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후 아시안 증오사건 1만1500건
전국에서 하루 평균 15건 이상 발생해
한인 대상은 1835건으로 전체의 16% 차지
40%가 거리·대중교통·공원 등에서 일어나
아시안 증오사건 신고 접수·반아시안 증오범죄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비영리단체 ‘아태계 증오를 중단하라’(Stop AAPI Hate)가 지난 20일 발표한 보고서 ‘2년 그리고 수천의 목소리’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 3월19일부터 2022년 3월31일까지 신고가 접수된 아시안 증오사건은 1만1467건이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루 평균 15건 이상의 증오사건이 전국적으로 벌어진 셈이다.
보고서에 분류된 증오사건에는 상해나 재산 손실의 피해를 초래한 폭력이 있는 증오범죄가 포함됐으며, 유형별로 보면 괴롭힘(Harassment)이 67%로 가장 많았고, 신체적 폭행(17%), 의도적 기피 행동(16%), 온라인 증오(9%), 기침이나 침을 뱉는 행위(8%), 직장내 차별(6%), 낙서·반달리즘(공공기물 파손)·절도·강도 등 재산피해(4%) 등 순으로 많았다.
주별로 보면, 캘리포니아주가 4333건으로 가장 많았다. 뉴욕주는 1840건으로 두 번째였다. 뉴저지주는 214건을 기록했다.
한인을 대상으로 한 사건은 총 1835건(16%)으로 중국계(43%)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그 뒤로는 필리핀계(9%), 일본계(8%), 베트남계(8%) 등 순으로 이어졌다.
성별로 보면, 신고된 아시안 증오사건 중 60%가 여성 피해자였다. 남성 피해자는 30%, 알수 없음(7%), 논바이너리(3%) 순이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거리·대중교통·공원 등이 40%로 가장 많았고, 업소(27%), 주거 및 사유지(10%), 온라인(10%) 등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에서 아태계 미국인 중 49%가 “밖을 나서기 무섭다”고 답했으며, 65%가 “가족의 안전이 불안하다”고 답했다.
아시안 피해자들은 설문조사에서 증오범죄를 멈출 해결 방안으로 교육(53%)을 가장 많이 뽑았으며, 지역사회 기반 해결방안(50%), 민권법 및 단속 강화(46%), 경찰 인력 추가배치(30%), 지도층의 반아시안 증오 활동(29%) 등을 꼽았다.
심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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