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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범죄 연령대 가리지 않았다

작년 LA지역 44건 역대 최다
주요 피해자 보니 여성과 40대
가해자 42% 백인·36% 라틴계

 중학생인 A군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고 학교에 가자 동급생으로부터 “코로나바이러스를 갖고 한국에 돌아가라”는 야유를 들어야 했다. A군은 이 동급생에게 신체적인 괴롭힘도 당했다.
 
한인 남성 B씨는 자주 찾는 한 약국에서 마주한 라틴계 용의자에게 “코로나바이러스”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B씨가 “나는 코리안”이라고 말하자 이 라틴계 용의자는 “FXXX 코리안”이라는 욕설과 함께 주먹으로 B씨의 얼굴을 수차례 가격했다.
 
지난 해 LA카운티 지역에 발생한 반아시안 증오범죄가 사상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부분의 케이스가 신체적 폭력을 동반한 것으로 밝혀졌다.  
 
LA카운티 인간관계위원회가 지난 20일 발표한 연례 증오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 LA카운티에 접수된 반아시안 증오범죄 케이스는 총 44건으로, 이는 20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지난 2019년에 접수된 반아시안 증오범죄 케이스는 25건으로, 1년 만에 7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인간관계위원회에 따르면 위의 한인 사례 외에도 한인타운에서 발생한 위험 케이스도 있었다.
 
백인 남성 용의자는 길에서 마주친 한인 여성을 중국인으로 착각해 소리를 지르고 갖고 있던 물병을 던졌지만 빗맞자 길에 있던 돌을 주워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한인 남성 C씨의 경우 라틴계 남성 용의자가 손으로 눈을 찢는 제스처와 함께 “칭크아이(Chink eyes)”라고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C씨가 이를 무시하고 지나가자 용의자는 C씨의 등에 백팩을 던져 맞았다.
 
이런 폭력성 증오범죄는 지난 2018년에 비해 58% 증가한 것이라고 인간관계위원회는 밝혔다. 폭력성 증오범죄의 경우 61%가 단순 폭행이었으나 협박(20%), 기물파손(16%), 가중폭행(9%), 난동(7%)도 있었다. 아시안에 대한 편견으로 인한 강도 케이스도 1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발생한 증오범죄 피해자로 여성이 크게 늘었으며 범죄 발생 주연령대도 청소년과 20대 중심에서 30~40대로 높아졌다. 여성 피해자 케이스는 총 15건으로, 전년도의 5건에서 3배가 늘었으며, 30~40대 피해자는 전체 케이스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평소 가장 많이 접수됐던 10대 청소년과 25세 미만 피해자 케이스는 3건에 그쳤다.  
 
이밖에 신원이 확인된 용의자의 42%가 백인이었으며. 그 뒤로 라틴계가 36%, 흑인은 19%로 나타났다.  
 
LA카운티 인간관계위원회의 마샬 왕 코디네이터는 “LA카운티 셰리프국과 40개 시도시 경찰국에 접수된 범죄 신고 중 증오범죄로 분류된 케이스를 집계한 것이나 경찰 신고에 소극적인 아시안들의 문화를 고려할 경우 실제 발생한 증오범죄 피해 사례들은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A 카운티는 반아시안 증오범죄를 비난하는 공개 캠페인을 진행하는 안을 최근 통과시켰으며, LA시도 최근 아시안 예술과들과 협력해 증오 발언과 싸우는 대중 메시지를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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