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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 4분기 흑자전환, 과감한 부실정리…대손충당금 부담 크게 덜었다

고이자 지급 CD 의존도 줄고
조직 슬림화·비용절감도 한몫

한미은행이 2년여만에 흑자 전환을 이뤄낸 것은 지난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단행한 자산건전성 개선 노력이 성과를 거둔 결과물이다.

한미는 지난 2008년 4분기부터 2010년 3분기까지 8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기록했고 이 기간의 누적적자 규모는 무려 2억1946만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기간을 작년 한해동안으로 한정하면 1분기에 495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이후 2분기와 3분기에는 계속해서 적자 폭이 절반 가까이씩 줄었다.

한미는 작년 한해동안 대출 87건 1억5680만달러에 달하는 부실대출 채권(Note)을 매각했고 대손충당금도 과감하게 쌓았다. 그 결과 2009년 말 2억1910만달러에 달했던 부실대출(NPL) 규모는 2010년말 1억6900만달러로 23%가 급감했다.

특히 지난 해 7월 1억2000만달러의 증자에 성공한 것이 이처럼 과감한 부실 정리에 나설 수 있었던 힘이 됐다. 증자 직전인 6월말만 해도 자본비율(Tier1 Leverage)이 4.99%로 감독국이 정한 우수등급인 5%에 못미쳐 원하는 만큼 적극적으로 부실대출 정리에 나서기가 어려웠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부실대출 문제를 상당부분 정리하는데 성공하며 4분기에 대손충당금 전입액(Provision) 규모를 3분기보다 77.3%나 적은 500만달러로 줄일 수 있었고 이는 2년여만에 흑자를 내는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이 기간 높은 이자를 지급하던 CD나 브로커 예금 등 안정적이지 못한 예금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유동성 면에서 안정을 찾았고 전반적인 비용절감으로 이전보다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어 냈다는 게 한미 측의 설명이다.

앞으로 관건은 우리금융지주로의 경영권 매각에 대한 감독국 승인 여부와 흑자 기조 유지에 있다.

한미가 앞으로 한인사회 리딩뱅크로서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어떤 모습을 보일 지 귀추가 주목된다.

염승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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