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들 과감히 부실 턴다…작년 4분기 실적 발표
한미 19일·윌셔 23일 공개
전체적으론 소폭 흑자 예상
자산 건전성 계속 개선 추세
나스닥 상장 3대 한인 은행들에서는 한미가 가장 빠른 19일에 윌셔가 23일 장 마감 뒤에 각각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합병 완료 뒤 처음으로 실적을 공개하는 BBCN뱅크는 아직 날짜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들 두 은행과 비슷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상장 은행들의 실적은 내달 초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은행권 전체적으로는 소폭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3년 넘게 계속하고 있는 노력 끝에 만들어진 자산건전성 개선 추세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는 게 은행권 관계자들의 말이다. 새로 부실화 되는 대출이 갈수록 줄고 있고 기존의 부실대출은 매각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여전히 새로운 부실이 나오긴 하지만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전체 부실대출 감소에 따른 비용 감소 효과도 작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형 은행들이 중소 은행들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흐름은 4분기에도 계속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행들의 순익 규모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을 기대하기는 멀었다는 게 은행권의 분석이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있어 은행들이 적정 수준의 마진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고 전체적인 대출 수요도 적기 때문이다. 한인 은행들의 예금 이자는 여전히 주류 은행들보다는 높은 수준이라 그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대출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자본비율도 높게 유지해야 하는 등 자본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가 힘든 상황이니 은행 실적 평가에서 자산수익률(ROA)의 중요성이 커지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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