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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화합과 협력의 시대를 여는 대통령 되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한국의 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대결에서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20대 대선은 역대 가장 비호감 선거라고 할 만큼 스캔들, 비난, 막말, 폭로전이 많았다. 정치권과 국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렬한 대립 양상을 보였다. 선거 기간 동안 나라는 두 진영으로 갈라져 상대에 대한 비방의 칼날을 세웠다. 1%P 미만 박빙의 차이도 이번 선거가 이전 어느 선거에 비해 더치열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오랜 분열 끝에 선출된 새 대통령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국민 통합이다. 대통령 당선인도 당선 직후 연설에서 국민 통합을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대통령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48.5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자신을 선택하지 않은 50% 이상의 국민 뜻도 항상 기억해야 한다.  
 
대통령은 국가의 번영과 국민의 복리를 책임지는 자리다. 그런 만큼 선거에서 자신에게 투표한 지지자가 아닌 국민 전체를 대표하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 보수와 진보 진영도 갈등의 시대를 마감하고 정파적인 이해관계를 떠나 대통령과 함께 새로운 정치를 열어가는데 협력해야 한다.  
 


해외에 거주하는 동포를 생각하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 700만 해외동포는 대한민국의 중요한 자산이다. 역대 대통령이 해외 한인들의 권익에 관심을 표명해 왔지만 실질적인 결과를 가져온 경우는 드물었다.  
 
불합리한 국적법도 전향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해외에서 출생해도 부모 중 1명이 한국 국적이면  2세들은 선천적으로 복수국적자가 된다. 미국의 경우 복수국적은 사회나 정계 진출에 걸림돌이 된다.  일부 불합리한 조항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전면적인 개정이 필요하다.  
 
재외동포청 신설 문제도 매번 선거 때가 되면 거론돼 왔지만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차기 정부에서는 국내외 여론을 수렴해 현실적으로 설립 가능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당선인이 재외동포를 위한 기구 설치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만큼 임기 내에 결실이 있기를 기대한다.          
 
대통령의 선출로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대통령은 그간의 갈등과 반목을 딛고 대한민국 미래의 큰 그림을 그리는 지도자가 돼야 한다. 또한 국민과 해외동포에게 대한민국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하는 것도 대통령의 책무다.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새롭게 열어 국민들로부터 존경 받는 대통령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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