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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세계선교대회 폐막…남가주사랑의교회서 열려

제10차 한인세계선교대회가 지난 11일 애너하임의 남가주사랑의교회(담임목사 노창수)에서 폐막했다.   기독교한인세계선교협의회(KWMC, 대표 의장 이승종 목사)가 오렌지카운티에서 사상 처음 개최한 세계선교대회는 전 세계에서 모인 500여 명의 선교사와 그 가족, 남가주 기독교인 등 2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8일부터 3박 4일 동안 열렸다.   올해 선교대회는 ‘예수, 구원의 그 이름!(Jesus No Other Name!(행 4:12)’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KWMC 측은 ▶신실한 순종 ▶진정한 동역 ▶순전한 열정을 세부 주제로 선정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첫날인 8일엔 개회 예배에 이어 주제 발표회가 열렸다. 이승종 대표 의장은 개회 예배 설교를 통해 “오늘날 세상을 치유할 유일한 처방전은 ‘처음 사랑의 회복’이며 예수”라고 강조했다.   9일부터 10일까진 아침과 저녁 집회, 주제 강의와 선교 대담, 성경 강독, 영역별 모임, 전체 및 선택 강의 등이 진행됐다. 마지막 날인 11일엔 전체 모임에 이은 폐회 예배가 대미를 장식했다.   KWMC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1988년 시작된 이후 대부분 시카고 휘튼 대학교에서 열렸다. 남가주 개최는 지난 2016년 아주사퍼시픽대학교에서 연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KWMC는 4년마다 대회를 열어오다 지난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6년 만에 개최했다. 앞으로는 2년마다 열 예정이다.한인세계선교대회 폐막 한인세계선교대회 폐막 남가주 개최 올해 선교대회

2024-07-14

“필요하면 경찰 대응방식 수정하겠다”

올해 창간 50주년을 맞아 본지가 마련한 ‘LA시장에게 묻다’를 통해 5월 한 달 동안 접수된 내용을 지난주 LA 시정 책임자인 캐런 배스 시장에게 전했다. 배스 시장은 최근 양용씨 사망사건과 관련해서 “필요하다면 경찰의 전형적 대응 방식을 고치겠다”며 “스마트 또는 서클과 같은 정신병 관련 대응 프로그램을 24시간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그는 또한 2028년 LA 올림픽에서 한인타운을 뽐내고 싶다며, 홈리스 해결과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재선 도전에도 나설 것임을 공식화했다.     다음은 배스 시장과의 일문일답 내용.     -올림픽을 배우기 위해 파리에 다녀왔다.     “파리 시장의 환대에 감동했다. 현장에서 일한 많은 분들과 교류하고 배울 수 있었다. 장애인올림픽 폐막 등에 참가하기 위해 다시 방문할 생각이다. 다가올 LA올림픽에서는 한인타운을 뽐내고 싶다. 물론 할리우드와 해변가도 있지만 한인타운처럼 다양한 색과 맛이 있는 곳들이 각광받길 바란다.”     -양용씨 사건으로 한인사회가 크게 놀랐다. 프로토콜은 지켜졌고 여전히 효과적이라고 보는가.     “정신 건강에 대한 문제는 시장으로서 또한 전직 보건인으로서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도 매우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특히 정신건강이 연관된 상황에 경관들이 나타나면 상황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이런 경우에 정신보건 전문인력이 투입되도록 하는 시스템이 중요하다. 따라서 스마트(SMART), 서클(CIRCLE) 프로그램을 확대해 24시간으로 연장할 방법을 강구하겠다. 경관들의 유사 상황 대응 방식(protocol)도 필요하다면 수정하겠다.”     -홈리스 예산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수년간 예산을 쏟고도 여전히 시 예산10% 가까이 쓰고 있어 우려다.     “이해한다. 하지만 여전히 길거리에 많은 사람들이 있으며 죽어가고 있다.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 이유는 영구 주거지를 만들면서 당분간 길거리에 지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임시 주거지인 모텔, 호텔 등에 비용이 들어가는 것이다.”     -사회 복귀 의사가 없이 마약과 중독에 빠진 사람들까지 보살펴야 하냐는 지적도 있다.     “그들이 스스로를 포기했다고 해서 시정부가 그들을 포기할 수는 없다. 어떤 상황이든 그냥 길거리에 계속 살라고는 할 수 없다. 당연히 상황과 조건에 따라 다르게 파악하고 접근해야 하며 정신병력, 청소년, 학생 등 다르게 보살펴야 한다. 교도소나 외지로 격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자바에서 베이커리 하는 독자분이 매일밤 침입자들이 들어와 대소변을 남기고 돈과 빵을 훔쳐가는데, 경찰도 오지 않는다고 하소연해 왔다.     “안타깝다. 일단 무단침입과 절도의 건으로 보인다. 가장 정확한 방법은 카메라에 용의자를 포착해 지속적으로 신고를 하는 것이다. 신고해서 잡히게 하는 것이 지름길이다.”     -한 고교생이 집 앞 가로등이 1년째 먹통이라고 질문해왔다.  치안 문제이기도 하다.     “구리선 절도일 가능성이 크다. 계속 앱을 통해 알려주길 바란다. 수리가 잘 됐는지 챙기겠다. 그런데 요즘 길거리 소화전도 훔쳐간다고 한다. 이런 장물들이 팔리는 조직과 장소를 수사해 일망타진해야 한다. 뒤에서 조종하고 장물을 넘기는 조직이 있다. 시정부 서비스는 인력부족으로 다소 느리더라도 지속될 것이니 인내심을 갖고 알려달라.”   -웨스턴길의 성매매 행위는 오래된 문제다.     “풍기단속 경관들과 현장을 직접 본적이 있다. 기본적으로 수요가 있기 때문에 공급이 끊기지 않고 있다고 본다. 분명한 범죄다. 그 안에는 미성년자 강간과 약탈, 살인도 숨어있다. 범죄의 전체 그림을 보고 접근하려고 한다.  경관들이 주시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이득을 취하는 그룹까지 추적할 것이다.”   -길거리 판매대에서 물건을 판매하며 소규모 상점들을 가로막는 일들이 있다. 규제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질문이 있다.     “길거리 판매대에서 불법적인 제품을 판다면 분명히 규제해야 한다. 동시에 판매대들에 대한 규제와 가이드라인이 있기 때문에 불법적인 요소가 있다면 통제해야 한다. 발생되는 문제를 잘 알고 있다. 모두가 함께 생존하도록 지원하는 방법을 찾겠다.”     -한인타운 인근에 ‘사설 마약 재활’ 시설이 생겨나 고성방가, 싸움, 총격 등이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고 제보한 분들이 있다.     “시정부가 모르는 곳들이라면 무허가 시설일 가능성이 높다. 마약 재활은 시와 카운티가 함께 관리하고 있지만 불법적인 것이라면 조치가 필요하다. 한인타운에는 허가받은 약물 재활 시설은 현재 없다. 세부 내용을 받아서 확인하겠다.”   -‘개발과 유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 한인타운에는 기존의 주거지와 비즈니스를 밀어내고 가격을 올리는 대기업들도 많아 졌다. 시의 기준은 무엇인가.     “주거 시설을 더 많이 지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큰 기업들이 기존 주민들을 밀어내는 결과는 용납할 수 없다. 항상 개발과 팽창을 이야기하면서 이득을 취하는 그룹들이 있다. 지속적으로 주시하며 관리 감독하겠다.”     -‘먹고 살 문제’는 항상 숙제다. 향후 시의 경제 동력은 무엇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나.     “당분간은 엔터테인먼트가 주요 동력이 될 것임은 확실하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바다에 해답이 있다. 소위 ‘블루 이코노미’로 우리는 전국적으로 중심이 되어서 실리콘밸리처럼 부상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바다라는 엄청난 자원을 통해 새롭게 성장할 기회를 찾아야 한다.”     -재선에 도전하나.     “2026년 재선에 출마할 생각이다. 올림픽과 홈리스 문제를 완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일할 것이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프로토콜 배스 배스 시장 파리 시장 장애인올림픽 폐막

2024-06-09

해외 첫 개최 세계한인비즈니대회 성료

사상 첫 해외 개최로 세계 한인 상공인들의 관심 속에 열린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이하 한상대회)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4일 웨스틴 애너하임 리조트에서 열린 폐막식에는 재외동포청, 중소기업중앙회, 여러 지자체, 미주한인상공인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 미국 각 지역 한인상공회의소를 비롯해 참가기업, 미 정부 관계자 등 600여명이 참석해 성공적인 대회 마감을 축하했다.   폐회사를 통해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이 밝힌 이번 대회 결산 잠정 집계에 따르면 총참가기업인 수는 7825명으로 예년보다 3.5배가 증가했으며 부스 수도 과거 130여개에서 650여개가 넘게 설치돼 400% 신장률을 기록했다.   기업 및 일대일 상담 건수 역시 1만7000건을 넘어섰으며 상담 거래 총액은 5억7000여만 달러 규모로 나타났다.〈관계기사 중앙경제 3면〉   폐회사를 통해 이 청장은 “이번 대회는 과거 어느 때보다 큰 성과를 거두었다”며 “‘원팀 정신’이 이런 좋은 성과를 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동포청은 미주총연과 함께 이번에 상담한 모든 중소기업인이 끝까지 계약이 잘 성사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환송사를 위해 단상에 올라온 황병구 조직위원장은 조직위 관계자들을 모두 불러 모아 수고를 치하하며 공을 돌렸다. 황 위원장은 “동포청과 리딩CEO, 중소기업중앙회의 도움 가운데 지난 1년 6개월간 노상일 운영본부장을 주축으로 한 조직위 임원들이 피나는 노력으로 성공적인 대회를 끌어냈다. 또한 뒤에서 어렵고 힘든 일들을 다 정리해준 하기환 대회장과 KISS 등 미주한인기업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노상일 운영본부장도 "1년 반 동안 정말 열심히 달려왔는데 여러분들이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열심히 준비했다고 하는데도 더 잘할 수 있지 않았나 아쉬움이 남는다. 참가한 모든 분들이 좋은 마음으로 돌아가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철 미주총연회장도 "여러분들의 성원으로 안전히 잘 끝낼 수 있었다. 역대 최고 대회로 기록될 수 있었던 점에 대해 남가주 한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영 김 연방하원의원과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영상 축사에 이어 4만 달러 상금이 걸린 스타트업 경연대회 시상식이 개최됐다.   수상팀은 오프라인 참가팀 중 BANF와 REMAX가 각각 대상, 최우수상을 차지했으며 온라인 팀에서는 SIMPLE PLANET과 TEUIDA 각각 대상, 최우수상 팀으로 선정됐다. 대상에는 1만5000달러, 최우수상은 5000달러의 상금과 인증서가 전달됐다.   한상드림재단이 기금을 지원하고 조직위와 함께 선발한 6명의 로컬 학생들에게도 각각 2500달러씩의 장학금이 수여됐다.   한편, 이날 행사 오찬은 현대차그룹에서 제공해 참석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해외 개최 한상대회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폐막 WKBC OC KACCOC 한상드림재단 재외동포재단 이기철 황병구 미주총연 노상일

2023-10-15

'한계 뛰어넘은 도전' 평창 패럴림픽 폐막

장애인 선수들이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과 투혼으로 설원과 빙판을 뜨겁게 달궜던 '겨울 동화'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전 세계인에게 또 한 번 열정과 감동을 선사했던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18일 저녁 8시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열흘간의 '인간 승리 드라마'를 마쳤다. 1988년 서울 하계패럴림픽 이후 무려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이번 평창 동계패럴림픽에는 역대 최다 규모인 49개국, 567명의 선수가 참가해 80개의 금메달을 놓고 우정의 레이스를 펼쳤다. 평창의 마지막 밤을 수놓은 폐회식은 '따뜻한 격려의 무대'로 꾸며졌다. 평창 패럴림픽 마스코트인 반다비가 평창올림픽스타디움 중앙에 등장하면서 관중과 하나 되어 카운트다운으로 폐회식의 막을 열었다. 신명 나는 '아라리요' 공연도 폐회식의 흥을 더했다. 김창완 밴드가 '우리의 소리' 아리랑 연주를 하고, 밴드 사운드와 국악이 어우러지다가 명창 이춘희의 '본조 아리랑'과 흥겨운 록 버전 아리랑이 폐회식장에 울려퍼졌다. 2022년 대회 개최지인 베이징은 '2022 나는 날고 싶어'라는 주제의 공연으로 4년 후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종합 순위 공동 16위에 올라 당초 목표였던 '톱 10'에는 실패했다.

2018-03-18

"한인축제, 초대형 페스티벌로 성장 돕겠다"…LA한인축제 첫 후원회 맡은 도동환 회장

"LA한인축제가 미 서부지역을 포괄 축제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25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미주 최대한인 축제 '제38회 LA한인축제'의 첫 후원회장을 맡은 대동흥업의 도동환 회장은 18년 동안 '뉴욕 추석맞이축제' 한국후원회장을 맡으면서 2000명 수준이던 참가 인원을 10년 새 20만 명으로 끌어올렸다고 한다. 그런 그가 LA한인축제 후원회장을 맡았다. 우선 한인축제를 LA한인타운 축제가 아닌 미 서부지역을 아우르는 대형 페스티벌로 성장시키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밝혔다. -LA한인축제 후원회장을 맡게 된 계기는 "대통령 포함 전세계 50명으로 구성된 민주평통 운영위원회 운영위원직을 3기 동안 수행해 오다 LA한인축제재단 회장 겸 평통 LA지역협의회 상임 고문인 배무한 회장을 만났다. 그는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LA지역 축제가 더 큰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후원회 회장직을 부탁했다. 뉴욕 축제가 30주년이 되는 내년 후원회장직에서 물러나려는 생각에 고사했지만 워낙 완강해 할 수 없이 회장직을 수락했다." -후원회장으로서 처음 본 LA한인축제는 "현재보다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 가능성을 보았다. 10회 뉴욕 한인축제를 처음 봤을때 제기차기 윷놀이 남사당패 풍물 연날리기 등 8가지 전통놀이와 풍습이 소개됐다. 한인 2세들이 그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는 것을 보면서 한인 자녀가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대한민국의 국가 위상도 높이는 방법이 바로 한인축제를 키우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11회부터 한국후원회장으로서 뉴욕 한인축제를 지원했고 매년 2만 3만 5만명씩 늘다가 20회에는 20만명으로 급증했다. 이렇게 키우기 위해 가수 태진아 이미자를 비롯해 아이돌 그룹 신화와 베이비복스 등 인기 연예인을 투입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 LA한인축제 후원회장으로서 내년 한인축제부터는 확 달라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인축제 지원 계획은 "내년이면 뉴욕 한인축제가 30회다. 30회까지만 후원회장직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후부터는 LA한인축제 성장에 역점을 초점을 맞춰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모색할 것이다. 뉴욕 축제처럼 한국의 연예인을 초청해 더욱 버라이티 해지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그러나 LA한인축제를 미서부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로 만들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힘으로는 힘들다. 서부지역 미주 교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도움이 절실하다. 한인축제는 미주 한인의 단결력과 한인 사회의 위상을 과시할 수 있고 자녀의 뿌리 교육에도 중요한 행사인 만큼 모든 한인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동환 한국후원회장은 1965년 제3회 청룡영화제에서 영화 ‘저 하늘에도 슬픔’로 작품상, 1991년에는 영화 ‘수탉’으로 대종상영화제 우수작품상,1992년에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으로 16회 몬트리올 세계영화제에서 우수제작자 상을 수상한 영화 제작자다. 현재는 민족문화영상협회 회장과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이사장도 겸하고 있다. 진성철 기자 sjin@koreadaily.com

2011-09-27

"삽살개 우수성 세계에 알리고 싶다"…LA한인축제 참가 삽살개 재단 한국일 소장

이번 LA한인축제를 위해 삽살개 6마리를 데리고 LA를 방문한 한국삽살개 재단 한국일 소장. 한 소장은 삽살개 육종연구소에서 삽살개 보급과 관리 개발 업무를 맡고 있다. 한 소장이 관리하는 삽살개는 500여 마리. 한소장은 재단에서 연구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삽살개의 '아빠'나 다름없다. 그러나 한 소장의 삽살개 사랑은 웬만한 '아빠' 수준을 넘어선다. 이번 축제기간 동안 축제 마스코트로 지정된 삽살개를 보기 위해 부스를 찾은 사람들에게 일일이 삽살개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삽살개가 세계적인 명견으로 분류될 만큼 영리하고 강인하다는 점을 설명했다. 한 소장은 "예전부터 '귀신 쫓는 개'로 알려져 온 삽살개는 왕궁에서만 사육되던 궁정견"이었다며 "귀신을 쫓을 만큼 용감하고 당당하지만 주인에게는 충성심이 높고 절대 가볍게 행동하지 않는 품성을 지녔다"고 강조했다. 한 소장은 삽살개를 통해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더 나아가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삽살개에 관심을 갖게 되면 자연히 삽살개가 독도를 지키고 있고 독도가 한국땅이라는 것을 인식할 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한국삽살개 재단은 삽살개의 세계화를 위해 '삽살개 세계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재단은 이를 위해 경북 경산시에 삽살개 테마파크를 건설중이다. 한 소장은 "삽살개는 사람과 사람을 잇는 사랑의 개로 앞으로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믿는다"며 "곧 LA에 지부를 만들어 삽살개 세계화 프로젝트의 전초기지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소현 기자

2011-09-26

인종·세대 어우른 축제…관람객 20% 늘었다

지난 22일부터 4일간 10만명이 넘게 방문한 '제38회 LA한인축제' 대단원의 막이 내렸다. 이번 한인 축제는 8도 한국 지방자치단체와 업체에서 500여명의 인원이 참가하고 정치인과 고위직 행정가 등 10여명의 VIP도 참여하는 등 한인 축제 사상 최대 규모로 열렸다. ▶인종 화합의 장=타인종도 함께 한 다인종 잔치 한마당이었다. 한인타운의 친근한 이웃인 라티노 커뮤니티는 자신들의 잔치처럼 와서 먹고 마시고 즐겼다. 이외에도 백인과 흑인 등 인종을 가리지 않고 체험 부스에서 열린 한국 문화체험 행사에 참가해 도자기와 하회탈도 만드는 등 한국 전통문화에 푹 빠졌다. 이에 더해 한류 스타 이준기의 출연으로 일본.중국.대만.베트남계들도 몰려들었다. 트위터와 옐프 같은 인터넷 웹사이트가 타인종들을 한인축제로 몰리게 한 역할을 했다. ▶세대를 잇는 가교=이번 한인축제는 늘어난 문화 체험부스와 농수산물 엑스포 부스로 한인 2세들이 한국 문화와 음식 등을 배울 수 있는 좋은 뿌리 교육 현장이었다. 경기도는 도자기 인형에 색칠하는 프로그램과 물레에 도자기를 빚어서 관람객들에 나눠 주는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모았고 경상북도는 독도는 한국 땅임을 널리 홍보했다. 또 한국전통공예산업진흥협회 소속.장인 7명이 한지.목공예.손누비한복.전통자수 부스를 설치 전통문화를 직접 소개했다. 장승깎기 시연은 2세 자녀가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 장승에 대해 이해할 수 잇는 기회를 제공했다. 올해에는 특별히 8도 90여개 지자체가 72개의 농수산물 엑스포 부스를 개설하면서 부모의 고향 맛도 느낄 수 있어서 이민 2세 자녀가 모국인 한국과 부모의 고향에 대해 더 깊게 이해하면서 벌어진 간극을 좁힐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아쉬운 점=올해 개설한 부스는 270여개로 지난해보다 30여개가 더 많았다. 또 관람객 수도 지난 한인축제보다 20%정도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주차장은 불과 100~15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호바트 초등학교 한 곳 밖에 없어서 관람객들은 주차 전쟁을 치렀다. 이에 더해 아동과 노인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휴식 공간도 거의 없었다. 축제 장소에 입장하면 바닥에 돗자리나 제품 박스를 깔고 앉기 전에는 잠시 앉아서 쉬거나 장터에서 사 온 음식을 먹을 공간이 관람객 인원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 또한 체험 부스가 많았지만 영어나 스패니시로 된 안내가 부족해 타인종을 배려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제키 올슨(32)씨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음식이나 식품은 물론 꽃이 그려진 부채와 통나무 조각(장승깎기)등 궁금한 것이 너무 많았는데 이를 제대로 설명해 주는 안내원이 없어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타인종과 함께 하는 잔치가 되려면 '소통'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다. 진성철 기자

2011-09-26

"한인들에 큰 기쁨 준 것 같아 자랑스럽습니다"

"저를 포함해 군복 입은 스타가 3명이네요" 올해 LA한인축제에서 가장 큰 인기를 모았던 대한민국 국군교향악단 황우현(52.해병 준장) 단장은 "인기 스타 출신 연예사병인 가수 박효신 영화배우 이준기의 인기가 상당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한민국 육.해.공군과 해병대 등 현역군인 109명으로 구성된 한국 국군교향악단과 의장대등 130여명을 인솔한 황단장은 "평소 국군행사와 위문공연 등을 통해 교향악단 장병들이 실력을 갈고 닦았다"며 "병사들 모두 수준 이상의 훌륭한 음악인들인데다 경험이 풍부해 교민들에게 큰 기쁨을 준 것 같아 대단히 자랑스럽다"고 공연의 감동을 전했다. 황단장은 "지난 해 창설된 국군교향악단은 61년전 한국전쟁에 참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16개국에 감사함을 전하고자 참전국을 찾아 공연할 계획"이라며 "첫 번째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내고 또한 교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미국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83년 해병 소위로 임관한 황단장은 해병대 대대장을 거쳐 국가안전위원회(NSC) 국방정책 담당관으로 일했다. 2010년 제주 방어 사령관에 이어 올해 4월부터 국방부 근무지원 단장으로 복무중인 황단장은 '장병들의 아버지'로 불린다. 황단장이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은 장병들의 건강. 그는 매일 저녁 숙소로 돌아오면 아버지의 마음으로 이들의 건강을 반드시 확인한다. 황 단장은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우다 전사한 14만여 장병의 은혜에 보답한다는 마음으로 이 먼 곳까지 왔다"며 "그 마음이 제대로 전달되기 위해서는 장병 모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건강이 최우선이다"고 말했다. 장병의 건강을 각별히 신경 쓴 덕분에 축제 개막공연을 비롯해 UCLA 오렌지카운티 샌디에이고 등 4번의 공연에서 교민들과 참전용사들로부터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었다는 황단장은 전쟁의 아픔을 이겨내고 발전을 이룩한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돼 가슴 벅찬 감동을 받았다고 강조한다. 앞으로 교향악단의 계획에 대해 황단장은 "올해 미국을 시작으로 16개국 나라를 차례로 방문해 해당 국가에는 감사를 표시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김정균 기자

2011-09-25

부스마다 긴줄…LA외곽서도 몰려 '인산인해'

주말을맞아 LA 외곽지역의 한인들이 몰리면서 LA한인축제 가 열리는 서울국제 공원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품을 나눠주는 부스에는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으며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화장품 특산품 부스에도 물건을 고르는 사람들로 넘쳐 났다. 특히 90여 개 한국 특산품업체 부스가 마련된 농수산물 엑스포 장터에는 오전부터 고향의 맛을 찾은 한인들로 북적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축제장 주변 모습을 모아봤다.  "공짜 상품 얻으려면 이 정도쯤이야" ▶축제장 한 쪽에 마련된 미 육군 모병소에는 각종 상품을 얻기 위해 팔굽혀펴기를 해야하는 이색 코너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더운 날씨에도 건장한 청년들이 팔굽혀펴기를 하기 위해 줄을 섰다. 열쇠고리는 10개 군용 물통은 60개 등 각종 상품을 골고루 얻기 위해 백개 이상의 팔굽혀펴기를 하는 청년들도 있었다. 송영일(22)군은 "몸은 힘들지만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을 많이 챙길 수 있었다"며 "공짜 상품도 얻고 운동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전통 '떡치기' 이벤트도 큰 인기였다. 떡치는 소리에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김명숙(75)씨는 "미운 남편 생각하며 내려쳤다. 속이 후련하다"며 "기계로 빼는 떡보다 손으로 친 떡이 훨씬 맛이 좋다"고 말했다. 한송 레스토랑과 LA문화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이벤트에는 타인종들이 몰려와 인절미가 동날 정도. 김혜경 한송 부사장에 따르면 2시간 30분 만에 떡 130파운드가 모두 나갔다. ▶다울정을 새로 꾸미기 위한 손길이 분주했다. 윌셔라이온스.레오클럽은 먹거리 장터에 부스를 만들어 떡볶이와 순대 등을 팔았다. 김금규 윌셔라이온스 회장은 "다울정은 LA코리아타운의 상징이자 우리의 얼굴"이라며 "다울정 주위에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심어 커뮤니티의 힘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수익금의 일부는 LA다운타운 노숙자들의 아침식사로 쓰일 예정이다. ▶한류는 춤이었다. 비보이 배틀은 물론 고전무용 줌바댄스 등 모두가 음악에 몸을 맡겼다. 조이스 최(40)씨는 "아직 춤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무대엔 오르지 못했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며 "타인종과 한인 사이의 우정은 춤만 한 게 없다. 몸을 움직이며 대화한다면 싸울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축제장에는 돗자리가 필수죠" ▶매년 축제 현장을 찾는 축제 베테랑들은 돗자리를 펴놓아 자리를 찾아 헤매는 이들의 부러움을 샀다. 김영복(43.LA)씨는 "매년 축제를 찾았지만 앉을 자리가 마땅치 않아 신문지를 이용해 앉곤 했다"며 "가족이 모두 함께 편하게 앉을 수 있는 돗자리는 축제장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용품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올해 처음 운행된 트롤리버스는 한인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놀이공원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빨간색 트롤리 버스는 볼거리까지 제공하며 한인들에게 환영을 받았다. 마가렛 김(LA) 할머니는 "운전하기도 힘들고 매번 축제를 찾기 힘들었는데 버스가 있어 쉽게 축제장을 찾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계속 버스가 운행되길 바란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수많은 인파가 몰려든 축제장 주변은 그야말로 주차 전쟁이었다. 게다가 24일 오후 3시부터는 퍼레이드로 올림픽 불러바드 교통이 모두 차단돼 교통체증을 야기하기도. 인근 상점들은 가게 앞에 업주들이 나와 축제 손님들의 주차 차단에 나섰다. 또 병원 건물에 일단 주차를 한 뒤 환자처럼 연기하는 얌체족들도 있었다. 관리인들은 아예 주차공간을 지키며 손님을 끝까지 쫓아가는 끈질긴 감시 체제에 돌입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K팝.K푸드 등과는 달리 클린 한류는 보이지 않았다. 행사장 곳곳에는 쓰레기가 나뒹굴었다. 특히 테이블.천막.쓰레기통.주차시설 등이 턱없이 부족 축제를 찾은 많은 사람이 불편함을 겪었다. 어바인에서 온 이한나(23)씨는 "쓰레기통 옆에 신문지를 깔고 밥을 먹게 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했다"며 "한류를 보여준다고 하기엔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2011-09-25

건강 박람회 방불케한 '웰빙 축제'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38회 LA한인축제는 웰빙 건강축제로 기록될 만하다. 한국의 90여개 업체가 참여한 대규모 농산물 엑스포 부스에는 건강기능식품 자연식품을 비롯한 헬스케어제품 웰빙 화장품 등이 전시돼 건강박람회를 방불케 했다. 특히 덕유산 고랭지에서 자란 어성초로 만들어 피로회복에 좋은 어성초차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 서남해안에서만 자라는 황칠나무를 원료로 한 태종대 황칠차 통영 어간장 등은 건강을 고려하는 최근 트렌드와 함께 축제를 찾은 한인들의 인기를 받았다. 노부부와 함께 부스를 찾은 최윤선(LA)씨는 "이민 생활을 5년 가까이하고 있는데 우리 땅에서 자란 식물을 원료로 생산된 상품은 찾기 힘들다"며 "부모님에게 정말 좋은 선물이다. 맛도 좋아 아이들도 좋아할 것이다"며 미소 지었다. 축제장 부스에서도 건강 트렌드는 이어졌다. 먹거리 외에도 웰빙 화장품 등을 들고 나온 업체마다 한인들로 북적였던 것. 영지 장뇌삼 포도씨 등으로 만든 화장품을 소개한 코리아나 화장품의 이연화(33) 매니저는 "우리 음식이 소화가 잘 되듯이 우리나라 원료로 만든 화장품이 우리 피부에 잘 흡수된다는 말에 한인들이 많이들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무료 척추교정 행사를 한 유니온 종합병원과 한인뿐만 아니라 타인종들에게도 침 시술을 선보인 가주한의사협회 부스에도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김정균 기자 kyun8106@koreadaily.com

2011-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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