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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화합·일치의 길

여러 사람이 모이면 생각, 의견이 각각이어서 어떤 사안에 대한 합의점을 찾기 어렵다. 분쟁 없이 화합하며 일치를 이루려면, 서로 간의 차이점은 뒤로 미루고 공통점을 찾아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저마다의 욕구나 필요가 각기 다름이 당연한 이치라 각자 자신을 억제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화합과 일치를 위한 첫걸음이다.
 
그러나 실제로 자신의 욕구를 억제하고 남에게 양보하며 배려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저마다의 생존과 안락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취하려는 본능적 욕구에 반하여, 자신의 몫을 남에게 양보하는 것은 이성에 의한 판단일 때 가능하다. 이는 사람의 도리에 바탕을 둔 합리적 사유의 영역으로, 먼저 남에게 줌으로써 그로부터의 되돌림으로 무리없이 내 몫도 얻을 수 있음을 분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능적, 감성적 욕구로 저마다 더 가지려 할 때, 다툼이 생기고 결국 모두의 만족을 채울 수 없기에 갈등, 증오가 생기고 화합과 일치에서 멀어지게 된다. 먼저 주어야 얻을 수 있음은 모든 만물의 이치이다. 원하는 바를 얻으려면 그에 상응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즉 심어 가꾸어야 결실을 얻을 수 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이런 원리에 따라 서로 상응한 가치를 주고받을 수 있을 때, 원만한 관계로 이어질 수 있으며 서로의 필요를 함께 창출하고 나눌 수 있게 된다.  
 


어떤 공동체에서나 각자의 유익을 얻기 위한 시도에 앞서, 공동의 이익을 우선하는 마음가짐으로 힘을 합칠 때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 나눌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원리는 어떤 공동체에서나 적용되는 인간사회의 기본 원칙이다. 그러므로 가정, 대소단체, 기업이나 국가, 국제간에서도 이 원칙에 따라 목적하는 바의 성패가 가늠될 수 있는 것이니, 늘 자신과 주변을 둘러 보아야 한다.

윤천모·풀러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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