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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이런 일이?…악어거북 수프 인기에 멸종 위기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미국에서 사람들이 수십 년간 미시시피강 유역에 서식하는 악어거북을 너무 많이 잡아먹어 거북이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미국 어류·야생동물관리국(USFWS)은 최근 이같은 내용의 연방 관보 고시를 내고서 악어거북의 멸종 위기 상황을 경고했다.
 
 
 
악어거북은 뿔이 달린 등껍질과 뾰족한 턱 등 튀는 외모를 가지고 있으며 루이지애나 등 미시시피강과 지류에 걸쳐 있는 미국 12개 주에 서식하고 있다.
사냥할 때 가만히 입을 벌리고 혀에 달린 돌기를 미끼처럼 움직여 물고기 등을 유인하고선 강력한 턱으로 깨물어 한 방에 제압한다. 턱 힘이 워낙 세 사람 뼈도 부스러트릴 수 있다.
그런데 지난 수십 년간 미국인들이 거북을 수프나 튀김 등으로 요리해 먹으면서 악어거북이 어느새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
USFWS는 현재 미국 12개 주에 36만 마리의 악어거북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적절한 조치가 없다면 30∼50년 내로 개체 수가 5%로 급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12개 주 중 10개 주는 악어거북의 사냥을 금지했지만 루이지애나주는 한 사람당 하루 한 마리, 미시시피주는 한 사람당 1년에 한 마리씩 수렵을 허용하고 있다.
 
 
 
USFWS는 "남동부 지역에선 많은 식당이 거북 고기를 사들여 수프 요리를 만들어 팔았다"라며 "1970년대에는 악어거북 고기 수요가 워낙 높아 조지아의 플린트 강에서만 하루에 3∼4t의 거북을 잡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생물다양성센터 변호사 엘리스 베넷은 "악어거북은 남동부지역의 대표적인 야생 동물 중 하나인데 과도한 수렵과 서식지 파괴 등으로 멸종 위기에 몰렸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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