만 약속하면 됩니다. ①‘증오범죄 방지구역(Hate Free Zone)’ 지지를 약속합니다. ②2022년 5월까지는 업소 앞에 ‘증오범죄 방지구역(Hate Free Zone)’ 포스터를 붙이고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 활동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해줄 수 있는지도 묻는다. 민권센터 스태프와 자원봉사자들은 며칠 전부터 거리로 나서 업소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활동에 참여해서 빨리 플러싱 여러 업소에 포스터가 붙기를 바란다.   반아시안 증오범죄의 뿌리는 지난 수십여 년 간 증폭돼 온 반이민자 정책에 있다. 진정한 증오범죄의 뿌리를 뽑는 일은 미국사회가 이민자를 환영하고, 함께 미국의 앞날을 개척해 나갈 이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 첫걸음은 이민법 개혁이다. 특히 1100만 서류미비자에게 영주권과 시민권 취득 기회를 주는 것이다. 그렇기에 반이민정책을 펼치면서 증오범죄 규탄에 나서는 정치인들은 믿을 수 없다. 우리의 이웃에게 추방 위협을 가하는 것은 ‘증오 범죄’를 불러일으키는 ‘증오 정치’인 까닭이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증오범죄 방지구역 증오범죄 방지구역 반아시안 증오범죄 증오범죄 규탄

2022-02-10

아시안 유권자 17% 혐오 공격 경험

11월초 본선거 출구조사 결과 뉴욕·뉴저지를 포함한 5개주 아시안 유권자 6명 중 1명꼴로 혐오 공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안아메리칸법률교육재단(AALDEF)이 뉴욕·뉴저지·매사추세츠·버지니아·미시간 등 5개주에서 2726명의 아시안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본선거 출구조사에 따르면, 올해 투표에 참여한 아시안 유권자 중 17%가 ‘지난해 반아시안 혐오 공격을 경험한 적 있는가’라는 설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마가렛 펑 AALDEF 사무총장은 “아시안을 항한 폭력은 코로나19 대응과 함께 아시안 유권자가 가장 걱정하는 이슈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출구조사에서 아시안 유권자들 중 이번 선거에서 가장 주목하는 이슈로 아시안 대상 혐오 공격을 1순위로 꼽은 유권자는 17%에 달해 세 번째로 가장 많았다. 두 번째로 많이 꼽힌 공공안전(20%)과 아시안 증오범죄와의 연관성을 생각해보면 아시안 유권자들이 증오범죄 및 안전 이슈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안 유권자들이 1순위로 뽑은 현안은 경제 및 일자리(25%)였다. 이외에 주요 이슈로 꼽힌 것은 코로나19 팬데믹·백신(14%) 이슈였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지지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83%가 지지한다고 밝혔다.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아시안 유권자는 12%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 참여한 아시안 유권자들의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높은 편이었다. 이들 중 55%가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유권자는 26%에 그쳤다.             심종민 기자아시안 유권자 아시안 유권자들 아시안 증오범죄 지난해 반아시안

2021-11-16

“한인 운영 식당 혐오편지 적극 대처”

최근 시카고 서버브 한인 식당에 배달된 혐오 편지와 관련, 지역 정치인들이 적극적인 대책을 약속했다.   21일 시카고 이민자보호교회(이하 이보교)와 하나센터는 람 빌리발람 주상원의원과 14지구 쿡 카운티 커미셔너 스캇 브리튼 관계자와 회의를 가졌다. 최근 암 진단을 받은 브리튼 커미셔너는 비서실장을 대신 참석토록 했다.   온라인 줌으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빌리발람 의원은 자신도 이민자 가정에서 자랐기 때문에 이번 일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잘 알고 있다며 이보교측이 요구한 사항에 대해서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보교는 한인 식당에 배달된 혐오 편지와 관련해 ▶이번 사건은 명백한 반아시안 인종혐오 범죄로 이를 규탄하는 성명서 발표 ▶사법기관의 책임을 분명히 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통역 서비스 제공 ▶불안을 겪을 수 있는 이민자들에게 필요한 서비스 제공 ▶아시안에 대한 고정관념을 없애기 위한 필요 조치 실시 등을 요구했었다.     이보교 손태환 목사는 중앙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지역 정치인들이 사안의 심각성을 잘 이해하고 있었고 한인사회에서 요구한 사항에 대해서 적극 수용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잰 샤코우스키 연방 하원 의원은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며 쿡 카운티 쉐리프와 로컬 경찰, 연방수사국, 연방우정국 등도 합동으로 문제의 편지 발신자를 체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나일스의 한인이 운영하는 식당에는 지난달 쿡 카운티 순회법원 판사를 사칭해 아시안 비하 문구가 들어간 협박 편지가 배달됐다. 이 편지는 이 식당 외에도 에반스톤을 포함한 시카고 서버브 지역 식당 예닐곱 군데에 배달된 것으로 확인돼 지역 경찰이 수사 중이다.   Nathan Park 기자혐오편지 한인 한인 식당 지역 식당 반아시안 인종혐오

2021-10-25

증오범죄 연령대 가리지 않았다

 중학생인 A군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고 학교에 가자 동급생으로부터 “코로나바이러스를 갖고 한국에 돌아가라”는 야유를 들어야 했다. A군은 이 동급생에게 신체적인 괴롭힘도 당했다.   한인 남성 B씨는 자주 찾는 한 약국에서 마주한 라틴계 용의자에게 “코로나바이러스”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B씨가 “나는 코리안”이라고 말하자 이 라틴계 용의자는 “FXXX 코리안”이라는 욕설과 함께 주먹으로 B씨의 얼굴을 수차례 가격했다.   지난 해 LA카운티 지역에 발생한 반아시안 증오범죄가 사상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부분의 케이스가 신체적 폭력을 동반한 것으로 밝혀졌다.     LA카운티 인간관계위원회가 지난 20일 발표한 연례 증오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 LA카운티에 접수된 반아시안 증오범죄 케이스는 총 44건으로, 이는 20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지난 2019년에 접수된 반아시안 증오범죄 케이스는 25건으로, 1년 만에 7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인간관계위원회에 따르면 위의 한인 사례 외에도 한인타운에서 발생한 위험 케이스도 있었다.   백인 남성 용의자는 길에서 마주친 한인 여성을 중국인으로 착각해 소리를 지르고 갖고 있던 물병을 던졌지만 빗맞자 길에 있던 돌을 주워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한인 남성 C씨의 경우 라틴계 남성 용의자가 손으로 눈을 찢는 제스처와 함께 “칭크아이(Chink eyes)”라고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C씨가 이를 무시하고 지나가자 용의자는 C씨의 등에 백팩을 던져 맞았다.   이런 폭력성 증오범죄는 지난 2018년에 비해 58% 증가한 것이라고 인간관계위원회는 밝혔다. 폭력성 증오범죄의 경우 61%가 단순 폭행이었으나 협박(20%), 기물파손(16%), 가중폭행(9%), 난동(7%)도 있었다. 아시안에 대한 편견으로 인한 강도 케이스도 1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발생한 증오범죄 피해자로 여성이 크게 늘었으며 범죄 발생 주연령대도 청소년과 20대 중심에서 30~40대로 높아졌다. 여성 피해자 케이스는 총 15건으로, 전년도의 5건에서 3배가 늘었으며, 30~40대 피해자는 전체 케이스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평소 가장 많이 접수됐던 10대 청소년과 25세 미만 피해자 케이스는 3건에 그쳤다.     이밖에 신원이 확인된 용의자의 42%가 백인이었으며. 그 뒤로 라틴계가 36%, 흑인은 19%로 나타났다.     LA카운티 인간관계위원회의 마샬 왕 코디네이터는 “LA카운티 셰리프국과 40개 시도시 경찰국에 접수된 범죄 신고 중 증오범죄로 분류된 케이스를 집계한 것이나 경찰 신고에 소극적인 아시안들의 문화를 고려할 경우 실제 발생한 증오범죄 피해 사례들은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A 카운티는 반아시안 증오범죄를 비난하는 공개 캠페인을 진행하는 안을 최근 통과시켰으며, LA시도 최근 아시안 예술과들과 협력해 증오 발언과 싸우는 대중 메시지를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장연화 기자증오범죄 연령대 반아시안 증오범죄 폭력성 증오범죄 연례 증오범죄

202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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