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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쳤다' vs '아직 멀었다' 헷갈리는 경기 전망

전문가들 의견 제각각

증시가 활황을 보이고 기업의 실적과 경기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침체가 끝났는 지' 의견이 분분하다.

이미 바닥을 쳤을 것이란 의견에서부터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는 주장까지 경제 전문가마다 제각각이니 도통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실물경기는 미약하게 마나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일부 한인은행권에서는 "대출 연체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제각각

지난 주 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이후 하락폭이 지속적으로 커진 GDP 성장률은 지난 2분기 처음으로 소폭이나마 개선됐다. 지금의 불경기를 불러 온 금융위기도 점점 안정을 되찾고 있고 증시도 연일 랠리를 계속하는 상황이다.

캘리포니아주립대의 손성원 석좌교수는 "(2분기가) 바닥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지표들이 최악은 지나갔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는 GDP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거나 바닥까지는 아직도 멀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주요 기업실적이 개선되는 등 좋은 사인들이 나오고 있지만 이것이 일시적인 현상인지의 여부는 두고봐야 한다는 것이다. FAO이코노믹스의 밥 브루스카 이코노미스트는 "그간 여러차례에 걸쳐 바닥론이 제기됐지만 매번 잘못된 예상이었다"고 말했다.

▶실물경제에서는 긍정적 사인도 솔솔

실물경기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최소한 상반기보다는 더 어려워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LA한인타운의 한 한인 업주는 "매출감소에 맞춰 인력을 줄이고 각종 경비를 줄이는 한편 건물주와의 협의를 통해 단기적으로라도 렌트비를 낮추는 등 생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의 돈 줄을 쥐고 있는 은행 수치도 긍정적인 사인을 보내고 있다.

나라은행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1년여만에 연체대출이 줄고 있다고 밝혔다. 채무불이행의 초기단계로 여겨지는 30~59일 연체가 큰 폭으로 줄어든데다 부실 조짐이 보이는 '스페셜멘션' 등급의 대출도 지난해 4분기 이후 감소세에 있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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