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음악으로 읽는 세상] 음악을 통한 화해와 공존

세계적인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은 1999년, 팔레스타인 출신의 문명 비평가 에드워드 사이드와 함께 아랍국가와 이스라엘 젊은이들로 구성된 서동시집 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 ‘서동시집’이라는 이름은 독일 시인 괴테가 페르시아 시인 하피즈의 시를 읽고 감명을 받아 집필한 ‘서동시집(West-Eastern Divan)’에서 따 온 것이다.   그 전까지 서양 사람들은 동방 문화가 서양 문화보다 열등하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괴테는 하피즈를 통해 동방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했고, 그 결과 동서양의 문학양식을 이상적으로 결합한 ‘서동시집’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서동시집 오케스트라라는 이름은 괴테가 구현하고자 했던 동서양 화합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오케스트라는 이스라엘, 시리아, 이집트, 레바논, 쿠웨이트, 팔레스타인 등 각기 다른 종교와 문화, 언어, 정치적 신념을 가진 젊은이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이 하는 일은 세계 여러 지역을 돌며 음악을 통한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일이다.   지난 2005년, 서동시집 오케스트라는 팔레스타인의 임시수도 라말라에서 연주회를 가졌다. 연주 곡목은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5번과 베토벤의 ‘운명’이었다. 이때 젊은 연주자들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그토록 어려운 상황에서도 음악에 깊이 감동을 받고 따뜻한 박수를 보낸다는 사실에 큰 인상을 받았다. 그 전까지 팔레스타인 사람하면 테러나 일삼는 괴물 집단으로 생각했는데, 막상 와 보니 그들도 자기들과 똑같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이들을 묶어 준 것은 물론 음악이었다. 바렌보임은 이스라엘 사람들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서로 싸우지 말고 평화롭게 살아가자는 것이 연주회의 취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20여년이 흐른 지금도 두 나라간의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진회숙 / 음악평론가음악으로 읽는 세상 음악 화해 서동시집 오케스트라 팔레스타인 출신 동서양 화합

2024-02-26

"인종을 넘어 함께 손잡고 화합 기원"…4년 만에 '핸드 어크로스' 행사

커뮤니티간 인종 화합을 기원하는 ‘핸즈 어크로스 코리아타운’(Hands Across Koreatown) 행사가 4년 만에 재개된다.     라틴아메리칸장애인연합(UDLA)과 소속 한인 학생 봉사팀 한인유스프로그램(KAYP)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20일(토) 오전 10시부터 윌셔 불러바드와 노먼디 애비뉴 코너에서 진행된다.   LA 정치인들과 LA경찰국(LAPD) 올림픽 경찰서를 비롯해 한인타운과 인근 커뮤니티에서 총 20개의 단체와 학교, 교회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행사는 모인 모든 사람이 5분간 서로의 손을 잡아 인간 체인을 형성하게 되는 방식으로, 초대된 연사들의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연설도 있을 예정이다.     주최 측에 따르면 핸즈 어크로스 코리아타운은 지난 2019년을 마지막으로 팬데믹동안 열리지 못했다가 4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1992년 4·29폭동 이후 시작된 이 행사는 다민족이 더불어 사는 LA에서 커뮤니티들이 서로 화합하고 이해하며 4·29폭동과 같은 악몽이 재발하지 않도록 협력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UDLA 루벤 허난데즈 대표는 “지금 이 시기에 서로의 손을 잡는다는 것은 어쩌면 두려운 일일 수도 있다”며 “하지만 모든 나이와 종교, 인종을 넘어 손을 잡는 행위로 사랑의 인간 사슬을 형성하고 커뮤니티 간의 연합을 이뤄냄으로써 우린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처음 참여하는 KAYP 애슐리 한(17) 학생은 “이번 기회에 남녀노소 모든 사람이 손을 잡음으로써 서로가 연결되어 커뮤니티 간의 결속이 이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학부모 홍현지씨는 “이런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 참가할 수 있어 기쁘다”며 “LA에 사는 서로 다른 인종들이 모여 서로를 알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 뜻깊고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올해로 창립 49주년을 맞은 UDLA는 지난 2001년부터 한인 학생들로 구성된 KAYP를 설립했다. 당시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 활동을 펼치던 UDLA 회원들을 보고 감동한 한인 학부모들이 단체에 문을 두드리면서 시작됐다.     현재 LA와 밸리 지역 총 50명의 학생이 활동 중인 KAYP는 UDLA의 재정 지원을 위해 플라스틱병 등 재활용품을 모아 판매해 기금을 모금하고 한인타운에서 진행되는 거리청소나 범죄예방 캠페인, 장애인농구대회 등에 참여하고 있다.   장수아 기자어크로스 인종 핸드 어크로스 인종 화합 화합 기원

2023-05-02

“노인회 화합과 발전 위해 뛸 터”

“이제 노인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   OC한미노인회(이하 노인회) 정상화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활동 중단을 선언한 11일 가든그로브의 노인회관에서 만난 김가등 회장과 김혜릭 이사장은 “노인회 발전을 위해 모두 힘을 합치자”라며 홀가분한 표정을 드러냈다.   김 회장은 “올해 임기를 시작한 이후 노인회 운영 방식을 더 합리적으로 바꿔나가는 과정에서 소통이 부족했고 오해도 있었다. 추진위가 활동을 멈추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있었던 일은 더 열심히, 잘해 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오해가 있었던 부분은 앞으로 대화를 통해 해소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도 “노인회 47년 역사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내홍이었지만, 이제 후유증을 극복하고 미래를 위해 합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가장 먼저 해산한 상조회 기금을 상조회원에게 지급하기 위해 은행에서 30만 달러를 대출 받는 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이 융자 관련 개인 보증을 서야 하는 마당에 회장 퇴진 운동이 벌어져 일의 진척이 늦어졌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좋은 이자율로 대출을 받기 위해 열심히 알아보고 있다. 6~7월엔 대출금 30만 달러에 상조회가 보유한 약 7만9000달러를 합쳐 지급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앞으로 회장 선거 당시 공약대로 회원 확충과 복지 향상을 위해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회비를 납부한 회원은 160여 명이다.   김 회장은 “세컨드 하비스트 푸드뱅크에 요청해 매달 두 번째 화요일에 시행해 온 식품 배포를 이달부터 네 번째 주 화요일에도 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다양한 혜택이 회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새로 추가된 식품 배포 행사는 25일 오전 10시 노인회관 주차장에서 열린다.   김 회장과 김 이사장은 “많은 분이 노인회를 걱정해 줘 감사하다. 앞으로도 관심과 격려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노인회 화합 노인회 발전 노인회 화합 노인회관 주차장

2023-04-12

“공감과 화합이 중요”

      민주평통워싱턴협의회(회장 강창구)는 지난 19일 버지니아 페어팩스 ‘보울 아메리카’에서 평통위원및 버지니아, 메릴랜드 한인동포 6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동포사회 화합과 통일 공감대를 위한 민주평통 워싱턴 협의회(회장 강창구) 회장배 볼링대회를 성황리 개최했다.   김덕만 부회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된 행사는 강창구 회장의 시구로 시작해 더 많은 핀을 넘어뜨리기 위한 선수들의 열기와 함성이 대회장을 가득 메웠다.   경기는 팀(3명)당 3게임으로 합산 점수로 핸디캡은 남자 10점, 여자 30점을 적용해 채점한 결과, 단체 1위와 개인1위 모두 워싱턴 및 미주 리그 선수들이 싹슬이 했다.     단체 및 개인(남.여) 순위에서 단체 1위는 한엽, 성유, 정 최,단체  2위 장희철, 장경애, 최은희, 단체 3위 곽근면,이진우 씨 등이 우승했으며 개인 남자 1위는 한엽, 2위 장희철, 3위 정종웅, 개인 여자 1위에 임화석, 오정화, 미셀 리가 입상했다.     강 회장은 “스포츠를 통한 통일의지와 통일 공감대를 형성하고 동포사회와의 친목과 화합을 위한 취지로 대회를 열게됐다”며 “국가나 개인이나 남을 미워함은 옳지 않은것”이라고 화합을 강조했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공감 화합 친목과 화합 회장배 볼링대회 회장 강창구

2023-03-20

[독자 마당] 화합·일치의 길

여러 사람이 모이면 생각, 의견이 각각이어서 어떤 사안에 대한 합의점을 찾기 어렵다. 분쟁 없이 화합하며 일치를 이루려면, 서로 간의 차이점은 뒤로 미루고 공통점을 찾아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저마다의 욕구나 필요가 각기 다름이 당연한 이치라 각자 자신을 억제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화합과 일치를 위한 첫걸음이다.   그러나 실제로 자신의 욕구를 억제하고 남에게 양보하며 배려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저마다의 생존과 안락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취하려는 본능적 욕구에 반하여, 자신의 몫을 남에게 양보하는 것은 이성에 의한 판단일 때 가능하다. 이는 사람의 도리에 바탕을 둔 합리적 사유의 영역으로, 먼저 남에게 줌으로써 그로부터의 되돌림으로 무리없이 내 몫도 얻을 수 있음을 분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능적, 감성적 욕구로 저마다 더 가지려 할 때, 다툼이 생기고 결국 모두의 만족을 채울 수 없기에 갈등, 증오가 생기고 화합과 일치에서 멀어지게 된다. 먼저 주어야 얻을 수 있음은 모든 만물의 이치이다. 원하는 바를 얻으려면 그에 상응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즉 심어 가꾸어야 결실을 얻을 수 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이런 원리에 따라 서로 상응한 가치를 주고받을 수 있을 때, 원만한 관계로 이어질 수 있으며 서로의 필요를 함께 창출하고 나눌 수 있게 된다.     어떤 공동체에서나 각자의 유익을 얻기 위한 시도에 앞서, 공동의 이익을 우선하는 마음가짐으로 힘을 합칠 때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 나눌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원리는 어떤 공동체에서나 적용되는 인간사회의 기본 원칙이다. 그러므로 가정, 대소단체, 기업이나 국가, 국제간에서도 이 원칙에 따라 목적하는 바의 성패가 가늠될 수 있는 것이니, 늘 자신과 주변을 둘러 보아야 한다. 윤천모·풀러턴독자 마당 화합 일치 본능적 욕구 본능적 감성적 합리적 사유

2022-12-20

"소통·화합으로 더 나은 협회될 것"

“용서와 화합으로 더 나은 협회로 거듭나겠습니다.”   회장단 불신임으로 내홍을 겪은 LA 세계한인무역협회(옥타 LA·최영석 회장)가 제2차 정기이사회를 27일 옥스포드 호텔에서 열었다.   지난 4월 27일 2차 정기이사회에서 배포된 ‘옥타 LA 지회 최영석 회장 불신임 관련 공개질의서’를 자체 감사한 결과 ‘특별히 지적할만한 내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결론지었다.     봉합을 끝낸 만큼 이날 정기이사회는 용서와 소통과 대화합의 장이 됐다.     공개질의서 관련 특별감사 결과 재정적 비리가 문제없음으로 확인되었지만 남아있는 갈등의 골을 없애기 위해 케네스 이 이사가 중재에 나섰다.     이 이사는 “지난 임시 이사회에서 전 이사장의 사과문을 이메일로 전달받았다”며 “공개질의서 작성에 직접 관여한 세 명 이사들에게도 임시이사회에서 발표된 감사결과 보고서를 근거로 사과문을 요구해서 받았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3명의 이사는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지 않은 채 공개질의서를 배포해 최 회장과 옥타 LA의 대외적 이미지를 실추한 데 대해 사과했다.   이날 공개질의서 작성에 관여한 한 이사가 참석해 “향후 후배 이사들에게 모범이 되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겠다”며 사과를 표명했지만 한 이사는 “재발 방지를 위해 징벌을 받아야 한다. 배상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공개질의서 관련 운영위원회가 이사들의 의견도 수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대승적 차원에서 운영위원회가 토론 및 결론을 도출한 것을 이해해 달라”며 “진정성 있는 사과문을 받았고 용서하고 화합하는 기회로 삼기를 바란다"며 포용의 리더십을 보였다. 그는 또한 “서로 용서와 화합을 통해 옥타 LA가 발전하는 계기가 되고 신·구이사간에 서로 화합할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에드워드 손 이사장도 “유사 사건들에 대한 징벌에 대해서 운영위원회에서 심의 의결할 것을 위임한다”며 공개질의서 관련 결과 발표를 동의 제청으로 마무리했다.     의결권을 가진 124명의 이사 중 참석 33명, 위임 80명으로 열린 이사회는 2022년 상반기 회계 결산보고, 신입이사 인준 및 일반회원 승인, 주요 시행사업 및 추진 사업보고, IT 정보통신분과 개설 등 4개 상정 안건 그리고 공개질의서 관련 결과 발표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이사회에서 김마루 서브웨이 대표와 김루크 겔렉스 대표가 신입 이사로, 진철희 캘코보험 대표를 비롯한 7명이 일반회원으로 인준됐다.   한편 10월 27~30일까지 3박 4일 동안 한국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는 제26차 세계 경제인대회 참석에 앞서 10월 23~ 27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필리핀 마닐라 지회를 방문해 향후 양 지회 간의 회원들의 무역 발전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 밖에 지회 회원들과 친목 및 회원 회사 방문 등을 안건으로 통과시켰다.     이은영 기자      용서 화합 이날 정기이사회 수석 이사장 최영석 회장

2022-07-28

[시론] 화합과 협력의 시대를 기대하며

미주 한인사회는 지난 한국의 대선과 지방선거에 큰 관심을 보였다. 지지하는 정당과 후보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환호와 좌절이 교차했다. 몸은 멀리 있어도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이다.     선거가 끝나면 으레 지지후보의 당락에 따라 서로간 갈등이 생긴다. 내면의 깊은 갈등이 서로가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감정으로 표출돼, 그동안 쌓아온 친분마저 무너지는 경우도 있다.   왜 그럴까. 따지고 보면 미국에 사는 나와 전혀 관계가 없을 일 같은데도 말이다. 여기에는 무언가 분명한 것이 작용하고 있다. 각자가 추구하는 확고한 사상과 이념 때문이다. 일반적인 이해충돌이 아니라 보수와 진보라는 견고한 사상과 이념이 쉽게 융화되지 못하는 것이다.   개인의 사상과 이념을 바꾼다는 것은 그렇게 쉽지가 않다. 특히 분단국가에서 태어나 자랐다면 말이다. 또한 한국과 미국이 추구하는 보수와 진보개념이 다르기에 더욱 그렇다. 미국이 추구하는 보수는 현상 유지나 전통의 옹호 또는 점진적 개혁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진보는 사회의 모순을 변화와 개혁을 통해 해결해 나가려는 사고방식이나 사상을 말한다. 보수와 진보는 모두 보편타당하고 합리적인 이념을 추구한다.     그러나 한국은 미국과 다르다. 미국의 합리적인 보수와 진보가 아니라 어느 당이 집권하느냐에 따라 다원주의에서 극과 극의 양상으로 달라진다. 사상과 이념으로 갈라진 분단국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이다.     갈라진 이념으로 남북이 분단됐고 평행선을 달리며 아픔과 상처투성인 6.25전쟁도 경험했다. 수많은 북한의 도발로 아픔과 상처도 겪었다. 근래에 그 양상이 미사일과 핵으로까지 악화되면서 양극화의 절정이 극에 달했다. 해결할 수 없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든 것 같아 위태롭다.     보수와 진보의 사상과 이념 갈등이 언제까지 평행선을 달릴 것인가. 앞으로도 서로 대치하며 불안 속에서 살아가야 할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     모두가 평화통일에는 이의가 없다. 그런데 방법론에 있어 갈등이 양극화 되었다고 본다. 평화통일에 접근하는 방식에 있어 보수와 진보는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다. 이제는 보수와 진보가 공통분모를 찾아 서로 의견 접근을 도출해야 한다.     북한의 통일방식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북한이 미사일과 핵을 개발하고 적화통일을 꿈꾸며, 호전적인 사상과 이념으로 무장하고 있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 북한의 긍정적인 변화 여부가 중요한 문제다.     보수와 진보는 우리사회 발전에 모두 필요하다. 먼저 보수는 꼴통이고 진보는 종북이라는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 보수와 진보에 대한 사고가 바뀌지 않는 한 갈등은 계속될 것이다. 자신의 것만을 주장하는 편협한 사고는 양극화를 유발할 수밖에 없다.     보수와 진보는 모두 다양성을 인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으로 전환해야 한다. 협력과 타협으로 여러 갈등을 해결하려는 사고가 생겨나야 진정한 소통을 이루며 간극을 좁혀나갈 수 있다. 우리 모두는 자유민주주의를 사랑하며 추구하고 있기에 사상과 이념의 갈등에서 지혜롭게 벗어나야 한다.     보수와 진보의 급진적 타협보다는 단계적으로 공통분모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남북간의 현 상황에서 보수가 주장하는 것과 진보가 주장하는 것을 동일선상에 놓고 공통점을 찾아야 한다. 그러다 보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고, 양극화를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보수와 진보의 화합은 남북문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서로 협력하고 상대를 존중할 때 보다 발전적인 상생의 정치도 구현할 수 있다.     한국 뿐만 아니라 동포사회도 사상과 이념의 양극화에 벗어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모두가 한민족이다. 동포사회가 하나 되어 화합과 협력의 길로 가는 대한민국을 후원해야 한다. 박철웅 / 일사회 회장시론 화합 협력 이념 갈등 우리사회 발전 미주 한인사회

2022-06-14

[독자 마당] 화합의 정치

새 대통령이 취임했다. 제20대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 용산시대를 열었다. 앞으로 5년 동안 한국을 이끌어 가는 막대한 임무가 주어졌다.     ‘초심을 기억하자’라는 말이 있다. 어떤 일을 함에 있어 처음 가졌던 마음을 끝까지 잊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어느 분야에서나 처음 시작할 때는 누구나 잘해 보겠다는 마음을 갖는다. 정치인들은 국민을 받들고 국가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마음이 느슨해지고 현실의 벽에 부딪히면서 행동이 바뀌게 된다.     역대 한국 대통령들은 대부분 퇴임 후 불행한 상황을 겪었다. 그들이 재임 중 잘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전임 대통령들도 취임 직후에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을 것이다. 시간이 흐르고 매너리즘에 빠지면서 처음 가졌던 생각을 잊고 자신도 모르게 실정에 빠졌을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제 출발이다. 국민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 전임자의 잘못된 부분은 과감히 고쳐나가고 전임자의 잘 된 정책은 계승해 나가야 한다.     또한 진영을 갈라 국민들을 이편 저편에 서게 해서는 안 된다. 대통령 선거에서 지지했던 국민도 있고 반대했던 국민도 있었지만 이제는 모두가 대한민국 국민일 뿐이다. 새 대통령이 섬기고 품고 가야 할 국민들이다.     지금 한국 사회는 보수와 진보의 싸움, 빈부 격차, 세대간 갈등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치의 진정한 목적은 분열이 아니라 화합이다. 국민간 화합을 위해 대통령의 임무는 막중하다. 다른 어떤 업적보다도 국민 화합을 이뤄낸 대통령은 퇴임시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것이다.     5년 후 퇴임할 때 윤석열 대통령이 화합과 협치를 이룬 대통령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국민들의 박수를 받으면서 떠날 수 있기를 기원한다.  김학도·LA독자 마당 화합 정치 국민 화합 윤석열 대통령 퇴임시 국민들

2022-05-10

[독자 마당] 화합으로 가는 길

1992년 4월 29일 LA폭동이 일어났다. 폭동으로 인해 2300여 곳의 한인업소가 약탈 또는 방화됐다. 경찰은 사건 현장인 한인타운보다도 부유한 백인 지역 방어에 경찰력을  투입했다.     한인 이민사 100년의 초유의 최대 사건이다. 엉뚱하게도 폭도들의 표적이 백인에서 한인으로 바뀌어 엄청난 시련을 겪었다. 이를 계기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됐다.   TV 인터뷰로 기자가 마이크를 들이대면 흑인들은 유창한 영어로 자신들의 왜곡된 주장을 펴는데 반해, 한인들은 언어 장벽 때문에 마이크를 피할 수밖에 없었다. 자연히 언론에서는 일방적으로 흑인들의 주장만을 방영했다.     억울한 상황을 보다 못한 영어권의 우리 자녀들이 일어섰다. 피는 물보다 진했다. 2세들은 폭동을 계기로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다시금 깨닫게 됐다.     정치력의 중요성도 알게 됐다. 우리의 목소리를 전할 정치인의 필요성을 절감한 것이다.   4.29 폭동 후 한인 2세들이 주도한 5월 2일 ‘평화 대행진’에는 10만 명이 참여해 질서 정연하게 우리의 목소리를 전했다. 흑인에 대한 분노나 원망의 차원을 넘어 인종화합을 강조함으로써 불행을 건설적 방향으로 승화시켰다. 한인들의 역량이 주류언론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던 행사였다. 평화대행진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일깨워 주었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국내외 동포로부터 많은 액수의 성금이 답지했는데 작은 돈으로 나눠 피해자들에 분배하는 것으로 끝났다는 사실이다.     그 돈을 회관 건립 또는 장학재단 등에 활용했으면 지금까지도 4.29의 교훈을 계승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인종차별을 반대하지만 한인들이 타인종에 배타적인 것은 사실이다. 4·29는 다민족 사회인 미국에서는 다른 인종과 화합해 살아야 한다는 소중한 교훈을 남겼다.  김홍식·은퇴 의사독자 마당 화합 한인업소가 약탈 한인 이민사 한인 2세들

2022-05-03

[사설] 화합과 협력의 시대를 여는 대통령 되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한국의 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대결에서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20대 대선은 역대 가장 비호감 선거라고 할 만큼 스캔들, 비난, 막말, 폭로전이 많았다. 정치권과 국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렬한 대립 양상을 보였다. 선거 기간 동안 나라는 두 진영으로 갈라져 상대에 대한 비방의 칼날을 세웠다. 1%P 미만 박빙의 차이도 이번 선거가 이전 어느 선거에 비해 더치열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오랜 분열 끝에 선출된 새 대통령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국민 통합이다. 대통령 당선인도 당선 직후 연설에서 국민 통합을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대통령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48.5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자신을 선택하지 않은 50% 이상의 국민 뜻도 항상 기억해야 한다.     대통령은 국가의 번영과 국민의 복리를 책임지는 자리다. 그런 만큼 선거에서 자신에게 투표한 지지자가 아닌 국민 전체를 대표하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 보수와 진보 진영도 갈등의 시대를 마감하고 정파적인 이해관계를 떠나 대통령과 함께 새로운 정치를 열어가는데 협력해야 한다.     해외에 거주하는 동포를 생각하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 700만 해외동포는 대한민국의 중요한 자산이다. 역대 대통령이 해외 한인들의 권익에 관심을 표명해 왔지만 실질적인 결과를 가져온 경우는 드물었다.     불합리한 국적법도 전향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해외에서 출생해도 부모 중 1명이 한국 국적이면  2세들은 선천적으로 복수국적자가 된다. 미국의 경우 복수국적은 사회나 정계 진출에 걸림돌이 된다.  일부 불합리한 조항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전면적인 개정이 필요하다.     재외동포청 신설 문제도 매번 선거 때가 되면 거론돼 왔지만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차기 정부에서는 국내외 여론을 수렴해 현실적으로 설립 가능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당선인이 재외동포를 위한 기구 설치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만큼 임기 내에 결실이 있기를 기대한다.             대통령의 선출로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대통령은 그간의 갈등과 반목을 딛고 대한민국 미래의 큰 그림을 그리는 지도자가 돼야 한다. 또한 국민과 해외동포에게 대한민국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하는 것도 대통령의 책무다.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새롭게 열어 국민들로부터 존경 받는 대통령이 되기를 기원한다.사설 대통령 화합 대통령 당선인 역대 대통령 국민 통합

2022-03-09

"뷰티인 권익 대변하는 협회"

    미주조지아뷰티서플라이협회 미미 박 제3대 회장이 지난 12일 오후 둘루스 KTN 볼룸에서 공식 취임했다.      협회는 이날 '뷰티 송년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180여 명의 회원 및 가족들이 참석했다.   이임하는 김은호 회장은 "올 한해도 치열한 각자의 삶 속에서도 아름다운 유종의 미를 맺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 "우리 협회는 과거의 불합리한 일을 리셋하고 앞으로 100년을 바라보며 도약하는 긍지 있는 단체로, 이사진, 회원, 지역 한인사회가 협회와 함께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협회는 어느 때보다 훌륭한 인적 자원, 재정 능력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무한대의 성장 동력을 갖고 있다"면서 "훌륭한 꿈, 뷰티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가진 미미 박 신임 회장과 함께 협회는 앞으로 더 힘차게 전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미미 박 신임 회장은 뷰티업계 화합에 주안점을 두고 협회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신임 회장은 "소규모업체를 위한 공동구매 사업을 추진하고, 여성 회원의 거대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도전과 용기를 이끌어내는 소중한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며 "회원의 권익을 보호하고 위상을 제고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먼 곳에 갈 때는 가까운 곳에서 출발하고, 높은 곳에 오를 때는 반드시 낮은 곳에서부터 출발한다는 '행원자이 등고자비'라는 중용의 가르침처럼 작은 목소리에도 귀기울여 회원이 곧 주인이 되는 리더십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한 해 동안 수고한 임원진과 회원들에게 감사패와 우수회원상을 전달했다. 또 미미 박 신임 회장이 김은호 회장에게 공로패를 전했다.     협회는 내년에 매월 공동구매사업을 전개하는 한편 장학기금 모금 골프 대회(3월), 등반 대회(3월), 바다 낚시 대회(6월), 멤피스(1월) 및 뉴저지(7월) 트레이드 쇼 참관, 제5회 미주조지아뷰티페스티벌 개최(10월), 세미나(11월)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배은나 기자뷰티 권익 미주조지아뷰티서플라이협회 미미 미주조지아뷰티페스티벌 개최 뷰티업계 화합

2021-12-13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