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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어디쯤 가고 있을까'···지표 잇단 파란불, 힘받는 '불황탈출'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미국 증시가 올해들어 최고 수준을 경신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업자수 주택거래량 변동성 지수 등 각종 지표도 선전하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30일 뉴욕 증시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어지면서 지난 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83.51포인트(0.92%) 상승한 9154.46 나스닥 지수는 16.54포인트(0.84%) 오른 1984.30 S&P 500 지수는 11.60포인트(1.19%) 상승한 986.7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최근 발표된 주택 판매량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떨쳐내고 있다. 주택 경기 침체가 현 경제위기의 시발점이었던 만큼 개선된 주택관련 지수는 그만큼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변동성 지수(VIX)도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변동성 지수는 뉴욕 증시가 앞으로 얼마나 출렁거릴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 지수가 클수록 증시가 불안하다는 뜻이다.

이처럼 각종 지수가 개선됨에 따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29일 미국 경제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 침체가 끝나는 시작단계에 들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도 연방의회에 출석해 "미국의 경제위축이 상당할 정도로 완화됐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현재 발표되는 지수나 기업 실적이 정부의 인위적인 경기부양에 따른 일시적인 효과인 만큼 근본적인 체질 개선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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