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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섬, 노숙자 해결에 9억불 배정…LA 텐트촌 철거에 5640만불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노숙자 텐트촌 철거와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9억 2000만 달러의 신규 예산을 배정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중 LA에는 5640만 달러가 배정돼 ▶10번 프리웨이 ▶할리우드 불러바드 ▶LA강 지역의 노숙자 텐트촌을 철거하는 데 쓰이게 된다.   뉴섬 주지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 사회가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가운데, 우리는 신속한 (개선) 결과를 기대하며 변명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지역 사회의 노숙자 문제 해결 노력이 진전을 이루고 있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주지사실에 따르면, 해당 지원 예산을 받기 위해서는 지방 정부가 노숙자 캠프 정리 조치를 실행하고 과거 배정된 지원금을 사용했거나 집행을 완료했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또한, 새로운 거주 시설 공급 계획에 대한 주정부 요구사항 역시 충족해야 한다.   이 가운데 주정부는 카운티별 노숙자 감소 현황과 저소득층 주택 개발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웹사이트(www.accountability.ca.gov)도 개설했다. 이를 통해 주민들도 각 카운티가 노숙자를 줄이기 위해 주정부로부터 받은 자금 규모, 사용 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LA카운티 내에서는 아테시아, 카슨, 커머스, 캄튼, 라미라다, 라하브라 하이츠, 노워크 등 13개의 도시가 주정부의 주택 계획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에서는 애너하임, 코스타메사, 풀러턴, 헌팅턴비치 등 6곳의 도시가 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정부의 노숙자 지원 예산을 받는 지방 정부는 노숙자 캠프 문제 해결 방안을 계획하고 실행해야 하며, 충분한 주택 공급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도시들은 이런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곳들이다.   한편, 이번 뉴섬 주지사가 배정한 9억 달러 규모의 예산은 지역 사회가 노숙자 거주 시설 문제 해결과 관련해 신청할 수 있는 7억 6000만 달러와 지역 정부가 바로 사용이 가능한 1억 6000만 달러의 예산을 포함하고 있다. 뉴섬 주지사는 향후 주정부의 노숙자 문제 해결 지원금 지급 조건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방 정부가 노숙자 문제 해결에서 충분한 진전을 이루지 못할 경우, 이미 배정된 기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도 논의할 계획이다. 김영남 기자노숙자 텐트촌 노숙자 텐트촌 노숙자 문제 카운티별 노숙자

2025-02-25

[열린광장] 따끈따끈한 지과(地果)

밖에는 겨울비가 조용히 내리고 있다. 따뜻한 온돌방 아랫목이 그리워진다. 황해도 몽금포의 고향 집으로 돌아간다. 온돌방에 이불을 깔고 그 속에 발을 넣고 앉아서, 잿불에 구운 따끈따끈한 지과를 먹으면 눈물겹도록 맛있었다. 황해도에서 고구마를 땅에서 나오는 과일, 地果라고 부른다. 그럴듯한 사투리다.   붉은 흙과 자갈이 섞인 땅에서 거둔 지과가 달고 맛있다. 사람보다 산돼지가 지과를 더 좋아해서 문제를 일으킨다. 넝쿨이 무성하고 고구마가 메추리알처럼 달리기 시작하면 돼지와 싸움을 벌인다. 그들은 밤에 내려온다. 먹는 것은 좋지만 지과 밭을 일구어 망가트린다.   나는 밤에 밭고랑에 거적때기를 깔고 잠을 잔다. 모기를 쫓기 위하여 마른 쑥을 피운다. 가끔 일어나서 양철 대야를 두들긴다. ‘돼지야 물러가라!’ 교가도 소리 높이 부른다. 돼지와 모기와 싸우다 보면 잠을 설친다.   이 지과를 수확해서 집 윗방에 모신다. 광에 저장하면 지과가 냉동된다. 윗방에 수숫대로 둥글게 발을 치고 지과를 바닥부터 천정까지 쌓아 올린다. 겨울에 쪄먹고, 구워먹고, 날것으로 먹는다.     봄이 되면 윗방에 흙을 깔고 지과를 심고 물을 주어 싹을 낸다. 싹이 자라면 밭에 옮겨 심는다. 물지게로 물을 길어다 싹 주위에 물을 부어준다. 허리가 부러지듯 힘든 일이다.   오늘도 점심에 지과를 한쪽 먹었다. 옛날 지과 맛이 나지 않는다. 배가 부른 탓이다. 요즘 모든 음식이 맛이 없다. 우리는 너무 풍요롭고 호화롭게 산다. 풀 단지에 쥐 드나들 듯 시장에 자주 가서 먹을 것을 사 온다. 더 넣을 틈이 없는 냉장고, 스위치만 돌리면 에어컨디션이 나오는 집에서 산다.   부에나파크에 사는 나는 오늘 아침도 마켓에 가다가 바로 담장 밖에서 모포를 뒤집어쓰고 걸어가는 무숙자를 보았다. 비를 맞아 어기적거리며 걷고 있다. 어디서 잠을 잤을까. 얼마나 추웠을까. 노숙자는 미국의 골칫덩어리다. 정부가 수십억 달러를 쏟아 부어도 화로에 눈 녹듯 흔적이 없고, 노숙자의 숫자는 줄어들지 않는다.     가난은 나라님도 구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그러면 누가 그들을 구제하는가. 열 숟가락이면 밥 한 그릇을 만든다(십시일반·十匙一飯)는 말대로 모든 종교 단체가 협력하면 좋은 결과가 맺을 것으로 생각한다. LA 한인 타운에 천주교 신부와 울타리 선교회의 목사가 노숙자 쉼터를 운영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두 단체의 지역사회 봉사사업을 높이 평가한다.   몇 년 전 어떤 비교 종교학자의 저서를 읽은 적이 있다. 그는 종교를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전구 와트와 비교했다. 내가 소속한 종교 단체는 어두운 이웃을 돕는데 어느 정도 자원을 할애하는가. 10와트부터 100와트 사이 얼마나 밝게 비추고 있는가. 윤재현 / 전 연방정부 공무원열린광장 종교 단체 노숙자 쉼터 비교 종교학자

2025-02-20

노숙자 전수조사 실효성 의문…LA카운티 20일까지 3일간

LA카운티 내 정확한 노숙자 숫자 집계를 위한 전수조사가 최근 시작됐다. LA노숙자관리국(LAHSA)은 당초 지난달로 계획했던 이번 조사를 산불 사태로 연기해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LAHSA 측은 노숙자 규모의 파악과 현재까지 시행된 노숙자 정책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정확한 집계 방식, 노숙자 수를 세는 자원봉사자 부족 등으로 인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LAHSA에 따르면, 전수조사는 매일 저녁 8시부터 시작된다. 자원봉사자 3~4명이 한 조를 이뤄 배당받은 구역을 돌며 노숙자 숫자를 직접 세는 방식이다. 자원봉사자는 정확한 집계를 위해 노숙자 캠프, RV 등 노숙자 거주지를 찾아 해당 장소의 노숙자 수를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러한 규칙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LAHSA의 노숙자 전수조사에 동참했던 LA한인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규정 준수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크다는 것이다. LA한인회 제프 이 사무국장은 “자원봉사자들이 노숙자 텐트나 RV 숫자는 파악하지만, 그 안에 실제로 몇 명이 거주하는지는 확인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전수조사를 통해 집계된 숫자보다 실제 노숙자 수가 더 많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지난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는 강 모씨도 “텐트 안에 노숙자가 몇 명 있는지 세는 건 안전 문제로 사실상 불가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매년 발표되는 숫자는 정확한 통계가 아닌 추정치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수조사 방법에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사무국장 역시 이에 동의했다. 그는 “조사를 위해 무턱대고 텐트나 RV를 열 수는 없다”면서 “물이나 음식 등을 제공하며 이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사무국장은 “한인회 차원에서 당국에 여러 차례 이같은 보완책을 제시했지만, 아직 시정되지 않았다”며 “자원봉사자들이 움직이는 경로를 중심으로 경찰 순찰이 강화되기는 하지만, 늦은 시각에 집계가 진행되는 만큼 자원봉사자들의 안전에도 각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노숙자 수 집계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 숫자도 절대 부족이다. 이번 전수조사를 위해 LAHSA 측이 필요로 하는 자원봉사자는 총 7929명이지만 18일 오후 3시 현재 등록된 자원봉사자는  4726명에 불과했다. 목표 인원보다 40%나 부족한 상황이다. 다만, 한인타운이 포함된 윌셔-코리아타운 지역은 목표(60명) 대비 93%의 등록률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한편, LAHSA는 여름 이전 전수조사 결과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길거리에서 집계한 숫자와 보호소 거주자를 합해 최종 노숙자 숫자를 산출한다. 이후 USC 사회복지대(School of Social Work)를 통해 종합 보고서를 작성, 노숙자 실태와 정책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김경준 기자전수조사 la카운티 노숙자 전수조사 노숙자 숫자 노숙자 텐트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LA중앙일보 김경준

2025-02-18

폭우가 야속한 노숙자들…한뼘 피할 곳 없어

빗줄기가 너무나 두렵다. 누울 곳도, 피할 곳도 없어서다. 노숙자들의 이야기다.   올해 들어 역대급 겨울 폭풍이 닥쳤다. 13일 오후 한때 LA에서는 시간당 1.2인치의 폭우가 쏟아졌다.   노숙자들에게는 극한의 시간이다.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절망으로 젖는다.   13일 오후 1시, 윤애복(65)씨가 한 상가 건물 처마 밑으로 몸을 옮겼다. 윤씨는 8가와 카탈리나 스트리트 인근에서 살아가는 한인 노숙자다. 〈본지 2024년 12월 27일자 A-2면〉   빗물이 땅에서 튀길 정도로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다. 윤씨는 한동안 비를 맞았는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미 흠뻑 젖은 상태였다.   윤씨는 "비가 와서 몸이 젖으니까 더 추운 것 같다"며 "짐이 비에 젖지 않게 잘 지켜야 한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짐이라고 해봤자 비닐봉지에 담긴 헌 양말, 종이컵 등이 전부다. 윤씨가 길거리에 누울 때 사용했던 종이 상자 일부는 우산 대신 사용했는지 빗물에 흠뻑 젖어 흐물거리고 있었다.   윤씨가 처마 밑으로 몸을 옮긴 건 불가피한 선택이다. 조금이라도 비를 피하고 싶은 처절한 몸부림이다. 업주나 상가를 드나드는 한인들이 뭐라고 할까 봐 눈치까지 보게 된다.   후버 스트리트와 올림픽 불러바드 교차로 인근 한 상가 건물 주변에는 또 다른 한인 노숙자인 앤디씨가 살아가고 있다. 그는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   그는 "비를 피해 셸터로 들어가고 싶은데, 보호소에는 들어갈 수 없다"며 "비가 그치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신 질환 또는 약물 중독 문제가 있는 노숙자들은 비가 올 때 셸터로 들어가 몸을 피하는 것도 쉽지 않다.   LA 지역에서 노숙자를 위해 음식 사역을 하는 '아버지밥상'의 무디 고 목사는 "이렇게 비가 많이 올 때는 상황이 시급하니까 우리도 노숙자들이 오면 비를 피하도록 받아준다"며 "대신 정신 문제 등이 심각하면 다른 노숙자들에게도 피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베렌도 스트리트와 올림픽 불러바드 교차로 인근에는 노숙자 맹구(78)씨가 젖은 텐트 안에 가만히 누워 있었다. 그는 사실상 하반신 마비 상태다. 이미 다 젖었지만, 텐트 안에 있는 게 그나마 낫다.   맹씨는 "텐트 앞에서 불을 피워 음식을 해 먹는데 비가 와서 밖으로 못 나가고 있다"며 "아무것도 못 먹고 이렇게 이틀째 갇혀 있다"고 전했다.   LA 최대 노숙자 밀집 지역인 스키드로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차를 몰고 스키드로로 향했다.   폭우가 쏟아지는데 샌피드로 스트리트의 텐트들은 그대로다. 도로에는 빗물에 휩쓸린 종이 상자, 음식 포장지, 비닐봉지 등 쓰레기 더미가 널브러져 있었다.   대부분의 노숙자는 우산도 없이 그대로 비를 맞고 있었다. 구제 단체 등에서 나눠준 듯한 우비를 입고 있는 노숙자들도 있었다. 하지만 비닐 재질이라 여기저기 찢어진 상태여서 비를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26년째 노숙자 사역을 하는 '울타리선교회'의 나주옥 목사는 "비가 오는 날 노숙자들은 저녁에 영업이 끝난 상가 지붕 아래에서 잠을 청하는 경우가 많다"며 "정신이 온전치 못할 경우에는 비가 내리는 것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다 보니 길거리에서 그대로 잠을 자는 경우도 흔하다"고 설명했다.   겨울 폭풍 등 폭우가 쏟아지면 LA 미션, 미드나잇 미션, 유니언 레스큐 미션 등 일부 구호 기관들은 스키드로에 나와 임시 거처로 노숙자들을 옮기는 경우도 있다.   노숙자 봉사를 하는 줄리 전 씨는 "비가 너무 많이 오면 구호 기관에서 차량을 가져와 노숙자들을 교회나 창고 등으로 이동시키기도 한다"며 "문제는 노숙자는 너무 많고, 구호 기관이 제공할 수 있는 거처는 적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이날 LA의 낮 기온은 56도였다. 밤이 되고 몸이 비에 젖으면 체감 온도는 더 낮아진다.   빗줄기는 그칠 줄 모른다. 노숙자들에겐 절망이 이어지는 시기다. 김경준 기자노숙자 폭우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LA중앙일보

2025-02-13

레이크 카운티 작년 노숙자 숫자 50% 증가

작년 한해 레이크 카운티의 노숙자 숫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적인 추세이기도 하지만 레이크 카운티가 오랫동안 진행해온 노숙자 통계 자료로 확인됐다.     레이크 카운티는 지난 2007년 이후 1월 특정일에 카운티 내 노숙자 숫자를 파악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원봉사자 100명을 모집해 카운티 전역에 얼마나 많은 노숙자가 있는지를 집계하고 있다. 이렇게 집계된 노숙자 통계는 연방 주택국에 보내져 노숙자 관련 예산 집행 등에 활용되고 있다.     그 결과 작년 한해에는 레이크 카운티 노숙자 숫자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신의 집이 없어도 대부분의 주민들은 모텔 쉘터나 단기간 머물 수 있는 주택에 거주하고 있었으나 75명은 거리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전년에는 거리에서 머무는 주민들의 숫자는 30명에 불과했다.     노숙자의 숫자가 크게 증가한 것은 전국적인 추세다. 2023년 통계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전체 노숙자의 숫자는 전년 대비 12%가 늘었다. 이는 특정일에 노숙자의 숫자를 기록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최대 증가치다. 2023년 기준 전국 노숙자의 숫자는 65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7만명 이상이 증가했다.   레이크 카운티를 비롯한 전국에서 노숙자의 숫자가 대폭 늘어난 것은 주거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렌트비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폭등한 것도 한 가지 이유로 지목되고 있는데 정부가 제공하는 저소득층용 주택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주민들이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Nathan Park 기자레이크 카운티 레이크 카운티 노숙자 숫자 노숙자 통계

2025-02-05

"주택부족 문제 해결에 우선 순위"

2억5800만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 적자에 당면해 있는 샌디에이고시는 올해도 지역 최대 현안인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춘 정책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드러났다.   토드 글로리아 샌디에이고시장(사진)은 지난달 15일 시의회에서 가진 '2025년도 시정연설'을 통해 올해 시 정부가 추진할 주요 사업 계획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글로리아 시장의 이날 연설은 주로 주택과 노숙자 문제, 그리고 각종 인프라 개선에 대한 시 정부의 정책방향을 제시하는데 할애됐다. 특히 글로리아 시장은 주택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신규 주택 건설을 적극 장려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샌디에이고시는 이와 관련 올해부터 '스타터 홈(초기 주택) 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신규 프로그램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일반적으로 주택구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주택 구입을 원하는 주민들을 위해 시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펼친다는 게 이 프로그램의 주된 내용이다.   글로리아 시장은 "스타터 홈 건설은 주택 구입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핵심적인 요소"라고 강조하고 "스타터 홈 부분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샌디에이고 주민들에게 보다 저렴한 주택 구입 경로를 제공하고, 지역 사회 활성화에도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주택부족 문제 주택부족 문제 노숙자 문제 주택 구입

2025-02-04

LA카운티, 노숙자 RV 안전 주차장 첫선

LA카운티가 크렌쇼 지역에 RV 거주 노숙자를 위한 최초의 24시간 ‘안전 주차장(Safe Parking)’을 마련했다. RV에서 생활하는 노숙자들이 지정된 공간에서 머물며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다.   29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LA카운티가 90만 달러를 투입해 1년간 운영하는 시범 프로그램(Pathway Home RV Interim Housing Pilot Program)이다. 거주자들은 최대 6개월간 머물며 영구적인 주거지를 찾을 수 있다. 하루 세 끼 식사, 샤워 시설, 이동식 화장실, 전기 등은 제공된다.   지난 2017년부터 자동차 및 밴 거주자 대상 임시 보호 공간을 운영해 온 세이프 파킹 LA(Safe Parking LA)는 야간에만 개방되며, 거주자들은 아침이 되면 차량을 이동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 마련된 RV 전용 안전 주차장의 거주자들은 낮에도 머물 수 있다. 또한, RV는 지정된 공간에 고정된 상태로 유지해야 하며, 거주자는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지만 차량을 이동하는 것은 제한된다.   입주 조건은 운행 가능한 RV를 소유하고, 차량 소유권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13대의 RV가 입주해 있으며, 총 14대를 수용할 수 있다. 거주자들은 영구 주거지를 확보하면 RV를 반납하기로 동의한 상태다.   이 주차장은 카운티의 ‘패스웨이 홈(Pathway Home)’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엔드 홈리스니스 캘리포니아(End Homelessness California)’가 관리하고, 현장 운영은 ‘샤워 오브 호프(Shower of Hope)’가 담당한다. 한편, 이 시설은 지난 2019년 보호관찰국이 다우니로 이전하면서 비워진 부지를 활용해 조성됐다. 시범 사업이 종료되면 저소득층 주택 개발 부지로 활용된다. 정윤재 기자la카운티 노숙자 안전 주차장 거주 노숙자 전용 안전

2025-01-29

노숙자와 마약중독자가 점령한 '시민 쉼터'

LA한인타운과 인접한 맥아더 공원이 중병으로 신음하고 있다. 시민의 쉼터에 노숙자·마약중독자들이 몰리면서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에만 지난 16일 새벽 산책 중이던 80대 한인이 칼에 찔려 중상을 입은 사건 〈본지 1월 20일자 A-3면〉이 발생했고, 22일엔 갱단 간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 LA경찰국에 따르면 이 사건으로 6명이 총상을 입었다.   LA 시정부의 공원 재단장 약속이 무색해지는 모습이다. 유니세스 에르난데스 시의원(1지구) 등 LA시 정치인들은 한 달 전 대대적으로 맥아더 공원의 안전 강화 프로그램을 발표 〈본지 12월 20일자 A-4면〉했지만 지금까지 상황은 별반 달라진 게 없다. 지난 21일과 22일, 두 차례에 걸쳐 맥아더 공원 곳곳을 살폈지만 재단장의 흔적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공원에 들어서자마자 악취가 코를 찌른다. 쓰레기와 오물이 뒤섞여 있어 걸음을 내딛는 것조차 조심스럽다. 곳곳에 부탄가스통, 라이터 등이 널브러져 있다. 대낮인데도 곳곳에서 마약을 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대부분 담배처럼 생긴 긴 모양의 은박지를 들고 허리를 구부린 채 경직된 자세로 움직이지 않는다.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을 사용한 듯 보였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봐도 경찰이나 시큐리티 가드는 보이지 않는다. 공원에서 담배, 술, 텐트 설치 등을 금한다는 10가지 규칙이 적힌 효과 없는 팻말만 덩그러니 있었다.     공원 인근에서 20년간 치킨집을 운영해 온 데이비드 김 씨는 “가게 앞에 있던 편의점이 한 달 전 문을 닫았다”며 “리스가 2~3년 남았는데도 본사가 철수를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일 절도와 시비가 끊이지 않았고, 노숙자들이 가게 앞을 점령하면서 직원과 손님들이 불안해했다”고 덧붙였다.   LA시는 올해 1월부터 맥아더 공원에서 피스 앰배서더 프로그램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지역 시의원인 유니세스 에르난데스는 2년 반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비무장 팀이 주 5일간 맥아더 공원 등 웨스트레이크 지역을 돌며 응급 처치, 경찰 신고 등 각종 문제에 즉각적으로 대응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공원을 관리하고 있는 커뮤니티센터조차 이 프로그램의 운영에 대해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 커뮤니티센터의 한 관계자는 “피스 앰배서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1지구 시의원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라 정확한 일정이나 운영 현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야간 시간에 공원이 문을 닫은 후 노숙자들이 텐트를 치거나 하면 LAPD와 협력해 대응하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본지는 1지구 시의원 사무실 측에 두 차례나 안전 강화 프로그램의 일정, 현황, 성과 등의 자료를 요청했지만 23일까지 받지 못했다.     캐런 배스 LA시장도 지난해 7월 300만 달러를 들여 이곳을 재단장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특별한 소식은 없다. 지난 2021년에는 당시 길 세디요 시의원이 150만 달러를 투입, 공원 보수 작업을 벌였지만 그 후 별반 달라진 건 없다.   공원에는 나무에 걸려있는 하얀색 박스가 보였다.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펜타닐 해독제인 ‘나르칸’이 들어있는 박스다. 응급 상황 시 즉각 투여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약물 문제의 근본적 해결보다는 맥아더 공원에 모이는 마약 중독자들에게 마치 ‘알아서 해결하라’는 듯 보인다.   맥아더 공원은 갈수록 슬럼화되고 있다. LA시 민원 서비스 ‘My LA 311’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맥아더 공원이 포함된 웨스트레이크 지역에서만 총 6593건의 노숙자 텐트 신고 건이 접수됐다. 이는 LA 내에서 가장 많은 숫자다. 두 번째로 신고 건이 많은 다운타운(3410건)의 두 배에 달한다. 맥아더 공원과 그 주변이 노숙자들에게 주요 집결지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맥아더 공원의 이런 열악한 상황은 잠재적으로 범죄 유발의 우려도 낳는다.   한인 단체인 무궁화봉사회는 매달 두 번 맥아더 공원에 가 화단 관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회원인 장응용 씨는 “공원에 있는 사람 모두가 위험 인물이라고 볼 순 없지만 화단을 관리하다 보면 욕설은 물론이고 마약에 취한 이들로부터 위협을 받는 경우도 있다”며 “이곳을 지나다 강탈을 당하거나 자전거를 뺏긴 한인들도 있을 정도로 맥아더 공원은 위험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씨는 “공원 인근에 시니어 아파트가 있는데 그곳에 사는 한인 시니어들도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는 공원 주변 산책을 피하고, 알바라도 길 쪽으로는 잘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맥아더 공원은 생기를 잃은 지 오래다. 마음 놓고 걸을 수 없는 이곳은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시 정부가 내건 ‘재단장’이라는 구호가 헛헛하다. 관련기사 80대 한인 칼에 찔려 중상 정윤재·강한길 기자마약중독자 노숙자 맥아더 공원 공원 재단장 공원 인근

2025-01-23

뉴욕주 노숙자 인구 2년 만에 두 배로

 뉴욕주 노숙자 인구가 2년 사이에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토마스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원장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주 노숙자 인구는 2022년 1월부터 2024년 1월까지 113% 증가해 15만8019명을 기록했다.     특히 아동 노숙자 수가 크게 증가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주 아동 노숙자 수는 2022년 2만299명에서 지난해 5만773명으로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전체 노숙자 3명 중 1명은 18세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단위 노숙자의 경우 2022년 3만4805명에서 지난해 9만9457명으로 세 배 가까이로 증가했으며, 2024년 기준 전체 노숙자의 60.4%를 차지했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2022년부터 뉴욕주로 유입된 망명신청자 수가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뉴욕주에서 노숙을 경험한 이들 중 55%는 히스패닉, 37%는 흑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해 노숙자 중 10%는 심각한 정신 질환 및 약물 중독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뉴욕주 전체 노숙자 중 대부분인 93%는 뉴욕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뉴욕주 노숙자 15만여명 중 12만134명이 뉴욕시에 있었고, ▶나소·서폭카운티(4002명) ▶용커스·웨스트체스터카운티(1611명) 등이 뒤를 이었다.     디나폴리 감사원장은 “뉴욕은 오랜 기간 주택 위기를 겪어 왔지만, 최근 들어 길거리로 내몰리는 주민들이 크게 늘었다”며 “노숙자 문제는 뉴욕주 전역의 지역사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정부는 더 적극적인 조치를 통해 노숙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노숙자 뉴욕주 뉴욕주 노숙자 뉴욕주 감사원장 뉴욕주 아동

2025-01-22

한인타운서 매일 약 100건씩 민원 전화 접수

지난 한 해 LA 한인타운에서만 하루 평균 100건에 가까운 민원 전화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인타운에서 접수된 민원 전화 10건 중 1건은 노숙자 텐트 신고 건으로 조사됐다.   통계·분석 매체 크로스타운은 LA시 민원 전화 서비스 ‘My LA 311’의 통계를 인용, 지난해 LA시에서는 총 141만 5288건의 민원 전화가 접수됐다고 21일 보도했다. 이는 전년 대비 5.2% 증가한 수치다.   민원 전화 접수 건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보일 하이츠 지역이 4만 9775건으로 가장 많았다. 한인타운(3만 4519건)은 밴나이스(4만 1280건), 웨스트레이크(3만 9284건), 노스할리우드(3만 5443건)에 이어 다섯 번째로 민원 전화 접수 건이 많은 지역이었다. 한인타운에서만 매일 94건의 민원 전화가 접수된 셈이다.   주목할 부분은 LA시 전역에 접수된 민원 전화 중 노숙자 텐트 신고 건이 지난 7년(2018~2024) 이래 가장 많았다는 점이다.   지난해 접수된 노숙자 텐트 신고 건은 총 8만 5991건이다. 이는 전년(7만 2351건) 대비 약 19% 늘어난 것이다. 또, 2018년(3만 9947건)과 비교하면 무려 115% 이상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LA 지역의 노숙자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인타운의 경우, 지난 한 해 노숙자 텐트 신고 건은 총 3254건이었다. 매일 10건에 가까운 노숙자 텐트 신고가 접수됐음을 알 수 있다.   캐서린 이(39·LA) 씨는 “아파트 주변에 버려진 소파 등 대형 물품 쓰레기가 조금만 쌓이면 금세 노숙자들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며 “주민들도 311에 노숙자 텐트 신고를 여러 번 했지만, 노숙자들이 잠시 사라졌다가 다시 돌아오기 때문에 민원 전화가 과연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가장 많은 요청 건이 있었던 민원은 쓰레기 수거 요청(전자제품·대형 생활 쓰레기·가전제품·가구 등 포함)이었다.   311 통계에 따르면 전체 민원 전화 중 거의 절반(67만 4508건·약 47.7%)이 대형 생활 쓰레기를 수거해달라는 요청이었다. 이어 낙서 제거(약 31만 7400건·약 22.4%)가 두 번째로 많았다. 민원 전화 10건 중 7건이 쓰레기와 길거리 낙서 문제에 대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현재 LA 한인타운의 경우 KYCC(한인타운 청소년회관)가 거의 모든 낙서 제거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KYCC에서 낙서 제거 자원봉사를 하는 제니퍼 남(16) 학생은 “쓰레기와 낙서가 많은 곳을 보면 대부분 노숙자가 많은 길목”이라며 “길거리가 깨끗해지면 안전 문제도 그만큼 개선되기 때문에 특히 시니어가 많은 한인타운에서 여러 학생이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동물 사체 처리 요구는 총 3만 2398건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지난 7년(2018~2024) 이래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동물 사체 처리 요구 건은 샌피드로(870건), 노스리지(848건), 밴나이스(810건), 실마(792건) 등의 순이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민원전화 완료 민원 전화 노숙자 텐트 노숙자 문제

2025-01-21

[열린광장] 노숙자 돕기로 한인 위상 높이자

살다 보면 위기를 맞을 수가 있는데 그럴 때 대다수 사람들은 상심하며 주저앉는 것이 보통입니다. 하지만 지혜로운 선장은 풍랑을 만났을 때 돛의 방향을 조절하여 더 빨리 가도록 그 바람을 역이용하듯 위기를 기회로 이용합니다.   LA다운타운에 갈 때면 여기가 정말 미국 맞나 서글픈 생각마저 드는 풍경들을 어디에서나 보게 됩니다. 넘쳐나는 노숙자들입니다. 앞으로 더 나아질 가망보다 악화할 가능성을 더 염려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 상황을 잘 이용한다면 우리 한인의 위상을 크게 높일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노숙자 문제는 그 해결을 정부에게만 기대할 수도 없고 또 미루어서도 안 됩니다. 특히 교회 같은 종교기관이나 일반 사회단체들이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입니다. 모두가 함께한다 해도 현실적으로 ‘완전 해결’은 어려울 것이지만 노력하는 우리의 관심과 마음에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만 바꾸면 절호의 기회로 이용할 수 있는 이 위기 상황을 우리 한인들이 함께 지혜를 모아서 이루어 보자는 것입니다.   그들은 지저분한 골칫거리들로 보일 수 있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내 가족과 똑같이 귀한 생명체들입니다. 아무도 원치 않고 멀리하려는 그들을 우리 한인들이 보듬어 안으면 미국사회에서 한인의 위상을 도약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남가주 지역에 1500 개가 된다는 한인 교회들이 앞장서서 노숙자 재활을 돕는 시설을 교회나 기타 적절한 장소에 설치하자는 것입니다. 그런 선행을 실천한 교회와 최고급 초호화판 교회당을 비교할 때 어느 교회가 주민들의 칭찬을 받을까요. 물론 집값 떨어뜨린다는 일부의 항의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주변 몇 교회들이 합동으로 번갈아 가며 음식제공도 하며 돕는다면 교회도 살아날 것입니다.     또 그 아름다운 선행이 주류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 한인의 위상은 자연스럽게 올라가게 될 것입니다.   시설은 홈디포 같은 곳에서 구입할 수 있는 간단한 조립식 창고 같은 것으로 만들고 이동식 화장실 및 샤워실만 갖춰도 충분하지 않을까요. 비용은 모금 캠페인을 벌여 힘을 합하면 어렵지 않게 설치할 수 있습니다.   한인 정치인들이 나서서 장소나 시설 구하는 것이나 법적 문제 해결해 주고 각지역 한인회나 교회 젊은이들이 봉사에 참여한다면 그 자체가 한인 정치인의 선거운동이 될 수 있어 정계진출도 쉽게 도모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동네들이 노숙자들을 쫓아내려고만 하는 이런 때에 부모세대의 그런 활동을 자녀들이 보고 자라도록 하는 것은 그 무엇과 감히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산 교육도 될 것입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일단 한두교회에서 1년 정도 한시적으로 시작하면 어떨까요.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은다면 한인 위상 제고, 정치인 배출, 자녀교육 등 일석삼조의 효과 있는 캠페인이 될 수 있습니다. 김홍식 / 은퇴의사열린광장 노숙자 한인 우리 한인들 한인 위상 한인 교회들

2025-01-19

뉴욕시 정신질환 노숙자에 치료·임시 주거지 제공

뉴욕시가 급증하는 정신질환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에 나섰다.   15일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고 정신질환 환자를 지원하기 위한 전례 없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아담스 시장은 지난 9일 신년연설에서 묻지마 범죄의 주범으로 꼽히는 정신질환 노숙자 문제 해결에 6억5000만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한 것이다.     먼저 아담스 시장은 '브리지 투 홈(Bridge to Home)'이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뉴욕시 헬스앤병원(NYC Health+Hospitals)에 입원한 중증 정신 질환 환자 중 퇴원 준비가 됐지만 갈 곳이 없는 이들에게 임시 주거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을 통한 임시 주거지에서는 싱글룸, 하루 세 끼 식사, 체계적인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 약물 관리, 개인 및 그룹 치료 등 지속적인 관리가 제공될 전망이며, 예술 치료사를 포함한 의사, 사회복지사, 간호사 등 전문가들이 24시간 상주할 예정이다.     또 정신건강·약물남용 문제를 겪는 노숙자들을 위해 셸터에 침상 900개를 추가하고, 노숙 청소년을 위한 침상을 100개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뉴욕시 노숙자 셸터 수용 가능 인원은 4900명으로 늘어난다. 뿐만 아니라 전철역 및 열차 내에서 생활하는 노숙자들이 셸터에 입소할 수 있도록 관련 아웃리치팀에 대한 투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신생아들이 노숙자 셸터가 아니라 더 나은 환경에서 태어날 수 있도록 3000만 달러 자금도 투입된다. 아담스 시장은 셸터에서 태어나는 아이가 없도록 하기 위해 셸터 입소를 신청하는 예비 부모가 영구 주택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향후 몇 주 내로 시행할 예정이다.     아담스 시장은 "너무 오랜 기간 정부는 노숙자, 특히 중증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노숙자들을 돌보지 못했다"며 "노숙자 문제 해결을 통해 뉴욕시를 자녀 키우기 좋으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정신질환 노숙자 정신질환 노숙자 뉴욕시 정신질환 뉴욕시 노숙자

2025-01-15

콜로라도 노숙자 수 전국 9위

   콜로라도 주내 노숙자수가 2만명에 육박해 미전국 51개주(워싱턴 DC 포함) 중에서 9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전체 노숙자수는 약 77만명으로 추산됐다. 연방주택도시개발부(U.S. Department of Housing and Urban Development/HUD)가 최근 공개한 연방의회 제출 노숙자 보고서(2024 Annual Homelessness Assessment Report to Congress)에 따르면, 2024년 1월 기준 미국 전체 노숙자수(추산치)는 76만7,856명에 달했다. 이는 미국인 1만명 중 23명꼴로 집이 없어 쉼터, 임시 주거지, 텐트, 자동차 등에서 사는 노숙자 생활을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올해 1월 미전체 노숙자수는 전년동기대비 18%나 증가한 것으로, 이는 HUD가 노숙자 추산 집계를 시작한 2007년 이래 가장 큰 연간 증가율이다. 각 주별 노숙자 추산치를 살펴보면, 콜로라도는 전년대비 4,276명이 늘어난 1만8,715명으로 51개주 가운데 9번째로 많았다. 콜로라도 주내 노숙자의 성별은 남성이 1만1,065명, 여성은 7,343명이었고 인종별로는 백인 1만4,363명, 히스패닉 4,352명, 아메리칸 원주민 763명, 아시안 103명, 흑인 4,121명이었다. 연령별로는 18세 미만이 4,781명, 18~24세 1,264명, 25~34세 3,577명, 35~44세 3,804명, 45~54세 2,793명, 55~64세 1,890명, 65세 이상은 606명이었다. 51개주 가운데 노숙자수가 가장 많은 주는 캘리포니아로 18만7,084명에 달했다. 그 다음은 뉴욕 15만6,019명, 워싱턴 3만1,554명, 플로리다 3만1,362명, 매사추세츠 2만9,360명의 순이었다. 6위는 텍사스 2만7,987명, 7위는 일리노이 2만5,832명, 8위는 오레곤 2만2,875명, 9위는 콜로라도, 10위는 애리조나 1만4,737명였다. 반면, 노숙자수가 제일 적은 주는 와이오밍(501명), 노스 다코타(865명), 미시시피(1,041명), 사우스 다코타(1,338명), 델라웨어(1,358명)의 순으로 적었다. 한편, HUD의 보고서는 수년간 급등한 집값, 정부 지원 축소, 중·저소득층의 임금 인상 정체, 부족한 노숙자 지원 제도, 미국 망명을 원하는 이민자 급증 등 여러 요인이 노숙자 증가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은혜 기자콜로라도 노숙자 노숙자 추산하지 콜로라도 노숙자 미전체 노숙자수

2025-01-15

[이슈 분석] 산불 가능성 '최고'에도 LA시 소방예산 삭감

LA 지역에서 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노숙자 예산 증액을 위해 소방국 예산을 삭감했던 캐런 배스 LA 시장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LA시는 2023-2024 회계연도에는 LA 소방국(LAFD) 예산을 전 회계연도에 비해 소폭 늘어난 8억 3700만 달러를 배정했다. 이에 반해 당시 노숙자 예산(13억 달러)은 약 10%나 늘었다.  LAFD의 예산은 노숙자 예산의 약 65%에 불과했다. 그나마 2024-2025 회계연도에 LAFD예산은 오히려 전 회계연도에 비해 1760만 달러 감소한 8억 1963만 달러로 줄었다.   LA시 회계감사관의 분석 결과 지난해 노숙자 예산의 절반 가량은 사용되지도 않았다. 이로 인해 예산 배정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배스 시장은 화재 발생 당시 아프리카 가나를 방문했다 지난 8일 급거 귀국했다. 이날 공항에 도착한 배스 시장은 소방국 예산 삭감으로 산불 진압이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거듭되는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약 1분 30초 길이의 배스 시장 동영상은 온라인에서도 화제가 됐다. 배스 시장은 이날 오후  “군용기를 이용해 가장 빠른 방식으로 귀국했다”며 “계속 전화로 상황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모든 LA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예산 문제 관련 즉답은 피했다.   소방국 예산 삭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꾸준히 제기됐다. 크리스틴 크롤리 LAFD 국장도 예산 삭감으로 대규모 산불 및 긴급 상황에 대한 대응 역량이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삭감된 예산 중에는 소방대원들의 초과 근무 수당이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크롤리 국장은 “삭감된 예산은 산불 진압 지원을 위한 비행기 및 헬리콥터 훈련, 불도저 등 중장비 운용을 위한 추가 근무 수당 지급 등에 쓰일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도 9일 배스 시장을 비판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썼다. 그는 “산불은 3일째 빠르게 번지는데 진압률은 0%”라며 “이런 상황을 어느 누구도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캐런 배스와 개빈 뉴섬(가주 주지사)의 완벽한 무능함을 증명하는 것이며 LA는 완전히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에도 뉴섬 주지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물을 더 많이 확보해야 한다고 요청했지만, 뉴섬 주지사가 이를 시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엄청난 양의 물이 있는 태평양에서 바닷물을 끌어올 수 있지 않느냐”며 “뉴섬 주지사는 ‘작은 물고기들’을 보호하려고 물 확보에 나서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뉴섬 주지사는 이에 대해 “LA 수도전력국(LADWP)의 경우 물 수요가 많아 압력 탱크가 충분하지 않다”며 “이로 인해 소방대원들이 펌프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물 공급 입찰에 나섰다”고 반박했다.   올겨울 남가주 지역은 산불 발화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지난 7월 이후 비가 거의 오지 않아 극심한 가뭄이 지속한 데다 태평양 적도 지역에 대체로 건조하고 따뜻한 겨울을 유발하는 라니냐 현상까지 겹쳤다. 전문가들은 올겨울 잦아진 샌타애나 강풍은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요소가 됐다고 분석했다. 김영남 기자이슈 분석 소방예산 가능성 소방국 예산 노숙자 예산 산불 진압

2025-01-09

“안전하고 저렴한 뉴욕시 만들겠다”

대중교통과 길거리 안전에 대한 뉴요커들의 불안이 큰 가운데, 뉴욕시가 정신질환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6억5000만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정신질환 노숙자를 전문 셸터로 옮기는 것에 이어 이들을 강제 입원시키는 방안도 재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살인적인 물가로 인한 타격을 줄이기 위해 저소득층 지원도 강화한다. 저소득 청소년에 대한 프로그램은 확대해 이들이 범죄로 빠져들지 않도록 막겠다는 청사진도 내놓았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9일 신년연설에서 “통계상 범죄율 하락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실제로 뉴요커들이 안전하다고 느끼는지 여부”라며 묻지마 범죄의 주범으로 꼽히는 정신질환 노숙자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길거리 노숙과 입원을 반복하는 이들이 전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을 늘리고, 뉴욕주정부를 향해선 ‘비자발적 병원 입원’을 허용하기 위한 법안을 함께 통과시키자고 촉구했다. 정신건강·약물남용 문제를 겪는 노숙자를 위한 셸터 공간도 900명분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주택공급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추가 방안도 공개했다.     그는 이날 ‘가족을 위한 시티오브예스’ 계획을 내놓고 어포더블하우징과 다가구 주택을 더 건설하고 학교·놀이터·식료품점·도서관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주택 구매시 지원을 늘리고, 렌트 지불기록을 크레딧 기록에 반영하는 새로운 도구 마련에도 나선다.   저소득층을 위한 소득세 면제도 추진한다. 아담스 시장은 “가구소득이 연방빈곤선(FPL)의 150% 이하인 납세자 중 부양가족이 있는 뉴요커들의 시 소득세를 면제할 수 있도록 주정부에 요구하고 있다”며 “2025~2026예산안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섹션8 바우처 대상 가정에 무료 인터넷을 제공하고, ‘3-K’(3-K for all) 무상교육 프로그램의 지역별 수요공급 편차도 줄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청소년 지원도 강화한다. 아담스 시장은 “공립교 학생이 의료, 경제 등 전문분야 지식을 늘릴 수 있도록 민간기업과 협업할 것”이라고 밝혔고, 뉴욕시 공립교에선 무료 수영 교육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대로 된 교육을 못 받은 저소득 청소년이 불법 총기 등 범죄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교육을 통해 장기적으로 치안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날 아담스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관심을 끄는 불법이민자 추방 문제, 뉴욕시의 ‘피난처 도시’에 대한 입장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뉴욕 안전 길거리 안전 저소득층 지원 정신질환 노숙자

2025-01-09

집행된 노숙자 주거 지원 100불 중 26불 회수

LA시와 카운티 지역 노숙자 통합 지원 기관인 ‘LA 홈리스서비스국(LAHSA)’이 2018년부터 서비스 제공업체에 선지급한 5080만 달러 중 약 1300만 달러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11월 감사 당시 회수된 250만 달러에서 다섯 배 증가한 수치이다.   이번 비용 회수는 홈리스의 임시 숙소로 사용된 공간에 대한 시정부의 비용 지불이 과다 또는 부당하게 이루어진 것에 대한 회수 조치다.   가주 연방법원 심리 중에 밝혀진 이번 회수 내용은 그동안 LAHSA를 통한 비용 지불이 투명하고 꼼꼼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는 LAHSA와 시 및 카운티 노숙자 지원 기관들이 수천 개의 새로운 쉼터와 치료 병상 마련 등 각종 비용 지불을 포함한 진행 상황을 규정에 따라 법원에 보고하는 과정에서 밝혀진 것이다.   데이비드 카터 연방법원 판사는 LAHSA에 추가 회수 계획에 대한 세부 정보도 요구했다.   법원 측은 지급금을 받은 36개의 노숙자 지원 제공업체 목록을 검토하며, 많은 금액을 상환한 비영리 운영자들을 칭찬하는 한편, 여전히 상당한 미지급 잔액을 가진 기관들에 대해서는 회수 요청을 할 것을 강력하게 권했다.   카터 판사는 “5000만 달러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며 “알려지지 않은 문제가 훨씬 더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계약 정보가 대중에게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음을 지적하며 “우리가 무엇에 돈을 쓰고 있는지,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케네스 메히아 LA시 감사관도 “책임감 부족과 데이터 공유의 문제가 원인”이라고 지적하면서 “우리는 서비스 제공자들에게 사실상 백지 수표를 발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바레시아 애덤스 켈럼 LAHSA 최고경영자는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서 “선지급금은 2018년 유권자들이 승인한 노숙자 서비스용 판매세 발의안 H의 초기 비용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LAHSA의 자닌 트레호 재정책임자는 대부분의 제공업체가 돈을 갚을 기한이 발의안 H가 종료되는 2027년 말까지로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카터 판사가 명령한 독립 감사는 노숙자 프로그램의 재정 및 운영 상태를 가장 포괄적으로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 결과는 다음 달 공개될 예정이며, 감사 비용은 현재까지 무려 300만 달러를 초과했다.   한편, LA시는 현재까지 4000개 이상의 새로운 쉼터 병상을 마련했으며, 4600개를 추가로 개방할 계획이다. 그러나 필요한 병상의 3분의 1에 대한 계획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카운티는 2024년 12월까지 1200개가 넘는 정신건강 및 약물치료 병상을 마련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최인성 기자노숙자 집행 노숙자 지원 카운티 노숙자 추가 회수

2025-01-08

전국서 노숙자 가장 많이 사는 곳은 가주

전국에서 노숙자가 가장 많이 사는 지역은 가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 언론재단 캘매터스는 연방 주택도시개발부의 2024년 노숙자 평가 보고서를 인용해 가주 지역에 총 18만7084명의 노숙자가 살고 있다고 지난 6일 보도했다.   가주 지역의 노숙자는 전년보다 약 3% 증가(5685명)한 것으로, 가주 인구 1만 명당 노숙자는 48명꼴이다.   이어서 노숙자는 뉴욕주(15만8019명), 워싱턴주(3만1554명), 플로리다주(3만1362명)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기준 가주 전체 노숙자 인구 중 약 16만1445명은 개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74%의 노숙자는 거리에서 생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 단위의 노숙자 수는 약 2만5639명이다. 그중 21%가 거리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지난해 가주 내 재향  군인 노숙자 수는 약 931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의 재향 군인 노숙자 인구의 약 28%에 해당한다. 다만, 재향 군인 노숙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년 대비 1279명이 감소했다. 두 번째로 재향 군인 노숙자가 많은 주는 플로리다주다. 가주의 약 4분의 1 수준인 233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장애가 있거나 장기간 길거리 생활을 한 가주 내 만성 노숙자 수는 지난해 기준 약 6만6548명이었다. 이는 전국의 만성 노숙자 중 44%에 해당하는 것으로, 대부분이 가주에 살고 있는 셈이다. 가주 지역 만성 노숙자 중 약 74%는 셸터가 아닌 거리에서 생활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재향 군인 노숙자 수와 더불어 지난해 만성 노숙자 수는 전년 대비 962명이 감소한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가주가 전국 노숙자 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수치가 발표된 가운데,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자신의 노숙자 정책이 효과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뉴섬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전국적으로 노숙자 수는 증가 중이지만 가주에서는 진전의 조짐이 보인다”며 “우리의 전략이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노숙자 수는 전년 대비 약 18% 증가했다. 노숙자 수는 22개 주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김경준 기자노숙자 전국 퇴역군인 노숙자 노숙자 인구 뉴욕주 노숙자

202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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