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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도 가을·겨울 여행 증가…인종 불문 작년보다 늘어

고물가 시대임에도 한인 및 타인종들의 가을, 겨울 시즌 여행 수요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전문매체 트래블마켓리포트에 따르면 10월에 여행 계획을 가지고 있는 성인이 10명 중 8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6% 늘었다.     겨울 휴가시즌 여행을 계획하는 성인도 38%로 전년보다 4%p 증가했으며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시즌 여행에 나서겠다고 답한 응답자도 53%와 61%로 전년 대비 각각 2%p와 3%p씩 늘었다.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 역시 여전히 강해 82%가 향후 2년 내 해외여행에 나서겠다고 밝혀 지난해(70%)보다 12%p 증가했다.   한인들의 올 4분기 여행 수요도 늘고 있다.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은 “10월엔 유럽, 모국방문, 캐나다 단풍관광이 인기다. 지난해 보다 모국방문은 40%, 유럽은 30%씩 늘었다”고 밝혔다.     아주투어 스티브 조 전무는 “올가을 단풍관광이 지난해보다 70% 증가한 데 이어 4분기에도 특가 튀르키에 상품 등으로 모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4분기 모객이 지난해보다 20% 정도 늘었다는 춘추여행사의 그레이스 이 팀장은 “가족 등 소규모 그룹 투어 수요가 늘면서 예약도 증가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전에 출발하는 파타고니아 엘 칼라파테 투어는 이미 예약이 완료됐으며 시애틀, 세도나, 그랜드캐년 등 서부 관광에도 예약이 몰리고 있다. 12월 한국-베트남 연계 상품도 인기”라고 설명했다.   미래관광 남봉규 대표는 “모국관광 3개 단체를 포함해 유럽, 남태평양 투어 3개 팀 등 10월에만 13개 팀이 예정돼 있어 지난해의 두배 수준”이라고 전했다.   드림투어의 김성근 대표도 “고객들의 입소문 덕분에 이번 달 유럽투어 모객이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고 말했다.   LA노선 항공권 예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태양여행사의 써니 최 대표는 “이번 달 LA노선 항공권 수요가 성수기 못지않게 핫하다. 국적항공사들이 세일 경쟁을 펼치면서 잠재 수요가 창출되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나는 12월 1, 2일 리턴 좌석은 동났다”고 분석했다.     트래블마켓리포트는 세대와 가구소득에 상관없이 전체적으로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12개월 동안 베이비부머 세대는 레저 여행에 가장 큰 비용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하는 데 반해 X세대는 가장 많은 횟수(평균 3.9회)의 여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4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던 Z세대의 여행에 대한 관심도는 67%가 향후 12개월 이내에 여행에 나설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답해 반등했다.   먹거리 투어에 가장 관심이 많은 세대는 밀레니얼이 67%로 1위, Z세대(64%), X세대(58%), 부머세대(40%) 순이었으며 기성세대는 현지 전통음식을, 젊은 세대는 독특한 레스토랑 경험을 선호했다.   여행지 선정에 있어 기성세대는 아름다운 경치, 안전, 역사적 가치 등을 중시했으며 젊은 세대는 여행계획에 AI를 활용하려는 의지가 더 높게 나타났다.   세대 불문하고 해변 체험과 주립/국립공원 방문을 가장 선호했으며 가장 인기 있는 국내 여행지는 하와이, 플로리다, 콜로라도, 가주로 나타났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고물가 가을 여행전문매체 트래블마켓리포트 여행 수요 여행 계획 여행 4분기 투어 관광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10-04

[한인은행 4분기 실적] PCB 870만불, 전망치 하회

PCB뱅크의 4분기 영업 실적이 월가 전망치를 밑돌았다.   은행의 지주사 PCB뱅콥은 26일 2022년 4분기 순이익이 870만 달러(주당 58센트)라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주당 63센트를 하회한 것이다. 직전 분기의 695만 달러보다 25.2% 증가한 액수지만 전년 동기의 1067만 달러보다 18.5% 낮았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 규모는 전년 대비 12.8% 감소한 3498만 달러로 집계됐다.   은행의 총자산 규모는 24억2003만 달러로 직전 분기의 23억2705만 달러에서 4.0% 증가했다. 대출은 직전 분기 대비 4.4% 늘어난 20억4606만 달러를 기록했다. 총예금은 20억4598만 달러로 2022년 3분기 대비 3.4% 상승했다. 예대율이 100%를 기록하면서 돈 가뭄이 악화했다.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44%로 직전 분기와 비교해 0.25%포인트 상승했다. 순이자마진(NIM)은 지난 3분기보다  0.10%포인트 내린 4.15%였다.   이사회는 26일 발행 주식 5%인 74만7938주를 매수하는 자사주 매입 기한을 2023년 2월 1일에서 2024년 2월 1일까지 연장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까지 매수한 자사주는 41만6275주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사회는 주당 15센트의 현금 배당도 결정했다. 지급 대상은 2월 10일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이며 지급일은 2월 17일이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한인은행 4분기 실적 전망치 하회 전망치 하회 월가 전망치 자사주 매입

2023-01-26

[4분기 시장 동향] 펀더멘틀·테크니컬 모두 약세장 지속 가능성

시장이 올해 최저점을 경신하며 추가 하락세를 탔다. 지난 6월 저점을 형성했던 시장은 7월 중 9%가 올랐지만 이후 2개월 동안 추가 13%가 빠지면서 3분기를 4% 추가하락으로 마감했다. 이번 주 초 강한 반등세를 보였지만 ‘펀더멘틀’과 ‘테크니컬’ 모두 부정적인 상황에서 어느 정도 지속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포트폴리오 운용에서 수익성보다는 손실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할 수 있는 안전성이 더 중요한 환경이 유지되고 있다. 남은 4분기 시장의 흐름을 결정하게 될 주요 테마들을 살펴본다.   ▶인플레이션 = 올 한 해 가장 많이 회자된 용어 중 하나일 것이다. 그만큼 지금의 시장환경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직간접 결과물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지난 3분기 중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수십 년만의 최고치, 혹은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소비지출이 감소하고 원자잿값도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전년 동기대비 9.1% 상승한 후 8.3%로 떨어져서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다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영국도 10.1%에서 9.9%로 소폭 내려왔다. 유럽은 아직 사상 최고치 언저리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4분기 중 인플레이션이 하향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점진적인 진행이어서 기존의 고강도 긴축정책의 선회를 유도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그간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제공했던 다양한 요인들은 점차 개선되거나 방향이 바뀌는 추세다.     팬데믹으로 인한 양적 완화, 경기부양책, 노동력 부족, 원자재 가격상승 등이 인플레이션 유발의 주된 동력이라면 4분기 중에는 달라질 것이다.     물론, 이는 바라는 것보다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인플레이션 수치들과 이를 둘러싼 해석 차이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계속 높게 유지될 수 있다.     ▶중앙은행 =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이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대체로 공격적인 금리 인상 정책을 취했다. 특히 지난 3분기 여러 차례에 걸쳐 50~100bps금리 인상 결정이 있었다.     연준도 3분기에만 두 차례 75bps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현재로썬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들의 통화정책 기조가 바뀔 것 같진 않다.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연준은 11월과 12월 총 125bps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저히 낮은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반복적으로 확인되지 않는 한 속도 조절이 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어쨌든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중앙은행 대처가 계속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이다.   ▶불황 우려 = 높은 인플레이션과 이를 잡기 위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고강도 긴축 행보는 한편 경기둔화, 불황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연준은 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다 지금 강하게 통제에 나서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연준이 너무 앞서간다거나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금리 인상이 소비, 설비투자 등을 줄여서 실제 경기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연준은 지금까지 이를 확인할 겨를도 없이 연속적으로 큰 폭 인상을 단행해왔다.     결과적으로 과잉 긴축이 되고, 불황을 유도할 것이라는 우려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다. 경기둔화와 불황에 대한 우려는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공산이 크다.     이미 금리 인상으로 직접적 타격을 받았지만, 경기불황에 대한 우려는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다. 연준이 데이터를 반영해 정책 방향을 선회하거나 인상 속도를 늦추지 않는 한 4분기 성적 역시 나쁠 수 있다.   ▶달러 강세 = 달러화의 초강세 지속 여부도 관심사다. 미국 달러는 지금 20년래 최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대한 대피처로 달러 수요가 늘어난 탓이다.     유럽과 영국 경제의 위기와 저금리가 유지되고 있는 일본, 중국경제 둔화로 인한 원자재 통화 등을 고려할 때 이런 추세가 바뀔만한 이유를 찾기는 어렵다. 4분기를 지나 내년 상반기까지도 달러 강세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각국 중앙은행들이 시장개입 가능성에 대해선 주목해야 할 수 있다. 수입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경우 자국의 통화가 지나치게 약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중앙은행들이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와 원유 = 겨울이 다가오면서 유럽의 에너지 위기는 더 심화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러시아의 유럽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이 줄어들고 있는데 수요가 높아지는 시즌이기 때문이다.     에너지 배급제, 불황 등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러시아 가스 의존도가 높은 독일경제가 가장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 증시와 유럽 증시도 약세장이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원유값은올해 들어 상당히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배럴당 125달러까지 치솟았다 3분기를 거치며 40%가 폭락했다. 공급이 많은 것도 아니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전망과 그에 따른 수요 감소 예상이 원유값을 끌어내렸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글로벌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유수출국 기구(OPEC)는 생산량 축소 카드를 들고나올 가능성이 높다. 방어해야 할 가격대가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원유에 대한 엠바고가 본격화되면 물량이 줄고 다시 원유값이 오름세를 탈 가능성도 있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4분기 시장 동향 테크니컬 가능성 100bps금리 인상 글로벌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 데이터

2022-10-04

한인은행들 과감히 부실 턴다…작년 4분기 실적 발표

오는 19일 한미은행을 시작으로 한인 은행들의 2011년 4분기 영업 실적이 발표된다. 4분기 실적에서는 부실대출을 털어내는 은행들의 움직임이 계속됐을 것으로 보인다. 또 2011년을 마감하는 분기인 만큼 과감하게 부실자산을 정리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손실을 감수하는 은행도 나올 전망이다. 나스닥 상장 3대 한인 은행들에서는 한미가 가장 빠른 19일에 윌셔가 23일 장 마감 뒤에 각각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합병 완료 뒤 처음으로 실적을 공개하는 BBCN뱅크는 아직 날짜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들 두 은행과 비슷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상장 은행들의 실적은 내달 초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은행권 전체적으로는 소폭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3년 넘게 계속하고 있는 노력 끝에 만들어진 자산건전성 개선 추세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는 게 은행권 관계자들의 말이다. 새로 부실화 되는 대출이 갈수록 줄고 있고 기존의 부실대출은 매각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여전히 새로운 부실이 나오긴 하지만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전체 부실대출 감소에 따른 비용 감소 효과도 작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형 은행들이 중소 은행들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흐름은 4분기에도 계속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행들의 순익 규모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을 기대하기는 멀었다는 게 은행권의 분석이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있어 은행들이 적정 수준의 마진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고 전체적인 대출 수요도 적기 때문이다. 한인 은행들의 예금 이자는 여전히 주류 은행들보다는 높은 수준이라 그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대출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자본비율도 높게 유지해야 하는 등 자본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가 힘든 상황이니 은행 실적 평가에서 자산수익률(ROA)의 중요성이 커지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염승은 기자

2012-01-12

한미은행, 1분기 1040만달러 순익

한미은행(행장 유재승)이 올 1분기에 1000만달러가 넘는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해 4분기에 이은 2분기 연속 흑자다. 이 은행 지주사인 한미파이낸셜(심볼:HAFC)은 1분기에 1040만달러(주당 7센트)의 흑자를 냈다고 21일 발표했다. 2년 만에 흑자를 기록한 지난 해 4분기보다 2배 가까이 큰 규모이자 2007년 3분기의 1110만달러(주당 23센트) 순익 이후 가장 큰 분기 순익이다. 한미는 작년 1분기 495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한미는 이날 발표에서 자산건전성이 크게 개선돼 흑자 기조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부실자산(NPA)은 총 자산의 5.36%에 해당하는 1억544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10.8% 줄며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1분기의 대손충당금 전입액(Provision)이 '0'인 점이 눈길을 끈다. 작년 7월의 1억2000만달러 증자 이후 부실대출 정리 작업에 탄력을 붙이며 자산건전성이 크게 개선된 가운데 신규 부실대출도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어 가능했다는 게 한미 측 설명이다. 그럼에도 NPA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은 122.7%로 전 분기 대비 4.2%포인트 높아졌다. 한미의 외형 감소세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1분기 말 현재 자산고가 28억7966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4.6% 가량 줄었다. 자산 규모가 가장 컸던 2007년 3분기의 40억1162만달러에 비하면 3년 반 만에 28.2%가 감소한 셈이다. 반면 수익성을 볼 수 있는 자산수익률(ROA)과 자본수익률(ROE)은 각각 1.46% 23.75%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개선됐다. 〈표 참조> 유재승 행장은 "순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은행의 전반적인 상황이 지속적으로 나아지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며 "이는 직원들의 노력과 고객들의 성원 덕"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순익 발표에도 불구 이날 한미의 주가(심볼:HAFC)는 전일 종가 대비 6.99%(10센트) 하락한 1.33달러에 장을 마쳤다. 흑자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8거래일 동안 19센트(15.3%)나 급등했다 실제 발표가 나자 매도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라는 게 한 증권 전문가의 분석이다. 염승은 기자 rayeom@koreadaily.com

2011-04-21

'큰 불' 끈 한미은행, 3년만에 대출 늘린다

한미은행(행장 유재승)이 최근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년여 만에 대출영업을 정상 가동하는 등 수익개선 노력에 적극적이다. 한미는 얼마전 각 지점과 대출 관련 부서들에 신규 우량대출 확대 지침을 내렸으며 이에 따라 매니저들은 론오피서들을 독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월 갖던 매니저급 회의도 분기별 개최로 완화했다. 본점 차원에서 각 지점 및 부서를 빡빡하게 관리하던 방식을 탈피 행원들이 좀 더 영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은행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미의 한 고위 관계자는 "조직의 전략을 정상적인 영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라며 "그간 대출을 못해 떠나간 고객들을 되찾아오겠다"고 말했다. 유재승 행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자산건전성의 지속적인 개선과 대출 자산 및 핵심 예금 증대를 통한 영업기반 확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부실대출 채권(Note) 매각 등의 방법으로 부실자산을 줄여나가는 게 최우선 과제라는 점에서는 작년과 변함이 없지만 적절한 수준의 신규대출을 하겠다는 건 지난 2008년 이후 신규대출을 사실상 중단했던 모습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지난 2년간 2억달러가 넘는 누적 적자를 냈을 정도로 부실대출에 따른 피해가 커 큰 우려를 샀던 과거를 뒤로 하고 과거 한인 리딩뱅크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물론 한미의 부실대출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지난 연말 현재로 아직도 부실자산 비중이 6%에 가까운 것에서도 나타나듯 자산건전성이 정상화 되려면 가야 할 길이 멀다. 하지만 최근의 움직임에 대해 은행 관계자는 "이제 큰 불길은 다 잡아 신규대출을 할 여력이 생긴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같은 분위기 전환이 가능한 건 작년 7월에 1억2000만달러의 증자에 성공해 자본금 부족에 대한 우려가 줄었고 여전히 적자이긴 했지만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더 이상 생존을 최우선시 하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일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한 중견 론오피서는 "좋은 조건의 신규 대출 고객조차 받을 수 없어 답답했던 적도 있었다"며 "부실이 된 대출 서류만 보다가 오랫만에 새 대출을 위한 서류를 준비하니 기분도 새롭다"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rayeom@koreadaily.com

2011-03-09

한미은행, 2년만에 흑자 냈다…4분기 528만9000달러 순익

한미은행이 8분기 연속 적자 행진의 사슬을 끊고 2년만에 처음으로 분기 영업실적 흑자를 기록했다. 이 은행 지주사인 한미파이낸셜(심볼:HAFC)은 27일 2010년 4분기에 528만9000달러(주당 0.04달러)의 순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월가 예상치인 주당 0.07달러 손실을 뒤집은 것이자 지난 2008년 3분기 이후 첫 흑자다. 이같은 흑자 발표에 이날 한미 주가는 장중 한때 50% 이상의 폭등세를 보이다 전일 종가 대비 22.22%(0.26달러) 오른 1.43달러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지난 3개월 평균치보다 18배나 많은 1866만2338주를 기록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해 8월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12월 말 현재 한미의 자산고는 29억714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8.1% 가량 줄었다. 또한 예금이 10.28% 대출은 19.58%씩 감소했다. 흑자가 난 덕에 자본비율(Tier1 Leverage)은 8.55%로 3분기보다 0.29%포인트 상승했다. 유재승 행장은 "부실자산을 털어내기 위한 그간의 노력으로 자산건전성이 개선된 결과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자평한 뒤 "(경영권 인수 계약을 체결한) 우리금융지주가 승인을 받기 위해 감독 당국과 긴밀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고 여전히 실행 가능한 딜이라 믿고 있으며 대안 성격의 다른 증자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염승은 기자 rayeom@koreadaily.com

2011-01-27

한미은행 4분기 흑자전환, 과감한 부실정리…대손충당금 부담 크게 덜었다

한미은행이 2년여만에 흑자 전환을 이뤄낸 것은 지난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단행한 자산건전성 개선 노력이 성과를 거둔 결과물이다. 한미는 지난 2008년 4분기부터 2010년 3분기까지 8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기록했고 이 기간의 누적적자 규모는 무려 2억1946만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기간을 작년 한해동안으로 한정하면 1분기에 495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이후 2분기와 3분기에는 계속해서 적자 폭이 절반 가까이씩 줄었다. 한미는 작년 한해동안 대출 87건 1억5680만달러에 달하는 부실대출 채권(Note)을 매각했고 대손충당금도 과감하게 쌓았다. 그 결과 2009년 말 2억1910만달러에 달했던 부실대출(NPL) 규모는 2010년말 1억6900만달러로 23%가 급감했다. 특히 지난 해 7월 1억2000만달러의 증자에 성공한 것이 이처럼 과감한 부실 정리에 나설 수 있었던 힘이 됐다. 증자 직전인 6월말만 해도 자본비율(Tier1 Leverage)이 4.99%로 감독국이 정한 우수등급인 5%에 못미쳐 원하는 만큼 적극적으로 부실대출 정리에 나서기가 어려웠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부실대출 문제를 상당부분 정리하는데 성공하며 4분기에 대손충당금 전입액(Provision) 규모를 3분기보다 77.3%나 적은 500만달러로 줄일 수 있었고 이는 2년여만에 흑자를 내는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이 기간 높은 이자를 지급하던 CD나 브로커 예금 등 안정적이지 못한 예금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유동성 면에서 안정을 찾았고 전반적인 비용절감으로 이전보다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어 냈다는 게 한미 측의 설명이다. 앞으로 관건은 우리금융지주로의 경영권 매각에 대한 감독국 승인 여부와 흑자 기조 유지에 있다. 한미가 앞으로 한인사회 리딩뱅크로서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어떤 모습을 보일 지 귀추가 주목된다. 염승은 기자 rayeom@koreadaily.com

2011-01-27

유재환 "한미은행장으로 안가"…돌연 고사, 다른 한인은행서 행장 제의

한미은행의 차기 행장으로 유력했던 유재환 전 중앙은행장(사진)이 돌연 이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행장은 이번 주 초 이같은 의사를 한미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한미측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유 행장의 선임 건을 다룰 예정이었으나 이같은 돌발 사태로 인해 일정을 취소했다. 특히 유 전 행장은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해 한미 인수를 추진중인 우리금융지주의 고위 관계자와 면담을 하고 긍정적인 답변까지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행장의 이같은 갑작스런 입장 변화에는 타 한인 은행의 행장직 제의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권에 따르면 유 전 행장의 영입을 추진중인 이 은행은 유 전 행장이 중앙은행 재직 시절 감독당국으로부터 행정제재(MOU)를 받은 전력이 있어 감독국과의 협의 절차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은행권에서는 유 전 행장의 예상 밖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6일 중앙은행에서 해임당한 가장 큰 이유가 한미와의 접촉 문제였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유 전 행장의 영입에 대해 한미 내부에서 반발 분위기가 일자 이를 감지한 유 전 행장이 먼저 고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염승은 기자 rayeom@koreadaily.com

2011-01-13

유재환, 한미은행장 유력…관계자 "공식 발표 1~2주 걸린다"

경영진 교체를 추진 중인 한미은행의 차기 행장에 유재환(사진) 전 중앙은행 행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은행은 한국 우리금융지주과의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금융당국의 승인이 지연되자 최근 행장 교체 등 경영진 개편을 포함한 내부 개혁을 준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2003년 6월부터 2004년 12월까지 한미은행 행장을 지낸 유 전 행장과 접촉을 시도, 유 전 행장이 결심을 굳혔다는 것이 LA지역 은행권 관계자들의 말이다. 한국 시티뱅크 수석 부행장 등을 지낸 유 전 행장은 2007년 1월 중앙은행 행장으로 선임될 당시에도 강한 추진력이 큰 평가를 받았다. 현재의 한미도 우리금융과의 계약이 답보 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획기적인 변화와 위기상황을 돌파에 유 행장을 적임자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와 관련 한미은행은 “어떤 결정도 나오지 않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은행권에서는 경영권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우리금융의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해 공식 발표는 1~2주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 전 행장은 최근 측근들에게 거취문제를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6일 중앙은행에서 해임됐다. 김동희 기자 dhkim@koreadaily.com

2011-01-07

해임된 유재환 중앙은행장…한미은행 차기 행장 유력

경영진 교체를 추진중인 한미은행의 차기 행장에 유재환 전 중앙은행장이 유력하다.<본지 1월5일 A-1면> 한미의 발표는 1~2주 내에 이뤄질 전망이며, 경영권 매각 계약을 진행중인 우리금융의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미측은 “어떤 결정도 나오지 않았다”고만 밝혔다. 한편 중앙은행 이사회는 6일자로 유 전 행장의 해임을 발표했다. 중앙의 지주사인 센터파이낸셜(심볼:CLFC)은 유 행장을 해임(Terminate)하고, 47년의 은행가 경력을 가진 리차드 컵(70)씨를 임시 행장으로 선임했다고 이날 장 마감 뒤 발표했다. 컵 행장의 임기는 지난해 12월9일 발표한 나라은행과의 합병이 마무리되거나 올 연말까지다. <관계기사 중앙경제> 유 행장의 해임 배경에는 나라와의 합병 진행 과정에서 이사회와의 이견이 적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행장은 통합은행의 이사회에 포함되지 않은데다 합병 마무리 이후에도 최고경영자(CEO)가 아닌 책임과 역할이 불분명해 논란이 많았던 ‘행장(President)’직을 맡기로 돼 있었다. 따라서 그는 한미의 행장 제안을 통합은행에서의 애매한 상황을 피하는 동시에 커리어에도 좋은 기회로 봤을 것이라는 게 은행권의 관측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유 행장이) 한미로 간다면 개인적으로 억울하게 물러나야 했던 과거에 대한 명예회복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rayeom@koreadaily.com

2011-01-06

독자 생존 새판짜기 전략인가…한미은행 경영진 개편 추진

한미은행이 행장 교체 등 경영진 개편을 포함한 내부 개혁 카드를 준비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 우리금융지주과의 경영권 매각 계약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경영진 교체 카드가 고려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시사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한미로서는 우리금융과의 계약이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어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는 것이 은행권의 시각이다. 이번 경영진 개편 움직임도 우리금융과 논의 없이 독자적으로 대안 모색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는 인상이 짙다. 한미는 그간 우리금융과의 딜은 그대로 진행하되 다른 방식으로 증자를 추진하는 대안도 모색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올 초 한미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은 지난 3일 노광길 이사장의 신년사에서 공식화 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노 이사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우울했던 과거의 기억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도전과 과감한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가 추진중인 한국 우리금융지주로의 경영권 매각은 금융 감독당국의 승인 지연으로 8개월째 정체돼 있는 상황이다. 우리금융은 미국법인인 우리아메리카의 부실대출 급증이 한미 인수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 우리아메리카의 경영진 교체 증자 부실대출 일괄 매각 등으로 적극 대처한 뒤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한미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우리금융과의 딜에 우선순위를 둔다는 데는 양측 모두 이견이 없다"고 선을 그은 뒤 "한미 입장에서 가만히 있을 수 만은 없고 한인 투자자 그룹이나 주류 투자기관 등 여러 곳에서 투자의사를 전해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로선 새 경영진을 통해 판을 새로 짜는 것도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동부 지역의 한 한인 투자자 그룹이 최근까지 한미와 투자 논의를 벌이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나라-중앙의 합병건을 비롯해 올해 은행권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며 "은행마다 각자의 입장이 있겠지만 자신들이 한인사회에 갖고 있는 위치를 생각하고 커뮤니티 전체를 위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rayeom@koreadaily.com

2011-01-05

윌셔은행 4분기 실적, 부실대출 줄고 예금 늘었다

윌셔은행의 4분기 영업 실적은 자산건전성 개선 핵심예금 증가 비용 증가 억제 등이 눈에 띤다. 특히 손실처리(Charge-off) 및 대손충당금 규모가 대폭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순익을 기록한 것은 윌셔의 재무 구조가 개선됐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윌셔의 4분기 실적을 보면 우선 체킹.세이빙.머니마켓.10만달러 미만 CD 등으로 구성되는 핵심예금이 무려 2억8910만달러나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표 참조> 이를 통해 윌셔는 홀세일 예금으로 분류되는 브로커예금의 58.2% 연방주택은행(FHLB) 차입금의 28%를 상환 유동성 구조를 개선하고 조달 비용을 낮추는데 성공했다. 수익성 면에서는 효율성이 35.08%로 전분기의 40.26%보다 더욱 나아졌다. 반면 순이자마진(NIM)은 3.73% 가중평균 대출 수익률은 6.44%를 기록 전분기보다 소폭 낮아졌다. 자본비율은 티어1 레버리지 자본비율이 9.77%를 기록하는 등 모든 부분에서 감독국이 요구하는 우수 등급을 크게 넘어섰다. 자산건전성은 부실대출(NPL)이 7816만달러에서 7078만달러로 감소 총대출 대비 부실대출 비율이 3.2%에서 2.92%로 낮아지는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는 손실처리규모가 3분기보다 2배 이상 많은 1865만달러가 이뤄지는 등의 과감한 손실 인식이 큰 힘을 보탰다. 윌셔는 또한 3분기의 2420만달러보다 늘어난 2560만달러의 대손충당금을 추가(Provision)해 총 대손충당금 규모는 총대출의 2.56%에 해당하는 6210만달러를 기록했다. 조앤 김 행장은 "자산건전성 개선을 위해 손실처리와 대손충당금 적립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음에도 수익성은 그대로 지켜낼 수 있었다"고 자평한 뒤 "2009년 전체로는 옛 미래은행 인수 등 성공적이었으며 앞으로도 또다른 성장 기회를 계속 찾아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rayeom@koreadaily.com

201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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