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3명중 2명 인종차별 경험
주정부 지원 본지 설문조사
비하·폭언·욕설이 가장 많아
본지가 지난 4월 23일부터 5월 7일까지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4%는 인종차별과 증오범죄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인종차별과 증오범죄를 경험하지 않았다고 답한 응답자는 30%로 나타났으며 6%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인종차별과 증오범죄를 경험한 장소는 길거리가 32%로 파악됐으며, 직장과 학교 또는 거주지 시설 인근이 각각 21%,공원이나 수영장 등 대중 이용 시설에서 17%가 경험했다. 대중교통(버스, 지하철역 등) 이용할 때 경험했다고 답한 한인도 9%로 나왔다.
이들이 경험한 인종차별과 증오범죄 종류는 비하하는 말이나 욕설 등 폭언이 65.3%로 가장 많았으며 침 뱉기 등 무시하는 행위(16.8%)가 그 뒤를 이었다. 또 응답자의 10명 중 1명은 서비스 거부를 경험했다.
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아시안 증오범죄 예방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변화를 느낀다고 대답한 한인은 3명중 1명(32%)에 그쳤다.
이같은 결과는 다른 주요 리서치 결과와도 일치한다.
올초아시안재단(Asian American Foundation)이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시안 응답자의 47%가 차별받았다고 답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57%는 “인종차별로 인한 범죄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답했다.
아시안 혐오 방지 비영리단체 AAPI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접수된 1만1467건의 범죄 중 67%는 증오범죄로 집계됐다.
퓨리서치센터 역시 지난해 7월5일부터 올해 1월27일까지 한인 1146명을 포함해 미전역 아시안 주민 총 7006명을 대상으로 증오범죄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32%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증오범죄 피해를 본 아시아계 주변인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인종별로 살펴보면 중국계 39%, 한국계 35%, 베트남계 31%가 주변인의 증오범죄 피해 사실을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본지는 캘리포니아 주 정부의 지원을 받아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으며, 총 176명이 참여했다. 응답자의 성별은 남자가 71%, 여성이 29%이며, 응답자의 연령대는 50대(42.7%), 60대(30.5%), 40대(16.5%), 30대(5%) 순이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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