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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미국 구해' vs '오히려 위기 자초'···'벤 버냉키 FRB의장 연임' 두고 뜨거운 논란

내년 1월 임기가 끝나는 벤 버냉키(사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연임을 두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버냉키 의장 연임에 찬성하는 대표적인 경제학자는 대표적 비관론자로 '닥터 둠'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그는 "버냉키 의장이 위기에서 미국을 구해냈다"며 그의 연임을 적극 옹호하고 있다.

루비니 교수는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 위해 버냉키 의장은 창조적이고 적극적인 비상조치를 단행했다"면서 "이런 이유만으로도 버냉키 의장은 연임의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루비니 교수는 "1930년대 대공황이 준 교훈은 금융 부양책 결여와 빈약한 자금 공급이 경제를 악화시켰다는 것"이라며 "버냉키 의장은 이를 잘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저금리 정책과 금융사에 대한 대출 장려 조치로 L자형 장기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도록 했다"고 칭찬했다.

그는 이어 "향후 출구전략을 구사함에 있어서도 버냉키 의장만한 인물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93세의 안나 슈워츠 전국경제조사국 연구원은 혹평을 쏟아냈다.

그는 "버냉키 의장이 서브프라임모기지 담보증권(MBS)에 대한 위험성을 사전에 알리지 못해 위기를 키웠다"며 "연준의 침묵으로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고 말했다.

연준의 변덕스런 구제금융 정책에도 일침을 가했다.

슈워츠 박사는 "버냉키 의장이 왜 베어스턴스는 구제하고 리먼브러더스는 망하게 내버려 뒀는지 명확한 설명을 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경기 상황이 바뀌면 통화 정책도 신속히 변화돼야 하지만 버냉키 의장은 아직도 초기 단계 통화 완화 정책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버냉키은 지난주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금융시스템 회복을 위해 연준의 비상조치는 불가피했다"며 연준이 취했던 정책의 타당성을 옹호했다.

그는 26일에도 PBS 방송 '뉴스아워'에 출연 "나는 두 번째 대공황을 다루는 연준 의장이 되지 않으려 했다"면서 지난 2년간 경기후퇴를 막기 위해 취했던 조치의 정당성과 성과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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