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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2분기 대출감소 '경제회복 빨간불'···1분기보다 2.8% 줄어

신규대출 절반도 안돼…'공적자금 효과 어디로 갔나' 정치권도 공방

은행들의 대출이 줄어들고 있으며 이는 경제 회복에 있어 적신호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 보도했다.

저널이 조사한 결과 지난 2분기 15개 주요 은행들의 대출은 전분기 대비 2.8% 감소한 4조2100억달러를 기록했다.

또 45월 대출의 절반 이상은 재융자와 기업 대출 갱신에 따른 것으로 신규 대출은 아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조사 대상 은행에는 JP모건체이스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같은 대형 은행들과 함께 피프스 서드 뱅콥 등 지방 은행들이 포함돼 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로부터 보장되는 예금은 전체의 47%였으며 이들 은행이 재무부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을 통해 받은 공적자금은 1825억달러였다.

13개 대형 은행들의 대출이 줄어든 가운데 가장 많이 대출이 줄어든 곳은 코메리카였다.

이 은행의 지난 2분기 대출은 4.3% 줄어든 466억달러였다. BoA 대출도 3.6% 줄어든 942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은행들이 대손 충당금을 쌓기 위한 것이기도 하며 경기후퇴를 맞아 기업들이 사업 확장을 줄이고 개인들 역시 지출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하반기까지 대출 증가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같은 대출 감소는 정치권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다. 지난 24일 스펜서 바쿠스 공화당 의원(앨라배마주)은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에 대해 "TARP 자금을 투입한 은행들에서 승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이에 대해 "공적자금 투입은 각 은행들에게 8~12달러씩의 대출 여력을 마련해 줬다"며 "지난 정부의 2000억달러 공적자금 투입은 전체 대출 공급에 있어 1조달러 이상의 감소를 막아줬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은행 구제안을 지지하는 쪽에서도 구제금융이 은행들의 대출 확장을 의미하지 않으며 이보다는 파산을 막는데 일조했다고 보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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