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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 매켈비 분석 '경기침체 6월에 끝났을 수도'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에드워드 매켈비는 18일 고객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대공황 이후 최악인 경기침체가 6월에 끝났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매켈비는 7월 산업생산이 9개월만에 첫 증가세를 보이고 재고 고갈로 그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것은 경제 위축이 끝났다는 가장 좋은 신호라고 분석했다. 매켈비는 산업생산의 추가적인 증가세와 함께 이번 분기에 국내총생산(GDP) 증가 등이 이뤄지면 이미 경기침체가 끝났다는 분석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경제조사국(NBER)이 2007년 12월부터 시작됐다고 발표한 경기침체가 6월에 끝난 것으로 나중에 확인되면 그 기간은 18개월로 대공황 이후 최장이 된다. 이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달초 경제전문가 52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도 절반을 넘는 27명이 경기침체가 이미 끝났다고 답했고 11명은 8월이나 9월이 경기저점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경기전망 분석기관인 블루칩이코노믹인디케이터즈(BCEI)가 금융회사들과 주요 대기업의 경영자 및 경제학자 5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10일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조사대상자의 약 90%는 3분기에 경기침체가 끝날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

2009-08-19

'금융시장도 더 개선됐다' FRB, 6월보다 한층 낙관적인 경기전망

출구전략(exit strategy)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장기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10월 종료하겠다고 못박아 장기적 출구전략의 첫발을 떼었다. 그러면서도 FRB는 연방기금금리를 장기간 제로(0~0.25%)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낙관적 진단= FRB는 미국이 경기후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인식을 확인시켜줬다. FRB는 지난 6월 "경제의 위축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는 진단에서 나아가 이번 성명서에서는 "경제 활동이 안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위축'에서 '안정'으로 변화한 것은 경기침체가 이미 끝난 것은 아니더라도 거의막바지에 다다랐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또 "최근 수개월 간 금융시장의 여건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는 문구는 "금융시장의 상황이 최근 수주 동안 더 개선됐다"는 FOMC의 평가는 최근 1년여 동안 발표됐던 성명서 가운데 가장 낙관적인 경기 진단이다.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거뒀단 지난 6월 성명서보다 한 발 더 나아갔다는 분석이다. FRB의 이같은 진단은 최근 잇따른 경제 회복 징후를 반영한 것이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1% 감소하는데 그쳐 하반기 성장세 돌입을 기대하게끔 만들었고 실업률은 9.4%로 하락해 두자릿수에서 오히려 더 멀어졌다. 버트 화이트 LPL파이낸셜 최고투자책임자(CIO)는"'성장'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위축'을 언급하지도 않았다는 점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채매입 종료= 장기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10월에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3000억달러 규모를 유지하면서도 당초 '가을'로 예정됐던 종료 시기를 10월로 못박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FRB의 장기 국채 매입 종료가 장기적인 출구전략의 첫 단추를 꿴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크레이그 토머스 PNC파이낸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11월부터 양적완화의 중단을 시작하겠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지적했다. FRB는 국채 매입 종료 시기를 언급하면서도 시장의 예상보다 1개월 여유를 뒀다. 이는 출구전략에 대해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국채 매입 연장을 통해 FRB는 앞으로 수 주 동안 경제가 어떤 상태를 유지하는지지켜볼 시간을 갖게 됐다. 또 예상치 못하게 경제 상황이 악화했을 때 매입 규모를 늘리거나 혹은 경기회복 신호가 더 가시화하면 프로그램을 축소할 여지도 생겼다. ◇제로금리 불변= 제로금리 정책을 장기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경제 상황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아직은 미약한 개선이라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로 FRB는 "가계 지출은 계속해서 안정 징후를 보여주고 있다"면서도 "지속되는 실업 더딘 소득 증가 가계 자산가치 하락 빠듯한 신용으로 인해 경직돼 있다"고 파악했다. 또 "기업들은 여전히 고정투자와 직원을 축소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인플레이션은 당분간 억제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 FRB가 선제적 대응에 나설 시기가 오지 않았음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FRB는 국채 매입 종료를 선언해 출구전략을 '준비'하고 있음을 알리면서도 아직 취약한 경제 상황을 고려해 '시행'은 향후에 이뤄질 것이란 의미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10년 만기 국채가격은 FOMC 성명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이날 오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0/32포인트 낮아진 95 7/32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4p 오른 연 3.71%를 나타냈다. 반면 중앙은행의 초저금리 정책 지속 전망으로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bp 하락한 연 1.15%를 보였다.

2009-08-12

경제전문가 40% '경기침체 3개월안에 끝난다'

경제 전문가 절반 이상이 경기 침체가 3개월안에 끝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는 이미 리세션이 끝났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CBNC방송이 7일 25명의 펀드매니저와 산업계 리더 등 25명의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기 침체가 언제쯤 끝날 것이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39%는 앞으로 3개월 안에 끝날 것이라고 밝혔고 17%는 이미 리세션이 마무리됐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3%가 경기 침체가 이미 끝났거나 금년중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또 26%는 6개월안에 경기 침체가 종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회복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39%가 고용 성장이라고 언급했고 26%는 소비지출 증가라고 응답했다. 또 7월 실업률이 9.4%를 기록하며 15개월만에 전월비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응답자의 65%는 향후 실업률이 10%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하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은 평균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미국의 경기 사이클을 판단하는 민간 기구인 전국경제조사국(NBER) 관계자의 말을 인용 경기 침체가 끝났다고 보도했다. NBER의 제프리 프랭클은 "지난달에만 해도 경기가 바닥에 이르렀음을 확신하지 못했으나 이번 고용지표 개선을 계기로 이를 확신하게 됐다"며 "고용지표 개선은 경기 침체 완화의 명백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반기에도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더블딥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너무 낙관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2009-08-07

한·미 경기 지표 잇단 '서프라이즈'…어떻게 읽어야 하나? '나랏돈의 힘' 소비·투자 살아나야 진짜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오후 1시30분 여의도 채권시장의 채권값이 급락하기 시작했다. 한국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6월 산업생산동향이 호조를 보이자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져 금리가 크게 오른 것이다. 시장에선 6월 광공업생산이 전달보다 3.8% 정도 늘 것으로 봤지만 실제 발표된 수치는 5.7%였다. 한 채권딜러는 "발표 직후 외국인이 순식간에 1000계약 이상의 선물을 쏟아내면서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0.09%포인트 상승한 4.76%로 마감됐다"며 "2분기 국내총생산(GDP) 호조와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채권시장은 줄곧 약세 분위기"라고 전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경제지표가 잇따라 나오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바닥은 쳤다'는 낙관론이 힘을 얻고 회복 시점을 연말 이전으로 당겨 잡는 예측도 나온다. 한국 내외에서 보는 한국 경제 성장률은 연초 -4~-5% 수준에서 최근 -1.5~-2%로 상향되고 있다. 경기회복에 대비해 유동성을 회수하는 '출구전략'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있는 그대로 숫자를 받아들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고용과 소비 대신 정부가 푼 대규모 돈의 힘이 성장을 떠받쳤기 때문이다. 나라 경제가 이런 외부 수혈 없이 스스로 잘 굴러 갈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 데다 재정 고갈 해외 여건 유동성 회수 등 굵직한 변수도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는 얘기다. 지표 호전 조짐은 2분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3월 초 1000선을 위협받던 주가가 슬금슬금 반등하더니 1300을 내주지 않고 굳건히 버텼다. 환율 효과의 지원을 받은 기업들은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생산과 소비 등 일부 지표도 전월 대비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상당수 지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여전히 부진하거나 악화 추세였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긴 했지만 자신 있게 얘기할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잇따라 청신호가 쏟아졌다. 지난달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GDP가 전 분기보다 2.3% 성장해 5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론 여전히 2.5% 감소한 것이지만 바닥을 빨리 벗어나고 있다는 징후로 받아들여졌다. 27일 발표된 소비자심리지수(CSI)는 2002년 3분기 이후 7년여 만에 최고치인 109로 나왔다. 다음 날 나온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5개월 연속 상승한 81을 기록했다. 29일 발표된 상반기 경상수지는 217억5000만 달러 흑자로 사상 최대치였다. 31일 재정부가 내놓은 6월 산업생산동향은 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확신으로 바꿔놨다. 광공업 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하는 데 그치며 위기 이전 수준에 근접했고 소비재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7.3% 증가했다. 연초 이후 꾸준히 개선되는 이런 추세는 대부분의 지표에 공통적이다. 미국에서도 바닥 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일고 있다. 지난달 31일 나온 2분기 GDP는 시장의 예상치인 -1.2~-1.6%를 웃도는 마이너스 1%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부터 4분기 연속 하락세지만 -6.4%였던 1분기에 비해 침체 속도가 많이 둔화됐다. 예상을 뛰어넘는 기업실적이 잇따라 나오면서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최근 한 달간 1000포인트 상승했다. 한 달 상승률로는 7년 만에 최고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30일 "우리는 지금 경기침체가 끝나가는 초입 단계를 보고 있을 수도 있다. 경제의 자유낙하가 멈췄고 상황이 나아진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때맞춰 "경제가 여전히 취약하지만 침체가 완화되고 미약하게나마 경제활동이 안정되기 시작했다"는 코멘트를 내놓았다. 대표적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까지 최근 "올해 말까지 경기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전망을 수정했다. 워런 버핏은 지난주 "다우지수가 9000을 넘어섰지만 국채나 단기 투자로 돈을 굴리기보다 주식을 사는 게 낫다"며 낙관론을 폈다. 한국 경기 회복세는 순환 사이클 측면에서도 뚜렷해지고 있다. 생산.수출.소비.투자 등 경기의 각 순환고리를 대변하는 체감지표들이 동시에 호전되고 있다. 6월 한국내 신용카드 사용액은 27조19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44% 늘었다.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에 10%대 증가율을 회복했다. 같은 달 전력사용량은 지난해보다 1.1% 백화점 매출은 3.6% 휘발유 판매량은 9.2%씩 늘어났다. 세금 감면에 힘입어 자동차 판매량은 60% 폭증했다. 수출과 소비 회복에 힘입어 기업 재고는 16.7% 줄었고 공장가동률은 76.5%로 높아졌다. 설비투자도 전달보다 9.5% 증가하며 넉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표로만 보면 이미 봄을 넘어 간혹 초여름 햇살까지 느끼게 한다. 그런데도 많은 전문가가 아직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인다.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을 반영한 것이라기보다는 유동성이 밀어올린 성장"(김승진 삼성금융연구소 상무)이라는 이유에서다. 김 상무는 "정부가 돈을 쏟아부어 고용을 지키고 소비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지만 민간 소비와 고용에 힘입어 투자가 늘어나는 진정한 성장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2분기 성장률 2.3% 가운데 1.5%가량이 정부 재정 지출과 자동차 구입 때 세금 감면에 따른 효과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3월 4%에 달했던 실업률도 미미하게 하락했지만 인턴 고용과 희망근로사업을 감안하면 실제론 악화되고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고용사정을 판단하는 지표로 권장하는 고용률로 보면 한국은 2003년 63.9%로 가입 30개국 중 22위에 처져 있다. 회원국 평균과의 격차도 2004년 1.6%포인트에서 2007년 2.8%포인트로 벌어졌다. 이런 사정은 미국도 마찬가지다. 2분기 GDP가 예상보다 좋았다지만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는 예상치(-0.5%)를 훨씬 밑도는 1.2% 감소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는 6월 9.5%까지 오른 실업률이 연말까지 10%를 넘어설 수 있다고 인정했다. 위기 이후 650만 개 줄어든 일자리 감소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얘기다. GDP 호조가 정부 지출 증가에 힘입은 것이라는 점도 한국과 비슷하다. 김우찬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는 "지금 상황은 바닥이 넓은 U자형 또는 욕조용 침체에서 잠시 물결이 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2분기의 급격한 회복세가 하반기 지표엔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현철.강남규 기자

2009-08-06

'바닥쳤다' vs '아직 멀었다' 헷갈리는 경기 전망

증시가 활황을 보이고 기업의 실적과 경기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침체가 끝났는 지' 의견이 분분하다. 이미 바닥을 쳤을 것이란 의견에서부터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는 주장까지 경제 전문가마다 제각각이니 도통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실물경기는 미약하게 마나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일부 한인은행권에서는 "대출 연체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제각각 지난 주 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이후 하락폭이 지속적으로 커진 GDP 성장률은 지난 2분기 처음으로 소폭이나마 개선됐다. 지금의 불경기를 불러 온 금융위기도 점점 안정을 되찾고 있고 증시도 연일 랠리를 계속하는 상황이다. 캘리포니아주립대의 손성원 석좌교수는 "(2분기가) 바닥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지표들이 최악은 지나갔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는 GDP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거나 바닥까지는 아직도 멀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주요 기업실적이 개선되는 등 좋은 사인들이 나오고 있지만 이것이 일시적인 현상인지의 여부는 두고봐야 한다는 것이다. FAO이코노믹스의 밥 브루스카 이코노미스트는 "그간 여러차례에 걸쳐 바닥론이 제기됐지만 매번 잘못된 예상이었다"고 말했다. ▶실물경제에서는 긍정적 사인도 솔솔 실물경기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최소한 상반기보다는 더 어려워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LA한인타운의 한 한인 업주는 "매출감소에 맞춰 인력을 줄이고 각종 경비를 줄이는 한편 건물주와의 협의를 통해 단기적으로라도 렌트비를 낮추는 등 생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의 돈 줄을 쥐고 있는 은행 수치도 긍정적인 사인을 보내고 있다. 나라은행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1년여만에 연체대출이 줄고 있다고 밝혔다. 채무불이행의 초기단계로 여겨지는 30~59일 연체가 큰 폭으로 줄어든데다 부실 조짐이 보이는 '스페셜멘션' 등급의 대출도 지난해 4분기 이후 감소세에 있다. 염승은 기자

2009-08-04

'경기침체 끝났다' 주요 전현직 정부·관계자들 공식 선언

연방 정부가 미국 경제의 회복세를 자신하고 있다.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등 주요 전현직 정부 관계자들이 미국 경제의 침체가 끝났음을 공식적으로 주장하고 나섰다.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2일 ABC 방송에 출연 "미국 경제는 더 이상 붕괴에 직면하지 않고 있다"며 "올 하반기부터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마이너스 1.0%를 기록해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가이트너 장관은 이어 "2010년부터 실업률도 둔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 가장 중요한 문제는 1조달러가 넘는 정부의 재정 적자를 줄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렌스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미국의 경제가 하반기부터 성장으로 돌아설 것"이라며 "하루빨리 실업률 증가를 둔화시켜야 된다"고 강조했다. 서머스 위원장은 "정부의 경기부양책 가운데 10%는 고용창출을 위해 투입될 것"이라며 "지난 수개월간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오른 이유는 기업들이 현 경제상황을 두려워하면서 필요 이상의 감원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미국 경제가 바닥을 쳤으며 지난달 중순부터 반등을 시작한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경제위기가 완전히 끝났다고는 볼 수 없지만 끝이 매우 가까워졌다"며 "미국 경제가 많은 경제전문가들의 전망보다 더 빠른 속도로 회복될 수 있다. 올 3.4분기에 잘하면 2.5%의 성장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2009-08-03

2분기 '-1.0%' 성장···1분기 '-6.4%'보다 개선, 미경제 하락속도 둔화

2분기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는 좋은 -1.0% 성장을 기록했다. 연방 상무부는 31일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0%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1.5%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발표치는 이보다 상당한 정도로 둔화돼 경기하강 속도가 크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 수치는 또 이전 분기에 비해서 크게 개선된 것이다. 금융위기가 본격화됐던 지난해 4분기 미국의 GDP는 -6.3%를 기록했고 올 1분기 수치는 -6.4%로 수정 발표됐다. 그러나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작년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이는 1947년 이후 62년만에 처음이다. 크리스티너 로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은 "GDP 수축세가 둔화된 것은 경제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아직은 마이너스 성장률이지만 하반기에는 플러스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31일 뉴욕증시는 지표개선에 힘입어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7.15포인트(0.19%) 상승한 9171.61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80포인트(0.29%) 하락한 1978.34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73포인트(0.07%) 오른 987.48에서 장을 마쳤다. 월간 단위로는 다우가 8.6% 오르며 지난 2002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7월만으로는 지난 1989년 이후 20년래 가장 좋은 성적표였다. 나스닥 역시 이번달 7.8% 상승했고 S&P500이 7.4% 오르는 등 뉴욕증시는 5개월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2009-07-31

미국 경제 '어디쯤 가고 있을까'···지표 잇단 파란불, 힘받는 '불황탈출'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미국 증시가 올해들어 최고 수준을 경신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업자수 주택거래량 변동성 지수 등 각종 지표도 선전하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30일 뉴욕 증시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어지면서 지난 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83.51포인트(0.92%) 상승한 9154.46 나스닥 지수는 16.54포인트(0.84%) 오른 1984.30 S&P 500 지수는 11.60포인트(1.19%) 상승한 986.7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최근 발표된 주택 판매량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떨쳐내고 있다. 주택 경기 침체가 현 경제위기의 시발점이었던 만큼 개선된 주택관련 지수는 그만큼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변동성 지수(VIX)도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변동성 지수는 뉴욕 증시가 앞으로 얼마나 출렁거릴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 지수가 클수록 증시가 불안하다는 뜻이다. 이처럼 각종 지수가 개선됨에 따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29일 미국 경제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 침체가 끝나는 시작단계에 들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도 연방의회에 출석해 "미국의 경제위축이 상당할 정도로 완화됐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현재 발표되는 지수나 기업 실적이 정부의 인위적인 경기부양에 따른 일시적인 효과인 만큼 근본적인 체질 개선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김현우 기자

2009-07-30

경기지표 호조, 미국 증시 일어서나? '낙관은 금물···애플·포드 주목해 볼 만'

미국 증시는 과연 어디로 갈까? 배론스에서는 경기회복은 여전히 안심하기 이르며 애플과 포드의 실적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임스 폴슨 웰스 캐피털 매니지먼트 수석 투자전략가는 7월 둘째 주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되자 "지금은 불신의 시대"라고 말했다. "마치 1982년과 비슷한 양상이다. 그때도 대공황 이후 최악의 불황이 닥쳤다. 온 나라가 빚더미에 올랐고 국제유가나 실업률도 치솟았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다시는 예전 같지 않으리라는 절망감이 있었다." 당시에도 지금처럼 증시가 약 45일간 반등을 지속한 적도 있다. 하지만 그 뒤 수 개월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금도 그런 일이 반복될 수 있다. 폴슨은 "우리는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7월 둘째 주 다우존스 지수는 134포인트 1.7% 하락해 8147로 마감했다. 4주 연속 떨어졌다. S&P500 지수도 심리적 지지선인 880선을 뚫고 17포인트 1.8% 떨어져 879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41포인트 내린 1756을 기록했다. 그러더니 지난 23일 다우 지수는 9000선을 돌파하며 올해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에는 9154.46을 나타내며 올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S&P500 지수는 986.74를 나스닥 지수는 1984.30에 마감했다. 기업들의 실적 호재에 힘입어 상승에 재시동을 건 것이다. 문제는 경제가 아직도 금융위기 충격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전반적인 기대는 높지 않다. 월스트리트 증권가에서는 S&P 500 기업이 평균 34%의 순이익 감소를 기록했을 것으로 점친다. 더 중요한 것은 기업들이 내놓는 3분기 실적 전망이다. 곧 구글 백스터 인터내셔널 시티그룹 외 주요 은행들이 실적을 발표한다. "모든 건 실적에 달려있다"고 리처드 시첼 필라델피아 트러스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말했다. "이제 투자자들은 '나쁘지 않다'보다 '좋다'는 소리가 나오길 원한다." 지난해 9월 모건 스탠리의 캐트린 허버티가 애플 주의 약세를 예견했을 때 그녀의 보고서는 거의 유례없는 주가 폭락으로 이어질 만큼 반향이 컸다. 애플의 시장가치가 단 60분 만에 180억달러나 깎였다. 다행인지 많은 투자자가 그녀의 경고에 귀 기울였고 180달러를 호가하던 애플 주식이 지난 겨울 80달러까지 떨어지는 '재앙'을 피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허버티는 다시 낙관론으로 돌아섰다. 그녀는 애플 주가가 지금의 138달러에서 2개월 안에 최소 180달러로 오를 것이며 270달러까지 뛸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허버티는 다른 애널리스트들처럼 아이폰의 전망을 밝게 본다. 하지만 그녀가 아이폰보다 주목하는 것은 애플의 본업인 PC사업이다. 허버티는 PC시장이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으며 애플이 최대의 수혜자가 되리라고 전망했다. 윈도 PC의 매출은 3분기에 11% 감소하고 4분기에는 현상 유지할 것이라고 허버티는 말했다. 출시가 예정된 새로운 운영체제(OS) 윈도7을 기다리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이다. 그 후에는 대기업 고객들이 OS를 업그레이드할 필요성을 느끼면서 일반적인 PC 판매가 늘어날 전망이다. 애플은 미국 고등학교 대학 등을 상대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꾸준히 공급률을 늘리고 있다. "맥 상품 출하량은 지난 5월 전월 대비 25% 증가했다. 시장 성장률은 단 1%였다"고 허버티는 말했다. 그녀는 맥 매출액이 1.2분기에는 하락했지만 3분기에 6% 4분기에 11% 2010년에는 14%씩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소비자 지출이 계속 위축된다면 맥의 전망은 어두워진다. 또 스티브 잡스 CEO의 건강이 악화된다면 금방 주가가 출렁일 것이다. 하지만 이 두 변수를 제외하면 애플은 향후 몇 달간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아이폰이 계속 인기를 끌고 맥이 회복세를 이어가면 애플 주가는 225~270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허버티는 말했다. "애플은 이제 전방위 공격을 펼칠 수 있게 됐다." 한편 파산보호 상태였던 제너럴 모터스(GM)가 40일 만에 '뉴 GM'으로 공식 출범했다. 물론 투자자들이 마음 놓고 주식을 사려면 아직도 몇 달이 더 걸릴 것이다. 하지만 그때도 차라리 포드 주식을 사는 게 현명할지 모른다. 새로운 GM의 실질적 주인인 미국 정부와 전미자동차노조(UAW)는 내년 초 GM의 증시 상장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린 매우 드물게 두 번째 기회를 얻었다"고 GM의 프리츠 핸더슨 CEO가 말했다. 하지만 그는 "GM이 미국 정부가 지금까지 지원했고 앞으로 추가 지원할 총 500억 달러를 되갚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현재 자동차 주를 염두에 둔 미국의 투자자라면 포드를 눈여겨봐야 한다. 물론 포드가 파산보호 절차를 밟지 않아 GM처럼 정부를 등에 업고 부채를 청산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는 것은 약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자동차 판매가 다시 호전되면 가장 먼저 탄력을 받는 것은 포드다. "뉴 GM의 장기적인 미래에 대해 심각한 회의감을 갖고 있다"고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북미 자동차 연구를 총괄하는 조지 마글리아노가 말했다. 그는 올 6월 포드의 북부 자동차와 경트럭 시장 점유율이 17.2%였다는 점을 지적했다(매각 중인 볼보를 제외한 수치다). 반면 뉴 GM에서 살아남은 시보레 캐딜락 뷰익과 GMC 브랜드는 다 합쳐 16.5%를 기록했다. 6월 전체 시장 판매량은 27.7% 줄어든 데 반해 북미 포드의 판매량은 11.2% 감소에 그쳤다. '올드' GM의 판매량은 33% 급감했고 크라이슬러는 무려 42%나 줄었다. "포드는 GM보다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마글리아노가 말했다. "시장 1위 자리를 이용해 GM의 약점을 공격할 수 있다. 또 포드의 글로벌 자동차 전략이 드디어 먹히기 시작한 듯하다." 한때 시들시들하던 포드 유럽은 5개월 연속으로 시장 점유율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포드의 새로운 소형차 피에스타는 폴크스바겐의 골프를 제치고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로 각광 받고 있다. 더욱이 포드의 앨런 머랠리 CEO가 처져 있는 기업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벌이는 적극적인 시도들이 어느 정도 가시적 성과를 내는 듯하다. 주가도 낙관적이다. 2월 이래 포드 주가는 1.58달러에서 5.58달러로 꾸준히 상승했다. 물론 2004년 기록한 16달러에 비하면 한참 멀었다. 자동차 판매가 아직 부진에 허덕이는 지금은 시기상조라고 보는 투자자들도 있다. 하지만 약간의 모험심만 있다면 바로 운전대를 잡아도 좋을 듯하다. 류지원 기자

2009-07-30

은행 2분기 대출감소 '경제회복 빨간불'···1분기보다 2.8% 줄어

은행들의 대출이 줄어들고 있으며 이는 경제 회복에 있어 적신호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 보도했다. 저널이 조사한 결과 지난 2분기 15개 주요 은행들의 대출은 전분기 대비 2.8% 감소한 4조2100억달러를 기록했다. 또 45월 대출의 절반 이상은 재융자와 기업 대출 갱신에 따른 것으로 신규 대출은 아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조사 대상 은행에는 JP모건체이스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같은 대형 은행들과 함께 피프스 서드 뱅콥 등 지방 은행들이 포함돼 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로부터 보장되는 예금은 전체의 47%였으며 이들 은행이 재무부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을 통해 받은 공적자금은 1825억달러였다. 13개 대형 은행들의 대출이 줄어든 가운데 가장 많이 대출이 줄어든 곳은 코메리카였다. 이 은행의 지난 2분기 대출은 4.3% 줄어든 466억달러였다. BoA 대출도 3.6% 줄어든 942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은행들이 대손 충당금을 쌓기 위한 것이기도 하며 경기후퇴를 맞아 기업들이 사업 확장을 줄이고 개인들 역시 지출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하반기까지 대출 증가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같은 대출 감소는 정치권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다. 지난 24일 스펜서 바쿠스 공화당 의원(앨라배마주)은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에 대해 "TARP 자금을 투입한 은행들에서 승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이에 대해 "공적자금 투입은 각 은행들에게 8~12달러씩의 대출 여력을 마련해 줬다"며 "지난 정부의 2000억달러 공적자금 투입은 전체 대출 공급에 있어 1조달러 이상의 감소를 막아줬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은행 구제안을 지지하는 쪽에서도 구제금융이 은행들의 대출 확장을 의미하지 않으며 이보다는 파산을 막는데 일조했다고 보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2009-07-28

'위기의 미국 구해' vs '오히려 위기 자초'···'벤 버냉키 FRB의장 연임' 두고 뜨거운 논란

내년 1월 임기가 끝나는 벤 버냉키(사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연임을 두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버냉키 의장 연임에 찬성하는 대표적인 경제학자는 대표적 비관론자로 '닥터 둠'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그는 "버냉키 의장이 위기에서 미국을 구해냈다"며 그의 연임을 적극 옹호하고 있다. 루비니 교수는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 위해 버냉키 의장은 창조적이고 적극적인 비상조치를 단행했다"면서 "이런 이유만으로도 버냉키 의장은 연임의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루비니 교수는 "1930년대 대공황이 준 교훈은 금융 부양책 결여와 빈약한 자금 공급이 경제를 악화시켰다는 것"이라며 "버냉키 의장은 이를 잘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저금리 정책과 금융사에 대한 대출 장려 조치로 L자형 장기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도록 했다"고 칭찬했다. 그는 이어 "향후 출구전략을 구사함에 있어서도 버냉키 의장만한 인물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93세의 안나 슈워츠 전국경제조사국 연구원은 혹평을 쏟아냈다. 그는 "버냉키 의장이 서브프라임모기지 담보증권(MBS)에 대한 위험성을 사전에 알리지 못해 위기를 키웠다"며 "연준의 침묵으로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고 말했다. 연준의 변덕스런 구제금융 정책에도 일침을 가했다. 슈워츠 박사는 "버냉키 의장이 왜 베어스턴스는 구제하고 리먼브러더스는 망하게 내버려 뒀는지 명확한 설명을 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경기 상황이 바뀌면 통화 정책도 신속히 변화돼야 하지만 버냉키 의장은 아직도 초기 단계 통화 완화 정책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버냉키은 지난주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금융시스템 회복을 위해 연준의 비상조치는 불가피했다"며 연준이 취했던 정책의 타당성을 옹호했다. 그는 26일에도 PBS 방송 '뉴스아워'에 출연 "나는 두 번째 대공황을 다루는 연준 의장이 되지 않으려 했다"면서 지난 2년간 경기후퇴를 막기 위해 취했던 조치의 정당성과 성과를 강조했다.

2009-07-27

'3분기엔 경제 하락 멈춘다'···전문가들 '위협 요인 사라지기 시작했다'

2분기 경제성장률이 연간 -1.5%로 4분기 연속 감소를 나타냈다. 그러나 3분기에는 플러스로 돌아서 미국 경제 하락이 멈출 것으로 전망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1일 발표될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미국 기업들의 실적을 고려했을 때 경제성장률은 1.5%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27일 보도했다.. 일정 기간동안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 가치의 합인 GDP는 지난해 4분기 -6.3% 올 1분기 -5.5%를 기록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소비자와 기업이 2분기에도 소비를 줄였지만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보다는 소비 감소폭이 줄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저널은 올 3분기부터는 GDP가 올라가기 시작해 경제위기의 끝이 가까워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JP모건의 경제학자 마이클 페롤리에 따르면 "경제를 위협하는 원인이 사라지기 시작했다"며 "2분기 기업의 재고가 줄어든 것이 GDP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이 과거에 생산한 재고를 이미 판매했고 이 기간에 생산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에 GDP가 감소했다는 것이다. 2분기에 많은 기업들이 재고를 줄인 만큼 3분기에 생산이 활발해지면서 GDP 성장폭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투자전문회사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의 경제학자 조세프 카슨은 "재고와 관련된 성장이 직접적으로 경기회복을 가져올 정도로 충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경기가 안정되면 소비가 늘어나기 때문에 정부 경기부양정책의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원 인턴기자

2009-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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