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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만간 핵실험 가능성”

국무부는 6일 북한이 조만간 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조만간 7차 핵실험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며 “상당 기간 지녀온 우려”라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것은 긴급 상황이며, 우리는 여기에 대비돼 있다고 확언할 수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 동맹간에 단합된 논의가 있어 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사회에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중 하나가 재개방된 징후를 관찰했다”며 “이는 핵실험을 위한 준비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잇단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해선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는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국제 사회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우리는 여전히 외교적 접근이 남아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북한과 이란에 대한 핵 전략에 대해 수정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질문엔 “북한과 이란에 대한 접근법은 매우 다르다”며 “북한의 경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목표이며, 우리는 이를 외교와 대화를 통해 가장 효과적으로 성취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정권에 우리는 준비돼 있으며 대화와 외교에 관여하고 싶다는 최선의 신호를 보내 왔다”며 “현재 북한이 도발기에 들어갔다는 점은 명백하며, 대화로 나아가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북한 핵실험 핵실험 가능성 미사일 발사 프라이스 대변인

2022-06-06

"북핵 선제공격 쉽지 않은 문제, 안보 전제 남북 평화공존 필요"

"북핵 위협에 대해서는 미국의 핵 확장억제 시스템을 구체화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최선입니다. 북한에 대해서는 군사적으로는 확실히 대비하면서 인도적 지원은 병행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20일 강연회를 앞두고 본사를 방문한 김태영(사진) 전 국방장관은 "재임시절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해 현지 주민 설득 작업에 나섰다가 100% 설득은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현재 사드의 성주 골프장 배치와 관련해 주민들의 반발이 수그러들고 있기 때문에 (최종 배치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만약 사드 배치가 무산되면 한미동맹 관계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또 북한의 핵개발 및 핵실험과 관련, "한국의 독자적인 핵개발과 전술핵 배치를 주장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다고 대한민국이 미국에 종속(편입)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미국의 전반적인 시스템 속에 협력을 얻어 방어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론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무엇보다도 북한이 핵 공격을 먼저 할 것이라는 징후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고 핵전쟁을 포함한 전면전을 각오해야 하는 것이어서 가능하지만 쉽지 않은 문제라고 말했다. 현재 북한 상황에 대해서는 "여러 경로를 통해 들은 이야기를 종합하면 북한이 경제적 압박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 같은 상황이 김정은 체제 붕괴로 이어질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고, 또 김정은 체제가 붕괴한다고 해서 바로 통일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 내지 통일 정책은 평화공존을 바탕으로 통일을 지향해야 한다"면서 "군사적 대비를 확실히 하면서 인도적 지원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탈북자가 한국을, 한국에서의 생활을 좋아하고 만족할 수 있게 세심하게 배려하는 것도 통일을 위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은 우리방송(AM1230.대표 김홍수) 초청으로 LA를 방문해 오늘(20일.목) 오후 6시 LA 용수산 식당에서 안보강연회를 개최한다. 이날 강연회에서 그는 북한의 핵위협과 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국 내에서의 논란에 대한 입장을 슬라이드 자료와 함께 설명한다. 김태영 전 장관은 1949년 생으로 경기고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고 독일 육군사관학교에서 3년 동안 유학생활을 했다. 포병대대장을 거쳐 합참의장, 육군 제1군사령관, 수도방위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시절 제42대 국방장관에 임명됐고 1년 남짓한 재임기간 동안 대청해전, 천안함 침몰사건, 연평도 포격 도발사건 등을 겪었다. 청렴성과 친화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는 사단법인 군인자녀교육진흥원 이사장과 한국전쟁기념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2016-10-19

국방부 "북한 핵 도발 징후 땐 '3K'로 단계적 응징"

북한은 지난 9일 실시한 5차 핵실험으로 1년 이내에 핵탄두를 장착한 탄도미사일을 실전 배치할 가능성이 커졌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독자적 강공책을 내놨다. 이른바 3K다. 기존의 킬체인(Kill Chain)과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에 대량응징보복(KMPR) 계획을 더한 것이다. 계획 순서는 다음과 같다. 1단계로 북한이 도발 징후를 보이면 킬체인으로 발사 되지 않은 지상의 탄도미사일을 제거하고 2단계로 북한이 제거되지 않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 KAMD로 요격한 뒤 3단계에서 KMPR로 도발한 북한 지도부를 대규모 응징.보복한다는 계획이다. KMPR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 궁금한 것은 그 다음이다. 현재 국방부가 제시한 3K가 어느 정도 구체화되고 있는가다. 또 실제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해선 얼마나 억지력을 가질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KMPR=국방부가 발표한 KMPR은 우선적으로 북한이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억지하기 위한 새로운 군사대응책이다. 북한이 우리 군의 대규모 응징.보복계획에 부담을 느껴 핵무기를 함부로 꺼내지 않도록 억제하자는 것이다. 그런데도 북한이 핵무기와 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로 우리 국민이나 군을 공격하면 KMPR에 따라 응징보복에 돌입한다. 하지만 KMPR은 아직까지는 개념 수준에 머물러 있다.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KMPR을 조만간 군사조치를 실행할 수 있는 작전계획 수준으로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국방부 관계자는 "KMPR은 평양에 있는 북한 전쟁지휘부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타격하게 될 것"이라며 "북한 도발의 임박 징후가 있을 경우엔 선제타격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KMPR의 주요 타격목표는 평양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집무실 인민무력부 건물 김정은의 지휘벙커 등이 유력하다. 북한의 전쟁 지휘 기능을 마비시킨다는 의도다. 이를 위해 우리 군은 정밀 타격수단을 동원할 전망이다. 창문까지 맞힐 수 있는 현무-Ⅲ 순항미사일 인민무력부 건물을 파괴할 수 있는 현무-Ⅱ 탄도미사일 등이다. 2018년부터 스텔스 전투기 F-35A가 도입되면 평양 상공에서 지휘시설을 타격할 수도 있다. 하지만 김정은이 지하벙커로 도피할 경우에는 방법이 없다. 미국의 도움을 받아 지하침투 전술핵무기로 북한군 전쟁지도부 벙커 자체를 붕괴시켜야 한다. Kill Chain=킬체인의 목표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제거하는 것이 목표다. 따라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가 명확하면 선제타격도 가능하다. 킬체인의 1차 제거 대상은 북한군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이동발사대다. 북한군이 보유한 탄도미사일은 1000발가량이지만 이동발사대는 100대 정도다. 이동발사대는 탄도미사일 1발만 탑재한다. 따라서 이동발사대만 제거하면 나머지 탄도미사일은 쓸모가 없게 된다. 작전 순서는 미국의 정찰위성 등이 북한 이동발사대를 발견하면 현무-Ⅱ와 에이태킴스 등 우리 군의 미사일로 곧바로 타격한다. 한.미 공군의 F-35 전투기는 북한 상공을 비행하면서 이동발사대를 직접 파괴할 수 있다. 위치가 확인된 북한 미사일 기지는 우리 미사일로 파괴가 가능하다. 하지만 핵심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지와 발사대를 짧은 시간 내에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려면 2020년대 중반이 돼야 충분한 전투기나 미사일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한다. KAMD=KAMD는 킬체인의 타격에도 파괴되지 않은 이동발사대가 쏜 탄도미사일을 공중에서 요격하는 계획이다.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서는 주한미군의 PAC-3와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등과 연동해 작전한다. 북한군이 수도권의 민간에 대해 많은 양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왜냐하면 북한 탄도미사일 이동발사대가 100대이고 남한만을 목표로 하는 미사일 발사대는 그중 일부이기 때문이다. 또 그나마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상황에 이를 경우 상당수는 킬체인으로 파괴된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북한군이 한 번에 남한으로 쏠 수 있는 미사일은 어림잡아 50발 이하 다. 이 또한 남한 공군기지 등 타격 대상이 여러 곳으로 분산돼 북한이 특정 지역에만 집중 공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이런 점에서 서울 지역에는 PAC-3가 효과적으로 방어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부산 등 동남부 지역에 대해서도 사드가 대부분 요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석 군사안보전문기자 kimseok@joongang.co.kr

2016-10-10

[월요리포트]북한 고위공무원에게 듣다…"오바마 대통령은 '회사원'…적대시 정책 문제"

북한 고위공무원(이하 Mr.NK)은 비록 북측이지만 조국애와 해박한 지성으로 미국과 남측을 바라봤다. 북한 내부 인식을 이해하는 차원에서 대화를 일문일답식으로 정리했다. 편의상 북한을 북측, 남한은 남측으로 표기한다. -미국과 남측은 북측의 핵실험을 강도 높게 비판한다. 핵실험을 강행하는 이유는 "(미국과 남측은)우리가 핵무장을 왜 했는지 '원인제공'은 생각하지 않는다. 핵실험(미사일 포함)은 한 번의 이벤트가 아니다. 우리 인민은 허리띠를 졸라매며 좀 잘살아보자고 노력했다. 근데 그걸 못하게 하지 않나. 소.미 군비증강 때처럼 (한미군사훈련 등 군비경쟁이) 매번 우리 진을 빠지게 한다.남과 북은 생존방식이 다르다. 남은 재래식 무기를 많이 수입하지만 북은 재래식 군비경쟁이 부담이다. 핵무장은 최소한의 자기 생존권이다. 우리는 이를 똑똑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100년 전 우리는 국방.외교.정신적 힘도 없었다. 더는 정치적, 경제적으로 휘둘리지 않을 것이다. 자기 생존권을 완전히 보장하고 외세의 침략 위험을 없애고자 한다. 자기안보를 담보할 때 경제발전이 가능하다. 자기를 지키고 (경제발전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Mr.NK는 핵무장을 공격용이 아닌 방어용 기능에 방점을 찍었다.) -'핵-경제 병진발전'은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실패를 확신하는 이들도 많다. "재래식 군비경쟁은 끝이 없다. 우리가 미쳤다고 군비경쟁에 몰두하겠나. 가장 바라는 바는 국방비를 줄여서 경제발전에 집중하는 일이다. 안에서 뭐를 좀 해야 하는 데 불안하면 경제가 안 좋다. 생존권이 담보되지 않는데 경제를 살리고, 인민 생활을 개선한다는 말은 이상주의다. 핵과 경제 병진노선은 이런 상황을 고려한 부득불 선택이다. 우리를 침범하면 상대방도 죽는다는 이치다. 핵 하나를 똑바로 해놓으면 경제에 집중할 수 있다. 병진발전이 현실성이 없다면 가만히 지켜봐 달라. (주변국이) 청포도(=병진발전)를 놓고 시다 달다 평만 하는 모습이다. 병진발전 비판은 '핵을 포기하고 우리 말을 들어라'라는 심리전이다. 병진발전은 현실에서 이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자기생존권이 보장되면 투자도 나서고 경제발전에 집중 가능하다. 실제 투자도 많이 하고 경제도 좋아졌다." -북측 체제가 불안하다는 말이 끊이지 않는다. 붕괴론 목소리도 높다. "자본주의 시각으로 보니까 우리를 몰라서 하는 말이다. 우리가 얼마나 똘똘 뭉쳤는지 아는가. 체제가 불안하다는 말은 희망 사항이다. 우리는 흐트러짐이 없다. 우리는 구조적인 사회다. 남측이나 미국식 사고로 온건파와 강경파를 구분하는 공식 자체가 틀렸다. 당은 유일지도체제다. 의사결정 과정에서 의견이 다를 수는 있지만, 당에서 결정한 일이면 모든 구성원이 따라가는 게 우리 시스템이다. 사회주의 이념 아래 호상 간 한 가정처럼 보건, 교육, 주거 등을 다같이 해결한다. 이상을 가지고 사상, 문화, 교육 등 '정신'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붕괴론은 미친 소리다. 우리말로 '개방귀'(아무런 쓸모도 없는 하찮은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라고 한다. 붕괴론을 꺼내는 모습은 초보적이고 철학도 비전도 없다. 현실 앞에 눈 감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모습이다." (※Mr.NK는 붕괴론 이야기에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붕괴론이 과학적 또는 논리적이지 않다고 일축했다.) -오바마 대통령 당선 후 북미 관계 개선 가능성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핵실험 후 미국 정부는 강도 높은 제재를 언급하고 북미 관계는 여전히 답보상태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사원' 같다.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은 계속된다. 우리가 불안하다는 여론을 국제적으로 인식화하려고 한다. 반공화국 적대적인 심리전이자 일종의 교전 방식이다. 미국이 군사훈련을 하면 긴장이 고조된다. 이런 패턴이 계속되면 (한반도가) 불안하고 평화에 도움이 안 된다. 우리는 시종일관 북미평화협정을 이야기했다. 사실 원론적인 말이지만 그렇다고 다른 이야기를 할 수도 없다. 이 과정에서 (핵포기 등) 무장해제, 조건부를 거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박근혜 정부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통일 대박을 강조했다. 지금은 개성공단을 폐쇄했고 대북제재를 강조한다. "박근혜 정권이 자멸을 재촉하는 모습이다. 솔직히 우리는 대화를 하자고 했고, 기회도 많이 줬다. 남측 정치가 과거로 회귀한 것 같다. 북과 남은 군사훈련 때 방어를 강조했지, '공격'이란 말은 차마 말하지 않았다. 이젠 대놓고 '평양 참수'를 언급한다. 자기 동족을 죽이겠다는 이들과 무슨 대화를 할 수 있겠나. 남의 나라까지 가서 제재를 외치는 것은 다시는 상종 안 하겠다는 말이다. 옛날 아버지 방식으로 그 길(제재)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한반도 평화통일 구상)은 상대방 존재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말이었다. 통일 대박, 대박이라는 말은 요행수를 바라는 말 아닌가. 철학과 신념을 갖고 이야기해야 하는 데 너무 계산적이고 즉흥적이었다. 통일 기조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 점령하거나 먹어 치우겠다는 생각은 상대방 존중이 결여됐다. 우리는 남북 간 교류를 일관되게 하자는 입장이다." -남북 관계란 무엇인가. 남측 대북정책 담당자들도 고민을 많이 한다. "북남이 신뢰하려면 상대방 존재를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북남은 상호 불가분 관계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고 MB 5년이 재연되지 않기를 바랐다. 우리는 '금강산과 개성(공단)'을 지키고 싶었다. 6.15, 10.4 공동선언을 실천해야 한다. 북남이 평화로우면 외세에 흔들리지 않는다. 남측에도 훌륭한 분들이 많다. 싸우면서도 존중하는 마음이 있다. 다만 나는 지금의 남측 (대북정책) 담당자들을 바보라 본다. (대북정책이) 과학적인 것도, 논리적인 것도 없다. 바보짓이 따로 없다. 우리는 나날이 새롭게, 하루가 다르게 강해지고 있다. 활기와 자신감으로 '만리마 운동'도 하는 데 (남측은) 믿고 싶어 하지 않는다. 지성이 떨어지는 모습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 해결이 안 되는 것을 뻔히 알면서 계속 들이대면 안 된다." -핵 문제 타결을 위한 6자 회담에 복귀할 수는 없나 "6자 회담은 자기네 이해관계의 각축전이었다. 조선반도의 평화는 다루지 않았다. 서로 신뢰하려면 조건(분위기 조성 및 약속 이행)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를 향한 공격수단은 다 갖추고, 우리 생존권은 보장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바보처럼 참가해야 하나. 흥미가 없어졌다." 글·사진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2016-09-18

"추가 대북제재 가능성 및 효과 회의적"…뉴욕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

5차 핵실험을 단행한 북한에 고강도 제재를 부과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지만,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 및 효과에 대한 회의적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 '중국이 최근 핵실험을 한 북한에 벌을 줄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란 제목의 글에서, 북한이 지난 9일 중국 국경으로부터 불과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지점에서 핵실험을 단행해 중국 북동쪽 가옥과 학교들이 진동을 느꼈을 정도였는데도 국영TV는 이에 대한 단 한 마디도 보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평양의 핵능력 확장을 보여주는 이 엄중한 증거를 무시한 중국의 결정 자체가 김정은 정권의 후원자 격인 중국 당국이 느끼고 있는 당혹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NYT는 중국의 정치분석가들을 인용해 북한이 석유와 식량을 중국에 100%에 의존하고 있는데도 중국 당국은 북한에 대한 충성을 바꾸거나 핵개발을 막기 위해 압력을 행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NYT는 중국 정부가 김정은의 예측불가능한 행태에 대한 비판적이기는 하지만, 북한에 대한 중국의 기본적인 전략적 계산은 변함이 없으며 확고부동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 때문에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선임연구원 등 일군의 학자들은 미국이 대북정책에 있어 중국에 의존하는 것을 중단해야 하고, 미국이 북한과 직접 협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같은 날 '강력한 발언들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더 고립시키는 어려울 듯'이란 제목의 분석기사에서 NYT와 같은 시각을 나타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이 대북 추가 제재를 추진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제재 수단이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미국이 독자적으로 추가 대북제재를 단행한다고 해도, 기존의 제재 명단에 북한의 기관과 개인을 추가로 올리는데 불과하다는 것이다. 또 미국과 일본, 한국은 북한과 거의 직접적으로 경제 교류를 하지 않고 있는데, 그나마 개성공단도 지난 1월 폐쇄됐기 때문에 김정은 정권에 타격을 줄 제재 수단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2016-09-12

[속보] 北 "핵무기 실험 성공…질량적 강화조치 계속될 것"

북한은 9일 핵무기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1시 30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핵무기연구소 성명 형식의 긴급 방송을 편성했다. 리춘희 아나운서의 성명서 낭독으로 진행된 이번 방송에서 북한은 "핵실험이 성공했다"면서 "핵물질과 방사성 물질의 누출 현상은 없었고, 질량적 강화조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 당국자도 "함경북도 풍계리 일대에서 발생한 인공지진은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아침에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공지한대로 오전 09시 30분경에 풍계리 일대에서 5.0의 인공지진파를 감지해서 현재 분석을 했다"며 "핵실험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핵실험 물질이나 성공여부에 대해서는 추가로 분석을 진행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당국은 이번 핵실험은 10kt 정도의 폭발력으로 보고 있으며 지금까지 북한의 핵실험 중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4차때는 6kt 규모였다. 그러나 정부는 일각에서 지표면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현재 분석중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북한의 핵실험은 2006년과 2009년, 2012년 그리고 지난 1월에 이어 5번째다. 북한이 3년 주기로 해오던 핵실험을 8개월만에 강행한 셈이다. 정부는 북한이 정권수립일을 맞아 핵실험을 강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정권수립 기념일인 9월 9일, 북한시간으로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9시 30분)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1월 핵실험과 2월 미사일 발사로 인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강해지자 반발하는 차원에서 핵실험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어떤 종류의 핵실험을 한 것인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만, 정부는 북한이 최근 연이은 미사일 발사에 이어 핵실험을 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다른 정부 당국자는 "북한은 올들어 미사일 발사를 하면서 의도적인 공중폭발을 시킨 정황이 보이고 있다"며 "지난 3월 다양한 형태의 미사일 실험을 지시한 김정은의 지시에 따른 것이지만 핵을 공중에서 폭발시키려는 시도일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5월 세발의 스커드 미사일 발사 이후 핵능력 강화를 지속하겠다는 등 핵실험을 암시해 왔다. 정부는 황교안 국무총리 주관으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정용수·박성훈 기자 nkys@joongang.co.kr

2016-09-08

북한, 5차 핵실험 강행…풍계리서 규모 5.0 인공지진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 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함경북도 풍계리 일대에서 인공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대해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국방부 당국자가 밝혔다. 이 당국자는 "오전 9시30분쯤 풍계리 일대에서 5.0의 인공지진파를 감지해서 현재 분석을 했다"며 "핵실험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핵실험 물질이나 성공여부에 대해서는 추가로 분석을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번 핵실험이 10kt 정도의 폭발력으로 보고 있으며 지금까지 북한의 핵실험 중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4차때는 6kt 규모였다. 그러나 지표면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현재 분석 중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북한의 핵실험은 2006년과 2009년, 2012년 그리고 지난 1월에 이어 5번째다. 북한이 3년 주기로 해오던 핵실험을 8개월만에 강행한 셈이다. 정부는 북한이 정권수립일인 9월 9일을 맞아 핵실험을 강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1월 핵실험과 2월 미사일 발사로 인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강해지자 반발하는 차원에서 핵실험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까지는 어떤 종류의 핵실험을 한 것인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만 정부는 북한이 최근 연이은 미사일 발사에 이어 핵실험을 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다른 정부 당국자는 "북한은 올 들어 미사일 발사를 하면서 의도적인 공중폭발을 시킨 정황이 보이고 있다"며 "지난 3월 다양한 형태의 미사일 실험을 지시한 김정은의 뜻에 따른 것이며 핵을 공중에서 폭발시키려는 시도일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5월 세발의 스커드 미사일 발사 이후 핵능력 강화를 지속하겠다는 등 핵실험을 암시해 왔다. 정용수·박성훈 기자

2016-09-08

안토노비치, 또 방북…북미 '물밑 외교' 가능성도

마이클 안토노비치(사진) LA카운티 수퍼바이저가 현재 북한을 방문중이라고 LA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지난주 프로농구 스타 선수출신 데니스 로드맨에 이어 LA카운티 최고위직 공직자가 연달아 방북한 것이어서 주목을 끈다. 안토노비치 수퍼바이저의 토니 벨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방북은 비영리정책연구기관인 국제정책 태평양위원회(PCIP)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벨 대변인은 "여행 경비는 후원금으로 조달됐으며 정부 예산은 쓰이지 않았다"면서 "사무실 보좌관 없이 혼자 갔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출국일 방문 일정 및 어떤 인사를 만나는 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자세한 방북 결과는 9일 안토노비치 수퍼바이저가 귀국한 뒤 밝힐 것이라고 벨 대변인은 전했다. 안토노비치의 방북은 6개월만의 재방문이어서 여러 추측을 낳고 있다. 지난해 8월 같은 단체인 PCIP를 통해 23명의 관계자들과 1주일간 평양을 다녀온 바 있다. 당시에도 그는 귀국 후 자세한 일정을 공개했고 "개인 차원의 방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방북은 5일 유엔의 고강도 대북제제안 결의 추진에 북한이 정전협정 백지화 선언으로 맞서는 등 한반도 국제정세가 강경일로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 공개돼 북미간 '물밑 외교'의 일환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구현 기자

2013-03-05

[긴급진단] 3차 핵실험 강행…미국내 한반도 전문가 3인에 들어본다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에 격랑이 몰아치고 있다. 제재를 가하려는 국제사회에 북한이 "2차 3차 행동에 나설 수 있다"며 맞서는 가운데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정세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 12일 샌타모니카 랜드 연구소에서 한반도 전문가 브루스 베넷(사진)박사를 만나 북한 핵실험 이후의 전망을 들어봤다.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한 이유를 무엇이라 보는가.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 연설(12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2월16일) 등을 앞두고 이미 중국의 지원을 잃었다고 인지한 김정은이 핵 실험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정은은 북한 군부 내 엘리트가 원하는 리더십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지 않다. 조바심이 난 김정은은 공세적으로 '핵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다. 본질적으로 이번 핵 실험은 김정은 정권의 약화를 의미한다." -북한의 향후 행보를 전망한다면. "지난 2009년 핵실험 당시와 비슷한 양상을 취할 것으로 본다. 4년 전 북한은 미사일 발사 지하 핵실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감행했다. 특히 이번엔 중국 지도부도 북한에 대해 각을 세우고 나선 만큼 김정은이 핵실험만으로 끝내지 않을 것 같다. 북한은 우선 유엔 대북제재 진행 상황을 지켜본 후 미국과 한국정부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며 북한 주민들에게 '뭉쳐야 한다'는 선전을 계속할 것이다." -효과적인 대응책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무력충돌이나 격앙된 반응은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정치를 활용한 대응이 가장 효과적이라 본다. 경제 제재는 하되 북한 난민 기아들을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은 이뤄져야 한다." -정치를 활용한 대응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김정은은 현재 내부에서 실패를 경험하고 있다. 북한 체제 약화와 붕괴 가능성을 전세계에 알리고 토의하는 게 좋다. 물론 많은 북한 주민들은 이런 이야기를 듣지 못하겠지만 군부 엘리트들은 국제 정세에 민감하다. 엘리트들을 향해 김정은 정권의 무력함과 미숙함을 알리고 김정은에게 책임을 돌리게 하면 효과적일 것이다. " -중국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 "중국이 동북아시아의 리더로 거듭나려면 제대로 된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 북한정권에 실질적 타격을 입힐 수 있도록 확실한 경고 신호를 보내야 한다. 중국이 북한에 보내는 원유를 한 달간 끊으면 어떻게 될까. 북한의 핵무기나 미사일은 한국 미국 일본만을 겨냥하는 게 아니다. 어디든 갈 수 있다. 한국정부가 중국 정부에 체계적이고 확실한 압박을 가해야 한다." -한국 정부에 조언한다면. "역사적으로 보면 북한은 무심한 듯한 대응에 당황한다. 공격적인 대응은 위험하다. 냉정하고 조용한 정치가 필요하다. 걱정되는 점은 여러 가지 있다. 지금은 북한의 붕괴를 걱정해야 하는 시점인데 한국의 출산율은 해마다 줄고 있다. 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사병의 복무기간을 18개월(육군 기준)로 단축하겠다고 공약한 것과 무기 업그레이드를 위한 투자가 부족한 점도 우려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정치적 대응'이 미치는 영향력을 알 것이다. 미국과 우방으로서 긴밀한 협조를 나누되 한국정부가 주도권을 잡는 것이 좋다고 본다." ☞브루스 베넷 박사는? 국방안보 분야의 대표적인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에서 40년 이상 근무해온 세계적인 군사전략 전문가 및 대북전문가. 특히 한반도 정세와 핵무기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가 주된 연구분야다. 한미연합사령부 한미 양국 국방부가 주요 연구를 청탁할 정도로 대북문제에 관해 독보적인 존재로 평가받고 있다.지난 2000년 한국의 군사전력이 북한의 78%에 불과하다는 논문을 발표해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글=구혜영 기자·사진=백종춘 기자

2013-02-12

[긴급진단] "농축 우라늄 핵이라 단정할 수 없어"

"북한은 농축 우라늄과 플루토늄 핵무기를 모두 만들려는 것으로 보인다." 동아시아 비핵화를 위한 연구기관인 몬터레이의 '제임스 마틴 센터' 제프리 루이스(사진) '동아시아 핵확산방지 프로그램' 디렉터는 전화 인터뷰에서 이와 같이 전망했다. 하지만 루이스 디렉터는 "북한의 세 번째 핵실험이 아직까지 플루토늄과 농축우라늄 중 어떤 것을 사용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분석할 샘플을 얻지 못해 어떤 성질의 핵실험인지 전혀 파악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2006년에 1차 2009년에 2차 핵실험을 실시한 바 있다. 1차 때는 연방정부가 "플루토늄 실험이었다"고 공식 발표했으나 2차 실험 때는 충분한 샘플을 확보하지 못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루이스 디렉터는 "농축 우라늄이든 플루토늄이든 파괴력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우라늄의 경우 대규모 시설을 필요로 하지 않아 감시가 더 어렵다"고 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기술에 대해 루이스 디렉터는 "대륙간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실어 미 본토까지 발사할 수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으나 "무수단 미사일이 계속 발전을 거듭하면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은 사거리 3000㎞ 이상의 중거리탄도미사일이다. ☞제프리 루이스 박사는 매릴랜드 대학에서 정책학(국제보안과 경제 정책)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 중국의 보안정책을 다룬 '핵시대에 중국이 찾는 보안'을 출간했다.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뉴 아메리카재단'에서 핵전략과 비핵화 담당 디렉터로 활동했고 2010년부터 동아시아 비핵화를 위한 연구기관인 '제임스 마틴 센터'의 디렉터를 역임하고 있다. 원용석 기자

2013-02-12

[긴급진단] "동북아 정세에 큰 영향 미치지 못할 것"

"동북아 정세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데이비드 강(사진) USC 한국학연구소장은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의 3차 핵실험이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 아시아 정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 소장은 "앞서 북한의 두 차례 핵실험에 국제사회도 처음에는 흔들렸다. 하지만 국제 정세가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고 이번도 마찬가지가 될 것"이라며 "북한의 핵실험이 미국과의 대화의 문을 열기 위한 그들의 전략일 수도 있지만 만약 그렇게 생각했다면 그것은 크나큰 착각"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북한 스스로 엄청난 변화를 꾀하지 않는 한 양자 대화는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강 소장은 북한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는 한편 대북 제재의 실효성에 대해 "제재 옵션은 사실상 다 소진됐다. 그렇다고 군사제재를 가할 수도 없다. 북한이 한국을 침략하지 않는 한 미국의 군사제재는 없을 것이며 이 때문에 교착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이 북한 핵실험에 분노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강 소장은 "(중국의 반응은) 딱 거기까지이고 그 이상은 어렵다. 중국이 원유를 포함한 대북 지원을 끊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강은 한인 2세 한반도 안보전문가다. 1995년에 UC버클리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USC에서 국제관계와 비즈니스 교수로 활동 중이며 '잘못된 자본주의: 한국과 필리핀내 부패와 개발(2002)' '북핵에 관한 논쟁과 그 정책(2003)' '떠오르는 중국:동아시아의 평화 힘 질서(2007)' 등 4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현재 한국학연구소장과 함께 동아시아연구소장을 역임하고 있다. 원용석 기자 won@koreadaily.com

2013-02-12

'북한 전역 타격' 순항미사일 실전배치

한국군이 북한의 핵 위협에 대비해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500~1천㎞의 함대지 미사일을 실전배치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핵실험 도발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안정과 평화를 뒤흔드는 중대한 위협이면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열망하는 국제사회의 기대를 무시하는 행위였다"면서 "우리 군은 이러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순항 미사일과 탄도 미사일 개발을 포함한 다양한 타격 능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필요시 북한 전역 어디 곳이라도 즉각 타격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도와 파괴력을 가진 순항 미사일을 독자 개발해서 실전 배치했다"며 "그 내용은 조만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북한 전역 타격 순항미사일은 이지스 구축함과 한국형 구축함 등에 탑재된 사거리 500~1천㎞의 함대지 미사일(현무3-C)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 전역의 핵과 미사일 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이 미사일을 앞으로 2~3년 내 지정된 함정에 배치 완료할 방침이다. 김 대변인은 "아울러 개정된 미사일 지침을 토대로 해서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800km 탄도미사일 개발을 가속화 하겠다"며 "이러한 미사일 능력이 실시간 발휘될 수 있도록 탐지와 식별 그리고 결심과 타격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지는 일련의 체계 이른바 '킬 체인'을 조기에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북한의 모든 미사일에 대해 북한이 발사하기 이전에 모두 타격하기는 어렵다"며 "따라서 타격 되지 않고 한반도로 날아오는 북한 미사일에 대해서는 우리 한국에 도달하기 전에 요격할 수 있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를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13-02-12

미 "중대도발…모든 대응방안 검토"

미국 정부는 11일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이 확인되는대로 유엔 안보리 차원은 물론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대응방안을 강구해나갈 방침이다. 오바마 2기 행정부의 출범과 함께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도발'을 강행한 만큼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는 일단 한국과 중국 일본 등 핵심 관련국들과 북한의 핵실험 강행 여부를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이와관련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7일 "우리가 여기서 할 수 있는 일은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들이 유엔 안보리 결의 채택과 마찬가지로 함께 단합해서 대응하는 것"이라면서 "안보리 결의 2087호가 종잇조각이 아니며 국제사회에서 실제로 제재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확실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과 미국이 북한에 선제공격을 가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분명히 말하건대 우리는 어떤 것도 검토 대상에서 제외하지 않는다. 절대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과거 북한에 취해진 다양한 제재 방안 가운데 북한이 실제로 고통을 느낀 방안을 골라 '맞춤형 압박'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엔 안보리 차원의 추가 제재를 우선 추진하면서도 외교 군사 금융부문 등에서 가능한 모든 압박 수단을 강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방안에는 북한 수뇌부의 '해외 통치자금'을 동결하는 이른바 'BDA(방코델타아시아) 제재'와 같은 금융제재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특히 북한에 대한 압박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북한에 대한 실질적인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중국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또 직접 당사자격인 한국과의 긴밀한 공조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미국 정부는 그러나 북한이 실제 고농축우라늄(HEU)을 활용한 핵무기 실험을 하는 등 과거에 비해 핵능력이 강화된 상황으로 확인되면 국제 비확산 체제 측면에서 북한 핵문제를 새로운 차원에서 대응할 방안도 강구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집권 2기 첫 국정연설에 나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북한 핵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개진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2013-02-11

'높은 수준의 핵능력' 과시…대미 압박 의지 보여

북한이 12일 제3차 핵실험을 전격 감행해 '높은 수준의 핵능력'을 과시했다. 일단 규모 4.9 안팎의 인공 지진이 감지돼 12차 핵실험 때보다 강력한 폭발력을 보여줬다.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2087호가 채택된 지난달 23일 외무성 성명으로 "핵억제력을 포함한 자위적인 군사력을 질량적으로 확대강화하는 임의의 물리적 대응조치들을 취하게 될 것"이라며 핵실험 실시를 시사한지 20일 만이다. 작년 12월13일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어 두 달 만에 핵실험이라는 강경카드를 다시 꺼내 든 셈이다. 설 연휴 직후 이뤄진 북한의 제3차 핵실험은 미국과 국제사회를 겨냥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지난달 24일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가 계속 발사하게 될 여러 가지 위성과 장거리 로켓도 우리가 진행할 높은 수준의 핵시험도 미국을 겨냥하게 된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핵실험이 미국을 겨냥하고 있음을 사전에 예고한 것이다. 특히 북한은 이번 실험에서 규모 4.9 안팎의 지진파를 과시함으로써 1차 3.58 2차 4.52보다 훨씬 강력해진 폭발력을 보여줘 국제사회에 우려를 증폭시켰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진도로만 볼 때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1차 때보다 20~30배 정도 폭발력이 커졌다"며 "어떤 기술을 사용했는지는 좀더 봐야겠지만 위력이 강화된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향상된 핵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미국을 압박해 양자회담에 나서도록 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06년 1차 2차 핵실험 때의 사례를 보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유엔의 대북제재 결의→핵실험→유엔 대북제재 강화→북미대화 재개'의 수순을 밟았다. 2006년에는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크리스토퍼 힐 당시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베이징에서 만났고 2009년에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특사로 방북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달 23일 성명에서 '한반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 만큼 미국 측에 평화대화를 압박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전격적인 핵실험을 통한 핵 능력 과시로 대미압박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자신들이 제기한 평화회담에 호응해 올 것을 촉구하는 성격도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만류에도 핵실험을 단행함으로써 북중관계가 예속형이라기보다는 자주적이고 대등한 관계라는 점도 보여주려고 했을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기에 앞서 핵실험까지 마침으로써 앞으로 차기 정부와 남북관계를 풀어가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013-02-11

북한 핵실험 강행…길주군 핵시설 부근 규모 4.9 인공지진 관측

북한이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끝내 3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한국 정부는 1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북한이 3차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공식 확인하면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이어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안보리 결의 1874호 2087호 등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밝혔다. 천영우 대통령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한 정부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북한의 핵실험은) 한반도 동북아 평화와 안전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이며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전면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 오전 11시 57분쯤에 북한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에서 리히터 규모 4.9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관측됐다"며 "기상청이 파형분석 결과 인공지진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곳은 북한의 핵실험장이 있는 곳이다. 이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했다. 군 당국도 군사대비태세를 3단계에서 2단계로 한단계 격상했다. 한미연합군사령부도 북한의 추가 군사도발에 대비해 대북정보 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 Condition)을 3단계에서 2단계로 한 단계 높였다. 또한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해 뉴욕 시간으로 12일 오전 9시(LA시간 낮 12시) 긴급회의를 연다. 유엔주재 한국대표부는 의장국 자격으로 안보리 이사국들에 회의 소집을 통보했다. 현재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유엔 의장국 대표 자격으로 뉴욕을 방문중이다. 이번에 탐지된 지진파 규모는 1ㆍ2차 핵실험 때보다 강도가 큰 것이다. 국방부는 북한의 이번 핵실험 위력이 10킬로톤(kt) 이상으로 추정했다. 2006년 1차 핵실험 때는 규모 3.9, 2009년 2차 핵실험 때는 규모 4.4의 인공지진파가 탐지됐다. 다만 진도 규모만으로 폭발 위력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지하 갱도의 규모, 실험 방식 등에 따라 측정되는 지진파의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1ㆍ2차 핵실험 때는 플루토늄을 사용했으며 이번에는 고농축우라늄(HEU)이나 플루토늄과 HEU를 함께 사용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이는 지진파로는 식별이 어렵고 공중 탐지 등 별도의 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3-02-11

북한, 3차 핵실험 전격 강행

북한 핵실험장 인근에서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11시57분(뉴욕시간 11일 밤 9시57분) 쯤 핵실험으로 인한 것으로 보이는 인공지진이 발생했다. 한국 기상청은 이날 오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규모 5.1의 인공지진이 감지됐다고 발표했다. 이곳은 북한이 1ㆍ2차 핵실험을 했고 최근에는 3차 핵실험을 준비해온 곳이다. 이번 인공지진의 규모는 2009년 5월 2차 핵실험 때 기록한 4.5에 비해 0.6 정도 증가된 것이다. 이는 만약 북한이 핵실험을 했을 경우 폭발력이 더욱 늘어났음을 시사하는 것.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파만으로 인공지진이 핵실험에 의한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추후 공중음파나 방사성 기체 분석을 하면 원인이 확실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 당국자는 이날 "이 시점에 북한 핵실험장 바로 인근에서 인공지진파가 발생했다면 핵실험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면서 "북한이 3차 핵실험을 전격 강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북한이 실제 핵실험을 한 것으로 드러났을 경우 사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 소집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군 당국은 12일 북한이 제3차 핵실험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군사대비태세를 3단계에서 2단계로 한 단계 격상했다. 국방부는 주한미군 측과 긴밀한 공조하에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원 기자 jwpark88@koreadaily.com

2013-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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