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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 오감 만족 고기 '밀키트' 배달 왔어요

천정부지로 치솟는 외식물가에, 집에서 음식을 해먹자는 다짐이 무색하게 재료값도 만만치 않다. 시간은 시간대로 쓰고 맛이 좋을 거라는 보장도 없다. 나중에는 시들어서 버리는 식재료가 반이다.     이럴 땐 밀프렙의 힘을 빌려 간단하고 맛있는 밥상을 뚝딱 차리는 게 여러모로 유리하다. 이 가운데 육류 밀키트가 경제성과 간편성을 넘어 소비자들의 고급스러운 입맛까지 공략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오감'은 LA와 OC 지역 바쁜 현대인들에게 최고의 가격과 맛을 선사하는 밀키트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의 오감 만족을 목표로 하는 오감은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에 위치한 밀프렙 서비스로,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육류 밀키트들을 일일 한정 판매하고 있다.     대표 메뉴는 고급 와규에 특제 소스를 더한 '육회 키트'로 디핑소스, 한국배와 무, 그리고 신선한 계란, 깨, 잣, 파가 동봉되는 최고의 안주이다. 단 2분이면 3인분의 육회가 완성되는데, 고소한 맛과 신선함이 일품! 일일 10개 한정 판매되니 육회 애호가들은 구입을 서두르는 편이 좋다.   국산 고춧가루와 수제 간장으로 신선한 돼지고기를 양념한 '돼지 불고기 키트'(3~4인분)는 간단하게 불에 휙휙 볶은 후 동봉된 파로 마무리하면 그야말로 '명품' 요리가 된다. 가격은 39.99달러이고 역시 일일 10개 한정으로 제공된다.     또한, 오감에서는 마법의 파무침 소스와 파저리, 양파/할라피뇨 장아찌, 천연 무가공 소금이 곁들여지는 삼겹살(1lb) & 항정살(1lb) 키트와 최상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프라임 꽃갈비살(1lb) & 안창살 (1lb) 키트를 각각 1일 10개, 15개 한정으로 제공하고 있다.   오감의 밀프렙 서비스는 현재 중앙일보 '핫딜'에서 런칭 기념 무료 배송 이벤트로 만나볼 수 있다. 매일 배송 지역(LA/OC)이 다르니 확인 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상품 살펴보기:hotdeal.koreadaily.com핫딜 밀키트 딩동 만족 고기

2024-08-14

시카고 ArchFS사 저스틴 신 COO 인터뷰

"한국스타일의 프리미엄 고기 유통을 시작으로 향후 한국식 밀키트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습니다. 단순한 고기 공급을 넘어서 고객의 필요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 본격적인 ‘프리미엄 고기 유통 시장’ 진출을 선언한 ArchFS(Arch Food Service Inc.)사 저스틴 신(사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1일 롤링 메도우스 소재 시카고 중앙일보를 방문했다.     신 COO는 이날 “ArchFS는 최고 품질의 고기와 혁신적인 포장 기술을 결합하여, 유통 산업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반조리 식품은 인스턴트”라며 “ArchFS는 기본인 육류와 육수, 소스 등을 별도로 포장하는 한식 스타일 육류 패키지”라고 설명했다. 특히 육류의 두께와 무게를 다양하게 나눠 가정용에서부터 대형 식당까지, 심지어 식품 서비스 업체의 벌크 옵션까지,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제품을 제공하는 ‘음식의 물류화’라고 전했다.     ArchFS 사는 엄선된 벤더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최상의 품질만을 취급한다. 특히 도축 당일 또는 최소 하루 전 것만 공급 받아 당일 작업 후 즉시 첨단 특수 진공 포장과 급속 냉동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최고의 신선도를 자랑한다. 유효 기간은 1년으로 표시되어 있어도 사실상 유통 기한 없이 이용 가능한 셈이다.     신 COO는 이날 ‘위생’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을 만한 먹거리, 고객과의 신뢰를 지키는 것이라는 의미다. 그는 “USDA(미국 농무부) 승인을 받아 최고 수준의 품질과 안전을 보장하고 있으며 HACCP(위해 요소 중점 관리 기준) 인증을 통해 위생적이고 안전한 고기 유통을 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격은 상대적으로 기본 비용이 많이 들지만 창업 초기 프로모션을 위해 현재 한인 마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카고 북서 서버브 윌링에 최첨단 설비와 유통 센터를 갖춘 본사를 두고 있는 ArchFS사는 Fresh Farm International Market, Tony’s 등 시카고 일원 마트 20여 곳에 납품 중이고 현재 주얼과 마리아노스와도 입점을 논의 중이다.     신 COO는 “한인을 넘어 미국 시장 전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 Bobiyo라는 브랜드로 밀키트 제조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향후 반조리 제품과 밀키트 시장으로 더욱 확대, 식품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 오겠다”고 말했다.     1990년대 가족 이민으로 미국에 온 신 COO는 잡화, 식품 도매 등 다양한 업종에서 경험을 쌓은 후 아내가 부모님께 물려 받은 식당을 돕다가 식품업에 본격 관심을 갖게 됐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반조리 식품을 직접 제조, 마트 등에 납품하다가 4년 정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작년 말 ArchFS(www.archfs.com)를 이진천 현 대표와 함께 창업했다.     노재원시카고 저스틴 소재 시카고 고기 유통 식품 서비스

2024-07-02

한식은 손맛과 인심…타인종도 원래의 맛 원해

요즘 젊은층 사이에서는 이런 말이 있다. 한식당 중 점심 때부터 반주하는 시니어가 많은 식당이면 맛집이라고 한다. LA 한인타운의 ‘옛골’ 식당이 그렇다. 중장년층 단골손님들이 점심부터 반주하는 식당이다. 옛골의 이덕자 대표는 요리를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다. 그런데도 한인뿐만 아니라 타인종 단골손님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비결은 바로 손맛이다. 모친의 손맛과 요리 비법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그 손맛으로 8년째 지속 가능한 정통 한식을 요리하고 있다.     - 과거와 비교하면 정통 한식당이 많이 생겼나.   “과거에는 정통 한식당이 정말 많았다. 따지고 보면 과거의 모든 한식당이 정통 한식당이었다. 지금은 예전만큼 많이 보이지 않는다. 아무래도 식당 영업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이라 그렇다.”   - 한식의 범위는 많이 넓어졌나.   “많이 넓어지고, 확대되고 있다. 과거 타인종 손님들이 한식 고기 요리는 구워 먹는 한국식 바비큐가 전부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보쌈, 족발, 제육볶음 등 다양한 고기 요리를 알고 있다. 다만, 타인종 손님의 경우 고기 요리 위주로만 아는 것 같다. 아무래도 고기 중심의 식문화 때문인 것 같다. 순두부찌개도 돼지고기 순두부찌개가 가장 많이 나간다.”   - 한식의 퓨전화는 어떻게 생각하나.   “경험상 정통 한식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친정 어머님이 해주시던 집밥 같은 음식을 해왔다. 굳이 변화를 주지 않아도 타인종 손님들이 맛있게 잘 먹더라. 특히 반찬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12가지 반찬이 나가는데 타인종 손님들이 이를 가리지 않고 다 먹는 편이다.”   - 모든 반찬을 직접 만드나.   “그렇다. 처음 식당을 시작했을 때는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오전 5시 30분에 나와 반찬을 만들었다. 김치도 다 직접 담근다. 보름마다 한국산 배추로 김치를 담근다. 그 결과, 무릎 연골이 닳아 없어질 정도로 몸이 상했지만 그래도 한식 하면 정성 아니겠는가. 채워진 반찬 통을 보면 기분이 좋다.”   - 퓨전과 정통 중 타인종이 선호하는 한식은.   “뭐가 맞는지 판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우리 식당에 오는 타인종 손님들은 정통 한식을 있는 그대로 먹길 원한다. 내가 먼저 그들의 입맛에 맞춰 맵기를 낮춰주겠느냐고 물으면 싫다고 하더라. 음식이 원래 조리되는 그대로, 매우면 매운 대로 먹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메뉴 선택의 폭도 넓혀간다. 처음에는 불고기처럼 익숙한 한식을 먹는다. 두세번쯤 와서는 고등어구이나 갈치구이 같은 음식도 주문한다.”   - 한식의 강점과 약점은.   “한식의 강점은 정통적인 맛이 변하지 않고 오랫동안 유지된다는 것이다. 누가 요리해도 기본적인 맛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한식의 지속성이 결국에는 익숙함을 느끼게 해준다. 약점은 손이 많이 가고 재료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한식에는 필요한 재료가 정말 많다.”   - 한식이란 무엇인가.   “있는 성의껏 제공되는 손맛과 인심이다. 한식의 지속성이 가능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전해져 내려오는 손맛 때문이다. 나 역시 친정 어머님의 손맛을 물려받았다. 따로 요리를 배워본 적도 없고 한국에서 어머님이 하던 음식을 그대로 할 뿐인데 손님들은 내 손맛이 좋다고 한다. 그래서 많은 손님이 내 음식을 먹고 어릴 적 추억을 많이 떠올리는 것 같다. 또 한식은 재료를 아끼지 않고 푸짐하게 요리해서 정을 나누는 인심이 담긴 음식이기도 하다.”   - 한식 세계화에 어떤 노력 필요할까.   “다양성이 필요하다. 일전에 타인종 손님에게 한식과 술의 궁합을 설명해준 적이 있다. 막걸리와 빈대떡을 같이 먹는 방법을 알려줬는데 좋아했다. 한식과 술의 조화를 이해하고 다음 방문에도 시도하더라. 이처럼 정통 한식의 범위가 넓어질 필요가 있다. 한식의 맛뿐만 아니라 고유의 식문화도 전파되어야 한다. 음식만 짠하고 나오는 게 아닌,  한식에는 어떤 술이 잘 어울리는지, 어떻게 음식이 준비되는지, 어떤 문화나 역사가 음식에 녹아있는지 폭넓게 다뤄져야 한다. 그래야 타인종이 한식의 손맛과 정성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김경준 기자한식 세계화 정통 한식당 한식 세계화 한식 고기

2024-06-05

[삶의 뜨락에서] 제마엘 프나 광장 -모로코 3

광대한 야자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천년의 세월을 버텨 온 도시 마라케시는 핑크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붉은 흙으로 만든 건물과 성벽 때문에 ‘붉은 도시’ 혹은 ‘붉은 진주’라고 불리는 이 도시는 아랍 건축술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뛰어난 건축물들과 중세 도시 건물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모로코라는 국가명이 마라케시라는 이름에서 변형된 것일 정도로 마라케시는 모로코를 대표하는 도시이다. 구시가지의 조용한 호텔에 머물렀다. 옥상에서 내려다보이는 도시를 둘러싼 성벽, 모스크 등이 모두 붉은색을 띄고 있었다.     울퉁불퉁한 자갈길을 따라 남쪽으로 걷다 보면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 제마엘 프나(Jema El Fina) 광장을 만날 수 있다. 가는 길가에는 작은 상점과 행상인들이 야자나무로 짠 바구니, 황금색 아르간 오일 병, 색깔 있는 돌이 박힌 은빛 장신구들을 늘어놓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바닥까지 내려오는 카프탄이나 후드가 달린 젤라바 가운을 입고 있었다. 스포츠 청바지, 운동화, 티셔츠를 입은 젊은 층들도 보였다. 빛바랜 붉은색과 황토색 벽을 거쳐 오직 걸어야만 하는 좁은 골목길을 따라가다 보면 시장이 나타난다.     제마엘 프나 광장은 마라케시의 중심지에 있는 큰 광장으로 ‘축제광장’으로도 불린다. 예전엔 공개 처형장으로 쓰였던 곳으로, 쿠투비아 사원 앞에 있다. 죄인을 처형하고 그들의 목을 걸어놓았다 하여 ‘사자의 광장’이란 뜻의 이름이 붙었다. 찰칵 찰칵하는 노새의 수레 소리와 아랍어 팝 음악, 휴대용 라디오 소리가 요란하게 울리는 광장에는 이미 세계 각지에서 온 여행객들로 꽉 차 있었다. 카니발 풍의 이 야외 시장에는 장신구와 행상인들, 이국적인 향신료, 고급 수공예품, 갓 짜낸 오렌지 주스, 헤나 문신 예술가, 약초, 가죽, 목공예품, 레스토랑 하며 음악가와 공연자들은 말할 것도 없다.   오전에는 장이 서며, 낮에는 뱀 부리는 사람, 줄타기하는 곡예사, 민속 무용단, 짐승 부리는 사람들이 모여들어 여기저기서 제각각 재주를 부린다. 코브라 뱀 앞에 겁도 없이 얼굴을 바싹대고 사진을 찍고 있는미세스R 을 보았다. 5살 된 손주를 보여주기 위해 용기를 냈다고 하는 그녀의 얼굴은 행복해 보였다. 밤이 되자 지붕이 있는 노점들이 쿠스쿠스 요리, 파스티야(모로코 고기 파이의 일종), 하리라(전통 수프), 심지어 양 머리와 달팽이 조림을 제공하는 수십 개의 임시 레스토랑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음식을 팔고 있었다. 우리는 투어디렉터가 추천한 # 97번 그릴에 가서 튀김 생선과 야채로 이른 저녁 식사를 했다. 위스콘신주에서 온 두 부부도 맨 앞쪽 테이블에서 양고기를 주문하고 있었다.     성스러운 궁전과 모스크 그리고 현실적인 시장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마라케시는 참으로 경이로운 도시였다. 온갖 빛깔의 수많은 사람의 욕망과 호기심으로 들뜬 활기찬 분위기, 서로 얽히고설켜 그 거대한 몸통을 흔들어대고 소리치고 박장대소하며 수다 떠는 화려하며 무질서한 광경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전쟁은 속여도 시장은 못 속인다는 말이 있다. 제마엘 프나 광장은 단순히 물건을 팔고 사는 그 이상의 곳이었다. 마라케시의 고동치는 심장이었다.     하늘 높게 우뚝 솟은 파아란 첨탑, 코발트 빛깔의 정원, 이국적인 풍경, 소리, 냄새 등 마라케시의 변화무쌍한 문화 그리고 붉은 황토색의 강렬한 색상은 나를 환상의 세계로 이끌었다. 해가 지고 있었다. 큰길로 나왔다. 윙윙거리는 오토바이, 음식을 찾아 돌아다니는 길고양이, 골목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구슬픈 저녁 기도 소리가 온 도시를 일깨우고 있었다. 이춘희 / 시인삶의 뜨락에서 제마엘 모로코 재래시장 제마엘 도시 마라케시 모로코 고기

2024-03-06

[우리말 바루기] ‘김치소’

김치는 손이 많이 가는 음식 중 하나인데, 무를 채 썰어 파·젓갈·마늘·생강 등의 고명과 고춧가루에 버무린 뒤 배춧잎 사이사이에 넣어야 한다.   김치를 담글 때 배춧잎 사이에 넣는 양념을 이를 때 이처럼 ‘김칫속’이라고 알고 있는 이가 많다. 절인 배추의 ‘속’을 채우는 양념이라서 ‘김칫속’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러나 ‘김칫소’가 바른 표현이다.   ‘김칫소’를 ‘김칫속’이라 잘못 알고 쓰는 이유는 ‘소’라는 단어의 존재 자체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소’는 통김치나 오이소박이김치 등을 담글 때 속에 넣는 여러 재료로, “소를 많이 넣어서인지 김치 맛이 좋다”같이 독립된 단어로도 쓸 수 있다.   이와 비슷하게 “고기, 두부, 숙주나물을 다져 넣어 만두속을 만들었다”처럼 만두의 속에 들어가는 재료를 ‘만두속’이라고 쓰는 경우도 꽤 있다. 그러나 이 역시 ‘만두소’가 바른 표현이다.   ‘소’라는 단어가 낯설고 어색하다 보니 ‘김칫속’ ‘만두속’과 같이 잘못 알고 쓰는 경우가 많다. 소는 김치나 만두뿐 아니라 송편이나 찐빵과 같은 음식 안에 들어가는 재료를 가리킬 때도 쓰인다.     팥을 삶아 으깨 찐빵 속에 넣는 것을 ‘앙꼬’라 부르는 경우도 많지만, ‘앙꼬’는 일본어에서 온 말로, 순우리말로는 ‘팥소’라고 한다.우리말 바루기 김치소 배춧잎 사이사이 존재 자체 고기 두부

2023-12-18

집에서 고기 구웠다, 그런데 냄새가 안 나?

삼겹살이나 고등어를 집 안에서 구울 때 여간 곤혹스러운 게 아니다. 아무리 창문을 열고 레인지 후드를 세게 돌려봐도 매캐한 연기와 집 곳곳에 밴 냄새는 쉽사리 빠지지 않는다.     냄새와 연기는 단순히 불편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 환경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등어, 삼겹살, 계란 등을 조리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 농도가 대기 미세먼지(PM 2.5)의 주의보 기준인 90㎍/m³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친환경 주방가전 브랜드 '다원이앤에이'의 '에이플러스원 그릴'은 '유증기 및 연기 정화 순환시스템'을 탑재한 친환경 그릴이다. 음식 조리 시 발생하는 냄새와 연기는 물론, 초미세먼지와 총휘발성유기화합물, 폼알데하이드 등을 최대 86%까지 제거하는 기술 혁신을 이뤘다.     물의 자연적인 성질을 이용해 유해한 물질들을 제거하는 것인데, '유증기 및 연기 정화 순환시스템을 구비한 전기구이기' 특허를 통해 조리 시 발생하는 유해 물질에 포함된 유증기가 오일펜스 벽면에 유착돼 본체 내부로 확산되지 않고 오일펜스 고임부로 흘러가게 된다. 즉, 연기와 냄새 그리고 미세먼지를 물(기름받이) 쪽으로 완벽하게 유도해 공기를 깨끗하게 정화시켜 주는 것이다.     또한 특허받은 오일펜스와 코안다 에어 가이드가 유해 물질로 인한 본체 내부의 오염을 막아 사용 후 세척과 관리가 용이한 것도 장점 중 하나다.     프리미엄 친환경 전기 그릴인 에이플러스원 그릴은 미주 한인 커뮤니티 최대 온라인 쇼핑몰 '핫딜'에서 7% 할인 및 무료배송 혜택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그릴 세트(멀티팬)로 장만하면 국물 및 전골 요리까지 가능하다.     ▶문의:(213)368-2611   ▶상품 살펴보기:hotdeal.koreadaily.com핫딜 고기 냄새

2023-12-03

집에서 고기 구웠다, 그런데 냄새도 연기도 안 나네?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기란 생각만큼 간단치 않은 일이다. 고기는 언제나 옳지만, 매캐한 연기와 사방팔방으로 튀는 기름은 늘 고민이다. 맛있게 먹고 나서도 집 곳곳에 밴 냄새와 식탁에 튄 기름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건강도 걱정이다. 환경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등어, 삼겹살, 계란 등을 조리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 농도가 대기 미세먼지(PM 2.5)의 주의보 기준인 90㎍/m³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방의 오염된 공기는 온 가족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주방 환경을 청정하고 쾌적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다.   대한민국 친환경 주방가전 브랜드 '다원이앤에이(대표 최승혁)'의 '에이플러스원 그릴'만 있으면 이 모든 번거로운 과정과 걱정 없이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에이플러스원 그릴은 '유증기 및 연기 정화 순환시스템'을 탑재한 친환경 그릴 제품이다. 음식 조리 시 발생하는 냄새와 연기는 물론, 초미세먼지와 총휘발성유기화합물, 폼알데하이드 등을 최대 86%까지 제거하는 기술 혁신을 이뤘다.     에이플러스원 그릴은 평소 삼겹살과 고등어를 좋아하는 최승혁 대표가 직접 개발한 제품이다. 시중에 연기나 냄새를 적게 만드는 전기 그릴 제품은 존재했지만, 이를 잡아내는 방식은 아니었다. 이에 최 대표는 네덜란드 과학자 요하네스 디데릭 반데르발스가 1873년 발견한 '반데르발스 원리'를 전기 그릴에 활용했다. 물의 자연적인 성질(원리)을 이용해 유해한 물질을 제거하는 것인데, '유증기 및 연기 정화 순환시스템을 구비한 전기구이기' 특허를 통해 조리 시 발생하는 유해 물질에 포함된 유증기가 오일펜스 벽면에 유착돼 본체 내부로 확산되지 않고 오일펜스 고임부로 흘러가는 원리다.     즉, 에이플러스원 그릴은 코안다 에어가이드를 통해 연기와 냄새 그리고 미세먼지를 물(기름받이) 쪽으로 완벽하게 유도해 공기를 깨끗하게 정화시켜 준다. 이때 수면에 접촉된 연기와 냄새에 포함된 미세먼지와 기름은 반데르발스 힘에 의해 공기 중으로 확산되지 않고 수면 아래로 침전되는 것이다.     또한 특허받은 오일펜스와 코안다 에어 가이드가 유해 물질로 인한 본체 내부의 오염을 막아 사용 후 세척과 관리가 용이한 것도 에이플러스원 그릴의 장점 중 하나다.     한편, 에이플러스원 그릴은 '2022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그릴 부문'과 '2021 대한민국 우수특허 생활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기능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프리미엄 친환경 전기 그릴인 에이플러스원 그릴은 미주 한인 커뮤니티 최대 온라인 쇼핑몰 '핫딜'에서 7% 할인 혜택과 무료 배송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그릴 세트(멀티팬)로 장만하면 국물 및 전골 요리까지 가능하다.     ▶문의: (213)368-2611 ▶상품 살펴보기 hotdeal.koreadaily.com핫딜 고기 냄새

2023-10-19

[글마당] 잘못 들어선 길에서

오래전 일이다. 영어책을 술술 읽고 싶었다. 모르는 단어들도 많고 이해가 되지 않아 책을 들었다가는 놓고를 반복했다. 어떻게 하면 영어책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까? 궁리하다가 영어 연애 소설책을 집어 들었다. 단어를 찾지 않아도 책장이 술술 잘도 넘어갔다.     요즈음도 영어 공부를 매일 한다. 공부에 흥미는 없지만, 미국에 사는 팔자려니 생각하고 꾸준히 한다. 지루하고 힘들어서 예전처럼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남녀 문제 상담을 유튜브에서 찾아 듣는다. 불륜 상담도 있다.   영어 자막을 켜 놓고 듣는다. 그럴듯한 문장은 아이폰 노트 스피커에 말한다. 발음을 확인하기 위해 카메라 오디오에 대고 녹음도 한다. 이런 방법으로 영어를 듣고, 읽으며, 말하고, 쓰기를 반복한다.     불륜에 관한 상담을 듣다가 어릴 때 읽은 이솝 우화 ‘개와 그림자’가 떠올랐다.     ‘개 한 마리가 고기를 물고 냇물을 건너게 되었다. 그때 물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본 개는 자기가 물고 있는 고기보다 더 큰 고기 조각을 물고 가는 다른 개가 있다고 착각했다. 그 고깃덩이를 제 것으로 만들고 싶었다. 먹이를 향해 멍멍 짖어대었다. 개는 자기가 물고 있는 고깃덩이마저 떨구고 잃어버리는 이야기다.   굳이 가져다 붙이자면 옆에 있는 반려자의 가치는 별로라 생각하고 불륜으로 다른 상대를 탐할 때의 결과는 둘 다 잃을 수 있다. 물고 있던 싫증 나는 고기를 버리고 새롭고 싱싱한 고기로 배를 채우며 한동안은 즐길 수 있다. 우리는 우화 속의 개가 아니기에 불륜으로 인해 자식과 반려자의 고통이 본인에게 전달된다. 소중했던 사람들을 잃고 쓴맛을 볼 수 있다. 허상을 잡으려다 진짜를 잃어버리는 격이다.     바람에 떠도는 구름을 잡은 듯 환상 속에서 미쳐 날뛰다, 어느 날 갑자기 허상이라고 깨달았을 땐 모두가 변해버린 후다. 꿈꾸던 삶은 잘못 들어선 길에서 이미 멀리 달아나 잡을 수가 없다. 이수임 / 화가·맨해튼글마당 불륜 상담 요즈음도 영어 고기 조각

2023-08-25

배양 닭고기 ‘식용 적합’ 판정

앞으로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고기를 먹게 될 전망이다.   CBS뉴스에 따르면 연방식품의약청(FDA)이 지난주 실험실에서 동물 세포 배양 기술로 만들어진 업사이드푸드사의 닭고기에 대한 검사 결과 먹어도 안전하다는 판정을 내렸다.     배양 고기가 식용으로 안전하다는 평가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번에 검사 대상이 된 닭고기는 닭에서 채취된 세포를 배양해 만든 고기로 시판이 허용되면 단일 세포로 현재 수십만 마리의 양식 가금류가 생산하는 고기 양에 해당하는 배양육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북가주 버클리에 본사를 둔 업사이드푸드 창업자인 우마 발레티 대표는 “음식 역사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 소비자들은 조만간 동물 세포로부터 배양된 맛있는 고기를 먹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시판 승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시설 등록 등 FDA의 규정을 충족하고 농무부 식품안전검사국의 허가와 승인 검사 마크를 받아야 출시할 수 있다.   FDA는 “이 제품의 국내 출시가 가까워짐에 따라 적절하게 규제되고 라벨링 될 수 있도록 농무부 식품안전검사국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사이드푸드 측에 따르면 배양된 닭살코기에 대한 시판 승인을 받게 되면 북가주 에머리빌에 있는 배양 시설에서 연간 5만 파운드 이상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박낙희 기자닭고기 배양 배양 닭고기 배양 고기 식용 적합 배양육 FDA

2022-11-20

[음식과 약] 왜 눌어붙는가

비슷해 보이는 문제여도 해결책은 다르다. 고기를 구울 때 불판에 달라붙는 경우와 면을 끓일 때 냄비 바닥에 달라붙는 문제가 그렇다. 음식을 가열하면 음식 속 단백질과 탄수화물이 금속원자와 결합하여 달라붙는다. 불판에 고기가 달라붙는 현상은 고기의 단백질이 높은 온도에서 불판의 금속원자와 결합하기 때문이다. 금속으로 된 표면은 눈으로 보이는 것처럼 매끄럽지 않다. 울퉁불퉁한 구조로 음식이 달라붙기 딱 좋게 생겼다.   고기가 불판에 달라붙지 않게 하는 방법 하나는 논스틱 코팅이 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다. 논스틱 코팅은 금속 표면의 불규칙한 홈을 메꿔 평평하게 한다. 코팅 재료로 주로 사용되는 테플론과 같은 물질은 웬만큼 가열해서는 단백질과 결합할 여지도 없다. 코팅이 되지 않은 무쇠팬이라도 방법은 있다. 기름을 팬에 두르고 높은 온도에 이르도록 가열하면 지방산이 분해되고 그 조각들이 모여 중합체를 만든다. 이렇게 형성된 코팅을 파티나(patina)라고 한다. 파티나가 금속 표면의 빈틈을 채우면 고기가 불판이나 팬에 달라붙을 가능성이 줄어든다.   불판에 고기가 이미 달라붙을 경우는 해결책도 달라진다. 이때는 그냥 기다리는 게 좋다. 성급하게 고기를 잡아당기면 불판에 고기 조각이 달라붙은 채로 찢어진다. 조금 더 가열해서 고기 표면이 갈색으로 변할 정도로 구워지고 나면 쉽게 떼어낼 수 있다.   하지만 면을 끓일 때는 이런 해결책이 통하지 않는다. 냄비에 면을 끓이고 나면 바닥에 면 조각이 눌어붙는다. 언뜻 보기에는 불판에 고기가 달라붙을 때와 비슷하다. 면의 전분 입자가 수분을 흡수하고 부풀어 오르다가 터지면서 풀처럼 변한다. 면의 표면에 이렇게 끈끈한 전분 풀이 만들어지면 면이 냄비 바닥에 들러붙는 원인이 된다. 이걸 막으려면 처음에 잘 저어주는 게 중요하다. 전분이 물에 녹아 나올 때 얼른 휘저어주면 국수 가닥이 서로 달라붙거나 냄비 바닥에 눌어붙지 않는다. 끓는 물에 넣고 나서 처음 1분이 가장 중요하다. 이때 잘 저어주면 전분이 물에 씻겨 녹으면서 국수 가닥이 달라붙을 가능성이 줄어든다. 불판의 고기는 기다리면 표면이 건조하고 단단하게 변하면서 금속 표면에서 떨어지지만 냄비 속 국수 가닥은 그렇지 않다. 물에서 끓는 중이니 건조해질 일이 없다. 처음부터 달라붙지 않도록 저어 주는 게 최선이다.   음식이 조리기구에 달라붙는 문제도 해결책이 저마다 다르다면 사회에서 벌어지는 여러 문제야 더 말할 것도 없을 거다. 내가 보기에 간단한 문제도 실은 훨씬 복잡하며 해결하기 힘들 때가 많다. 그러니 기억하자. 좋은 해결책이란 문제가 뭔지 잘 알고 나야 얻을 수 있다. 정재훈 / 약사·푸드라이터음식과 약 고기 표면 고기 조각 금속 표면

2022-05-01

[열린 광장] 문제 파악이 해결의 출발

비슷해 보이는 문제여도 해결책은 다르다. 고기를 구울 때 불판에 달라붙는 경우와 면을 끓일 때 냄비 바닥에 달라붙는 문제가 그렇다. 음식을 가열하면 음식 속 단백질과 탄수화물이 금속원자와 결합하여 달라붙는다. 불판에 고기가 달라붙는 현상은 고기의 단백질이 높은 온도에서 불판의 금속원자와 결합하기 때문이다. 금속으로 된 표면은 눈으로 보이는 것처럼 매끄럽지 않다. 울퉁불퉁한 구조로 음식이 달라붙기 딱 좋게 생겼다.   고기가 불판에 달라붙지 않게 하는 방법 하나는 논스틱 코팅이 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다. 논스틱 코팅은 금속 표면의 불규칙한 홈을 메꿔 평평하게 한다. 코팅 재료로 주로 사용되는 테플론과 같은 물질은 웬만큼 가열해서는 단백질과 결합할 여지도 없다. 음식이 팬에 달라붙을 물리적, 화학적 가능성을 모두 차단한다.     코팅이 되지 않은 무쇠팬이라도 방법은 있다. 기름을 팬에 두르고 높은 온도에 이르도록 가열하면 지방산이 분해되고 그 조각들이 모여 중합체를 만든다. 이렇게 형성된 코팅을 파티나(patina)라고 한다. 파티나가 금속 표면의 빈틈을 채우면 고기가 불판이나 팬에 달라붙을 가능성이 줄어든다.   불판에 고기가 이미 달라붙을 경우는 해결책도 달라진다. 이때는 그냥 기다리는 게 좋다. 성급하게 고기를 잡아당기면 불판에 고기 조각이 달라붙은 채로 찢어진다. 조금 더 가열해서 고기 표면이 갈색으로 변할 정도로 구워지고 나면 쉽게 떼어낼 수 있다.   하지만 면을 끓일 때는 이런 해결책이 통하지 않는다. 냄비에 면을 끓이고 나면 바닥에 면 조각이 눋어붙는다. 언뜻 보기에는 불판에 고기가 달라붙을 때와 비슷하다. 면의 전분 입자가 수분을 흡수하고 부풀어 오르다가 터지면서 풀처럼 변한다. 면의 표면에 이렇게 끈끈한 전분 풀이 만들어지면 면이 냄비 바닥에 들러붙는 원인이 된다.     이걸 막으려면 처음에 잘 저어주는 게 중요하다. 전분이 물에 녹아 나올 때 얼른 휘저어주면 국수 가닥이 서로 달라붙거나 냄비 바닥에 눋어붙지 않는다. 끓는 물에 넣고 나서 처음 1분이 가장 중요하다. 이때 잘 저어주면 전분이 물에 씻겨 녹으면서 국수 가닥이 달라붙을 가능성이 줄어든다. 이때를 놓쳐서 국수 가닥이 이미 냄비 바닥에 눋어붙고 나면 기다려도 아무 소용이 없다.     불판의 고기는 기다리면 표면이 건조하고 단단하게 변하면서 금속 표면에서 떨어지지만 냄비 속 국수 가닥은 그렇지 않다. 물에서 끓는 중이니 건조해질 일이 없다. 아무리 인내심을 발휘해도 해결할 수 없다. 처음부터 달라붙지 않도록 저어 주는 게 최선이다.   음식이 조리기구에 달라붙는 문제도 해결책이 저마다 다르다면 사회에서 벌어지는 여러 문제야 더 말할 것도 없을 거다. 내가 보기에 간단한 문제도 실은 훨씬 복잡하며 해결하기 힘들 때가 많다.     그러니 기억하자. 좋은 해결책이란 문제가 뭔지 잘 알고 나야 얻을 수 있다. 정재훈 / 약사·푸드라이터열린 광장 문제 고기 표면 문제 파악 고기 조각

2022-04-28

[이 아침에] 삶은 세월에 담가야 제맛이 난다

 세상은 그렇게 혼란스러운데 세월은 천연덕스럽게 흐른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조금 수그러드는 것 같더니 델타니 오미크론이니 하는 변이 바이러스들이 우리를 위협한다. 그런데도 아침 해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능청스레 떠오르며 또 하루가 시작되고 있음을 알린다. 사람들이 아우성치는 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 장 한 장 너무도 쉬이 넘어가던 달력은 마지막 한 장을 덩그러니 남긴 채 우리들을 향해 그동안 뭐 했냐고 비아냥댄다.     코로나에 질려 사람 만나는 일도 멀리하고, 외출도 삼가고 외식도 제대로 못 하면서 시작한 한 해였다. 그나마 백신이 서둘러 개발되고, 1~2차 접종에 부스터샷까지 맞으면서 용기를 내어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나서는 이들이 생겼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음식이 빠질 수 없다. 추수감사절을 맞아 칠면조 고기를 먹으면서 400년 전 청교도들이 미 대륙으로 건너와 맞이했던 첫 가을걷이의 감격을 기억하기도 했다. 연말이라고 밥 먹을 자리가 늘면서 외식을 자주 하게 된다. 미국에 산 햇수가 늘면 입맛도 적응해야 할 텐데 여전히 식탁에는 밑반찬이라도 올라와야 마음이 놓인다. 칠면조 고기를 먹을 때도, 스테이크를 썰 때도 김치 깍두기는 있어야 빡빡함을 덜 수 있다.     요즘이야 덜 하지만 예전에는 이맘때가 되면 집마다 김장을 했다. 수십 포기는 기본이고 큰 살림을 하는 집에서는 수백 포기의 배추를 절이고, 무를 다듬고, 양념을 버무려서 겨우내 먹을 김치를 담갔다. 겨울이 머리를 내밀 때면 온 세상은 담그는 계절로 바뀐다. 집마다 김치를 담그고, 깍두기, 오이소박이, 동치미를 담그는 손길로 세상은 분주하게 돌아갔다.     김치나 깍두기뿐 아니라 우리가 먹는 음식에는 담가 먹는 것들이 꽤 있다. 간장, 된장, 고추장을 비롯한 각종 장 종류와 젓갈, 식혜나 수정과, 과일주도 담가 먹는 음식이다. 다른 일에는 ‘빨리빨리’를 외치는 우리 민족이 음식만큼은 담가서 한참을 기다렸다 먹는다는 것도 신기할 따름이다. 담가 먹는 음식은 바로 먹을 수 없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제맛을 내기 때문이다. 이처럼 김치나 장, 술, 젓갈 따위를 만드는 재료를 버무리거나 물을 부어서 익거나 삭도록 그릇에 넣어 두는 조리 과정을 담근다고 한다.   재료를 양념이나 물에 담그는 것처럼 우리의 인생을 담그는 곳이 있다. 바로 세월이다. 담가 먹는 음식은 시간이 지나면 부드러워지고 맛도 깊어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세월에 담긴 사람의 마음은 부드러워지기는커녕 더 단단해지기만 한다. 이민생활이라는 현실에 담긴 인생은 깊은 맛은커녕 씁쓸한 맛만 더해질 때도 있다.   그래도 돌아보면 세월에 마냥 담겼던 것은 아닐 것이다. 올 한해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세월에 담겼던 인생이기에 이젠 웬만한 어려움에는 끄떡도 하지 않는 담대함을 얻었을 것이다. 가뭄이 든 해에 담근 포도주가 좋은 포도주가 된다고 한다. 가뭄으로 포도알의 굵기는 작아졌을지 모르지만, 향과 당도는 훨씬 좋아졌기 때문이다.     삶은 세월에 담가야 제맛이 난다! 이제 올 한 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2021년이라는 쉽지 않은 세월에 담갔던 삶이기에 더욱더 깊은 맛과 아름다운 향기를 내는 인생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창민 / 목사·LA연합감리교회이 아침에 세월 김치 깍두기 깍두기 오이소박이 칠면조 고기

2021-12-05

미국도 이런 일이?…악어거북 수프 인기에 멸종 위기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미국에서 사람들이 수십 년간 미시시피강 유역에 서식하는 악어거북을 너무 많이 잡아먹어 거북이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미국 어류·야생동물관리국(USFWS)은 최근 이같은 내용의 연방 관보 고시를 내고서 악어거북의 멸종 위기 상황을 경고했다.       악어거북은 뿔이 달린 등껍질과 뾰족한 턱 등 튀는 외모를 가지고 있으며 루이지애나 등 미시시피강과 지류에 걸쳐 있는 미국 12개 주에 서식하고 있다. 사냥할 때 가만히 입을 벌리고 혀에 달린 돌기를 미끼처럼 움직여 물고기 등을 유인하고선 강력한 턱으로 깨물어 한 방에 제압한다. 턱 힘이 워낙 세 사람 뼈도 부스러트릴 수 있다. 그런데 지난 수십 년간 미국인들이 거북을 수프나 튀김 등으로 요리해 먹으면서 악어거북이 어느새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 USFWS는 현재 미국 12개 주에 36만 마리의 악어거북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적절한 조치가 없다면 30∼50년 내로 개체 수가 5%로 급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12개 주 중 10개 주는 악어거북의 사냥을 금지했지만 루이지애나주는 한 사람당 하루 한 마리, 미시시피주는 한 사람당 1년에 한 마리씩 수렵을 허용하고 있다.       USFWS는 "남동부 지역에선 많은 식당이 거북 고기를 사들여 수프 요리를 만들어 팔았다"라며 "1970년대에는 악어거북 고기 수요가 워낙 높아 조지아의 플린트 강에서만 하루에 3∼4t의 거북을 잡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생물다양성센터 변호사 엘리스 베넷은 "악어거북은 남동부지역의 대표적인 야생 동물 중 하나인데 과도한 수렵과 서식지 파괴 등으로 멸종 위기에 몰렸다"라고 말했다. bana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미국 악어거북 악어거북 수프 악어거북 고기 멸종 위기

2021-11-08

"김치 먹으면 장수"…미주에 김치 열풍

미국이 김치에 주목하고 있다. 김치 애정도 뜨거워지고 있다. 미국은 2006년 헬스매거진이 김치를 세계 5대 건강식품에 선정했을 때부터 이미 김치의 매력에 빠져있었다. 조류 인플루엔자와 사스 신종플루 등이 터질 때마다 김치는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언론들을 통해 질병 예방에 특효인 매직푸드 수퍼푸드로 소개됐다. 이번엔 '더 건강하게 더 오래 살고 싶다면 김치를 꼭 먹으라'는 기사가 나왔다.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는 11일 무병장수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김치를 권한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틴 커크패트릭 영양사이자 건강관리 매니저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마 먹고 있지는 않겠지만 먹어야 하는 음식' 첫번째로 김치를 꼽았다. 이와 함께 김치를 포함해 더 건강하게 더 오래 사는데 도움이 되는 5가지 음식을 추천했다. 커크 패트릭은 "한국인의 주식인 김치는 배추를 비롯한 채소를 발효시켜 만들며 반찬으로 곁들이거나 다른 음식과 함께 주요리로 먹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발효 음식은 위장기관에서 유익균을 만들어 건강에 좋다"며 "특히 김치의 '수퍼스타' 박테리아인 젖산균은 소화불량과 배의 더부룩한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몸무게 감량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8일부터는 아예 김치 다큐멘터리가 미전역에 방영되고 있다. 김치를 다룬 음식 관광 13부작 다큐 '김치 연대기(Kimchi Chronicles)'는 7월 초까지 공영방송 PBS를 통해 미국 가정 안방을 찾아간다. 세계 10대 셰프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장 조지 봉게리히텐과 그의 한국계 혼혈 부인 마르자 앨런이 제작하고 직접 출연한 김치 연대기는 세계적 요리사들과 남미 유럽 등을 여행하며 음식 다큐를 만들어온 찰스 핀스키 감독이 맡았다. 할리우드 스타 휴 잭맨 부부 헤더 그레이엄도 나온다. 김치 연대기는 한국 각지를 돌며 김치는 물론 안동 간고등어 제주도 전복 등 지방 유명 음식 뿐만 아니라 관광 상품도 다루고 있다. 다큐에서 한국 이름 '말자'를 그대로 쓴 마르자씨는 "한국은 그리 낯선 나라가 아니며 우리 모두가 연결돼 있다는 걸 미국인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치 연대기는 한식 요리법과 관광지를 소개하는 단행본 DVD 웹사이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될 계획이다. 유명 인사들의 김치 예찬 발언과 김치의 효력에 대해 다룬 주요 언론들의 기사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김치 연대기까지 방송되면서 김치가 새로운 한류 콘텐트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재희 기자

2011-05-12

"돌고래 뇌 구조 인간과 비슷" 크기 작지만 주름 더 많아

지능이 있는 동물로 알려진 돌고래의 뇌가 인간의 뇌에 비견되고 심지어 같을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애틀랜타 에머리대학의 로리 마리노 교수팀은 병코돌고래 세 마리의 뇌를 분석한 결과 몸집 대비 뇌의 크기가 인간에 비해 다소 작지만 인간 뇌에 비해 주름이 더 많아 표면적이 넓은 것을 발견했으며 이는 뇌 크기가 작은 것을 상쇄하는 것이라고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총회에서 발표했다. 뇌 주름은 복잡한 사유 과정과 자아 의식을 관장하는 대뇌 신피질의 기능과 상관성이 있다. 마리노 교수는 현존 생물종가운데 돌고래 뇌가 가장 많이 주름잡혔다고 말했다. 인간과 돌고래의 지능 경쟁에서 누가 더 뛰어난지는 현재로선 밝혀지지 않았지만 침팬지나 고릴라 같은 유인원들의 지능이 알락돌고래 등 다른 돌고래들에 비해 훨씬 뒤쳐지는 것은 확인됐다. 체중 대비 뇌의 크기를 보면 다른 동물들의 평균치에 비해 인간은 7배ㆍ돌고래는 5배 가량 더 크지만 유인원은 2배 정도 더 클 뿐이다. 이 총회에서 로스앤젤레스 로욜라 메리마운트대학의 토머스 화이트 윤리학 교수는 돌고래가 긍정ㆍ부정의 느낌과 감정ㆍ자아의식을 갖고 있고 자신들의 행태를 조절하는 등 '개인'으로 정의될 모든 특징을 구비했다고 발표했다. 화이트 교수는 돌고래에 관한 여러 연구 결과를 인용 돌고래의 각종 정신적 능력을 설명하고 돌고래가 6000만년의 진화를 통해 인간처럼 지적 능력과 취약성을 함께 갖게 됐다면 돌고래에게도 인간과 같은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0-03-15

[OC] "데이나포인트로 고래 마중 나가세요"

데이나포인트 고래 축제가 이번 주말 막을 올린다. 캘리포니아 일대에선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새끼를 낳기 위해 알래스카에서 멕시코의 바하 캘리포니아까지 5000마일에 달하는 대장정에 나서는 고래떼의 이동을 관측할 수 있다. 데이나포인트에선 고래들의 대이동이 절정에 달하는 이맘 때 고래 축제를 열고 있다. 고래 축제는 1970년대 멸종 위기에 놓였던 쇠고래(Grey Whale회가 돌아오면서 시작됐다. 한 때 사라질 운명에 처했던 쇠고래는 오늘날 2만5000마리 가량으로 불어나 OC 주민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고래를 보기 위한 명당 자리는 데이나포인트 헤드랜드 지역의 해발 200피트 높이 절벽이다. 이곳에선 운이 좋으면 하루 40~50마리에 달하는 고래를 관측할 수 있다. 가까이에서 고래를 보고 싶은 이들은 항구 곳곳에서 영업 중인 배를 이용해 바다로 나선다. 데이나포인트가 고래 관측에 특히 유리한 것은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는 쇠고래들이 데이나포인트를 지날 때 해안선에 더 가까이 붙기 때문이다. 올해 39회째를 맞는 고래 축제에선 고래 관측 외에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된다. 항구 인근에 즐비한 상점 가판대에선 축제 기념 티셔츠와 포스터를 살 수 있다. 시 경계 부근 라구나니겔의 리츠칼튼 호텔에선 유명 화가 존 반하머스펠트의 고래 축제 기념 전시회를 감상할 수 있다. 내일(6일) 오전 10시엔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에서 셀바 로드를 거쳐 골든랜턴에 이르는 구간에서 각양각색의 고래 모형을 앞세운 퍼레이드가 열린다. 퍼레이드 직후 라플라자 파크에선 데이나포인트 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스트리트 페어가 열린다. 이 밖에 카누 레이스 클래식 카 전시회 연주회도 마련된다. 스트리트 페어는 일요일인 7일에도 열린다. 이날 데이나포인트를 찾는 이들은 각종 전시회 콘서트 외에도 아동들을 위한 무료 낚시 강습회 바다모래로 작품 만들기 등을 즐길 수 있다. 이번 주말 피치 못할 사정이 있더라도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다음 주말인 13일과 14일에 축제가 또 열리기 때문이다. 축제 기간 중 항구 곳곳에선 배를 타고 하버 주차장에선 무료 셔틀버스가 운영돼 관람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고래 축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 www.festivalofwhales.org에서 얻을 수 있다. ▷문의: (949)472-7888 임상환 기자

201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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