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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카운티 증오범죄 급증 추세…올해 133건 전년대비 39%↑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 발생하는 증오범죄가 최근 수년간 급증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샌디에이고 정부기관협의회(SANDAG)가 최근 발표한 '증오범죄 발생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는 총 133건의 증오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1년 전인 2022년에 비해 무려 39%나 증가한 수치다. 또 이들 증오범죄로 인한 피해자도 2022년 111명에서 2023년에는 151명으로 36%나 늘었다.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 발생한 증오범죄의 심각한 증가추세는 2년 전인 2021년의 집계와 비교하면 더 뚜렷해 진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1~2023년 2년 사이 증오범죄 발생건수는 64%나 늘었고 피해자는 48%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 발생한 증오범죄의 동기를 주요 유형별로 살펴보면 인종이 44%, 성지향성이 31%, 종교가 24%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 특히 종교적인 동기의 증오범죄는 2022년 12%에서 2023년에는 24%로 두 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전문가들은 지난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이후 특정 종교에 대한 증오범죄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인종을 동기로 하는 증오범죄는 2022년 68%에서 지난해에는 44%로 전체 증오범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반면 성지향성을 동기로 하는 증오범죄는 20%에서 31%로 크게 늘었다.   2023년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 발생한 전체적인 증오범죄를 피해자의 인종별로 살펴보면 ▶흑인 52% ▶히스패닉 12% ▶아시안 5% ▶혼혈 5% ▶백인 5% ▶아랍 3%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영민 기자증오범죄 전년대비 sd카운티 증오범죄 증오범죄 발생추이 샌디에이고 카운티

2024-09-17

[열린광장] 처벌 미흡한 증오범죄자

지난 2021년 발생한 애틀랜타 스파 총기 난사 사건은 다시 한번 증오범죄(Hate Crime)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됐다. 사망자 8명 가운데 한인 4명을 포함, 아시아계 여성이 6명이나 됐다. 증오범죄는 인종, 국적, 성별 등을 이유로 행해지는 범죄를 뜻한다.     그동안 증오범죄의 위험성은 많이 알려졌지만 범죄자 처벌과 피해자 지원 문제는 여전히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심지어 아시아계 여성을 6명이나 살해한 스파 총격범 로버트 애런 롱의 재판에서도 ‘증오범죄’ 혐의가 적용되지 않은 것이 좋은 예다. 그의 재판이 열린 체로키 카운티 법원이 종신형을 선고했지만 개운치 않은 부분이다. 담당 검사는 “여성에 대한 증오범죄로 기소할 수 있지만, 특정 인종(아시안) 증오범죄로 기소할 수는 없다”고 말해 한인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총격범은 총기 난사 범죄를 저질렀던 풀턴 카운티에서는 증오범죄로 기소되어 재판을 기다리고 있으나 3년째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도 검찰의 소극적인 대응으로 인해 증오범죄 피해자들이 깊은 좌절감을 호소하고 있다. 바텐더로 일하는 태국계 이민자 쿠니(Kunni)는 근무 중 인종차별적 발언과 함께 페퍼 스프레이 공격을 받았다. 그는 “범인을 증오범죄로 기소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검찰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그는 “검사는 내 이야기를 제대로 듣지 않았다. 나는 아직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공황장애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사례로 2021년 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비차 라타나팍디(Vicha Ratanapakdee) 사건이 있다. 당시 84세의 고령자였던 비차는 용의자 안토인 왓슨에게 떠밀려 넘어져 사망했다. 왓슨은 살인 혐의로 기소됐으나, 증오범죄 혐의는 추가되지 않았다. 피해자인 비차의 딸은 “피해자에게는 신속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지만, 제 아버지 사건은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증오범죄 기소의 어려움과 법 집행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많은 피해자가 신고를 꺼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샌프란시스코 검찰의 에린 웨스트 부검사장은 “증오범죄 혐의로 기소하기는 쉽지 않다. 많은 사건이 증오나 편견을 범행 동기가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로 인해 연간 기소된 증오범죄 발생 건수에 대한 데이터가 부정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증오범죄 피해자들을 위한 지원 방법 개선과 신속한 사법처리 절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증오범죄 예방 활동을 하는 ‘스톱 AAPI 헤이트’의 만주샤 쿨카르니 변호사는 ▶정확한 증오범죄 데이터 수집, ▶경찰의 증오범죄 식별 및 보고 체계 개선, ▶피해자 치유를 위한 다각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증오범죄가 발생했을 때 단순히 기소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실제로 혐오가 발생하는 것을 막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애틀랜타 총격사건 발생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증오범죄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한인은 많지 않다. 증오범죄를 당했을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인식과 홍보도 부족하다.     한마디로 그동안 바뀐 것은 별로 없다는 얘기다. 정부와 사법 당국은 증오범죄 예방을 위해 처벌 강화 등 올바른 대처방안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한인 사회는  다른 커뮤니티와의 연대를 통해 정치권과 정부, 경찰에 증오범죄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촉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종원 / 변호사열린광장 증오범죄자 처벌 증오범죄 혐의 증오범죄 피해자들 그동안 증오범죄

2024-09-11

[기고] 증오범죄자 처벌 미흡하다

지난 2021년 발생한 애틀랜타 스파 총기 난사 사건은 다시 한번 증오범죄(Hate Crime)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됐다. 사망자 8명 가운데 한인 4명을 포함, 아시아계 여성이 6명이나 됐기 때문이다. 증오범죄는 인종, 국적, 성별 등을 이유로 행해지는 범죄를 뜻한다.     그동안 증오범죄의 위험성은 많이 알려졌지만 범죄자 처벌과 피해자 지원 문제는 여전히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심지어 아시아계 여성을 6명이나 살해한 스파 총격범 로버트 애런 롱의 재판에서도 ‘증오범죄’ 혐의가 적용되지 않은 것이 좋은 예다. 그의 재판이 열린 체로키 카운티 법원은 그에게 종신형을 선고했지만 개운치 않은 이유다. 담당 검사는 “여성에 대한 증오범죄로 기소할 수 있지만, 특정 인종(아시안) 증오범죄로 기소할 수는 없다”고 말해 한인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총격범은 같은 총기 난사 범죄를 저질렀던 풀턴 카운티에서는 증오범죄로 기소되어 재판을 기다리고 있으나 3년째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도 검찰의 소극적인 대응으로 인해 증오범죄 피해자들이 깊은 좌절감을 호소하고 있다. 바텐더로 일하는 태국계 이민자 쿠니(Kunni)는 근무 중 인종차별적 발언과 함께 페퍼 스프레이 공격을 받았다. 그는 “범인을 증오범죄로 기소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검찰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그는 “검사는 내 이야기를 제대로 듣지 않았다. 나는 아직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공황장애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사례로 2021년 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비차 라타나팍디(Vicha Ratanapakdee) 사건이 있다. 당시 84세의 고령자였던 비차는 용의자 안토인 왓슨에게 떠밀려 넘어져 사망했다. 왓슨은 살인 혐의로 기소됐으나, 증오범죄 혐의는 추가되지 않았다. 피해자인 비차의 딸은 “피해자에게는 신속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지만, 제 아버지 사건은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주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주 전역에서 신고가 접수된 증오범죄는 1970건에 달한다. 그러나 이 가운데 실제 재판까지 회부된 것은 단 5건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증오범죄 기소의 어려움과 법 집행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많은 피해자가 신고를 꺼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샌프란시스코 검찰의 에린 웨스트 부검사장은 “증오범죄 혐의로 기소하기는 쉽지 않다. 많은 사건이 증오나 편견을 범행 동기로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로 인해 연간 기소된 증오범죄 발생 건수에 대한 데이터가 부정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증오범죄 피해자들을 위한 지원 방법 개선과 신속한 사법처리 절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증오범죄 예방 활동을 하는 ‘스톱 AAPI 헤이트’의 만주샤 쿨카르니 변호사는 ▶정확한 증오범죄 데이터 수집, ▶경찰의 증오범죄 식별 및 보고 체계 개선, ▶피해자 치유를 위한 다각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증오범죄가 발생했을 때 단순히 기소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실제로 혐오가 발생하는 것을 막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애틀랜타 스파 총격사건 발생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증오범죄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한인은 많지 않다. 증오범죄를 당했을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인식과 홍보도 부족하다.  한마디로 그동안 바뀐 것은 별로 없다는 얘기다. 정부와 사법 당국은 증오범죄 예방을 위해 처벌 강화 등 올바른 대처방안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한인 사회는  다른 커뮤니티와의 연대를 통해 정치권과 정부, 경찰에 증오범죄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촉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종원 / 변호사기고 증오범죄자 처벌 증오범죄 혐의 증오범죄 피해자들 그동안 증오범죄

2024-09-08

"소수계 향한 범죄에 수사력 집중" 본타 가주 검찰총장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에스닉미디어서비스(EMS)가 지난달 27~28일까지 주최한 콘퍼런스〈본지 8월30일자 A-2면〉에 롭 본타 검찰총장이 참석했다. 그는 가주 내 최고 기소 책임자로 증오범죄, 렌트비 통제, 치안 확립에 대한 이슈를 놓고 이날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소수계가 특정 인종과 성향을 이유로 공격받는 일 역시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한 본타 검찰 총장은 특히 일상에 파고든 경제 사범들에 대한 단속에도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에스닉 미디어 콘퍼런스] 양용·한준희 등 총격 희생자 보도에 관심   -증오 범죄가 아직도 활개를 치고 있다.   “2021년 취임 직후부터 아시안, 무슬림, 유대인, LGBT 등 보호받아야 하는 그룹에 대한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는 반드시 없어져야 할 범죄이기 때문이다. 각급 기관과 단체, 주요 지자체 정부들이 손을 잡고 근절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먼 상태다.”     -소수계 미디어가 도울 수 있는 내용을 말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신고다. 안 알려지면 발생한 것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동시에 여러 미디어에 주민들이 갖고 있는 신뢰는 범죄 해결에 중요한 요소다. 문제가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언론이 잘 안내해주길 바란다. 동시에 피해자들이 치유되고 일상에 복귀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알렸으면 좋겠다. 검찰도 항상 문을 열고 필요한 지원에 나서겠다.”   -주거비 상승 문제에 대한 지역 정부들의 정책을 어떻게 보나.   “아직도 200~300만 개의 주거 공간이 필요하다. 주거지 개발에 대해서는 지역적으로 갖고 있는 조건에 부합한다면 허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물론 해당 과정에서 불법이나 부당한 사욕이 있다면 처벌받게 될 것이다. 특히 시 차원에서 렌트 컨트롤을 과도하게 적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처벌 대상이다. 헌팅턴비치 같은 도시가 그런 예를 보여준다. 주민들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면 소송과 기소가 따를 것이다.”   -홈리스 문제에 대한 검찰의 접근은 무엇인가.   “집만 많이 짓는 것이 해결책은 아닐 것이다. 현실적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홈리스 개개인에 필요한 것들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하나의 정책으로만 해결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치안 문제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주민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총기 불법 판매, 인신매매, 플래시몹 절도 등 조직범죄도 치안을 해치는 요소가 되고 있다. 불법 펜타닐 유통은 국경도 연관된 사안이라 연방 정부와도 긴밀히 일하고 있다.”   -구글 서치엔진 독점에 대한 여러 결정은 가주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보나.   “대기업의 독점은 민간 차원의 도전과 성장에 악영향을 준다. 공정한 경쟁을 위한 관리·감독을 지속할 것이다. 가주 정부는 친기업, 친법률 정부다. 이는 더 많은 지역 기업들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다.”   -소수계 미디어가 주검찰과 더 긴밀히 활동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선출직 공무원으로 일해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신뢰 쌓기’ 였다. 정부가 주민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믿음을 얻어야 한다.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 매주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있다. 내용을 잘 보고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이메일, SNS  등도 모두 열려있다.”   -마지막으로 소수계 주민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선출직 공무원이 되면서 가장 기분 좋았던 것은 대형 권력과 기업들이 권력과 돈으로 힘을 남용하는 것을 단죄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주민들이 고통받고 피해받았을 때 권리를 되찾아주고 함께 싸우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약하고 힘없는 자들을 대하는 방식이 바로 우리를 평가하는 기준이라고 믿는다.” 글·사진=새크라멘토 최인성 기자검찰총장 소수계 소수계 미디어 증오범죄 렌트비 조직범죄도 치안

2024-09-02

뉴욕주 증오범죄 역대 최다수준 기록

뉴욕주에서 유색인종·성소수자 등을 겨냥한 증오범죄 건수가 최근 급증, 2000년 이후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   28일 주 감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주에서 발생한 증오범죄 사건은 총 1089건으로 파악됐다. 이중 669건(61.4%)은 뉴욕시에서 발생했으며, 나머지 420건은 뉴욕시를 제외한 뉴욕주 내에서 발생했다. 증오범죄법에 따라 주 차원에서 증오범죄 현황을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최다 수준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시에서 발생한 증오범죄 사건은 2019년 대비 59.3% 급증했다. 뉴욕시를 제외한 나머지 뉴욕주 지역에서 발생한 증오범죄 사건은 같은 기간 동안 87.5% 늘어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발생한 증오범죄 동기를 살펴보면, 절반에 해당하는 약 543건이 종교 증오범죄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충돌이 격화하면서 종교 증오범죄 중 80% 이상이 유대인을 타깃으로 삼았다. 인종 증오범죄는 약 3분의 1을 차지했고, 성소수자를 겨냥한 증오범죄는 약 17% 비중이었다.   아시안 증오범죄는 팬데믹을 겪으며 급증했다. 2019년 뉴욕주 아시안 증오범죄 건수는 5건에 불과했지만, 2021년 140건으로 늘어난 바 있다. 작년 아시안 증오범죄 건수는 57건으로 줄긴 했으나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는 많다.   성소수자에 대한 증오범죄도 최근 급증했다. 특히 남성 성소수자를 겨냥한 증오범죄는 2018년 54건에서 지난해 130건으로 늘었다.   뉴욕주에서 최근 증오범죄 타깃이 주로 유대인을 향하고 있지만, 피해자에게 심각한 상해를 입히는 범죄는 여전히 유색인종이나 성소수자를 타깃으로 삼은 경우가 많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종교 증오범죄는 주로 예배당을 훼손하는 식으로 발생하는 반면, 직접 피해자를 폭행하는 형태의 증오범죄는 유색인종이 당한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주 감사원은 “폭행이나 괴롭힘 증오범죄는 반성소수자나 반아시안, 반흑인 범죄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 감사원은 “증오범죄 위험이 큰 지역사회 보안과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비영리 단체를 통해 지원금을 늘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증오범죄 최다수준 뉴욕주 증오범죄 아시안 증오범죄 증오범죄 건수

2024-08-28

뉴욕시, 팬데믹 기간 아시안 증오범죄 가장 많았다

팬데믹 기간 뉴욕시에서 아시안 증오범죄 발생이 전국서 가장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아시안아메리칸연맹(AAF)이 2020~2021년 연방수사국(FBI) 데이터를 분석해 지난 2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전국에서 보고된 1087건의 아시안 증오 범죄 사건 중 뉴욕시에서 약 170건이 발생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증오범죄 발생 건수를 기록했다.   그 뒤로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90건)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70건) ▶워싱턴주 킹카운티(60건) 등의 순이었다.     한인 밀집 지역인 퀸즈에서는 39건의 아시안 증오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저지주 한인 밀집 지역인 버겐카운티에서는 관련 범죄가 23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고, 뉴저지는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후 아시안 증오범죄가 처음으로 보고된 주 중 하나였다.   데이터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비상사태를 선언한 2020년 1월 전국에서는 약 17건의 아시안 증오 범죄가 보고됐는데, 이 중 3건이 뉴저지(버겐카운티·미들섹스카운티·에섹스카운티 각 1건)에서 발생했다. 이후 그해 3월부터 ‘아시안들이 코로나19의 원인’이라며 전국적으로 아시안 증오범죄가 급증하기 시작했고, 이때 뉴욕시에서는 12건의 증오범죄가 보고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건이 발생했다.     대부분의 아시안 증오범죄는 로스앤젤레스, 뉴욕 등 신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많은 지역에서 발생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19 감염률과 사망률이 전국 평균보다 훨씬 낮았음에도 증오 범죄가 발생했다. 2020년 6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신규 코로나19 감염 비율은 4.88%, 아시안 증오범죄 사건은 21건 보고됐다. 반면 같은 기간 펜실베이니아주 인디애나의 신규 코로나19 감염 비율은 0.00018%로 상당히 낮았음에도 아시안 증오범죄 사건이 4건 발생했다.   AAF는 “FBI 데이터는 상당히 과소 집계됐다”며 “실제로는 데이터보다 더 많은 증오범죄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AAF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아시안들은 언어 장벽·신고 방법 무지·신고에 대한 거부감 등 때문에 타인종에 비해 증오범죄 사건을 신고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아시안 증오범죄는 ‘지역 경제 상황’·‘건강 불평등’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증오 범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면밀히 분석해 적극적인 예방 조치를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지혜 기자증오범죄 아시안 아시안 증오범죄 증오범죄 사건 증오범죄 발생

2024-08-26

시민참여센터, 증오범죄 대응 매뉴얼 발간

시민참여센터(KACE)가 ‘증오발언, 증오범죄 대처 매뉴얼(3rd Edition, 2024년 증보판)’ 개정판을 발간한다.     시민참여센터는 8일 플러싱 사무실에서 매뉴얼 발간을 기념해 기자회견을 열고 “팬데믹 이후 아시안 증오범죄가 급증했고, 한인사회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개정판을 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2017년 처음 발간된 증오범죄 대처 매뉴얼은 한인 동포들에게 증오발언과 증오범죄의 개념을 각인시키고, 기본 대응법을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올해 증보판은 시니어 독자들에게 좀 더 쉽고 빠르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전문’ 외에 활자 크기를 키우고, 미니북 책자와 QR코드 등을 추가 제작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재니 탕 시민참여센터 대학생 인턴(럿거스대 인지과학·심리학 전공)은 “뉴욕시에 거주하는 아시안 5명 중 1명이 인종 때문에 신체적 공격을 받은 적이 있지만 54%는 신고를 한 적이 없었다는 조사가 있었다”며 “지속해서 커뮤니티에서 증오범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매뉴얼 제작을 후원한 샌드라 황(민주·20선거구) 뉴욕시의원은 “젊은 미래 세대가 앞장서서 지역사회를 노력하고 있음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매뉴얼 제작과 같은 일은 매우 중요하며, 파트너로서 지속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시민참여센터 증오범죄 시민참여센터 증오범죄 매뉴얼 발간 시민참여센터 대학생

2024-08-11

한인 3명중 2명 인종차별 경험

팬데믹이 끝났지만 한인들은 여전히 증오범죄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 차원의 아시안 증오범죄 예방 캠페인을 펼치고 있지만, 변화는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본지가 지난 4월 23일부터 5월 7일까지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4%는 인종차별과 증오범죄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인종차별과 증오범죄를 경험하지 않았다고 답한 응답자는 30%로 나타났으며 6%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인종차별과 증오범죄를 경험한 장소는 길거리가 32%로 파악됐으며, 직장과 학교 또는 거주지 시설 인근이 각각 21%,공원이나 수영장 등 대중 이용 시설에서 17%가 경험했다. 대중교통(버스, 지하철역 등) 이용할 때 경험했다고 답한 한인도 9%로 나왔다.     이들이 경험한 인종차별과 증오범죄 종류는 비하하는 말이나 욕설 등 폭언이 65.3%로 가장 많았으며 침 뱉기 등 무시하는 행위(16.8%)가 그 뒤를 이었다. 또 응답자의 10명 중 1명은 서비스 거부를 경험했다.   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아시안 증오범죄 예방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변화를 느낀다고 대답한 한인은 3명중 1명(32%)에 그쳤다.     이같은 결과는 다른 주요 리서치 결과와도 일치한다.     올초아시안재단(Asian American Foundation)이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시안 응답자의 47%가 차별받았다고 답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57%는 “인종차별로 인한 범죄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답했다.   아시안 혐오 방지 비영리단체 AAPI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접수된 1만1467건의 범죄 중 67%는 증오범죄로 집계됐다.   퓨리서치센터 역시 지난해 7월5일부터 올해 1월27일까지 한인 1146명을 포함해 미전역 아시안 주민 총 7006명을 대상으로 증오범죄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32%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증오범죄 피해를 본 아시아계 주변인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인종별로 살펴보면 중국계 39%, 한국계 35%, 베트남계 31%가 주변인의 증오범죄 피해 사실을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본지는 캘리포니아 주 정부의 지원을 받아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으며, 총 176명이 참여했다. 응답자의 성별은 남자가 71%, 여성이 29%이며, 응답자의 연령대는 50대(42.7%), 60대(30.5%), 40대(16.5%), 30대(5%) 순이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증오범죄 한인 아시안 증오범죄 증오범죄 종류 아시안 응답자

2024-06-05

“불법 스쿠터·전기자전거 이용한 강도 증가세”

지난달 뉴욕시 주요 범죄는 전년동월대비 감소세를 보였지만, 강도·강간과 중폭행 건수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강도나 중폭행은 최근 불법 스쿠터나 전기자전거를 이용해 범죄 행각을 벌인 경우가 많아졌다.     5일 뉴욕시경(NYPD)이 발표한 ‘5월 범죄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발생한 7대 주요범죄는 전년동월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5월 한 달간 발생한 총 범죄 건수는 1만580건으로, 지난해 5월(1만841건) 대비 261건(2.4%) 줄었다. 특히 지난달 뉴욕시에서 살인은 30건 발생해 2023년 5월(38건) 대비 8건(21.1%) 감소하며 큰 폭으로 줄었다. 빈집털이는 1091건으로, 직전해 5월(1179건) 대비 88건(7.5%) 줄었다. 중절도는 4037건으로, 직전해 5월(4336건) 중절도 건수 대비 299건(6.9%) 감소했다. 한동안 뉴욕시에서 기승을 부리던 차량절도 역시 지난달에는 1231건 발생해 직전해 5월(1354건) 대비 9.1%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다만 같은 기간 강간(138건)은 직전해 5월(125건) 대비 13건(10.4%) 증가했다. 강도 역시 1368건에서 1432건으로 64건(4.7%) 늘었고, 중폭행은 2621건 발생해 직전해(2441건) 대비 180건(7.4%) 증가세를 보였다.     NYPD는 강도와 중폭행이 늘어난 것에 대해 “등록되지 않은 불법 전동 스쿠터나 전기 자전거 등을 타고 범죄를 일으키고, 그 후 이동수단을 이용해 도주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뉴요커들을 불안하게 하는 대중교통 범죄는 줄었다. 지난달 대중교통 범죄는 178건으로 전년동월(199건) 대비 21건(10.6%) 감소했다. 반면 총격 사건은 같은 기간 85건에서 89건으로 4건(4.7%) 증가했다.     한편 지난달 발생한 증오범죄는 총 86건으로, 2023년 5월(56건) 대비 30건(54%) 늘었다. 다만 최근 발생한 증오범죄 중 55건은 유대인 대상 증오범죄였다. 반유대인 증오범죄는 지난해 5월 22건에서 올해 5월 55건으로 33건(150%) 증가했다.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는 같은 기간 12건에서 2건으로 감소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전기자전거 스쿠터 강도 증가세 불법 스쿠터 반유대인 증오범죄

2024-06-05

아시안 증오범죄 증가에도 아시안 판사 비율은 0.1% 미만

미국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가 늘었지만, 이를 단죄해야 할 사법부의 아시안 비중은 매우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8일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2023 인구조사에 따른 노동력 통계'에 따르면, 판사와 치안판사 등으로 집계된 7만6000명 중 아시안은 0.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야 인종 구성을 보면 백인이 72.3%로 압도적이었으며, 흑인·아프리카계가 26.2%, 히스패닉·라틴계가 11.2%로 뒤를 이었다.   변호사와 로클럭(법관을 보조하는 재판·법률연구원) 등을 합한 법률 직종 전체로 봐도 총 종사자 189만7000명 중 아시안은 4.4%에 불과했다. 백인이 82.7%, 흑인 10.0%, 히스패닉이 9.7%였다. 아시안은 미국 전체 노동 인구의 6.9%를 차지한다.     경제매체 CNBC는 "아시안 미국인은 판사석에서 완전히 배제돼 있다"며 "아시안 증오범죄가 늘어난 가운데 아시안 판사는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CNBC는 지난 10년간 아시안이 법조계에서 입지를 늘리지 못한 유일한 소수인종 집단이라고도 전했다. 같은 기간 흑인(7.8%→26.2%)과 히스패닉(6.3%→11.2%) 판사 비율은 크게 늘었다. 연방 대법원에도 대법관으로 임명된 아시안 판사는 아직 한 명도 없다.     이 문제를 연구한 캘리포니아주 대법관 굿윈 리우는 "아시안 법조계 종사자들이 리더 위치에 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아시안 검사 수를 늘리는 데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아시안 증오범죄 아시안 증오범죄 아시안 판사 아시안 법조계

2024-05-28

뉴욕시, 교육 통해 증오범죄 줄인다

뉴욕시가 증오범죄 근절에 청소년 대상 교육이라는 처방을 내렸다.   30일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시 차원서 공립교 6~12학년생을 대상으로 의무 시행될 증오범죄 방지 교육 커리큘럼 ‘증오범죄와 그 영향’ 실시 계획을 발표했다. 시 형사사법국(MOCJ) 산하로 2019년 꾸려진 시 증오범죄방지국(OPHC)이 교육국(DOE)의 지원을 받고, 교육단체 FHAO(Facing History and Ourselves)와 협력한다. 개발은 FHAO가 맡는다. 교육 구체안에는 ▶다양성 ▶비판적 사고 ▶세계시민교육 등을 중심으로 한 5개 레슨이 꾸려진다. 특히 ▶증오범죄 동기 및 행동 인지법 ▶증오범죄 시사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 ▶포용하는 법 등에 중점을 둔다.   아담스 시장은 “시 전역서 증오범죄가 만연한 상황서 아이들은 임계점에 있다”며 “이 같은 상황서 다양성·포용성을 가르치는 것은 증오범죄의 유혹에서 아이들을 구제할 수 있는 방법이다. 종교·문화, 젠더를 이유로 벌어지는 범죄를 막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뉴욕 시민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빵 나누며 연대하기(Breaking Bread , Building Bonds)’ 캠페인을 연관지었다. 당시 특히 기승을 부렸던 인종 혐오 범죄와 관련해 서로의 이해도를 높이겠다고 시행한 방안으로, 다름을 이유로 분리하던 문화를 벗어나 함께 식사하며 존중하자는 캠페인이다. 당시 시는 1000끼를 목표로 서로 정체성이 다른 이들의 식사비를 지원했다.   FHAO 이날 기준 현재 개발중인 커리큘럼은 먼저 교육자들을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일반은 홈페이지(www.facinghistory.org)에서 지난해 11월 버전의 커리큘럼 가안을 볼 수 있다. 미니레슨은 ▶증오범죄가 다른 범죄와 다른 점 ▶증오범죄는 어떻게 지역사회에 영향을 미치는가 ▶증오범죄의 가해자와 피해자는 누구인가 ▶증오범죄는 어떻게 학교현장에 영향을 미치는가 ▶어떻게 지역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나의 5개 시리즈로 구성됐다.   이외에도 ▶이슬람포비아 ▶홀로코스트 등에 대한 교육자료가 있지만, 15개의 과외자료중 7개가 이슬람에 관한 것인 등 아시안 관련 자료는 찾아보기 어려운 상태다. 이와 관련한 본지 질의에 FHAO는 응답하지 않았다. 교육과정은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뉴욕시경(NYPD) ‘CompStat 2.0’의 최신 업데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15~21일 시 전역서 증오범죄는 전년 동기(11건) 대비 36,4% 감소한 7건이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증오범죄 뉴욕 증오범죄 동기 증오범죄 시사 증오범죄 근절

2024-04-30

"미국이 너희 한국인 싫어하는건 알지?" 대처 어떻게?

중앙일보가 전문 로펌과 공동으로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한 법적 대처법을 제공하는 ‘올 라이즈(All Rise)’ 팟캐스트를 시작합니다. 이번 팟캐스트는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의 안전과 권익 옹호를 위해 마련됐습니다.     프로그램은 아시안 혐오와 관련된 영상을 시청하고 그 상황에 맞는 법적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특히, 최근 맥도날드에서 발생한 아시안 혐오사건 영상을 분석하면서, 피해자와 사업체가 취해야 할 조치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합니다. 또한 아시안 혐오 사건 발생 시 고객의 안전을 위한 사업체들의 대처 방안도 모색합니다.     영상은 미주중앙일보 사이트(koreadaily.com) 또는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습니다.     독자들의 경험담과 사연을 기반으로 제작한 프로그램도 준비 중입니다. 프로그램에서는 실제 피해 사례에 대한 법적 절차를 논의해 구체적인 도움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또한 로펌은 프로보노(무료) 법률상담 등을 지원하며, 이를 통해 한인들이 법적 권리를 보다 효과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립니다.     앞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학교에서 발생하는 괴롭힘과 그에 대한 법적 조치, 학교와의 협력 방안 등을 다룰 예정입니다.     팟캐스트 참여나 제보는 전화(213-383-2332)나 이메일(ssohn@venerablelaw.com)로 연락하면 됩니다. 알림 증오범죄 시작 아시안 증오범죄 아시안 혐오사건 법적 조치

2024-04-11

교회 무장난입 용의자 대량살상의도 혐의 유죄 인정

      중무장한 상태로 예배 중인 교회에 난입한 용의자가 대량살상 음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버지니아 동부연방검찰청은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검찰청으로부터 작년 9월24일 파크 밸리 교회에 무장 난입했던 중국계 미국인 루이 지앙(35세, 폴스 처치 거주)의 기소권을 인계받아 대량살상 예비음모 및 종교 행위자에 대한 증오범죄 혐의로 기소했다.    파크 밸리 교회는 출석 교인이 1500명 정도의 대형 교회로 알려졌다.  범인은 권총과 다수의 탄창, 칼 등을 소지하고 교회에 들어갔다. 버지니아 동부연방법원에서 진행된 재판에서 피고는 자신의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피고의 거주지에서는 “내가 살해한 사람들의 가족들에게”라는 제목의 편지가 발견됐다. 편지 안에는 “내가 했던 일, 그리고 내가 할 일에 대해 미안한 맘이다. 쓸데없이 눈물을 흘리지 말고 당신이 사랑했던 사람들이 살아온 삶을 기념하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연방검찰은 애초 불법 침입 등의 혐의만을 적용했으나 예배 참석 교인 다수를 살상할 목적이 있었다고 판단하고 대량살상 음모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용의자는 범행 수개월 전부터 이 교회에 출석했으며 450달러 이상의 헌금을 낸 사실이 밝혀졌다. 용의자는 헌금을 돌려줄 것을 요구했으며 교회는 다음날 바로 환불했다. 하지만 용의자는 이 교회에 헌금을 낸 이후 인생이 꼬이기 시작했다고 생각했다.    한편,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최소 5년형, 최대 종신형이 선고가능하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대량살상의도 무장난입 대량살상의도 혐의 교회 무장난입 증오범죄 혐의

2024-04-03

익명 보장…무조건 신고해야 증오범죄 예방

“중오범죄 당하면 당황하지 말고 꼭 신고하세요.”     19일 포모나 인랜드교회(담임 안환 목사)에서 본지 주최 ‘아시안 증오범죄 예방 세미나’가 열렸다.     LA동부 지역 한인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이번 세미나에는 40여명의 한인 시니어가 참석했다. 세미나 초청 강사인 LA 카운티 셰리프국 낸시 권 경관은 이날 증오범죄를 비롯해 지역 내 발생하는 주요 범죄 현황과 예방법을 안내했다. 권 경관은 “범죄나 범죄 의심 현장을 목격했다면 주저하지 말고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낸시 권 경관은 증오범죄 예방 중요성을 강조했다.     권 경관은 “캘리포니아 지역 중 LA에서 가장 많은 증오범죄가 일어나고 있다”며 “증오범죄를 당하면 당황해서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무조건 신고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2022년 가주 검찰이 발표한 증오범죄 통계에 따르면 LA 카운티에서 발생한 증오사건(Events)은 857건, 증오범죄(Offenses)는 994건으로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권 경관은 증오범죄 유형 중 인종 비방과 재산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정 인종의 교회나 건물 외벽에 인종 비방 낙서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역시 재산 피해”라며 “빨리 지워 없애겠다는 생각보다 신고를 먼저 해야 한다”고 전했다.그는 “인종을 비방하며 침을 뱉는 경우 역시 폭행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범죄 관련 경찰 신고방법도 다뤘다. 권 경관은 “경찰 신고를 적극적으로 해야 범죄가 예방된다”며 “경찰에 신고할 때 미안함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또한 권 경관은 관할구역에 맞는 신고 방법 중요성도 설명했다. 그는 “신속한 대응을 위해서는 어느 경찰국에 신고해야 하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관할구역 밖 경찰국에 신고해도 접수가 이첩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권 경관은 각종 범죄예방 방법으로 이웃 간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주택가를 중심으로 차량 절도, 택배 절도, 주거침입 절도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웃끼리 서로의 안전을 지켜주면 커뮤니티 치안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웃 간의 협력 방법으로 권 경관은 ▶부재 시 택배 대리수령 ▶커뮤니티 치안상황 공유 ▶이웃 주택범죄 의심 목격 시 신고 등을 추천했다.     권 경관은 시니어가 자주 겪는 사고 예방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우선 권 경관은 응급 환자 정보지(Emergency Patient Information Sheet) 작성을 권장했다.     그는 “몸이 안 좋은 시니어가 신고하고 쓰러지는 경우가 있다”며 “냉장고처럼 집 안 잘 보이는 곳에 정보지를 붙여놓으면 경찰이나 구급대원이 출동했을 때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치매 시니어에 대해서는 “가족 중 치매 환자가 있다면 경찰에 미리 연락해 알릴 수 있다”며 “실종사건 예방도 가능하고 사건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시니어들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택수씨는 “모르는 부분을 접할 수 있어 유익했다. 한인들은 미국 법을 잘 모르는데 이런 시간을 통해 정보를 얻어 좋았다”고 말했다. 공상길씨는 “일 년에 한두 번씩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참석자는 범죄 신고자의 신원이 보호되는지를 물었다. 권 경관은 “신고자의 정보는 절대로 공개가 되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온라인(lacrimestoppers.org)을 통해 익명 신고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본지가 주최한 이 날 세미나는 LA동부한인회(회장 박재현, 이사장 최현무), 본지 비영리 기관인 해피빌리지, 인랜드교회가 주관하고 서울메디칼그룹, 캘리포니아주 후원으로 진행됐다.   김경준 기자 kim.kyeongjun1@koreadaily.com증오범죄 예방 증오범죄 예방 아시안 증오범죄 증오범죄 통계

2024-03-19

아시안 증오범죄 "영상 찍고 적극 신고해야"

“3년 전 이 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파에서 총격범이 총을 난사해 8명을 죽였고, 희생자 중 6명은 아시아계 여성이었습니다. 당시 아시아태평양계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3년이 지난 지금, 우리가 그날 사건 이후 무엇을 배웠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 16일 오전 10시 로즈미드 커뮤니티 레크리에이션센터(RCRC) 강당에 모인 60여명은 애틀랜타 총격 희생자를 위해 1분 동안 묵념했다.     이날 중국계 중심 반아시안증오범죄연합(AHCC),아시안청소년센터(AYC) 등 10개 단체는 애틀랜타 스파 총격 참사 3주기를 맞아 ‘기억하기, 애틀랜타 증오범죄 총격 사건’을 주제로 패널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 앞서 참석자들은 주최 측이 준비한 전자양초를 손에 들고 3년 전 애틀랜타 스파에서 발생한 총격 희생자를 추모했다. 당시 총격 용의자 애런 롱은 한인 등 아시아계가 운영하는 스파 등을 돌며 총기를 난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증오범죄의 희생자를 잊지 말고, 재발 방지를 위해 다함께 행동하자”고 뜻을 모았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도 아태계를 향한 차별과 폭력이 계속되는 현실을 우려했다. 동시에 아태계가 지역사회, 법집행기관과 협력해 증오범죄에 당당히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를 맡은 마이크 잉 전 가주 하원의원은 “증오범죄 피해를 당하거나 목격했을 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신고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커뮤니티와 경찰 등 법집행기관에 알려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패널로 참석한 이들도 아태계가 증오사건(Hate Incident)이나 증오범죄(Hate Crime)를 당할 경우 침묵하지 말라고 재차 당부했다. 증오사건은 인종과 종교, 성적 지향과 관련한 욕설과 제스처를 의미한다. 신체적 위협을 가한 폭행, 무기, 상해가 포함될 경우 증오범죄다.     블레이크 차 LA경찰국(LAPD) 부국장은 “우리 형제가 어릴 때 학교에서 인종차별을 당할 정도로 증오사건은 오래전부터 있었다”며 “당시에는 다들 상황의 심각성을 몰랐지만 지금은 다르다. LAPD는 경관들에게 증오 사건과 범죄가 무엇인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정기적으로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 부국장은 이어 “증오 사건과 범죄를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통계’”라며 “커뮤니티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정확한 통계를 얻어야 대응을 세울 수 있다. 주변에서 증오 사건이나 범죄가 벌어지면 적극적으로 신고하고,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 알려 달라”고 강조했다.     에스더 임 LA카운티 검찰 아태계 자문위원은 “2022년 아태계를 향한 증오범죄가 주변에 많았지만, 당시 LAPD 측은 접수된 신고가 7건뿐이라고 해 놀랐다”면서 “아태계가 침묵하면 세상은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없다. 커뮤니티와 법집행기관이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LA카운티 검찰은 증오범죄 전담반에서 검사 5명이 LA경찰국, LA셰리프국이 이첩한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인종, 종교, 성별 및 성 정체성을 이유로 협박이나 폭행을 가하는 행태는 중범죄 기소까지 가능하다.   폴 김 LA카운티 검사는 “재판 과정에서 인종, 종교, 성 등을 이유로 범죄를 저지른 것이 확인되면 재판관은 형량 3~4년까지 추가할 수 있다”며 “이 때 중요한 것은 12명의 배심원 평결을 이끌 수 있는 ‘증거’가 중요하다. 증오범죄 피해를 당하거나 목격하면 CCTV와 증거자료 확보도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계 커뮤니티가 증오 사건과 범죄 예방을 위해 체계적인 협력에 나서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폴 챙 캘스테이트LA 교수는 “증오 사건과 범죄는 잘못된 정보와 감정적 편견에 근거해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아태계를 바라보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현재 따로따로 움직이는 아태계 커뮤니티가 뭉쳐야 한다. 다함께 통일된 목소리를 내는 행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증오범죄 아시아 애틀랜타 증오범죄 증오범죄 피해 증오범죄 전담반

2024-03-17

애틀랜타 총격 3주기, 목소리 없는 한인사회

애틀랜타 지역 한인 스파 총격 참사 3주기(3월 16일)를 맞아 LA를 비롯한 전국에서 추모행사 등이 잇따라 개최된다.   단, LA에서는 중국계 단체가 주최하는 행사만 열릴 뿐 정작 한인 단체들의 행사는 전무하다.   중국계를 중심으로 한 반아시안증오범죄연합(AHCC), 아시안청소년센터(AYC) 등은 16일 오전 9시 45분 로즈미드 지역 커뮤니티 레크리에이션 센터(RCRC)에서 애틀랜타 총격 참사 3주기를 패널 토론회를 진행한다.   ‘기억하기, 애틀랜타 증오범죄 총격 사건’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토론회에는 마이크 잉(전 가주하원의원), 블레이크 차우(LAPD 부국장), 에스더 림(LA카운티검찰 아태계 자문위원) 등이 패널로 나선다.   AHCC 신디 우 공동대표는 “특히 아시아계 여성을 대상으로 했던 애틀랜타 스파 총격 사건은 여성에 대한 혐오, 인종차별, 총기 폭력 등의 문제를 드러냈다”며 “이런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토론회를 진행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말했다.   14일 조지아 주 청사 앞에서는 중국계인 미셸 아우 조지아주 하원의원을 비롯한 당시 피해자 유가족, 아시아계 단체 관계자 등이 기자회견을 갖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증오범죄에 맞설 것을 촉구했다.   총격 참사 3주기인 16일(내일)에는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추모 행사가 진행된다. 아시안증오범죄방지위원회 주최로 열리는 이 날 행사에는 지역 주민들이 참석, 아시아계가 겪는 차별과 폭력 등에 대한 경험과 대응 방안을 나누게 된다.   이 가운데 정작 LA 한인사회에서는 총격 참사 3주기를 앞두고 계획된 행사 일정은 없는 상황이다.   LA 한인회 제프 이 사무국장은 “특별히 계획된 행사 일정은 없다”며 “다른 단체들이 준비하고 있는 행사도 어떤 게 있는지 모르겠다”고만 말했다.   특히 한인이 관련된 총격 참사였음에도 LA한인사회의 목소리가 없다는 점은 아쉬움이다. 특히 남가주 지역에서는 라구나우즈 제네바 장로교회 총기 난사 사건(2022년), 몬터레이 파크 총격 사건(2023년) 등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는 상황에서 LA 한인사회가 잠잠한 것은 정작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한 인식 부재가 문제로 지적된다.   LA지역 강지니 변호사는 “소수계는 주류사회를 향해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는 일이 매우 중요한데 타민족과 달리 한인들은 사회적 이슈에 무관심한 것 같다”며 “특히 한인 피해자가 다수 발생한 애틀랜타 총격 사건인데도 3주기 추모식을 중국계 단체들이 나서서 주도한다는 게 참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애틀랜타 한인 스파 업소 연쇄 총기 난사 사건은 지난 2021년 3월 16일에 발생했다. 당시 용의자 애런롱은 한인 등 아시아계가 운영하는 스파 등을 돌며 총기를 난사,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한 총 8명이 숨졌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중국 애틀랜타 애틀랜타 총격 애틀랜타 한인회관 애틀랜타 증오범죄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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