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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망명신청자 위기에 납세자 부담 평균 215불

뉴욕주에 거주하는 1070만명의 납세자들이 망명신청자 위기 대응비용으로 평균 215달러를 쓰게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뉴욕포스트는 뉴욕주 로어허드슨밸리 일대 주상원의원 후보로 출마한 지나 아레나(공화·40선거구) 선거캠프 보고서를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아레나 선거캠프는 2022년 기준 뉴욕주민의 평균 주 소득세 납부 현황을 통해 계산한 결과, 32만8471명의 뉴욕주민 세금 전액을 합쳐야 망명신청자 예산을 감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뉴욕주정부는 2024~2025회계연도에 망명신청자 위기대응 예산 24억 달러를 편성한다고 밝혔는데, 일각에선 결국 뉴욕주민들의 세금 부담이 높아질뿐더러 뉴욕주 거주자들을 위한 다른 복지예산이 줄어든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뉴욕시정부의 경우 2022년 여름부터 내년 6월까지 망명신청자 관련 지출이 57억6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뉴욕시에 대한 연방정부 지원금은 지난 2년간 31억 달러에 불과했다. 연방정부는 지원금을 늘리려 했지만, 연방의회 다수인 공화당 의원들이 이를 반대해왔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망명신청자 납세자 망명신청자 위기대응 뉴욕주 망명신청자 뉴욕주민 세금

2024-10-15

남부 국경 넘는 망명신청자 최근 급감

최근 들어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 남부로 들어온 망명신청자 수가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정부 통계를 분석·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국경 순찰대가 미국-멕시코 국경을 넘어온 망명신청자와 접촉, 체포한 건수는 총 5만803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12월 기록이었던 24만9741건에서 77% 급감한 수치다. 통상 국경순찰대로부터 체포된 망명신청자는 일시적으로 구금돼 망명을 허가받는 등 합법적으로 미국에 머무를 수 있는지에 대한 결정을 기다리게 된다. 망명을 허가받지 못한 경우 일반적으로 추방 명령을 받게 된다.   미국-멕시코 국경을 넘어온 망명신청자 중에는 멕시코 출신 망명신청자가 지난 8월 기준 2만6824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이들 규모는 지난해 12월 당시 5만6240건에서 52% 줄었다.     이외에도 같은 기간 국경순찰대가 과테말라 출신 망명신청자를 체포한 횟수는 3만4693건에서 6420건으로 81% 감소했고, 온두라스 출신 망명신청자의 국경체포 건수는 1만8993건에서 4465건으로 76% 줄었다. 엘살바도르 출신 체포 건수는 5818건에서 2076건으로 64% 줄었다. 이외에도 베네수엘라·쿠바·아이티 등 남부 국경과 거리가 있는 국가 출신이 남부 국경에서 국경순찰대에 체포된 건수도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국적자의 경우 지난 8월 1472명이 미국-멕시코 국경을 넘어 국경순찰대를 만나게 됐는데, 이 역시 지난해 12월(5951건)과 비교하면 75% 줄어든 수준이다.     남부 국경을 넘어온 망명신청자 수가 줄고 있는 것은 미국과 멕시코 측 양국의 국경정책 변화 조치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행정명령을 통해 합법적 허가 없이 미국에 들어온 이들이 망명을 신청하고 미국에 머무르는 것을 까다롭게 만드는 조치를 발표했다. 또한 망명 허용 여부 결정과, 추방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해 구금 시간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한편 10명 중 8명 이상의 미국인(83%)은 정부가 국경에서 망명신청자를 다루는 방식에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망명신청자 국경 출신 망명신청자 망명신청자 최근 기간 국경순찰대가

2024-10-03

뉴욕시 망명신청자 급증에 노숙자 늘어

뉴욕시가 늘어나는 망명신청자 수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전히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셸터가 아닌 길거리에서 잠을 청하는 망명신청자들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가장 큰 망명신청자 셸터 중 하나인 랜달스아일랜드의 한쪽 구석에는 매일 저녁 수십 개의 텐트가 강변을 따라 펼쳐진다. 망명신청자들이 불을 피워 요리를 하기도 하고, 양동이를 이용해 샤워를 한다.     브루클린 망명신청자 셸터 인근 고가도로 아래에서는 서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에서 온 망명신청자들이 자리를 잡았다. 이들 중 일부는 놀이터에서 상자를 깔고 자기도 하고, 해가 뜰 때까지 인도에서 잠을 자기도 한다.     일부 망명신청자들은 뉴욕시가 망명신청자 셸터에 엄격한 체류 기간 제한 규칙을 부과하며 쫓겨났다고 전했다.     자발적으로 셸터에서 나와 노숙자 생활을 시작한 이들도 있었다. 이유는 ‘안전’과 ‘위생’ 때문이다. 셸터 내에서 절도와 폭력, 칼부림과 총격에 의한 사망 사건까지 이어지자 ‘차리리 노숙 생활이 더 안전하겠다’는 판단에서다. 랜달스아일랜드 셸터 인근에서는 11일 복부에 칼이 찔린 26세 남성이 발견됐으며, 이외에도 올해에만 망명신청자 3명이 셸터 내 칼부림과 총격으로 사망했다.     일부는 존에프케네디(JFK)공항 등 일자리로부터 너무 먼 셸터에 배정돼 노숙 생활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에 인근 주민들은 “집 주변 공원이며 놀이터를 망명신청자들이 점거하고 있으니 아이들을 데리고 갈 곳도 없고, 여러모로 불편하고 불안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망명신청자 노숙자 뉴욕시 망명신청자 브루클린 망명신청자 망명신청자 수용

2024-08-12

"망명신청자 호텔·식비 불필요한 지출"

뉴욕시가 망명신청자를 위한 숙박·식사 지원에 불필요하게 돈을 낭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6일 뉴욕시 감사원이 발표한 '뉴욕시 주택보존개발국(HPD) 계약에 대한 감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시정부가 망명신청자 관리 계약을 맺은 업체 DocGo에 지난해 5~6월 지불한 금액 중 80%는 제대로 쓰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시는 이 기간동안 망명신청자들이 쓰지도 않은 호텔 객실에 167만8580달러를 지불했고, 업체는 수수료로 40만8680달러를 챙겼다. 또한 두 달 동안 시정부는 DocGo에 25만9961끼의 식사를 배달하기 위해 97만1967달러를 썼지만, 망명신청자들이 실제로 필요했던 식사 끼니 수는 16만431끼에 불과했다는 설명이다.     시 감사원은 "두 달 간의 송장을 분석한 결과를 적용해보면, 2024년 6월 12일 현재까지 시정부가 DocGo에 지불한 서비스 비용 1억6800만 달러 중 불필요한 초과 지출액은 1억3450만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특히 망명신청자들이 머무는 호텔 비용의 경우 비싸다는 지적을 여러 차례 받아왔는데, 심지어 망명신청자들이 머물지도 않은 곳에 돈을 쓴 것으로 나타나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뉴욕시 라클랜드카운티 호텔 4902개 객실에 대한 61박 비용을 썼지만, 실제로 라클랜드카운티는 망명신청자 이주 금지조치를 통과시켜 망명신청자들이 머물 수 없었다. 퀸즈 크라운플라자 JFK호텔 역시 망명신청자들이 머물지 않았으나 시정부가 비용을 지출한 곳이다.     시정부 관계자들은 "갑작스레 망명신청자가 뉴욕시에 몰려올 것을 대비해 보험과 같은 개념으로 호텔 계약을 해 둔 인도주의적 조치"라며 이번 감사원 보고서는 시정부를 공격하기 위한 정치적인 보고서라고 항변했다. 브래드 랜더 감사원장이 차기 뉴욕시장 도전 의사를 밝힌 만큼, 시정부를 비판하기 위한 감사였다는 설명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시정부가 망명신청자 지원금을 적절하게 썼다면, 실제 망명신청자들에게 제공되는 주택이나 식사의 질도 더 나아졌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앞서 망명신청자들의 식사가 부실하다는 점, 호텔 거주시설의 위생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망명신청자 불필요 망명신청자 호텔 시정부가 망명신청자 망명신청자 지원금

2024-08-06

뉴욕시 망명신청자 77%, 호텔 거주

뉴욕시 망명신청자의 77%가 시내 호텔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브래드 랜더 뉴욕시 감사원장에 따르면, ▶뉴욕시 홈리스서비스국(DHS)을 시작으로 ▶뉴욕시 헬스앤병원(NYC Health + Hospitals) ▶주택보존개발국(HPD) ▶비상관리국(NYCEM) ▶청소년 및 지역개발국(DYCD) 등이 셸터 계약을 맺은 가운데 현재 기준 망명신청자 6만5000명이 거주하며, 호텔엔 4만9463명이 머물고 있다.     앞서 뉴욕시는 ▶호텔 ▶대형 텐트 ▶재개발된 사무실 ▶창고 ▶산업 및 종교 기관 ▶공공 건물 등을 포함해 망명신청자를 위한 셸터를 개방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망명신청자의 77%는 호텔에 머문다. 이는 시 전역 157개 호텔의 객실 1만5750개가 셸터로 쓰이고 있다는 의미로, 시 전역 호텔 13만6000 객실의 11.5%에 달한다.   셸터로 쓰이는 객실 약 9500개는 뉴욕시호텔협회(HANYC)와의 계약으로 맺어진 119개 호텔에 있는 곳이다.   셸터로 쓰이는 호텔은 퀸즈에 가장 많았다. 구체적으로, ▶퀸즈(48) ▶브루클린(30) ▶맨해튼(19) ▶브롱스(17) ▶스태튼아일랜드(4) 순이다.     객실 수 기준으로는 ▶퀸즈 3965개 ▶맨해튼 2452개 ▶브루클린 1822개 ▶브롱스 951개 ▶스태튼아일랜드 247개였다.   1일 숙박비는 ▶맨해튼(185달러) ▶퀸즈(148달러) ▶브루클린(146달러) ▶브롱스(141달러) ▶스태튼아일랜드(131달러) 순으로 지출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2024~2025회계연도 기준 DHS가 HANYC에 지불한 금액은 1박 기준 평균 156달러로, DHS의 여타 셸터가 1박에 52달러를 소요하는 것보다 훨씬 많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망명신청자 거주 뉴욕시 망명신청자 호텔 거주 망명신청자 6만5000명

2024-07-22

뉴욕시 망명신청자 셸터에 홍역 유행

뉴욕시에서 셸터를 중심으로 홍역이 재유행하고 있다. 홍역은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한데, 강한 전염성을 갖고 있어 백신을 맞지 않은 이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염된 것으로 파악된다.     뉴욕시 보건국은 12일 브루클린 클린턴힐에 위치한 망명신청자 셸터에서 성인 2명이 홍역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셸터의 경우 좁고 밀폐된 경우가 많아 호흡기 질환을 확산시키는 경향이 있다.     홍역은 전염성이 강한 호흡기 질환으로, 사소한 접촉으로도 감염될 위험성이 높다. 약 10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발진, 눈의 충혈과 콧물,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백신을 맞아 예방하고 있지만, 백신을 맞지 않은 이들의 경우 감염자 주변 10명 중 9명을 감염시킬 정도로 전염성이 높다. 특히 5세 미만 어린이가 걸리면 폐렴과 뇌염과 같은 심각한 건강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행히 2022~2023학년도 어린이의 홍역백신 접종 완료율은 97%로 높은 편이지만, 최근 남부 국경을 넘어온 망명신청자 중 백신을 맞지 않은 경우가 있고, 이로 인해 홍역 감염자도 늘었다는 설명이다.   뉴욕시 데이터에 따르면 12일 현재 뉴욕시에서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는 총 11건이다. 작년에는 1건, 2020~2022년 사이에는 홍역 환자가 0건인 것과 비하면 급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전국에서는 올해 들어 홍역 환자가 167건 발생했다. 지난해 연간 홍역 환자(58건)보다 급증한 수준이다. CDC는 “지난 3월 시카고 셸터에서 발생한 1명의 홍역 사례가 57명 감염으로 이어졌다”며 “대부분 감염자는 백신 미접종자”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클린턴 망명신청자 뉴욕시 망명신청자 홍역백신 접종 홍역 감염자

2024-07-14

뉴욕시 망명신청자, 저소득층 지역으로 몰았다

뉴욕시가 지난해부터 몰려든 망명신청자를 저소득층 지역에 주로 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퀸즈 자메이카·브루클린 이스트뉴욕·브롱스 윌리엄스브리지 등이 대표적으로 망명신청자가 다수 배치된 지역으로 꼽힌다.   8일 뉴욕포스트가 시정부 셸터 데이터를 입수, 보도한 데 따르면 뉴욕시에서 망명신청자 셸터 수 상위지역 5곳 중 3곳의 지역중위소득(AMI)은 연 3만7300달러 이하로 파악됐다. 특히 퀸즈에는 망명신청자 셸터 193곳 중 70개(36%)가 배치됐다.     퀸즈 내에서도 저소득층 인구가 많아 반발이 없는 곳에는 셸터를 대거 배치하고, 신규 콘도나 아파트가 있는 곳에는 망명신청자 배치를 의도적으로 피했다는 게 뉴욕포스트의 지적이다. 자메이카 브라이어우드와 JFK공항 인근에 배치된 셸터는 20개에 달했다.   뉴욕포스트는 “193개의 망명신청자 셸터 중 어느 한 곳도 지역중위소득 상위지역엔 없었다”며 “맨해튼 트라이베카, 배터리파크, 링컨스퀘어 등에는 셸터가 단 한 곳도 없다”고 지적했다. 맨해튼 어퍼이스트에도 셸터는 한 곳이 전부였다.   최근 망명신청자 셸터가 늘고 있는 퀸즈 롱아일랜드시티의 경우, 구역에 따라 격차가 컸다. 이스트리버를 접한 콘도가 즐비한 지역(11109)에는 셸터가 한 곳도 없지만, 이 지역만 벗어나면 셸터가 몰려 있다. 롱아일랜드시티 셸터 밀집지역에서는 푸드뱅크 등 비영리단체 지원 서비스를 놓고 시민과 망명신청자가 경쟁하는 모습도 자주 목격된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롱아일랜드시티에서 거주하는 마리아 카티르초클루(38)는 뉴욕포스트에 “인구가 과밀화할 뿐 아니라, 지역 경찰서에 기록된 주요 범죄도 크게 늘어 불안하다”고 전했다. 일부 소기업 업주들은 아예 사업 이전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데이터에 따르면, 망명신청자 셸터 중 153개(80%)는 기존 호텔이나 숙박시설을 셸터로 전환한 것이었다. 호텔을 전환한 셸터의 경우 1인당 일평균 비용이 160달러로, 납세자의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노반 리차드 퀸즈보로장은 “(셸터 과부하 상태로) 퀸즈가 불공평한 상황을 겪고 있다”며 스태튼아일랜드는 셸터 부담을 같이 지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숀 힐 그레이터할렘연합 창립자는 “특정 동네가 뉴욕시의 ‘격리지역’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며 “시정부는 환영받지 못하는 인프라도 공평하게 나줘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망명신청자 저소득층 저소득층 지역 망명신청자 배치 망명신청자가 다수

2024-07-08

뉴욕시 망명신청자 급증으로 교육 파행

"뉴욕시 공립교는 여러분의 언어를 구사합니다"   버스나 전철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뉴욕시 교육국(DOE) 홍보 문구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뉴욕시로 유입되는 망명신청자가 급증하며, 바로 이 '언어' 문제 때문에 자녀의 전학까지 고려하는 상황이다.   뉴욕 롱아일랜드시티에 거주하며 두 딸을 양육 중인 A씨. 얼마 전 딸의 학교를 방문했다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뉴욕시 망명신청자 급증으로 교내 망명신청자 아동들이 많아졌고, 영어를 구사하는 학생이 거의 없어 교사가 수업 시간에 구글 번역기로 설명한 내용을 일일이 번역하고 있었던 것.     A씨는 "수업 시간의 대부분이 번역한 내용을 들려주는 데 사용되고 있었고, 그동안 영어를 할 줄 아는 다른 학생들은 멀뚱히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일반 학생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피해를 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고민 끝에 A씨는 다음 학기에 자녀를 사립학교로 전학시키기로 결정했다. 인근 지역에는 망명신청자 셸터로 사용되는 호텔이 많아서 어느 공립교를 가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망명신청자 아동 급증과 관련된 우려는 ESL(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을 위한 학습 프로그램)반이 마련된 학교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4년 전 미국에 이민 와 아스토리아에서 3학년 아들을 양육 중인 한인 박 모 씨는 "아들이 최근 ESL반을 빠져나와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전했다. 아들의 초등학교 진학 당시 ESL반을 신청했으나, 최근 망명신청자 급증으로 ESL반 안에서도 학생들 사이 언어 격차가 너무 커서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박 씨는 "알파벳조차 모르는 학생들이 많아, 영어와 스페인어를 모두 구사할 줄 아는 학생이 교사의 설명을 통역해 주는 상황이라 ESL반이 제대로 된 기능을 못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급격하게 늘어난 망명신청자 아동에 비해 교사가 부족하다는 것도 문제다. 박 씨는 "망명신청자 아동이 급증해 ESL반 인원이 지나치게 많아 관리도 제대로 안 되고, 결국 일부 학생들은 일반 클래스에 합류된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이런 상황을 예상 못 하고 ESL반을 신청했던 한인 학부모들이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한 한인 학부모는 이같은 이유로 자녀 전학을 위해 뉴저지로 이사갔다"고 덧붙였다. ESL반에 한 번 들어가면 일반 클래스로 이동하기 위해 시험을 치러야 하는데, 까다로운 시험 난이도 탓에 반을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학부모들은 시 교육국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교사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어 반마다 통역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인 학부모 진 모 씨는 "사립학교로 전학이 어려운 중산층 가정은 이런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며 "일반 학생들이 피해 보지 않도록 조치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  망명신청자 교육 뉴욕시 망명신청자 망명신청자 아동 교내 망명신청자

2024-06-19

바이든 “남부국경 통제불능시 불법입국자 망명 금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남부 국경을 넘어오는 망명신청자(불법입국자) 수가 통제 수준을 넘어서면 망명을 아예 금지하는 행정조치를 시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시행 방침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7일 동안 하루평균 남부 국경에서 체포된 불법입국자 수가 2500명을 넘어서면 즉시 국경 폐쇄가 발효된다. 그 수가 1500명 밑으로 떨어지면 다시 국경은 열린다. 이미 남부 국경에서 불법 입국으로 체포되는 사람 수가 하루 평균 2500명 수준을 넘어서기 때문에, 이 조치는 즉각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단 동반자가 없는 어린이, 인신매매 피해자 등에는 예외가 적용될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경 문제는 정치적으로 무기로 삼을 문제가 아니다”며 “정확히 마련된 기준에 따라 국경 폐쇄가 발효되고, 그 수가 떨어지면 국경은 다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정 조치는 불법이민자가 급증하면서 국경 문제가 11월 대선의 핵심 이슈로 부상한 상황에서 나왔다. 남부 국경을 넘어온 이들이 뉴욕시 등 대도시로 넘어오는 등 이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바이든 대통령이 강경책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임기 중에 빠르게 늘어난 불법 이민자 문제를 공격 소재로 삼으며, 자신이 재집권하면 남부국경 봉쇄 및 불법 이민자 추방에 나설 뜻을 밝혀왔다.   특히 오는 27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대선 후보 TV토론을 앞둔 만큼, 대통령의 권한으로 할 수 있는 행정 조치를 통해 불법 입국자가 늘어날 때 차단봉을 내릴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경통제 개혁 법안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망가진 이민 시스템을 고칠 수가 없었다”며 “(공화당과) 망명신청자 문제를 두고 게임을 할 시간이 없어 행정조치를 시행했다”고 말했다.     이민옹호단체 등에서는 망명신청 기회 자체를 차단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행정 소송을 벌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뉴욕이민자연맹(NYIC)은 이날 성명을 내고 “수많은 개인과 가족이 추방 대상이 될 것이며, 피해가 예상된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합법적인 이민 경로를 만드는 데 투자해 근본 원인을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불법입국자 통제불능 남부국경 봉쇄 망명신청자 문제 불법 입국자

2024-06-04

망명신청자 추방 비율 갈수록 하락

남부 국경을 통해 유입되는 망명신청자 문제가 전국적인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최근에는 이민법원에서 망명신청자에 대해 추방 명령을 내린 비율이 20%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이민 법원 적체 현상이 심해진 탓에, 본국에서 범죄기록이 있는 등 추방 우선순위에 있는 이들에 대한 판결도 늦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20일 시라큐스대 산하 업무기록평가정보센터(TRAC)에 따르면, 2023~2024회계연도 들어 7개월간(2023년 10월~2024년 4월) 접수된 망명신청 건수는 총 17만5193건이었다. 이중 이민 법원에서 판사가 추방 명령을 내린 경우는 3만3349건으로, 공식적으로 망명신청을 접수한 이들 중 19.0%에게만 추방 명령이 내려졌다.     같은 기간 이민 법원에서 망명을 받아들인 경우는 2만6514건이었고, 다른 이유를 인정받아 미국에 남은 경우는 11만3843건이었다. 결국 망명신청을 접수한 사람 중 총 14만357명, 80.01%가 미국에 남아 있는 셈이다.   2023~2024회계연도 들어 추방 비율은 지난 10년간 망명신청을 접수, 추방 명령을 받은 이들의 비율(34%)보다도 낮았다.     TRAC에 따르면 2013~2014회계연도부터 2023~2024회계연도까지 10년간 접수된 망명신청 건수는 104만7134건으로, 자발적 출국 명령(2만8626명)을 받은 이들까지 합하면 총 34%가 미국을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TRAC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망명신청자 중 추방 명령을 받은 이들의 비율이 약 30~35%였다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평균적으로 추방 명령을 받은 이들이 57%까지 높아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당시에는 망명신청자 중 본국서 범죄로 체포됐거나 유죄 판결을 받은 이들에 대한 추방 속도가 빨라 추방 비율이 높았다는 설명이다.     그러다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는 이민 법원 업무 적체가 심해졌고, 이에 따라 추방 명령을 받은 이들의 비율이 다시 30%, 20% 수준으로 점차 낮아진 셈이다.   한편 TRAC는 최근 추방 명령 비율이 낮아진 것과 별개로, 합법적으로 망명신청을 허가받은 이들이 절반을 넘는다는 점에 주목하며 “망명신청자들이 적절한 변호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기준 추방 명령을 받은 망명신청자 중 단 14%만이 이민 법원에 변호사를 대동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망명신청자 추방 망명신청자 추방 망명신청자 문제 추방 비율

2024-05-20

뉴욕시 망명신청자 관리 엄격해진다

이번 주부터 뉴욕시 셸터에 거주하던 미혼 성인 망명신청자들은 더욱 엄격한 제한을 받게 된다.   지난달 뉴욕시정부와 뉴욕시 법률구조협회가 40년 넘게 시행돼 온 '공정 셸터' 조례를 변경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뉴욕시는 성인 망명신청자의 셸터 재배치 신청을 거부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합의 이후 오는 22일에서 26일 사이에 셸터 체류 기간 30일이 만료되는 미혼 성인 망명신청자 약 250명은 이에 따라 '정상 참작이 가능한' 예외 상황을 제외하고는 입소 재신청을 거부당할 수 있다.     이때 '정상 참작이 가능한' 예외 상황이란 ▶30일 이내에 뉴욕시 외부로 이주하거나 대체 주거지를 이용할 수 있다는 증거를 제출 가능한 경우 ▶30일 이내에 예정된 의료 절차가 있는 경우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며 졸업 계획이 있는 18~20세 성인 ▶재정착 프로그램 신청 ▶이민 변호사와 상담 등 정착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입증할 수 있는 경우 등을 말한다.   뉴욕시는 성인 미혼 망명신청자의 규칙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달 합의 이후 성인 망명신청자에게 최초 셸터 배정과 함께 ▶22개 언어로 제공되는 가이드 ▶연령에 따른 30일 및 60일 체류 통지서 ▶연장 자격 요건에 대한 개요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뉴욕시는 현재 시의 보호를 받고 있는 약 1만5000명의 망명신청자에게, 새로운 합의 내용 등 세부 정보가 포함된 새로운 30일 및 60일 체류 통지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뉴욕시는 망명신청자들이 셸터에 머무는 동안 퇴소 후에 자립할 수 있도록 충분한 자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직업 훈련 및 채용 기회 연결, 뉴욕이나 타지역에 있는 가족 및 지인들과 연결 등의 조치가 포함된다.     이번 합의 내용은 2022년 봄부터 망명신청자 유입 급증으로 뉴욕시에 발효된 '긴급 행정 명령' 기간 동안 일시 적용될 전망이다.     다만 이는 미혼 성인 망명신청자에게만 적용되며, 망명신청자 가족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뉴욕시장실은 "뉴욕시는 재작년 봄부터 약 20만 명의 망명신청자에게 셸터와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이는 1981년부터 모든 사람에게 셸터를 제공해야 한다는 뉴욕시의 '공정 셸터' 조례를 따른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토록 많은 인원에 적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한편 뉴욕시는 이러한 변경을 통해 망명신청자들의 자립을 돕고, 시의 셸터 운영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모든 시민들에게 필수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망명신청자 뉴욕 성인 망명신청자 망명신청자 유입 뉴욕시 법률구조협회

2024-05-19

바이든, 망명신청자 극약처방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망명신청자 정책에 잇달아 회의적 시선이 제기된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가 마침내 칼을 빼들었다.   15일 뉴욕포스트는 바이든 행정부가 망명신청자의 수가 하루 4000명에 도달할 경우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을 폐쇄하는 행정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월 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던 법안을 실현하는 것으로, 일정 수 이상에 도달하면 망명신청자를 대통령 권한으로 사실상 추방하는 것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해당 법안은 불법 입국한 망명신청자가 1주일동안 하루 5000명을 넘을 경우 국경을 폐쇄하는 내용이었다.     다만 익명의 관계자는 언제 이 같은 내용이 시행될지에 대해선 함구했으며, 백악관은 응답을 거부했다.   현재 국토안보부 데이터에 따르면, 국경수비대는 미 전역서 하루 1만명이 넘는 망명신청자를 단속하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발표된 만머스대학 유권자 설문조사 결과, 미국 성인의 61%가 불법 망명신청자 관련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53%는 미국과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는 데 찬성하는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 강민혜 기자망명신청자 극약처방 망명신청자 극약처방 불법 망명신청자 망명신청자 정책

2024-05-15

망명신청자 위기 해결에 뉴욕시의회, 자문팀 구성

뉴욕시가 급증한 망명신청자 지원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뉴욕시의회가 망명신청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문팀을 꾸렸다.   시의회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된 ‘신규 도착자 전략팀’(New Arrivals Strategy Team)을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 팀은 앞으로 뉴욕시에 도착하는 망명신청자들에 대한 대응과 지원방안을 개선하기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뉴욕시 5개 보로 전역에서 지역 커뮤니티와 망명신청자가 성공적으로 통합하도록 하는 역할을 맡는다.   에이드리언 아담스 뉴욕시의장은 “지난 2년간 수만명이 안전과 더 나은 삶을 찾아 뉴욕시에 왔다”며 “그들을 관리하고 지원하는 과정에서 도시 안전망과 서비스의 오랜 결함을 드러내며 어려움을 겪었고, 도시 발전에도 장애가 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부 전문가와 이해관계자들을 하나로 모아 전략팀을 만들었다”며 “이민자는 항상 뉴욕시를 특별하게 만드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신규 도착자 전략팀은 75개 이상의 조직 대표자와 시의원으로 구성된 9개 이해관계자 그룹(코호트), 자문위원회 등으로 구성된다. 전략팀은 망명신청자에 대한 장단기 대응방안을 계획할 예정이다. 새롭게 도착한 망명신청자는 물론, 오랜 시간 뉴욕시에 거주한 이들 모두에게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전략팀에는 뉴욕시장실 산하 예산관리국(OMB)과 뉴욕시헬스앤병원, 뉴욕시 주택국 등을 거친 정부 전문가와 전직 시 보건국장,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이사 등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앞으로 ▶어린이와 청소년 ▶문화소셜네트워크 ▶자금조달 문제 ▶건강과 기아 ▶언어적 접근성 향상 ▶법률지원 ▶셸터와 주택 문제 ▶여성·성소수자 문제 ▶인력개발과 노동이슈 등을 다룰 예정이다.     뉴욕시에 따르면 2022년 봄부터 현재까지 18만9000명 이상의 망명신청자가 뉴욕시에 도착했다. 김은별 기자망명신청자 뉴욕시의회 뉴욕시의회 자문팀 망명신청자 위기 망명신청자 문제

2024-04-16

뉴욕시, 망명신청자에 직불카드 지급 시작

뉴욕시가 논란 속에서 망명신청자에게 직불카드 지급을 시작했다.     25일 뉴욕타임스(NYT)는 “뉴욕시에 도착한 소수의 망명신청자 가정에 직불카드 배포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4인 망명신청자 가족은 주당 최대 350달러를 받을 전망이다. 25일 10가정으로 시작된 카드 지급은 다음 주 약 115가정으로 확대 지급될 예정이다.   카드는 긴급 셸터로 사용되고 있는 맨해튼 루스벨트호텔에서 배포되며, 한 번에 최대 350달러인 일주일 분량의 자금이 충전된다. 수령 금액은 가족 규모와 소득에 따라 결정된다.       지급된 직불카드는 슈퍼마켓, 잡화점, 편의점에서 음식 및 유아용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 가능하며, 프로그램에 참여할 자격이 있는 망명신청자들은 자금을 식품과 유아용품에만 사용하겠다는 진술서에 서명해야 한다.     뉴욕시는 기존 급식으로 제공돼온 망명신청자 식사 낭비가 크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로 해당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지난 2년 동안 망명신청자 약 18만 명이 뉴욕시로 유입됐고, 치솟는 주택 및 식사 지원 비용에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는 것이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해당 프로그램이 망명신청자 식사 비용을 낮추고, 로컬 기업에게 이익 창출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식사 낭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월 60만 달러 이상, 연간 720만 달러 넘는 금액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뉴욕시정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다. 앞서 그레그 애봇 텍사스 주지사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미친 짓”이라고 비난했으며, 뉴저지주 뉴왁의 이동식 전자금융업체 모카파이(MoCaFi)와의 계약이 일반적인 입찰 과정 없이 체결됐다는 시비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망명신청자 직불카드 뉴욕시 망명신청자 직불카드 지급 망명신청자 식사

2024-03-26

뉴욕시 ‘공정 셸터’ 규정 완화

계속되는 망명신청자 위기에 뉴욕시가 모든 사람에게 셸터를 제공해야 한다는 ‘공정 셸터(Right to Shelter)’ 규정을 완화하기로 했다.     지난 15일 뉴욕시정부와 뉴욕시 법률구조협회가 40년 넘게 시행돼온 ‘공정 셸터’ 조례를 변경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뉴욕시는 성인 망명신청자의 셸터 재배치 신청을 거부할 수 있다.     앞서 뉴욕시는 성인 망명신청자의 셸터 이용 기간을 30일로 단축했으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이용기한을 초과한 이들 중 80% 이상은 셸터 입소를 재신청하기 위해 뉴욕시 내 대기실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합의에 따라 뉴욕시는 장애 등 정상 참작이 가능한 예외 상황을 제외하고는 셸터 이용기한이 만료된 성인 망명신청자의 입소 재신청을 거부할 수 있게됐다.   셸터에 추가로 머물기 위해 망명신청자는 이민 변호사와 상담, 재정착 프로그램 신청, 주택을 찾고 있다는 증거 등 정착을 위한 상당한 노력을 하고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     이번 합의 내용은 2022년 봄부터 망명신청자 유입 급증으로 뉴욕시에 발효된 ‘긴급 행정 명령’ 기간 동안 일시 적용될 전망이다.   다만 이는 미혼 성인 망명신청자에게만 적용되며, 망명신청자 가족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또 뉴욕시정부는 “뉴욕시로 신규 유입되는 젊은 성인 망명신청자 지원을 위해 18세~23세 개인에게는 60일 동안 셸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시는 계속해서 망명신청자들에게 타 지역으로 향하는 편도 비행기표 및 버스 티켓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합의는 지난해 5월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망명신청자 위기 해결을 위해 뉴욕주법원에 ‘공정 셸터’ 조례 중단을 요청한 후 몇 달 동안 시정부와 법률구조협회·뉴욕주정부·노숙자연합 등이 협의한 결과다.   뉴욕시정부는 “해당 조례가 시작된 1981년 뉴욕시 셸터에 거주하던 인원은 2500여 명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그 숫자가 12만 명에 달하고 그 중 절반 이상이 망명신청자”라며 “이러한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조례에 유연성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뉴욕 공정 뉴욕시 법률구조협회 규정 완화 성인 망명신청자

2024-03-17

연방정부, 뉴욕시 망명신청자 지원금 차액 지급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과 망명신청자 지원 예산 미지급 문제로 갈등을 벌였던 조 바이든 행정부가 마침내 지원금 차액을 지급한다. 〈본지 2024년 3월 6일자 A-3면〉   15일 척 슈머(민주·뉴욕) 연방상원의원실에 따르면 전날 바이든 행정부는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지난 4일 자크 지하 시 예산관리국(OMB) 국장의 청문회 폭로로 연방정부가 약속했던 1억5000만 달러의 망명신청자 지원 패키지가 제대로 지급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데 따른 후속조치다. 차액은 1억600만~1억700만 달러다.   슈머 의원은 "나머지 예산을 줄 수 있도록 시, 연방재난관리청(FEMA)이 합심했다"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는 시에 예산을 덜 지급한 이유에 대해 시정부 측에서 서류를 제대로 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알린 바 있다.   지하 국장은 이 같은 서류에 대해 "준비하기가 너무 힘들다"며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슈머 의원은 FEMA가 서류 작업 등을 위해 시에 필요한 인력을 파견하도록 주선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는 이날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날 시 예산을 쓸 수 있게 통보했다"며 "시가 제대로 서류를 준비해줘 기쁘다"고 했다.   다만 시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남은 예산이 시에 도착하진 않은 상태다.   시장실 대변인은 "생산적인 결정에 감사하다"며 "예산이 도착할 때까지 지속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망명신청자 연방정부 지원금 차액 연방정부 뉴욕시 망명신청자 지원

2024-03-15

계속되는 ‘탈뉴욕’…팬데믹 후 55만명 떠나

  작년 뉴욕시를 떠난 인구가 7만8000명에 육박했다. 퀸즈와 브루클린, 브롱스에서 각각 1% 이상 주민이 줄었다. 코로나19 이후 인구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센서스국이 발표한 카운티별 인구 추정치에 따르면 2023년 7월 기준 뉴욕시 인구는 총 825만8000명이다. 833만6000명이었던 전년보다 약 7만8000명 줄었다.   카운티별로 보면 맨해튼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인구가 감소했다. 퀸즈는 225만2000명으로 1.2% 줄었으며 브루클린 역시 256만1000명으로 1.1% 감소했다. 브롱스는 뉴욕시 내 가장 높은 감소율(-1.8%)을 보였다. 감소 인구수로는 브루클린·퀸즈·브롱스가 각각 전국 3·4·6위다.   스태튼아일랜드는 -0.1%로 소폭 줄었으며 맨해튼은 0.2% 증가한 159만7000명을 기록했다. 이외 나소카운티는 0.3% 감소한 138만2000명, 웨스트체스터카운티는 0.1% 감소한 99만명으로 집계됐다.   뉴욕시 인구는 2020년 코로나19가 시작된 후 꾸준한 감소 추세다. 맨해튼을 제외한 4개 보로에서 3년 연속 인구가 줄었다. 팬데믹이 최고조에 달했던 2020년 4월과 비교하면 전체 인구의 6%, 약 55만명이 뉴욕시를 떠났다.   다만 뉴욕시 도시계획국은 14일 성명을 통해 “센서스국 데이터는 망명 신청자 등 이민 인구를 완전히 반영하지 않았다”며 “시정부 분석에 따르면 2022~2023년 인구는 변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센서스국은 이번 통계에 대해 별다른 분석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진보 비영리 정책 단체인 재정정책연구소(Fiscal Policy Institute)는 작년 말 2022년 뉴욕시 전출 인구는 연 3만2000~6만5000달러의 소득을 가진 가족이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이 흑인 또는 히스패닉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도노반 리처드 퀸즈보로장 역시 “특히 흑인 커뮤니티가 생활비가 더 저렴한 남쪽으로 이주하고 있다”며 “주거비와 주택 공급에 대해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뉴저지주 인구는 늘고 있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버겐카운티의 경우 2023년 95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0.4% 늘었다. 인근 허드슨카운티 역시 0.4%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퍼세익카운티는 2년 연속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탈뉴욕 망명신청자 감소 인구수 뉴욕시 인구 카운티별 인구

2024-03-14

뉴욕시 망명신청자 돌봄 비용 가구당 하루 388불

뉴욕시로 유입되는 망명신청자를 돌보는 데 드는 일평균 비용이 388달러까지 치솟았다. 재정문제가 심각한 뉴욕시정부는 망명신청자를 과잉지원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평균적으로 드는 비용은 오히려 더 늘어난 셈이다.   11일 몰리 와소 파크 뉴욕시 소셜서비스국(DSS) 국장은 시의회가 주최한 예산 공청회에 참석, 뉴욕시에서 현재 망명신청자 한 가구를 돌보는 데 드는 비용이 하루 평균 388달러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비용에는 셸터와 식비 등 망명신청자를 보호하기 위한 모든 비용이 포함된다.     지난해 8월 당시 망명신청자 지원비용은 가구당 383달러였는데, 7개월이 지난 지금은 지원비용이 가구당 평균 5달러 늘어난 셈이다. 시정부는 일일 지원금이 394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인정했다.   특히 망명신청자 평균 지원비용은 과거 시정부가 노숙자를 지원하기 위해 쓰던 비용보다 더 높았다. 뉴욕시 노숙자서비스국(DHS)에서는 일반적으로 성인 한 명에게 일평균 145달러13센트,가족의 경우 일평균 232달러40센트를 지원했다.   문제는 시정부의 지원비 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비용은 더 늘었다는 점이다. 시정부는 재정적 부담이 상당해지자, 성인 망명신청자의 셸터 거주기한을 30일, 가족의 경우 60일로 제한했다. 그 결과 지낼 곳이 없는 이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왔다. 지역매체 더 시티(The City)는 지난해 하반기에만 약 500명의 청소년이 셸터를 떠나야만 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도 좀 더 체계적인 망명신청자 지원계획을 세워야 예산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고 조언한다. 망명신청자들을 위한 노동허가(EAD)를 빨리 내 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 가운데, 이민서비스국(USCIS)은 노동허가신청(I-765) 처리속도를 높이고, 자격을 갖춘 난민을 위한 EAD 대기 기간을 수개월에서 30일로 단축한다고 발표했다.     시정부는 주·연방정부 지원이 없으면 망명신청자 관련 예산은 2년 후 12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방정부는 관련 예산 1억5600만 달러 지원을 약속했지만, 현재까지 단 4900만 달러만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망명신청자 가구당 뉴욕시 망명신청자 망명신청자 지원계획 비용 가구당

2024-03-12

셸터 기간 만료 망명신청자 2%만 뉴욕시 떠나

뉴욕시가 망명신청자의 셸터 체류 기간을 단축하는 방식으로 지원 비용을 줄여 예산을 확보하는 가운데, 셸터 기간이 만료된 망명신청자 중 뉴욕시를 떠난 비율은 2%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 매체 고다미스트가 입수한 데이터에 따르면, 성인 망명신청자 셸터 이용기한(30일)을 초과한 이들 중 80% 이상은 셸터 입소를 재신청하기 위해 뉴욕시 내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셸터 거주기한이 만료된 망명신청자 대부분이 셸터 재신청 장소(맨해튼 세인트브리기즈교회) 인근에서 추운 날씨에도 며칠간 전전하는 이유다.     시 비상관리국이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지난 4일까지 조사한 결과, 매일 약 1600명의 망명신청자가 셸터 재신청을 위해 해당 교회를 찾지만 그중 15%만이 셸터를 재배치받는다. 지난주 재신청 장소 밖에서 대기한 망명신청자 수는 약 2800명으로 최고치에 달했다. 또 지난해 10월 뉴욕시는 망명신청자 이주 비용이 지원 비용보다 저렴하다는 판단에 따라 타 지역으로 향하는 편도 비행기표 및 버스 티켓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으나, 대부분의 망명신청자는 도시에 남기를 선택했다. 뉴욕시는 망명신청자 셸터 재배치 및 이주 비용 지원에 760만 달러를 지출했다고 밝혔으나, 작년 12월 이후 셸터 기간이 만료된 약 2만8500명 망명신청자 중 타지역으로 떠나는 티켓을 수령한 이는 약 2%에 불과했다. 윤지혜 기자망명신청자 기간 망명신청자 이주 성인 망명신청자 기간 만료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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