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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노트] 트럼프 2.0 시대와 백신

지난 11월 21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24~2025시즌 플루 및 코로나 백신 접종률을 발표하였다. 11월 9일까지의 접종 데이터를 기준으로, 18세 이상 성인의 플루 및 코로나 백신 접종률은 대략 35% 및 18%이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가량 증가하였다고 한다. 또한 시골보다 도시에서, 히스패닉과 흑인보다 아시안과 백인에서 더 접종률이 높다고 한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시즌이 남은 걸 고려하더라도 목표에 못 미치고 있어, 미 보건국(HHS)은 백신 접종 캠페인 “Risk Less, Do More” 메시지를 강화하고 있다.   HHS 캠페인 외에도 백신 접종이 주요 소득원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미국 약국 체인 중 하나인 월그린에서는 백신 접종 후 물건을 구매하면 할인을 해주는 프로모션이 진행 중이다.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2024년 6월부터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접종이 권고된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 백신 제조사 GSK는 질환의 위험성을 알려서 접종을 유도하는 TV 광고를 적극 펼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스포츠 ‘피클볼’을 즐기던 노인들의 모습이 갑자기 화면에서 사라지면서 치료하지 않을 시 수명이 짧아질 수 있다는 공격적인 ‘Cut Short by RSV’ 광고는 대중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해 보인다.   반면, 다양한 CDC 자료들을 종합 분석한 2024년 11월 19일 자 뉴스위크(Newsweek) 기사에 따르면, 소아 백신 접종률이 최근 몇 년간 미전역에서 감소하는 추세라고 한다. 또한 미 연방 소아 백신 예방접종 권장사항을 반대하는 주정부와 지방정부가 늘고 있는데, 그 결과 홍역처럼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의 사례가 미국과 전 세계에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경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높아진 미국 내 백신 접종 회의론을 반영하며,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백신 회의론자인 로버트 F 케네디(RFK) 주니어를 보건장관(HHS)으로 지명하면서 백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더 퍼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몇몇 백신제약사의 주가가 다시 회복되고는 있지만,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2014년 11월 초에, 주요 백신 회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었다. 그리고 RFK 주니어가 주창했던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설은 백신의 과학적 검증 과정과 신뢰를 훼손할 우려 때문에, 미국 약학대학 교재에서 정식으로 다룰 정도로 파급력이 컸던 소위, ‘백신 괴담’ 중 하나였다. 교재에 따르면, 자폐 유발 위험 물질로 지목되었던 수은 함유 백신 방부제가 소아 백신 제품에서 제거된 2001년 이후로도 소아 자폐증 환자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데이터 등을 종합 분석했을 때 ‘백신과 자폐증 관련 증거는’ 없다고 결론지었다.   다국적 제약회사 한국 지사에서 일할 때, 2개월 이상의 유아 접종이 승인된 뇌수막염 백신(Hib)의 한국 임상 시험 관리를 했던 필자는, 전 세계적으로 치명적이었던 소아마비 등 몇몇 질환들을 근절시키거나 약화하는 데에 백신 접종이 기여해 왔다고 생각한다. RFK 주니어를 필두로, 미 식품의약청(FDA) 청장 및 CDC 소장에 연이어 기존의 백신 접종 정책과 다른 의견을 피력해 온 인물들을 지명한 트럼프 2.0 시대에 과연 지금의 백신 접종 지침 및 한창 진행 중인 주요 백신 개발 연구에 어떤 변화가, 얼마나 일어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류은주 / 동아 ST 미국 대표·동국대학교 대우교수오늘의 노트 트럼프 백신 백신 접종 소아 백신 코로나 백신

2024-12-11

미국인 60% 코로나 백신 접종 않는다

전국 성인 10명 중 6명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60%는 “올해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의 변종 바이러스와 다가오는 겨울 바이러스 시즌을 맞아 심각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생후 6개월 이상인 모든 사람들에게 업데이트된 백신 접종을 권장했으나, 조사에 응한 응답자 중 백신을 접종할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24%, 이미 접종했다고 답한 비율은 15%에 불과했다.     연령별로 보면, 업데이트된 백신 접종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30~49세(66%)가 가장 높았으며 ▶18~29세(62%) ▶50~64세(62%) ▶65세 이상(45%)이 뒤를 이었다.     인종별로는 백인이 백신 접종에 대한 거부감이 가장 강한 것으로 파악됐다. 백인 62%가 접종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히스패닉(58%)·아시안(50%)·흑인(49%) 순이었다.     업데이트된 백신 접종 계획이 없는 주원인으로는 61%가 ‘굳이 필요할 것 같지 않아서’라고 응답했다. 60%는 ‘부작용에 대한 위험 때문’이라고 했고, 26%는 ‘일반적으로 백신을 잘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한편 홀리데이시즌이 다가오며 독감 등 호흡기바이러스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뉴욕주 보건국 데이터에 따르면, 11월 둘째주 주 전역에서 보고된 독감 사례는 1035건으로 전주보다 7% 증가한 수치다. 보건 당국은 “향후 몇 주 동안 코로나19와 독감 바이러스 확산이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추수감사절, 연말 모임 등에서 대규모 확산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연방정부는 지난 9월 가구당 최대 4개의 코로나19 검사키트를 다시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고, 온라인(www.covidtests.gov/)을 통해 검사기를 주문할 수 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코로나 코로나 백신 백신 접종 접종 계획

2024-11-20

[기고] 끊이지 않는 코로나19 변종

지난달 행사가 있어 새크라멘토로 출장을 다녀왔는데, 참석 예정자 몇 명이 코로나19가 감염을 이유로 오지 못했다. 4년 전 우리를 괴롭혔던 코로나19가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다.      2020년 팬데믹이 시작될 때처럼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거나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주변에서 코로나19로 앓아누웠다는 분들을 자주 보게 된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모양이다.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은 겨울을 앞두고 전염성이 강한 신종 코로나19 변종인 XEC의 확산이 시작됐다고 경고하고 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XEC는 코로나19 오미크론 계열의 두 변종인 KS.1.1과KP.3이 결합한(하이브리드) 새로운 변종이다. 이미 전국 25개 주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전염성이 강해 올가을부터 시작해 겨울이 오기 전 주요 변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텍사스 A&M 대학의 베냐민 뉴먼 교수는 “XEC는 두 가지 변이의 특성이 결합한 하이브리드 변이”라며  “XEC는 세포에 더 잘 부착할 수 있는 변종이라 감염성과 전파력이 다른 변종에 비해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XEC 변이와 관련된 특이 증상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감염 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인 인후통, 기침, 발열, 눈 충혈 등의 증상은 동반한다고 한다.      다행인 점은 XEC가 아직 미국 내에서 대세는 아니라는 사실이다. UC샌프란시스코의 전염병 전문가 피터 친홍 박사는 “XEC는 현재 유럽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어 주목하고 있다”며 “하지만 미국에서는 아직 감염자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가을부터는 미국에서도 XEC가 확산되거나 혹은 또 다른 변이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친홍 박사는 “XEC의 발견은 그 자체보다는, 겨울철에 더 전염성이 높은 새로운 변이가 출현할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미국인의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이 전반적으로 높아져, 중증 환자 발생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지만 그래도 백신 접종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화이자와 모더나의 mRNA 백신을 비롯해 업데이트된 백신들이 출시된 상태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아시아계 등 소수계의 백신 접종률이 백인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수계의  접종률이 낮은 것은 백신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 아니라 의료보험 미가입, 근무 시간 중 예방 접종의 어려움, 예방접종에 필요한 교통수단 부족 등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여기에 백신의 유료화는 소수계의 백신 접종을 막는 새로운 장벽으로 지적됐다. 정부는 코로나19 비상사태가 종료된 후 그동안 무료였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유료로 전환됐다. 이에 대해 의료계에서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려면 백신 접종을 다시 무료화하거나 특정 계층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백신 유료화가 저소득층의 백신 접종에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변이에 감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 접종 및 자가진단 등 자기 관리다. 연방정부는 10월부터 코로나19 자가진단 세트를 모든 가정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https://www.covidtests.gov/)을 통해 신청하면 한 가정당 4개의 진단 키트를 보내준다. 올가을과 겨울의 변종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본인은 물론 가족과 이웃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새로 나온 코로나19 및 독감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보자.  이종원 / 변호사기고 코로나 변종 백신 접종률 백신 유료화 변종인 xec

2024-10-09

재감염은 신체장기 합병증 위험 증가

팬데믹이 지나고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아직도 많은 환자가 발생하곤 한다.이런 상황에서 지난 6월 미국 과학아카데미는 장기 코로나(혹은 만성 코로나)의 감염 피해를 발표했다. 감염 후 최소 3개월 동안 지속적이고 재발 및 완화되거나 진행성 질환 상태로 존재하며 하나 이상의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 감염 관련 장기 코로나 질환이다. AARP에서 정리한 내용을 소개한다.   ▶잊혀지고 있는 코로나   코로나를 더 이상 무서워 하지 않는다. 미국 인구의 98% 이상이 백신이나 이전 감염 때문에 어느 정도 면역력을 가지고 있으며, 팍스로비드와 약물은 급성 증상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심한 감기와 같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사라지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코로나가 여전히 세계적으로 매주 최소 1000명을 죽인다고 추정하고 있다. 또한 시니어와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은 중증 급성 코로나에 가장 위험한 집단으로 남아 있다.   연방 질병통제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시니어가 2023년 상반기에 코로나로 인한 입원의 63%와 입원 사망의 88%를 차지했다.   급성 코로나 감염 위험은 대부분 사라졌지만, 장기 코로나 감염 피해가 드러나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 중 10~20%가 장기 코로나 피해를 경험했다. 2022년 연구에 따르면, 재감염은 주요 장기 시스템의 합병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이러한 위험은 초기 감염 후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된다. 심혈관 질환, 치매, 암과 같은 많은 만성 질환 과정은 발병하는 데 수년이 걸린다는 주장도 있다.   ▶장기 코로나와 사망률   지난 7월 코로나는 미국 전체 사망자의 1% 미만을 차지했다. 미국의 기대 수명은 77.5세로 지난 2년 동안 높아졌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낮다. 많은 요인이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코로나의 장기적 피해가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하다.   네이처 메디신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해 입원한 사람은 감염 후 3년 동안 사망 위험이 29%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입원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다양한 의학적 문제의 위험이 증가했다. 가벼운 코로나19 발작을 겪은 환자도 초기 감염 후 3년 동안 호흡기, 심혈관, 대사 및 신경학적 문제가 지속될 위험이 증가했다. 장기 코로나 환자는 뇌, 폐 및 심장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건강 문제의 위험이 상당히 증가했다.   심장과 신체 전반에 미치는 장기 코로나의 영향을 설명하는 한 가지 이론은 염증에 있다. 감염될 때마다 장기 코로나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며, 일부 심장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뇌졸중, 심장병 및 심장 마비를 포함한 심장병의 병력이 있는 경우다. 바이러스가 관상 동맥 조직에 침투하여 심장을 손상 시킬 수 있는 염증 반응을 유발함으로써 악화될 수 있다.   또한 중요한 요인은 백신 접종이다. 백신 접종은 장기 코로나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백신 접종률은 연령에 따라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75세 이상의 시니어가 백신을 가장 잘 접종했기 때문에 장기 코로나로부터 가장 잘 보호된다. 장기 코로나가 35~64세에게 영향을 미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CDC에 따르면 65세 이상에게는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이증상   단일 검사로 장기 코로나에 걸렸는지 판단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환자의 건강 기록과 현재 증상을 검토하고 다른 원인을 배제하여 장기 코로나를 진단한다. 포괄적인 치료법은 없다. 주치의가 할 수 있는 것은 부정맥을 치료하는 심장 전문의나 불안을 치료하는 치료사와 같은 전문의를 불러 집중 치료를 받게 하는 것이다. 미 전역에는 장기 코로나 센터가 있다.     장기 코로나로 주요 생활 활동을 하나 이상을 크게 제한되는 경우 미국 장애인법에 따라 장애로 인정된다. 다음은 급성 코로나 감염 후 몇 달, 몇 년이 지나도 지속될 수 있는 몇 가지 상태다.   1.극심한 피로=몸이 질병과 싸우는 데 피로를 경험하는 것은 일반적이다. 일부 사람은 초기 코로나 감염 후에도 오랫동안 피로에 시달린다. 만성 피로 증후군으로 진단될 수 있으며, 이는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로 증가하고 있다. 일상 활동을 심각하게 제한하는 장애 수준의 피로다. 지속적인 피로는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미토콘드리아 손상으로 인해 근육 내 에너지 생산이 제한되어 발생할 수 있다.     2.호흡 곤란=27세~80세 환자 144명의 흉부 CT 분석 결과, 코로나 감염자 중 3분의 1 이상이 바이러스에 접촉한 지 2년 후에도 폐 흉터와 비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깊숙이 신선한 공기를 마시지 못하고, 호흡 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3.인지 변화=집중력 저하, 공허함, 건망증은 코로나가 가져올 수 있는 뇌의 문제 중 일부에 불과하다.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지속될 수 있으며, 일부 장기 코로나 환자의 경우 무기한 지속되는 일상적인 일이 될 수 있다. 오랫동안 사람의 장기에 남아 미생물군을 변화시키고 세로토닌 생성 능력을 방해하여 인지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4.우울증과 불안=기분 관련 장애는 코로나가 일으키는 5가지 문제 중 하나다. 바이러스가 뇌에 미치는 영향과 기분 문제 사이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을 수 있다. 감염 12주 후에 11~28%의 사람이 우울증 증상을 보였고, 이 중 3~12%가 증상이 심각하다고 보고된 바 있다.     5.수면 장애=장기 코로나 환자의 40%가 수면 패턴에 큰 변화가 있었다고 보고했다. 1,056명의 코로나19 환자 중 76.1%가 불면증을 앓고 있고 22.8%가 심각한 불면증을 앓고 있다.     6.소화 장애=설사, 변비, 복통, 복부 팽창 및 가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이러한 증상은 후유증일 수 있다. 생존자 72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29%가 감염 후 6개월 동안 적어도 하나의 새로운 만성 위장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7.새 앨러지 또는 앨러지 악화=일부 사람이 이전에 없었던 앨러지를 경험했다. 연구에 따르면 천식과 앨러지성 비염과 같은 앨러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코로나 진단 후 첫 30일 이내에 상당히 증가했다.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와 싸운 후에도 과민 반응을 유지하기 때문일 수 있다   8.통증=일부 생존자는 관절 통증에서 고환 통증까지 만성 통증과 싸운다. 염증성 관절염의 위험이 더 높고, 여성은 남성보다 위험이 더 크다.   장병희 기자신체장기 재감염 장기 코로나 급성 코로나 만성 코로나

2024-09-22

[발언대] 장애인 배려 아쉬운 양로보건센터

나는 두 달 전에 90세 생일이 지났다. 1년 반 전부터 한 양로보건센터에 다니기 시작해 주 5일을 그곳에 간다. 그런데 얼마 전 다소 황당한 일을 겪었다. 그 이유는 약해진 나의 청력 때문이었다고 생각하지만 답답함이 있다.     센터 측은 이달 초 특정한 날에 독감과 코로나 예방 접종을 함께 한다고 사람들에게 알렸다. 그래서 당일 센터에 갔더니 그날은 독감 예방 접종만 하고 코로나 백신 접종은 1주일 후에 한다는 것이었다.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한다고 한 날에 다시 센터엘 갔다. 잠시 앉아 있었더니 방송이 나왔다. “지난주에 독감 예방 주사를 맞지 못한 분들은 지금 접종을 하라”는 내용이었다. 나는 지난주에 오지 못한 분들을 배려해 센터 측에서 독감 예방 접종을 한 번 더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안내 방송 후 몇 사람이 주사를 맞으러 갔고, 한참 있다가 또 몇 사람이 접종을 위해 이동하는 게 보였다. 나는 조금만 있으면 독감 예방 접종이 끝나고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겠구나 생각하면서 기다렸다. 그런데 독감 예방 접종을 하던 간호사들이 가방을 끌고 센터를 떠나는 것이 아닌가. 뭔가 이상하다 싶어 접종 장소로 갔더니 오늘 백신 접종은 이미 끝났다는 것이 아닌가.  나는 너무 당황스러워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듯했다.     내가 다니는 양로보건센터는 8인용 테이블이 종으로 6개, 횡으로 6개가 배치되어 있다. 지난주 독감 예방 주사 때는 진행자가 있어 “제1열 분들 나오세요”라는 식으로 부르면 여러 명이 함께 움직였다.  그래서 그날 접종은 효율적으로 끝이 났다.  그런데 오늘은 진행자가 없었다. 당연히 여러 명이 체계적으로 움직이는 모습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도 분명 안내하는 말이 있었을 텐데 내가 제대로 듣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일이 도대체 어디서 꼬였나? 내 인지능력이 이렇게 곤두박질쳤나? 참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TV 프로그램을 보면 나처럼 청력이 약한 사람들을 위해 자막을 넣어준다. 심지어 수화 통역사를 배치하기도 한다. 양로보건센터에 다니는 시니어들 가운데는 나처럼 청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많다. 이들에게 자막 안내는 큰 도움이 된다. 새로운 프로그램이나 이벤트의 홍보 효과도 클 것이다.  내가 다니는 센터에도 사방에 TV가 6대나 설치돼 있다.     ‘백문이불여일견(百聞而不如一見)’이라는 격언이 있다.  만약 양로보건센터들이 TV 화면에 간단한 메모를 올린다면 나를 포함해 청력에 문제가 있는 분들이 얼마나 반가워할까 싶다.     나는 젊은 시절 전쟁터를 누비다 보니 포성과 항공기 굉음으로 귀가 많이 망가졌다. 그날 내가 뭔가를 잘 못 듣고 허둥댄 것이 분명하다. 센터 측에 잘못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 대한 조금의 배려가 아쉬울 뿐이다.  스탠리 윤발언대 양로보건센터 장애인 독감 예방 코로나 예방 접종 장소

2024-09-22

[살며 배우며]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법

미국시니어협회(AARP)의 9월호 회보 톱 기사가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에 관한 것일 정도로 코로나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감염되면 과거보다 더 오래 고통받는다고 한다. 따라서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은 각종 시설의 폐쇄를 초래했고 미국 내 집계된 사망자만 44만명이 넘는다. 팬데믹이 끝난 후에는 코로나가 독감처럼 풍토병이 되었다고 믿었다.     그런데 올해 다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무섭게 확산하고 있다. 올여름 65세 이상의 미국인 50명 중 1명은 코로나 감염으로 응급실을 찾았을 정도라고 한다. 지난해 여름보다 무려 2배 높은 비율이다. 또 최근 코로나 감염자들은 극심한 피로감과 알레르기, 우울증 등의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예방 접종이 중요하다.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되면 예방 접종도 달라진다. 따라서 새 예방 접종이 시작되면 즉시 접종하라.     -예방 접종을 하지 않았지만 코로나에 걸린 적이 없다고 접종을 피하지 말라. 행운은 늘 같은 사람을 찾지 않는다.     -손을 자주 씻어라. 외출할 때, 특히 많은 사람이 모인 곳에 갈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라.     -코로나에 감염됐다면 즉시 치료제인 팍스로비드(Paxlovid)를 복용하는 것이 빠른 치유에 도움이 된다.     -코로나 검사 테스트기를 꼭 확보하라.     -코로나 감염이 확인되면 최소 24시간 동안 해열제를 복용하지 말고 외부 접촉을 삼가라. 집안 환기도 자주 하라.     올해 특징 가운데 하나는 감염 후 2주일 이상 증상이 지속하는 장기 환자가 많다는 점이라고 한다. 장기 코로나 환자들은 다음과 같은 증상들로 고통을 받는다고 한다.     -극심한 피로로 늘 하던 일이나 운동을 계속할 수 없다. 근육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가 바이러스에 의해 많이 파괴되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한다. 일상적인 활동은 계속하되 피로를 피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력의 원상회복에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다.         -숨이 차다. 장기 코로나 환자 144명의 폐를 검사한 결과 많은 숫자에서 폐 조직의 상처와 폐가 굳어지는 섬유증이 나타났다고 한다. 이로 인해 힘든 일이나 운동을 할 때 숨이 차는 것이다. 꾸준히 심호흡하면 조금씩 나아진다고 한다.     -정신 집중이 안 되고, 깜박 잊어버리는 중상이 생긴다. 바이러스가 혈류와 호르몬에 미친 영향으로 인해 생긴 변화인데 꾸준한 인지 기능 훈련을 통해서 회복할 수 있다고 한다.     -코로나 감염 후 극심한 우울증과 불안감을 겪는 환자들이 많이 발견되었다. 이 경우 정도가 심하면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장기 코로나 환자의 40%가 수면 패턴이 바뀌고 잠을 못 잔다는 보고가 있다. 이로 인해 많은 환자가 수면제를 복용했다는 연구도 있다. 정도가 심하면 가정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설사, 변비, 배앓이 등 소화 장애가 발생한다. 전문 의사와 상담해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점검해 소화 장애가 있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 한 방법이라고 한다.   -땅콩, 유제품 등 특정 음식이나 꽃가루, 먼지 등에 전에 없던 알레르기 현상이 생기기도 한다. 또는 전보다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우도 많다.     -관절염 등 몸의 통증도 심해진다.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 치료법 연구도 꾸준히 진행된다. 전문가와 연구기관들이 제시하는 지침에 따르고,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최선의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법이다.     김홍영 / 전 오하이오 영스타운 주립대 교수살며 배우며 바이러스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 예방 접종도 코로나 감염

2024-09-22

직장 출근 늘자 Z세대에 정장 인기…대면근무 코로나 이전 복귀

재택근무 트렌드가 저물고 대면근무가 활성화 되고 있는 가운데 젊은 세대가 정장을 다시 입기 시작했다.     위치 데이터 분석업체인 플레이서AI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최근 대면근무가 늘어나는 경향은 매우 뚜렷해지고 있다. 전국 1000여 개의 오피스 빌딩 주변의 유동인구를 분석한 결과 2024년 7월 오피스를 방문해서 대면근무를 한 근로자의 비율이 72.2%였다. 이는 코로나19 펜데믹 시작 전인 2019년 7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팬데믹으로 인한 재택근무 트렌드가 절정에 달했던 2021년 7월에는 대면근무 비율이 39.8%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거의 2배 가까이 는 것이다.     이렇게 대면근무가 활성화되자 젊은 세대가 정장을 다시 찾기 시작했다. 최근 패션계에서 가장 ‘핫한’ 룩으로 꼽히는 것은 ‘코프코어(corpcore)’다. 코프는 기업을 뜻하는 코퍼레이션에서 따온 단어로 지적이고 세련된 오피스룩에 자기만의 개성을 가미한 스타일을 뜻한다. 젊은 세대는 지난 몇 년간 티셔츠와 후디로 대표되는 스트리트 패션에 열광하면서 정장을 구식으로 치부했지만, 이제는 재킷이나 수트가 다시금 각광을 받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국내 최대 명품 중고거래 사이트인 더 리얼리얼의 트렌드 보고서에서도 코프코어에 필요한 패션아이템들이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24년 상반기 동안 넥타이와 수트의 평균 판매량은 각각 51%와 25% 증가했다.   남성복 업체의 정장 판매도 약진 중이다. 수트로 유명한 이탈리아 브랜드 조르지오 아르마니와 제냐의 판매는 작년보다 각각 44%와 33%가 상승했다. 셔츠와 카디건으로 유명한 브랜드 톰 브라운은 전년 대비 무려 2배가 넘는 판매량을 보여줬다.     반면 스트리트 패션이 유행하던 시기 높은 위상을 자랑했던 브랜드들은 부진에 빠졌다. 대표적인 스트리트 브랜드 슈프림은 작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5%나 떨어졌다. 나이키 또한 플랫폼 내 매출이 35%가 줄어들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식었음을 알 수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명품 브랜드에서도 앞다투어 코프코어에 맞는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발렌시아가는 최근에 있던 패션쇼에서 재킷, 넥타이, 면바지 등을 대거 선보였다. 돌체앤가바나는 남성용 턱시도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을 내놔서 눈길을 끌었다.     이런 트렌드는 Z세대가 사회에 진출하는 나이가 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 패션 전문매체 하이스노바이어티는 Z세대가 회사에 출근하게 되면서 단정한 옷차림이 필요하지만 이전의 정장과는 차별되게 자신만의 개성을 뽐낼 수 있는 옷을 찾으면서 코프코어룩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원희 기자대면근무 코로나 대면근무 코로나 대면근무 비율 정장 인기

2024-09-10

코로나 백신 접종 무보험자는 200불…연방정부 지원기금 소진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증가하자 보건당국은 최신 백신접종을 독려하고 나섰지만, 무보험자가 백신을 맞으려면 약 200달러를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abc7뉴스는 연방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지원기금 조기소진으로 무보험자 대상 무료 백신접종 혜택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당초 백신 지원기금 프로그램은 12월까지 운용될 예정이었지만, 연방 의회 등이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조기 중단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연방 의회는 정부 셧다운을 막는 차원에서 코로나19 긴급 지원기금 61억 달러를 삭감한 바 있다. 또한 의회는 바이든 행정부의 백신 무료접종 예산도 승인하지 않았다.     현재 미국 내 건강보험이 없는 사람은 약 2500만 명이다. 무보험자가 코로나19 최신 백신을 접종하려면 200달러를 부담해야 한다. 건강보험 가입자는 화이자 또는 모더나 최신 백신을 본인부담금 없이 맞을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감염자 확산 주범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서 파생한 ‘KP.3 바이러스’다. KP.3 감염 증상은 ‘인후통, 두통, 발열, 기침, 미각 또는 후각 상실’로 일반적인 코로나19 증상과 큰 차이는 없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장을 피하고, 되도록 야외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 손을 자주 씻기, 손세정제 사용, 실내 마스크 착용, 최신 백신접종 등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한편 연방보건복지부(HHS)는 이달 말부터 웹사이트(COVIDtests.gov)를 재개설해 무료 코로나19 감염 테스터기(1인당 4개)를 우편 발송할 예정이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무보험자 연방정부 연방정부 지원기금 무보험자가 백신 코로나 백신

2024-09-05

연휴 여행객 귀가…코로나 확산 긴장…가주 보건 당국 위험성 경고

보건 당국이 가주 지역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의 위험성을 잇달아 경고하고 있다.   특히 이번 노동절 연휴에 사상 최대 규모인 1700만명이 여행을 한 것으로 추산된 가운데 당국은 코로나 확산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A타임스는 가주 전역의 코로나 양성 비율(8월26일 주간 기준)이 13.7%로 이는 지난해 최고치를 모두 넘어선 수치라고 3일 보도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12주간 가주 지역 폐수 내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 수치 기준이 ‘높음’ 또는 ‘매우 높음’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확산세가 심했던 지난해 여름 코로나 바이러스가 8주간 ‘높음’ 수준을 기록했던 기간을 훌쩍 뛰어넘었다.   남가주카이저퍼머넌트 병원의 엘리자베스 허드슨 박사(감염병 책임자)는 “사람들이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간 게 아니라, 오히려 팬데믹 사태 전보다 더 많이 여행을 떠났다”며 “게다가 수많은 학교가 개학을 한 상태라서 이번 주말은 코로나 감염의 잠재적 위험성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 확산의 우려로 65세 이상 또는 면역력이 약한 고위험군의 주민에게는 재채기 또는 감기 몸살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초기 검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게 됐다.   문제는 코로나 치료제로 알려진 팍스로비드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는 점이다.   오렌지카운티 지역 한 약국에서 약사로 일하는 제니퍼 조씨는 “감염자 증가로 팍스로비드 수요가 최근 몇 주 동안 급격 히늘다 보니 치료제를 구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확실히 치료제를 찾는 문의 전화가 많은 것만 봐도 감염세 확산이 심각한 상황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감염자 급증 추세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하면서 잇따라 변종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오미크론의 변종인 ‘FLiRT(플러트)’중 하위 변종인 ‘KP3.1.1’이 널리 퍼지면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CDC에 따르면 지난 2주간(8월17~31일) 코로나 바이러스 샘플의 42.2%가 ‘KP3.1.1’이었다. 이는 전주(19.8%) 대비 수치가 급증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보건 당국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원론적인 대안만 제시하고 있다.   LA카운티보건국, CDC 등은 ▶증상이 있는데 음성 결과가 나올 경우 이틀에 한 번꼴로 재검사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양성일 경우 집에서 머물 것 ▶백신을 접종한 지 6개월 이상 됐을 경우 재접종 등을 권장하고 있을 뿐이다.   한편 LA한인회는 오는 23일 LA카운티보건국과 함께 한인회관에서 ‘무료 코로나 및 독감 백신 접종’을 실시한다. 이번 코로나 백신은 하위 변종에 특화된 신규 버전으로 모더나 사가 제조했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코로나 여행객 코로나 확산 코로나 바이러스 코로나 치료제

202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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