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망명신청자 급증에 노숙자 늘어
셸터 내 폭력·총격 사건에
안전위협 느껴 자발적 노숙
9일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가장 큰 망명신청자 셸터 중 하나인 랜달스아일랜드의 한쪽 구석에는 매일 저녁 수십 개의 텐트가 강변을 따라 펼쳐진다. 망명신청자들이 불을 피워 요리를 하기도 하고, 양동이를 이용해 샤워를 한다.
브루클린 망명신청자 셸터 인근 고가도로 아래에서는 서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에서 온 망명신청자들이 자리를 잡았다. 이들 중 일부는 놀이터에서 상자를 깔고 자기도 하고, 해가 뜰 때까지 인도에서 잠을 자기도 한다.
일부 망명신청자들은 뉴욕시가 망명신청자 셸터에 엄격한 체류 기간 제한 규칙을 부과하며 쫓겨났다고 전했다.
자발적으로 셸터에서 나와 노숙자 생활을 시작한 이들도 있었다. 이유는 ‘안전’과 ‘위생’ 때문이다. 셸터 내에서 절도와 폭력, 칼부림과 총격에 의한 사망 사건까지 이어지자 ‘차리리 노숙 생활이 더 안전하겠다’는 판단에서다. 랜달스아일랜드 셸터 인근에서는 11일 복부에 칼이 찔린 26세 남성이 발견됐으며, 이외에도 올해에만 망명신청자 3명이 셸터 내 칼부림과 총격으로 사망했다.
일부는 존에프케네디(JFK)공항 등 일자리로부터 너무 먼 셸터에 배정돼 노숙 생활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에 인근 주민들은 “집 주변 공원이며 놀이터를 망명신청자들이 점거하고 있으니 아이들을 데리고 갈 곳도 없고, 여러모로 불편하고 불안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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