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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YMCA 개관, 박수만 치기 어렵다

  축하 이면엔 착잡함이 배어있었다.    27일 코리아타운 YMCA 센터(433 S. Vermont Ave) 개관식에 참석한 스티브 강 KYCC 디렉터는 진심 어리게 손뼉을 치면서도 연신 “아쉽다”고 했다.   새롭게 지어진 건물이다. 세련되고 깨끗한 외관이다. 강 디렉터가 씁쓸할 수밖에 없는 건 8년 전 일 때문이다. 이날 버몬트 길에 개관한 YMCA 센터 건물은 원래 ‘LA한인타운 커뮤니티 센터’가 될 뻔했다.   이면에는 그 당시 구심점 없고 동력이 부족한 한인 사회의 단면이 담겨있다.   지난 2016년 8월 9일이었다. LA 카운티수퍼바이저위원회는 해당 부지에 한인 사회가 주축이 된 커뮤니티 센터(1만2500스퀘어 피트) 건립안을 정식 채택했다.   당시 카운티 정부가 추진하던 버몬트 선상 4~6가 재개발 프로젝트(버몬트코리도)에 한인타운 커뮤니티센터 건립안이 정식으로 포함된 것이다. 〈본지 2016년 8월10일자 A-1면〉   역사적인 날이었다. 한인타운 한복판에 커뮤니티 센터를 건립해달라는 한인사회의 끈질긴 요청이 결국 카운티 정부를 움직인 셈이다. 당시 LA한인타운을 관할했던 마크 리들리-토마스 수퍼바이저도 한인 사회를 위한 센터 건립을 지지했었다.   당시 한인타운 커뮤니티센터 건립 추진에는 ‘코리아타운아트&레크리에이션커뮤니티센터(이하 K-ARC)’라는 단체가 중심에 있었다. KYCC를 비롯한 한미연합회, 한인가정상담소, LA한인회, LA상공회의소, 재미한인자원봉사자회(PAVA), 페이스(FACE) 등 10개 한인 단체로 구성된 조직이었다.   다 갖추고 있었다. 부지도, 건립 비용도 정부가 지원키로 했다. 심지어 운영 자금도 있었다. 윌셔와 버몬트에 대형 주상복합 건물을 짓던 개발사(JH스나이더)로부터 2011년에 기부받은 100만 달러였다. 힘을 모아 짓기만 하면 됐다.   한인들을 위한 커뮤니티 센터가 사실상 무산된 건 ‘우리끼리’ 대표 단체를 정하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인 단체 한 관계자는 “당시 정부 측에서 우리에게 조건을 하나 내걸었는데 K-ARC에서 커뮤니티센터를 운영할 ‘대표 단체’를 정해달라는 것”이라며 “그런데 K-ARC 내부적으로 대표 단체 선정을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결국 흐지부지 됐다”고 말했다.   당시 LA카운티수퍼바이저위원회는 한인사회가 대표 단체를 제대로 정하지 못하자 결국 YMCA를 커뮤니티센터 운영 및 서비스프로그램 제공 업체로 선정했다.   본래 한인 사회에서는 커뮤니티센터를 스포츠 등을 비롯한 예술, 문화 시설과 프로그램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 또, 한인타운 주민 누구나 언제든지 찾아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만들고자 했다.   반면, YMCA는 스포츠, 피트니스 등의 서비스 위주로 운영된다. 회원제여서 저렴하지만 회비를 내야한다.   버스는 이미 지나갔다. YMCA가 운영을 맡기로 하면서 한인 사회의 아이디어는 다시 숙원으로 남았다.    강 디렉터는 이날 “YMCA 건물이 들어서게 된 건 정말 축하할 일인데, 한편으로는 씁쓸하다”며 “당시 한인들이 풀뿌리운동 등을 통해 공청회까지 참여해가며 얻어낸 건데 센터가 무산된 건 한인 사회에 아쉽고 또 아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K-ARC의 한인 단체들은 지금도 분기별로 모임을 갖고 있다. 당시 쓰지 못한 100만 달러가 아직도 계좌에 그대로 있다.    8년이 지났지만 달라진 건 없다. 변한 게 있다면 한인타운 커뮤니티 센터가 돼야 했을 건물에 지금 ‘YMCA’ 간판이 달려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한인들은 건물 간판이 바뀐 사정도 잘 모른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한인타운 커뮤니티센터 LA 로스앤젤레스 LA한인타운 YMCA 스티브 강 장열 미주중앙일보 KYCC 마크 리들리 토마스 코리아타운 수퍼바이저위원회 풀뿌리 운동 한인사회 숙원 버몬트코리도

2024-02-27

[디아스포라 시선] 한인들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갈라 시즌이다. 필자가 거주하는 뉴욕도 매주 여러 한인 비영리 단체들의 연말 갈라 행사로 분주하다. 이들 단체는 갈라에서 모인 후원금으로 각자 목표하는 사회적 대의 실천의 재정적 기반을 마련한다. 종류는 다양하지만 대부분 아시아계 미국인의 권익 향상, 한인 청소년 장학금 마련, 저소득층 가정 지원, 서류 미비 청년 추방유예 운동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대부분의 갈라에서는 오랜 기간 한인 사회와 지역 공동체를 봉사와 헌신으로 섬긴 이들에게 공로상을 수여한다. 또 한인 정치인부터, TV나 영화에서 보던 한인 배우, 혹은 대기업 임원으로 성공한 한인 등 유명 인사를 초청해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그들은 주류사회에서 당당하게 어깨를 펴고 활동하며 리더로서의 모습을 보이지만 갈라에서는 지극히 평범하고 어쩌면 초라하기까지 했던 이민자 혹은 이민자 자녀로서의 추억들을 회고한다. 한인이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에피소드들이다.     필자는 4년 전 한 행사에 참석했던 기억을 잊을 수 없다. 2019년 10월 애틀랜타에서 열렸던 KAC (Korean American Coalition) 전국대회다. KAC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한인 풀뿌리 단체 중 하나다. 당시 주최 측의 초대로 한국에서 온 분이 사흘 동안 대회를 참관했다. 그는 마지막 날 갈라가 진행되던 중 옆에 앉았던 내게 속삭이듯 말했다. “재미 한인들은 왜 그렇게 서로를 도와주려 하고 공동체를 위해 합심하는 모습을 보이지요? 참 신기하네요.”   그의 말에는 당혹감과 함께 경외로움이 묻어있었다. 그리고 그의 말은 평소 자신이 아닌 타인, 더 나아가 공동체의 발전과 역량 강화라는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았던 필자에 대한 책망같이 들리기도 했다. 어쩌면 그가 한국에서 소속감을 느꼈던 범주는 학연, 지연, 혹은 경제적 이해관계나 정치적 이념 등에 한정되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이런 범주를 벗어나 자발적으로 타인과 긍정적 상생 관계를 모색하는 한인들의 모습이 그에게는 특별하게 보였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물론 한인 사회와 한인 비영리 단체들이 모두 이상적이거나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한인 교회에서 벌어지는 갈등, 한인회장 등 단체장 선거 때 등장하는 각종 비방, 1세와 2세 간의 소통 단절, 정치적 이념 차이로 인한 논란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런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한인들은 기본적으로 이민자로, 이민자의 자녀로, 그리고 소수계로서 공유하는 기억들이 있다. 그것은 경제적 어려움일 수도, 유색 인종으로 겪은 차별일 수도, 이민자로서의 서러움일 수도 있다.     이런 기억의 공유가 과거에 기반을 둔 유대감이라면,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운명의 배를 함께 타고 있다는 자각과 연대 의식은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다.     함께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의 희망을 공유하는 공동체로서 더욱 주목할 점은 젊은 한인 2세, 3세들이 생각하는 한인이라는 범주의 확장성이다. 그들이 주축이 된 갈라에서는 한인 입양인, 혼혈인, 성 소수자는 물론 타 아시아계와 소수민족들도 함께 어울리는 광경이 연출된다.     어쩌면 한국에서 온 참관자가 놀랐던 이유는 그것이었을 수 있다. 단순히 ‘코리안’이라는 민족적 한계를 넘어 다른 사람도 인지할 수 있는 시선, 그 공동체성의 본질 말이다. 이런 한인 사회의 특별함이 더욱 확장되고 오랫동안 지속하기를 간절히 염원해 본다.  전후석 / 다큐멘터리 감독디아스포라 시선 한인 한인 정치인 한인 비영리 한인 풀뿌리

2023-11-28

“한인사회에 기부문화 정착됐으면..”

    가족들로 구성된 사회봉사단체 리앤리 재단(Lee & Lee Foundation, 이사장 이세희)이 19일, 프레션기도연합회(대표 김대영 목사, 이사장 백신종 목사)에 후원기금 3천달러를 전달했다.   메릴랜드 엘리콧시티 소재 니코 식당에서 열린 전달식에서 이세희 이사장은 “신앙인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도’라는 생각으로 프레션 기도회에 후원을 하게 되었다”며 “가족이 운영하는 재단이다보니 액수가 크진 않지만 이러한 기부운동이 끊이지 않고 전개돼 한인사회에 기부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후원기금을 전달받은 프레션기도연합회는 ‘기도를 통하여 세상을 변화시키자’는 비전을 갖고 2013년 고 이원상 목사를 중심으로 열두 회원의 모임으로 시작해 2015년 창립된 세계선교를 지원하는 선교후원 기관이다.   백신종 목사(벧엘교회)는 “프레션기도회는 지역교회를 섬기는 지역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의 풀뿌리 기도운동으로 출발해 현재 버지니아. 메릴랜드 교계가 협력해 열두곳 교회가 격월로 기도회를 열고 있다”며 “부흥운동의 가장 저변이 되는 기도운동을 통해 회개, 부흥, 연합 운동으로 번지고, 나아가 열방을 위한 기도운동으로 퍼져나가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백 목사는 “프레션기도회에 후원으로 섬겨주신 리앤리 재단에 깊이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리앤리재단은 내년부터 공고 후 지원신청을 받아 자격심사를 거쳐 후원할 예정이다. 재단은 이달 프레션연합기도회를 비롯해 메릴랜드의 코리아타운위원회, 교협, 목사회, 한인회 등에 후원기금을 전달한 바 있으며 다음달 미주세종장학재단에 후원 계획을 갖고 있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한인사회 기부문화 풀뿌리 기도운동 목사회 한인회 후원기금 3천달러

2023-07-20

“돈 안쓰는 선거 가능성 확인”…LA시 6지구 아이작 김 5위

“돈 안 드는 풀뿌리 선거운동 모범이 됐다고 자부합니다. 모두 여러분들 성원 덕분입니다.”     지난주 마무리된 LA시 6지구 보궐 선거에서 7명 후보 중 5위의 성적을 낸 아이작 김(사진) 후보는 아직도 가시지 않은 흥분으로 들떠 있었다.   인종비하 발언으로 사퇴한 누리 마르티네즈 전 시의원의 공석을 두고 총 7명이 출마했던 이번 보궐선거에서 김 후보는 총 1455표(10.9%)를 얻어 낙선했다.     1위를 기록한 이멜다 패디야는 3424표(25.6%), 2위인 마리사 알카래즈는 2821표(21.1%)를 얻어 결선에 올랐다.   비록 5위에 그쳤지만, 정치인 보좌관과 지역구 내에서 오랫동안 커뮤니티 활동을 해온 라틴계 후보들에 맞서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유권자의 75%가 라틴계이며 한인 유권자는 600여 명으로 알려진 곳이다.     김 후보는 “늦게 시작한 캠페인에서 비록 2만 달러밖에 모으지 못했지만 자원봉사자들과 지지자들의 몸부림은 조그만 획을 그었다고 본다”며 “가능성을 본 선거가 분명하며 또 다른 기회를 위해 담금질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그 는 특히 “우리 캠프는 1표를 얻는데 13달러를 썼지만 1~3위 후보들은 적어도 100달러 안팎의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며 “본선에 간다면 아마도 더 많은 돈을 기업들로부터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6월 24일 본선을 앞두고 이번 예선 투표일 전부터 1, 2위 후보들의 지원 요청이 있었지만 아무도 지지하지 않기로 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풀뿌리 아이작 풀뿌리 선거운동 자부 아이작 라틴계 후보들

2023-04-17

'풀뿌리' 주민의회 참여 독려 홍보 시작

LA한인타운이 속한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윌셔주민의회)의 활동이 부진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본지 2월 14일자 A-1면〉 LA시의회가 주민의회 활성화를 위한 법안을 통과시켜 주목된다.   14일 시의회를 통과한 법안은 존 이 시의원(12지구)이 발의한 것으로 주민의회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을 증진하고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주민의회 관리국(Empower LA)과 협력해 도시 전역에 주민의회를 홍보하는 배너를 부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배너를 이용한 홍보는 이달부터 시작해 내년 2월까지 진행되며 이에 드는 예산 등에 관한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주민의회 관계자들은 주민의회의 역할과 참여 방법에 대한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당장 LA시 99개 주민의회 중 현재 94곳이 선거를 진행한다. 각 주민의회는 소속된 지역 구획에 따라 다른 선거일정을 따른다.     WCKNC와 인근 피코유니언 주민의회(PUNC)는 ‘지역 6(Reign 6)’에 속해 ▶2월 18일 입후보 등록 마감 ▶3월 5일 우편투표 신청 접수 ▶4월 15일 우편투표 신청 마감 ▶5월 4일 선거일 순으로 진행한다. 후보 등록 및 선거 정보는 웹사이트(empowerla.org/electio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WCKNC 구역은 남북으로는 올림픽 불러바드와 멜로즈 애비뉴, 동서로는 대략 웨스턴과 버몬트 애비뉴를 포함한다. 올림픽 불러바드에서 남쪽으로 10번 프리웨이까지 한인타운 남부가 포함된 구역은 PUNC 관할이다.     해당 구역에 거주지, 직장, 비즈니스, 학교, 교회 등 커뮤니티에 이해관계가 있다면 후보 등록 및 투표가 가능하다. 본인이 속한 주민의회는 웹사이트(EmpowerLA.org/city-map)에서 주소로 검색해 조회할 수 있다.     주민의회는 LA시가 운영하는 풀뿌리 정책 기구로, 한국의 소위 ‘반상회’와는 의미나 위상이 다르다.     규모는 작지만 ‘의회’라는 이름이 붙은 것답게 시의회에서 최종적으로 이뤄지는 정책 결정들의 상당수가 주민의회에서 일차적인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고,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발의, 심의한 안건은 주민의회를 통해 시의회에 제출돼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또 주민의회는 ‘지역사회 영향 보고서(CIS)’를 통해 시의회 또는 위원회를 대상으로 주민의회의 공식 입장에 대해 상세히 설명할 수 있는 독보적인 능력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도 주민의회의 가장 대표적인 기능은 주민생활에 밀접한 사안들을 직접 결정하고 처리한다는 것이다.     관할 구역 내 건물 신축과 증축, 업소들에 대한 조건부 영업허가(CUP), 도로 보수 및 쓰레기 문제 등 커뮤니티 내 주요 민원이나 비즈니스 이해관계들이 처리된다.     한편, PUNC는 14일 야외에서 선거 홍보 캠페인을 열고 후보 등록 및 투표 방법에 대해 주민들에게 안내했다.     박상준 PUNC 의장은 “올해 3월부터 주민의회의 대면 미팅이 전면 재개돼 주민의회 참여가 이전보다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영어 구사가 가능하고 시 행정에 관심이 많은, 특히1.5세, 2세 젊은 한인들의 참여가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주민의회 풀뿌리 주민의회 활성화 코리아타운 주민의회 주민의회 관리국

2023-02-15

풀뿌리 민주주의 현장에서 생각한 '무더위', '바람', 그리고 '기세'

    선거는 기세이며 바람이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현장, 난립하는 후보들 속에 기세 좋고 바람 탄 후보들은 선거에 승리를 일구기 마련이다. 지난 19일, 메릴랜드 주 경선이 일제히 실시됐다. 민주당과 공화당 텃밭이라는 틀이 정형화 된 메릴랜드 정치 지형 상 경선은 곧 본선과 다름없다.   민주당 주지사 후보 경선은 이날 진행된 선거의 하이라이트였다. 민주당 텃밭인 메릴랜드 주에서 래리 호건 현 주지사의 퇴임 이후 주지사 직은 민주당에게 당연히 돌아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중 피터 프랜촛 후보는 선거전 초반까지도 그 기세가 한창인 유력 후보였다. 프랜촛 후보는 한인사회와도 친숙한 노련한 정치인으로 민주당 주정부와 공화당 주정부에서 감사원장 등 요직을 역임한 명실상부 메릴랜드 주의 '대세 정치인'이다. 그러나 그런 초반 기세는 캠페인 레이스가 시작되며 끊임없이 도전 받았다. 이런가운데 메릴랜드 주의 선거주 재조정과 이에대한 래리 호건 주지사의 거부권으로 선거일이 3주나 늦춰진 것은 그에게 '재앙'이었다. 선거를 불과 2주 남기고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토크쇼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메릴랜드 주지사 민주당 후보로, 지금껏 주목받지 못했던 흑인 후보 웨스 무어를 갑작스레 공개지지했기 때문이다. 오프라는 직접 웨스 무어의 30초짜리 선거 광고에 모습을 비추는 파격을 보였고 파란을 일으켰다. 이내 선거판에는 웨스 무어의 바람이 시작됐다. 그리고 21일 오후 현재, 개표결과에서 무어 후보는 1위를 달리고 있다.     기자는 19일 저녁 2022년 민주당 주지사 후보에 도전하는 피터 프랜촛 후보의 개표 파티가 진행되는 메릴랜드 보위에 위치한 선거 캠페인 본부를 찾았다. 여름 해가 뉘엿 지는 저녁 8시, 메릴랜드 주 선거가 막을 내리자 프랜촛 후보의 선거 본부에는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하나 둘 씩 모여들었다. 수개월 간의 장정 끝  스며든 안도감과 자신감이 하나 하나 얼굴에 베였다. 한인으로 캠페인 매니져를 맡고 있는 줄리아 민(볼티모어 한인회장) 씨는 "프랜촛 후보야말로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을 이뤄줄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민 매니져는 "(래리 호건 주정부에서는) 주지사의 아내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오히려 요소로 작용해, 소수계 중 한인을 장관이나 요직에 기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한인들과 막역한 프랜촛 후보가 주지사가 된다면 한인들이 중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인 식당에서 지인들과 만남을 가질만큼 한국문화에 익숙한 프랜촛 후보는 "이번 경선에 충분한 자신감을 갖고 있으며 승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가 행복한 메릴랜드를 만들기 위해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지식을 모두 발산해 주지사 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랜촛 후보의 러닝메이트는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의회 소속 모니크 앤더슨 와커 의원. 그녀 역시 친한파다. 그녀의 딸은 현재 서울서 유학하고 있다. K팝과 문화에 익숙한 와커 의원의 가족은 이날 본부에 마련된 뷔페음식을 모두다 손수 마련했다.   개표 시간이 흐를수록 기세를 탄 웨스 무어 후보의 표가 쌓이기 시작했다. 프랜촛 후보는 전직 연방 노동부 장관인 톰 페레즈 후보에도 밀려 3위로 주저앉았다. 초조함이 지지자들에게 번졌으나 대부분은 여전히 낙관적이었다. 신청건수가 무려 50만건에 달하는 우편투표의 개표가 남았기 때문이다. 투표일 당일까지 도착한 우편투표 21만3천여표 중 민주당 표는 17만5천여표다. 이중 과반수 이상이 프랜촛을 지지하는 민주당원들의 표일 것이라는 게 캠페인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그의 기세가 한창이던 때 이뤄진 우편투표는 프랜촛 후보의 히든 카드가 될 것인가. 우편 투표의 개표는 적어도 수주가 걸릴 전망이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현장은 세월이 지날수록 복잡해진다. 하지만 자원봉사자들과 지지자들이 선거 후에 나누는 정감어린 인사와 부딪히는 술잔은 정치판의 전략과 기술의 진화와 상관없이 진솔하기만 하다. 그들이 흘린 '땀'과 '눈물', 그것이 자아내는 '향기'는 더럽다고 치부하는 정치판의 현실이라기에는 한없이 아련하다. 보위의 무더운 여름 밤이 깊어갔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현장에서 민주주의 풀뿌리 민주주의 메릴랜드 주지사 민주당 주지사

2022-07-29

한인 풀뿌리대회, 연방의원들에게 한인 정치력 알려

워싱턴DC 연방의회를 찾은 600여명 한인 풀뿌리 운동가들이 내세운 각종 의견과 질문들에 연방의원들이 귀 기울인 하루였다. 미국 대선의 해에 미주 한인 정치력을 결집하고, 선거 참여를 통한 정치력 신장을 이루기 위해 개최된 ’2016 미주 한인 풀뿌리 대회’ 둘째 날, 참석자들은 지역별로 나뉘어 170여명의 지역구 의원들을 찾아 지역 문제와 한인관련 이슈들을 논의하는 등 ‘로비활동’을 했다. 특히 뉴욕주 찰스 랭글 의원은 참석자들과 의사당에서 만나 한인들의 적극적인 풀뿌리 활동을 격려했다. 랭글 의원은 “이번 임기로 은퇴하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인들을 위한 이슈에 관심을 갖고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각 참석자들은 포괄적인 이민개혁, 한미동맹, 미국 시민권자인 한인들의 북한 이산가족 상봉, 일본군 위안부, 한국인을 위한 취업이민비자 확보 등 다양한 주제로 의원 및 주요 보좌관들과 대화를 나눴고, 선거 후인 내년 개원할 제115대 연방의회에서 이같은 이슈를 다뤄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오후에는 양당의 대통령후보 캠프에서 찾은 아시안 관련 정책 담당자들과 한인 풀뿌리 운동가들에게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내세우는 주요 정책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 캠프에서는 벨릉-홍 민주당 전국위원회 아시안아메리칸 코커스위원장이 참석했으며, 트럼프 공화당후보 캠프에서는 와리드 파레즈 자문위원이 참석했다. 벨 릉-홍 위원장은 “오늘 모인 한인 대학생 여러분들 중에 미국 첫 아시안계 대통령이 나올 수도 있다고 믿는다”면서 “50대 50으로 양분된 미국의 각종 선거에서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들의 힘과 정치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 최초로 아시아계 연방장관을 임명했던 빌 클린턴 대통령처럼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각종 정책은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계의 발전에 큰 영향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레즈 자문위원은 “한국계 미국인들의 저력과 미국사회에 대한 공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주한미군의 방위비 분담 문제가 구체적으로 재협상될 것”이고 “주한미군 철수 문제도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다. 질의 응답 시간에는 한인 대학생들의 날카로운 질문들이 이어졌다. 벨 롱-홍 위원장은 버니 샌더스 의원의 돌풍으로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공약에 어떠한 변화가 있는 지에 대해 “진보적인 샌더스 의원 지지자들과 보통의 미국 국민들을 모두 아우르는 정책들을 연구하고 있다”고 답했다. 파레즈 자문의원에 대한 질문들은 한층 더 날이 섰다. 트럼프 의원과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송곳 질문으로 유명세를 탔던 조셉 최 군(하버드 대) 등이 트럼프 후보의 극우적인 공약과 정책의 현실성을 묻자 파레즈 의원은 뭉뚱그린 대답으로 무마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날 활동에 대해 대회를 주최하고 있는 워싱턴 한인연합회 임소정 회장은 “의회 로비활동을 통해 한인들의 힘을 연방 정치인들에게 전할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그러나 임 회장은 “전국 대도시에서 각각 수십명의 한인들이 모였지만 워싱턴 일원에서 모인 한인들이 너무 적어 실망스러웠다”면서“워싱턴 지역 한인들이 좀 더 자긍심과 책임감을 갖고 이같은 전국적 대회에 더욱 열심히 참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날 저녁에는 500여명의 한인과 15명의 연방의원을 비롯 한미 외교 정치 관계자들이참석하는 대형 만찬이 열려 전국 한인들의 조직된 정치력을 연방의회에 과시했다. 박세용 기자 park.seyong@koreadaily.com

2016-07-08

미주 한인 풀뿌리 대회, 워싱턴서 개막

미주 한인 정치력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선거 참여를 통한 정치력 신장을 모색하는 대규모 전국대회인 ‘2016 미주 한인 풀뿌리 대회’가 6일 워싱턴 DC에서 개막했다. 이번 대회는 대선의 해를 맞아 한인들이 결집, ‘80% 한인 유권자 등록, 80% 투표’라는 ‘8080 캠페인’을 실현시켜 정치력 신장을 이루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워싱턴 한인 연합회(회장 임소정)가 주최하고 시민참여센터(KACE, 대표 김동찬)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전국 각지에서 600여명이 등록했다. 대회는 교육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1세 중심의 일반인부와 차세대 중심의 대학생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일반인부에는 워싱턴, 뉴욕, 뉴저지, 시카고, LA,달라스 등 전국 한인사회 대표인사 200여 명이 참여해 유권자 등록, 정치 참여의 중요성을 주제로 각종 교육과 미팅이 펼쳐졌다. 300여명의 전국 한인 학생들이 참여한 대학생부에는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한 주류사회 정치 참여, 연방 정치인들에 대한 로비활동, 한인 차세대 유권자 등록 캠페인 방법 및 풀뿌리 운동가로서의 사명감을 주제로 강의와 토론이 연이어 실시됐다. 첫날에는 일반부에서 KACE 김동석 상임이사의 ‘대선 브리핑’, ‘8080 캠페인 교육’ 강의와 그룹미팅이 이뤄졌다. 김 상임이사는 대선 브리핑에서 “공화당 식의 풀뿌리 운동으로 돌풍을 일으킨 도널드 트럼프가 올 대선에서 예상을 깨고 승리할 가능성도 높다”면서“이런 때 한인들이 정치적 결집을 통해 대선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면, 미주한인들의 정치적 위상이 몰라보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부에서는 민주당 경선후보 대니 샌더스 선거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건강보험 개혁운동가 폴 송 박사, 뉴저지 연방하원의원 제5 선거구에 출마했던 로이 조 변호사의 강연, 환경운동가 조용정씨가 이끈 ‘시민운동 101’ 강의가 펼쳐졌다. 또 연방하원 찰스 랭글 의원의 한인 보좌관인 한나 김과 국무성 여성문제 정책 자문가 그레이스 최 씨가 함께 한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한편 대회 둘째날인 7일(목)에는 연방의회 방문 및 하원의원 면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선거캠프의 아시아 정책 담당자들이 참석하는 정책 설명회가 예정됐다. 또한 하얏트 호텔에서 7시부터 개최되는 대형만찬에는 안호영 주미대사가 기조연설을 하고 심재권 국회 외교 통일위원장 등 한국 정치인 및 외교 관계자들이 참석하며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 등 16명 이상의 미국 연방의회 의원들도 참석해 한미동맹과 한인 정치력 신장의 중요성 등을 역설할 예정이다. 박세용 기자 park.seyong@koreadaily.com

2016-07-07

미주 한인 풀뿌리 대회 개막, 정치 역량 결집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주 한인 정치력의 현주소를 점검하는 장이 될 2016 미주 한인 풀뿌리 대회’(KAGC)가 6일 워싱턴DC서 개막한다. 워싱턴 한인 연합회(회장 임소정)가 주최하고 시민참여센터(KACE 대표 김동찬)가 주관해 사흘간 워싱턴 DC 하얏트 호텔, 홀리데이 인, 연방의회에서 펼쳐지는 ‘미주 한인 풀뿌리 대회’에는 전국에서 한인 600여명이 참석한다. 이 가운데 절반인 300여명은 한인 대학생들로 대회에서는 차세대 한인들의 풀뿌리 운동과 정치참여의 중요성에 대한 본격적인 교육이 이뤄진다. 이와함께 대회에는 20여명의 연방의원, 한국 및 전국 주의회 소속 정치인들과 양국 외교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워싱턴 한인연합회 임소정 회장은 “풀뿌리 대회에서는 올 대선에서의 투표 참여율 증가 방법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진다”면서 “선거 참가율을 높이는 것이 한인 정치력 신장에 직결되므로 전국 한인들이 시민권 등록과 선거인 등록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는 사흘간 미국대선 브리핑, 풀뿌리 운동에 대한 중점 교육, 투표참여 운동을 전개할 지역 활동가 교육을 비롯해 연방의회 및 지역구 연방의원 방문 프로그램 등이다. 또한 대회 이튿날인 7일 저녁 워싱턴 DC 하얏트 호텔에서 열리는 대형 만찬을 통해 한미 정치인들과 외교관계자 및 한인 주요인사들이 교류한다. 행사는 사흘간 미국대선 브리핑, 풀뿌리 운동에 대한 중점 교육, 투표참여 운동을 전개할 지역 활동가 교육을 비롯해 연방의회 및 지역구 연방의원 방문 프로그램 등이다. 또한 대회 이튿날인 7일 저녁 워싱턴 DC 하얏트 호텔에서 열리는 대형 만찬을 통해 한미 정치인들과 외교관계자 및 한인 주요인사들이 교류한다. 한편 대회 주최인 워싱턴 한인 연합회와 대회 주관을 맡은 시민참여센터 측은 전국 한인관련 정치 행사로 가장 큰 규모와 중요성을 가진 ‘미주한인 풀뿌리 대회’를 대선의 해에 한인 1세대와 차세대들의 정치적 역량을 결집, 확대시킨다는 목표와 선거참여 확대 방안을 강구해 실질적인 한인 정치력 신장을 이룬다는 목표다. 박세용 기자 park.seyong@koreadaily.com

2016-07-05

'풀뿌리운동' 커지고 강력해진다…6일부터 DC서 콘퍼런스

연방의회에 한인사회 여론을 전달하는 '미주 한인 풀뿌리 운동 콘퍼런스(Korean American Grassroots Conference·KAGC)'가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을 상징하는 워싱턴DC 연례행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대선과 연방 상·하원 선거를 앞두고 50개 주에서 대학생 200명을 비롯해 한인 600여 명이 워싱턴DC에서 한인사회 주요 현안과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LA한인회(회장 로라 전)와 뉴욕 시민참여센터(KACE, 대표 김동찬)에 따르면 올해 행사는 7월 6일부터 2박3일 동안 워싱턴DC에서 열린다. 주최 측은 1차, 2차 때보다 한인 신청자가 2배 가까이 늘고 연방의원들의 참여 의사도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라고 전했다. LA한인회 등 전국 60여 한인단체는 연방의원과 주류사회에 한인사회 목소리와 정치력을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KAGC는 ▶한인사회 단결과 네트워크 강화 ▶주요 현안에 대한 한인사회 여론 결집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 ▶주류사회와 소통 등을 목적으로 2014년 워싱턴DC에서 시작된 자발적 시민운동이다. 3년 만에 LA, 샌프란시스코, 뉴욕, 텍사스, 시애틀, 시카고, 알래스카 등 전국 한인사회가 호응해 대표적인 미주 한인 정치력 신장 행사로 성장했다. 올해 콘퍼런스는 ▶한인 유권자 등록과 선거참여 ▶지역구 연방의원 면담 및 여론 전달 ▶차세대 한인 육성 등의 방안을 주요 주제로 다룬다. 행사 첫날인 6일에는 2016년 대선 및 한인 유권자 등록 캠페인 세미나가 열린다. 7일에는 그룹별 지역구 연방 상·하원 면담, 공화당·민주당 대선 캠프 전략가 초청 정책 토론회가 진행된다. 특히 이날 오전 은퇴를 앞둔 찰스 랭글 하원의원은 한인 참가자 전원을 의사당에 초청해 환영인사를 전한다. 오후 6시30분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열리는 갈라 행사에는 에드 로이스·주디 추·로레타 산체스 의원 등 상·하원 의원 20여 명이 참석한다. 8일에는 연방하원 아태계코커스 의장인 그레이스 맹 의원이 풀뿌리 운동 콘퍼런스 평가회의에 참석한다. 행사를 준비한 시민참여센터 김동석 이사는 "참가자들은 각 지역구 의원을 직접 만나 여론을 전달하고 유권자 등록 중요성을 알릴 예정"이라며 "올해부터 전국 33개 대학의 한인 재학생 약 200명을 초청해 차세대 육성에도 나선다. 1년에 한 번 열리는 풀뿌리 운동에 한인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LA에서 30명, 오렌지카운티에서 20명 가량의 한인이 참가한다. 로라 전 회장은 "풀뿌리 운동 콘퍼런스는 명실공히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을 실천하는 교두보 행사로 자리 잡았다. 앞으로 이 행사가 더 커질 수 있도록 LA 등 남가주 지역에서 관심과 지원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2016 미주 한인 풀뿌리 운동 콘퍼런스 일정과 내용은 웹사이트(kagc.us)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2016-06-30

"미주 한인의 목소리 한 곳에 모아봅시다"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한 '2016 미주한인 풀뿌리운동 콘퍼런스 LA'가 18일 LA한인회관에서 열렸다. LA한인회와 한미연합회, 가주한미포럼 등이 공동 주최한 이번 콘퍼런스에는 남가주 한인과 대학생, 고교생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콘퍼런스는 다음달 6일부터 2박3일 동안 워싱턴D.C에서 진행되는 '2016 미주한인 풀뿌리운동 콘퍼런스(KAGC)'를 앞두고 열린 LA지역 준비 회의격 모임이다. 풀뿌리운동 콘퍼런스는 연방의회 의원들을 찾아가 정치적 이슈에 대해 토의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이벤트다. 의원들을 만나기 전 LA지역의 현안은 무엇인지, 또 한인 커뮤니티가 제시할 바람직한 방향은 어떤 것인지 미리 뜻을 모으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총 600여 명의 한인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LA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적 현안과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폭넓은 토론을 벌였다. 먼저, 뉴욕시민참여센터(KACE)의 김동석 상임이사 진행으로 풀뿌리정치교육의 중요성과 현황을 알아봤다. 올해의 가장 큰 정치 이벤트인 미국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의 선거 관련 브리핑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또 한인타운 선거구 재조정, 위안부 문제, 건강보험제도 등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풀뿌리운동 콘퍼런스는 올해로 3년째다. 김동석 KACE 상임이사는 그동안 성과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연방의회에 한국위원회(코리아 코커스)를 조직했고, 다수의 연방 의원들에게서 한인 커뮤니티와의 협력 제안도 받았다 나름의 큰 성과"라고 말했다. 김 상임이사는 또 "한인 커뮤니티의 몸집은 여전히 작다. 하지만 미 정치권이 논의중인 한인 관련 이슈는 중요한 게 많다. 북한 문제, 위안부 문제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의 목소리를 더 효과적으로 높이기 위해 연방의회의 문을 직접 두드리는 게 중요하다. 더 많은 한인이 힘을 보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의:(718)961-4117 오세진 기자

2016-06-21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 ‘풀뿌리 운동’

2016 미주 한인 전국 풀뿌리 운동 컨퍼런스가 7월 6일부터 2박 3일간 워싱턴 D.C. 미연방의회에서 열린다. 시민참여센터(KACE)가 주최하는 풀뿌리 운동 컨퍼런스는 미 전역의 한인사회활동가 및 단체, 한인 지역사회 지도자들을 워싱턴 D.C.로 초청, 2박 3일간 풀뿌리 정치 참여를 주제로 진행된다. 전국적인 네트워크 구축, 한인들의 시민사회 참여 증진 및 정치력 결집, 풀뿌리 활동가 양성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인 2세 대학생 풀뿌리 운동 프로그램인 ‘KAGC U’가 창단되기도 했다. 올해 풀뿌리 운동 컨퍼런스 일정으로 7월 6일부터 8일까지 의사당 방문 및 일리노이 피터 로스캄·밥 돌드·태미 덕워스 연방하원의원 등 다수의 연방의원과의 만남이 계획돼 있다. 7월 7일 오후 6시에는 갈라가 열려 함께 대화·식사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미 전역의 한인 활동가 및 단체, 한인지역사회 지도자 및 학생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며 참가비는 일반 200달러, 청소년 100달러, 대학생은 무료다. 시카고 지역 KAGC U 담당자 이상기 변호사는 “대선을 앞둔 중요한 해이다. 한인들의 투표 참여율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미주 한인 인구가 100만 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지만 투표 참여율은 20%밖에 되지 않는다. 유대인처럼 투표를 통해 권리를 찾고 또한 목소리를 높여야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참여를 원하는 대학생들에게 비행기표, 숙박 등을 무료로, 저녁은 1회를 제공한다. 방학을 맞아 워싱턴 D.C.도 방문하고 한인사회를 위한 중요한 일에 함께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참석바란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은 KAGC U 웹사이트(kagc.us/u/)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문의=847-208-8617. 김민희 기자

2016-06-16

LA서 풀뿌리 운동 콘퍼런스…18일 LA한인회관서 개최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해 한인단체들이 주최하는 '2016 미주한인 풀뿌리 운동 콘퍼런스 LA'가 18일 LA한인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LA한인회, 한미연합회, 가주한미포럼 등이 공동 주최한다. 콘퍼런스는 ▶한인사회 단결 ▶주요 현안에 대한 일치된 의견도출 ▶정치력 신장 ▶주류사회에 여론 전달 등을 목적으로 2014년 워싱턴 DC에서 자발적 시작됐다. 주최측은 7월 워싱턴DC 전국 행사를 앞두고 남가주 지역 한인들이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행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된다. 참석자들은 '풀뿌리 운동 중요성, 민주.공화 대통령 선거 브리핑, 한인타운 선거구 재조정, 위안부 문제, 한미 외교 및 경제, 저소득층 아파트, 건강보험' 등 남가주 한인사회 주요 현안 발표를 듣고 생각을 나눌 수 있다. LA 행사 참가비는 무료다. 주최 측은 한국 왕복항공권, 아이패드, 영화 관람권 10장을 경품으로 준비했다. 중.고등학생은 사회봉사 8시간 확인서도 받을 수 있다. 특히 LA한인회는 한인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참여도 당부했다. 차기 LA한인회장인 로라 전 현 수석부회장은 "DC 연례행사 때는 연방 의회 사무실에서 의원들을 만나 직접 대화를 나누고 전국에서 모인 한인들과 네트워크도 쌓을 수 있다. 한인 부모들이 자녀의 안목을 넓혀줄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미 전역 한인들이 모이는 워싱턴 D.C 행사는 7월 6일부터 2박3일 동안 열린다. 주최 측은 참석자에게 항공권 최대 250달러 지원, 호텔 2인 1실 숙박을 지원한다. ▶문의 (323)732-0700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2016-06-15

"풀뿌리 운동으로 한인사회 정치력 키우자"

오렌지카운티 최초의 '시민참여 풀뿌리 운동' 콘퍼런스가 오는 17일 열린다. OC한인회 김종대 이사장과 멘토23재단, 한마음봉사회, 아리랑합창단 등 한인단체 관계자들은 9일 가든그로브의 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콘퍼런스 개최 배경과 향후 OC에서 벌일 풀뿌리 운동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시민참여 풀뿌리 운동은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해 지역 현안을 이슈화하고 한인사회에 필요한 정책을 전략적이고 체계적으로 입법화하기 위해 벌이는 운동이다. 뉴욕에 본부를 둔 '시민참여센터(KACE·상임이사 김동석)'가 처음 시작한 운동이며 현재는 전국 각지의 한인단체가 KACE와 연계, 현지 사정에 맞는 이슈를 선정,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인들을 규합하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7월부터 출범할 25대 한인회 회장 당선자인 김종대 이사장은 "한인회와 KACE가 17일 오후 6시 한인회관에서 오렌지카운티 지역 콘퍼런스를 개최한다"며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에 관심있는 개인이나 단체 관계자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에 따르면 이번 콘퍼런스에선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해 일할 지역 지도자 발굴 ▶풀뿌리 운동에 대한 교육 ▶7월 6일부터 사흘간 워싱턴DC에서 열릴 전국 콘퍼런스 참가 및 관련 논의 ▶가든그로브 시의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 합법화 추진에 대한 한인들의 의견 수렴 ▶차세대 정치인 육성을 위해 OC선출직 공직자의 1.5, 2세 한인 보좌관들과 11월 선거에 대한 의견 교환 등이 이루어진다. 25대 한인회 부회장으로 내정된 박영선 OC한인변호사협회장은 "가든그로브시의 의료용 마리화나 합법화 관련 의견을 수렴한 뒤 공청회는 물론 시의회에도 한인주민, 업주들의 뜻을 충실히 전달해 관철시키는 것은 풀뿌리 운동의 기본정신에 따라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시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과 박 회장은 지난달 18일 가든그로브 시가 주최한 공청회에 참석, 의료용 마리화나 합법화안에 대해 한인 다수가 반대하고 있다며 신중한 검토를 주문한 바 있다. 김 이사장은 "수정노인아파트 한인 주민들이 반대하는 화장시설 건립허가 관련 공청회도 한인회가 나서 상황을 파악하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멘토23재단 정영동 고문은 "멘토23 회원과 그 자녀 등 6~7명이 워싱턴DC 전국 콘퍼런스 참가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OC콘퍼런스에 참가하려면 15일 오후 3시까지 전화(714-530-4810)로 신청하면 된다. 행사에선 빵과 음료가 제공된다. 글·사진=임상환 기자 사설. 9일 김종대 차기 OC한인회장과 한인단체 관계자들이 'OC 시민참여 풀뿌리 운동' 콘퍼런스 개최를 알리는 기자회견 직후 한자리에 모였다.

201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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