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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 주민의회 참여 독려 홍보 시작

LA시의회 활성화 법안 통과
참여 독려와 인식 제고 목적
99개 의회중 94곳 선거 진행

피코 유니언 주민의회의 박상준 의장(왼쪽)과 호비타 카릴로 부의장이 14일 거리에서 대의원 선거 입후보 및 투표 참여 독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피코 유니언 주민의회 제공]

피코 유니언 주민의회의 박상준 의장(왼쪽)과 호비타 카릴로 부의장이 14일 거리에서 대의원 선거 입후보 및 투표 참여 독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피코 유니언 주민의회 제공]

LA한인타운이 속한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윌셔주민의회)의 활동이 부진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본지 2월 14일자 A-1면〉 LA시의회가 주민의회 활성화를 위한 법안을 통과시켜 주목된다.
 
14일 시의회를 통과한 법안은 존 이 시의원(12지구)이 발의한 것으로 주민의회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을 증진하고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주민의회 관리국(Empower LA)과 협력해 도시 전역에 주민의회를 홍보하는 배너를 부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배너를 이용한 홍보는 이달부터 시작해 내년 2월까지 진행되며 이에 드는 예산 등에 관한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주민의회 관계자들은 주민의회의 역할과 참여 방법에 대한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당장 LA시 99개 주민의회 중 현재 94곳이 선거를 진행한다. 각 주민의회는 소속된 지역 구획에 따라 다른 선거일정을 따른다.  
 
WCKNC와 인근 피코유니언 주민의회(PUNC)는 ‘지역 6(Reign 6)’에 속해 ▶2월 18일 입후보 등록 마감 ▶3월 5일 우편투표 신청 접수 ▶4월 15일 우편투표 신청 마감 ▶5월 4일 선거일 순으로 진행한다. 후보 등록 및 선거 정보는 웹사이트( empowerla.org/electio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WCKNC 구역은 남북으로는 올림픽 불러바드와 멜로즈 애비뉴, 동서로는 대략 웨스턴과 버몬트 애비뉴를 포함한다. 올림픽 불러바드에서 남쪽으로 10번 프리웨이까지 한인타운 남부가 포함된 구역은 PUNC 관할이다.  
 
해당 구역에 거주지, 직장, 비즈니스, 학교, 교회 등 커뮤니티에 이해관계가 있다면 후보 등록 및 투표가 가능하다. 본인이 속한 주민의회는 웹사이트( EmpowerLA.org/city-map)에서 주소로 검색해 조회할 수 있다.  
 
주민의회는 LA시가 운영하는 풀뿌리 정책 기구로, 한국의 소위 ‘반상회’와는 의미나 위상이 다르다.  
 
규모는 작지만 ‘의회’라는 이름이 붙은 것답게 시의회에서 최종적으로 이뤄지는 정책 결정들의 상당수가 주민의회에서 일차적인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고,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발의, 심의한 안건은 주민의회를 통해 시의회에 제출돼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또 주민의회는 ‘지역사회 영향 보고서(CIS)’를 통해 시의회 또는 위원회를 대상으로 주민의회의 공식 입장에 대해 상세히 설명할 수 있는 독보적인 능력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도 주민의회의 가장 대표적인 기능은 주민생활에 밀접한 사안들을 직접 결정하고 처리한다는 것이다.  
 
관할 구역 내 건물 신축과 증축, 업소들에 대한 조건부 영업허가(CUP), 도로 보수 및 쓰레기 문제 등 커뮤니티 내 주요 민원이나 비즈니스 이해관계들이 처리된다.  
 
한편, PUNC는 14일 야외에서 선거 홍보 캠페인을 열고 후보 등록 및 투표 방법에 대해 주민들에게 안내했다.  
 
박상준 PUNC 의장은 “올해 3월부터 주민의회의 대면 미팅이 전면 재개돼 주민의회 참여가 이전보다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영어 구사가 가능하고 시 행정에 관심이 많은, 특히1.5세, 2세 젊은 한인들의 참여가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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