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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수용해야 장기적으로 예산 절약”

 노숙자를 수용해야 장기적으로 예산을 절약할 수 있다는 노숙자 문제 관련 새로운 보고서가 발표됐다고 달라스 모닝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달라스 카운티 보건 및 인적 서비스국(Dallas County Health and Human Services/DCHHS)은 최근 발표한 새로운 노숙자 관련 보고서에서, 지난해 카운티 정부가 노숙자 문제로 지출한 예산은 총 1억 9,300만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추정치는 2023년 노숙자수 4,410명과 노숙자 1인당 평균 비용에 대해 이전에 발표된 연구에 근거한 것이다. 보고서는 노숙자를 수용해야 장기적으로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노숙자 관련 연간 비용의 대부분은 의료비에서 비롯됐다. 의료비용과 건강 관리비용이 전체 지출 예산의 약 4분의 3(1억4,200만달러) 이상을 차지했다. 달라스와 콜린 카운티에서 노숙자 4,410명을 위해 지출한 연간 의료 관련 지출 내역은 ▲입원비 4,938만3,753달러 ▲치료비 6,040만6,945달러 ▲응급실 방문 1,649만3,400달러 ▲구금(Incarceration) 1,685만311달러 ▲응급 쉼터 3,221만4,709달러 ▲정신 건강 1,725만7,247달러 등이다. ‘하우징 포워드’(Housing Forward)의 새라 칸 대표는 주택과 건강이 서로 긴밀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강 관리 시스템에는 너무나 명백한 연관성이 있다. 사람들이 좋은 건강 관리를 받으면 주택을 유지하기가 더 쉬우며 주택을 가지고 있으면 좋은 건강 관리를 유지하기가 더 쉽다”고 말했다. 노숙자의 경우 의료 개입은 종종 응급실 치료와 같은 위기 개입인데, 이러한 위기 서비스는 예방 또는 예약 치료보다 훨씬 비용이 많이 든다. 따라서 거주할 곳을 제공하면 응급 치료의 악순환을 끊고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르거나 비싼 쉼터를 이용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칸은 “사람들에게 더 나은 결과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이러한 값비싼 서비스를 줄임으로써 납세자의 돈을 절약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DCHHS의 책임자이자 이번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필립 황 박사는 “추정치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대략적인 연간 비용을 파악함으로써 사람의 거주 환경이 건강에 중요한 요인임을 강조한다”고 전했다. 달라스 소재 ‘더 스튜팟’(The Stewpot)에서 주택 지원 상임 매니저로 일하는 로빈 크래독은 “주택이 있으면 사람들이 건강을 비롯한 필요한 것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기전에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당장 오늘 밤 잠잘 곳이 마땅치 않으면 다른 문제를 처리하기가 정말 어렵다”고 지적했다. DCHHS의 보고서는 2021년에 시작돼 2년이내에 노숙자 2,700명에게 주택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달성한 7,000만달러 규모의 ‘R.E.A.L. Time Rehousing Initiative’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 프로젝트는 하우징 포워드, 달라스 시와 카운티 정부, 그리고 여러 다른 파트너가 협력하여 진행한 것이다. 보고서는 “2,700명의 노숙자에게 주택을 공급하는데 7,000만달러를 투자하면 노숙자 문제와 관련된 상당한 비용 절감의 엄청난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새라 칸 대표는 달라스와 콜린 카운티에서 노숙자수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두 카운티의 노숙자수는 지난 몇 년 동안 상당한 감소를 보였으며 2024년 집계에 따르면 두 카운티의 노숙자수는 총 3,718명이었다.     손혜성 기자노숙자 수용 노숙자수 4410명 노숙자 문제 노숙자 1인당

2024-11-18

뉴욕 한인 노숙자 ‘후원의 밤’ 열린다

뉴욕에서 10여년간 한인 노숙자들의 자활을 도와온 ‘더나눔하우스(The Nanum House)’가 14번째 후원 감사의 밤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감사의 밤 행사 홍보차 뉴욕중앙일보를 방문한 더나눔하우스 대표 박성원 목사는 “지금까지 수백 명의 노숙자들이 거쳐간 나눔하우스는 미국에서 길 잃고 방황하는 한인 노숙자들을 돌보는 아름다운 셸터”라며 “지금까지 후원에 동참해준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새 삶을 되찾은 노숙자들이 수십 명이 넘는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더나눔하우스는 노숙자들에게 일시적인 도움을 넘어 독립적인 삶을 살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2011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노숙자들에게 의식주 제공 외에 마약·알콜 등 중독치료, 자립 및 구직, 심지어 한국 귀국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역이민까지 알선해주는 한인 봉사단체다. 베이사이드에서 방 11개짜리 주거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도 한국인 노숙자 23명이 거주하고 있다.   역이민하는 경우 항공권을 구입해 줄 뿐만 아니라 한국내에서도 봉사단체들과 연계해 자활과 구직을 알선해, 고국에서 아파트 경비원·택시 운전사 등으로 취업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10여 차례 후원의 밤 행사는 기독교 행사를 넘어 불교, 원불교, 가톨릭 등에서도 참여, 한인 사회 전체의 따뜻한 마음을 보여준 바 있다.   이번 행사는 오는 12월 8일 오후 5시 KCS 홀(203-05 32nd Ave. Bayside, NY11361)에서 거행하며 참석을 못하는 분들은 온라인으로 후원을 진행할 수 있다(https://thenanoomhouse.org/). 글·사진=서만교 기자 seo.mankyo@koreadailyny.com노숙자 뉴욕 한인 노숙자들 뉴욕 한인 노숙자 23명

2024-11-17

리돈도비치 노숙자 해결 모범 답안 찾았다

  ━   원문은  LA타임스 10월29일자 ‘How Redondo Beach brought its homeless numbers to functionally zero’ 제목의 기사입니다.    리라 오무라(56)는 오전에 한 여성의 안부를 확인하러 해변으로 향했다. 홈리스 셸터에서 지내던 이 여성은 샤워를 거부해 또 쫓겨났기 때문이다.     점심시간이 되자 오무라는 한 커피숍 앞에서 계속 울고있는 남루한 차림의 남성을 위로했다. 바로 옆 버스 정류장 벤치에 앉은 한 노숙 여성에게 도움을 제안했다가 “당신이나 돌봐라”는 가시 돋친 말을 들어야 했다.   LA에서 남서쪽으로 20마일 떨어진 리돈도비치의 하루는 예측할 수 없는 일의 연속이다. 리돈도비치시의 거주 지원 담당자로 근무하는 오무라는 노숙 문제 최소화를 목표로 하는 적극적인 프로그램의 현장 책임자다.   올해 상반기 동안 오무라와 그녀의 동료들은 큰 성과를 이뤘다. 노숙인 1명당 평균 14일 만에 거리에서 보호 시설로 옮기는 데 성공했다.   이 기간은 노숙 문제에 대해 ‘행정업무상 제로(functionally zero)’라는 유례없는 목표를 달성하기에 충분했다. 행정업무상 제로라는 용어는 노숙자 지원 서비스가 지역 사회의 노숙 문제에 넘치거나 부족함 없이 균형을 이루는 상태를 의미한다.   리돈도비치를 포함한 사우스베이 인근 시정부 협의회가 리돈도비치를 노숙문제 해결 최우선 지역으로 선정해 노력한 결과기도 하다.   인구 6만8000명의 리돈도비치 인구당 노숙자 비율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17년 LA카운티내 56개 도시중 11위에서 현재 51위로 떨어졌다. 이는 LA타임스의 노숙자 집계 데이터 분석 결과다.   협의회의 노숙 및 시니어 서비스 수석 프로젝트 매니저인 론슨 추는 “결과에 자부심을 느낀다. 특히 리돈도비치에서 많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면서 “홈리스 지원 서비스를 통해 어떤 효과가 있는지 시민들에게 설명할 수 있도록 성과를 측정하고, 우리 자신에게 책임을 부여하며 대중을 교육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열린 리돈도비치시의 성과 기념 행사에서는 사우스베이 지역의 다른 3개 도시인 허모사 비치, 맨해튼 비치, 토런스도 이 프로그램에 동참한다.   레돈도 비치는 사우스베이 시협의회가 해당 프로그램을 시작한 2002년부터 이미 이미 ‘행정업무상 제로’에 도달하기 위한 길을 잘 닦아왔다.   리돈도비치의 노숙자 지원 프로그램의 첫 단계는 시의회를 압박하고 있는 시내 경범죄 문제를 통제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 지역 노숙자들은 무단침입, 무질서 행위, 마약 범죄 등으로 체포돼 치안 불안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었다. 이에 2020년 마이크 웹 시검사장은 LA카운티법원을 설득해 매달 하루 판사들을 토런스지원에 ‘노숙자 법정’에 배정시켜 피고석에 선 노숙자들에게 쉼터와 치료로 안내하도록 했다.   다음 단계로, 피고 노숙자들이 거주할 곳이 필요했다. 시는 20채의 초소형 주택(tiny home) 마을을 조성했다. 또 인근 호텔에서 5개의 5개의 객실을 임대했으며, 공유 주택 지원 비영리 단체와 저소득층 주택 지원 업체 ‘소울 하우스징(Soul Housing)’과 협력하기 시작했다. 시 예산 30만 달러와 카운티, 주, 연방의 지원금 및 독지가들의 기부금이 쌓이면서 프로그램은 성장했다. 현재 시는 호텔에서 18개의 객실을 임대하고 있으며, 25채의 초소형 주택을 추가할 예정이다.   지난 여름에는 주정부의 ‘프로젝트 홈키(Project Homekey)’의 지원금으로 모텔을 개조한 20유닛 영구 주택을 개소했다. 또 카운티 지원금을 통해 초소형 주택 마을 규모를 두 배로 확대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노숙자 수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2017년 노숙자 법원 집계에 따르면 리돈도비치내 셸터 비거주 노숙자는 105명이었지만 올해 1월 18명으로 대폭 줄었다. 노숙자들이 거주하는 차량 역시 79대에서 47대로 감소했다.   시는 헬스넷(Health Net)으로부터 지원금 57만 달러를 받아 정신 건강 대응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 중이다.   2020년 이후 노숙 법원에 출두한 노숙자 피고인은 169명이다. 이중 현재 진행중인 사건의 노숙자 피고인은 35명이다. 63명이 임시 주거 시설에 배치됐고, 74명이 임시 주거 시설을 거쳐 영구 주거 시설에 입주해있다. 노숙 법원을 거쳐간 피고인들중 재범은 2% 미만이다.   노숙 법원의 핵심 요소는 인간적인 개입이었다. 오무라와 같은 노숙 프로그램 관리자들이 재판에 참여해, 피고인들이 치료를 받아들일 경우 판결 대신 쉼터로 안내했다.   이번 임기가 5선으로 은퇴하게되는 웹 시검사장은 지원금에 의존하고 있는 리돈도비치의 노숙자지원 프로그램이 존속할 수 있을지 우려했다. 그는 지원 프로그램이 축소하더라도 ‘행정업무상 제로’의 목표만큼은 유지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   그는 “물론 노숙 지원 프로그램의 수요 자체는 줄어야 하지만 일부 프로그램은 유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2년 웹 시검사장이 발탁한 노숙자 지원 프로그램 책임자가 오무라였다.   오무라의 노숙자 지원은 출석중인 새생명교회(New Life Church)의 노숙자 사역에서부터 시작됐다. 노숙자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기도를 나누게 된 계기는 본인 역시 과거에 노숙자였기 때문이다. 노숙자를 돕는 일에 매료된 그녀는 리돈도비치시의 풀타임 아웃리치 직원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처음 거리에서 구출해낸 노숙자는 405번 프리웨이와 잉글우드 애비뉴 인근에서 지내던 ‘405 레이디’라는 별명의 노숙 여성이다. 오무라는 이 여성의 계속된 거절에도 굴하지 않고 끈질기게 “도와주겠다”고 찾아갔다. 결국 이 여성은 오무라의 도움으로 임시 거주 아파트에서 지내고 있다.   리돈도비치는 정신 건강 대응팀을 필두로 효과적인 노숙자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오무라의 하루는 성공적인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이 반복된다. 노숙자들이 도움을 받지 않거나, 지역을 떠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꾸준히 그들에게 다가가며 작은 변화가 쌓여 의미 있는 결과를 이루기를 기대한다.   최근 오무라는 꽃집을 운영하다 실패한 뒤 친구 집에 얹혀사는 한 모녀 때문에 걱정이다. 오무라는 이들을 위해 작은 주택 두 채를 마련했지만, 엄마 브룩 오웬스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정오까지 연락이 되지 않으면 주택을 대기자에게 넘겨야 했다.   마침내 오웬스가 전화를 받았고, 오무라는 그녀를 만나러 갔다. 그러나 딸이 아닌 엄마만 나왔다. 딸이 마음을 바꿨기 때문이다. 결국 엄마만 초소형 주택으로 이주했지만 사흘 뒤 다시 친구 집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리돈도비치의 ‘행정업무상 제로’ 목표 달성은 오무라 처럼 노숙자들을 포기하지 않는 직원들의 끈기와 지원이 결합된 결과다. 글=더그 스미스 기자 사진=제나로 몰리나 기자노숙자 답안 노숙자 지원 지역 노숙자들 인구당 노숙자

2024-11-13

한인타운서 다섯번째 노숙자 셸터 이주…인사이드세이프 프로그램 실시

LA시가 한인타운 내 일부 노숙자의 거처를 옮기는 작업을 진행했다.   LA 시장실에 따르면 31일 오전 7시 30분부터 캐런 배스 LA 시장이 시행하고 있는 노숙자 이주 정책인 ‘인사이드 세이프(Inside Safe)’가 8가와 카탈리나 스트리트에서 진행됐다. 한인타운에서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이 시행된 건 이번이 다섯번째다.   현장에는 LA 시정부 관계자들을 비롯한 LA경찰국(LAPD), LA 위생&환경국, 의료팀 등 20여 명이 나와 노숙자들을 버몬트 애비뉴 인근 모텔로 이주시켰다.   LA시에 따르면 이날 거리에서 모텔로 이주한 노숙자는 8명이다.   캐런 배스 시장실의 김지은 공보관은 “실내로 이동할 노숙자들은 라티노이지만, 한인 상권과 학교 주변 지역이라 한인분들의 민원이 이어졌던 텐트촌이었다”고 말했다.   물론 이날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에 의해 모든 노숙자가 모텔로 이주한 것은 아니다.   이 지역에 있던 한인 노숙자 윤애복(68)씨는 모텔로 이주하는 것을 거부했다. 윤씨는 “나는 한인타운에 그냥 있고 싶다”며 “언어도 제대로 통하지 않고 그곳에 가면 아는 사람도 없기 때문에 지금 이곳에 있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LA시에 따르면 10월 현재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을 통해 총 3254명의 노숙자를 모텔로 이주시켰다. 이 중 약 23%의 노숙자가 영구 주택으로 이전한 상태다. 이는 LA 지역의 노숙자가 감소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을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비영리단체인 ‘더 피플 컨선(The People Concern)’의 존 마세리 대표는 “이 프로그램이 처음 시작됐을 때 필요한 서비스를 제때 제공하지 못해 혼란스러웠다”며 “여전히 모텔로 들어온 노숙자들에게 의료 서비스, 정신 건강 문제, 중독 치료 등의 리소스를 제공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인사이드세이프 한인타운 인사이드세이프 프로그램 노숙자 이주 다섯번째 노숙자

2024-10-31

노숙자 단속 범죄 줄이지 못하고 폭력 증가

   노숙자 캠프를 없애는 것이 지역의 범죄를 줄이는데 필요하다는 여론과 정치적 지혜가 널리 퍼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숙자 단속 이후 덴버의 범죄율을 구체적으로 조사한 새로운 연구에서는 이러한 이야기가 사실 대부분 거짓으로 판명됐다고 덴버 가제트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 16일 전미 도시 건강 저널(National Journal of Urban Health)에 발표된 연구 눈문에서 주저자인 덴버 거주 프라나브 파드마나반은 “노숙자 문제에 있어 단속이 우리 지역 사회를 더 안전하게 만든다는 증거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콜로라도 앤슈츠 의대에서 공중 보건을 전공하는 대학원생인 파드마나반과 이 의대에 재학중인 다른 3명, 그리고 캘리포니아대 샌디에고 의대생 1명 등 모두 5명이 참여했다. 미국에서 노숙자 단속과 범죄율 동향에 대한 연구가 수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드마나반을 비롯한 연구진은 2019년 11월에서 2023년 7월 사이에 덴버 시내 노숙자 캠프 300개가 폐쇄된 후 철거된 캠프 현장에서 1/4마일, 1/2마일, 3/4마일 떨어진 곳을 대상으로 폐쇄 1주, 2주, 3주 후의 범죄율을 전국 사건 기반 보고 시스템에 제출된 덴버 경찰국 데이터를 사용해 계산했다. 파드마나반은 “평균적으로 단속 후 첫 주에는 자동차 도난과 공공 질서 위반 사건이 약간 감소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범죄가 다시 증가했다”고 전했다. 연구에 따르면 다른 유형의 범죄는 전혀 감소하지 않았으며 단속 후 실제로 폭력 범죄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캠프 근처 지역에서는 일반적으로 범죄율이 높았지만 연구자들은 단속 후 범죄율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알아보고자 했다. 많은 사람들이 노숙자 캠프가 폐쇄되면 당연히 범죄율은 감소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는 “비자발적 이주와 범죄 밀집은 관련이 없으며 인근 지역의 폭력을 악화시킬 수 있다”였다. 또 다른 발견은 단속으로 인해 긴밀한 커뮤니티가 해체되면서 노숙자가 범죄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비자발적 이주로 인해 노숙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절도, 신체적 폭행, 성적 폭행을 경험할 위험이 더 높아짐으로써 이주가 범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거나 정책의 잠재적으로 유익한 효과가 공평하게 분배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결론지었다. 2023년 4월에 전미 의학 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저널에 게재된 연구 논문에서는 노숙자 캠프 단속후 후속 조치나 외부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으면 마약 사용자의 경우 사망, 과다복용, 입원이 급증한다는 사실이 발견됐는데, 이번 연구는 그 후속인 셈이다. 노숙자 옹호자들은 노숙자 캠프는 종종 사람들이 서로를 돌보는 공동체 의식을 제공하기 때문에 그 공동체가 무너지거나 분산되는 등 잘못되면 개인에게 더 위험해진다고 지적한다. 2023년 연구에 따르면 연구 대상 23개 도시 중 덴버는 단속 후 마약 사용 노숙자 사이에서 사망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이 연구의 주저자는 콜로라도대 의대 부교수인 조슈아 바로카스 박사였다. 그는 올해 초 “1~2 블록 떨어진 곳이라 하더라도 이주한 노숙자 개인에게는 현실 세계의 결과가 따른다”면서 “이번 새로운 연구에서는 덴버 범죄 통계만 살펴보았지만, 그 결과는 노숙자 캠프촌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는 다른 도시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특히 도시내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개발할 수 있는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한 연방대법원의 6월 판결(다른 대안이 없더라도 밖에서 자는 사람을 단속하고 체포하는 것 포함)에 비추어 볼 때 특히 중요하다. 파드마나반은 “이번 연구의 목표는 시정부 지도자들에게 잠재적인 지침을 제공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연구 결과에 대한 반발을 받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12년 동안 노숙자 생활을 했고 지금은 노숙자들이 주거지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HAND(Housekeys Action Network Denver)에서 활동하는 애나-릴리스 밀러는 “이번 연구에 대해 알게 돼 기뻤고 좋은 진전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노숙자들에 대한 단속과 폐쇄로 범죄가 감소될 것이라는 거짓은 통하지 않게 됐다. 노숙자들은 범죄자가 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살려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진 기자노숙자 단속 노숙자 단속 노숙자 캠프 범죄율 동향

2024-10-30

“더 배고픈 사람들 도와 행복” LA 노숙자 대모 나주옥 목사

“주저하거나 후회하거나 멈추려 해본 적도 없습니다. 그저 가야 할 길이라면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해 걸었습니다.”   LA다운타운 노숙자들의 대모라 불리는 나주옥 목사(울타리선교회 대표.사진)는 좋은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 스스로 길을 만들어 뚜벅뚜벅 걸어왔다.   나 목사가 북콘서트를 개최한다. 자신의 험난했던 80년을 돌아보는 자서전 ‘늦깎이 삶의 끝자락에 걸터앉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북콘서트는 오는 27일 오후 4시 한인타운 인근 갈보리믿음교회에서 열린다.   나 목사는 “쉽게 말해 ‘맨땅에 헤딩하는 삶’이었기에 때로는 험한 길도 있었고, 죽고 싶을 만큼 화나는 일도 많았다”며 “그럼에도 뒤를 돌아볼 때 즐겁고 행복했던 일만이 기억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서전을 출간한 것도 한때 삶의 목표였던 유명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 사실과 배우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나 목사는 어린 시절 유명해지면 배고프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성장한 후에는 한 사람이라도 더 배고픈 사람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며 변함없이 봉사했고, 그것이 사역의 목표가 됐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의 자서전을 읽어보면 삶의 목표가 더 단단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목사는 “불행하게도 현시대는 책을 읽는 사람이 드물기 때문에 내 책을 읽을 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다”라며 “그럼에도 이 책을 읽은 사람 중에 우리 사역을 이해하고 함께 봉사하며 최선을 다해 삶을 아름답게 할 사람이 생길 것이라는 기대를 한다”고 전했다.   ▶책 문의: (213) 819-3300 정윤재 기자노숙자 나주옥 나주옥 목사 la다운타운 노숙자들 la 노숙자

2024-10-20

노숙자 해결에 217억불 필요…LA시 주택국 보고서서 밝혀

LA시가 노숙자 문제 해결에 필요한 비용이 217억 달러에 달한다는 보고서가 공개됐다.   이 중 약 70억 달러만이 현재 예산에 반영되어 있어, 나머지 금액은 지방, 주, 연방 정부의 추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16일 LA 타임스는 지난 1일  LA시 주택국이 발표한 ‘노숙자 감소를 위한 영구 및 임시 주택 마련 전략’ 보고서를 인용해 이 사실을 보도했다. 보고서는 시의 가장 시급한 문제인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원과 예산을 현실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LA시가 거리에서 생활하는 모든 노숙자를 수용하고 그들이 오랜 기간 방치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은 217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시의 현재 예산보다 154억 달러가 더 많은 금액으로, 시 전체 연간 예산을 초과하는 수준이다.   노숙자 문제 전문가들은 이 보고서가 LA시에 세 가지 선택지를 제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첫째, 기존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 추가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 둘째, 저비용 프로그램으로 전환하는 방안, 셋째, 경제적·정치적 상황 변화에 기대어 현재 대응을 유지하는 방안이다.   보고서는 노숙자 문제의 핵심 원인인 ‘저렴한 주택 공급 부족’을 해결하지 않으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UC 샌프란시스코 의학 교수이자 베니오프 노숙 및 주택 이니셔티브 디렉터인 마곳쿠쉘 박사는 이 보고서가 수십 년간 저소득층 주택과 사회복지 서비스에 대한 지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인 비용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사회정책 교수 데니스 컬헤인은 LA시의 현재 전략을 비판하며, 지원 주택 건설 대신 노숙자와 위험에 처한 사람들에게 임대료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LA시에는 약 4만 5000명의 노숙자가 있으며, 그중 2만 9000명은 거리에서 생활하고 있다. 보고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추가적인 노숙자가 발생할 것을 가정하고 있으며, 자금이 확보되면 2032년까지 ‘기능적 제로’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는 노숙자가 드물고, 누구나 쉘터에 접근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자금으로 6만 개의 노숙자 주택이 건설되거나 보조금을 받을 예정이며, 이 중 1만 9500개는 신규 지원 주택, 1만 2500개는 임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제공된다. 또한, 노약자와 중증 정신질환자를 위한 고급 돌봄 시설의 9200개 침대도 포함된다. 시는 또한 임시 보호소에 최대 2만 개의 침대를 제공한 후, 영구 주택이 추가로 건설됨에 따라 보호소 침대 수를 점차 줄일 계획이다.   이 보고서가 배스 시장과 시 당국의 결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다. 니디아 라만 LA 시의원(4지구)은 다음 달 자신이 의장을 맡고 있는 주택 및 노숙자 위원회에서 해당 보고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노숙자 전략 la시가 노숙자 노숙자 문제 노숙자 감소

2024-10-16

[기자의 눈] ‘LA 정착, 신고합니다’

기자는 넉 달 전 LA로 왔다. 미국 동부, 하와이, 서울 등에서 직장 생활을 했고 서부는 처음이다. 하와이의 ‘알로하’는 아니더라도 행정 도시 같이 차가운 워싱턴 D.C., 매일 남과 비교하는 삶을 살았던 서울보다는 알로하에 가까울 줄 알았다.   차를 타고 5일 동안 2600마일을 달려 LA에 도착했다. 처음 놀란 건 기름값. 동부보다는 물론이고 횡단 중 거친 시골 중남부 지역과 비교하면 갤런당 2달러는 비쌌다. 다음 놀란 건 이사를 마치고 아파트 밖에서 흡연을 하다 듣게 된 “담배는 나쁜 거야, 멍청아”라는 동네 중학생의 도발이었다.     밤이 찾아왔다. 길거리엔 노숙자들이 걸어 다니며 ‘담배 하나만’을  부탁한다. 그리곤 알았다. 내가 인터넷으로 알아본 아파트가 악명(?) 높은 맥아더 공원 옆이라는 걸.   밤에는 ‘쾅’ 소리, 소방차 소리로 여러 번 잠에서 깼다. 총격 살인사건이라도 난 줄 알았더니 노숙자들이 드럼통에 불을 피웠다 불이 난 거라더라. 다음날 화재 현장 주변에 주차했던 차 중에는 인도 쪽 타이어가 사라진 차도 많았다.     우연히 노숙자들을 취재하게 됐다. 건장한 선배 기자 뒤에 숨다시피 하며 맥아더 공원과 스키드로를 걸었다. 시비라도 걸어올까 봐 사진 촬영도 어려웠다.   단테의 신곡 지옥편 같은 장면이 눈앞에 펼쳐졌다. 대놓고 마약을 하는 사람들, 하반신을 드러내고도 수치심을 모르는 사람들, 인간의 뼈 구조를 보여주는 듯 깡마른 아이들, 하수구에서 낚시하듯 막대기를 집어넣고 뭐라도 먹을 걸 찾으려는 아저씨….   사고를 낼 뻔한 적도 있다. 저녁을 사러 식당이 있는 작은 몰에 갔을 때다. 후방 주차를 하려고 천천히 후진하는데 검은 물체가 살짝 사이드미러에 보여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다. 차 문을 열고 확인해보니 마약에 취한 사람이 차 뒤로 오고 있었다. 일찍 발견한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일본 전후(戰後) 문화를 집중 조명한 유명 작가 엔도 슈사쿠(遠藤周作)의 “주여, 인간은 이리 슬픈데, 바다는 너무 푸르릅니다”라는 말이 생각났다.   취재차 갔던 베벌리힐스와 할리우드와는 판이한 모습이다. 두 개의 다른 세계가 공존하는 듯하다. 이런 느낌은 기자가 사는 아파트에서도 마찬가지다. 아파트 창문으로 보이는 건물 뒤에는 노숙자 텐트촌이 있고 그곳에선 밤이면 드럼통에 불을 피운다. 반면 아파트 5층의 루프탑 수영장에선 젊은이들이 술을 마시고 음악을 들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런 상황은 개인의 문제일까? 아니면 잘못된 사회 시스템 탓일까? 이의 판단에는 LA 생활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 노숙자들에게도 저마다 사연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마약 등에 빠져 정부나 단체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도 외면하는 이들이다.     유명 록밴드인 이글스의 히트곡 ‘호텔 캘리포니아’ 가사 중에 ‘당신은 언제든 체크아웃할 수 있지만, 절대 떠날 수는 없을 것(You can check out any time you like, but you can never leave)’이라는 부분이 있다. 캘리포니아의 화려한 불빛 이면에는 퇴폐적 어둠도 존재한다는 것을 풍자한 것이 아닐까.   캘리포니아는 미국 최대 주고,  LA는 두 번째로 큰 도시다. 전국에서 한인이 가장 많은 곳도 캘리포니아주다. 이는 지금까지 내가 본 것이 전부가 아니고, 아직 내가 모르는 매력이 존재한다는 방증일 수 있다.     나의 LA 살기가 언제까지가 될지 아직 모르겠다. 하지만 이곳을 조금 더 배워보려고 한다.     이번의 첫 칼럼으로  독자들에게 인사를 드린다. 앞으로 배우고 알아가는 자세로 LA의 다양한 모습을 취재해 독자 여러분께 전달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LA 초년생, LA 생활 시작을 신고합니다!” 김영남 / 뉴미디어국 기자기자의 눈 정착 신고 노숙자 텐트촌 아파트 창문 호텔 캘리포니아

2024-10-14

타운 노숙자 또 모텔로…총 3000명 이주

LA시가 한인타운 내 일부 노숙자의 거처를 옮기는 작업을 진행했다.   LA시장실에 따르면 17일 캐런 배스 LA시장이 시행한 노숙자 이주 정책인 ‘인사이드 세이프(Inside Safe)’에 따라 7가와 세라노 애비뉴 인근 노숙자 10여명을 모텔 등으로 이주시켰다.   이날 시행된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은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헤더 허트 10지구 시의원 사무실 측과 협력해 진행됐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인사이드 세이프 팀은 지금까지 3000명가량의 노숙자를 길거리에서 셸터 등의 거처로 이주시켰다”며 “각 지역의 서비스 제공 업체, 시의원 등과 함께 협력하며 매일 생명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LA시에 따르면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에 따라 ▶LA시 노숙자 수 6년 만에 감소 ▶9년 만에 처음으로 노숙자 두 자릿수(10%) 감소 ▶LA시 임시 셸터 38% 감소 ▶영구 주택 입주자 사상 최다 등을 기록했다.   헤더 허트 시의원은 “인사이드 세이프 운영 덕분에 더 많은 사람이 거리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10지구와 LA 주민들을 위한 효율적인 주택과 자원 등을 찾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반면, 시정부 발표와 달리 인사이드 세이프에 대한 맹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 6월 케네스 메히야 회계감사관이 공개한 인사이드 세이프 예산 집행 내용에 따르면 이 정책에  3억4100만 달러가 소요됐다. 이는 예산 집행에 따른 효율성 논란으로 불거지면서 산술적으로 노숙자 1인당 약 12만5000달러 예산이 들어갔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또, LA시와 계약을 맺고 노숙자를 수용한 한 모텔은 적게는 4만 달러부터 많게는 164만 달러까지 수입을 얻었다는 내용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본지 6월17일자 A-3면〉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이 본질적으로 노숙자 구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6월 LA한인타운 내 10가와 사우스 그래머시 플레이스 인근 살던 노숙자 이강원 목사도 이 프로그램에 따라 모텔로 이주했으나,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길거리로 나왔다. 이후 이 목사는 길거리 텐트 속에서 생을 마감했다. 〈본지 8월2일자 A-3면〉   노숙자 사역을 하는 최광옥 전도사는 “주변을 보면 셸터 등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정신질환이나 마약에 중독돼있을 경우 그들에게 가장 시급한 건 의료적 치료”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노숙자 이강원 목사 별세…아가페 홈미션 운영봉사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노숙자 타운 노숙자 이주 la시 노숙자 노숙자 이강원

2024-09-17

노숙자 무단 거주 건물서 발생한 화재가 인근 아파트로 번져

13일 새벽 LA 차이나타운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근 건물로 화재가 번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   노인 남성 한 명은 중상을 입어 위중한 상황이며 불길과 싸우던 소방관 한 명도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는 이날 오전 3시 45분쯤 110번 프리웨이 동쪽 편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이 지역을 순찰하던 경찰이 화재 발생을 확인하고 소방당국에 알렸다고 한다. 해당 경찰은 건물에 무단 침입해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주민의 증언도 확보했다고 한다.   불길은 공사중이던 건물에서 옆 건물로 번졌으며 사람들이 탈출하지 못하고 고립돼 있기도 했다. 민간인 두 명은 경미한 부상으로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다. 소방관 중 한 명은 어깨 부상으로 입원했고 다른 한 명은 고열에 의한 탈진 증세를 보였다.   KTLA 방송은 130명 이상의 소방관이 투입됐고 화재를 진압하는 데까지 약 1시간 30분이 걸렸다고 전했다.   FOX11은 인근 주민들을 인용, 공사 중인 건물에 무단으로 침입한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었고,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여러 차례 시 당국에 전했지만 어떤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한 주민은 KTLA 방송에, 해당 건물에는 노숙자들이 들어가 살고 있었다며 “이런 일이 발생할 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아무도 우리의 우려를 들어주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무고한) 이웃들이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온라인 뉴스팀LA 차이나타운 화재 노숙자

2024-09-13

샌타모니카 해변서 선탠하던 여성 성추행한 노숙자 체포

샌타모니카 해변에서 일광욕을 하던 20세 여성이 노숙자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28일 오후 1시 30분쯤 샌타모니카 해변에서 엎드려 일광욕을 하고 있었다. 이때 한 노숙자 남성이 피해 여성 위에 올라타 몸을 비볐다. 피해 여성은 함께 있던 여자 형제와 함께 이 노숙자를 밀쳐냈고 그는 현장에서 도망쳤다고 한다.     피해 여성과 목격자들의 증언을 확보한 경찰은 이를 통해 사건 발생 약 15분 뒤 25세 남성 아론조 딕슨을 체포했다.     KTLA 방송은 딕슨은 캘리포니아에서 저지른 전과는 없지만 워싱턴주에서 한 사건에 연루됐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폭스11은 그가 과거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라고 전했다.     샌타모니카 경찰국은 이 남성에게 중범죄인 폭력에 의한 성추행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필 브록 샌타모니카 시장은 “지역사회에 있어 끔찍한 사건”이라며 “피해 여성이 어떤 심정이었을지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사회에 노숙자들이 몰려오고 있다”며 “샌타모니카가 스키드로의 연장선이 되고 있다”고 했다. 온라인 뉴스팀성추행 샌타모니카 노숙자 캘리포니아

2024-08-29

노숙자 위한 ‘내비게이션 캠퍼스’

 오로라에 13에이커 규모의 노숙자 보호소인 ‘내비게이션 캠퍼스’(navigation campus)를 조성하는 계획이 시의회에서 승인됐다. 덴버 가제트의 보도에 따르면, 오로라 시의회는 최근 시정부가 올 1월에 매입한 13에이커 규모의 노숙자 보호소인 오로라 지역 내비게이션 캠퍼스 조성 추진안을 표결을 거쳐 승인했다.오로라시의 계획안에 따르면, 2025년 초에 조성될 예정인 내비게이션 캠퍼스는 노숙자를 위한 제반 서비스를 한곳에 통합하게 된다. 마이크 코프먼 오로라 시장은 지난 6월 시의회에서 열린 관련 회의에서 내비게이션 캠퍼스 조성 계획은 ‘강인한 사랑’(tough love) 접근 방식으로, 오로라가 거리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을 데려왔는가가 아니라 고용과 자립으로 성공을 측정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시정부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내비게이션 캠퍼스에서는 노숙자들에게 임시 주택, 취업 서비스, 인력 개발, 비상 쉼터, 의료 클리닉, 중독 상담, 정신 건강 서비스, 주택 내비게이션, 사례 관리 및 식사를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크라운 플라자에 들어서는 이 캠퍼스는 3단계로 구성되는데, 첫 번째 단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서비스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공동 주택이 있는 ‘장벽이 낮은’(low-barrier) 쉼터가 될 것이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노숙자들이 시설 내외에서 일하는 것을 포함해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중독 및 정신 건강 회복 및 직업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 두 번째 단계는 ‘실질적으로 더 나은’(materially better) 생활 조건을 갖추게 되며, 세 번째 단계에 있는 노숙자들은 독방을 사용하는 등 ‘훨씬 더 나은’(even better) 생활 조건을 갖게 된다. 오로라시는 오는 11월에 제3자 회사가 준비한 평가에 따라 15550 E. 40th Ave.에 있는 부지에 대해 총 2,650만달러를 지불할 예정이며 이 내비게이션 캠퍼스 시설은 2025년 초에 가동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오로라시는 지금까지 이 프로젝트를 위해 약 4천만달러의 기금을 모았다.                                 이은혜 기자내비게이션 노숙자 내비게이션 캠퍼스 주택 내비게이션 지역 내비게이션

2024-08-28

알몸 활보 노숙자에 주민들 불안…미드윌셔 주택가 다니며 고성

LA한인타운 인근 미드윌셔 지역 주택가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알몸으로 활보하는 남성이 등장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KTLA5 등에 따르면 최근 미드윌셔 주택가에는 홈리스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알몸으로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다. 이 남성을 목격한 주민들은 몇 달째 민망한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특히 이 남성은 알몸인 상태로 거리를 활보하며 소리를 지르고, 본인의 중요 부위를 만지는 행위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가 방범 카메라에는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주택가를 돌아다니는 남성 모습이 찍혔다.     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한 주민은 KTLA5 인터뷰에서 “그 남성은 밤이 돼도 알몸인 상태로 아무 집 마당이나 계단에서 잠을 잔다”며 “때때로 보기 민망한 짓까지 한다”고 토로했다.     다른 주민은 이 남성이 뒷마당에 나타났었다며 “모르는 누군가가 집에 (알몸으로) 나타난다고 생각해보라”고 당혹스러웠던 순간을 전했다.     일부 주민은 알몸으로 활보하는 남성이 어린이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 남성은 몇주 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테이저건에 맞아 체포되기도 했다. 하지만 며칠 전부터 이 남성은 해당 지역에 다시 나타났다. 지난 25일 LA경찰국(LAPD)은 이 남성이 듀샤운 바네트(51)로 옷가지 및 캠퍼 부품 절도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바네트가 곧 풀려나 다시 나타날 것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형재 기자노숙자 주택가 알몸 활보 주민들 불안 지역 주택가

2024-08-27

웨스트 LA 노숙자 아파트 신축, 주민들이 반대 집회

웨스트 LA 지역 주민들과 사업주들이 노숙자 아파트 신축을 반대하고 나섰다.  지역 이기주의를 의미하는 'NIMBY(Not In My Backyardㆍ내 뒷마당에는 안된다)' 논란도 우려된다.  20일 FOX11에 따르면 지난 19일 웨스트피코 불러바드와 미드베일 교차로 인근에서 노숙자 아파트 건설 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 지역 주민 및 사업주 수십명이 길거리에 나와 노숙자 아파트가 들어서면 동네가 파괴될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앞서 LA시의회는 지난해 10월 집회가 열린 교차로 북서쪽 코너에 위치한 공영 주차장 부지에 33개 유닛의 노숙자 아파트 신축을 승인했다. 현재 해당 부지에는 아파트 건설을 앞두고 출입을 제한하고자 철조망이 설치된 상태다.   집회를 주최한 스톱미드베일-피코 연합은 노숙자 아파트 신축에 대해 "끔찍하고 편협한 계획"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 단체 회원 중 한명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노숙자 주택을 제공하려는 시 정부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그러나 이곳이 최적의 위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시위에 나선 회원들은 신축 부지 인근에 기존 예산보다 적은 비용으로 아파트 건설이 가능한 대체 장소 두 곳을 제시하기도 했다. 건물주들은 노숙자 아파트 신축 때문에 재정적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에드지렐은 노숙자 아파트 건설 예정 부지 바로 옆 건물을 소유 중이다.  그는 "노숙자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기존 임대 수입을 잃었고, 현재 세입자들이 다시 임대할 가능성도 없어 보인다"고 FOX11을 통해 밝혔다.  한편, 해당 지역 노숙자 아파트 신축에 대한 문제 제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픽스 더 시티(Fix the City)라는 한 단체는 지난해 12월 LA시가 불법적으로 긴급 권한을 사용해 아파트 신축 승인을 신속하게 처리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경준 기자웨스트 노숙자 노숙자 아파트 아파트 신축 아파트 건설

202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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